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정 기자 ch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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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 태양으로 기후문제 해결…한·중·일 여덟 SF 작가, 근미래를 고민하다

    인공 태양으로 기후문제 해결…한·중·일 여덟 SF 작가, 근미래를 고민하다

    지난주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인물은 1박2일 방한한 엔디비아 CEO 젠슨 황이다. 두 대기업의 총수와 함께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치맥'을 즐기는 모습이 SNS를 달궜고, 과거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과 나눈 편지를 공개하는가 하면,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핵심 반도체인 GPU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을 통해 해당 규모의 GPU를 확보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세계 3위 수준의 GPU 보유국이 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인공지능이 금융, 의료, 교육 등 생활 곳곳 파고드는 속도는 기술이 인간을 돕는 단계를 넘어, 인류를 초월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과학 기술이 초고속으로 발전할 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이 도태되는 냉혹한 사회 시스템이 필연적으로 자리잡게 된다. 현대 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온 장강명 작가는 바로 그 지점을 조명하며, 한·중·일을 대표하는 여덟 명의 소설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단편들을 책 한 권에 엮어냈다.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SF'는 과학기술이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탐구한 장르로, 이전 장강명 작가의 소설집을 통해 독자들에게 한차례 소개된 바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보다 다층적인 시선으로 조명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삼체' 3부작으로 아시아 작가 최초 휴고상을 수상한 중국의 대표 과학소설가 류츠신, 일본SF대상과 성운상을 수상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후지이 다이요가 참여했다. 여기에 한국 SF를 이끌어가는 단요, 우다영, 윤여경, 장강명, 전윤호, 조시현 여섯 명의 소설가도 함께 뜻을 모았다. 류츠신의 단편 '중국 태양'에는 소설 제목처럼 거대한 인공 태양이 등장한다. 햇빛의 양을 조절해 날씨와 강수량을 조정하며 기후·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다. 이 인공 태양의 표면을 닦는 노동에 농촌에서 베이징으로 돈을 벌러 온 주인공을 비롯한 청년들이 청소부로 발탁돼 우주로 향한다. 운영 측은 자금난을 덜기 위해 저임금의 저학력자를 고용했을 뿐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우주에서 청년들의 꿈은 더 커져간다. 〈strong〉"은색 대지에 서서 고향을 바라본다. 마을 어귀에서 어머니가 중국 태양을 올려다본다. 이 태양은 아들의 눈이다. 대지의 황토는 이 눈빛을 받으며 푸른 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다."〈/strong〉('중국 태양' 중, 114p) 책에는 인공 태양뿐만 아니라 가까운 미래의 기술들이 만들어낼지도 모르는 여러 세계가 펼쳐진다. 아이들은 동물 로봇과 함께 자라고, 의식을 새로운 신체로 옮기거나 인공피부로 질병을 극복한다. 급기야 인공 자궁을 통해 출산하는 세계도 등장한다. 인공지능의 역할 또한 막중하다. 인간의 가족이 되거나, 크루즈에 탈 수 있는 사람을 직접 선별하며 지구를 향해 날아드는 블랙홀의 궤도까지 바꾼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장강명 작가는 '기획의 말'을 통해 "새로운 기술 환경에서 우리의 삶은, 사회는, 인간성은 어떤 도전을 받게 될까"라며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예언이 아닌 독자의 선택을 묻는 시나리오다. '이것이 환영할 만한 미래인가'라는 고민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인공지능이 이끄는 과학 기술의 발전은 매일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오지만, 동시에 '인간다움'의 영역은 조금씩 잠식되고 있다. 여덟 개의 세계를 지나 책장을 덮으니, 머지않아 근미래에는 '인간답다'는 말의 의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오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순 없지만, 마지막 영역만큼은 기술이 영영 도달하지 않길 바란다. 적어도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나누는 대화는 기술도 대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432쪽, 1만8천500원.

