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의미'·'청춘'…김창완밴드·산울림 음악으로 연말 마무리
수성아트피아가 오는 27일(토) 오후 5시 대극장에서 '해피메리수성'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로 '김창완밴드와 함께하는 연말 콘서트'를 개최한다.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 밴드의 따뜻한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공연에는 1970~80년대를 대표하는 그룹 산울림의 음악적 유산을 잇는 김창완밴드가 출연한다. 밴드는 시대를 넘어 사랑받아온 음악들을 중심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음악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무대에서는 산울림 명곡과 김창완밴드 주요 레퍼토리가 새롭게 편곡돼 라이브로 선보인다. 대표곡 '너의 의미'를 비롯해 젊음의 불안과 희망을 노래하는 '청춘', 세대를 초월한 명곡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자유로운 산울림 특유의 감성을 지닌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개구장이', 여기에 '회상', '아니 벌써', '내게 사랑은 너무 써' 등 대중적인 히트곡과 김창완 특유의 유쾌한 감성이 담긴 곡들을 연주한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12-18 11:38:50
대구 연극계, 대한민국연극인축제서 '베스트단체작품상' 등 5관왕 달성
대구 연극계가 제63회 대한민국연극인축제(K-Theater Awards)에서 단체·개인 부문을 아우르는 5개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지역 연극 창작 역량과 활동 성과를 입증했다.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63회 대한민국연극인축제가 지난 14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한국 연극 100주년을 맞아 2008년부터 시작된 해당 축제는 한 해 동안 공연된 연극 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예술가를 독려하고 새 출발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극단 고도는 지역 연극계에서 오랜 시간 꾸준한 창작활동을 이어오며 지역 연극 환경, 공연 문화 형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단체공로상을 수상했다. 개인공로상은 극단 원각사 부대표 장효진에게 돌아갔다. 장 부대표는 극단 운영을 비롯해 배우, 연출, 교육 등의 현장 중심 활동을 펼쳤다. 대구연극협회 이사로서 기반을 다지며 선후배 연극인과의 창작 활동에 힘쓰고 있다. 극단 폼의 '못생긴 남자'는 베스트단체작품상을 수상했다. 올해 대구에서 열린 더파란연극제에서도 작품상, 연출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작품 전반에 걸쳐 일관된 연출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로 관객 호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뒷받침한 스태프의 성과도 조명됐다. 분장 분야의 김언영은 섬세한 표현으로 인물 이해도와 작품 완성도를 높여 베스트연극인상 스태프 부문을 수상했다. 베스트연극인상 신인연기 부문을 수상한 유이수는 대구에서 다수의 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아 온 배우로, 무대 위 집중력 있는 캐릭터 해석과 안정적인 표현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5-12-18 11:06:28
박지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숙희 딸'이 출간됐다. 태생으로 연결되진 않아도, 함께 버티고 지탱해준 사이도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세 여성의 서사를 하나로 묶어냈다. 작품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외면받고 폭력적인 환경에서 쫓겨나다시피 살아와 일찍 어른이 된 '연실'이 주인공이다. 그런 연실을 거둬 세상으로부터 보호해준 인물 '숙희'가 등장한다. 숙희 또한 섬에서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다가 큰 사고로 가족을 잃고 뭍으로 나온 뒤 부당한 대우와 차별을 견디며 살아왔다. 여기에 또 다른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복미'로 이어지는 독특한 연대 형태의 모녀관계가 형성된다. 저자는 폭력과 상실처럼 어두운 요소가 존재하지만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며 이러한 비극 속에서도 상처를 품는 여정을 통해 '누구의 삶을 지켜 주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딸'이라는 호칭의 의미를 확장한다. 저자 박지영은 2013년 오산문학상에서 단편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초요갱', '붉은 귀신', '신라 공주 오도', '해국' 등을 펴냈고, 연재소설 '스페이스 타임'을 선보였다. 2020년 '조연심의 브랜드쇼'에 출연하며 활동을 넓혔고,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움 추천 스토리로 선정된 바 있다. 292쪽, 1만5천원.
2025-12-18 10:42:00
변호사·작가·엄마로 사는 법…하루 1시간, '마일리지'처럼 적립하세요
연말이면 주기적으로 다시 보는 영화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꼽는 이들이 많다. 세 주인공 중 유일한 홍일점 헤르미온느는 가장 공부에 욕심이 많은 캐릭터로,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 도구 '타임 터너'를 이용해 수업 여러 개를 동시에 수강하며, 원하는 마법 수업을 모두 듣고마는 인물이다. 모두에게 주어진 양은 공평한데,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을 바꿀 만큼 전혀 다른 결과를 내는 것도 바로 시간이다. 매일 시간이 없다고 바쁨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헤르미온느처럼 마법을 쓰지 않았는데도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턱턱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혼전문변호사이자 작가인 최유나는 그런 '헤르미온느 형 인물'에 가깝다.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자 90명의 직원을 이끄는 법무법인 태성의 대표 변호사, 인스타툰 작가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해 화제작이었던 드라마 '굿파트너'를 직접 집필하며 드라마 작가라는 이력까지 더했다. 이번 신간은 그의 이력에 또 한 줄을 더하는 책으로, 최 변호사가 오랫동안 실천해온 시간 관리 방식인 '마일리지 아워' 즉, 시간을 항공사 마일리지처럼 차곡차곡 적립해나가는 방법을 담았다. 삶의 여러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을 보면 나와는 다른 특별한 재능이나 조건이 있을 거라 쉽게 단정하곤 한다. 하지만 작가는 평범한 사람도 충분히 원하는 삶에 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한다. 자신 역시 타고난 조건이나 재능이 아닌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답을 찾았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하루는 철저한 루틴으로 설명된다. 시간표를 살펴보면 오전 9시 아이들 등교와 등원,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변호사 업무, 오후 8시까지 휴식과 저녁 식사, 오후 10시까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 그리고 자기 전까지 글쓰기. 이 일과를 14년간 거의 매일 반복해왔다고 한다. 책에는 24시간을 48시간처럼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인 조언들도 담겼다. 일의 효율을 가장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는 ▷마감 기한 정하기부터 ▷일정의 시작 날짜를 적고, 그 전까지 반복해서 걱정하지 않기 ▷이메일, 송금, 예약, 쇼핑 등 자잘한 일은 생각날 때 바로 처리하기 등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유용한 팁들이다. '마일리지 아워'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바라보는 발상과 마인드셋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일, 학업과 일에서의 좌절처럼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예기치 못한 순간이 찾아오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지탱해준 것은 결국 나만의 루틴과 꾸준함이었다고 고백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다소 거창하게 느껴진다면, 그는 '하루 1시간'의 가치를 거듭 강조한다. 변호사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매일 1시간씩 투자한 글쓰기가 오늘날 작가로서의 토대가 됐다고 말한다. 〈strong〉"그리고 나중에 꼭 저에게 연락주세요. 하루에 한 시간으로 정말로 제 인생도 달라졌다는 연락,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지금 이 글 읽고 있는 독자님, 할 수 있습니다. 꼭 큰 성과가 아니더라도 분명히! 인생은 달라집니다. 인생을 바꾸는 것은 성과만이 아니니까요. 나에 대한 믿음, 성취감, 태도. 분명히 달라질 거예요. 꼭 도전해 보실 거죠? 이 책을 집어 든 분이면 분명히 마음속에 꿈을 꾸는 사람일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본문 85쪽)〈/strong〉 책을 읽기 전까지 기자에게 시간은 지나가면 해결되는 영역에 가까웠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결국 개인의 노력이 축적되는 영역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시간이 다 해결해준다'라는 말 안에는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는 개인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말일 것이다. 다가오는 새해를 앞두고 매일 1시간씩 실천할 수 있는 영역을 하나 정해본다. 언젠가 작가에게 덕분에 꿈을 이뤘다고 전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 344쪽, 2만2천원.
