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의 하모니' 행복어린이뮤지컬합창단, 22일 창단연주회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오는 22일(토) 오후 5시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행복어린이뮤지컬합창단의 창단연주회 '해피 띵스(HAPPY THINGS)'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창단식을 가진 행복어린이뮤지컬합창단의 공식적인 첫 무대로, 합창단의 출범을 알리고 아이들의 일상과 꿈을 담은 무대를 지역민과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행복어린이뮤지컬합창단은 대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5학년 어린이 33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가창뿐만 아니라 율동과 표현력을 통해 어린이만의 자유분방함과 순수한 에너지를 전하며 지역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제목처럼 아이들이 살아가며 느끼고 경험하는 '행복한 것들'을 무대 위에서 노래한다. 1부 '에브리데이(EVERYDAY)'에서는 '감사해', '소녀의 꿈', '보리울의 여름' 등의 곡들로 일상 속의 소중함을 전하는 따뜻한 무대가 준비돼있다. 2부 '드림(DREAM)'에서는 창단 이래 합창단의 활동 영상과 함께 '높이 날아 올라', '무지개 빛 하모니', '해피 띵스(Happy Things)'의 곡들로 아이들의 반짝이는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 이어 현악 콰르텟 앙상블 동성이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며 축하 공연을 선사한다. 마지막 3부 '나우(NOW)'에서는 어린이뮤지컬합창단만의 정체성을 담은 뮤지컬 갈라 공연이 펼쳐진다. '위키드', '겨울왕국', '마틸다', '애니' 등 9개의 뮤지컬 넘버를 연이어 선보이며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전석 무료. 6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320-5133
2025-11-13 10:52:46
동구합창단, 음악으로 돌아보는 한해…정기연주회 '뷰티풀 리마인드'
아양아트센터는 오는 20일(목) 오후 7시 30분 제27회 동구합창단 정기연주회 '뷰티풀 리마인드(Beautiful Remind)'를 개최한다. 1992년 창단한 동구합창단은 지역 대표 합창단으로서 30여 년간 구민과 함께 호흡하며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왔다. 올해 동구합창단은 아양스포츠센터 재개관 음악회, 동구관악페스티벌 협연 무대 등 지역 문화행사에 참여했다. 올해 정기연주회는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한 해의 결실을 돌아보고 감동을 전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지휘자 임관현의 지휘 아래 열리는 이번 공연은 가요, 세계민요, 한국민요 등 다채로운 곡들로 채워진 3부 구성으로 진행된다. 1부 '리마인드(Remind)'에서는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적인 곡들이 연주된다. 특별출연팀 플라시보 아트그룹이 '달을 꿈꾸는 소년'과 '하트 오브 스톰(Heart of Storm)'을 노래한다. 2부 '뷰티풀 메들리(Beautiful Medley)'에서는 디즈니와 세계 민요를 엮은 메들리가 이어진다. 또한 소리꾼 김수경과 플라시보 아트그룹이 함께하는 '열 두 달이 좋아', '아리랑 연곡' 무대가 준비돼있다. 3부 '원더풀 퓨전 포크송(Wonderful Fusion Folk Song)'에서는 '옹헤야', '난감하네', '쾌지나칭칭나네' 등의 전통 곡들로 우리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가 무대가 펼쳐진다. 여기에 사자춤놀음과 방송인 이도현의 사회가 더해져 즐거움을 더한다. 전석 무료. 만 5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230-3311
2025-11-13 10:06:50
이문세·응팔 OST '추억의 하모니'…중구구립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
중구구립여성합창단이 오는 21일(금) 오후 7시 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제26회 중구구립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1992년 창단된 중구구립여성합창단은 정기연주회뿐만 아니라 각종 지역 문화행사, 합창제 등에서 활발히 활동 하며 구민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올해 정기연주회는 구민 누구나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곡들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꾸렸다. 공연은 중구의 사계절을 테마로 한 합창곡들로 문을 연다. 이오덕 시·이현철 작곡의 '봄아 오너라', 박인걸 시·이현철 작곡의 '그 해 여름밤', 고정희 시·이현철 작곡의 '가을편지' 등 계절의 변화 속 정서를 아름답게 노래한다. 이어 관객들에게 친근한 멜로디를 합창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이문세 메들리'(이보렴 편곡)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메들리'가 무대에 오른다. 혜화동, 매일 그대와, 깊은 밤을 날아서, 어젯밤 이야기 등의 곡들로 관객들에게 과거의 향수와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공연에는 제24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우수상 수상자인 아쟁 연주자 박나울이 특별출연해 깊은 울림의 선율을 더하고, 중구구립어린이합창단이 함께 출연해 맑고 순수한 목소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두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무대를 꾸민다. 전석 초대(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22-6280
