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뮤지컬 도시' 이젠 옛말…부산 공연시장에 점점 밀린다
한때 수도권 이남에서 최고라 평가받던 대구의 공연 인프라 및 시장이 부산에 갈수록 밀리면서 지역 공연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부산이 공연 분야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대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대구는 3분기 총 376건(1천712회)으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개최했지만, 티켓 예매수와 판매액은 각각 24만8천324매, 118억7천697만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보다 약 10% 감소한 판매액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부산의 3분기 티켓 예매수는 50만818매, 판매액 510억1천439만9천원(전년 동기 대비 146% 상승)으로 대구의 4배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뮤지컬 '알라딘', '태양의 서커스, 쿠자',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굵직한 행사들의 영향이 컸다. 특히 뮤지컬 분야에서는 부산과의 격차가 가속화되면서 '대구=뮤지컬 도시'라는 이미지가 크게 퇴색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대구와 부산이 뮤지컬 분야에서 2파전을 벌여왔지만, 판매액을 놓고 보면 대구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1천727석의 대규모 좌석을 지닌 드림씨어터와 올해 6월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을 기반으로 부산이 대형 공연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면서 관객 유입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이 최신 공연 인프라와 함께 잠재 관객이 많아보니 대형 공연을 유치하는 데 있어 대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인 것이다. 대구 공연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작품이 부산 드림씨어터 등에서 연달아 공연되면서 주변 지역 관객들을 흡수한 결과"라며 "대구의 경우 ▷공연 인프라 확대 실패 ▷문화예산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부산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12-21 14:46:47
[2025 대구 문화계 결산] ① 오페라·클래식·뮤지컬 해외 존재감…'비수도권 최대 공연시장'은 숙제
〈em〉〈strong〉지속되는 경기 침체 및 예산 삭감 등 여러 힘든 여건 속에서도 올해 대구 문화계는 힘차게 한 해를 달려왔다. K-컬처 열풍 속 세계 곳곳에서 대구의 이름을 알렸고 국제적인 축제들을 개최하며 위상을 확고히 했다. 다만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출범 4년 차, 조직 내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부산과의 문화인프라 격차가 본격화하는 등 위기도 적잖았다. 한 해를 돌아보며 3편에 걸쳐 대구 문화계를 돌아본다.〈/strong〉〈/em〉 〈em〉〈strong〉상) 내실 다졌던 공연계 〈/strong〉〈/em〉 올해 공연계는 '국제성'과 '지속성'을 키워드로 안정적인 관객 기반과 해외 교류 실적을 쌓으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비수도권 최대 공연 도시를 놓고 경쟁해온 부산이 드림씨어터와 부산콘서트홀을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두 도시 간 공연시장 격차는 한층 벌어지는 양상이다. ◆점유율로 증명한 대구 축제 지난 9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44일간 진행된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메인 오페라 4편 '일 트로바토레',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비롯해 창·제작 콘체르탄테 '미인', 한·일·중 갈라 콘서트까지 모두 6건 11차례의 메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축제 기간 누적 관객 수는 2만3천여 명에 달했으며 객석 점유율은 83%를 기록하며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안정적인 관객 기반을 갖춘 축제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 상반기에는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6월 20일부터 7월 7일까지 18일간의 여정과 함께 평균 객석점유율 64%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관객 유입을 이끌어냈다. 역대 최다 30편의 작품들로 관객들과 만났으며, 올해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으로 국내 창작지원작이 특히 주목받으며 점유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중 '시디스: 잊혀질 권리'는 89.48%의 객석점유율로 특별공연, 무료 상영 공연을 제외하고 전체 작품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주최한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국제 무대와의 연결성을 한층 강화했다. 9월 19일부터 11월 19일까지 이어진 이번 페스티벌에는 해외 오케스트라 6개 단체와 국내 오케스트라 10개 단체 등 총 16개 팀이 참여해 17회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국제협력 성과 풍성한 한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받아 자체 제작 오페라를 선보였다. 이번 초청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간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에스토니아 국립극장 '에스티 콘서트'와의 교류를 기반으로 성사됐다. 지속적인 국제 협력의 결과물이 무대 위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윤이상의 '심청',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푸치니의 '나비부인' 등 전막 오페라 3편을 비롯해 대구시립국악단이 참여하는 국악 공연 '달구벌의 향, 취', 그리고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오페라 갈라 콘서트까지 총 5일간 5회의 무대를 준비했다. 이번 성과는 대구 공연예술이 교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수출과 협업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구시립교향악단도 지난 9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2025 월드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인 재팬'을 통해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히로시마, 오사카에서 도시 순회공연을 가졌다. 일본 피아니스트 카네코 미유지와 협연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문을 열고,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으로 끝을 맺었다. 