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정 기자 ch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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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9년 음악 인생 백건우·73년 전통 이 무지치, 대구서 첫 호흡

    69년 음악 인생 백건우·73년 전통 이 무지치, 대구서 첫 호흡

    수성아트피아는 2025년 명품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으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이탈리아 챔버앙상블 '이 무지치(I MUSICI)'의 공연을 오는 14일(일) 오후 5시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백건우의 69년 음악 인생이 지닌 깊이와 이 무지치의 73년 전통이 어우러지는 무대로, 두 팀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자리다. 세계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발굴해온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바로크와 고전,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만날 예정이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백건우는 11세에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국내 초연하며 일찍이 주목받았다. 그는 메시앙, 리스트, 그라나도스 등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최초로 소개해왔고, 베토벤과 라벨 전곡 프로젝트를 통해 한 작곡가의 세계를 깊이 파고드는 '음악적 탐구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어떤 작곡가의 작품을 시작하면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을 알고 싶다'라는 그의 음악 철학 아래 깊이 있는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울림을 전한다. 1951년 창단된 이 무지치는 이탈리아 실내악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앙상블로, 12인의 연주자 모두가 솔리스트이자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창단 직후부터 토스카니니의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비발디 '사계'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레퍼토리로 만들었다. 또한 알비노니, 코렐리, 제미니아니, 레스피기 등 바로크 작곡가들부터 현대 작곡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약 100종의 음반을 남겼다. 민주적인 음악 전통과 풍부한 색채감으로 오늘날까지도 전설적인 앙상블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콘셉트인 '거장과 전설의 조우'는 각기 다른 음악적 세대가 교차하며 한국 클래식의 현재와 유럽 바로크 전통이 맞닿는 프로젝트다. 무대에는 폴란드 현대음악의 거장 헨리크 구레츠키의 '피아노 협주곡'이 한국 초연으로 소개된다. 이 외에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미니아니 '라 폴리아', 버르토크 '루마니아 민속 무곡', 쇼스타코비치 '5개의 소품', 레스피기 '고풍적 춤곡과 아리아 모음곡 3번' 등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는 명곡들을 연주한다.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12-02 18:55:16

  • 韓 극장가, 해외 애니메이션 강세 속 '주토피아 2' 225만 관객 돌파

    韓 극장가, 해외 애니메이션 강세 속 '주토피아 2' 225만 관객 돌파

    올해 극장가에 부는 애니메이션 강세 속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한 주만에 누적 관객수 225만명을 돌파하고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한 '주토피아 2'의 누적 관객 수는 225만9천483명으로 집계됐다. 개봉 첫 주말인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만 162만3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79%)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번 작품은 2016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았던 '주토피아'의 9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으로, 전편에서 악당과 경찰로 만났다가 경찰 동료가 된 여우 '닉 와일드'와 토끼 경관 '주디 홉스'가 진짜 파트너로 거듭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흥행 요인으로는 여우와 토끼 조합을 일컫는 '닉주디' 조합의 관계에 더해 다채롭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 영화의 메시지등이 호평 받고 있다. 영화의 인기에 더해 극장 3사도 '주토피아 2'를 테마로 한 협업 굿즈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CGV는 닉과 주디의 키링, 인형, 배지 등을 내고 '닉주디' 조합을 연상시키는 두 가지 맛 팝콘을 출시했다. 롯데시네마에서는 동물 캐릭터의 선물을 담아 날짜별로 열어볼 수 있는 어드벤터 캘린더를 포함한 굿즈를 선보였다. 한편 올해 한국 극장가는 해외 애니메이션들이 흥행을 이끌면서, '주토피아 2'가 올해 누적 관객 1위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 8월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2일 기준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566만3천612명을 기록하며 올해 국내 개봉작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토피아 2'는 2일 오후에도 12시 기준 예매율 1위(45.7%)를 지키며 당분간 흥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약 17만명의 관객이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넓은 연령대의 시리즈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록 경신과 함께 올해 첫 1천만 관객 돌파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2025-12-02 15:32:23

  • 멸종된 강치로 묻는 주권과 기억…환경콘서트 '독도 메모리얼'

    멸종된 강치로 묻는 주권과 기억…환경콘서트 '독도 메모리얼'