2025-12-18 10:39:45
[인터뷰] '여름이 지나가면' 장병기 감독 "나와 다른 삶 이해하는 어른 많아지길"
올해 지역 영화 지원사업 예산은 축소됐지만, 대구 창작자들의 영화가 좋은 성과를 내면서 지역 독립영화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중 장병기 감독의 '여름이 지나가면'은 올 하반기 부일영화상 2관왕을 비롯해 평론가협회상, 제작가협회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전국 개봉을 이어갔다. 소도시로 전학 온 초등학생 '기준'과 동네 형제 '영문'과 '영준'이 겪는 관계의 균열을 따라가며, 영화가 끝난 뒤에는 어른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든다. 다음은 본지와 나눈 서면 인터뷰 전문. - 첫 장편 데뷔작으로 여러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소감이 어떤가 ▶처음에는 얼떨떨했다. 물론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상상은 해봤다만, 아주 막연한 상상이라 현실에서는 당혹스럽고, 기쁘지만 무섭고, 자랑하고 싶지만 걱정이 많은 복잡한 마음이었다. 몇 번의 수상을 한 뒤로는 실감이 나면서 조금은 덤덤해졌다. 지금은 수상 결과보다도 그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한다. 올 한 해 동안 우리 영화를 좋아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처음 영화가 공개된 자신없던 시기에, 우리 영화가 '필요했던 영화'라고 해준 관객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 아직 영화를 안 본 사람들에게 어떤 말로 소개하고 싶은가 ▶줄거리로 영화를 말하면 뻔할 것 같아 영화를 소개할 다른 말을 고민해봤다. 무고한 중산층이 이 영화를 많이 보면 좋겠다. 중산층 가정에서 나고 자랐기에 나의 가족이, 그리고 내가 다른 환경의 사람을 어떻게 보고 판단하는지 조금은 알고 있다. 우리는 왜 무고할 수 있는지도 조금 알고 있다. 나아가 무고한 우리는 무엇을 훔칠 수 있는지에 관해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 영화를 무고한 중산층들이 보면 좋겠다고 늘 생각한다. 꽤 자극적인 영화 소개이지 않나. - 연출 과정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영화를 촬영하는 매 순간 완성될 영화를 생각하면서 어떤 한 장면도 우리가 익숙한 방식의 극적인 요소는 덜 쓰려고 노력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유사한 환경을 살고 있는 누군가가 이 영화를 본다면, 연출자가 인물을 이용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한 부분은 최대한 담고, 그 너머의 상상과 판단에 의지한 부분은 최소한으로 하겠다는 마음으로 콘티를 그렸다. - 제목처럼 여름이 지나가면, 아이들은 서로 다른 일상을 맞을 거라 생각된다. 작품 배경을 여름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여름이라는 계절에는 성장의 이미지가 따라붙는다. 누구에게나 오는 계절이라는 점이, '사춘기니까', '그때는 그런 시기니까'라고 말하며 성장통으로 포장하는 좋은 핑계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포장이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영화 속 이번 여름은 인물들 모두에게 실패로 기억될 거다. 누군가는 다시 새로운 여름을 맞겠지만, 누군가는 이른 가을을 맞아야만 할지도 모른다. 이 영화를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보는 사람들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 배우들의 사투리를 비롯한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영화에 많은 미성년 배우들이 등장하는데 한 배우만 제외하고 전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거나 살고 있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나와 연출부 스태프들이 대사를 녹음해서 전달하고, 배우들이 따라 녹음한 걸 보내주는 과정이 있었다. 많은 지도가 필요한 부분이었고 실제로 배우들이 가장 노력한 부분이기도 하다. 같은 경상도라고 해도 출신 지역에 따라 억양이 조금씩 달라서 재미있었다. 어떤 억양은 치열한 토론 끝에 결정하기도 했다. 치열하게 결정된 대사는 다른 대사들보다 좀 더 비장한 마음으로 녹음을 했다. - 청소년 주연의 영화지만 영화 속 어른들은 모순적인 행동을 보인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어른이란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을 알았다면 영화의 엔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속의 어른들이 단순히 악인으로 보여지길 바라진 않았다. 각자에겐 최선이 구조적으로는 계층화를 강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상적인 어른상' 역시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서로 다른 환경의 삶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면 지금보다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번 작품은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제작 지원작이기도 하다. 대구는 영화 작업을 하기에 어떤 도시인가 ▶요즘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감독님들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어서 '지역영화'라는 말이 꽤 많이 들리고 있다. 전국 단위의 성과를 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대구영상미디어센터에서의 영화교육을 통한 인적 인프라도 많이 늘었고, 괜찮은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어 이곳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나또한 지역과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 창작자 뿐만 아니라 미디어센터, 협회, 오오극장 등 다 같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을 제외한 타지에 비하면 괜찮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지원은 더 늘었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지역과 수도권의 영화 제작 환경의 유불리가 느껴지지 않게 돼서 '지역영화'라는 말이 무의미해지는 상상을 해본다. - 앞으로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만들어지는 모든 영화가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재미없는 영화는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인가는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비단 영화만의 이야기는 아닐 거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누군가가 표현을 하고 그것을 본다는 것은 살면서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어쩌면 타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지금의 사회에서 독립문화예술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재미있는 것들만 가려 볼 수 있는 시대이긴 하지만, 재미없는 영화를 보게 되더라도 왜 나에게 재미가 없었는지 생각하고 이야기해 볼 수 있게 영화를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 장병기 감독은 1986년 출생으로 대구 출신이자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2017년 단편영화 '맥북이면 다 되지요'로 데뷔해 2019년 '할머니의 외출', 2021년 '미스터장'의 감독을 맡았으며 2024년 '여름이 지나가면'으로 첫 장편영화를 연출했다.
