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재와 개인 일정으로 부산과 대전을 연달아 찾았다. 공교롭게도 두 도시 모두 가장 북적이는 시기였다. 부산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이었고, 대전에서는 대전 빵축제가 열리는 주간이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1년 만에 관객 20만 명을 넘어섰다.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A-리스트' 영화제로 승격하면서 칸·베를린·베니스국제영화제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다. 가을에는 국내 페스티벌 중 최다 관객을 모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열렸고, 여름에는 해수욕장 방문객이 2천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 7월에는 방한 외국인 4명 중 1명가량이 부산을 찾았다. 부산이 서울 관광을 위한 경유지가 아닌 하나의 목적지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얼마 뒤 찾은 대전에서는 도시 브랜딩이 눈에 들어왔다. 양손에 빵 봉투를 든 사람들이 넘쳐났고, 말로만 듣던 빵투어 버스도 마주쳤다. 올해 대전 빵축제에는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했다. 성심당에서 시작한 '빵의 도시' 이미지는 이제 한 업체의 유명세에 머물지 않는다. 1993년 등장한 대전 마스코트 '꿈돌이'도 축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꿈돌이 라면 가게에서는 빵을 잔뜩 맛본 뒤 느끼함을 달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빵'과 '꿈돌이'가 하나의 콘텐츠 안에서 이어지는 모습이 재밌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콘텐츠를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빵축제가 열린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한밭수목원과 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등이 모여 있다. 같은 기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캐릭터·게임·애니메이션 행사 '대전콘텐츠페어'에도 1만7천여 명이 다녀갔다. 빵축제를 찾았다가 콘텐츠페어를 둘러보고 수목원을 걸으면서 하나의 목적지가 자연스럽게 다음 목적지로 이어졌다. 도시를 찾는 이유가 꼭 거창한 관광 자원일 필요는 없다. 잘 만든 콘텐츠 한 편과 그곳에서 맛보는 음식 한 끼처럼 도시의 일상과 문화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여행의 이유가 되는 시대다. 그렇다면 대구는 어떨까.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 대구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도시다. 인기 구단 삼성라이온즈가 있고 치맥과 떡볶이처럼 대구의 색깔이 묻어나는 식문화도 축제로 확장됐다. 구·군마다 공연장이 있어 연중 공연이 이어지고, 오페라·뮤지컬·클래식 등 오랫동안 쌓아온 문화예술 기반도 탄탄하다. 동성로와 서문시장, 수성못과 앞산은 저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도심 위를 달리는 도시철도 3호선 역시 외지인의 눈에는 이색적인 풍경이 될 수 있다. 필요한 건 이 각각의 점을 하나의 선으로 잇는 '도시 브랜딩'이다. 좋은 카페와 맛집은 이제 어느 도시에나 있고, 지역마다 축제와 캐릭터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시대에는 개별 콘텐츠를 묶어 '대구에 가면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는가'라는 대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다. 도시 브랜딩은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라는 인상을 만드는 일과도 맞닿아 있다. 문화가 당장의 산업이나 일자리보다 덜 시급해 보일 수 있지만, 콘텐츠가 사람을 움직이면 소비가 생기고 상권이 연결되며 도시의 이미지도 달라진다. 서울을 찾던 외국인 관광객이 다른 도시에도 하나둘 눈을 돌리며 찾아가는 흐름이 시작됐다. 대구도 지금의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
2026-10-25 12:30:24
누구나 편안하게 즐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내달 트래덜반 기획공연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로 재탄생한다. 어울아트센터는 11월 6일(금) 오후 2시와 오후 7시30분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상주단체 '전통하는 요즘 사람들 트래덜반'(이하 트래덜반)의 올해 두 번째 기획공연 '이상한 나라의 트래덜반'을 개최한다. 2017년 창단한 트래덜반은 전통음악과 노래, 춤을 결합해 활동하는 대구의 융복합 국악그룹이다. 3년 연속 어울아트센터 상주단체로 선정돼 전통예술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트래덜반'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원작의 상상력에 현대인이 익숙하게 받아들여지는 삶의 기준이 달라지는 순간에 주목하며 새로운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앨리스와 고양이를 중심으로 '이상한 고양이', '물건의 무게', '여왕의 정원', '꿈이었어?' 등 모두 6개 에피소드를 펼쳐낸다. 무대에는 무용가 이선민, 소리꾼 권가연, 전통타악 연주자 박효주, 전통관악 연주자 정규혁 등 트래덜반의 주요 아티스트 4인이 오른다. 음악 연주자 박희재·백경림·박필구·최원규와 배우 박성진, 무용수 이정민·이혜인·임지혜·하요린도 함께한다. 관객의 공연 관람을 돕기 위한 접근성 서비스도 운영한다. 공연에 앞서 관람 공간과 진행 방식을 설명하는 '사전 공연 안내'를 제공하고, 공연 중 작은 소리나 움직임에 제약을 두지 않는 '편안한 공연'으로 운영한다. 대사와 주요 정보를 전달하는 한글 자막을 제공하며, 무대의 주요 요소와 동작을 사전에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터치투어'도 마련한다. 공연 후에는 출연진·창작진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공연은 오후 2시 초대석과 오후 7시30분 유료 공연으로 나눠 진행한다. 저녁 공연은 전석 2만원. 전 연령 관람가.