    2025-11-06 14:34:12

  • BBS대구불교방송 다큐 '팔공산 은해사, 시절인연' 불교언론문화상 특별상

    BBS대구불교방송 다큐 '팔공산 은해사, 시절인연' 불교언론문화상 특별상

    BBS대구불교방송 TV 특집 다큐멘터리 '팔공산 은해사, 시절인연'(연출 박수경·작가 박귀옥)이 제33회 불교언론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불교언론문화상'은 대한불교조계종이 불교적 가치를 담은 콘텐츠와 언론인을 선정해 매년 시상하는 상으로, 올바른 언론문화 확립과 불교문화 확산을 위해 제정됐다. 이번 수상작은 팔공산과 은해사, 그리고 여덟 암자가 품어온 역사와 인연의 깊은 의미를 진솔하게 조명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년 특집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팔공산 은해사, 시절인연'은 대한민국 대표 명산인 천년고찰 은해사와 여덟 산중암자인 중암암, 묘봉암, 거조사, 기기암, 운부암, 백흥암, 서운암, 백련암을 팔공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영상에 담았다. 특히 최근 발굴된 은해사 옛터 '해안평'과 고승 대덕들, 불자로 살아가는 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불교 문화의 역사와 현재를 함께 보여줬다. 또한 은해사의 역사를 이끌어온 동곡당 일타 대종사, 운부암에서 득도한 성철스님, 휴암스님 등의 인물과 유물도 영상에 담겼다. 다큐멘터리는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제목처럼 모든 인연이 때에 따라 이뤄진다는 불교적 세계관에 중심을 둔다. 새벽 도량석에서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수행자의 엄격한 일상부터 산중암자에 흐르는 전통, 스님과 신도, 일반인에게 열려있는 구도의 하루를 담아냈다. BBS 대구불교방송 제작진은 "이번 수상이 팔공산 은해사와 불교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모든 인연이 때를 만나듯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33회 불교언론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12일(수) 오후 6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다.

    2025-11-05 17:43:49

  • 동화사 차기 주지 선거, 스님 5명 입후보…14일 투표

    동화사 차기 주지 선거, 스님 5명 입후보…14일 투표

    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 차기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에 스님 다섯 명이 입후보했다. 동화사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후 5시 후보 등록 마감시간까지 홍관 스님(제2석굴암 주지), 법광 스님(전 파계사 주지·능인학원이사장), 선광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 혜범 스님(송림사 주지), 현장 스님(전 대구 보현사 주지)이 입후보를 마쳤다고 밝혔다. 주지 선거인 산중총회는 오는 14일(금) 오후 1시 동화사 설법전에서 교구 소속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며, 선출된 주지는 중앙종무행정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산중총회 구성원은 280여 명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3월 조계종 중앙종회가 동화사의 팔공총림 해제를 결정하면서, 동화사 측은 해제 결의에 불복해 '총림 해제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이후 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는 '동화사가 특별 감사 행정 명령을 거부하고, 시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종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점을 사유로 동화사 주지 혜정 스님의 직무를 정지했고 혜정 스님이 주지직을 내려놓으면서 산중총회가 치러지게 됐다.

    2025-11-05 10:56:23

  • 여행스케치·박완규 90년대 감성 재생…어울아트센터 '레트로 페스티벌'

    여행스케치·박완규 90년대 감성 재생…어울아트센터 '레트로 페스티벌'

    어울아트센터는 오는 14일(금) 오후 7시 30분, 15일(토) 오후 5시 양일간 '2025 레트로 페스티벌'을 함지홀에서 개최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중장년층에게는 그 시절의 추억을, 2030세대에게는 레트로 특유의 감성을 전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14일 공연에는 포크 그룹 여행스케치가 무대에 오른다. 1989년 명지대 백마가요제 본선 참가자들이 결성한 여행스케치는 '별이 진다네',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옛 친구에게' , '왠지 느낌이 좋아' 등 서정적이고 따뜻한 노래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11명이라는 다인원으로 출발해 구성원 변화를 거쳐, 2003년부터는 그룹 리더인 조병석과 남준봉의 2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 15일 공연에는 록 음악의 상징적인 보컬리스트 박완규가 출연한다. 1996년 전설적인 록밴드 '부활'의 5대 보컬로 데뷔해 대중적인 인기를 끈 그는 1999년 발표한 솔로곡 '천년의 사랑'으로 국민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과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전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320-5122

    2025-11-05 09:48:26

  • '내일이 더 기대되는' 동구 청년 예술인, 11일 아양아트센터 공연

    '내일이 더 기대되는' 동구 청년 예술인, 11일 아양아트센터 공연

    동구팔공문화원이 11일(화) 오후 7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동구展(전)'를 개최한다. 문화원 개원 2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역 출신 청년 예술가들을 조명하고 향후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공연 5명, 전시 5명 총 10명의 청년예술가가 최종 선정됐다. 공연에 이어 12월 10일에는 아양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선정 예술인들의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선정 대상은 동구 출신이거나, 동구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만 19세~39세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청년 예술인들이다. 공연 부문에는 변석준(대금), 김단희(민요), 황윤지(한국무용), 최재영(첼로), 민경휘(성악)이 선정됐으며, 전시 부문에는 김민정, 허태민, 박인화, 서건, 이지현이 선정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제45호 대금 산조 이수자이자 전주대사습놀이 장원(문체부 장관상) 수상자인 변석준의 이생강류 대금 산조와 장윤정의 '초혼'을 감상할 수 있으며,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전수자이자 대구시립국악단 인턴단원인 김단희가 '청춘가'와 '느리게타령'을 부른다. 또한 서울대와 한예종 전통예술원을 졸업해 국립전통예술고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한국무용가 황윤지는 '태평무'와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대구오페라콰이어 정단원인 테너 민경휘의 우리가곡 '산촌'과 오페라 '토스카'의 대표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도 무대에 오른다.

