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 시합 중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연호(連呼)한 배재고 야구팀에 전국 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징역 살게 하라, 배재고 폐교하라는 사람도 있다. 전체주의적 재단(裁斷)·인민재판식 처벌이라고 생각한다.
10대를 비롯해 청년들 사이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말이 돌고 있다. 지난 5월 스타벅스가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를 했는데, 하필 그날이 5·18이었고, 그것이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貶毁)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여당이 '스타벅스 때려잡기'에 열을 올리면서부터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스타벅스 탱크데이 행사를 "5·18의 아픔과 숭고함을 모르는 저질 장사치의 막장 행태"로 규정했다. 하지만 행사 기획자들이 5·18을 염두에 두고 그런 행사를 준비했을 리 없다고 본다. 스타벅스 자체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 기업이 엄청난 부정적 파장(波長)을 고의로 초래했을까? 그런데 대통령과 장관, 민주당 대표까지 나서서 분노를 자극하고, '불매'를 조장(助長)했다.
6·25를 직접 겪은 세대와 겪지 않은 세대의 느낌은 다르다. 여순 사건과 제주 4·3 사건에 대한 인식(認識)도 저마다 다르다. 그런데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은 자신들처럼 5·18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스타벅스를 때려잡았다. 정부·여당 인사들의 인식과 판단이 전 국민의 인식 기준이 되어야 하나?
사실상 5·18과 무관한 탱크데이 행사를 빌미로 스타벅스를 때려잡으니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는 '국민 인식을 정치권력이 재단하지 말라'는 '역설적 저항(Paradoxical resistance)'이다.
누가 5·18을 모욕(侮辱)하고, 고립시키는가? 5·18이 성역(聖域)이라는 사람들, 5·18을 선거에 이용하는 사람들, '5·18 왜곡 처벌법(정부 발표와 다른 말 하면 처벌)'에 이어 '조롱·모욕까지 처벌하는 법'까지 만들겠다는 사람들, 배재고 학생들을 대역죄인으로 몰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5·18을 모욕·고립시키는 장본인들이다. 5·18로 이익을 챙기는 자들은 따로 있는데, 욕은 광주·전남 사람들이 오지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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