2026-10-23 10:48:01
대구 시니어 합창단 5팀 한자리에…27일 '제1회 시니어 합창제'
대구원로음악가회와 동구문화재단은 27일(화) 오후 7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제1회 시니어 합창제 '아름다운 동행, 하나의 하모니'를 개최한다. 이번 합창제는 시니어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활성화하고 음악을 통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시니어 합창단 5개 팀과 대구원로음악가회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공연에는 운경유앙상블을 비롯해 중구문화원 시니어여성합창단, 보아스 청(靑)합창단, 달서은빛합창단, 대구장로합창단이 참여한다. 피아노·바이올린·플루트로 구성된 노바트리오의 연주도 만날 수 있다. 운경유앙상블은 '그리움'과 '위대한 주'를 들려주고, 중구문화원 시니어여성합창단은 '달빛 연가', '바램'을 노래한다. 보아스 청합창단은 '족보이야기'와 '촌수이야기'를, 달서은빛합창단은 '가족이라는 이름', '꽃 피는 아가씨'를 선보인다. 대구장로합창단은 '내 맘의 강물'과 '찬양하는 순례자'를 무대에 올린다. 노바트리오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과 몬티의 '차르다시'를 연주한다. 공연의 피날레로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다 함께 대구 출신 박태준 작곡가의 '동무생각'을 연합 합창으로 들려준다. 김승호 대구원로음악가회 회장은 "회원들의 활동뿐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시니어들의 건전한 음악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합창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10-23 09:24:38
종교개혁 509주년…영남신학대 '영신 설교페스티벌' 27일 본선
영남신학대학교는 27일(화) 오후 1시30분부터 교내 이상근기념관 정류홀에서 '제7회 영신 설교페스티벌' 본선을 개최한다. 동화설교코칭아카데미와 영남신학대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생들이 참여한다. 올해 대회는 종교개혁 509주년을 맞아 종교개혁의 핵심 정신인 '오직 성경'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도 종교개혁주일인 10월 25일 직후에 열려 의미를 더한다. 참가자들은 사사기 7장 1~22절과 요한복음 6장 1~15절 가운데 하나를 설교 본문으로 선택해 각자의 해석과 적용을 선보인다. 설교 방식도 참가자가 직접 선택한다. 본문을 차례로 풀어가는 분석설교와 주제를 몇 개의 대지로 구성하는 대지설교를 비롯해 이야기식·네 페이지·귀납적·현상학적 전개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설교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다. 대회는 예심과 본선으로 나눠 진행한다. 1차 예심에서 설교 원고를 심사해 본선 진출자를 가렸으며, 본선 진출자들은 15분 분량의 설교 시연 등을 거쳐 최종 무대에 오른다. 대상 1명에게 120만원, 최우수상 1명에게 80만원, 우수상 3명에게 각각 4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2026-10-23 08:51:44
'우주여행 티켓' 주인공은 누구?…코믹연극 '북경반점' 11월부터 장기 공연
40년 전통 중화요리집에 단 한 장뿐인 '우주여행 티켓'이 떨어진다면 누가 그 주인공이 될까. 씨어터컴퍼니CT와 극단 이송희레퍼토리는 11월 3일(화)부터 12월 24일(목)까지 동아쇼핑 10층 아트홀에서 코믹연극 '북경반점'을 장기 재공연한다. 작품은 40년 전통의 중화요리집 '북경반점'에 우주여행 티켓이 전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단 한 장뿐인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사장과 사모, 주방장, 철가방이 저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하면서 인간의 욕망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관객이 극에 직접 참여하며 배우들과 호흡하는 방식으로 꾸며지는 것도 특징이다. 인물들은 관객에게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말을 걸거나 호흡한다. 여기에 '달리는 철가방', '이제는 안녕', '현실이란 냉정한 것' 등 뮤지컬 넘버도 극 곳곳에 더한다. 이홍우가 극본을 쓰고 초연부터 작품의 연출과 배우로 참여해 온 이송희가 연출을 맡는다. 사장 역에 이길, 사모 역에 신명희, 주방장 역에 이송희, 철가방 역에 박숙현이 출연하며 박상현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송희 극단이송희레퍼토리 대표는 "우주행 티켓이라는 황당하면서도 솔깃한 소재를 통해 인간 내면의 욕망을 유쾌하게 비틀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화·수·금요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전석 3만원이며 할인 혜택도 다양하다.