    "멸종된 강치의 울음이 우리 안에서 잊혀지지 않고 끊임없이 살아났으면 합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남획으로 사라진 독도 강치를 무대 위로 소환한 환경 콘서트 '독도 메모리얼(memorial): 강치'가 오는 6일(토) 오후 6시 남구 꿈꾸는 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최근 기후와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생명평화예술동행'을 중심으로 확장해온 대구민예총 문화예술연구원의 '흔들리며 피는 꽃' 시리즈 일환으로 마련됐다. 강치가 머물렀던 영토인 독도를 둘러싼 역사·생태 문제를 예술적으로 조명한다. 추모를 뜻하는 '메모리얼'이라는 공연의 제목에는 강치를 공연의 소재로 삼아 과거를 추모하고, 현재를 기억하며,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 소리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연출을 맡은 김종희 연출가는 "국제사회에서 독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현실에서 강치는 우리 역사 속에서 침묵해온 목소리를 대변하는 존재이자 주권과도 연결된 대표성이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번 작품은 특정 장르로 한정하지 않고, 음악, 연극, 무용, 국악, 문학, 시각예술이 하나의 서사로 엮이는 융복합 무대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강치의 시선으로 독도 역사의 주요 장면을 재구성하며, 프롤로그 '강치의 기억'을 시작으로 ▷1905년 시마네현 고시 ▷1948~1953년 독도 폭격훈련장 ▷1998년 한일어업협정 ▷2006년 노무현 대통령 특별담화 ▷2018년 평창올림픽 독도 논란을 지나 에필로그 '강치의 증언'으로 이어지는 7개의 챕터가 펼쳐진다. 주요 소재인 강치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이미지화해 미디어아트로 등장할 예정이다. 독도에서의 각각의 장면 또한 인트로 영상과 함께 연극, 음악, 무용 등 각 장르의 특색과 어우러져 각각의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환경 콘서트인 만큼 사라진 강치를 통해 멸종 종에 대한 위기의식도 서사로 다룰 예정이다. 공연에는 다양한 지역 예술단체가 참여한다. 음악은 다원예술위원회, 싱어송라이터 이영, 카바레티스트 김주권이, 무용은 한국민족춤협회 대구지회와 킬라몽키즈가, 연극은 도도연극과 교육연구소가, 국악 퍼포먼스는 타악집단 일로가, 문학·시각예술 작업에는 대구경북작가회의와 로컬포스트가 맡는다. 제작에는 이영(총괄기획), 김종희(공연연출), 김미련(무대영상연출), 박나연(조연출)이 참여했다. 끝으로 김종희 연출가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1905년 일본 상인들 사이에서 강치 가죽이 고가로 거래되고, 파리박람회에서 인기를 얻었다는 기록을 확인하게 됐다. 우리 영해에서 태어나 살아온 존재인데도 '우리는 그때 무엇을 하고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번 공연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단순한 메시지보다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어왔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관객 한사람 한사람이 주권에 대한 수호 의지를 깨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본공연에 앞서 5일(금) 오후 7시에는 전야제로 '카바레트와 문학의 밤-독도를 노래하다'가 열린다. 예매 및 문의 010-5107-8141

    2025-12-02 11:26:23

  • 수성키즈클래식 올해 마지막 공연,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시합'

    수성키즈클래식 올해 마지막 공연,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시합'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3일(토) 오후 2시 소극장에서 올해 수성키즈클래식 마지막 공연인 '프렌쥬 클래식 사파리-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시합'을 개최한다. 수성키즈클래식은 쉽고 재밌는 클래식 공연을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직접 악기를 체험하는 시간까지 마련해 어린이들이 예술 감수성을 키우고 클래식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공연은 EBS 인기 방영작 '쓰담쓰담 동물원-프렌쥬'가 클래식 음악과 결합한 콘텐츠로 꾸려진다.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시합'이라는 주제로 목관 5중주와 도레미 탐험대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알레그로, 아다지오 등 클래식의 빠르기말을 쉽고 재밌게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놀이도 함께 진행된다. 무대에서는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중 아침의 기분', 모리코네의 '가브리엘 오보에',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중 러시아 춤(트레팍)' 등 친숙하고 생동감 넘치는 명곡들이 연주된다. 공연 후 로비에서는 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연주하며 음악적 흥미를 확장할 수 있다. 한편, 2025 수성키즈클래식은 3월, 5월, 6월, 9월 총 4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번 12월 공연을 끝으로 올해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전석 2만원. 5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12-02 09:06:20

  • 대구 극단 헛짓 '혜영에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우수작품상 등 3관왕 석권

    대구 극단 헛짓 '혜영에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우수작품상 등 3관왕 석권

    대구 지역 극단 헛짓의 '혜영에게'가 제25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서 우수작품상과 연출상(김현규), 연기상(박지훈)을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는 공식 참가작 12편을 비롯해 기획 초청작 4편, 해외 초청작 2편, 특별 참가작 2편, 시민 참가작 28편, 대학 참가작 52편 등 총 100편의 작품이 지난달 2일부터 23일까지 무대에 올랐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극단 헛짓의 창작극 '혜영에게'가 높은 예술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혜영에게'는 김현규 극단 헛짓 대표가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타인의 삶을 쉽게 판단하는 사회에서 진정한 사랑과 희망의 의미를 되묻는 서사를 담았다. 전쟁 중 실종된 첫사랑을 그리며 수년째 편지를 기다리는 혜영, 연민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다 가짜 편지를 보내게 되는 우체부 정우의 관계를 통해 한 사람의 선택이 타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감정의 파장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연출상을 수상한 김현규는 '편지'라는 소재와 서정적인 언어를 중심으로 책을 읽는 듯한 감각과 무대가 주는 현장감을 동시에 구현하는 연출 방식을 선보였다. 이에 작품은 '기다림의 행복을 말해주는 감성 내비게이션 같은 연극'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연기상을 수상한 '정우' 역의 박지훈은 인물의 내면 변화를 절제된 표현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현규 극단 헛짓 대표는 "유일한 지역팀이었기 때문에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이라는 큰 무대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는데 3관왕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돼 무척 기쁘다"라며 "함께해준 혜영에게 팀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또다시 헛짓의 연극을 해나갈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5-12-01 18:07:38

  • 희생·용서의 서사…대구 창작 뮤지컬 '프레이' 10일 공연

    희생·용서의 서사…대구 창작 뮤지컬 '프레이' 10일 공연

    아트컴퍼니 소묘의 창작 뮤지컬 '프레이(PRAY)-신을 믿지 않는 아이의 기도'가 오는 10일(수)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2025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명작산실공연지원'에 선정된 이번 작품은 지역의 역량 있는 창작 단체가 새로운 작품을 실제 무대에서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공연예술 지원사업이다. 작품성, 기획력, 실연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1차 서류 및 인터뷰 심사, 2차 쇼케이스를 거쳐 매해 수준 높은 창작 공연을 배출해왔다. 올해 최종 선정작 중 하나인 소묘의 '프레이(PRAY)-신을 믿지 않는 아이의 기도'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모티브로 삼아 희생, 용서,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극작과 연출은 백창하 대표가 맡았으며, 작곡과 음악에 김성경, 정민지 감독이, 안무에 김채린 감독이 참여해 서사와 음악, 무대 연출을 유기적으로 구성했다.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연출이 감정선을 깊이 있게 구축해 몰입을 돕는다. 한편, 함께 선정된 지오뮤직의 쇼뮤지컬 '카니발-더 마스크'는 3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관객들과 먼저 만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10-2077-4075(극단 소묘)