2025-12-18 10:22:01
라이브로 듣는 스누피 재즈 앨범…크리스마스 투어 20일 대구서
TV 애니메이션·영화 찰리 브라운, 스누피 음악이자 재즈 명반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A Charlie Brown Christmas)'의 명곡들을 라이브로 만나는 크리스마스 공연이 오는 20일(토) 오후 8시 대구 베리어스 재즈클럽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빈스 괴랄디가 만든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찰리브라운과 스누피의 음악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라이브 콘서트다. 피너츠에 대해 평소 애정을 보인 피아니스트 민경인이 이끄는 트리오가 앨범 수록곡을 피아노, 베이스, 드럼의 오리지널 피아노 트리오 편성으로 직접 연주하며 기획하게 됐다. 베이시스트 최진배와 드러머 한웅원이 함께한다. 공연에는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 앨범 수록곡인 '라이너스 와 루시(Linus and Lucy)',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Christmas Time Is Here)', '스케이팅(Skating)' 등 명곡들이 원작의 따뜻한 감성을 살려 연주된다. 여기에 '어 보이 네임드 찰리 브라운' 앨범 수록곡인 '블루 찰리 브라운(Blue Charlie Brown)', '베이스볼 테마(Baseball Theme), '프레다(Freda)', '페블 비치(Pebble Beach)' 등도 함께 연주된다. 이번 공연은 19일 전주 바인홀을 시작으로, 20일 대구, 24일 서울, 25일 세종으로 이어지며 4개 도시에 걸쳐 크리스마스 투어로 진행된다. 전석 5만5천원. 만 8세 이상 관람가
2025-12-17 10:19:15
대덕문화전당, 20일 경북도립국악단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희망가'
대덕문화전당이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오는 20일(토) 오후 3시 드림홀에서 경상북도도립국악단(이하 경북도립국악단)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국악콘서트_희망가'로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는 경북도립국악단의 연주를 중심으로 소리꾼 남상일, 박애리, 지역 예술인을 대표하는 가야금 연주자 정미화, 아쟁 연주자 홍민주가 협연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박경현 지휘자의 지휘 아래 32인조 국악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무대에 오르는 경북도립국악단은, 저물어 가는 한 해를 되돌아 보고 다가오는 병오년에 대한 희망과 소망을 담은 화합의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방송인 김종식의 사회로 진행되며, 오프닝은 남구를 대표하는 예술단체 남구농악단의 대취타로 문을 연다. 이어 경북도립국악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 국악 버전 '성탄 메들리'가 연주돼 연말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이와 함께 지역 예술인의 가야금·아쟁 협주곡, 남상일, 박애리가 들려주는 국악가요 무대가 더해져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준비했다.