2026-10-22 17:45:13
전시 해설·인문 특강·오픈클래스…달서아트센터 예술아카데미 겨울학기 모집
달서아트센터 예술아카데미가 내달 2일(월)부터 2026년 겨울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겨울학기는 오는 12월 1일부터 2027년 2월 27일까지 3개월간 운영한다. 교원직무연수와 오픈클래스, 인문특강을 비롯해 미술·음악·무용 등 총 103개 강좌를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대구학생문화센터와 협업한 교원직무연수를 운영한다. 12월 1일부터 달서아트센터 달서갤러리에서 열리는 DSAC 특별기획전 '파편화된 서사展'과 연계한 전시 해설 과정이다. 작가 권여현과 김윤섭의 해설을 통해 작품과 전시를 살펴보고 이를 학교 수업과 문화예술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정규 강좌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오픈클래스도 이어진다. 색소폰과 클래식기타를 비롯해 어린이 바이올린·플루트·해금·첼로 등 6개 강좌의 첫 수업을 무료로 경험한 뒤 수강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영화·미술·음악을 아우르는 인문특강 테라피 '하루' 시리즈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영화 분야에서는 그리스 신화와 영화 속 오디세이, 마이클 잭슨, 반 고흐와 피카소의 삶과 예술 등을 다룬다. 미술 분야에서는 독일 낭만주의와 다양한 예술 사조를 탐구하고, 음악 분야에서는 바로크부터 고전주의와 낭만주의까지 시대별 음악의 특징을 살펴본다. 이 밖에도 어린이 데생과 수채화, 동요, 바이올린, 플루트, 해금, 사물놀이, 발레 등 미술·음악·무용 분야의 실기 강좌를 운영한다. 수강 신청은 11월 2일 인문특강을 시작으로 순수예술 3일, 실용예술 4일, 생활문화 5일, 어린이 강좌 6일부터 분야별로 진행하며 선착순 마감한다. 온라인과 방문 접수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0-22 16:42:22
1919년 대구, 소년의 첫사랑과 성장…시립극단 연극, 다시 무대 오른다
지난 봄 대구시립극단이 처음 선보인 연극 '첫사랑, 1919년'이 서구문화회관 초청공연으로 다시 관객과 만난다. 서구문화회관은 대구시립극단을 초청해 31일(토)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연극 '첫사랑, 1919년'을 공연한다. '첫사랑, 1919년'은 대구시립극단이 직접 제작해 지난 4~5월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대구의 근대사를 바탕으로 청라언덕과 대구제일교회, 서문시장 등 실제 장소를 극의 배경으로 삼았다.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역사적 사건 자체보다 평범한 소년의 첫사랑과 내면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강원도 정선에서 대구로 온 열여섯 살 소년 '지호'는 서문시장 '동산포목'에서 점원으로 살아간다. 낯선 도시에서 신명학교 여학생 '영선'을 우연히 만나 첫사랑에 빠진 지호는 말하지 못한 마음을 시와 노래로 옮기며 자신만의 내면을 만들어간다. 그 사이 대구에서는 3·1운동을 앞두고 독립을 향한 움직임이 서서히 번져간다. 극에는 '스와니강', '클레멘타인' 등 친숙한 음악이 등장한다. 소년의 여정에 따라 달라지는 배경은 회전무대를 활용해 구현하고, 공간과 영상을 결합해 시각적으로 연출했다. 극작에 최현묵, 연출에 성석배가 참여했으며 제작기획에 이완기가 맡았다. 김지호 역에 객원배우 조용채가 맡으며 윤영선 역에 김채이, 양일만 역에 최우정, 임일선 역에 김정연, 하나꼬 역에 김효숙이 출연한다. 대구시립극단 단원과 객원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티켓 예매는 28일(수) 오전 9시부터 온라인과 방문을 통해 동시에 진행한다. 1인 2매까지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10-22 16:09:09
아이유부터 케이팝 속 클래식…10월 마지막 주말, 대중음악과 만난 클래식 2편
10월의 마지막 주말, 클래식을 보다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 두 편이 잇따라 열린다. 영화·애니메이션 OST와 대중음악을 클래식 악기로 들려주는 무대부터 케이팝에 활용된 클래식 원곡을 찾아가는 공연까지 색다른 방식으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접점을 보여준다. 서구 비원뮤직홀은 30일(금) 오후 7시30분 '라이크 클래식(Like Classic) 금요일에 만나요'를 개최한다. 이달 마지막 금요일을 맞아 다양한 장르의 익숙한 음악을 해설과 함께 들려주는 무대다. 프로그램은 공연 제목과 같은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비롯해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 히사이시 조의 '이웃집 토토로', '마녀배달부 키키', '기쿠지로의 여름' 음악으로 꾸며진다. 쳇 베이커의 '아이 폴 인 러브 투 이즐리(I Fall in Love Too Easily)'와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사랑', '전장의 크리스마스' OST 등 재즈·뉴에이지와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최유리의 '숲',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등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들려준다. 무대에는 피아니스트이자 해설자로 나서는 정환호와 바이올리니스트 정지훈, 첼리스트 박건우가 오른다. 정환호는 공연 음악감독과 작곡가로도 활동하며 MBC '무한도전', tvN '삼시세끼' 등의 삽입곡과 한국 가곡을 작곡했다. 정지훈은 여러 오케스트라 악장과 부악장을 역임했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성남시향 등과 함께했다. 박건우는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활발히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1인 2매까지 전석 무료다. 티켓 예매는 27일(화) 오전 9시부터 온라인과 방문을 통해 동시에 진행한다. 이어 31일(토) 오후 5시 남구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는 '케이팝(K-POP)으로 만나는 클래식'이 열린다.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김용진의 해설과 15인조 남성 연주단 MEG앙상블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케이팝에 샘플링된 클래식 원곡을 연주하고 곡에 얽힌 이야기를 해설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클래식이 낯선 관객들도 익숙한 대중음악을 통해 쉽고 재밌게 원곡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악동뮤지션과 레드벨벳, 모모랜드, (여자)아이들 등 비교적 최신 음악부터 H.O.T., 신화, 이현우 등 한 시대의 히트곡까지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속 클래식을 만날 수 있다.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으로 마련됐다. 5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2만원이다. 오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라스트 위크' 프로모션을 통해 전 좌석을 50% 할인한다.