    2025-12-01 14:05:05

  • 대구 예술가 김상규·김귀자의 삶 조명…수창청춘맨숀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전

    대구 예술가 김상규·김귀자의 삶 조명…수창청춘맨숀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전

    수창청춘맨숀에서 리:아트(Re:Art) 프로젝트 3부로 대구에서 활동했던 근대 예술가와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 중인 원로 예술가의 삶을 청년 예술가의 시선으로 재조명하는 전시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를 내년 2월까지 선보인다. 이번 3부 전시는 무용가 고(故) 김상규와 성악가 김귀자의 예술 생애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두 예술가는 시대, 장르는 다르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어둠을 밝힌 공통된 생애사를 지닌 인물들이다. 전시는 이들의 삶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타오르는 예술의 힘'을 탐구하며, 오늘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했다. 무용가 고(故) 김상규는 1945년 광복 이후 일본 유학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와 피란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무용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전쟁 중이던 1952~1953년에도 무대를 지키며 춤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예술적 위안을 전했고, 대구 무용계의 출발을 알린 대표적인 남성 무용가로 평가받고 있다. 성악가 김귀자는 1941년 대구 출생으로, 효성여자대학 음악과를 졸업 후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국립음악원 등에서 수학하며 음악 기반을 다졌다. 귀국 후에는 활발한 공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장, 대구오페라하우스 운영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대구 오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현재 영남오페라단 예술총감독을 맡아 올해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도 작품을 선보이는 등 왕성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두 예술가에게서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청년 예술가들이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는 형태로 구성됐다. 참여 예술인으로는 김민성, 박경문, 박지훈, 배지오, 백나원, 신명준, 우미란, 윤예제, 이지현, 임파랑, 전도예, 전영현, 정이수, 최윤경, 최준수 등 총 15명이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2026년 2월 27일(금)까지. 문의 053-430-5681

    2025-12-01 12:17:51

  • 노래로 하나되는 500명 구민 하모니…수성대합창제 '우리'

    노래로 하나되는 500명 구민 하모니…수성대합창제 '우리'

    14개 합창단과 500여 명의 구민이 함께 꾸미는 대규모 합창 축제, 수성대합창제 '우리'가 오는 13일(토)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수성아트피아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첫 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상주단체를 비롯해 마을합창단, 동아리합창단, 직능단체, 종교단체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해 문화로 연결된 지역 공동체의 비전을 보여준다. 올해 합창제에는 총 14개 합창단이 참여한다. 수성하모니 마을합창단인 ▷더이음합창단(지휘 최현경) ▷수성우리합창단(지휘 이수미) ▷행복나눔합창단(지휘 김산봉) ▷고산하모니합창단(지휘 조영희) ▷울림소리합창단(지휘 김성현), 수성하모니 동아리 합창단인 ▷빠체 남성합창단(지휘 주선영) ▷수성OB싱어즈(지휘 김영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합창단(지휘 김유선) ▷한울림여성합창단(지휘 우성규) 등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수성아트피아 상주단체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지휘 김유환) ▷수성구여성합창단(지휘 조용석), 지역 합창단인 ▷불음합창단(지휘 김태란) ▷아너스합창단(지휘 김문영) ▷헤븐스콰이어(지휘 이은희)가 합류해 총 500명의 연합 무대를 완성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라라라', '아리랑 메들리', '진달래꽃', '뷰티풀 시티(Beautiful City)', '담쟁이' 등 세대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로 무대를 채운다. 특히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마지막 500인 연합 합창은 각자의 목소리가 하나의 거대한 울림으로 합쳐져 감동을 극대화한다. 연합 합창은 홍영상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아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전석 1천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12-01 11:17:28

  • 최재훈 명곡 '다시 재생하다'…대구서 단독 콘서트 '리플레이(Re:Play)'

    최재훈 명곡 '다시 재생하다'…대구서 단독 콘서트 '리플레이(Re:Play)'

    달서아트센터는 DSAC(달서아트센터) 시즌 콘서트의 연말 무대를 장식할 가수 최재훈 단독 콘서트 '리플레이(Re:Play)'를 오는 6일(토) 오후 5시 청룡홀에서 개최한다. 1994년 1집 앨범 '외면'으로 데뷔한 최재훈은 '비의 랩소디', '떠나는 사람을 위해', '편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1990년대 한국 록발라드 시대 전성기를 이끌었다. 폭넓은 음역대와 호소력 짙은 보컬,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확립해왔고, 발라드와 록을 잇는 사운드로 세대를 넘나드는 지지를 받아왔다. 이번 송년 콘서트에서는 제목처럼 '다시 재생하다'라는 의미를 담아 최재훈의 대표곡들을 오랜만에 라이브로 만나는 무대다. 발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아온 주요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밴드 사운드와 라이브 보컬을 더해 12월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공연을 꾸민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최재훈은 시대를 대표하는 감성 록발라더로서 특유의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아티스트다"라며 "최재훈의 음악을 기억해온 관객들은 물론 처음 보는 관객들에게도 음악적 감동을 선사하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달서아트센터의 DSAC 시즌 콘서트는 시민들의 문화 취향과 계절 감성을 반영한 기획공연 시리즈다. 올해 4월 '인디 스테이션'과 '신춘음악회 : Revive'가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8월에는 록 밴드 네미시스의 대구 단독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바 있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584-8719, 8720