도시별 공연장 음향과 맞물려 대곡의 구조가 이상적으로 연주되며, 현지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선사하는 등 깊은 감동을 표현했다. 이번 순회공연 역시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오사카 더 심포니홀이 체결한 클래식 전용극장 간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수성아트피아와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간 문화예술 협약 일환으로 지역 출신 성악가 소프라노 우은빈과 베이스 이기현도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시즌 마지막 특별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공연은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을 마쳤다. 하지만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리며 유사한 실적을 보이던 두 지역인 부산과 대구는 올해 부산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격차를 가속했다. 배경에는 1천727석의 대규모 좌석을 지닌 드림씨어터와 올해 6월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을 기반으로 부산이 대형 공연을 유치하고 관객 유입의 선순환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부산과의 격차가 커지면서 지역 공연업계는 공연 인프라 확충 및 공연 활성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5-12-21 14:04:08
올해 마지막날 울려퍼지는 '환희의 송가'…수성아트피아 송년음악회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31일(수)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 송년음악회 '환희의 송가'를 개최한다. 한 해의 기억과 감정을 음악으로 되새기며, 새해를 향한 희망을 나누는 올해 마지막 공연이다. 이번 무대는 베토벤과 생상스 두 거장의 선율로 연말 피날레를 장식한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으로 문을 열어 투쟁과 승리의 서사를 그리며, 이어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제1번 가단조'가 연주된다. 화려한 기교와 서정적인 선율이 교차하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위로와 여운을 전한다. 대미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라단조'인 '합창-환희의 송가'가 장식한다. 서정과 격정이 교차하는 4악장의 대곡인 곡으로 마지막 악장인 '환희의 송가'에서 자유와 평화, 연대의 메시지를 장엄하게 노래한다. 합창과 오케스트라, 독창이 더해진 장대한 하모니가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지휘자 지중배가 특유의 섬세한 해석으로 곡의 서사를 이끈다. 첼리스트 김호정이 생상스 협주곡에서 풍부한 음색과 에너지를 선보이며, 소프라노 이윤경,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손지훈, 베이스 전태현 등 국내 정상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환희의 송가' 4악장을 완성한다. 또한 구미시립합창단, 대구오페라콰이어, 경상북도도립교향악단이 함께해 수백 명 규모의 합창과 오케스트라 협연을 펼친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12-19 18:46:30
올해 박스오피스 TOP5에 애니메이션만 3개…1위 '주토피아2'·2위 '귀멸의 칼날'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개봉 23일 만에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올 한해 국내 박스오피스 5위 내에는 애니메이션만 세 작품이 자리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 영화는 한 작품만 이름을 올렸다. 18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주토피아2'는 누적 관객 수 569만명을 넘기며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이 본 영화가 됐다. 작품은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단기간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국내 연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가 누적 879만9천여 관객을 기록했지만 국내 영화에 밀려 최종 3위에 그쳤다. 2019년 개봉해 '천만영화'를 달성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 역시도 연간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 연간 박스오피스에서는 1위 '주토피아 2'에 뒤이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8만1천여 명), '좀비딸'(563만9천여 명), 'F1 더 무비'(563만 9천여 명),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341만9천여 명)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올해는 해외 애니메이션 강세와 한국 영화의 부진이 지표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인사이드 아웃2'을 제외하고 '파묘', '범죄도시4', '베테랑2', '파일럿' 등 한국 영화가 상위권을 독식했다. 그러나 올해는 '좀비딸'을 제외하고 500만 관객을 넘긴 국내 영화도 없다. 코로나19 이후 극장가 상황은 좋지 않지만, 이같은 '애니메이션 붐'은 재밌는 콘텐츠만 있다면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티켓가 인상과 더불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부상으로 올해도 예년보다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약 20%가량 줄어들었지만, 역으로 기존 시리즈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팬덤 소비는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진위 조사에서는 극장 관람을 꺼리는 이유로 '볼 만한 영화가 없어서'(24.8%), '품질 대비 티켓 가격이 올라서'(24.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평소 극장에서 신작 영화 관람을 즐기던 이도연(29) 씨는 "요즘은 가격도 부담스럽고 많은 영화관들이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어 극장 관람의 즐거움이 줄었다"라며 "무엇보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라오는 자체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 매력있게 다가오는 스크린 상영 영화를 찾기 힘들어진 느낌이다. 자극적이기만 한 내용보다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즐거운 콘텐츠가 많아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25-12-19 17:59:50
카이·조형균 뮤지컬 넘버로 듣는 서구문화회관 송년 갈라 콘서트