    2025-11-04 17:26:58

  • 팔공산 자락, 차 마시며 쉬어가는 공간…경산 '다연산방' 개원

    팔공산 자락, 차 마시며 쉬어가는 공간…경산 '다연산방' 개원

    경산 삼화사의 원학 스님이 팔공산 자락에 '다연산방(茶緣山房)'(경북 경산시 와촌면 음양길 67)을 개원하고 오는 8일(토) 오후 3시 개원식을 연다. 이곳에서는 차 공부 모임과 차를 주제로 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며 차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원학 스님은 초의 스님의 '동다송'과 조선시대 유생 이목의 '다부(茶賦)'를 번역하며 차문화 선양에 힘써온 다인(茶人)이다. 올해 출간한 '내 마음 속 차 향기여! 해와 달을 품고 있네'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다경(茶經)인 '다부'를 수행자의 시각으로 풀어낸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원학 스님은 이곳을 "차의 정신을 보다 깊이 발전시키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개원과 함께 다연산방은 차의 고전을 함께 공부하고 직접 체험하는 차 모임 '청묵예원' 회원을 모집한다. 격주 토요일 오후 3~5시에 진행되며, '동다송'과 '다부' 등 차의 고전을 강독하고 다도 체험을 병행한다. 입회비 10만원, 월회비 5만원(수강료 무료)으로 원거리 회원에게는 숙식이 제공된다. 또한 다연산방은 차를 주제로 한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운영해, 서울 등 원거리에서 오는 방문객들이 숙박하며 차를 통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차는 중국 유서 깊은 산지의 찻잎을 엄선해 직수입한 것으로, 원산지 고유의 자연조건과 전통 가공 방식을 살렸다. 원학 스님은 "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삶의 지혜와 수행이 담긴 문화"라며 "다연산방을 통해 많은 이들이 차 속에 담긴 깊은 맛과 미감(味感)을 경험하고, 차를 통해 특별한 인연을 맺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010-5351-5588

    2025-11-04 16:37:12

  • 대구 도심에서 즐기는 인디밴드 페스티벌…7~8일 '대구인싸페'

    대구 도심에서 즐기는 인디밴드 페스티벌…7~8일 '대구인싸페'

    국내 인디밴드가 한자리에 모이는 '2025 대구인디싸운드페스티벌(이하 대구인싸페)'이 오는 7일(금), 8일(토) 양일간 2.28기념중앙공원 중앙무대에서 열린다. 2016년 시작된 '대구인싸페'는 전국 각 지역에서 자신만의 음악 색깔로 활동 중인 인디 뮤지션들이 함께하는 무료 야외 음악축제다. 코로나19 이후 잠시 중단됐다가 올해 3년 만에 다시 재개되면서 코로나 시기를 지나 새롭게 결정된 지역 밴드들이 함께한다. 축제는 인디053이 주최·주관하고 대구광역시가 후원한다. 올해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인디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록페스티벌'을 콘셉트로, 대구 지역 밴드 8팀과 타 지역 대표 밴드 6팀(제주, 인천, 전주, 대전, 부산, 경남)이 출연해 전국 인디음악의 현재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첫날 7일 오후 6시에는 올해 싱글을 발매한 대구 밴드 비제로의 무대를 시작으로, 창원록페스티벌에 참여했던 곰치(경남), 아시아송페스티벌(ASF)에 출연하며 독창적인 사운드로 주목받은 심상명(대구),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 참여한 감귤서리단(제주), 후쿠오카 한일교류 공연을 펼친 근처(인천),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올해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3인조 록밴드 이내꿈이 차례로 공연을 펼친다. 둘째 날 8일 오후 3시부터는 음악방송 '더 쇼'에 출연한 GR2N!(그린·대구)의 공연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라이브 무대에 오른 퍼플오션(대구), 대전 인디씬을 대표하는 스모킹구스(대전),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한 밴드 하즈(대구)와 슬로우진(전주), 신스팝 사운드를 선보이는 밴드 쏘노로스(대구) 무대가 이어진다. 피날레는 부산록페스티벌과 태국, 대만 등에서 해외공연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야자수(부산)와 대만, 일본 등 동아시아권 무대에 진출한 신도시(대구) 두 팀의 공연으로 이틀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이번 축제는 228기념중앙공원 내 스탠딩 구역, 피크닉형 객석, 에어베드 구역 등 다양한 관람 형태를 도입해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현장에는 지역 뮤지션들의 CD, 굿즈(MD) 판매 부스도 운영한다. 공연을 기획한 신동우 인디053 기획사업팀장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지역 인디뮤지션들을 위한 축제가 다시 열리게 됐다"라며 "전국적으로 다양한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지역 인디 뮤지션이 주인공이 되는 페스티벌은 드물다. 이번 축제를 통해 대구 인디씬을 비롯한 각 지역 뮤지션들이 호흡하며 새로운 야외 공연문화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5-11-04 16:02:14