    2025-12-01 10:11:51

  •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 만들려면?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 만들려면? "정책 연속성·중간 지원 조직 역할 관건"

    지역의 내실있는 축제가 인구 유출과 도시 활력 저하를 막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3만 인구의 경북 김천에서 열린 '김천 김밥 축제'에 올해 약 15만 명이 모였고, 강원 원주의 '원주 만두 축제'에는 41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원도심 활성화를 이끌었다. 이처럼 지역은 청년 이탈, 고령화, 수도권 집중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도 '문화예술'을 통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같은 진단은 최근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주최한 '문화예술과 로컬리즘' 포럼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포럼에서는 대구, 춘천, 광주, 칠곡 등 여러 도시의 로컬 문화 사례가 공유됐으며 ▷연속성 있는 정책 필요성 ▷문화재단의 플랫폼 역할 강화 ▷문화예술 생태계 지속안 등이 논의됐다. 종합 토론에서 대구의 한 무용가는 대구시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연속성을 지적하며 "사업을 지속화하는 플랫폼이 있다면 대구를 떠나는 예술인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초롱 평론가는 "예술사업의 기간은 결과물 발표에 집중돼 있어 호흡이 짧다. 공연 파트의 경우도 그렇고 창작 기간을 더 주면 움직임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경북 칠곡에서 기획자로 활동하는 이유미 작전명이유 대표도 "사업의 가치를 아는 행정 담당자나 지속하고자 하는 시민이 있다면 사업이 종료되지 않고 지역의 정체성으로 안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단의 중간 지원 조직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춘천의 대표 3대 축제인 마임축제, 연극제, 인형극축제는 민간에서 주도해 자생적으로 성장해온 드문 사례다. 박용선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재단은 이들이 공생하고 연대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생력을 높이는 서포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문화예술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조건도 논의됐다. 노수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공공은 마중물 사업 등 재정적인 부분을 책임지고, 지역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원래 지역에 살던 사람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새롭게 로컬로 유입되는 인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문화 생태계가 지속되기 위해선 예술가와 문화 매개인력이 지역에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지역 예술가, 기획자, 시민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1부에서 노수경 한국관광문화연구원 부연구원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신우화 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의 '도시재생과 로컬문화의 만남' ▷박용선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의 '문화도시 춘천이 지역에 남기고자 하는 것' ▷양초롱 독립큐레이터·평론가의 '광주와 예술, '제3의 장소'로서 문화공간' ▷이유미 작전명이유 대표(칠곡인문학마을사업운영)의 '인문의 시선으로 지역 읽기: 경북 칠곡군 사례중심으로' 총 4가지 주제 발제가 이어졌다. 이후 2부에서는 박상언 전 청주문화재단 대표(지금여기우리C-LAB 대표)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가졌다.

    2025-11-30 12:11:01

  • 돌아온 '닉주디' 조합 흥했다…'주토피아 2', 첫날 전작 기록 9배 넘겼다

    돌아온 '닉주디' 조합 흥했다…'주토피아 2', 첫날 전작 기록 9배 넘겼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개봉 첫날 전작보다 9배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독주를 예고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개봉일인 26일 30만9천여 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72%에 달했다. 이는 2016년에 개봉한 전작 '주토피아'의 첫날 관객 기록인 3만5천여 명보다 9배가량 많은 수치다.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2019년 개봉한 '겨울왕국 2'이 60만6천여 명을 모은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주토피아 2'는 9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으로 경찰이 된 여우 '닉 와일드'와 토끼 경관 '주디 홉스'가 진짜 파트너로 거듭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여우와 토끼 조합을 일컫는 '닉주디' 조합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전작은 471만 관객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하는 CGV 에그지수에서도 98%를 기록하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다채롭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 주디와 닉의 관계, 영화의 메시지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예매율로도 '주토피아 2'는 28일 오후 6시 기준 1위(65.7%)를 지키며 흥행 전망을 밝게 했다. 44만4천여 명의 관객이 관람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뒤이어 '위키드: 포 굿', '정보원'이 각각 예매율 2, 3위를 기록했다.

    2025-11-28 18:32:55

  • 과학적 통찰·뮤지컬 넘버의 만남…김범준 교수와 함께하는 브런치콘서트

    과학적 통찰·뮤지컬 넘버의 만남…김범준 교수와 함께하는 브런치콘서트

    아양아트센터는 오는 12월 10일(수) 오전 11시 대표 프로그램 '인문학과 함께하는 브런치콘서트'의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물리학자 김범준 교수와 함께 '물리학으로 보는 세상'을 개최한다. 물리학자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는 '세상물정의 물리학', '관계의 과학' 등 과학서를 집필하고, 구독자 23만명의 과학 유튜브 채널 '범준에 물리다'를 직접 운영하며 대중들과 소통해왔다. 일상 속 현상과 복잡한 과학 개념을 쉽고 유쾌하게 알려주는 강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연에서는 'YY염색체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 '손가락에 침을 묻히면 책장이 잘 넘어가는 이유', '챗GPT는 정말 생각할 수 있는가', '미래는 이미 결정돼있는가' 등 일상 속에서 떠오르는 호기심을 물리학, 생물학, 신경과학, 인공지능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설명하며, 과학적 사고가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에 대해 나눌 예정이다. 이번 브런치콘서트에는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와 함께 전문 보컬팀 '뮤지컬 브리즈(BREEZE)'의 무대가 함께한다. '산들바람'이라는 이름처럼 따뜻한 감성과 진심 어린 무대로 관객들을 위로하는 팀이다. 이날 공연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 '드림걸스'의 '드림 걸스(Dream Girls)', '킹키부츠'의 '레이즈 유 업(Raise You Up)' 등 명곡들을 선보이며 과학적 통찰과 예술의 감동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완성한다. 전석 1만5천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230-3316