2026-10-22 11:03:01
아이슬란드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 'E' 조성으로 잇는 세 거장의 음악
그래미 수상 아티스트이자 아이슬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이 3년 만에 수성아트피아 무대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하나의 조성 'E(미)'를 따라 바흐와 베토벤, 슈베르트의 작품을 연결한다. 수성아트피아는 30일(금) 오후 7시30분 대극장에서 2026 명품시리즈 '비킹구르 올라프손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2023년 '골드베르크 변주곡' 리사이틀 전석 매진 이후 다시 마련되는 무대다. 올라프손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으로 2025년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BBC 뮤직 매거진 '올해의 음반', 오푸스 클라식 '올해의 솔로 레코딩' 등을 휩쓸었다. 노르딕 평의회 음악상, 아이슬란드 '팔콘 훈장', 로열 필하모닉 소사이어티 금메달, 롤프 쇼크 음악상 등을 받으며 음악적 성취를 인정받았으며, 그의 음반은 전 세계에서 10억 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이번 리사이틀은 신보 '오푸스 109(Opus 109)'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 제30번 Op.109를 중심으로 E장조와 E단조를 오가며 바흐와 베토벤, 슈베르트의 작품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은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 중 '전주곡 제9번 E장조'로 시작한다. 이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27번 E단조'와 바흐 '파르티타 제6번 E단조',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6번 E단조'를 연주하며 E단조 특유의 음영을 조명한다. 피날레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30번 Op.109 E장조'가 장식하며 서사의 구조를 완성한다. 올라프손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작품 사이의 연결에도 주목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30번 마지막 악장에서 주제가 다시 돌아오는 방식과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연관성을 짚고, 베토벤 소나타 제27번과 3년 뒤 작곡된 슈베르트 소나타 제6번이 모두 두 악장으로 구성됐다는 공통점에도 주목한다. 바흐의 작품을 프로그램의 시작과 중간에 배치해 세 작곡가의 작품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또한 절대음감과 공감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그에게 조성은 색채와도 연결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E장조와 E단조 역시 서로 다른 색채를 지니는 고유한 조성으로, 이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풀어낸다.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10-21 16:41:21
45주년 맞은 시인과 촌장…31일 어울아트센터서 대구 공연
'가시나무', '사랑일기' 등으로 한국 포크 음악의 한 축을 이뤄온 '시인과 촌장'이 결성 45주년을 맞아 대구 무대에 오른다. 싱어송라이터 박학기도 함께한다. 어울아트센터는 31일(토) 오후 5시 함지홀에서 2026 명작시리즈 마지막 공연으로 '시인과 촌장 45주년 기념 콘서트_그리고 박학기'를 개최한다. 시인과 촌장은 1981년 하덕규를 중심으로 결성된 포크 그룹으로, 서영은 작가의 소설 제목에서 팀 이름을 따왔다. 이후 1985년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합류하면서 '푸른 돛', '숲' 등의 명반을 발표했다. '가시나무', '사랑일기', '풍경' 등 서정적인 노랫말과 음악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하덕규와 함춘호가 2000년 이후 26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올해 4월 첫 공연을 가진 데 이어 약 6개월 만에 대구 관객들과도 만난다. 시인과 촌장의 대표곡을 비롯해 '좋은 나라', '새봄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 '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별 게스트로는 싱어송라이터 박학기가 출연한다. '향기로운 추억', '아름다운 세상' 등으로 알려진 박학기는 이번 공연에서 시인과 촌장과 함께하는 무대도 선보인다. 전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10-21 15:02:58
13개 합창단·오케스트라 한 무대에…31일 '대구·경북 합창페스티벌'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과 광주에서 활동하는 13개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인다. 수성아트피아는 31일(토)과 내달 1일(일) 오후 5시30분 대극장에서 TBC문화재단, 음악이 흐르는 도시와 공동으로 '대구·경북합창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대구·경북 지역 합창단, 부산·광주 등 타 지역 합창단, 관객 초청 우수 합창단, 신인지휘자와 협력하는 합창단 등 총 13개 합창단이 참여한다.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이 전 출연팀의 오케스트라 반주를 맡는다. 첫날인 31일에는 뮤직시티유스콰이어의 박태준 '사계'와 '뮤직! 뮤직! 뮤직!(Music! Music! Music!)'을 시작으로 대구레이디스코러스의 '별을 캐는 밤'과 '봄의 왈츠', 문경시립합창단의 '별 헤는 밤'과 '연안부두' 등이 이어진다. 광주아무르합창단과 보아스합창단도 무대에 오른다. 신진 지휘자와 지역 합창단이 호흡을 맞추는 무대도 마련된다. 