서구문화회관이 국내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배우 카이, 조형균, 조민기와 함께 '송년음악회 아듀! 2025'를 오는 27일(토) 오후 5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세 배우의 대표 넘버를 중심으로 한 갈라 콘서트로 구성된다. 우선 클래식, 연극, 뮤지컬 등 국내외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카이는 '레미제라블'의 '별(Stars)', '프랑켄슈타인'의 '너의 꿈속에서'와 더불어 충무로에서 흥행 중인 '한복 입은 남자'의 '너만의 별에'를 선보인다. 시원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조형균은 '데스노트'의 '데스노트(Death Note)', '시라노'의 '거인을 데려와', 최근 대학로에서 화제인 '보니 앤 클라이드'의 '보니(Bonnie)'로 무대를 채운다. 뮤지컬 배우 조민기는 공연 사회와 무대를 함께 맡으며, 특유의 음색과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홍정수 지휘, 연주자 25인으로 꾸려진 엘팝스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품격 있는 라이브 연주를 선사한다. 티켓은 24일(수) 오전 9시부터 서구 구민을 대상으로 한 서구문화회관 방문 예매와 온라인 예매를 통해 사전으로 진행한다. 1인 2매까지 전석 무료. 중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3-3081
2025-12-19 11:32:45
대구 성악가 7인의 '인생 오페라 아리아'는? 23일 달서아트센터서
달서아트센터는 오는 23일(화) 오후 7시 30분 와룡홀에서 DSAC 문화나눔 프로젝트 '더 오페라 오브 마이 라이프(The Opera of My Life)'를 개최한다. 올해 마지막 기획공연으로 지역 대표 성악가 7인이 무대에 올라 한 해 동안 힘차게 달려온 지역민들에게 휴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무대는 성악가 7인이 가장 아끼고 자신있게 노래해온 아리아와 중창곡을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로 구성했다. 오랜 시간 무대 경험 속에서 쌓아온 각자의 음악 여정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관객들이 오페라의 본질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은 '파우스트'의 '보석의 노래'로 문을 열어, '유쾌한 미망인'의 '입술은 침묵하고'로 마무리된다. 구노, 베르디, 푸치니 등 시대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연주된다. 소프라노 이정현, 박지은, 테너 최요섭, 김명규, 베이스 조광래, 바리톤 이호준, 추장환이 출연한다. 반주는 피아니스트 김혜린이 맡았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삶을 따라 흐르는 서사와 다채로운 구성으로 펼쳐지는 무대를 통해 관객이 '내 인생 오페라' 한 편을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초대 및 무료. 7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584-8719, 8720
2025-12-19 10:49:20
"카페에서 클래식 한 잔 어때요"…오뮤, 대구서 라이브 살롱 개막
공연예술 전문기획사 오뮤가 스페이스클라우드 공간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지역 카페를 새로운 공연장으로 전환하는 살롱형 공연 시리즈 '오뮤살롱'을 시작한다. 첫 무대는 오는 27일(토) 오후 5시 남구 봉덕동 카페 '아르토'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공연장이 아닌 카페라는 일상 공간에서 관객들이 클래식 음악을 편안하고 더 가깝게 즐길 수 있는 로컬 기반의 새로운 공연 문화를 제안한다. 오뮤는 첫 시즌으로 대구와 서울의 카페를 연계해 지역 예술가와 시민이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소규모 라이브 공연을 기획했다. 공연은 각 지역 특징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대구 공연은 소프라노 김소미와 피아니스트 김한나가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연말에 어울리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서울 공연은 내년 1월 23일(금) 서교동 카페 '언제라도 여행'에서 팝페라 그룹 '퓨전캔디'의 대중가요 아카펠라를 만나볼 수 있다. 관객들은 카페에서 제공하는 다과 케이터링과 함께 공연을 즐기며 예술가와 교류하는 살롱형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 오뮤는 향후 부산, 광주 등 타지로 무대를 넓혀 지역별 음악 커뮤니티를 연계하는 국내 최초 로컬 살롱형 음악 플랫폼을 장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홍아람 오뮤 대표는 "도시마다 고유의 공간과 음악을 담아내는 시즌제로 확장해 지역 예술가와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티켓은 사전예매 및 현장예매로 가능하다. 입장료 3만원
2025-12-19 09:26:17
'너의 의미'·'청춘'…김창완밴드·산울림 음악으로 연말 마무리
수성아트피아가 오는 27일(토) 오후 5시 대극장에서 '해피메리수성'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로 '김창완밴드와 함께하는 연말 콘서트'를 개최한다.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 밴드의 따뜻한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공연에는 1970~80년대를 대표하는 그룹 산울림의 음악적 유산을 잇는 김창완밴드가 출연한다. 밴드는 시대를 넘어 사랑받아온 음악들을 중심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음악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무대에서는 산울림 명곡과 김창완밴드 주요 레퍼토리가 새롭게 편곡돼 라이브로 선보인다. 대표곡 '너의 의미'를 비롯해 젊음의 불안과 희망을 노래하는 '청춘', 세대를 초월한 명곡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자유로운 산울림 특유의 감성을 지닌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개구장이', 여기에 '회상', '아니 벌써', '내게 사랑은 너무 써' 등 대중적인 히트곡과 김창완 특유의 유쾌한 감성이 담긴 곡들을 연주한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12-18 11:38:50
대구 연극계, 대한민국연극인축제서 '베스트단체작품상' 등 5관왕 달성
대구 연극계가 제63회 대한민국연극인축제(K-Theater Awards)에서 단체·개인 부문을 아우르는 5개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지역 연극 창작 역량과 활동 성과를 입증했다.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63회 대한민국연극인축제가 지난 14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한국 연극 100주년을 맞아 2008년부터 시작된 해당 축제는 한 해 동안 공연된 연극 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예술가를 독려하고 새 출발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극단 고도는 지역 연극계에서 오랜 시간 꾸준한 창작활동을 이어오며 지역 연극 환경, 공연 문화 형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단체공로상을 수상했다. 개인공로상은 극단 원각사 부대표 장효진에게 돌아갔다. 장 부대표는 극단 운영을 비롯해 배우, 연출, 교육 등의 현장 중심 활동을 펼쳤다. 대구연극협회 이사로서 기반을 다지며 선후배 연극인과의 창작 활동에 힘쓰고 있다. 극단 폼의 '못생긴 남자'는 베스트단체작품상을 수상했다. 올해 대구에서 열린 더파란연극제에서도 작품상, 연출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작품 전반에 걸쳐 일관된 연출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로 관객 호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뒷받침한 스태프의 성과도 조명됐다. 분장 분야의 김언영은 섬세한 표현으로 인물 이해도와 작품 완성도를 높여 베스트연극인상 스태프 부문을 수상했다. 베스트연극인상 신인연기 부문을 수상한 유이수는 대구에서 다수의 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아 온 배우로, 무대 위 집중력 있는 캐릭터 해석과 안정적인 표현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5-12-18 11:06:28