    2025-11-28 18:05:02

  • "그 시절 동성로에서 만나자" 돌아온 청춘 연극 '만남의 광장', 12월 개막

    1997년 만남의 광장에서 소개팅으로 만난 지영, 광수, 영호, 선미. 첫 만남은 실망스러웠지만 엉뚱한 해프닝을 통해 친구가 된다. 이후 IMF 사태 속에서도 함께 수능을 치고, 세기말 소동을 거치며 네 사람의 우정은 돈독해진다. 하지만 이후 네 사람은 엇갈린 사랑과 우정으로 서로를 오해하고 외면하다 지영의 어머니의 죽음으로 다시 우정을 이어가게 된다. 어느 날 지영의 제안으로 타임캡슐을 만들고, 먼 훗날 그들이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타임캡슐을 꺼내 보게 되는데... 대구 동성로의 추억 속으로 사라진 만남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 창작플레이 연극 '만남의 광장'이 오는 12월 13일(토)부터 내년 3월 15일(일)까지 아트벙커에서 장기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작품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대구 동성로를 누볐던 청춘들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낸다.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져버린 만남의 장소들을 무대 위로 불러내 4명의 인물을 통해 관객들의 어렴풋한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린다. 작품은 올해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봉산문화회관에서 초연 후 작품을 지속 가능한 레퍼토리로 발전시키고자 재공연을 추진하게 됐다. 극작은 김하나, 연출은 권성윤이 맡았으며 새로운 이야기 구성을 위해 박인경이 각색자로 참여했다. 이창건, 박상호, 박인경, 최예나, 박나연, 이연주 등 기존 출연진에 더해 광수 역에 정성태, 지영 역에 정은주가 새롭게 합류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40대 베테랑 배우들과 20대 신예들의 에너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로 작품 주제를 구현할 예정이다. 기성세대에게는 그 시절 동성로의 아련한 향수를, 2030세대에게는 뜨거웠던 당시 청춘의 열정을 전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정병수 창작플레이 대표는 "그 시절 동성로에서 소중한 사람과의 약속을 기다리던 설렘을 관객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공연을 기획했다"라며 "지난날의 이야기를 함께 회상하며 웃고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티켓은 NOL티켓,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예매 가능하다. 전석 4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10-9344-7771

    2025-11-28 13:08:22

  • 12월, 수창청춘맨숀에서 만나는 청년예술가 전시·체험·공연…6일부터

    12월, 수창청춘맨숀에서 만나는 청년예술가 전시·체험·공연…6일부터

    수창청춘맨숀 프로젝트형 레지던시에 참여한 청년예술단체들이 준비한 시민창작아트워크 3부 '12월의 수창'이 오는 12월 6일(토)부터 21일(일)까지 수창청춘맨숀 일원에서 선보인다. '시민창작아트워크'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이 공모, 선정 이후 레지던시에 입주해 시민을 대상으로 직접 기획, 운영하는 공공예술 프로그램이다. 총 3부로 기획됐으며, 연말을 맞아 열리는 3부는 기존 체험, 전시 프로그램에 공연이 더해진 구성이 특징이다. 이번 3부는 레지던시 입주 4개 청년예술단체가 수창청춘맨숀 곳곳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한 해의 예술 여정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든바다예는 '우기와 함께하는 반짝 감정 캔버스'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올 한 해 경험한 감정과 기억을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참여형 예술 체험을 진행한다. 참여자가 자신의 감정 단어를 컬러 카드에 표현하며, 결과물은 전시로 확장돼 오는 12월 7일(일)부터 20일(토)까지 수창청춘맨숀 1층 맨숀쌀롱에서 선보인다. 대구예술창작집단 KNOCK의 전시 '메리, 수창'은 고동우 작가의 회화를 중심으로 수창동의 역사, 정서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했다. 벽 트리 형태의 공간 구성과 함께 메시지를 남기는 체험도 마련돼있다. 전시는 16일(화)부터 21일(일)까지 레지던시랩 3층에서 열린다. 난분분은 21일(일) 오후 3시, 맨숀쌀롱에서 '음악으로 그리는 겨울 동화(The Winter Tale)' 융합 공연을 선보인다. 작품을 배경으로 동화를 클래식, 국악 등이 어우러진 서정적인 음악으로 펼쳐낸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사운드프로텍터의 '쌀롱 콘서트'가 열린다. 테너 김동건, 뮤지컬 배우 권수은, 바이올린 정의진, 첼로 우창훈, 피아노 김태균 등이 출연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겨울', 디즈니·캐럴 메들리 등 친숙한 프로그램의 공연을 준비했다. 전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53-430-5682

    2025-11-28 11:35:13

  • 깊은 저음으로 듣는 슈베르트의 겨울…베이스 박기현의 '겨울 나그네'

