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구연극협회장에 안희철 지회장…2029년까지 임기
제16대 대구연극협회장에 안희철 지회장이 당선됐다. 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린 대구연극협회 제46차 정기총회에서는 제16대 임원 개선의 건이 상정돼 협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이번 선거에는 안희철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투표에는 총 147명의 연극인이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유효표 147표 중 103표의 찬성표를 얻어 안 후보가 제16대 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안 당선인은 1998년 계간 '오늘의 문학' 희곡 부문 신인상 수상 이후, 2001년 부산일보와 전남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되며 극작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 '동화세탁소', '데자뷰', '아비, 규환', '미스코리아' 등이 있다. 극단 '초이스시어터' 대표이자 소공연장 아트벙커를 운영 중이며, 한국극작가협회 제7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정견 발표에서 그는 '함께 여는 미래, 도약하는 대구연극'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대구 연극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연극인 권익 향상을 위한 단기 및 중장기 정책(안)을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생애주기별·주제별 연극제 추진 강화 ▷소극장 및 대명공연거리 활성화 ▷중장기 발전 전략과 대외협력 체계 구축 ▷조직 운영 및 복지·심사 개선 ▷연극인 복지와 예술계 중장기 과제 추진 등이 포함됐다. 당선인은 올해부터 회장직을 수행하며, 임기는 4년으로 2029년까지다.
2026-01-07 19:34:12
아양아트센터, 지역 청년예술단체 공연 지원…12일부터 접수
아양아트센터가 지역 청년 공연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2일(월)부터 '2026 청년예술단체 지원사업' 공개모집을 시작한다. 이번 공모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공연예술단체에게 실질적인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창작 환경 속에서 예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단체들은 아양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대구광역시에 소재한 청년예술단체로, 고유번호증 또는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해야 한다. 대표를 포함한 구성원 중 50% 이상이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으로 구성돼야 하며, 최근 3년 이내 등록된 공연장에서의 공연 실적을 갖춘 단체라면 장르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3개 단체에는 올해 중 공연 사례비를 비롯해 홍보물 제작 및 마케팅, 공연장 시설과 무대·조명·음향 등 전문 인력 지원, 티켓 발권 및 하우스 운영 등 공연 제작 전반에 대한 지원이 제공된다. 심사는 서류 및 인터뷰를 거쳐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2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접수는 이달 16일(금) 오후 5시까지 이메일로 진행된다. 신청 양식과 세부 내용은 아양아트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230-3319
2026-01-07 11:29:59
'엑방원' 시대 다시 열린다…엑소·BTS·워너원 상반기 컴백 예고
2026년을 맞아 가요계에서는 1월부터 보이그룹들이 잇따라 컴백에 나선다. 그중에서도 10년 전 K팝 보이그룹을 대표한 3세대 아이돌 '엑방원'(엑소·방탄소년단·워너원) 시대가 상반기 중으로 예고돼 청중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엑소는 오는 19일(월) 정규 8집 '리버스'(REVERXE)를 발매하고 2년 6개월 만에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엑소가 2023년 7월 발표한 정규 7집 '엑지스트'(EXIST) 이후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다. 팝 발라드 '아임 홈'(I'm Home)을 비롯해 총 9곡이 수록된다. 이번 활동에는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 레이 등 여섯 멤버가 참여한다.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며 공백기를 끝내고 지난달 팬미팅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컴백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지난달 열린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엑소는 '늑대와 미녀', '몬스터', '러브샷', '으르렁' 등의 히트곡 메들리와 함께 신곡 '백 잇 업'(Back It Up) 무대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무대 영상은 현재까지 유튜브 조회수 650만회, 댓글 4만7천여 개를 기록하며, 과거 학창시절 엑소를 응원하던 팬들이 사회인이 된 지금까지 이어지는 향수를 자극했다. 교사로 근무 중인 곽 모(28) 씨는 "으르렁 도입부를 듣는 순간 심장이 다시 뛰는 걸 느꼈다"라며 "엑소를 좋아할 당시엔 고등학생이라 직접 보러 가거나 제대로 좋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이번에 다시 콘서트를 연다면 꼭 가보고 싶다. 다시 활동해주니 반갑고 좋은 노래로 나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중으로 방탄소년단(BTS)과 오디션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그룹 워너원도 컴백을 예고해 K팝 시장에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BTS는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오는 3월 20일에 3년 9개월 만에 5번째 정규앨범으로 복귀한다. 정규 5집에는 총 14곡이 담기며, 컴백을 앞두고 서울 세종문화회관 중앙 계단을 꾸미고 신보 로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홍보를 선보였다. 2017년 큰 인기를 얻었던 11인조 그룹 워너원도 올해 상반기 새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다. 구체적인 편성과 세부 내용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서로 다른 기획사를 대표하는 보이그룹들이 비슷한 시기에 컴백하면서 팬들 사이 경쟁 심리를 자극하고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특히 거물급 그룹의 컴백은 아이돌 음악에 피로감을 느끼던 청중들도 다시 K팝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6-01-07 11:01:35