박지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숙희 딸'이 출간됐다. 태생으로 연결되진 않아도, 함께 버티고 지탱해준 사이도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세 여성의 서사를 하나로 묶어냈다. 작품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외면받고 폭력적인 환경에서 쫓겨나다시피 살아와 일찍 어른이 된 '연실'이 주인공이다. 그런 연실을 거둬 세상으로부터 보호해준 인물 '숙희'가 등장한다. 숙희 또한 섬에서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다가 큰 사고로 가족을 잃고 뭍으로 나온 뒤 부당한 대우와 차별을 견디며 살아왔다. 여기에 또 다른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복미'로 이어지는 독특한 연대 형태의 모녀관계가 형성된다. 저자는 폭력과 상실처럼 어두운 요소가 존재하지만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며 이러한 비극 속에서도 상처를 품는 여정을 통해 '누구의 삶을 지켜 주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딸'이라는 호칭의 의미를 확장한다. 저자 박지영은 2013년 오산문학상에서 단편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초요갱', '붉은 귀신', '신라 공주 오도', '해국' 등을 펴냈고, 연재소설 '스페이스 타임'을 선보였다. 2020년 '조연심의 브랜드쇼'에 출연하며 활동을 넓혔고,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움 추천 스토리로 선정된 바 있다. 292쪽, 1만5천원.
2025-12-18 10:42:00
변호사·작가·엄마로 사는 법…하루 1시간, '마일리지'처럼 적립하세요
연말이면 주기적으로 다시 보는 영화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꼽는 이들이 많다. 세 주인공 중 유일한 홍일점 헤르미온느는 가장 공부에 욕심이 많은 캐릭터로,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 도구 '타임 터너'를 이용해 수업 여러 개를 동시에 수강하며, 원하는 마법 수업을 모두 듣고마는 인물이다. 모두에게 주어진 양은 공평한데,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을 바꿀 만큼 전혀 다른 결과를 내는 것도 바로 시간이다. 매일 시간이 없다고 바쁨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헤르미온느처럼 마법을 쓰지 않았는데도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턱턱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혼전문변호사이자 작가인 최유나는 그런 '헤르미온느 형 인물'에 가깝다.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자 90명의 직원을 이끄는 법무법인 태성의 대표 변호사, 인스타툰 작가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해 화제작이었던 드라마 '굿파트너'를 직접 집필하며 드라마 작가라는 이력까지 더했다. 이번 신간은 그의 이력에 또 한 줄을 더하는 책으로, 최 변호사가 오랫동안 실천해온 시간 관리 방식인 '마일리지 아워' 즉, 시간을 항공사 마일리지처럼 차곡차곡 적립해나가는 방법을 담았다. 삶의 여러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을 보면 나와는 다른 특별한 재능이나 조건이 있을 거라 쉽게 단정하곤 한다. 하지만 작가는 평범한 사람도 충분히 원하는 삶에 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한다. 자신 역시 타고난 조건이나 재능이 아닌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답을 찾았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하루는 철저한 루틴으로 설명된다. 시간표를 살펴보면 오전 9시 아이들 등교와 등원,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변호사 업무, 오후 8시까지 휴식과 저녁 식사, 오후 10시까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 그리고 자기 전까지 글쓰기. 이 일과를 14년간 거의 매일 반복해왔다고 한다. 책에는 24시간을 48시간처럼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인 조언들도 담겼다. 일의 효율을 가장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는 ▷마감 기한 정하기부터 ▷일정의 시작 날짜를 적고, 그 전까지 반복해서 걱정하지 않기 ▷이메일, 송금, 예약, 쇼핑 등 자잘한 일은 생각날 때 바로 처리하기 등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유용한 팁들이다. '마일리지 아워'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바라보는 발상과 마인드셋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일, 학업과 일에서의 좌절처럼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예기치 못한 순간이 찾아오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지탱해준 것은 결국 나만의 루틴과 꾸준함이었다고 고백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다소 거창하게 느껴진다면, 그는 '하루 1시간'의 가치를 거듭 강조한다. 변호사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매일 1시간씩 투자한 글쓰기가 오늘날 작가로서의 토대가 됐다고 말한다. 〈strong〉"그리고 나중에 꼭 저에게 연락주세요. 하루에 한 시간으로 정말로 제 인생도 달라졌다는 연락,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지금 이 글 읽고 있는 독자님, 할 수 있습니다. 꼭 큰 성과가 아니더라도 분명히! 인생은 달라집니다. 인생을 바꾸는 것은 성과만이 아니니까요. 나에 대한 믿음, 성취감, 태도. 분명히 달라질 거예요. 꼭 도전해 보실 거죠? 이 책을 집어 든 분이면 분명히 마음속에 꿈을 꾸는 사람일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본문 85쪽)〈/strong〉 책을 읽기 전까지 기자에게 시간은 지나가면 해결되는 영역에 가까웠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결국 개인의 노력이 축적되는 영역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시간이 다 해결해준다'라는 말 안에는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는 개인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말일 것이다. 다가오는 새해를 앞두고 매일 1시간씩 실천할 수 있는 영역을 하나 정해본다. 언젠가 작가에게 덕분에 꿈을 이뤘다고 전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 344쪽, 2만2천원.