2025-12-16 11:35:31
지역·장르·세대를 잇다…영호남 청년예술인 프로젝트, 대구서 두 차례
프로젝트팀 청년예술위원회이음의 기획 공연이자 대구와 광주 청년 예술인이 하나되는 '영호남 청년예술이음'이 오는 21일(일), 28일(일) 오후 6시 30분 각각 꿈꾸는 씨어터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총 두 차례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25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청년예술활성화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지역, 장르, 세대, 세상과의 '이음'을 주제로 영호남 청년 예술인들의 협업 무대를 선보인다. '영호남 청년예술이음'은 지난해 청년예술이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전국 청년예술인 네트워크에서 출발했다. 당시 대구를 비롯해 광주, 서울, 부산,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인들이 모여 지역별 예술 환경과 청년 예술의 현실을 공유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예술 환경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수도권에 비해 관객 유입과 문화 소비 인식이 여전히 낮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도출됐다. 이를 계기로 청년예술위원회이음은 특정 장르나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본 공연을 기획했다. 첫 교류 지역으로 광주를 선택해, 오랜 사회·정치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영호남 지역 갈등을 예술적 연대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은 청년 예술인들의 창작곡과 전통 음악의 재해석을 중심으로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예술적 실험을 시도한다. 네 파트로 나눠져 ▷대구와 광주 예술인의 협업을 통한 '지역 간의 이음' ▷국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장르 간의 이음' ▷옛 음악의 현대적 해석을 통한 '세대 간의 이음' ▷청년 예술의 저변을 확장하는 '청년과 세상의 이음'을 목표로 한다. 경상도 민요인 뱃노래와 남도 민요인 새타령, 임을 위한 행진곡, 바람이 불어 오는 곳 등 대구와 광주에서 사랑받았던 옛 노래들을 오늘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특히 공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창작곡 '영호남 블루스'는 타령의 '메기고 받는 형식'과 블루스의 '콜 앤 리스폰스'를 결합한 작품으로, 두 지역이 소리를 주고받으며 하나로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무대에는 대중음악 장르의 보컬 이영, 피아노 이연희, 드럼 박진호, 베이스 권민욱을 비롯해 국악 장르의 대금 신선민, 소리 정아령, 가야금 박수빈, 해금 문보라, 뮤지컬 배우 김현성, 박나연이 참여한다. 기획과 음악감독은 이영이 맡았으며, 작·편곡에는 이영, 이보은, 이한솔, 정대호가 참여했다. 음향감독은 전현주, 조명감독은 허누리가 맡아 완성도를 높인다. 총괄기획이자 대표인 이영은 "이번 공연으로 지역과 장르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사회적 갈등을 부드럽게 건너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라며 "이번 공연이 일회성 교류를 넘어 장기적인 청년 예술 플랫폼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석 1만원. 문의 010-8331-2991
2025-12-16 10:16:13
대구가톨릭평화방송 송성한 아나운서, 한국아나운서대상 '뉴미디어 진행상'
대구가톨릭평화방송(cpbc) 송성한 아나운서가 '2025 한국아나운서대상'에서 신설된 뉴미디어 진행상을 수상했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2025 한국아나운서대상' 시상식을 열고 TV, 라디오, 뉴미디어 등 각 부문에서 활약한 아나운서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대상은 MBC 박경추 아나운서에게 돌아갔다. 올해 처음 제정된 뉴미디어 진행상은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와의 소통을 확장한 아나운서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성한 아나운서는 이 부문에서 MBC 유튜브 채널 '14F'를 7년간 진행해온 강다솜 아나운서와 함께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송 아나운서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뿐만 아니라 뉴미디어 콘텐츠의 기획, 촬영, 편집, 진행 전 과정을 직접 맡으며 유튜브와 SNS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앞서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는 카이스트에서 과학저널리즘을 전공하며 방송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2025-12-15 17:44:12
최백호와 알리, 세대를 잇는 '낭만을 걷는 밤'…20일 어울아트센터
어울아트센터는 오는 20일(토) 오후 5시 함지홀에서 명작시리즈 네 번째 무대로 '낭만을 걷는 밤-최백호 with 알리'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어울아트센터 대표 기획인 명작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무대로, 세대를 아우르는 두 아티스트가 '낭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한 감성을 전하는 콘서트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최백호의 서정적인 노랫말과 인생의 깊이가 담긴 목소리, 알리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보컬이 어우러져 협연을 넘은 음악적 교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백호는 수십 년간 한국 대중음악의 한 축을 묵묵히 지켜온 아티스트다. '낭만에 대하여', '부산에 가면', '바다 끝' 등의 대표곡들은 한 편의 시처럼 삶의 풍경과 인간의 감정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OST '희망의 나라로'를 통해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유의 진솔하고 따뜻한 목소리와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알리는 데뷔 이후 독보적인 가창력과 진정성 있는 표현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보컬리스트다. '365일', '지우개', '서약' 등 여러 히트곡으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인정받아왔다. 사랑, 이별, 상처와 회복의 순간들을 풀어내며 특히 라이브 무대에서 높은 몰입도와 에너지로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왔다. 전석 5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320-5120
2025-12-15 14:49:41
꿈을 위해 국경을 넘다…에테르의 꿈 로드무비 연극 '12만㎞'
"Todo estará bien. 우린 모든 게 잘 될 거야" 가난과 납치, 마약이 빈번한 중남미의 어느 나라. 일곱 살 소녀 마리아는 오빠 파블로, 친구 치치와 함께 '야수'라 불리는 화물열차에 오른다. 목적지는 에스타도스 우니도스. 3천㎞에 달하는 여정 속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꿈과 희망을 안고 미국 국경을 넘는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길 위에서, 아이들은 무사히 목적지에 닿을 수 있을까. 대구 대표 청년 극단 에테르의 꿈의 창작 연극 '12만㎞'가 오는 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4일간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공휴일 오후 2시·6시에 열린다. 작품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불법 이민을 감행하는 중남미 아이들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뤘다. 2019년 소극장 초연 이후 2021년 제38회 대구연극제에 출전해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무대예술상 등 3관왕을 달성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단 에테르의 꿈 대표이자 극작가인 박지수의 작품으로 그의 희곡집에도 수록됐으며, 광주 지역 극단 청춘이 제37회 광주연극제에 같은 작품으로 참여한 바 있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연극에서는 다소 생소한 '로드무비' 형식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영화적 몽타주 언어로 열차를 타고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여정과 인물의 내면적 갈등 이야기를 함께 엮어 펼쳐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고자 했다. 끝으로 작품은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아이들의 여정을 통해 이 시대의 진짜 꿈과 희망은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동시에 관객들에게 낯선 지구 반대편 아이들의 현실을 조명하며 무대 위로 서사를 올린다. 전석 3만원. 11세 이상 관람가. 문의 070-4151-4769 (극단 에테르의꿈)