[주말&] 없어서 못먹는 '두쫀쿠', 건강한 레시피로 만들어봤더니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의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는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또 하나의 영상으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공개한 '두바이쫀득쿠키'(이하 두쫀쿠) 만들기 영상은 일주일 만에 조회수 500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은 것이다. 자녀들을 위해 직접 만든 결과물이 우리가 알고 있는 두쫀쿠와는 달리 '두바이 강정'에 가까운 형태로 완성돼 네티즌들로부터 귀여운(?) 원성을 샀다. 이처럼 유명인들의 콘텐츠가 확산되고, 카페에서도 두쫀쿠를 쉽게 구하기 어려워지자 직접 만들어먹는 레시피도 유행하고 있다. 주말& 팀도 이러한 흐름에 탑승해 두쫀쿠 만들기에 도전해봤다. 대신 칼로리에 대한 죄책감을 덜고자 저당 버전의 레시피를 선택했다. 저당 두쫀쿠의 겉피는 시중 마트에 판매 중인 라이스페이퍼로 마시멜로를 대체하고, 코코아 가루를 준비했다. 속 재료로는 카다이프 대신 콩담백면을 활용하기로 했고,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알룰로스로 단맛을 더했다. 먼저 튀긴 카다이프처럼 바삭한 식감을 내기 위해 콩담백면을 에어프라이기에 굽는다. 레시피대로 170℃에서 30분간 조리했으나 면이 덜 익어 온도를 200℃로 올려 추가로 구워줬다. 에어프라이기의 성능에 따라 익힘 정도가 다를 수 있어 중간중간 타지 않게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구운 콩담백면을 부순 뒤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알룰로스를 섞어 두쫀쿠의 속을 만들었다. 콩담백면 두 봉지를 사용했지만 동그랗게 빚은 속은 겨우 6개 분량이 나와, 두쫀쿠의 높은 가격이 이해되기도 했다. 이후 물에 적신 라이스페이퍼에 속을 감싸 코코아 가루에 굴리면 완성이다. 쫀득한 식감을 강조하고 싶다면 라이스페이퍼 한 장을, 보다 얇은 식감을 원한다면 반장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맛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어딘가 비어있지만 두쫀쿠와 비슷한 결을 보였다. 카페에서 파는 두쫀쿠처럼 한입에 풍부한 맛이 차오르진 않지만, 오히려 달지 않아 디저트를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는 부담없는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2026-01-07 10:26:20
[주말&] 두바이엔 없는 K디저트 '두쫀쿠' 열풍…오픈런·품절 대란
디저트 업계는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산업군 중 하나다. 2년 전부터 불어온 '두바이 초콜릿' 열풍은 스쳐 지나가는 또 하나의 유행일줄 알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두바이쫀득쿠키', 이른바 '두쫀쿠'를 앞세워 다시 한번 유행의 정점에 올랐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두쫀쿠를 사기 위해 카페 오픈 전부터 줄을 서는가 하면, 곱창, 치킨 등을 파는 일반 음식점에서도 두쫀쿠를 메뉴에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두쫀쿠에 빠졌다고 밝히거나 직접 만들어보는 유명인들의 영향도 적지 않다. ◆'두쫀쿠' 정체가 뭐길래 '두바이쫀득쿠키'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화려하고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는 중동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2021년 아랍에미리트의 초콜릿 업체 '픽스'에서 출시한 초콜릿은 2년 뒤 한 틱톡커의 영상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밀크 초콜릿에 피스타치오 크림, 중동식 국수인 '카다이프'를 튀겨 안을 채운 것이 특징이다. 두쫀쿠는 이 두바이 초콜릿을 국내 카페들이 한국식으로 변주한 '두바이계' 디저트다. 초콜릿 대신 마시멜로를 녹여 떡처럼 쫀득한 겉피를 만들고,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로 속을 채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초코 가루를 입힌 찹쌀떡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크기는 40~60g 정도로 주먹보다 작지만, 열량은 밥 한 공기와 비슷한 약 300kcal에 달한다. 칼로리 폭탄도 무섭지만, 가격 또한 한 알이 평균 5천~7천원대, 비싼 건 1만원을 넘는 등 한 끼 식사와 맞먹는다. 주재료인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를 수입에 의존하고, 만드는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쫀쿠는 현재 '확실한'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네이버데이터랩 조회 결과 검색량이 3개월 만에 20배 이상 급증했고, 배달앱 검색량은 약 1천500배 폭증했다. 유명 디저트 가게의 제품은 오픈런이 아니면 맛보기 어렵고, GS25·CU 등 편의점에서 출시한 제품 역시 품절 사태를 겪었다. 이러한 대란에는 유명 연예인들의 입소문도 한 몫 했다. 대표적으로 인기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은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부터 올해 두쫀쿠까지 꾸준히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두바이'디저트 열풍을 두고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계속될 스테디"라고 말해 화제되기도 했다. 보이그룹 라이즈의 성찬 또한 최근 팬들과의 라이브 방송에서 어렵게 구한 두쫀쿠를 직접 맛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쫀득·바삭…직접 먹어봤더니 주말&팀은 두쫀쿠를 직접 먹어보기 위해 30일 오전 영하의 날씨를 뚫고 두쫀쿠 사냥에 나섰다. 대구에서도 이미 SNS를 중심으로 유명 매장이 공유되고 있었고, 비교를 위해 세 곳의 두쫀쿠와 함께 두바이 붕어빵·소금빵·와플 등 파생 디저트도 함께 맛봤다. 점심시간 이후 다시 방문한 카페들에는 준비한 두쫀쿠가 동났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일부 매장은 음료 주문 시에만 살 수 있거나, 1인 1개로 수량을 제한하고 있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두쫀쿠라도 맛의 편차가 꽤 크다는 점이다. 세 곳의 두쫀쿠를 맛봤는데 한 곳은 "왜 인기인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들 정도였지만, 나머지 두 곳은 왜 이 디저트가 이렇게까지 인기를 끄는지 유행이 단번에 납득이 갔다. 세 팀원이 공통으로 맛있게 느낀 두쫀쿠는 겉으로 보기엔 한없이 달 것 같지만 예상외로 절제된 단맛이 특징이었다. 얇고 쫀득한 마시멜로에 감싸진 피스타치오 풍미가 고소하게 겹쳐졌다. 여기에 카다이프의 오독오독한 식감이 더해지면서 한입 안에서 식감과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반면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진 두쫀쿠의 마시멜로 피는 떡처럼 두꺼운데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소는 부족해 완성도가 좋지 않았다. 두바이계 변형 디저트는 두쫀쿠만큼 새로운 경험은 아니었다. 소금빵, 붕어빵, 와플 모두 워낙 다양한 재료와의 조합에 익숙해진 메뉴이기는 하나, 두바이 디저트의 핵심인 피스타치오·카다이프의 개성이 묻히는 듯했다. 특히 와플처럼 이미 생크림과 잼으로 특유의 단맛이 강한 디저트일수록 단맛이 과했고, 붕어빵의 경우 위에 카다이프를 토핑처럼 얹기보다는 속재료로 활용됐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결론적으로 가격 부담은 있지만, 두쫀쿠는 '한번쯤은 경험해볼 만한 디저트'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팀원 중에는 "나중에 또 생각날 것 같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 유행, 두바이에서도 알까 두쫀쿠는 이전의 마카롱이 변형된 '뚱카롱'처럼 한국에서 재해석돼 발전한 K디저트다. 그렇다면 정작 두바이 현지에서는 한국에서 불고 있는 두쫀쿠 열풍을 알고 있을까. 아부다비에 거주 중인 전모(34) 씨는 한국 두쫀쿠 열풍이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현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두쫀쿠를 직접 만들어봤다는 그는 "두바이에는 없는 두쫀쿠 유행이 정말 흥미롭다"라며 "현지에서도 교민들이 두쫀쿠를 먹으려면 한국까지 가야하니 직접 레시피를 공수해 만들어 먹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동에서는 바삭한 식감의 '쿠나파'나 아주 단 초콜릿 위주의 간식을 즐기는데, 한국에서 이걸 쫀득한 쿠키 제형으로 변형해 유행시키는 걸 보고 한국인들의 디저트 응용력에 감탄했다"라며 "사실 중동 문화나 음식이라고 하면 생소하게 느낄텐데 두쫀쿠를 통해 심리적 문턱이 낮아진 것 같아 교민으로서 반가운 유행"이라고 말했다.