신인지휘자 유재용은 대구레이디스싱어즈와 '꿈의 날개', '강강술래'를 선보인다. 11월 1일에는 평산초들뫼소리합창단의 '고잉 홈(Going Home)'과 '도라지꽃'을 시작으로 영남일보합창단, 한국경제인 여성대구지회합창단, 아너스합창단, 아마빌레여성합창단, 부산노엘합창단, 운경유앙상블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바람이 불어 오는 곳', '청포도', '가을꽃', '나 하나 꽃 피어'를 비롯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Golden)' 등 다양한 곡을 들려준다. 이날 신인지휘자 김성은은 아너스합창단과 '담쟁이', '디에스 이레(Dies Irae)'를 선보인다. 이틀간 공연의 마지막은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하는 연합합창으로 꾸며진다. 박태준의 '동무생각'을 함께 부르며, 31일에는 박영호, 11월 1일에는 김문영이 지휘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전문 합창단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합창단과 생활음악인도 참여한다. 지역 간 합창 교류와 다양한 관객층 관람 유도를 위해 마련됐다. 전석 초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10-21 11:38:11
피아노·색소폰 연주에 아리랑 지휘까지…파리 무대 누빈 대구국제유스오케스트라 단원
"유럽 관객들 앞에서의 공연에 부담감도 컸지만, 단원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연주를 보여주고자 노력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뜨거워 놀라기도 했어요." 대구국제유스오케스트라(DIO) 단원 박찬준(16) 군에게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의 무대는 지난 10년의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그는 피아노와 색소폰 연주에 이어 지휘까지 맡아 한국의 음악을 현지 관객에게 전했다. DIO는 지난 3일~4일 이틀간 프랑스 파리 제15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제6회 코리안 엑스포(KOREAN EXPO 2026)'에 공식 초청돼 메인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코리안 엑스포는 프랑스 비영리 문화교류단체 AMA와 파리 제15구청이 공동 개최하는 대표적인 한국 문화축제로, 올해 행사에서는 K푸드와 뷰티, 전통공예를 비롯해 국악, 전통무용, 클래식, K팝, 비보잉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이번 파리 공연에 참여한 15명의 DIO 단원 가운데 박 군은 특별 무대를 통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색소폰 즉흥연주를 시작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 3악장을 연주하고, 이영조가 편곡한 '아리랑 환타지'에서는 단원들을 직접 지휘했다. '월광' 3악장은 앞서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서도 연주했던 곡이다. 박 군은 "이번 공연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색소폰 즉흥연주에서는 재즈의 자유로운 표현을, '월광'에서는 곡이 가진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책임감을 느낀 무대는 '아리랑 환타지'였다. 그는 "다양한 유럽 관객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곡을 선보이는 자리라는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적은 인원으로도 리듬과 균형이 잘 맞고 실수 없이 완곡할 수 있도록 함께 애썼다"고 했다. 파리에서 직접 마주한 현지 관객들의 모습도 기억에 남았다. 박 군은 "에펠탑이 보이는 곳에서 공연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라며 "수백 명의 유럽인들이 함께 행사에서 김치를 담그는 모습도 신기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기도 하고, 서로의 문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돌아봤다. 이 외에도 연주를 마친 뒤 함께 사진을 찍자며 다가온 프랑스 관객들의 환대도 특별했다. 공연 기간 휴식과 연습을 위해 현지 구청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받은 경험에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 체감했다고 했다. 대구국제학교(DIS)에 재학 중인 박 군은 8살 때부터 박향희 단장이 이끄는 DIO에서 활동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그에게 DIO는 단순한 오케스트라를 넘어 어린 시절의 상당 부분을 함께한 '제2의 학교'다. 그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피아노와 첼로를 연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며 "음악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여러 사람과 음악적으로 음악적으로 호흡하고, 함께 지내며 성장하는 법도 배웠다. 제 어린 시절의 많은 부분을 DIO와 함께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관심은 클래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재즈와 작곡, 밴드 음악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하며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개인 음악 프로젝트 '디 엠티 아파트먼트 클럽(The Empty Apartment Club)'을 통해 직접 곡을 쓰고 제작하고 있다. DIO 또한 그간 이탈리아, 미국, 체코, 일본 등에서 공연하며 청소년 국제 문화교류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를 확대하며 대구와 해외를 잇는 청소년 문화예술단체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10-21 11:02:23
스마트폰 없이 72시간, 아이들의 뇌는 어떻게 달라졌나…TBC 다큐 '0.5초의 전쟁'