2025-12-15 13:04:09
사랑·감사·희망의 선율…수성아트피아, 크리스마스 오케스트라 콘서트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5일(목) 오후 2시 소극장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랑·감사·희망을 주제로 꾸며진 이번 무대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분주함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현악기의 풍성한 음색과 선율로 깊은 겨울의 정취를 담아낸다. 공연은 영국 작곡가 구스타브 홀스트의 '세인트 폴 모음곡'으로 문을 열어, 경쾌한 리듬의 하모니로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깨운다. 이어 바흐-구노의 '아베마리아',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사랑하는 내 아버지', 존 루터의 '촛불 캐럴' 등의 곡들이 정교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함께 연주된다. 공연에는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여러 음악가들이 참여한다. 지휘자 서진은 섬세하면서도 드라마틱한 해석으로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소프라노 양원윤은 맑고 단단한 음색으로, 색소포니스트 김성훈은 부드럽고 따뜻한 사운드로 공연의 분위기를 물들인다. 또한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로 구성된 '수성청년오케스트라'(Suseong Young Artists' Orchestra·SYAO)가 무대에 올라 젊은 에너지와 감각을 더한다. 전석 2만원. 6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12-15 09:21:05
스크루지 할아버지의 깨달음…열혈단 판타지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자기밖에 모르고 인색하기로 소문난 구두쇠 스크루지 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만 다가오면 괜히 더 심술이 난다. 집 앞에서 고아들에게 신발과 옷을 나눠주는 봅 아저씨와 동네 사람들을 보며 스크루지 할아버지는 다들 저리 비키라며 고함을 친다. 그날 밤, 기묘한 유령이 나타나 스크루지 할아버지를 신비한 여행으로 빠져들게 하고 어릴 적 순수했던 스크루지, 사랑을 놓쳐버린 청년 스크루지, 그리고 모두에게 외면당한 미래의 스크루지까지 만나게 된다. 깜짝 놀라 깨어난 할아버지, 그리고 맞은 크리스마스에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대구 청년 창작집단 열혈단이 연말 가족극으로 판타지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을 오는 20일(토), 21일(일) 이틀간 남구 소극장 함세상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오후 2시, 4시에 열린다. 작품의 원작은 찰스 디킨스의 고전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원작으로, 인색한 구두쇠 스크루지가 성탄 전야 옛 동업자 마를리의 유령의 인도로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을 만나며 인간미를 회복하는 이야기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여정을 무대 위에서 생동감 있게 구현하며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소통형 무대로 완성했다. 작품은 빠르고 간결한 전개, 과장된 캐릭터와 리드미컬한 호흡을 통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 관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연말 레퍼토리를 지향한다. 원작의 핵심 주제인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나눔의 가치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가족 관객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연출은 연극 '3.3kg'로 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차세대연출가전에서 고마나루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입증한 열혈단 대표 정창윤이 맡았다. 음악은 어울아트센터 제작 공연 창 음악극 '바람꽃'에서 조화로운 음악으로 호평받은 하현봉 작곡가가 맡았다. 캐럴, 동요, 오페라, 재즈,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 담아 '크리스마스 뷔페' 같은 풍성한 음악을 꾸렸다. 각 넘버에 맞춘 다채로운 악기 편성으로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았다. 배우에는 2025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김정현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2025 남구청 지역청년단체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전석 2만원. 어린이(2013년생까지) 8천원. 6세 이상 관람가. 문의 010-6441-1815
2025-12-13 09:34:10
비극의 역사 속 개인의 처절한 몸부림…극단 헛짓 신작 '취선록' 공연
극단 헛짓이 신작 연극 '취선록'을 오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에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25 남구청 지역 청년 예술인 활동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1990년대 전국연극제 희곡상을 수상한 작품을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감각적인 연출로 약 30년 만에 새롭게 무대에 올린다. '취선록'은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부자 관계로 남은 영조와 사도세자의 대립을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국본을 지키고 싶었던 왕과 자유로운 인간으로 살고자 했던 세자,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천한 광대들의 시선을 교차시키며 밀도 있게 그려낸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정극 형식을 넘어 연극, 무용, 음악이 결합된 '가무악(歌舞樂) 총체극'을 표방한다.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국악과 무용이 어우러져 인물의 내면을 형상화한다. 작품은 '꼭두각시 아닌 사람으로 살고 싶었네'라는 포스터 속 문구처럼, 역사의 수레바퀴에 짓눌린 개인의 처절한 몸부림을 압축적으로 표현한다. 연출과 각색을 맡은 이지수 연출은 "오래된 명작이 지닌 희곡의 힘에 동시대적 해석을 더해,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했던 인간의 의지를 '춤'과 '소리'라는 예술적 언어로 승화시키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사도 역에는 배우 조영근이 출연하며, 임도연, 박지훈, 유이수, 이영찬 등 지역 연극계를 이끄는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작곡과 음악감독에 서민기, 무대디자인에 김지호, 안무감독에 김예원 등 젊은 창작진들이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티켓 예매는 NOL티켓, 티켓링크, 플레이티켓, 네이버에약을 통해 가능하다. 수험생 및 단체 관람객을 위한 할인 혜택도 마련돼있다. 만 12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710-2460
2025-12-12 19:56:46
크리스마스 이브, 재즈로 듣는 캐럴…정은주 퀸텟 '선물' 공연