  • 환경 보호·상상력 키우는 두 편의 무대, 달성 아동극 시리즈 11월 공연

    환경 보호·상상력 키우는 두 편의 무대, 달성 아동극 시리즈 11월 공연

    달성문화재단은 '2025 달성 아동극 시리즈'의 11월 공연으로 22일(토) 그림자 음악극 '개굴개굴 고래고래'와 29일(토) 어린이 참여 소통 뮤지컬 '피노키오야 노올자'를 달성문화센터 백년홀에서 개최한다. 각 공연 모두 오후 1시와 4시, 2회차씩 열린다. 먼저 무대에 오르는 그림자 음악극 '개굴개굴 고래고래'는 인간들의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으로 오염되고 사막화 돼가는 숲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에 대한 비밀을 간직한 '고래 선생님'을 찾아 나선 개구리 '구르구르'의 모험을 그린다. 용감한 개구리의 모험을 통해 자연과 물의 소중함, 환경 보호 메시지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전한다. 특히 무대 소품 일부를 재활용품과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해 환경 보호를 무대 위에서 실천한다. 관객들에게는 시각적 즐거움과 작품의 주요한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피노키오야 노올자'는 명작 동화 '피노키오'를 원작으로 한 어린이 참여형 뮤지컬이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나무 인형 피노키오가 진짜 사람이 되기까지의 모험과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은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어린이 관객들과 배우들이 직접 소통하고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모험을 완성하는 체험형 놀이극으로 구성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려진다. 두 공연 모두 티켓 예매는 오는 11일(화) 오전 10시부터 달성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전석 무료. 36개월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4253 한편, '2025 달성 아동극 시리즈' 마지막 무대는 뮤지컬 '피터래빗'으로 12월 13일(토)과 20일(토) 달성군여성문화복지센터 국화홀과 달성문화센터 백년홀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25-11-04 12:39:20

  • 수성아트피아에서 듣는 김찬용 도슨트의 하반기 추천 전시·감상법

    수성아트피아에서 듣는 김찬용 도슨트의 하반기 추천 전시·감상법

    수성아트피아가 국내 미술계에서 국내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슨트 김찬용을 초청해 오는 18일(화)부터 하반기 예술아카데미 정규 강좌를 진행한다. 대구 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과정으로, 지역 예술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강의는 김찬용 도슨트의 동명 저서 제목을 딴 '미술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를 주제로, 전시 감상의 첫걸음부터 국내 하반기 주요 전시 추천까지 실용적인 미술 감상법을 다룬다. 수성아트피아 예술아카데미는 클래식, 미술사, 여행,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정상급 강사진을 초청해 다양한 예술이론 강좌로 커리큘럼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혁명과 인상주의 혁명'을 주제로 한 이동섭의 미술사 강의, '근대화의 물결과 현대미술의 태동'을 다루는 이진숙 작가의 강연 등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이도훈의 클래식 강좌', 세계 유명 미술관과 작가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상영 프로그램 '씨네 뮤지엄'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김찬용 도슨트 강좌를 포함한 예술아카데미 수강 신청은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 또는 예술아카데미 사무실 현장 접수로 가능하다. 강좌는 선착순 접수제로 운영하며, 마감된 강좌는 대기자 등록이 가능하다.