2025-12-18 10:39:45
[인터뷰] '여름이 지나가면' 장병기 감독 "나와 다른 삶 이해하는 어른 많아지길"
올해 지역 영화 지원사업 예산은 축소됐지만, 대구 창작자들의 영화가 좋은 성과를 내면서 지역 독립영화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중 장병기 감독의 '여름이 지나가면'은 올 하반기 부일영화상 2관왕을 비롯해 평론가협회상, 제작가협회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전국 개봉을 이어갔다. 소도시로 전학 온 초등학생 '기준'과 동네 형제 '영문'과 '영준'이 겪는 관계의 균열을 따라가며, 영화가 끝난 뒤에는 어른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든다. 다음은 본지와 나눈 서면 인터뷰 전문. - 첫 장편 데뷔작으로 여러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소감이 어떤가 ▶처음에는 얼떨떨했다. 물론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상상은 해봤다만, 아주 막연한 상상이라 현실에서는 당혹스럽고, 기쁘지만 무섭고, 자랑하고 싶지만 걱정이 많은 복잡한 마음이었다. 몇 번의 수상을 한 뒤로는 실감이 나면서 조금은 덤덤해졌다. 지금은 수상 결과보다도 그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한다. 올 한 해 동안 우리 영화를 좋아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처음 영화가 공개된 자신없던 시기에, 우리 영화가 '필요했던 영화'라고 해준 관객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 아직 영화를 안 본 사람들에게 어떤 말로 소개하고 싶은가 ▶줄거리로 영화를 말하면 뻔할 것 같아 영화를 소개할 다른 말을 고민해봤다. 무고한 중산층이 이 영화를 많이 보면 좋겠다. 중산층 가정에서 나고 자랐기에 나의 가족이, 그리고 내가 다른 환경의 사람을 어떻게 보고 판단하는지 조금은 알고 있다. 우리는 왜 무고할 수 있는지도 조금 알고 있다. 나아가 무고한 우리는 무엇을 훔칠 수 있는지에 관해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 영화를 무고한 중산층들이 보면 좋겠다고 늘 생각한다. 꽤 자극적인 영화 소개이지 않나. - 연출 과정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영화를 촬영하는 매 순간 완성될 영화를 생각하면서 어떤 한 장면도 우리가 익숙한 방식의 극적인 요소는 덜 쓰려고 노력했다. 이야기 속 인물과 유사한 환경을 살고 있는 누군가가 이 영화를 본다면, 연출자가 인물을 이용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한 부분은 최대한 담고, 그 너머의 상상과 판단에 의지한 부분은 최소한으로 하겠다는 마음으로 콘티를 그렸다. - 제목처럼 여름이 지나가면, 아이들은 서로 다른 일상을 맞을 거라 생각된다. 작품 배경을 여름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여름이라는 계절에는 성장의 이미지가 따라붙는다. 누구에게나 오는 계절이라는 점이, '사춘기니까', '그때는 그런 시기니까'라고 말하며 성장통으로 포장하는 좋은 핑계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포장이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영화 속 이번 여름은 인물들 모두에게 실패로 기억될 거다. 누군가는 다시 새로운 여름을 맞겠지만, 누군가는 이른 가을을 맞아야만 할지도 모른다. 이 영화를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보는 사람들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 배우들의 사투리를 비롯한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영화에 많은 미성년 배우들이 등장하는데 한 배우만 제외하고 전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거나 살고 있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나와 연출부 스태프들이 대사를 녹음해서 전달하고, 배우들이 따라 녹음한 걸 보내주는 과정이 있었다. 많은 지도가 필요한 부분이었고 실제로 배우들이 가장 노력한 부분이기도 하다. 같은 경상도라고 해도 출신 지역에 따라 억양이 조금씩 달라서 재미있었다. 어떤 억양은 치열한 토론 끝에 결정하기도 했다. 치열하게 결정된 대사는 다른 대사들보다 좀 더 비장한 마음으로 녹음을 했다. - 청소년 주연의 영화지만 영화 속 어른들은 모순적인 행동을 보인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어른이란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을 알았다면 영화의 엔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속의 어른들이 단순히 악인으로 보여지길 바라진 않았다. 각자에겐 최선이 구조적으로는 계층화를 강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상적인 어른상' 역시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서로 다른 환경의 삶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면 지금보다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번 작품은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제작 지원작이기도 하다. 대구는 영화 작업을 하기에 어떤 도시인가 ▶요즘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감독님들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어서 '지역영화'라는 말이 꽤 많이 들리고 있다. 