2026-01-07 10:25:45
접수 첫날 마감 인기…어울아트센터 겨울방학 '영어 뮤지컬 캠프' 운영
어울아트센터 행복예술아카데미는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겨울방학 단기 영어 뮤지컬 캠프'를 오는 12일(월)부터 17일(토)까지 운영한다. 영어 뮤지컬 캠프는 영어를 매개로 노래, 연기, 안무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3년 겨울방학 첫 모집 당시 접수 시작과 동시에 큰 관심을 받아왔다. 올해 캠프는 비숙박형으로 6일간 진행되며, 초등 1~2학년 과정과 3~6학년 과정으로 나눠 운영된다. 특히 이번 모집에서는 고학년 과정이 모집 첫날 조기 마감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캠프는 학년별 수준에 맞춘 커리큘럼을 통해 영어 뮤지컬 노래 연습, 안무 및 장면 구성, 영어 대사 연습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3시 어울아트센터 오봉홀에서 발표회를 열고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총괄 수업은 AIM(Australian Institute of Music) 음대에서 뮤직 시어터(Music Theatre)를 전공한 정은지 강사가 맡는다. 영어 뮤지컬 직무 연수 강의 외 여러 초중등 영어 뮤지컬 출강 경험이 있는 전문 강사다. 노래와 안무 지도는 음악과 및 연예뮤지컬연기과를 졸업한 이경선, 김세희 강사가 함께한다. 참가비는 1~2학년 16만 원, 3~6학년 20만 원이며 발표회 의상 대여비가 포함돼 있다. 접수는 9일(금)까지 어울아트센터 방문 또는 전화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053-320-5127
2026-01-06 13:56:03
수성아트피아, 국악관현악 '천마도'로 여는 병오년 신년음악회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7일(토) 오후 5시 대극장에서 '2026 수성아트피아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국악관현악 무대로 새해의 희망을 나누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한 해 동안 수성아트피아와 함께해온 지역민과 문화예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감사 음악회'로 기획됐다. 무대에는 영남국악관현악단과 경주시립신라고취대, 국내 대표 소리꾼 오정해, 젊은 명창 유태평양, 노래하는 가야금 '놀다가', 소리꾼 최이정, 노리광대 등이 올라 국악관현악을 선보인다. 서양 클래식 중심의 기존 신년음악회와 달리, 우리 소리의 흥과 신명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우리 악기만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한국적인 정서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프로그램은 국악관현악 '천마도'를 시작으로 가야금병창과 함께하는 '액막이타령', '신사철가'로 새해의 복을 기원한다. 이어 소리꾼 오정해의 '사철가', '상주아리랑', 유태평양의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판굿과 관현악이 어우러진 '오봉산 타령', '한오백년', '경복궁타령' 등 국악 레퍼토리 향연이 펼쳐진다. 연주를 맡은 영남국악관현악단은 2001년 창단 이후 전통 음악의 현대적 계승을 꾸준히 이어온 단체로 김현호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았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는 신라 음악을 바탕으로 한 웅장한 사운드를 구현해왔다. 전석 1천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6-01-06 11:11:12
올해 '파워풀대구 페스티벌' 개최 불투명…지선 묻혀 효과↓, 市, 예산 편성 않아
43년간 이어진 '파워풀대구 페스티벌'(이하 파워풀 축제) 개최가 올해는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대구시가 올해 6·3 지방선거가 열리는 데다 현재 대구시장이 공석인 점 등을 고려해 파워풀 축제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이다. 5일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대구시는 올해 파워풀 축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파워풀 축제 예산 규모가 큰데, 재정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올해는 6월 지방선거에 묻혀 투입 예산에 비해 축제 개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해 쉬어가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풀 축제는 매년 5월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각종 퍼레이드를 선보이는 지역 대표 축제다. 대구의 직할시 승격 다음 해인 1982년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개최한 '달구벌축제'에 뿌리를 둔다. 축제 명칭은 2005년 '컬러풀대구 페스티벌'로 변경됐고, 2022년 현재 이름이 붙었다. 2022년 가을 지역축제가 '판타지아 대구 페스타'로 통합된 이후에는 매년 봄철 '약령시 한방 문화축제' 등 10개 축제와 함께 판타지아 대구 페스타 봄 축제의 하나로 열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약 18억원을 투입해 5월 10~11일 이틀간 진행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기에 축제를 계획했다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으나 축제 자체를 준비하지 않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문화예술계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예산 삭감 등으로 예술인들이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지난해 파워풀 축제에 참여했던 한 예술인은 "거리예술제, 개·폐막식 등의 행사에 대구에 있는 예술인들을 우선적으로 섭외했다고 들었다"며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서 여는 행사인 만큼 수입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부분이고, 예술인 활동 특성 상 지역에서 축제를 통해 안정적인 활동을 얻었던 분들이 많았기에 그런 부분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용, 합창, 극단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다채롭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없어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인 것 같다. 시민들도 이제 지역 축제를 스스로 즐기고 만들어가는 주체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큰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파워풀 축제가 열리는 동성로 일대 상인들 사이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축제가 열리면 행사장 일대 유동인구가 훨씬 늘어나고, 인근 상권의 점포 매출이 평상시보다 2~3배 증가하는 등 축제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적잖기 때문이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달구벌축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름은 변했어도 대구 시민이 40년 넘게 지켜온 유산이나 다름없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도 아닌데 선거가 열리는 해라는 이유로 40년 전통을 끊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축제를 개최하기 어려운 이유가 선거라면 문제 소지가 없도록 축제 시기나 내용을 조정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올해 봄 축제를 전면 중단하거나 파워풀 축제 자체를 폐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례적으로 반복해 온 축제는 선거법과 무관한 만큼 파워풀 축제 외 다른 축제들은 올해도 개최할 계획"이라며 "파워풀 축제의 경우 선거 이후 재정 사정과 신임 대구시장 판단에 따라 개최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2026-01-05 17:20:43