    2025-11-04 11:01:56

  • 뮤지컬 '위키드' 오리지널 내한, 13일 부산 개막…내년 1월 대구로

    뮤지컬 '위키드' 오리지널 내한, 13일 부산 개막…내년 1월 대구로

    뮤지컬 '위키드'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오는 13일(목)부터 비수도권 최초로 부산에서 개막한다. 대구에서는 내년 1월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제작사 에스앤코는 1일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이 서울에 이어 부산 남구에 있는 뮤지컬 전용 극장인 드림 씨어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위키드'는 초록색 피부를 갖고 태어난 엘파바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2003년 미국에서 초연한 후 7천만명 이상이 관람하고 6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브로드웨이 대작이다. 2012년 내한 공연으로 처음 국내 무대에 올랐으며, 2013년~2014년, 2016년, 2021년에는 외국에서 창작된 작품의 판권을 수입해 제작하는 라이선스 형태의 한국어 공연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올해는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맞아 순회공연 팀이 내한해 최근 7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공연을 마쳤다. 한국 초연 13년 만에 성사된 이번 공연은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과 대구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부산 공연이 끝나고 내년 1월부터는 대구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2025-11-03 18:48:51

  • "시민들 새로운 문화 경험" 수성아트피아·더현대 대구, 문화예술 협력

    수성아트피아와 더현대 대구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달 29일 체결된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시민들에게 차별화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가치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앞으로 ▷주요 기획사업 및 프로그램 공동 마케팅 ▷고객 대상 멤버십 혜택 및 문화향유 기회 제공 ▷유·무형 인프라 상호 지원 ▷지역사회 기여 협력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협약으로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보다 풍요롭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강진 더현대 대구 점장은 "더현대 대구는 쇼핑 공간을 넘어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제안하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2025-11-03 12:50:15

  • 아이들의 언어로 쓴 이야기, 수성아트피아 창작 연극 '우리가 지키는 세계'

    아이들의 언어로 쓴 이야기, 수성아트피아 창작 연극 '우리가 지키는 세계'

    수성아트피아가 주최하는 아동 인권 주제 창작 연극 '우리가 지키는 세계(The world we protect)'가 오는 8일(토) 오후 5시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약 3개월간 진행된 어린이 창작 프로젝트 결과물로, 지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5명이 직접 대사를 쓰고 구성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동 인권 감수성 함양과 주체적인 자기표현 확장을 목표로 아이들을 문화예술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게 기획됐다. 서툴지만 솔직하고, 아이들의 언어로 쓰인 대사는 또래와 부모 세대 모두에게 강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연극 제작은 강경수 작가의 그림책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아동 권리의 의미를 탐구하는 데서 출발했다. 이후 자신의 경험과 상상력을 더해 대사와 장면을 직접 만들고, 연극놀이 기법으로 무대를 구성하는 능동적인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림책 속 인권과 미래에 관한 메시지를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수성아트피아는 어린이 예술교육센터 '아테이너'를 통해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극놀이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참여 대기자를 수시 모집 중이다. 공연 시간은 약 40분이다. 전석 초대, 무료 관람. 문의 053-668-1851

    2025-11-03 12:09:07

  • 현악·성악·관악 정통 클래식으로 물든다…대덕문화전당 '더 콘서트 마스터피스'

    현악·성악·관악 정통 클래식으로 물든다…대덕문화전당 '더 콘서트 마스터피스'

    순수예술 활성화를 목표로 대덕문화전당이 선보이고 있는 '더 클래식 프로젝트(The Classic Project)'가 오는 6일(목)부터 8일(토)까지 대구음악창작소 창공홀에서 하반기 무대를 연다. 지난 6월 해금, 한국무용, 판소리로 구성된 '한국 전통의 미 樂(악)·舞(무)·歌(가)'에 이어 열리는 이번 시리즈는 '더 콘서트 마스터피스(The Concert MASTERPIECE)'라는 타이틀로 정통 클래식과 함께 돌아왔다. 3일간 서로 다른 클래식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현악·성악·관악의 매력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첫날인 6일 오후 7시 30분에는 현악 4중주 스트링 콰르텟이 클래식을 대표하는 현악기의 하모니로 문을 연다. 경북도립교향악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이올리니스트 고은비, 강정민, 비올리스트 박지혜, 첼리스트 구세은이 참여하며 바흐, 모차르트,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등 거장들의 명곡으로 실내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이어 7일 오후 7시 30분에는 3인의 성악가가 오페라 아리아와 이탈리아 가곡으로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테너 신현욱, 소프라노 이은경, 바리톤 박정환이 피아니스트 김유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인간의 목소리가 신이 내린 악기'라 불리는 이유를 증명한다.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5시에는 다수의 콩쿠르를 석권하고 현재 대구시립교향악단에서 활약 중인 클라리넷 연주자 이성규의 독주회로 꾸려진다. 호른 연주자 김태혁, 피아니스트 김혜린과 함께 멘델스존, 슈만, 슈베르트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하며 목관·금관의 따뜻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전석 무료. 5세 이상 관람가

    2025-11-03 11:23:13

  • 임진왜란, 나라 지킨 의병장 우배선…달서아트센터 제작 뮤지컬 '월곡'