    깊은 저음으로 듣는 슈베르트의 겨울…베이스 박기현의 '겨울 나그네'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2월 11일(목) 오전 11시 소극장에서 '월드 콩쿠르 위너스 시리즈' 일곱 번째 무대로 베이스 박기현의 마티네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세계 콩쿠르에서 활약한 한국 성악가가 슈베르트 대표 연가곡 '겨울 나그네(Die Winterreise)' 무대를 통해 사유의 시간을 예고한다. 베이스 박기현은 독일 로스톡 국립음대와 드레스덴 국립음대, 이탈리아 로마 아레나 아카데미아에서 수학했으며 체코 드보르자크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최고표현상, 국립극장상, 모차르트상을 함께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독일 할레 오페라하우스 전속 베이스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90여 편의 오페라, 누적 1천800회 이상의 무대에 올랐다. 베르디, 도니체티, 푸치니, 모차르트, 슈트라우스 등 여러 작곡가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등 유럽 대표 공연장에서도 신년음악회 및 오라토리오 작품으로 관객들과 꾸준히 만나고 있다.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장미의 기사'에서는 '바론 옥스' 역으로 출연해 사야오페라 어워즈 남자 주역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무대 장악력을 인정받았다. 25/26 시즌에도 '카르멘'의 에스카미요 등 다양한 역으로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슈베르트 연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총 24곡으로 구성된 걸작으로, 혹독한 겨울 길을 걸어가는 방랑자의 내면을 서정적으로 담은 작품이다. 차갑고 고독한 풍경 속에서 여러 감정과 철학이 교차하며 오늘날 청중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주는 명곡으로 꼽힌다. 박기현이 오페라 무대에서 다져온 표현력과 깊은 저음을 바탕으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는 평일 오전에 열려 공연 전후로 커피와 빵이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공연 관람객들에게는 카페 소묘의 커피, 차와 유명 베이커리 아눅의 신선한 빵이 제공된다. 전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11-28 10:36:08

  • [주말&] 가을밤, 대구 도심에 재즈가 흐른다…이색 재즈 공간 3선

    [주말&] 가을밤, 대구 도심에 재즈가 흐른다…이색 재즈 공간 3선

    가을이 깊어질수록 재즈 특유의 편안한 선율은 더욱 포근하게 들리기 마련이다. 100년의 역사와 함께 20세기 음악 대표 장르로 자리잡은 재즈이지만, 여전히 재즈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실 재즈 음악은 연주자에 따라 달라지는, 즉 '연주 그 자체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음악이다. 재즈의 거장 루이 암스트롱이 "재즈는 남에게 물어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대구 도심에는 재즈를 보다 가깝게 느끼고 접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주말&팀이 그중 세 곳을 찾아가 음악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고 왔다. ◆전국구 대형 공연장 '베리어스 재즈클럽' 대구 지하철 2호선 연호역 인근 대로변에 위치한 '베리어스 재즈클럽'의 외관은 마치 창고처럼 거대하다. 건물처럼 큰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높은 층고에 트리가 놓인 로비가 눈에 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넓은 공연장과 또다시 2층으로 나눠진 좌석까지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지난 9일 이곳에서는 영국 출신의 재즈계에서 급부상 중인 기타리스트 톰 올렌도프가 이곳에서 첫 내한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가졌다. 무대에는 베이시스트 코너 채플린과 뉴욕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한국인 드러머이자 SM 재즈 트리오 소속 김종국이 함께했다. 연주자의 기타 솔로로 공연이 시작되고, 이어 재즈 밴드 세션과 함께 그의 새 정규앨범 '웨어 인 더 월드'(Where In The World)의 수록곡들을 미리 들어볼 수 있었다. 곡 사이마다 연주자가 곡을 창작할 때 영감을 받은 영화, 여행지와 같은 이야기도 곁들여져 새 앨범의 사운드가 가깝게 다가왔다. 관객들은 미리 시켜둔 술과 간단한 음식을 즐기며 저마다의 속도로 공연을 즐겼다. 무알콜 음료도 준비돼있으며, 술을 마시지 않고 음악을 즐겨도 된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평화로운 선율의 음악으로 생각을 비우기도, 악기마다 솔로파트가 이어질 땐 리듬을 타며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는 등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공연이 막바지를 향해 갈 때쯤 재즈바 창문 커튼이 열리면서 노란 은행나무 잎이 통창을 가득 채우는 뷰는 계절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날 재즈바를 처음 방문한 소현아(27) 씨는 "공연 도중 세 연주자가 눈을 맞추고 서로에게, 때로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모습이 마치 악기로 소통하는 것 같아 같이 몰입하게 됐다"라며 "탁 트인 넓은 창문에 비친 은행나무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18년 개관한 이곳은 올해도 윤석철트리오, 바이올리니스트 손모은이 이끄는 재즈밴드 '모은(MOEUN)', 강재훈 트리오부터 팀 피츠제럴드 트리오, 에스펜 에릭센 트리오 등 국내외 유명 재즈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꾸준히 올려졌다. 아티스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는 250석이라는 좌석수가 한몫한다. 이날 공연을 주최한 재즈브릿지컴퍼니 관계자는 "전국에서 이정도로 넓고 많은 관객을 수용 가능한 규모의 재즈 클럽을 보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오늘 공연은 차분한 곡들이 많았지만, 평소 대구 공연을 진행하면 열성적인 관객들이 많다"라며 "다른 도시에 비해 대구 시민들이 호응도와 재즈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도시라고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60년대 '나이트클럽'의 변신 '대호싸롱' 지난 14일 저녁 8시, 대구 교동의 한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계단으로 이어지는 좁은 입구에서 음악 소리가 스며 나온다. 이곳은 재즈바 '대호싸롱'. 문을 여는 순간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듯한 묘한 느낌이 스친다. 원하는 자리에 앉아 간단한 음료를 주문하자, 무대의 커튼이 열리며 공연이 시작됐다. 이날 무대는 '장원준 콰르텟'이 채웠다. 베이스 장원준, 기타 김찬욱, 피아노 임종관, 드럼 강재석 구성으로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재즈 스탠더드'를 콘셉트로 했다. 보사노바부터 재즈 블루스까지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멜로디가 이어졌고 초보 관객에게도 큰 장벽 없이 다가오는 공연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블루 몽크(Blue Monk)'가 무대를 채울 때였다. 1954년 셀로니어스 몽크가 작곡한 곡으로, 재즈의 특징을 잘 드러내 입문자들에게도 널리 추천되는 곡이다. 이날 무대에서 '블루 몽크'는 각 악기가 자유롭게 흘러가면서도 묘하게 하나로 묶이는 조화 속에 진행됐다. 공연의 마지막은 앵콜곡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으로 여운 가득한 마무리였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고, 3부에는 관객이 자유롭게 신청곡을 부탁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었다. 이날 대호싸롱 방문객은 약 20명 정도로, 20대 여성부터 40대 남성 단체 손님, 친구끼리 온 이들, 커플까지 다양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공간이 단순히 '재즈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호싸롱이 들어선 곳은 원래 1966년 문을 연 '대호나이트클럽' 건물이다. 60년대의 나이트클럽은 지금과 달리, 전속악단의 연주를 들으며 술을 즐기던 고급 사교 공간이었다. 대호나이트클럽에는 대구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당시 전속 밴드 '모란'이다. 밴드 마스터 장익환은 이후 MBC 악단장을, 색소포니스트 김상렬은 KBS 악단장을 역임하는 등 대구 최고의 연주자들이 한곳에 모인 팀이었다. '모란'의 실력은 지역 음악계 전체가 경탄할 정도였고, 다른 나이트클럽의 밴드들이 몰래 와 연주를 엿듣기도 했다고 한다. 대호싸롱 관계자는 "연말 모임이 있는 12월에는 80석이 만석이 되는 날도 적지 않다. 5060부터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 단위까지, 다양한 관객이 이 공간을 찾는다"며 "대호싸롱의 스토리를 알고 찾아와 주는 분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호텔 지하로 내려간 곳엔…'블루시카고' 대구 중구 동산동에 위치한 엘디스리젠트호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가면 이국적인 이름의 재즈바 '블루시카고'가 등장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석이 많진 않지만 앤티크한 장식과 조명으로 아늑하게 꾸며져 순간 해외여행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매주 금, 토요일 재즈공연이 있는 이곳에서 지난 22일에는 재즈밴드 팀 코튼(보컬 공정은·피아노 신인규·베이스 김종화·트럼펫&드럼 SWTP)이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이 이야기 나누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부터 자작곡, 보사노바와 스윙이 적절히 배치된 스탠더드 넘버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무대 도중 "재즈는 관객들이 만드는 분위기와 함께한다"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곳은 코로나 기간 동안 잠시 문을 닫은 뒤, 2022년에 재오픈하며 오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엘디스리젠트호텔에 소속된 공간으로 관계자는 "회장님이 재즈를 너무 좋아하셔서 호텔 지하에 따로 조성한 공간"이라고 비화를 밝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호텔 투숙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곳을 경험하고 가게 된다. 블루시카고 관계자는 "호텔 투숙객들이 프런트에서 재즈바가 있다는 안내를 받고 많이 온다"라며 "외국인 관객들이 공연마다 한 테이블 이상은 있다"라고 밝혔다. 공연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2부 구성으로 열린다. 일요일에는 휴무다.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에는 별도 공연도 마련된다.