2025-11-11 17:23:27
"지역문화, 로컬에서 답을 찾다"…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예술포럼 '진솔정담2'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오는 21일(금) 오후 2시 투썸플레이스 북대구IC점에서 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예술포럼 진솔정담2 '문화예술과 로컬리즘'을 개최한다. 지역 예술가와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대구 북구와 가깝고 먼 지역의 로컬문화를 살펴보고,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진솔정담(眞窣情談)'은 진실하고 솔직하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는 뜻으로, 지역 예술인·전문가·시민이 함께 모여 지역문화 현안과 비전을 공유하는 열린 포럼이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과 로컬리즘'을 주제로, 문화예술 정책의 흐름과 쟁점을 짚고 지역문화의 본질적 가치, 대구 북구의 문화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한다. 행사는 개회 후 기조발제, 주제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포럼의 좌장은 박상언 전 청주문화재단 대표(지금여기우리C-LAB 대표)가 맡으며, 기조발제는 노수경 한국관광문화연구원 부연구원이 '문화예술정책과 지역문화의 방향'을 발표한다. 이어 주제발표에서는 ▷신우화 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의 '도시재생과 로컬문화의 만남' ▷박용선 춘천문화재단 춘천문화도시센터장의 '문화도시 춘천이 지역에 남기고자 하는 것' ▷양초롱 독립큐레이터(평론가)의 '광주와 예술, '제3의 장소'로서 문화공간' ▷이유미 작전명이유 대표(칠곡인문학마을사업운영)의 '인문의 시선으로 지역 읽기: 경북 칠곡군 사례중심으로' 등 다양한 주제의 발제가 진행된다. 발제 후에는 참석자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과 의견 교류의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 및 지역활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신청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음료 1잔이 제공된다. 문의 053-320-5135
2025-11-11 16:38:48
가을밤, 재즈로 떠나는 음악 여행…달서아트센터 '트립 투 재즈'
달서아트센터는 오는 14일(금) 오후 7시 30분 와룡홀에서 DSAC 온 스테이지 '메모리즈 온 어 웜 나이트 : 트립 투 재즈'(Memories On A Warm Night :: Trip to Jazz) 공연을 선보이며 재즈 음악으로 가을밤을 물들인다. 달서아트센터의 DSAC 온 스테이지는 지역 예술가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우수 콘텐츠를 선보이는 기획 시리즈로, 올 한 해 동안 무용, 탱고, 국악, 클래식 등의 공연을 진행해왔다. 이번 재즈 공연을 마지막으로 시리즈가 마무리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재즈밴드 '밤 트리오'가 도시, 계절, 여행을 주제로 한 다양한 선곡을 들려준다. 공연 레퍼토리에는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아노 트리오'이자 '재즈 트리오 미학의 결정체'로 불리는 빌 에반스 트리오의 '어텀 인 뉴욕'(Autumn in New York)부터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는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 이 외에도 익숙한 선율을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밤 트리오'는 '밤(Night)'과 독일어로 따뜻함을 의미하는 'Wärm'이 가진 중의적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기분 좋은 재즈로 공간과 마음을 따뜻하게 채우는 음악 세계를 지향한다. 피아노 김민주, 베이스 하병구, 드럼 장용환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역 재즈클럽 활동으로 시작해 KBS 클래식FM, 제주 탐라국제뮤직페스티벌, 스테이지엠 '재즈로 듣는 지브리 & 디즈니', 칠곡 브루밍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에서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편곡과 연주로 호평받아왔다. 공연에는 색소포니스트 김정희와 보컬리스트 문미향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김정희는 '김정희 콰르텟' 리더로 김해문화의전당 영화음악 콘서트, 대구국제재즈페스티벌 등 여러 행사에 참여한 실력파 연주자다. 문미향은 2025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유희열 Curated 25', 서울재즈페스티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등 국내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며 특유의 따뜻한 음색으로 사랑받는 보컬이다. 전석 1만원. 7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584-8719, 8720