비원뮤직홀 개관 4돌…숫자 '4'로 풀어낸 새해 클래식 선율
비원뮤직홀은 오는 10일(토) 오후 5시 개관 4년차를 맞아 2026년 신년음악회 '비원뮤직홀 제4악장, Op374'를 개최한다. 지역 클래식 공연장으로 자리잡은 비원뮤직홀은 올해를 기점으로 개관 4년 차에 들어선다. 클래식 공연 기획은 물론, 입주 음악가 프로그램인 '사운드 레지던시'를 운영하며 지역 청년 클래식 음악가들의 성장을 지원해왔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4년차의 여정에 앞서 숫자 '4'를 키워드로 기획됐다. 공연명에 담긴 'Op.374'는 클래식 음악에서 작품 번호를 뜻하는 용어인 오푸스(Opus)와 공연장 도로명 주소인 '달서천로374'에서 착안해 비원뮤직홀의 음악회라는 의미를 담았다. 프로그램 역시 클래식 음악에서 '4'를 확장한 '4악장', '콰르텟(4중주)', 'No.4' 등 다양한 요소들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무대에는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 중 4번 '세레나데', 모차르트의 '오보에 콰르텟 바장조'와 '플루트 콰르텟 라장조', 차이콥스키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도제수업' 중 제4권 '미뇽의 노래'가 연주된다. 또한 사계절 가운데 네 번째 계절인 '겨울'을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버전으로 선보이며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공연에는 클래식의 순수성과 대중성을 결합해 실내악의 매력을 선보이는 CM코리아챔버앙상블이 오르며, 지휘와 진행에는 전문 지휘자로 활동 중인 서찬영이, 바이올린 솔로에는 한경진 경북대 교수가 참여한다. 성악 무대에는 BOS오페라컴퍼니 대표 바리톤 구본광이 출연하며, 콰르텟 무대에는 바이올린 박현주, 비올라 배은진, 첼로 오국환, 플루트 안수영, 오보에 최용준이 함께한다. 티켓 예매는 7일(수) 오전 9시부터 온라인과 방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1인 2매까지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3-3681
2026-01-05 14:43:37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 AoA 어워드 '문화재단 분야' 수상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제4회 AoA 인터내셔널 어워드에서 '문화재단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AoA 인터내셔널 어워드는 2022년부터 문화·예술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민간 예술 시상식이다. 오페라, 뮤지컬, 연극, 영화, 문학, 미술, 문화교육, 문화단체 등 25개 분야를 대상으로 예술성과 사회적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심사는 예심과 본심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예술적 탁월성, 창작자의 태도와 예술적 윤리, 사회·문화적 공헌, 국제성·공동체성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박 대표이사는 행복북구문화재단을 이끌며 '문화가 행복이 되는' 철학을 실현하고, ESG 경영을 문화예술 행정에 접목해 재단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대표이사는 "지역 문화재단을 통해 현장에서 일어난 변화를 의미 있게 봐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01-05 11:34:40
"경제 불황 속 행운·대박 원해요" 차트 역주행한 '새해 첫 곡' 노래는?
병오년의 해가 밝았다. 2030세대 사이에서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 자정에 맞춰 한 해의 소망을 담은 '새해 첫 곡'을 듣는 문화가 연례 행사처럼 자리잡았다. 올해는 경제 불황 속에서도 행운과 결연한 의지, 일확천금의 꿈과 관한 노래들이 눈에 띄었다. 지난 1일 오전 1시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는 새해 첫 곡을 듣기 위해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이전에 발매된 곡들이 역주행하는 양상을 보였다. 실시간 차트를 제공하는 가이섬에 따르면 1위에는 걸그룹 아일릿의 '럭키 걸 신드롬(Lucky Girl Syndrome)'이 올랐다. 아일릿의 데뷔 앨범의 수록곡으로 청량한 멜로디와 '행운'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더해진 곡이다. 새해 첫 곡으로 해당 곡이 1위에 오르면서,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통해 한 해를 출발하려는 청춘 세대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위에는 2019년 발매된 우주소녀의 '이루리'가 올랐다. 무엇이든 다 이뤄질 것 같다는 후렴구로 2022년 이래 매년 새해 첫날이면 차트에 진입하며 '새해 연금송'으로 불리기도 한다. 3위에는 걸그룹 아이브의 '레블 하트(REBEL HEART)'가 처음 이름을 올렸다. 곡의 도입부인 '시작은 항상 다 이룬 것처럼 / 엔딩은 마치 승리한 것처럼'이라는 노랫말이 새해를 맞아 하는 새로운 다짐과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국내외로 불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이지만 새해 첫 곡은 희망차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가사들이 특징이다. 데이식스 멤버 원필의 '행운을 빌어 줘'(4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가호의 '시작'(7위),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16위), '해피(HAPPY)'(19위), 엔시티 위시(NCT WISH)의 '위시(WISH)'(33위),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헬로 퓨처(Hello Future)'(50위), 세븐틴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 (feat. 이영지)'(78위), 라이즈의 '플라이 업(Fly Up)'(83위), 루시의 '개화'(93위) 등이 역주행해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돈'을 주제로 경제적 성공을 노래한 곡들의 역주행도 눈길을 끌었다.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머니(MONEY)'(14위), 에스파의 '리치 맨(Rich Man)'(49위), 악동뮤지션 이찬혁의 '1조'(70위)도 차트에 안착했다. 이외에도 아이유의 '스물셋'(68위), 송지은의 '예쁜 나이 25살'(73위)처럼 신년이면 그 나이가 되는 이용자들이 듣는 '나이송'도 차트에 재등장했다. 차트에 있는 노래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새해 첫 곡'을 정해 듣고 SNS에 공유하는 이용자들도 부쩍 늘었다. 가수 윤마치의 '컬러 잇(Color It)'을 올해 첫 곡으로 들은 최 모씨(27)는 "'보다 다채로울 나의 내일'이라는 희망찬 가사를 들으면서 비어있는 한 해를 새롭게 채워나가고 싶어 12시가 되자마자 이 노래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2026-01-02 14:56:55
최정원·남경주 뮤지컬 듀엣으로 여는 병오년…서구문화회관 9일 신년음악회