    임진왜란, 나라 지킨 의병장 우배선…달서아트센터 제작 뮤지컬 '월곡'

    전쟁과 역병, 기근으로 부모를 잃은 '월이'와 그녀를 친동생처럼 여기는 '혁이'. 비참한 노비 생활에 환멸을 느낀 두 사람은 주인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도망치고, 이를 지켜본 '우배선'이 이들을 거두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 많은 식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월이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우배선을 동경하게 되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혁이는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한편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으로 스물네 살 청년 우배선은 고향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의병 50여 명을 모은다. 4월, 벚꽃이 만개한 비슬산에서 왜군 토벌이라는 결의를 다지고 목숨을 건 의병 활동을 펼친다. 하지만 일본 장수 카게요시 유키나가가 우배선의 가까운 부하들을 포섭하려 하며, 그 사이에서 혁이는 갈등하게 되는데... 달서아트센터 자체 제작 뮤지컬 '월곡'이 오는 7일(금) 오후 3시(학생 단체관람)·7시 30분, 8일(토) 오후 5시 이틀간 총 3회에 걸쳐 청룡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월곡'은 임진왜란 당시 현재의 대구 달서구 일대에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킨 월곡(月谷) 우배선 장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의병진 군공책'에 기록된 이야기를 토대로 우배선 장군의 명석한 전술과 치열한 전투 장면을 역동적인 액션과 안무로 재현했다. 여기에 아름다운 비슬산의 풍경을 배경으로 이야기에 현대적인 감성과 대중성을 더했다. 2020년 리딩극을 시작으로 매년 업그레이드돼 지역 대표 문화예술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는 더욱 정교한 연출과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이충주가 주인공 우배선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뮤지컬, 연극, 방송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그는 경희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원스', 연극 '햄릿', '사의 찬미' 등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MBC '복면가왕'과 JTBC '팬텀싱어' 등에 출연해 주목받기도 했다. 여기에 혁이 역에 조성민, 월이 역에 김채이, 카게요시 역에 박지훈 등 지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하며, 연출가이자 안무가로 활동 중인 장혜린이 총 연출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지역의 역사와 예술이 만나는 지점을 꾸준히 확장해온 '월곡'이 올해도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라며 "예술 속에서 지역의 자긍심과 감동을 함께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석 3만원. 달서구민 1만5천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584-8719, 8720

    2025-11-01 15:01:05

  • 대구시향·대니 구 협연…12일 '동서커피클래식' 대구 공연

    대구시향·대니 구 협연…12일 '동서커피클래식' 대구 공연

    동서식품이 오는 11월 12일(수) 오후 7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5회 동서커피클래식'을 연다. 동서식품은 지난 2008년부터 전국을 돌며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문화예술 발전을 돕기 위해 '동서커피클래식'을 개최하고 무료 클래식 공연을 선사해왔다.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제15회 행사는 백진현 지휘자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소프라노 이해원, 카운터테너 최성훈, 테너 존 노 등의 음악가들이 협연한다. 공연 정보와 관람 신청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동서식품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5-10-31 16:33:52

  • 세계 무대 누비는 두 성악가의 목소리…김정아·사무엘 윤 듀오 리사이틀

    세계 무대 누비는 두 성악가의 목소리…김정아·사무엘 윤 듀오 리사이틀

    비원뮤직홀이 오는 11월 8일(토) 두 성악가의 목소리로 무대를 물들이는 '듀오 보체 시리즈'의 첫 공연으로 소프라노 김정아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의 듀오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이번 시리즈는 '둘'을 뜻하는 '듀오'(Duo)와 '목소리'를 의미하는 '보체'(Voce)를 결합한 이름으로, 두 성악가의 세련된 호흡과 음악세계를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기획됐다. 11월 22일(토)에는 시리즈 두 번째 공연으로 박소영과 석정엽의 듀오 리사이틀이 예정돼있다. 먼저 막을 올리는 이번 공연은 서울대 음악대학 동기이자 각자의 영역에서 활약해온 두 성악가, 소프라노 김정아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솔로와 듀엣을 넘나들며 무대를 펼친다.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김정아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스카라 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마리오 델 모나코 국제콩쿠르 1위, 프란체스코 알바네제 국제콩쿠르 등 다수의 국제무대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오페라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심청 등에서 주역을 맡았으며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메시아 등에서 솔리스트를 맡으며 기량을 펼쳤다. 현재 영남대 영남대 예술대학 성악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바이로이트의 영웅'으로 불리는 사무엘 윤은 2012년 바그너의 도시 독일 바이에른 바이로이트에서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주역을 맡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6년 대한민국예술상(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22년 독일 주정부로부터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Kammersänger) 칭호를 수여받았다. 서울대 졸업 후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국립음악원, 독일 쾰른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서울대 성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무엘 윤의 오페라 아서왕 중 '당신은 어떤 힘으로?'를 시작으로 김정아의 '나를 내버려 두오' 등 명곡들로 이어진다. 오페라와 가곡 외에도 오페라의 유령 중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모든 것' 등 인기 뮤지컬 넘버를 듀엣으로 들려주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반주에는 피아니스트 은빛나가 협연한다. 현재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음악코치 및 계명대 예술대학원, 서울대 반주 강사로 출강 중이다. 티켓 예매는 오는 11월 5일(수) 오전 9시부터 온라인과 방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1인 2매까지 전석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3-3681