2025-11-11 10:45:42
'창단 34주년' 수성구여성합창단, 20일 정기연주회 개최
수성구여성합창단이 오는 20일(목)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정기연주회 '수성사랑음악회'를 개최한다. 창단 34주년을 맞은 수성구여성합창단은 우리 가곡과 가요풍의 아리랑, 서양 합창곡, 전통 판소리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깊어가는 가을밤을 하모니로 물들인다. 1부에서는 백소영의 '가요곡풍의 아리랑', 이보은 편곡의 '바람 바람아', 소강석 시에 제갈수영이 곡을 붙인 '오시리', 내레이터와 함께하는 최정연의 '제비야 날아라, 제비노정가'가 연주되며 한국적인 정서를 노래한다. 이어 테너 김동녘과 바리톤 권성준이 특별출연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김희갑 작곡의 '향수'를 선보이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2부에서는 마크 시렛의 '와타네(Watane)', 앤디 벡의 '더 문(The Moon)', 스페인 민속곡 '엘 비토(El Vito·권혜옥 솔로)', 하와이 민요를 바탕으로 한 '코케에(Kokee)' 등 세계 합창곡이 이어진다. 이어 판소리 제작소 '소리 담기'가 특별출연해 소리꾼 김진아와 전통악기 연주자들이 국악 무대를 선보이며 한국 전통 음악의 멋을 전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스테이시 기브스 편곡의 흑인영가 '엘리야 록(Elijah Rock)', 제이 알토하우스의 '더 뮤직 오브 라이프(The Music of Life)'가 이어지며 풍성한 하모니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또한 소리 담기와 함께 꾸미는 유머러스한 무대 '난감하네'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1991년 창단된 수성구여성합창단은 뉴질랜드·호주 순회공연을 비롯해 다수의 전국합창경연대회 수상을 통해 대외적인 인정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거제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했고, 지난달 일본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를 찾아 현지 합창단과 교류공연을 통해 양국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공연은 당일 오후 6시부터 현장에서 1인 2매 선착순 배부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전석 무료. 문의 053-668-1800
2025-11-10 17:27:26
컵·인형·종이…사물이 주연이 되는 '제2회 오브제 연극제' 14일 개막
초이스시어터가 오는 14일(금)부터 다음 달 7일(일)까지 대구 남구 아트벙커(현충로 262 지하1층)에서 사물을 주체로 내세운 '2025 제2회 오브제 연극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첫 선보인 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국내 최초로 오브제 활용을 전면에 내세운 소규모 연극제다. 매주 다른 극단의 작품 4편을 선보이며 '사물이 연극을 시작하는 순간'을 실험하고, 관객들은 작품마다 다른 방식의 오브제 연출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관극 포인트다. '오브제(Object)'란 일상용품이나 자연물이 본래 용도에서 벗어나 새롭게 활용되며, 그 자체로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사물을 뜻한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작품마다 이러한 오브제가 중요한 비중으로 등장하며, 컵, 신문지, 돌멩이, 천조각 같은 사소한 물건들이 배우들의 움직임, 빛, 소리를 만나 감정과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무대 실험이다. 첫 공연은 지역 극단 기차의 '원맨쇼 햄릿'으로 14일(금) 오후 8시, 15일(토)·16일(일) 오후 4시에 막을 연다. 대한민국연극제 오마이갓프린지페스티벌 대상 수상작으로, 이나경 극단 기차 대표가 각색·연출·출연까지 맡아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1인극으로 재해석했다. 배우의 육체, 목소리, 그리고 오브제가 결합해 현대인의 내면에 존재하는 '햄릿'을 끌어낸다. 두 번째 공연으로 지역 극단 헛짓의 '혜영에게'가 21일(금) 오후 8시, 22일(토)·23일(일) 오후 4시에 무대에 오른다. 대한민국연극제 네트워킹페스티벌 대상인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오른 작품은 김현규 극단 헛짓 대표가 직접 쓰고 연출한 2인극이다. 무대 장치나 소품을 최소화해 배우의 대사와 몸짓, 관객의 상상력만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빈 무대와 오브제, 최소한의 음향과 조명으로 연극 그 자체에 몰입하게 된다. 이어 29일(토) 오후 2시·5시에는 대한민국 대표 인형극단 중 하나이자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세 친구'가 공연된다. 카자흐스탄 민화 세 친구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3인극으로 세 친구인 아기 염소, 양, 송아지의 귀여운 여행을 오브제와 함께 연기한다. 