전국 단위의 성과를 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대구영상미디어센터에서의 영화교육을 통한 인적 인프라도 많이 늘었고, 괜찮은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어 이곳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나또한 지역과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 창작자 뿐만 아니라 미디어센터, 협회, 오오극장 등 다 같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을 제외한 타지에 비하면 괜찮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지원은 더 늘었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지역과 수도권의 영화 제작 환경의 유불리가 느껴지지 않게 돼서 '지역영화'라는 말이 무의미해지는 상상을 해본다. - 앞으로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만들어지는 모든 영화가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재미없는 영화는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인가는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비단 영화만의 이야기는 아닐 거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누군가가 표현을 하고 그것을 본다는 것은 살면서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어쩌면 타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지금의 사회에서 독립문화예술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재미있는 것들만 가려 볼 수 있는 시대이긴 하지만, 재미없는 영화를 보게 되더라도 왜 나에게 재미가 없었는지 생각하고 이야기해 볼 수 있게 영화를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 장병기 감독은 1986년 출생으로 대구 출신이자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2017년 단편영화 '맥북이면 다 되지요'로 데뷔해 2019년 '할머니의 외출', 2021년 '미스터장'의 감독을 맡았으며 2024년 '여름이 지나가면'으로 첫 장편영화를 연출했다.
2025-12-18 10:22:01
라이브로 듣는 스누피 재즈 앨범…크리스마스 투어 20일 대구서
TV 애니메이션·영화 찰리 브라운, 스누피 음악이자 재즈 명반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A Charlie Brown Christmas)'의 명곡들을 라이브로 만나는 크리스마스 공연이 오는 20일(토) 오후 8시 대구 베리어스 재즈클럽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빈스 괴랄디가 만든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찰리브라운과 스누피의 음악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라이브 콘서트다. 피너츠에 대해 평소 애정을 보인 피아니스트 민경인이 이끄는 트리오가 앨범 수록곡을 피아노, 베이스, 드럼의 오리지널 피아노 트리오 편성으로 직접 연주하며 기획하게 됐다. 베이시스트 최진배와 드러머 한웅원이 함께한다. 공연에는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 앨범 수록곡인 '라이너스 와 루시(Linus and Lucy)',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Christmas Time Is Here)', '스케이팅(Skating)' 등 명곡들이 원작의 따뜻한 감성을 살려 연주된다. 여기에 '어 보이 네임드 찰리 브라운' 앨범 수록곡인 '블루 찰리 브라운(Blue Charlie Brown)', '베이스볼 테마(Baseball Theme), '프레다(Freda)', '페블 비치(Pebble Beach)' 등도 함께 연주된다. 이번 공연은 19일 전주 바인홀을 시작으로, 20일 대구, 24일 서울, 25일 세종으로 이어지며 4개 도시에 걸쳐 크리스마스 투어로 진행된다. 전석 5만5천원. 만 8세 이상 관람가
2025-12-17 10:19:15
대덕문화전당, 20일 경북도립국악단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희망가'
대덕문화전당이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오는 20일(토) 오후 3시 드림홀에서 경상북도도립국악단(이하 경북도립국악단)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국악콘서트_희망가'로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는 경북도립국악단의 연주를 중심으로 소리꾼 남상일, 박애리, 지역 예술인을 대표하는 가야금 연주자 정미화, 아쟁 연주자 홍민주가 협연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박경현 지휘자의 지휘 아래 32인조 국악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무대에 오르는 경북도립국악단은, 저물어 가는 한 해를 되돌아 보고 다가오는 병오년에 대한 희망과 소망을 담은 화합의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방송인 김종식의 사회로 진행되며, 오프닝은 남구를 대표하는 예술단체 남구농악단의 대취타로 문을 연다. 이어 경북도립국악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 국악 버전 '성탄 메들리'가 연주돼 연말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이와 함께 지역 예술인의 가야금·아쟁 협주곡, 남상일, 박애리가 들려주는 국악가요 무대가 더해져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준비했다.