서구문화회관이 오는 9일(금) 오후 4시 공연장에서 서구민과 함께하는 '2026 신년음악회'를 개최하며 병오년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신년음악회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남경주가 무대에 오른다. 두 배우는 각자의 대표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듀엣 무대까지 선보인다. 여기에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과 지휘자 이동신이 이끄는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이 함께해 공연의 완성도를 더한다. 공연의 포문은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이 연다. 절제된 하모니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골목길', '빨간 구두 아가씨', '아빠의 청춘', '볼라레(Volare)' 등을 들려주며 신년음악회의 분위기를 밝힌다. 이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디바' 최정원은 '시카고'의 대표 넘버 '올 댓 재즈(All That Jazz)', '사랑의 찬가', 뮤지컬 메들리 등을 통해 노래, 연기, 안무가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남경주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디스 이즈 더 모먼트(This is the Moment)', '맨 오브 라만차'의 '맨 오브 라만차(Man of La Mancha)' 등을 통해 깊이 있는 성량과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이어 두 배우는 듀엣 무대로 영화 '알라딘'의 OST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함께 부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은 서구 구민을 대상으로 예매를 진행하며 오는 7일(수) 오전 9시부터 방문 예매,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한 온라인 예매를 통해 가능하다. 1인 2매까지 전석 무료. 중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3-3081
2026-01-02 12:49:01
대구 초등학생 작곡, 시인 가사…"즐거운 추억 쌓는 학교 소중한 공간"
〈em〉〈strong〉아주 오래된 오르간 건반을/ 빠짐없이 다 눌러보았지/ 솔만 소리가 나지를 않아/ 얘만 빼먹고 연주하니까// 손가락이 자꾸 만 솔자리에걸려또 넘어져/ 꿋꿋하게 그냥 칠까 솔이 없는 곡을 찾을까// 시간이 지나면/ 레도 파도 도도/ 모두 먹통이 되겠지/ 도미라/ 시레미파시도도도/ 눌러도 눌러도 빈 자리/ 언제 빠져나갔니〈/strong〉〈/em〉 ('솔이 없이도 제자리를 지키는' 가사) 대구의 한 초등학생이 작곡한 곡에 지역 아동문학가의 미발표 시를 가사로 붙인 특별한 음악이 정식 음원으로 발매돼 눈길을 끈다. 비바뮤직스쿨(대구 수성구 범물동)은 지난달 30일 대구 복명초 6학년에 재학 중인 서정원(12) 군의 첫 번째 싱글 앨범 '솔이 없이도 제자리를 지키는'을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정원 군이 직접 작곡한 2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솔이 없이도 제자리를 지키는(feat. 이아현)'은 정원 군이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작곡한 곡에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김준현 작가의 미발표 시를 가사로 붙인 곡이다. 수록곡 '겨울방학'은 4학년 때 작곡한 곡으로 정원 군이 처음 작곡한 곡이기도 하다. 멜로디를 처음 쓰고 떠오르는 키워드를 마인드맵 등을 그려보며 가사를 쓰는 방식으로 작업됐다. 정원 군은 처음 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우다가 선생님의 권유로 작곡을 시작했다. 이번 곡의 녹음에서도 직접 기타를 치는 등 기타 연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도 교사는 "지역 또래 연주자들 가운데서도 손에 꼽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고 했다. 정원 군은 "작곡이 생각보다 재밌고 잘 맞았다. 원래 있던 노래를 연주하는 것보다 내가 만든 노래를 연주하는 게 특히 재밌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김준현 작가가 시를 아이들이 불렀으면 좋겠다는 제안으로 미발표 시에 곡을 붙이게 됐다.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그는 중학교 교과서에도 작품이 수록된 바 있다. 이번 시에서는 '솔'이 빠져있는 건반과 '소리'가 안난다는 언어유희를 활용해 '폐교 위기' 속 희망을 노래한다. 특히 곡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이러한 위기의식을 염두에 두고 작곡하지 않았지만, 발매 시점에 이르러 가사가 현실과 맞닿게 됐다. 정원 군이 사는 범물동 일대의 학교들은 수성구에서도 학령 인구 감소가 두드러진 지역으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학급씩만 운영되는 학교들이 적잖았다. 올해 2학기부터는 자유 전학제도 시행되면서 가사 속의 이야기 만이 아닌 현실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라이브 공연에는 그동안 함께 활동한 키즈밴드가 무대에 함께 오를 계획이다. 정원 군은 4학년 때부터 현재까지 원년 멤버 두 친구, 객원 멤버들과 함께 3년간 밴드로 활동 중이다. 오는 2월 22일(일)에는 굿바이 콘서트도 열리지만 중학교 진학 후 팀의 활동·해체 여부는 멤버들이 결정할 예정이다. 음악 프로듀서 오종수 비바뮤직스쿨 대표는 "초등학생이 직접 프로듀싱한 곡으로 채워진 앨범이 발매된 경우는 전국적으로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원 군은 이번 음악을 통해 "학교가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곳임을 알리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음악을 계속한다면 멜로디만 들어도 신나는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2026-01-01 15:24:10
발매 1년 지난 음반도 역주행…연말 차트 휩쓴 'Z세대 록스타' 한로로
'Z세대 록스타'라 불리며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청춘의 불안을 노래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올해 마지막 주 음반 판매 상위권을 휩쓸었다. 예스24가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집계한 '12월 4주차 음반 판매순위'에 따르면 1위는 한로로의 EP 1집 '이상비행'이 차지했다. 이어 한로로의 EP 2집 '집'과 3집 '자몽살구클럽'이 각각 2위, 3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석권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이상비행'과 '집'은 각각 2023년 8월, 2024년 5월에 발매된 앨범으로, 최근 역주행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한로로의 팬덤과 확장된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상비행'의 수록곡 '사랑하게 될 거야'는 31일 기준 멜론차트 톱100 차트에서도 8위에 오르는 등 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8월 발매한 '자몽살구클럽'의 수록곡 '0+0'도 20위에 안착했다. 2022년 데뷔한 한로로는 국문학 전공답게 불안한 청춘의 복잡한 감정을 시적으로 풀어낸 가사로 공감을 이끌어내왔다. 단단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성격도 인기 요소로 자리한다. 여기에 최근 다시 불고 있는 밴드 음악 열풍과도 맞물려 각종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서의 활약이 화제됐으며, 올해 4월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의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2일~23일에는 양일간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1만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음악의 인기와 더불어 지난 8월 앨범과 연계해 직접 집필한 첫 소설 '자몽 살구 클럽'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문학적 행보도 주목받았다. 소설에는 불완전한 청춘들의 연대와 우정, 사랑을 담으며 음악 세계관을 문학까지 확장했다. 작품은 제12회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에서 '올해의 콘텐츠'를 수상한 바 있다.