자연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12월 6일(토)·7일(일) 오후 2·5시에는 대구에서 전국으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는 창작플레이의 '달구, 별이'가 연극제 대미를 장식한다. 히트작을 배출한 김하나 작가가 쓰고, 청년예술인 권성윤이 연출을 맡았다. 수달 '달구'가 검은 그림자에 잡혀간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그린 4인극으로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생동감있는 인형과 그림으로 표현되는 동물들의 이야기로 동화적인 무대를 만든다. 초이스시어터 대표이자 오브제연극제 예술감독을 맡은 안희철 대표는 "이번 연극제는 물건의 재발견을 넘어, 인간의 감정과 기억을 사물의 언어로 다시 쓰는 작업이다"라며 "일상이 그 자체로 예술이 되는 순간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매는 티켓링크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전석 3만원. 문의 053-421-2223
2025-11-10 13:19:47
판소리 심청전, 미디어아트를 만나다…가야금병창 음악극 '요즘 심청'
지역 유일 25현가야금병창그룹 '노래하는가야금 놀다가'의 제1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6일(일) 오후 6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다. 노래하는가야금 놀다가는 25현가야금과 가야금병창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단체로,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가야금병창 음악극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신작 '요즘 심청'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대표 한글 소설인 판소리 심청전을 바탕으로 전통 음악과 시각적 예술을 결합한 가야금병창 음악극이다. 전통 성악인 가야금병창을 중심에 두되, 화려한 색감의 미디어아트를 더해 보고 듣고 느끼는 다층적 감상의 작품을 만든다. 또한 무대는 전통음악뿐 아니라 뮤지컬, 연극, 노래, 한국무용이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종합예술 형식으로 구성된다. 전통 가야금병창과 기존 작품의 새로운 편곡으로 무대를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형식을 통해 심청의 내면 세계를 시각화해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게 연출한다.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2025전통예술공연 활동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석 무료. 전체 관람가
2025-11-10 11:38:43
일상 속 쉼표…서구문화회관, 지역 무용 레퍼토리 3편 한자리에
서구문화회관이 오는 14일(금) 오후 7시 30분 상주단체 SD댄스컴퍼니의 징검다리 프로젝트 '춤추는 아나바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서구문화회관과 상주단체 SD댄스컴퍼니의 올해 마지막 프로젝트 공연이다. 징검다리 프로젝트 '춤추는 아나바다'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를 무용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지역 우수 레퍼토리 3편을 한데 엮어 선보인다. 첫 작품 윤슬 댄스그룹의 'Pause'(안무 박지윤)는 쉼 없이 달려가는 현대인의 일상을 잠시 멈추고, 그 틈에서 보이는 것들을 춤으로 펼쳐낸다. 두 번째 작품 SJ 김건우 무용단의 'HOUSE'(안무 김건우)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들 간의 이야기를 위트 있게 풀어내, 관객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전한다. 마지막 작품 최댄스컴퍼니의 '내면으로부터의 진행'(안무 최두혁)으로 40여 명의 무용수가 무대에 오른다. 현실보다 감정에서 비롯되는 휴식에 관해 조용함에서 웅장함으로 확장되는 전개로 표현한다. 티켓 예매는 12일(수) 오전 9시부터 서구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에서 진행된다. 1인2매까지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3-3081
2025-11-10 10:09:43
삶의 기억을 노래하다…16일,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 정기연주회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6일(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 세 번째 정기연주회 '메모리(Memory)'를 개최한다. 전국 최초 구립 남성 보컬 앙상블로 주목받아온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는 매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기억'을 주제로, 음악을 통해 삶의 감정과 추억을 다시 마주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김효근의 '첫사랑'과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비롯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대성당의 시대', 투첼로스의 '사랑의 책'(Il libro dell'amore), 지미 폰타나의 '일 몬도'(Il Mondo) 등 세대를 초월한 명곡들이 무대에 오른다. 