2025-12-16 11:35:31
지역·장르·세대를 잇다…영호남 청년예술인 프로젝트, 대구서 두 차례
프로젝트팀 청년예술위원회이음의 기획 공연이자 대구와 광주 청년 예술인이 하나되는 '영호남 청년예술이음'이 오는 21일(일), 28일(일) 오후 6시 30분 각각 꿈꾸는 씨어터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총 두 차례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25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청년예술활성화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지역, 장르, 세대, 세상과의 '이음'을 주제로 영호남 청년 예술인들의 협업 무대를 선보인다. '영호남 청년예술이음'은 지난해 청년예술이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전국 청년예술인 네트워크에서 출발했다. 당시 대구를 비롯해 광주, 서울, 부산,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인들이 모여 지역별 예술 환경과 청년 예술의 현실을 공유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예술 환경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수도권에 비해 관객 유입과 문화 소비 인식이 여전히 낮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도출됐다. 이를 계기로 청년예술위원회이음은 특정 장르나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본 공연을 기획했다. 첫 교류 지역으로 광주를 선택해, 오랜 사회·정치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영호남 지역 갈등을 예술적 연대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은 청년 예술인들의 창작곡과 전통 음악의 재해석을 중심으로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예술적 실험을 시도한다. 네 파트로 나눠져 ▷대구와 광주 예술인의 협업을 통한 '지역 간의 이음' ▷국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장르 간의 이음' ▷옛 음악의 현대적 해석을 통한 '세대 간의 이음' ▷청년 예술의 저변을 확장하는 '청년과 세상의 이음'을 목표로 한다. 경상도 민요인 뱃노래와 남도 민요인 새타령, 임을 위한 행진곡, 바람이 불어 오는 곳 등 대구와 광주에서 사랑받았던 옛 노래들을 오늘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특히 공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창작곡 '영호남 블루스'는 타령의 '메기고 받는 형식'과 블루스의 '콜 앤 리스폰스'를 결합한 작품으로, 두 지역이 소리를 주고받으며 하나로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무대에는 대중음악 장르의 보컬 이영, 피아노 이연희, 드럼 박진호, 베이스 권민욱을 비롯해 국악 장르의 대금 신선민, 소리 정아령, 가야금 박수빈, 해금 문보라, 뮤지컬 배우 김현성, 박나연이 참여한다. 기획과 음악감독은 이영이 맡았으며, 작·편곡에는 이영, 이보은, 이한솔, 정대호가 참여했다. 음향감독은 전현주, 조명감독은 허누리가 맡아 완성도를 높인다. 총괄기획이자 대표인 이영은 "이번 공연으로 지역과 장르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사회적 갈등을 부드럽게 건너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라며 "이번 공연이 일회성 교류를 넘어 장기적인 청년 예술 플랫폼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석 1만원. 문의 010-8331-2991
2025-12-16 10:16:13
대구가톨릭평화방송 송성한 아나운서, 한국아나운서대상 '뉴미디어 진행상'
대구가톨릭평화방송(cpbc) 송성한 아나운서가 '2025 한국아나운서대상'에서 신설된 뉴미디어 진행상을 수상했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2025 한국아나운서대상' 시상식을 열고 TV, 라디오, 뉴미디어 등 각 부문에서 활약한 아나운서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대상은 MBC 박경추 아나운서에게 돌아갔다. 올해 처음 제정된 뉴미디어 진행상은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와의 소통을 확장한 아나운서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성한 아나운서는 이 부문에서 MBC 유튜브 채널 '14F'를 7년간 진행해온 강다솜 아나운서와 함께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송 아나운서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뿐만 아니라 뉴미디어 콘텐츠의 기획, 촬영, 편집, 진행 전 과정을 직접 맡으며 유튜브와 SNS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앞서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는 카이스트에서 과학저널리즘을 전공하며 방송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2025-12-15 17:44:12
최백호와 알리, 세대를 잇는 '낭만을 걷는 밤'…20일 어울아트센터
어울아트센터는 오는 20일(토) 오후 5시 함지홀에서 명작시리즈 네 번째 무대로 '낭만을 걷는 밤-최백호 with 알리'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어울아트센터 대표 기획인 명작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무대로, 세대를 아우르는 두 아티스트가 '낭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한 감성을 전하는 콘서트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최백호의 서정적인 노랫말과 인생의 깊이가 담긴 목소리, 알리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보컬이 어우러져 협연을 넘은 음악적 교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백호는 수십 년간 한국 대중음악의 한 축을 묵묵히 지켜온 아티스트다. '낭만에 대하여', '부산에 가면', '바다 끝' 등의 대표곡들은 한 편의 시처럼 삶의 풍경과 인간의 감정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OST '희망의 나라로'를 통해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유의 진솔하고 따뜻한 목소리와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알리는 데뷔 이후 독보적인 가창력과 진정성 있는 표현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보컬리스트다. '365일', '지우개', '서약' 등 여러 히트곡으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인정받아왔다. 사랑, 이별, 상처와 회복의 순간들을 풀어내며 특히 라이브 무대에서 높은 몰입도와 에너지로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왔다. 전석 5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320-5120
2025-12-15 14:49:41
꿈을 위해 국경을 넘다…에테르의 꿈 로드무비 연극 '12만㎞'