2025-12-31 11:40:03
베이스 이기현·소프라노 김지원, 사야오페라어워즈 신인상 수상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사야오페라어워즈'와 '팔공사야국악상' 수상자로 총 11개 부문에서 13명과 1개 단체를 선정했다. 사야오페라어워즈와 팔공사야국악상은 오페라, 국악 공연 문화의 진흥과 발전을 목표로 2023년 TC태창과 대구시, 진흥원 간 기부 협약을 통해 제정됐다. 이에 따라 TC태창은 10년간 총 2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올해 사야오페라어워즈는 ▷여우주역상 소프라노 산야아나스타시아 ▷남우조역상 베이스 나규보 ▷남자신인상 베이스 이기현 ▷여자신인상 소프라노 김지원 ▷작품상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공로상 디오 오케스트라가 각각 선정됐다. 팔공사야국악상에서는 ▷공로상 이지영 ▷성악부문 사야국악상 강효주 ▷기악부문 사야국악상 이필기 ▷청춘사야국악상 김용성·이송희·홍지혜 ▷무용상 이은영·박차은 등 총 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야오페라어워즈에서는 이기현, 김지원, 디오 오케스트라가, 팔공사야국악상에서는 이필기, 이송희, 이은영 등 지역 예술인과 단체가 6개 부문에서 이름을 올리며 지역 공연예술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2025-12-30 17:23:52
미술·클래식·인문학 아우르는 수성아트피아 겨울특강 수강생 모집
수성아트피아는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운영되는 겨울특강 수강회원을 모집한다. 미술, 클래식, 인문학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강으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겨울 특강에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예술 강사진이 분야별로 대거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술평론가 이주헌은 '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를 주제로 작품 뒤의 예술가의 삶과 또 다른 시선을 제시한다.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의 전시장에서 활동 중인 도슨트 심성아는 '요즘 전시 보기'를 주제로 동시대 전시 흐름과 감상 포인트를 짚으며 예술 입문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시 해설을 안내한다. 예술인문학자 이동섭 교수는 서양사와 예술을 결합한 '스토리 기반 예술 인문학' 강의를 통해 역사와 예술을 함께 읽는 입체적인 시각을 풀어낼 예정이다.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도 지식, 감상, 라이브가 어우러진 구성으로 강화됐다. 작곡가 이도훈은 '클래식 지식과 감상' 강좌를 통해 작곡가별 작품 세계와 음악 구조, 감상법을 중심으로 다루며, 클래식 평론가 최은규는 주요 교향곡과 실내악 작품을 역사적 맥락과 함께 해설한다. 음악해설가 조희창의 살롱콘서트는 해설과 라이브 연주를 결합한 형식으로 깊이 있는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저녁 시간대에는 '풍월당' 이사로 활동 중인 클래식 평론가 나성인이 고전부터 20세기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다루며 음악을 통한 정서적 회복의 시간을 제안한다. 특히 이번 겨울특강에는 내년 봄 일본 건축 아트투어와 연계한 무료 특강도 마련됐다. 일본 치바국립대학원에서 건축 석사를 취득한 정용운(수미가 종합건설 대표)이 강사로 나서 일본 소도시 건축의 특징과 미학, 자연과의 조화 방식 등을 시민들의 시선에서 전한다. 해당 특강은 2026년 5~6월 예정된 아트투어 프로그램에 앞서 진행된다. 수강생을 위한 혜택도 눈에 띈다. 전 강좌를 신청할 땐 수강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는 '골든패스' 제도가 운영되며, 접수는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와 예술아카데미 사무실 방문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문의 053-668-1851
2025-12-29 15:26:30
뒤바뀐 가방 둘러싼 거짓 소동…28주년 코믹연극 '라이어 3탄-튀어'
〈strong〉뒤바뀐 가방, 만약 당신에게 어느날 100억4천만원이 생긴다면?〈/strong〉 은행창구 말단직원 영호는 자신의 생일날 택시에서 검은 조직의 돈가방과 자신의 서류가방을 바꿔든다. 영호는 100억 가량의 조직의 검은 돈을 들고 아내 은영과 해외로 도망가려 하지만, 이를 완강히 반대하는 은영. 한편 영호의 수상한 행동을 의심하고 들이닥친 형사들을 따돌리기 위한 영호의 거짓말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창작 28주년을 맞은 국민연극 '라이어3탄-튀어'가 내년 1월 18일(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연극 '라이어' 시리즈는 대구에서 매년 장기 공연을 이어오며 평균 객석 점유율 70~80%를 유지해온 작품이다.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폭넓은 관객층의 지지를 얻으며 안정적인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는 20주년을 맞아 '스페셜 라이어'로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지역 관객들에게 선사한 바 있다. '라이어'의 원제는 영국 극작가 레이 쿠니의 대표작 '런 포 유어 와이프(Run for Your Wife)'로, 현재까지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공연된 세계적인 코미디 연극이다. 그중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28년간 장기 공연을 이어오며 국내 최장기 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누적 공연 횟수는 4만5천회를 넘어섰고, 누적 관객 650만명을 돌파하며 기록을 꾸준히 경신하고 있다. 연극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데에는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재치있는 대사, 숨 돌릴 틈 없는 빠른 전개, 예측 불가능한 상황 설정 등이 맞물리며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낸다. 인물이 궁지로 내몰릴수록 배우들의 에너지가 극대화되며 관객 또한 일상의 피로를 해소하게 된다. 시리즈의 1탄, 2탄, 3탄은 연결된 이야기가 아닌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돼 작품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제작진은 "불황 속 값비싼 대형 공연이 부담스러운 관객들에게 티켓 가격 부담을 낮춘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있다.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전석 5만원. 중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1566-7897(고도예술기획)
2025-12-29 14:04:06
[주말&] 문화부 기자들이 마음대로 뽑은 '2025년 베스트 어워드'