무대에 오르는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는 2023년 공식 창단된 상주 예술단체로,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전문 남성 성악가들로 구성된 보컬 앙상블이다. 현재 테너 김동녘·이승민, 바리톤 김만수·권성준, 베이스 장경욱으로 구성돼있다.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로비 콘서트, 찾아가는 음악회, 수성못페스티벌 등 지역 내 여러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한 매월 음원 발매 프로젝트 '월간 수성솔로이스츠'를 통해 공연장을 넘어 온라인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공연에는 지휘자 이광호의 섬세한 해석과 CM오케스트라의 연주, 소프라노 김지원의 특별 출연이 더해져 깊이를 더한다. 특유의 따뜻하고 정제된 남성 중창으로 다양한 언어와 감정을 품은 명곡을 통해 기억의 파노라마를 완성할 예정이다. 전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11-07 16:34:33
대구 장편영화 '여름이 지나가면' 장병기 감독, 영평상 감독상 수상
장병기 감독이 대구영상미디어센터의 '2022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 제작지원작인 장편 데뷔작 '여름이 지나가면'으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제4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장병기 감독의 '여름이 지나가면'은 올가을 한국 영화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제34회 부일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과 신인남자연기상(최현진 배우)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제46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19일(수)에 열린다.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은 소도시로 전학 온 초등학생 '기준'이 어느 여름날 도난당한 운동화를 계기로 동네 형제 '영문'과 '영준'을 만나며 겪게 되는 관계의 균열과 성장의 순간을 그린다. 첫 장편 연출작임에도 아이들 사이의 권력과 계급, 그 이면에 도사린 어른 세계의 모순을 섬세하게 포착해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작품은 대구영상미디어센터가 운영하는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의 2022년 장편 제작지원작이다. 해당 사업은 지역의 우수 창작자 발굴과 독립·예술영화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2023년도 지원작인 최종룡 감독의 '수연의 선율'도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기록하는 등 최근 지원작들과 창작자가 전국적 주목을 받으며 신인 감독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권현준 대구영상미디어센터장은 "지역영화가 연이어 작품성을 인정받고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중앙정부의 지역영화 관련 예산이 줄어든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이번 성과가 대구를 비롯한 지역영화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영평상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는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에 돌아갔다. 각본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영평상 시상식은 개최되지 않는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영화 지원 사업의 벽과 마주하는 등 현장 여건의 제약이 작용했다"며 "무리한 시상식 강행 대신 양질의 영화를 발굴하고 그 의미를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5-11-07 15:41:35
클래식은 어렵다? 강연듣고 연주로 즐긴다…비원뮤직홀 렉처 콘서트
비원뮤직홀이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렉처콘서트 '당신 곁의 클래식'을 오는 15일(토) 오후 5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은 어렵다'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강연과 연주를 결합해 관객들이 듣고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은 클래식 음악에 관심은 있지만 작품 해석이나 감상법이 낯선 관객들이 주요 레퍼토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자리다. 강연을 통해 곡의 감상 포인트를 소개하고, 실제 연주가 뒤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아가 클래식 입문자를 꾸준히 확보해 장기적으로 성숙한 관람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연은 KBS방송총국 아나운서로 시작해 클래식FM 방송을 제작하며 PD로 활동 중인 황진이 맡는다. 