릴스나 쇼츠를 하나만 보려다 어느새 수십 분이 지나버린 경험은 이제 낯설지 않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밀어 올릴 때마다 취향에 맞는 새로운 영상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짧은 길이의 영상에 익숙해질수록 긴 콘텐츠 하나에 온전히 집중하기도 쉽지 않다. 성인도 무심코 시간을 빼앗기는 숏폼과 소셜미디어(SNS) 환경에서 성장기의 청소년들은 어떨까. TBC는 청소년의 SNS 과의존 문제와 세계 각국의 대응을 추적한 특집 다큐멘터리 '0.5초의 전쟁'을 26일(월) 오후 1시에 방송한다. 제목의 '0.5초'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화면을 스크롤할 때 알고리즘이 취향을 분석해 다음 영상을 노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다큐멘터리는 이 찰나의 순간 뇌의 보상회로가 자극되고,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영향을 받는 과정에 주목한다. 제작진은 끊임없이 사용자의 주의를 붙잡는 SNS 알고리즘이 청소년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호주·미국 등을 찾아 디지털 환경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각국의 논의와 규제 움직임을 추적했다. 취재는 SNS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에 나선 해외 현장으로 향한다. 호주는 2024년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의 SNS 이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에서는 청소년의 SNS 중독을 개인의 의지의 문제를 넘어 거대 플랫폼의 설계와 연결한 산물로 바라보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40여 개 주 정부는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대규모 집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러한 규제에 관한 입법이 공백 상태다. 호주에서는 유가족 활동가 엠마 메이슨을 만났다. 그의 딸 틸리는 15세였던 2022년 SNS를 통해 유포된 가짜 합성 사진과 사이버 불링을 겪은 뒤 세상을 떠났다. 이후 메이슨은 아동·청소년을 소셜미디어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메이슨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호주에서는 책임의 주체를 뒤집었다"라며 "아이들이 소셜미디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아이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SNS에 빼앗긴 '주의력'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을 조명한다. 뉴욕에서 주의력 회복 운동을 벌이고 있는 '스트로더 스쿨(Strother School)' 공동 창립자 그레이엄 버네트를 만나 디지털 환경이 개인의 주의력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들어본다. 버네트는 "당신은 자신의 '주의력'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친구와의 대화나 악기 연주, 산책, 독서처럼 활동을 마친 뒤 오히려 마음이 충만해지는 경험을 주의력을 회복하는 출발점으로 제시한다. 해외 사례를 추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구의 청소년들과 직접 실험에도 나섰다. 제작진은 지난 9월 한국뇌연구원, 대구시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대구 사수중 1학년 학생 20명과 '72시간 디지털 디톡스 캠프'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72시간 동안 스마트폰 없이 생활했다. 제작진은 캠프 전후 뇌파(EEG)를 측정해 전두엽 활성도의 변화를 추적하고, 불안과 우울 등 학생들의 마음 상태도 함께 살폈다. 스마트폰과 SNS에서 벗어난 사흘 동안 학생들의 인지적 기능과 정서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디지털 권리 선언문'도 소개한다. 연출을 맡은 장진영 PD는 "이번 다큐멘터리가 실효성 있는 '한국형 청소년 SNS 보호법' 제정이라는 사회적 공론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2026-10-20 18:34:26
'인터스텔라'·'리베르탱고'…가을밤, 관악챔버로 만나는 영화·라틴 음악
영화 '인터스텔라'와 '라라랜드'의 OST부터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까지. 영화음악과 라틴 음악을 관악챔버의 연주로 만나는 무대가 열린다. 달서아트센터는 29일(목) 오후 7시30분 DSAC 온 스테이지 '바람의 열정 : 파시오네(Passione)'를 와룡홀에서 개최한다. DSAC 온 스테이지는 지역 예술가들과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달서아트센터의 지역 밀착형 공연 시리즈다. 이번 무대에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관악챔버 앙상블 '르보아 아틀리에'가 오른다. 공연은 영화·애니메이션 음악을 중심으로 한 1부와 라틴 음악으로 구성한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메인 테마를 시작으로 '라라랜드'의 '어나더 데이 오브 선(Another Day of Sun)', '시네마 천국'의 음악을 들려준다. 영화음악을 엮은 '콘서트 시네마 모음곡(Concert Cinema Suite)'과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구성한 '애니메이션 사운드스케이프(Animation Soundscapes)'도 선보인다. 2부에서는 라틴 음악 특유의 리듬과 열정을 만날 수 있다. '라틴 팝 스페셜(Latin Pop Special)'로 시작해 아르투로 마르케스의 '단손 2번(Danzón No.2)',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Libertango)', '엘 쿰반체로(El Cumbanchero)', '스페인(Spain)' 등을 연주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르보아 아틀리에는 2020년 창단한 관악챔버 앙상블이다. 클라리넷 황요한, 플루트 양재관, 트럼펫 김희수, 트롬본 정현빈, 튜바 전민준, 피아노 박재오, 타악 조민호 등 7명의 연주자로 구성돼 있으며 작·편곡은 홍종원이 맡고 있다. 클래식을 비롯해 재즈와 영화 OST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자체 편곡해 관악기 특유의 화려하고 풍성한 사운드로 들려준다. 전석 1만원. 7세 이상 관람가.