"Todo estará bien. 우린 모든 게 잘 될 거야" 가난과 납치, 마약이 빈번한 중남미의 어느 나라. 일곱 살 소녀 마리아는 오빠 파블로, 친구 치치와 함께 '야수'라 불리는 화물열차에 오른다. 목적지는 에스타도스 우니도스. 3천㎞에 달하는 여정 속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꿈과 희망을 안고 미국 국경을 넘는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길 위에서, 아이들은 무사히 목적지에 닿을 수 있을까. 대구 대표 청년 극단 에테르의 꿈의 창작 연극 '12만㎞'가 오는 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4일간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공휴일 오후 2시·6시에 열린다. 작품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불법 이민을 감행하는 중남미 아이들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뤘다. 2019년 소극장 초연 이후 2021년 제38회 대구연극제에 출전해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무대예술상 등 3관왕을 달성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단 에테르의 꿈 대표이자 극작가인 박지수의 작품으로 그의 희곡집에도 수록됐으며, 광주 지역 극단 청춘이 제37회 광주연극제에 같은 작품으로 참여한 바 있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연극에서는 다소 생소한 '로드무비' 형식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영화적 몽타주 언어로 열차를 타고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여정과 인물의 내면적 갈등 이야기를 함께 엮어 펼쳐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고자 했다. 끝으로 작품은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아이들의 여정을 통해 이 시대의 진짜 꿈과 희망은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동시에 관객들에게 낯선 지구 반대편 아이들의 현실을 조명하며 무대 위로 서사를 올린다. 전석 3만원. 11세 이상 관람가. 문의 070-4151-4769 (극단 에테르의꿈)
2025-12-15 13:04:09
사랑·감사·희망의 선율…수성아트피아, 크리스마스 오케스트라 콘서트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5일(목) 오후 2시 소극장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랑·감사·희망을 주제로 꾸며진 이번 무대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분주함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현악기의 풍성한 음색과 선율로 깊은 겨울의 정취를 담아낸다. 공연은 영국 작곡가 구스타브 홀스트의 '세인트 폴 모음곡'으로 문을 열어, 경쾌한 리듬의 하모니로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깨운다. 이어 바흐-구노의 '아베마리아',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사랑하는 내 아버지', 존 루터의 '촛불 캐럴' 등의 곡들이 정교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함께 연주된다. 공연에는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여러 음악가들이 참여한다. 지휘자 서진은 섬세하면서도 드라마틱한 해석으로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소프라노 양원윤은 맑고 단단한 음색으로, 색소포니스트 김성훈은 부드럽고 따뜻한 사운드로 공연의 분위기를 물들인다. 또한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로 구성된 '수성청년오케스트라'(Suseong Young Artists' Orchestra·SYAO)가 무대에 올라 젊은 에너지와 감각을 더한다. 전석 2만원. 6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12-15 09:21:05
스크루지 할아버지의 깨달음…열혈단 판타지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자기밖에 모르고 인색하기로 소문난 구두쇠 스크루지 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만 다가오면 괜히 더 심술이 난다. 집 앞에서 고아들에게 신발과 옷을 나눠주는 봅 아저씨와 동네 사람들을 보며 스크루지 할아버지는 다들 저리 비키라며 고함을 친다. 그날 밤, 기묘한 유령이 나타나 스크루지 할아버지를 신비한 여행으로 빠져들게 하고 어릴 적 순수했던 스크루지, 사랑을 놓쳐버린 청년 스크루지, 그리고 모두에게 외면당한 미래의 스크루지까지 만나게 된다. 깜짝 놀라 깨어난 할아버지, 그리고 맞은 크리스마스에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대구 청년 창작집단 열혈단이 연말 가족극으로 판타지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을 오는 20일(토), 21일(일) 이틀간 남구 소극장 함세상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오후 2시, 4시에 열린다. 작품의 원작은 찰스 디킨스의 고전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원작으로, 인색한 구두쇠 스크루지가 성탄 전야 옛 동업자 마를리의 유령의 인도로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을 만나며 인간미를 회복하는 이야기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여정을 무대 위에서 생동감 있게 구현하며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소통형 무대로 완성했다. 작품은 빠르고 간결한 전개, 과장된 캐릭터와 리드미컬한 호흡을 통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 관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연말 레퍼토리를 지향한다. 원작의 핵심 주제인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나눔의 가치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가족 관객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연출은 연극 '3.3kg'로 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차세대연출가전에서 고마나루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입증한 열혈단 대표 정창윤이 맡았다. 음악은 어울아트센터 제작 공연 창 음악극 '바람꽃'에서 조화로운 음악으로 호평받은 하현봉 작곡가가 맡았다. 캐럴, 동요, 오페라, 재즈,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 담아 '크리스마스 뷔페' 같은 풍성한 음악을 꾸렸다. 각 넘버에 맞춘 다채로운 악기 편성으로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았다. 배우에는 2025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김정현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2025 남구청 지역청년단체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전석 2만원. 어린이(2013년생까지) 8천원. 6세 이상 관람가. 문의 010-6441-1815
2025-12-13 09:34:10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장동혁 '변화' 언급에 입장? "함께 계엄 극복하고 민주당 폭주와 싸우는 것만이 대한민국·보수 살 길"
李대통령 "북한이 남한 노리나?…현실은 北이 남쪽 공격 걱정"
李대통령 "'노동신문' 접근제한, 국민 '빨갱이'될까봐서? 그냥 풀면 돼"
나경원 "李대통령, 전 부처 돌며 '망언 콘서트'…연막작전쇼"
김총리 "李임기 5년 너무 짧다, 더했으면 좋겠다는 분들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