방송 진행, 제작을 통해 클래식의 매력에 빠진 그는 오랜 시간 축적한 감상 경험과 음악 지식을 쉽고 편안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리스트의 '사랑의 꿈 3번'을 시작으로 푸치니 오페라 '잔니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와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등 대표 성악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여기에 생상스의 '백조', 드뷔시의 '달빛' 등 감성적인 기악곡도 준비돼 다채로운 무대를 이룬다. 무대에는 소프라노 정선경, 테너 이지성, 피아니스트 김명현, 첼리스트 박성근, 퍼커셔니스트 이상준, 반도네오니스트 김종완이 출연한다. 티켓 예매는 오는 12일(수) 오전 9시부터 온라인과 방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1인2매까지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3-3681
2025-11-07 13:05:24
생상스 탄생 190주년…한·일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듀오 무대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 탄생 190주년을 기념하는 '피아노 듀오 콘서트-해설이 있는 가족콘서트'가 오는 16일(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열린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무대에는 한국과 일본의 연주가들이 함께 오른다. 이번 공연은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교류단체 슈필라움이 주최·주관한다. 슈필라움의 대표이자 대구와 일본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오금선은 재일교포로, 독일에서 음악 공부를 마쳤다. 공연은 전곡 '올 생상스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작곡가의 대표 작품을 피아노 듀오 형식으로 들려준다. '자장가', '죽음의 무도', 클래식 입문자에게도 친숙한 '동물의 사육제' 등 주요 곡이 소개되며, 작품 해설과 내레이션이 곁들여져 가족 단위 관람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동물의 사육제는 연주와 해설이 함께 진행돼 어린이 관객들에게도 생상스 음악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전할 예정이다.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오금선과 일본 오사카를 기반으로 여러 나라에서 연주활동을 펼치는 피아니스트 하시다 나미코가 함께한다. 양국 연주자가 함께 듀오로 호흡을 맞춰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여기에 대구 첼리스트 서혁민과 일본 클라리네티스트 츠츠이 마유미도 게스트로 참여해 클라리넷 소나타(클라리넷+피아노), 알레그로 아파시오나토(첼로+피아노) 등 다양한 편성의 연주를 선보인다. 내레이션은 김지은이 맡는다. 이번 무대는 지난 10월 31일 오사카, 11월 2일 도쿄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뒤 대구로 이어지는 무대다. 전석 초대, 무료. 만 5세 이상 관람가
2025-11-07 12:33:52
프랑스 뮤지컬 정수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내한, 14일 대구 개막
국내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연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내한 20주년을 맞아 프렌치 오리지널 투어로 오는 11월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14일(금)부터 23일(일)까지 목,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2시·6시 30분에 열린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한국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2005년 프렌치 오리지널 팀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이자마자 전석을 매진시키며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어 2006년 재연에서는 초연 기록을 넘는 흥행을 달성했고, 이후 라이선스 공연을 6차례 이어오며 국내 누적 관객 11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프랑스 특유의 시적 언어와 다양한 장르의 안무, 독창적인 무대 미학은 '뮤지컬도 예술이다'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한국 공연 시장의 외연을 넓힌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불멸의 고전을 원작으로 한다.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세 인물의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편견, 사회의 부조리를 강렬하게 그려낸다.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9개 언어로 번역돼 30개국 이상에서 공연됐고, 전 세계 누적 관객은 1천5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모든 대사가 음악으로 구성된 '송스루(through-sung)' 형식으로 OST는 발매 당시 프랑스 음반차트 1위를 기록했고, 전 세계에서 1천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대중음악사에서도 깊은 족적을 남겼다.