    2025-10-31 16:27:43

  • 3분기 공연시장, 대구 울고 부산 웃었다…인프라 격차 본격화

    3분기 공연시장, 대구 울고 부산 웃었다…인프라 격차 본격화

    부산이 드림씨어터와 부산콘서트홀을 기반으로 대형 공연을 유치하고 관객 유입의 선순환을 이끌면서, 대구와 부산의 문화 인프라 격차가 심화된 결과가 본격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구는 총 376건(1천712회)으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개최했다. 그러나 티켓 예매수와 판매액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공연 티켓 예매수와 판매액은 각각 24만8천324매, 118억7천697만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보다 약 10% 감소한 판매액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리는 두 지역으로 유사한 실적을 보이던 부산과 대구는, 올해 부산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격차를 가속했다. 부산의 올해 3분기 티켓 예매수 50만818매, 판매액 510억1천439만9천원(전년 동기 대비 146% 상승)으로, 대구의 4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3분기 티켓판매액 상위 20개 공연에 뮤지컬 '알라딘', '태양의 서커스, 쿠자',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굵직한 행사들이 이름을 올리며 관객들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장르별로 보면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건 뮤지컬 분야다. 올해 3분기 대구 뮤지컬 공연 건수는 58건으로, 티켓 예매수 5만9천786매, 판매액 11억8천673만6천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55% 급감했다. 반면 부산(56건)은 티켓 예매수 15만6천879매, 판매액 167억7천967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23% 상승했다. 뮤지컬 티켓 판매액이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된 셈이다. 이 같은 실적은 1천727석의 대규모 좌석을 지닌 뮤지컬 전용 극장 드림씨어터에서 다양한 뮤지컬이 상연된 영향이 크다.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뮤지컬 '알라딘'이 장기 흥행에 성공했고, 오는 11월에는 뮤지컬 '위키드'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예정돼있다. 클래식 공연은 대구는 올해 3분기 167건의 공연으로 8억2천468만4천원의 티켓판매액을 올리며 전년 대비 24%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산(149건)은 작년보다 165% 증가한 15억6천319만5천원의 티켓판매액을 기록했다. 올해 6월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이 '정명훈&라 스칼라 필하모닉 with 니콜라이 루간스키', 'HELLO 오페라 마에스트로' 등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모은 결과다. 대중음악 공연 역시 대구(47건)가 92억68만3천원으로 전년을 웃도는 판매액을 보였지만, 부산(48건)은 40% 증가한 218억5천141만6천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연극(45건), 국악(13건), 무용(18건) 등은 부산과 비슷하거나 근소하게 앞서는 공연 건수를 보였지만, 티켓판매액에서는 모두 부산에 뒤처졌다. 특히 무용 공연 티켓 예매수(9천668매)는 비수도권에서 가장 높았음에도 저가·무료 공연 비중이 높아 매출은 오히려 부산, 광주, 대전에도 밀렸다. 지역 한 문화 관계자는 "대구는 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을 20년 가까이 이어온 도시임에도 전용 뮤지컬 극장이 전무하다. 게다가 문화예산 축소와 같은 행정적인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격차가 더 커질 것이다"며 "시 차원의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부산뿐만 아니라 3분기 232건 공연이 열린 인천도 318억5천38만9천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서울의 스타디움급 대형 공연장 부재로 1만5천석의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대규모 공연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대형 인프라가 지역 공연시장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5-10-31 15:05:08

  • 누구나 즐기는 융복합 국악극…어울아트센터 '이상한 나라의 트래덜반'

    누구나 즐기는 융복합 국악극…어울아트센터 '이상한 나라의 트래덜반'