수성아트피아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연말 기획 시리즈 '해피메리수성'의 첫 번째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재즈 나이트 - 정은주의 선물'을 오는 24일(목) 오후 7시 30분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정은주 재즈 퀸텟의 '선물'은 재즈의 자유로운 감성으로 겨울과 크리스마스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함께 담아낸 무대다. 공연은 크리스마스 재즈 스탠더드와 함께 정은주의 자작곡, 시즌 특별 편곡 등으로 구성된다. '해브 유어셀프 어 메리 리틀 크리스마스(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산타클로스 이즈 커밍 투 타운(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징글 벨스(Jingle Bells)', '렛 잇 스노우! 렛 잇 스노우!(Let It Snow! Let It Snow!)' 등 익숙한 크리스마스 레퍼토리를 스윙, 발라드,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재즈 리듬으로 재해석한다. 재즈 보컬리스트 정은주는 버클리음대 장학생 출신으로, MI 국제콩쿠르 보컬 부문 1위, 대구재즈콩쿠르 대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대구국제재즈페스티벌 출연, TBC '보물지도' 재즈 강연, 최근 단독 콘서트 '뮤직 파노라마'를 전석 매진시키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과 국내 재즈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션으로 자리잡았다. 특유의 따뜻함과 쓸쓸함, 기쁨과 그리움을 동시에 품은 목소리와 즉흥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정은주를 중심으로 한 정은주 재즈 퀸텟이 함께한다. 피아니스트 김민주, 색소포니스트 김정희, 네덜란드에서 활동한 베이시스트 오동규, 드러머 전은총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특별 게스트로는 뮤지컬과 재즈 무대를 넘나드는 호르니스트 유주영이 출연해 사운드를 한층 풍성하게 채운다. 관객들은 소극장 특유의 밀착된 사운드 속에서 마치 재즈클럽에 앉아 있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편, '해피메리수성'은 가족, 연인, 친구가 함께 문화 속에서 연말을 맞을 수 있게 마련됐다. 이달 말까지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전석 2만원. 6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12-12 13:47:12
[주말&] 아트(Art)를 일상 속으로…대구발(發) 예술 상품 브랜드들
올해 전시장을 몇 번 가보셨나요? 미술관이든, 갤러리든 상관 없습니다. 다섯손가락이 채 다 접히지 않는다고요? 저도 직장인이니 공감합니다. 시간을 내서 작품을 보러 다니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더 쉽지 않다는 것을요. 그래서 누군가는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매일 집에서 마주하는 러그에, 쿠션에, 벽에, 컵에, 이불에 작품을 입히자고요. 직접 찾아가야만 볼 수 있는 예술이 아니라, 우리의 삶 가까이 예술이 스며들게 한 셈이죠. 주말앤 팀이 그 '누군가'들을 만났습니다. '예술이 있는 일상', '작품과 호흡하는 삶'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예술 상품으로 재탄생시킨 대구의 90년대생 젊은 CEO 2인입니다. 평소 눈여겨보던 브랜드가 대구 업체임을 알았을 때의 기쁨이란! 반가운 마음을 가득 안고 그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어떤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예술이 있는 일상을 꿈꿉니다" 예술작품을 바탕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뚜누(TOUNOU)'는 '언제나 새로운'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뚜주르 누보(Toujours Nouveau)'를 줄인 말입니다. 2018년 경북대학교 북문 인근 원룸에서 2명으로 시작한 이 기업은 현재 직원 30명과 함께 25개 카테고리, 8천여 개 의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성장했습니다. 매출 역시 지난해 32억원에서 올해 50억원대로 크게 늘었는데, 김현태(33) 뚜누 대표는 "내년에는 더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고해 기자를 두 번 놀라게 했습니다. - '뚜누' 설립 계기가 궁금합니다. ▶경북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고는 7년 정도 사진작가로 활동했어요. 복학하면서 '창업과 나의 미래'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그 때 작가 활동을 하며 느꼈던 어려움을 해결해보면 어떨까 싶어 적어냈던 그 사업계획서가 뚜누의 첫 출발이었죠. - 작가로서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을 체감했나요? ▶제일 큰 건 내 작품을 활용할 수 있는 무대가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거였죠. 소수의 아티스트, 컬렉터, 갤러리에 많은 자본이 집중되는 형태다보니 대중적으로 전시나 페어 외에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서 내 작품을 활용해서 홍보와 수익 창출을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보니, 공급보다 수요의 문제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창작 활동을 통한 공급은 사실 넘쳐나거든요. 근데 예술 중에서도 특히 시각 분야는 관심이 적습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 잘 안가잖아요? 기존의 틀에 박힌 시장에서 확장을 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일상 속의 상품으로 예술이 다가가면 소비자들이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상품화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 시작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친동생과 경북대 북문에 원룸 하나 얻어서, 딱 현금 10만원으로 시작했어요. 초기에는 제조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이 없으니 휴대폰케이스나 티셔츠 등 간단한 상품부터 시작했고, 소량으로 먼저 주문을 받아 그 돈으로 제작을 해서 배송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후 조금씩 제조 네트워크를 넓히고 투자를 받으며 회사가 성장했고, 여러 카테고리들을 개발하며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를 두려고 한 점은요? ▶아티스트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기에, 다른 곳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독점적인 아트 상품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또한 품질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일단 상품 개발을 할 때부터 소비자의 목소리에 굉장히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주방 매트를 기획할 때, 기본적으로 방수를 선호하고 오랫동안 서있어야하니 발이 편안한 푹신한 소재, 미끄럼방지가 되는 소재를 원한다는 것을 소비자 인터뷰를 통해 알아내죠. 그리고 원하는 수준의 퀄리티를 맞출 수 있는 공장들을 직접 찾아다니고, 여러 번의 샘플링과 테스트를 통해 최종적으로 통과된 상품만 공식적으로 판매합니다. 또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빠르게 개선하죠. 특히 B2C(Business to Customer·기업이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 판매하는 방식)의 모든 프로세스를 내부에서 수직계열화해서, 아티스트 선별부터 계약, 상품 기획, 마케팅, 제작, 물류까지 저희가 다 컨트롤하기 때문에 높은 품질에 비해 가격대는 합리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습니다. - 아티스트 섭외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현재 등록된 아티스트는 160명 가량이고, 해외 작가도 40명 정도 됩니다. 대구는 권효정 작가 등 2~3명이 있고요. 아무래도 수도권 작가가 많은 편입니다. 저희 브랜드와 어울리고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아티스트는 항상 리스트업하고 있고,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섭외를 합니다. 먼저 입점을 요청해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 작가들에게 반응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굉장히 긍정적이죠. 사실 아티스트들의 입장에서는 원래 하던 창작 활동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IP(지식재산권)만 제공하면 홍보나 부수적인 수입이 계속 나는 구조이니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 10월에 열린 서울 DDP디자인페어에서 뚜누 부스 앞에 5일 내내 긴 줄이 늘어서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화제를 모았어요. ▶네. 페어 특성상 인기 많은 브랜드들이 몰리는데, 저희가 가장 눈에 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가능한 줄을 많이 세우자고 생각했어요. 