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édrales)'와 '아름답다(Belle)'는 유럽 전역에서 사랑받으며 작품의 상징과도 같은 대표곡으로 남아있다. 이번 20주년 기념 투어에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새로운 캐스트와 오리지널 멤버들이 함께한다. 추한 겉모습 뒤에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콰지모도' 역에는 폭발적인 성량과 감성 연기를 선보이는 안젤로 델 베키오와 섬세한 감정선과 깊은 음색을 지닌 조제 뒤푸르가 무대에 오른다. 세 남자의 사랑을 받는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에는 폭넓은 음역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담아내는 알리제 라랑드와 섬세하고 고혹적인 연기를 펼치는 록산 필리옹이 출연한다. 거리의 음유시인이자 극의 해설자인 '그랭구와르' 역에는 다수의 프랑스 뮤지컬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무대 내공을 자랑하는 플로 칼리와 신선한 감각과 에너지로 새로운 '그랭구와르'의 탄생을 예고하는 에릭 제트네가 함께한다. 여기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 역에는 솔랄이, 집시들의 리더 '클로팽' 역에는 제이와 마이크 리가,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근위대장 '페뷔스' 역에는 마틴 지로가, 페뷔스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 역에는 엠마 르핀이 출연한다. VIP석 19만원.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9만원. B석 7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22-4224
2025-11-07 11:58:14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시인 조명한 창작오페라 '약속의 봄'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저항 시인 이상화 시인의 삶과 시를 재조명하는 창작오페라 '약속의 봄'이 오는 11일(화) 오후 7시 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막을 올린다. 작품은 1919년 대구 3.8만세운동을 기점으로 시작한다. 젊은 이상화는 거리에서 독립의 함성을 외치고, 시로 민중을 깨우며 저항의 목소리를 이어간다. 1923년 관동대지진의 혼란 속에서도 조선의 독립을 향해 붓을 놓지 않았고, 이듬해에는 적의 땅에서 만난 유보화와의 이별을 경험하면서 '시로 싸우는 길'이 자신의 사명임을 깨닫는다. 절망적 현실에서도 그는 마침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외치며 희망의 꽃을 다시 피운다. 대본은 이상화 생가터에서 복합문화공간 '라일락뜨락1956'을 운영해온 화가 권도훈 대표가 썼고, 작곡은 창작음악연구소 '봄은'의 대표인 김보미 작곡가가 맡았다. 연출은 인칸토솔리스트앙상블의 안성국 대표와 박지훈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외에 각색에 손수민, 박지훈, 예술감독에 윤혁진, 음악감독에 문준형이 참여했다. 무대에는 이상화 역에 김동건, 나무 정령 역에 박상현, 유보화 역에 김태인, 백기만 역에 한준헌, 순사 역에 이상규, 남학생 역에 김윤중, 여학생 역에 정지윤, 박종화 역에 유광준이 출연한다. 또한 이상화 시인의 종손 이원호가 '제문 읽는 남자'로 등장해 작품의 상징성을 더한다. 이번 작품은 2025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지속연주활동지원 사업으로 선정됐다. 전석 3만원. 문의 010-8800-4322
2025-11-07 10:55:36
인공 태양으로 기후문제 해결…한·중·일 여덟 SF 작가, 근미래를 고민하다
지난주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인물은 1박2일 방한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다. 두 대기업의 총수와 함께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치맥'을 즐기는 모습이 SNS를 달궜고, 과거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과 나눈 편지를 공개하는가 하면,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핵심 반도체인 GPU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을 통해 해당 규모의 GPU를 확보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세계 3위 수준의 GPU 보유국이 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인공지능이 금융, 의료, 교육 등 생활 곳곳 파고드는 속도는 기술이 인간을 돕는 단계를 넘어, 인류를 초월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과학 기술이 초고속으로 발전할 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이 도태되는 냉혹한 사회 시스템이 필연적으로 자리잡게 된다. 현대 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온 장강명 작가는 바로 그 지점을 조명하며, 한·중·일을 대표하는 여덟 명의 소설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단편들을 책 한 권에 엮어냈다.