〈strong〉"올해 어떤 작품이 제일 좋았어요?"〈/strong〉 연말이 되면 으레 이런 질문을 받는다. 취재로, 마감으로 한 해를 보낸 문화부 기자에게 이 질문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너무 많이 봤고, 너무 많이 읽었고, 또 너무 많이 흘려보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떤 한 문장 앞에서 눈길이 멈췄고, 어떤 화면에 사로잡혔으며, 어떤 무대에서는 우리의 전통이 마음에 울리는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하게 됐다. 주말앤 팀 세 명의 기자가 '올해의 작품'을 골라보기로 했다. 비교도, 순위도 없다. 그저 한 해가 끝날 무렵까지 마음에 남아 있던 것 하나씩을 꺼내놓았다. 그렇게 골라온 각 세 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올해의 책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이연정 기자 2022년 1월, 문화부로 발령 받아 미술을 맡게 됐을 때다. 전임 선배의 추천으로 (내가 읽어본 책 중 가장 두꺼운)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사서 (내가 관심 있는 부분만 골라) 읽었더랬다. 서양미술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이 한 권이 많은 도움이 된 반면, 대체 한국미술사는 왜 이렇게 책 종류도 많고, 어렵고, 방대하게 느껴지는지. 그래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필생의 과업"이라고 한 이 책을 펴냈을 때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특히 K-컬처가 세계의 중심에 떠오른 올해,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역사를 비교적 읽기 쉽게 한 권에 담은 이 책이 속성으로(?) 교양과 상식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안녕이라 그랬어〉-김세연 기자 올해 문화부에서 문학을 맡게 되면서, 좀처럼 몸에 베이지 않던 독서 습관을 되살려 준 책이다. 단편 소설은 정들다 헤어지는 느낌이라 피했는데, 이 책은 읽는 내내 상황에 몰입해 공감하면서도 마음에 남는 문장들이 많아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만나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표제작 '안녕이라 그랬어'와 '좋은 이웃'이 인상 깊었다. 읽는 동안 감정에 깊이 빠지기보다는 "아, 이런 상황이면 나도 이랬겠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된다. 이 책은 '안녕'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하며 사람과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소설이다. ▶〈첫 여름, 완주〉-최현정 기자 책판을 돌아가며 쓰면서 한 달에 1~2권씩 꾸준히 책을 읽게 된다. 그 덕에 '혼모노', '자몽살구클럽'처럼 보물 같은 소설들을 발견한 가운데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를 올해의 책으로 꼽고 싶다. 작품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을 염두에 두고 반 희곡 형태로 쓰여 살아있는 대사의 말맛과 여름 풍경의 마을이 펼쳐지는 재미를 더한다. 많이 지친 사람들에게, 그럼에도 누군가를 통해 기운을 얻고, 계속 나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올 한 해 각자의 '완주'를 마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해의 영화 ▶〈남극의 쉐프〉-이연정 기자 최근 화제가 된 OTT 속 드라마·영화에는 대부분 마약과 폭력, 욕설, 살인이 필수로 등장한다. 보다가 피로해져서 꺼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닌 내게 남극의 쉐프는 그야말로 '힐링 영화'였다. 2010년 개봉한 이 일본 영화는 남극 돔 후지 기지에서 살아가는 대원 8명의 소소한 얘기를 담고 있다. 강추위와 고된 작업 속에서 이들을 위로하는 것은 조리 담당자의 맛있는 음식. 일본 가정식부터 화려한 만찬까지, 착착 재료를 다듬고 조리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대원 각자의 삶 얘기가 주는 웃음과 눈물은 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카모메식당'을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다. ▶〈콘클라베〉-김세연 기자 개봉 직후 심야영화로 보러 갔는데, 솔직히 졸릴까봐 걱정했다. '콘클라베'는 신부님 이야기, 정적인 회의실, 단조로운 화면까지 졸릴 요소는 충분해 보였다. 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자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새로운 교황을 뽑기 위한 밀실 안에서는 권력과 의심, 계산이 숨 가쁘게 오갔고,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흥미진진하게 휘몰아쳤다. 특히 공정할 것이라 믿어온 신부님들이 조직의 논리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영화가 파고드는 것은 '누가 선택되는가'가 아니라 '조직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다. 신앙과 양심의 이름 아래 진행되는 선택들이 과연 얼마나 투명한지, 그 질문이 마지막까지 따라붙는다. 종교 영화가 아니라, 공정과 의사결정을 다룬 가장 세속적인 스릴러처럼 느껴졌다. ▶〈F1 더 무비〉-최현정 기자 올해 기자에게 새로운 취미에 눈을 뜨게 해준 'F1 더 무비'를 올해의 영화로 뽑아본다. 브래드 피트가 한물간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 역을 맡아 다시 서킷에 복귀해 최하위권에 있는 팀을 성장시키는 이야기를 그렸다. 압도적인 속도감,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모터스포츠 산업의 세계, 동료애 여기에 한스 짐머의 음악까지 더해져 좋았고 한때 속도를 잃은 인물이 다시 달릴 이유를 찾는 과정이 깊게 와닿았다. 올해 이 영화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563만9천여 명을 모으며 국내 연간 박스오피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기자처럼 이 영화로 F1 스포츠에 입문하게 된 사람들은 실제 레이스를 챙겨보고, 각 팀의 역사, 피트 운영 전략, 드라이버들의 개성과 심리를 들여다보는 재미를 알게 됐다. ◆올해의 전시, 공연, 연극 ▶〈국립경주박물관 '신라금관, 권력과 위신'〉-이연정 기자 전시 개막 전 언론공개회에 참석할 때 "아, 다시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는 전시가 간혹 있다. 전시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람이 너무 몰릴 것 같은 예감에서다.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론 뮤익전'과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금관전'이 그랬고, 실제로 개막 이후 오픈런할 정도의 인기로 인해 쉽게 볼 수 없는 전시가 됐다. 당시 언론공개회에서 넋을 놓고 금관을 바라봤던 기억이 난다. 100년 만에 모인 6점의 금관들은 생각보다 더 화려하게 반짝였고, 그 빛이 품은 천 년의 역사를 생각하니 아득해졌다. 다시 보고 싶지만 아직도 열기가 뜨거워 그럴 수 있을까 싶다. 아무튼 신라금관전은 올해의 전시가 아니라 아마 인생의 전시가 될 듯 싶다. ▶〈대구시립국악단 '국악 파티: 열두마디'〉-김세연 기자 "국악이 이렇게 힙(Hip)했다니" 솔직히 말해 그동안 문화생활이랍시고 클래식 오케스트라만 보러 다녔지, 정작 우리 것인 국악 공연은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그런 내가 12월 크리스마스 선물같이 만나 무대가 바로 이 공연이었다. 국악 공연에서 크리스마스 캐럴 멜로디가 가야금과 해금, 대금으로 흘러나오는 순간, 귀가 먼저 멈칫했다. 익숙한 선율인데 이상하게 더 따뜻하고 더 예쁘게 들렸다. 이어 래퍼까지 등장해 국악 선율 위로 랩을 얹자 공연장은 말 그대로 '국악 파티'가 됐다. 올해 유독 많은 공연을 봤지만, 끝나고 나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든 무대는 많지 않았다. 이 무대에서 국악은 '보존해야 할 것'이 아니라 '함께 놀 수 있는 것'에 가깝다. 그 거리감의 변화가 인상 깊었다. ▶〈극단 헛짓 '혜영에게'〉-최현정 기자 올해도 많은 공연이 무대에 올랐고 문화부에 있으면서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는 한 해였다. 하나의 공연이 펼쳐지기까지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들이 있기에, 어느 작품 하나를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지난 가을 관람한 극단 헛짓의 '혜영에게'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다. 우리가 '선의'라고 믿는 행동이 과연 타인에게도 선의일 수 있을까. 너무 쉽게 판단이 이뤄지는 시대에 잠시 멈춰 생각할 지점을 남긴 연극이었다. 극의 연출 방식 또한 음악, 무대장치도 최소한으로만 했다. 무대 중앙에 놓인 노란 천과 바스락거리는 종이 소리가 겨울의 눈을 밟는 감각을 대신한다. 그것만으로도 서정성을 잃지 않으면서 강한 흡입력을 만들어냈다. 여러 호평과 함께 올해 '혜영에게'는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서 지역팀으로 유일하게 참가해 3관왕을 수상하는 경사를 더했다.