2026-10-20 18:05:30
시급 50배의 끔찍한 대가…이재욱의 생계형 호러 넷플릭스 '꿀알바'
"최소 시급 50배 보장, 꿀알바 수락하시겠습니까?" 달콤한 시급에 이끌려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목숨을 건 노동으로 돌변한다. 고수익 아르바이트와 호러를 결합한 넷플릭스 새 시리즈 '꿀알바'가 30일(금) 공개된다. '꿀알바'는 시급 50배부터 시작하는 고액 아르바이트만을 소개하는 수상한 인력사무소를 배경으로, 청년 '혁준'이 악몽 같은 노동 현장에 투입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생계형 밥벌이 호러'다. 빚에 허덕이던 혁준은 마지막 동아줄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인력사무소 '거미인력'에서 최저 시급의 50배에 달하는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다. 높은 시급에 일을 시작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나방 떼가 습격하는 편의점과 수상한 삐에로 등 기괴한 사건들이다. 위험한 아르바이트에 성공할수록 일당은 더욱 높아지고, 돈이 필요한 혁준은 다시 위험한 노동 현장으로 향한다. 주연에는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참여한다. 이재욱이 빚을 갚기 위해 초고액 아르바이트에 뛰어드는 혁준을 연기한다. 고민시는 거미인력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노동재해 보호원 사고조사관 '연주', 김민하는 혁준의 동생 '지윤'을 맡는다. 이희준은 혁준에게 거부하기 힘든 고액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는 수상한 거미인력 사장으로 등장한다. 작품은 '살인자ㅇ난감'의 극본을 쓰고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를 연출한 김다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D.P.'와 '약한영웅' 등을 선보인 한준희 감독이 기획 총괄로 참여한다. 특별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약한영웅', 'D.P.' 등을 통해 한준희 기획 총괄과 인연을 맺은 최현욱이 힘을 보태며, '중증외상센터', '김부장', '취사병 전설이 되다' 등에 출연한 윤경호도 합류한다. 또 '미스터 션샤인',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윤병희와 'D.P.'에서 한준희 기획 총괄과 호흡을 맞췄던 조현철도 특별출연한다. 이들은 혁준이 악몽 같은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낯선 존재들로 등장해 각 에피소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26-10-20 16:22:57
국경 넘은 기괴한 연쇄 살인…손석구·에이타 한일 형사 콤비 공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벌어지는 기괴한 연쇄 살인사건을 쫓는 두 형사의 공조가 시작된다. 'D.P.' 시리즈의 한준희 감독 신작 '푸른길'이 다음 달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푸른길'은 사지가 뒤틀린 시체와 의문의 메시지를 단서로 국경을 넘어 반복되는 살인사건을 쫓는 두 형사의 이야기다. 오는 11월 20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손석구는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 형사 '김석'을, 일본 배우 나가야마 에이타는 도쿄 경시청 수사1과 형사 '이노세'를 연기한다. 성격도 수사 방식도 다른 두 사람은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연쇄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또 김신록은 카리스마 넘치는 재일교포 사업가 '리윤옥'으로 등장한다. 먼저 공개된 예고편에는 사건 현장에 피해자의 피로 적힌 한국어와 일본어 메시지가 등장한다.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두 형사의 모습과 함께 피를 흘린 채 쓰러진 김석을 이노세가 차갑게 내려다보는 장면도 담겨 두 사람의 공조와 대립을 예고한다. 의문의 호랑이 그림 역시 사건의 주요 단서로 등장한다. 연출은 'D.P.' 시리즈와 영화 '차이나타운'을 선보인 한준희 감독이 맡았다. 'D.P.'에서 한준희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손석구와 일본 배우 나가야마 에이타가 처음으로 한일 형사 콤비를 이뤄,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닌 두 인물의 연기 호흡을 펼친다. 정식 공개에 앞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돼 관객들에게 먼저 공개됐다.
2026-10-20 16:16:20
'김채이의 두시 데이트'서 듣는 윤형렬·박혜민의 뮤지컬 넘버·토크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7일(화) 오후 2시 비슬홀에서 뮤지컬 토크 콘서트 '김채이의 두시 데이트'를 선보인다. 이번 토크 콘서트에는 뮤지컬 배우 윤형렬과 박혜민이 함께한다. '김채이의 두시 데이트'는 뮤지컬 배우들의 라이브 무대와 토크를 결합한 기관의 브랜드 공연이다. 배우들이 출연작과 무대에 얽힌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누고 주요 뮤지컬 넘버를 라이브로 들려준다. 오후 2시에 열리는 시간대에 맞춰 관객에게 커피와 쿠키도 제공한다. 진행은 대구시립극단 상임단원인 배우 김채이가 맡는다. 연극 '첫사랑, 1919년', '해무', '여기가 집이다'와 뮤지컬 '설공찬', '미싱링크', '월곡' 등에 출연했으며, 2024년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무대에는 뮤지컬 배우 윤형렬과 박혜민이 함께한다. 윤형렬은 '노트르담 드 파리', '모차르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대형 뮤지컬에서 주역으로 활약해왔다. 가창력과 깊이 있는 감성, 연기력으로 사랑받아왔다. 뮤지컬 배우이자 팝페라 가수인 박혜민은 '왕의 나라', '이육사', '기적소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맑고 청아한 음색과 가창력으로 여러 장르의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두 배우는 각자의 솔로 무대와 듀엣 무대를 함께 선보인다. '위키드'의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노트르담 드 파리'의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를 비롯해 '물랑루즈!'의 '컴 왓 메이(Come What May)' 등을 들려준다. 지역 연주자들로 구성된 DAC 하우스 밴드가 라이브 연주를 맡는다. 전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10-19 17:23:15