그러려면 사람들이 참여하는 형태여야 하니, 자기의 취향대로 일러스트를 골라 현장에서 바로 티셔츠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열었죠. 예상 외로 깜짝 놀랄 만큼 굉장히 반응이 좋았어요. 첫 날 오픈하자마자 줄을 서기 시작해서 마지막 날 끝난 이후까지도 줄을 섰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이후에 블로그나 뉴스, SNS에 저희 브랜드에 대한 언급량이 크게 늘었고, 채용 문의를 해오는 분도 있을 정도로 좋은 효과들이 뒤따랐습니다. - 지난 4월에는 신용보증기금의 혁신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인 퍼스트 펭귄 기업에 선정되고, 최근 무신사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까지 성공했습니다. 올해 유독 눈에 띄는 성과가 많아보입니다. ▶주요 원인은 좋은 작품으로 좋은 상품을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좋은 가격에 제공하는 비즈니스의 핵심이자 기본에 가장 집중한 것이 유효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각자 최선을 다해 헌신하는 팀원들 덕분에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한 해였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목표했던 것에는 못미친것 같아요. 물론 지난해에 전년대비 2배 넘게 성장했고 올해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올해 아쉬웠던 부분을 계속 보완해왔고, 내년에 그러한 부분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는 준비를 많이 하고 있기에 내년에 더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많은 지역 업체들이 더 성장하고자 서울로 옮겨갑니다. 지역에서의 한계를 실감하시나요. ▶대구가 스타트업에 대한 인프라나 지원, 네트워크, 인식이 굉장히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좋은 인재들이 일할 만한 회사가 없다고 생각하니 서울로 가고 대구 회사들은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저희도 서울·경기 등 타지에서 우수한 분들을 물색해서 대구로 모시고 왔어요. 서울처럼 인재 풀이 많고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지원이 잘돼있으면 훨씬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려면 일단 마중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자체 차원에서 투자를 늘리거나 혜택을 주거나, 투자자를 지역에 많이 유치하는 등의 방안이 있겠죠. 가장 중요한 건 성공 사례가 나와야하는데, 대구에서는 스타트업 성공 사례가 없습니다. 그런 사례가 한두 개만 나와도 대학생이나 예비 창업자들의 인식이 많이 바뀔거라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요? ▶향후 5년 뒤에는 소규모 창작자들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창작자들이 개인 페이지 내에서 자신의 작품을 홍보·판매하거나 팬들과 소통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에, 우선 지금은 아트상품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수익성을 확장하며 성장하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작품과 호흡하는 삶이 되길" 쉽게 사고 빠르게 버리는 패스트소비의 시대. 박세원(32) 에온드에온 대표는 오랜 시간 계속 간직하고 싶은 물건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한 마음을 담아 만든, '영원의 영원'이라는 뜻의 '에온 드 에온(Aon de aeon)' 브랜드는 대구시 청년보육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으로, 아트상품 개발뿐 아니라 지역 전시기획 등 활발하게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 에온드에온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브랜딩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나의 브랜드를 키워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수집하고 싶은 물건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작품을 담으면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런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해 2023년 10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브랜드 슬로건이 '작품과 호흡하는 삶'입니다. ▶미술시장의 작품 80%는 회화고, 아무리 좋더라도 그걸 다 벽에 다 걸어둘 수가 없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벽에 걸어두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 쓰임이 있는 다양한 종류의 오브제로 만들었을 때 인테리어 효과도 극대화되고, 더욱 예술을 가까이 하며 지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상품을 통해 실생활에서 작품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얘기를 슬로건에 담았습니다. - 상품 개발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초기에는 작가 섭외와 협의를 통해 상품화 디자인을 거쳐 제작하는 방식, 그리고 작가에 맞게 브랜딩 디자인을 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왔어요. 하지만 무수한 과정에 비해 결과물 도출이 적은 편이어서, 이제는 베이스 오브제를 두고 작가들의 다양한 파츠상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개발 중인 제품은, 오일 버너를 베이스 오브제로 두고 그 위에 작가들의 작품을 캔들로 구현하는 형태예요. 좀 더 제작을 용이하게 해서 다양한 작품을 보여줄 수 있게 한거죠. 이 아이디어로 이번에 포르쉐코리아가 예술 기업에 후원하는 '포르쉐 프런티어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운 좋게도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 어떤 점이 호평을 받았다고 보시나요? ▶스타트업 프로그램 과정을 통해 성장한 점이 뚜렷이 보이고, 예술 생태계에 기여를 하고자 했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예술상품을 통해 작가들을 알리고, 그를 통해 지속적인 창작 생태계 조성에 힘이 된다는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 지난해 '대구앙데팡당전'과 올해 '사진 비엔날레, 도슨트와 떠나는 미술여행' 등 다양한 전시 관련 기획 활동도 눈에 띄었습니다. ▶제품뿐 아니라 예술을 쉽고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지점들을 많이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저도 처음에 예술 사업에 뛰어들며 너무 어렵다고 느껴졌던 부분들을 조금씩 해결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대구앙데팡당전은 화이트큐브 전시장이 아닌 콜라텍에서 전시를 열어서 누구나 흥미롭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고, 미술여행은 도슨트의 설명을 통해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죠. 내년에도 북성로의 근대건축물을 살린 전시 공간 '오픈 대구'에서 일러스트 드로잉 전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 이제 창업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든가요? ▶사실 브랜딩 디자이너로 일할 때는 자신감이 있어서 창업을 대단히 쉬운 것으로 보고, 내가 잘해낼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현실에 부딪혀보니 무엇보다도 제 자신의 부족함이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상품 기획과 경영까지 제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잖아요. 항상 창업 선배, 멘토들을 만나 겸손한 마음으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 앞으로 주력할 목표는요? ▶일단 내년부터는 분기마다 신제품을 최소 하나 이상 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전시 기획이나 행사도 3개 이상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대구 내에서 좀 더 예술쪽으로 네트워크를 단단히 다져서 지역적인 활동을 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더현대대구에서 팝업스토어도 진행 예정이고요. 아무래도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이 참 많습니다.