2025-12-24 11:08:58
'대구=뮤지컬 도시' 이젠 옛말…부산 공연시장에 점점 밀린다
한때 수도권 이남에서 최고라 평가받던 대구의 공연 인프라 및 시장이 부산에 갈수록 밀리면서 지역 공연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부산이 공연 분야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대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대구는 3분기 총 376건(1천712회)으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개최했지만, 티켓 예매수와 판매액은 각각 24만8천324매, 118억7천697만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보다 약 10% 감소한 판매액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부산의 3분기 티켓 예매수는 50만818매, 판매액 510억1천439만9천원(전년 동기 대비 146% 상승)으로 대구의 4배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뮤지컬 '알라딘', '태양의 서커스, 쿠자',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굵직한 행사들의 영향이 컸다. 특히 뮤지컬 분야에서는 부산과의 격차가 가속화되면서 '대구=뮤지컬 도시'라는 이미지가 크게 퇴색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대구와 부산이 뮤지컬 분야에서 2파전을 벌여왔지만, 판매액을 놓고 보면 대구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1천727석의 대규모 좌석을 지닌 드림씨어터와 올해 6월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을 기반으로 부산이 대형 공연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면서 관객 유입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이 최신 공연 인프라와 함께 잠재 관객이 많아보니 대형 공연을 유치하는 데 있어 대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인 것이다. 대구 공연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작품이 부산 드림씨어터 등에서 연달아 공연되면서 주변 지역 관객들을 흡수한 결과"라며 "대구의 경우 ▷공연 인프라 확대 실패 ▷문화예산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부산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12-21 14:46:47
[2025 대구 문화계 결산] <상>오페라·클래식·뮤지컬 해외 존재감…'비수도권 최대 공연시장'은 숙제
〈em〉〈strong〉지속되는 경기 침체 및 예산 삭감 등 여러 힘든 여건 속에서도 올해 대구 문화계는 힘차게 한 해를 달려왔다. K-컬처 열풍 속 세계 곳곳에서 대구의 이름을 알렸고 국제적인 축제들을 개최하며 위상을 확고히 했다. 다만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출범 4년 차, 조직 내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부산과의 문화인프라 격차가 본격화하는 등 위기도 적잖았다. 한 해를 돌아보며 3편에 걸쳐 대구 문화계를 돌아본다.〈/strong〉〈/em〉 〈em〉〈strong〉상) 내실 다졌던 공연계 〈/strong〉〈/em〉 올해 공연계는 '국제성'과 '지속성'을 키워드로 안정적인 관객 기반과 해외 교류 실적을 쌓으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비수도권 최대 공연 도시를 놓고 경쟁해온 부산이 드림씨어터와 부산콘서트홀을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두 도시 간 공연시장 격차는 한층 벌어지는 양상이다. ◆점유율로 증명한 대구 축제 지난 9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44일간 진행된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메인 오페라 4편 '일 트로바토레',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비롯해 창·제작 콘체르탄테 '미인', 한·일·중 갈라 콘서트까지 모두 6건 11차례의 메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축제 기간 누적 관객 수는 2만3천여 명에 달했으며 객석 점유율은 83%를 기록하며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안정적인 관객 기반을 갖춘 축제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 상반기에는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6월 20일부터 7월 7일까지 18일간의 여정과 함께 평균 객석점유율 64%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관객 유입을 이끌어냈다. 역대 최다 30편의 작품들로 관객들과 만났으며, 올해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으로 국내 창작지원작이 특히 주목받으며 점유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중 '시디스: 잊혀질 권리'는 89.48%의 객석점유율로 특별공연, 무료 상영 공연을 제외하고 전체 작품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주최한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국제 무대와의 연결성을 한층 강화했다. 9월 19일부터 11월 19일까지 이어진 이번 페스티벌에는 해외 오케스트라 6개 단체와 국내 오케스트라 10개 단체 등 총 16개 팀이 참여해 17회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국제협력 성과 풍성한 한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받아 자체 제작 오페라를 선보였다. 이번 초청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간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에스토니아 국립극장 '에스티 콘서트'와의 교류를 기반으로 성사됐다. 지속적인 국제 협력의 결과물이 무대 위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윤이상의 '심청',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푸치니의 '나비부인' 등 전막 오페라 3편을 비롯해 대구시립국악단이 참여하는 국악 공연 '달구벌의 향, 취', 그리고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오페라 갈라 콘서트까지 총 5일간 5회의 무대를 준비했다. 이번 성과는 대구 공연예술이 교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수출과 협업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구시립교향악단도 지난 9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2025 월드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인 재팬'을 통해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히로시마, 오사카에서 도시 순회공연을 가졌다. 일본 피아니스트 카네코 미유지와 협연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문을 열고,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으로 끝을 맺었다. 도시별 공연장 음향과 맞물려 대곡의 구조가 이상적으로 연주되며, 현지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선사하는 등 깊은 감동을 표현했다. 이번 순회공연 역시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오사카 더 심포니홀이 체결한 클래식 전용극장 간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수성아트피아와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간 문화예술 협약 일환으로 지역 출신 성악가 소프라노 우은빈과 베이스 이기현도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시즌 마지막 특별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공연은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을 마쳤다. 하지만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리며 유사한 실적을 보이던 두 지역인 부산과 대구는 올해 부산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격차를 가속했다. 배경에는 1천727석의 대규모 좌석을 지닌 드림씨어터와 올해 6월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을 기반으로 부산이 대형 공연을 유치하고 관객 유입의 선순환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부산과의 격차가 커지면서 지역 공연업계는 공연 인프라 확충 및 공연 활성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5-12-21 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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