故 김은숙 작곡가 1주기 추모…대구 여성작곡가 창작곡 한자리에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작곡가 고 김은숙을 추모하고 대구 여성 작곡가들의 창작곡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음악회가 열린다. 한국여성작곡가회 대구지부는 21일(수)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제20회 연주자초청음악회 '트리오 콘서트(Trio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2025년 작고한 김은숙 작곡가의 1주기를 추모하는 무대로 마련된다. 김 작곡가의 작품과 함께 대구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곡가 김성아, 김보영, 김재희, 이희주, 김유리, 권은실의 창작곡을 소개한다. 먼저 고 김은숙의 피아노를 위한 '구성-스밈과 번짐'이 초연된다. 음향이 서로 스며들고 번지며 새로운 음색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으로, 평소 그림과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작곡가가 '스밈'과 '번짐'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를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어 김성아의 가곡 '차가운 무장'과 김보영의 '내 손을 위한 미궁'을 만날 수 있다. '내 손을 위한 미궁'은 미궁을 걷는 인간의 모습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두 연주자가 하나의 건반을 함께 연주하며 얽히고 풀리는 길을 그려낸다. 시와 음악의 만남도 이어진다. 김재희의 '새로운 길'은 윤동주의 동명 시에 곡을 붙였으며, 김유리의 '슬픔이 기쁨에게'는 정호승의 시를 가곡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한 대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포핸즈 작품도 선보인다. 이희주의 '네 손을 위한 불나방'은 불빛을 향해 날아가는 불나방의 움직임을 두 연주자의 교차와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권은실의 '템페스트(Tempest) 포 포 핸즈 피아노-오마주 투 베토벤'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에 대한 오마주로, 원곡의 특징을 포핸즈 피아노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화영과 피아니스트 김주희, 신소연이 올라 가곡과 피아노 독주, 포핸즈 등 다양한 편성의 작품을 들려준다. 공연은 한국여성작곡가회 대구지부가 주최·주관하고 한국여성작곡가회가 후원한다. 전석 무료.
2026-10-19 15:23:34
따뜻한 '안부'의 하모니…서구여성합창단, 22일 정기연주회
서구여성합창단은 22일(목) 오후 7시30분 서구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제32회 정기연주회 '안부'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바쁜 일상 속 잠시 잊고 지냈던 소중한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안부를 전한다는 주제로 마련된다. 바로크 시대 합창곡을 비롯해 뮤지컬 넘버, 제주민요, 대중음악 등 서로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합창으로 들려준다. 공연에는 감성적인 노래로 관객과 소통해온 가수 채환과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특별출연해 합창과 함께 풍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서구여성합창단은 지휘자 소병윤, 반주자 한은실, 단장 박문희 등 38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기연주회와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티켓 예매는 20일(화) 오전 9시부터 서구문화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사전 예매로 진행한다. 1인 2매까지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10-19 09:45:05
격변기 인력거꾼 파란만장한 삶…고선웅 연출 '낙타상자' 24일 대구 무대
"두 다리로 힘껏 달리면 언젠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1925년 중국 북평. 인력거꾼 상자는 3년 동안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아껴 마침내 자신의 인력거를 장만한다. 하지만 군벌에게 인력거를 빼앗기고, 다시 모은 돈마저 밀정에게 털린다. 인력거회사 사장의 딸과 가정을 꾸린 뒤에도 상자의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하려 하지만 거듭되는 상실 앞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던 상자는 조금씩 변해간다.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중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라오서의 소설을 통해 오늘날에도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연극 '낙타상자'의 줄거리다. 달서아트센터는 24일(토) 오후 5시 청룡홀에서 DSAC 아트 셀렉션 시리즈로 극공작소 마방진의 연극 '낙타상자'를 선보인다. 중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라오서의 소설을 고선웅 연출의 손을 거쳐 감각적이고 재치 있는 무대로 재탄생했다. '낙타상자'는 1937년 발표된 라오서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25년 중국 북평(현재 베이징)을 배경으로 격변기를 살아가는 가난한 인력거꾼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극공작소 마방진은 중원눙의 경극 대본을 바탕으로 작품을 무대화했다. 한 인물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빈곤의 대물림과 사회적 불평등, 개인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현실을 조명한다. 무거운 주제를 풀어내는 방식에는 고선웅 연출 특유의 색깔을 입혔다. 비극적인 서사에 유머와 해학을 더하고, 특히 시공간의 경계를 허문 무대 구성과 절제된 표현, 풍자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고선웅 연출이 창단한 극공작소 마방진은 고전 원작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마술적 사실주의'와 '놀이성'을 추구해온 극단이다.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아 '낙타상자'를 비롯해 '칼로막베스', '리어왕외전', '홍도' 등 대표작을 기념 무대로 선보이고 있다. 작품은 2019년 서울연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에도 공식 초청됐다. 원작이 지닌 주요한 메시지에 극단 마방진의 개성 있는 무대 언어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웃음과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달서아트센터가 동시대 주목할 만한 연주자와 작품을 선별해 소개하는 'DSAC 아트 셀렉션' 시리즈의 일환이다. 전석 3만원. 13세 이상 관람가.
2026-10-16 15: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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