    2025-11-28 06:30:00

  • 극한 속에서 피어난 생명력…연극 '바람꽃', 6일 어울아트센터 공연

    극한 속에서 피어난 생명력…연극 '바람꽃', 6일 어울아트센터 공연

    어울아트센터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25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신작제작형' 지역 유일 선정작인 연극 '바람꽃'을 오는 6일(토) 오후 2시, 6시 함지홀에서 선보인다.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고 브랜드화하는 공모사업이다. 올해 공모에는 전국 69개 문예회관에서 79개 프로그램이 지원했으며, 1차 프레젠테이션 심사와 2차 쇼케이스 심사를 거쳐 10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작품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작품으로, 1·2차를 거쳐 총 9천만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작품성과 역량을 인정받았다. 창과 전통악기, 현대악기, 영상이 더해진 구성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시청각적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대구 북구 출신의 소설가 이태원의 소설 '초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극한의 현실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존재의 아름다움을 피워내는 인물 '초향'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돼 감동을 전한다. 작품 연출은 어울아트센터 '유망예술가 발굴 프로젝트(2023)' 출신이자 지역에서 주목받는 창작자 김현규 연출가(극단 헛짓 대표)가 맡았다. 무대, 음악, 영상 등 제작진 역시 대부분 지역 예술가들로 구성돼 지역의 정서와 색채를 풍부하게 담았다. 초향 역의 설화 배우는 뮤지컬 '왕의 나라', '투란도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는 배우로, 최근 연출가로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성애 역의 곽수민 배우도 뮤지컬 '고스트베이커리', '셜록 홈즈' 등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다. 이외에도 유이수(길례), 오택완(성구), 박명선(민기), 박지훈(목두), 전소영(미진), 정명훈(시보), 박성진(덕만), 박정민(수정) 등이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들이 참여한다. 전석 1만원. 경로, 복지, 유공자, 문화누리카드 5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320-5120