2025-12-12 06:30:00
뛰고 구르는 예술 놀이터 '아테이너 그라운드', 개관 학기 참여자 모집
수성아트피아가 운영하는 어린이 예술교육센터 '아테이너 그라운드'가 내년 1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개관 학기 프로그램 참여자를 23일(화)부터 모집한다. 올해 9월 완공한 아테이너 그라운드는 '규칙 없는 놀이터'이자 '창작의 장'을 표방한 신체 몸놀이 중심 교육과 창의 융합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어린이 예술교육 공간이다. 지난 11월 18일부터 12월 21일까지 운영된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학부모의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지역 예술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층간 소음 걱정 없이 마음껏 뛰고 달릴 수 있는 신체 표현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없이도 몸을 움직이며 스스로 노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천장 마감재인 '미러솔'에 비친 자신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구르고 뛰어노는 공간 자체가 예술 교육 도구로 작동하며 아이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앞선 시범 프로그램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은 아테이너의 교육 방향을 '사고의 확장'과 '몸의 확장'이라는 두 축으로 구체화한다. 기존 건물인 아테이너 스테이지에서는 음악, 미술, 건축 분야를 중심으로 사고와 언어 확장형 프로그램을, 새롭게 문을 여는 아테이너 그라운드에서는 연극, 무용, 신체 표현 등 움직임 중심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한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러한 체계화를 통해 두 영역의 통합으로 아이들이 지식, 감정, 의지를 모두 갖춘 전인적 관점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아테이너 교육 철학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개관 학기 프로그램은 ▷쿤스트 무용교육 기반 신체 활동 ▷자연의 소리를 드로잉으로 시각화하는 감각 확장 체험 ▷도시 생태 탐구 및 환경 예술 프로그램 ▷미술심리치료 기반 감정 표현 활동 ▷그림책을 음악·연기·극·놀이로 확장하는 스토리텔링 수업 ▷스톱모션 기법을 활용한 가족 이야기 영상 창작 ▷빛·색·소리 등 자연 요소 탐구와 건축·입체·조경을 아우르는 공간 창작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아테이너 그라운드는 개관 이후 참여자와 학부모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문의 053-668-1855
2025-12-11 18:03:44
성악가 해설로 듣는 오페라 '라보엠', 20일 서구문화회관 공연
서구문화회관은 오는 20일(토) 오후 2시 피카소앙상블을 초청해 오페라 '라보엠'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친숙한 오페라 원작에 '리딩' 형식을 접목한 작품으로, 성악가의 내레이션을 기반으로 스토리텔링과 입체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극적 몰입감을 높인다. 기존 클래식 앙상블 중심의 구성에서 나아가 주역 캐스팅과 무대 세트, 음향, 조명, 영상 등 연출 요소를 갖춘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4막으로 구성됐으며 1막 만남, 2막 다툼과 화해, 3막 이별, 4막 마지막 재회와 미미의 죽음을 담담하게 그린다. 앙상블의 선율 위에 젊은 보헤미안들의 사랑, 예술, 삶의 감정이 촘촘히 얹히며 오늘을 살아가는 예술가의 모습과 맞닿는다. 연출과 미미 역에는 소프라노 이윤경, 로돌포 역 테너 서필, 무젯타 역에 메조소프라노 박예솔, 마르첼로 역에 바리톤 서정혁이 출연한다. 무대에는 예술감독 겸 클라리넷에 정혜진, 음악감독 겸 피아노에 남자은, 바이올린에 백나현, 첼로에 배규희, 더블베이스에 우현수, 타악기에 김동준, 플루트에 강나래가 함께한다. 피카소앙상블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클래식 연주 단체로, 키즈 클래식, 가곡 콘서트, 오페라 제작 등 다양한 장르의 기획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왔다. 클래식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형식과 콘텐츠를 결합하는 시도로 호평받고 있으며, 2025년 대구음악협회 단체 공로상을 수상했다. 티켓 예매는 17일(수) 오전 9시부터 티켓링크와 방문 예매를 통해 가능하다. 1인 2매까지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3-3081
2025-12-11 17:15:18
한국 첼로 거장 양성원, 20일 비원뮤직홀서 송년 독주회
비원뮤직홀은 2025년 송년음악회로 오는 20일(토) 한국 음악계의 거장 첼리스트 양성원을 초청해 깊이 있는 독주회를 선보인다. 2022년 개관한 비원뮤직홀은 올해 3년차에 접어들면서 신생 공연장의 이미지를 벗어나 정통 클래식과 클래식 진입 장벽을 낮춘 프로그램을 이원화해 운영해왔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송년음악회는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지역민에게 품격있는 공연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 양성원은 '경지에 이른 예술가', '풍부하고 깊이 있는 톤'으로 평가받는 한국 대표 첼리스트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했으며, 뉴욕 링컨센터, 파리 샬 플레옐, 상젤리제 극장,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빈 무지크페라인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첼로를 잡은 지 50년을 맞은 그는 평창대관령음악제와 프랑스 본 베토벤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아 문화 교류에도 힘쓰고 있으며, 연세대 교수와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 객원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대구 출신의 차세대 K클래식 대표 주자로 꼽힌다. 2021년 페루초 부조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과 특별상 4개를 수상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 앙상블, 앨범 작업을 통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만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환상 소곡집',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 마단조', '첼로 소나타 2번 바장조'가 포함돼 첼로의 정수를 들려준다. 티켓 예매는 17일(수) 오전 9시부터 온라인과 방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1인 2매까지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3-3681
2025-12-11 10:57:22
대니 구가 선물하는 따뜻한 연말…19일 대구서 윈터콘서트
아양아트센터는 오는 19일(금)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윈터콘서트 '홈(HOME)'을 선보인다. 대니 구는 2016년 앙상블 디토 공연으로 국내 무대 데뷔 후 클래식, 재즈, 팝을 넘나드는 스펙트럼으로 주목받아왔다. JTBC '슈퍼밴드 2'에서는 감성적인 연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클래식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출연해 진솔한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유의 밝으면서도 진중하고 따뜻한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그의 소중한 인연들과 아끼는 음악들로 구성된 설레는 무대로 꾸몄다. 그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조윤성을 비롯해 드러머 석다연, 베이시스트 션 펜트랜드가 함께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한다. 프로그램은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 내림 G장조', 칙 코리아의 '스페인', 밀트 개블러의 'L-O-V-E', 대니 구의 '워킹 위드 유(Walking with You)' 등 클래식과 재즈, 대중적인 레퍼토리를 다채롭게 재해석한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230-3319
2025-12-10 19: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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