    어울아트센터는 오는 11월 7일(금) 오전 11시, 오후 2시, 8일(토) 오후 5시 함지홀에서 상주단체 '전통하는 요즘 사람들 트래덜반'의 국악 공연 '이상한 나라의 트래덜반'을 선보인다. 2017년 창단한 트래덜반은 대구를 대표하는 악·가·무 융합 국악 그룹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울아트센터 상주단체로 선정돼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신작은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일상 속 '이상함'에 주목한다. 앨리스와 고양이를 중심으로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늦은 토끼를 따라 굴속으로 들어가며 펼쳐지는 낯설고 기묘한 여정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해 무뎌진 감각을 깨우고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하는 무대다. 특히 금요일 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5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초청 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 전에는 무용 동작과 작품 이해를 돕는 터치 투어(Touch Tour)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공연 중에는 음성해설 송수신기, 자막, 수어(수화) 통역, 로비 및 객석 내 수어통역사 배치 등 다양한 접근성 서비스가 제공된다. 공연에는 트래덜반의 주요 아티스트 4인인 무용가 이선민, 소리꾼 권가연, 전통 타악기 연주자 박효주, 전통 관악기 연주자 정규혁을 비롯해 음악, 무용, 연극 분야의 아티스트 총 17명이 참여한다. 음악은 박희재, 백경림, 박필구, 최원규, 무용은 김하늘, 이정민, 이혜인, 임지혜, 하효린이 맡으며, 배우 박성진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융복합 무대를 완성한다. 7일 공연 전석 무료, 8일 공연 전석 2만원. 전 연령 관람가. 문의 053-320-5120

    2025-10-31 13:03:39

  • 케데헌 '골든' 제친 이 곡…엔믹스 '블루 밸런타인' 10일째 차트 정상

    케데헌 '골든' 제친 이 곡…엔믹스 '블루 밸런타인' 10일째 차트 정상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 케이팝 걸그룹 엔믹스(NMIXX)의 정규 1집 타이틀곡 '블루 밸런타인'(Blue Valentine)이 10일째 음원 차트 정상을 달성 후 순항하고 있다. 지난 13일 발매된 엔믹스의 정규 1집 타이틀곡 '블루 밸런타인'은 20일 오후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톱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현재 30일 기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플로, 벅스 등 각종 차트에서도 1위를 지켰다. 당시 차트 정상을 오랫동안 집권하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을 제치고 1위에 진입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곡은 서로의 감정이 충돌한 지점에서 차가운 마음에 불을 피워내겠다는 '사랑의 양가감정'을 다뤘다. 곡 제목도 '블루'(Blue)와 '밸런타인'(Valentine)이라는 단어가 대비되며, 곡 분위기도 서정적인 멜로디가 차가운 계절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가을 캐럴'로 불리고 있다.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기타 리프가 여섯 멤버들의 보컬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특히 이번 기록은 그룹 데뷔 3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성한 멜론차트 1위이기도 하다. 2022년 2월 데뷔한 엔믹스는 'O.O', '다이스'(DICE), '대시'(Dash)와 같은 곡들처럼 여러 장르를 한 곡에 섞는 '믹스팝'을 팀의 정체성으로 내세웠다면, 이번 곡은 템포가 느려졌다가 빨라지는 식의 자연스러운 전개로 믹스팝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엔믹스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엔믹스의 도전적인 음악이 실린 첫 정규앨범으로 '커리어 하이'(자체 최고 성적)를 기록하고 좋은 반응을 얻어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라며 "'엔믹스 붐은 온다'라며 많은 분이 저희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써주신 댓글도 기억에 남는다. 엔믹스다운 개성을 마음껏 펼치도록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엔믹스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29과 30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데뷔 이후 첫 월드투어를 열고 흥행 열기를 이어나간다.

    2025-10-30 10:46:38

  • 지드래곤, APEC 21개국 정상 앞 환영 만찬 무대 오른다

    지드래곤, APEC 21개국 정상 앞 환영 만찬 무대 오른다

    케이팝(K-POP) 아티스트 지드래곤(G-DRAGON)이 오는 31일(금)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환영 만찬 무대에 선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APEC 정상회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지드래곤이 31일 저녁 경주 라한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 공연에 출연해 21개국 정상들과 고위 관계자들 앞에서 케이팝의 위상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케이팝 아티스트 중 유일한 출연으로, 지드래곤 특유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예술성과 문화적 위상을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드래곤은 케이팝을 넘어 패션, 예술,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인 행보를 이끌며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7월 APEC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그가 출연한 APEC 홍보영상은 공개 이후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천7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지드래곤은 미국 월드투어 일정 중에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촬영에 임하며 열의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춘 지드래곤은 APEC이 지향하는 연결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전달할 최적의 인물"이라며 "환영 만찬에서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0-29 17: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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