    2025-11-27 14:41:47

  • 지방 소멸·인구 감소…도시 생존 해답은 '숨은 매력'에 있다

    지방 소멸·인구 감소…도시 생존 해답은 '숨은 매력'에 있다

    지역에서 나고 자라 일하면서 많지도, 적지도 않은 시간을 한 곳에서만 보낸 기자에게는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대학 동기들이 많았다. 그러나 해가 지날수록 저마다 대학 진학과 취업을 이유로 수도권과 타지로 흩어졌고, 지역에 남아있는 친구들은 공무원, 교사처럼 지역에 기반한 직업군을 제외하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회사 밖에서 만난 지역 내 다른 업종의 청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눠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또래 직원이 많지 않은 조직 구조 속에서 신입이 정기적으로 채워지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4~5년째 막내로 머무르는 경우가 흔했고, 바로 위 선임과 경력 차이가 10년 이상 나는 환경도 낯설지 않았다. 수도권 집중 현상과 도시 불균형의 중심에 있는 '청년' 인구로서 지역에 더 많은 청년들이 함께했으면 하지만, 현실은 인구 유출과 지역 활력의 저하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일자리, 주거, 문화생활 등 삶의 질 전반의 요인이 작용해 최저 출산율, 지방 소멸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도시재생 전문가 경신원은 이러한 흐름을 '축소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진단한다. 고도성장을 당연하게 여겨온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 낯선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축소는 더 이상 지방만의 문제는 아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조차 인구 감소와 경제 구조의 흔들림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번 신간을 통해 이러한 축소 시대의 해답을 '유입'이 아닌 '매력'에서 찾고, 도시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본다. 그 매력은 통계나 수치, 물리적 인프라 같은 외형보다는 사람이 머물고 싶은 이유, 돌아오고 싶은 감정, 공동체 속의 경험에서 출발한다. 이를 통해 도시의 생존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는 틀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축소 도시'의 개념을 정리하고, 인구가 줄면서 국내 도시들이 겪는 유휴 공간 방치 등의 문제를 분석한다. 2부에서는 매력적인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로 ▷혼합용도 개발 ▷짧은 블록과 보행 친화적인 거리 ▷다양한 형태와 시기의 건물 ▷충분한 인구밀도 등을 이론적으로 탐색한다. 3부에서는 실제 도시재생에 성공한 해외 사례들을 살펴본다. 그 중 하나로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브리즈번은 과거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 거치는 환승 도시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도 브리즈번에 국내외에서 인구가 유입되면서 '국제도시'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하워드 스미스 와프' 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기능을 상실해 장기간 방치된 낡은 선착장을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양조장)와 함께 활력 넘치는 도심 수변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대 후반부터 이곳의 역사적 가치를 살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을 조성하고자 한 노력으로, 현재는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명소가 됐다. 이외에도 한 농부가 시작한 뮤직 페스티벌로 도시를 살린 영국의 글래스턴베리를 비롯해 산업 쇠퇴와 인구 감소 속에서도 문화자산과 시민 참여, 공동체의 힘으로 회생한 디트로이트, 런던 쇼디치, 웨일스의 헤이온와이 등이 소개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이 도시들에 공통적으로 작용한 다섯 가지 전략을 정리한다. 도시의 숨은 매력을 다시 '발견'하고, 시민들이 직접 '경험'하게 만들며,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 기반을 구축하고, '창의성'이 흐르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끝으로 그 도시가 지닌 '한계'를 가능성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한다. 결국 도시는 행정이나 전문가의 설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우리가 왜 이곳에 머무르는지, 도시를 살아가는 자신의 사연을 돌아보는 일과 맞닿아있다. 독자들이 발을 딛고 살아가는 '내 도시'의 숨은 매력은 무엇일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304쪽, 1만8천원.

    2025-11-27 13:46:18

  • 모차르트·쇼팽으로 그리는 내면의 빛…김정원 피아노 리사이틀 9일 개최

    모차르트·쇼팽으로 그리는 내면의 빛…김정원 피아노 리사이틀 9일 개최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9일(화)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 유명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피아노 리사이틀 '마이너 라이트(Minor Light)'를 개최한다. 2년 만에 대구를 찾는 이번 무대는 모차르트와 쇼팽, 두 거장의 작품을 중심으로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인간의 내면'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김정원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깊은 해석력으로 인간 내면과 예술의 본질을 탐구한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D단조 판타지, C장조 피아노 소나타, c단조 판타지로 문을 연다. 맑고 투명한 고전적 구조 안에 감춰진 섬세한 감정선을 탐구하며, 절제된 선율 속에서도 모차르트 특유의 인간적인 정서를 드러낸다. 2부에서는 쇼팽의 녹턴 2곡과 피아노 소나타 2번 '장송행진곡'으로 이어진다. 고독과 상실, 회복의 정서를 넘나드는 쇼팽의 서정을 그만의 감성으로 재구성해 공연을 마무리한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명료한 구조미에서 쇼팽의 낭만적인 세계로 이어지는 철학적 여정으로 기획됐다"라며 "세계적 수준의 피아니스트의 해석을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무대"라고 밝혔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11-27 10:16:05

  • 1천개 촛불, 낭만 클래식…비원뮤직홀 연말 콘서트 '더 캔들라이트'

    1천개 촛불, 낭만 클래식…비원뮤직홀 연말 콘서트 '더 캔들라이트'

    비원뮤직홀에서 오는 12월 6일(토) 오후 5시 가족, 연인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연말 콘서트 'EZ클래식: 더 캔들라이트'를 선보인다. 공연은 아담한 우드톤 무대가 돋보이는 공연장에 1천 개의 촛불을 채워 넣어 '대구에서 가장 예쁜 작은 공연장'이라는 별칭을 극대화한다.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지는 낭만적인 분위기로 감성적인 겨울밤을 완성할 예정이다. 연주 프로그램은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우선,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을 새롭게 편곡한 '어 뉴 새티스팩션(A New Satisfaction)',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작품번호 81번 등의 클래식으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어 영화 나 홀로 집에 OST '섬웨어 인 마이 메모리(Somewhere in My Memory)', 엔니오 모리코네의 '러브 어페어 테마(Love Affair Theme)', 영화 노팅힐 OST '그녀(She)' 등 대중에게 익숙한 음악들로 무대를 채운다. 연주는 공연예술 전문단체 EZ클래식 소속 연주자들이 꾸민다. 바이올린 이세영·권영현, 비올라 조우태, 첼로 김반석으로 구성된 현악 사중주가 깊은 음색을 선보인다. 진행과 해설은 권은지 EZ클래식 대표가 맡아 편안한 관람을 이끈다. 티켓 예매는 오는 12월 3일(수) 오전 9시부터 온라인과 방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1인 2매까지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3-3681

    2025-11-27 09: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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