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SF'는 과학기술이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탐구한 장르로, 이전 장강명 작가의 소설집을 통해 독자들에게 한차례 소개된 바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보다 다층적인 시선으로 조명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삼체' 3부작으로 아시아 작가 최초 휴고상을 수상한 중국의 대표 과학소설가 류츠신, 일본SF대상과 성운상을 수상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후지이 다이요가 참여했다. 여기에 한국 SF를 이끌어가는 단요, 우다영, 윤여경, 장강명, 전윤호, 조시현 여섯 명의 소설가도 함께 뜻을 모았다. 류츠신의 단편 '중국 태양'에는 소설 제목처럼 거대한 인공 태양이 등장한다. 햇빛의 양을 조절해 날씨와 강수량을 조정하며 기후·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다. 이 인공 태양의 표면을 닦는 노동에 농촌에서 베이징으로 돈을 벌러 온 주인공을 비롯한 청년들이 청소부로 발탁돼 우주로 향한다. 운영 측은 자금난을 덜기 위해 저임금의 저학력자를 고용했을 뿐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우주에서 청년들의 꿈은 더 커져간다. 〈strong〉"은색 대지에 서서 고향을 바라본다. 마을 어귀에서 어머니가 중국 태양을 올려다본다. 이 태양은 아들의 눈이다. 대지의 황토는 이 눈빛을 받으며 푸른 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다."〈/strong〉('중국 태양' 중, 114p) 책에는 인공 태양뿐만 아니라 가까운 미래의 기술들이 만들어낼지도 모르는 여러 세계가 펼쳐진다. 아이들은 동물 로봇과 함께 자라고, 의식을 새로운 신체로 옮기거나 인공피부로 질병을 극복한다. 급기야 인공 자궁을 통해 출산하는 세계도 등장한다. 인공지능의 역할 또한 막중하다. 인간의 가족이 되거나, 크루즈에 탈 수 있는 사람을 직접 선별하며 지구를 향해 날아드는 블랙홀의 궤도까지 바꾼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장강명 작가는 '기획의 말'을 통해 "새로운 기술 환경에서 우리의 삶은, 사회는, 인간성은 어떤 도전을 받게 될까"라며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예언이 아닌 독자의 선택을 묻는 시나리오다. '이것이 환영할 만한 미래인가'라는 고민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인공지능이 이끄는 과학 기술의 발전은 매일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오지만, 동시에 '인간다움'의 영역은 조금씩 잠식되고 있다. 여덟 개의 세계를 지나 책장을 덮으니, 머지않아 근미래에는 '인간답다'는 말의 의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오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순 없지만, 마지막 영역만큼은 기술이 영영 도달하지 않길 바란다. 적어도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나누는 대화는 기술도 대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432쪽, 1만8천500원.
2025-11-06 14:34:12
BBS대구불교방송 다큐 '팔공산 은해사, 시절인연' 불교언론문화상 특별상
BBS대구불교방송 TV 특집 다큐멘터리 '팔공산 은해사, 시절인연'(연출 박수경·작가 박귀옥)이 제33회 불교언론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불교언론문화상'은 대한불교조계종이 불교적 가치를 담은 콘텐츠와 언론인을 선정해 매년 시상하는 상으로, 올바른 언론문화 확립과 불교문화 확산을 위해 제정됐다. 이번 수상작은 팔공산과 은해사, 그리고 여덟 암자가 품어온 역사와 인연의 깊은 의미를 진솔하게 조명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년 특집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팔공산 은해사, 시절인연'은 대한민국 대표 명산인 천년고찰 은해사와 여덟 산중암자인 중암암, 묘봉암, 거조사, 기기암, 운부암, 백흥암, 서운암, 백련암을 팔공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영상에 담았다. 특히 최근 발굴된 은해사 옛터 '해안평'과 고승 대덕들, 불자로 살아가는 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불교 문화의 역사와 현재를 함께 보여줬다. 또한 은해사의 역사를 이끌어온 동곡당 일타 대종사, 운부암에서 득도한 성철스님, 휴암스님 등의 인물과 유물도 영상에 담겼다. 다큐멘터리는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제목처럼 모든 인연이 때에 따라 이뤄진다는 불교적 세계관에 중심을 둔다. 새벽 도량석에서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수행자의 엄격한 일상부터 산중암자에 흐르는 전통, 스님과 신도, 일반인에게 열려있는 구도의 하루를 담아냈다. BBS 대구불교방송 제작진은 "이번 수상이 팔공산 은해사와 불교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모든 인연이 때를 만나듯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33회 불교언론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12일(수) 오후 6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다.
2025-11-05 17:43:49
동화사 차기 주지 선거, 스님 5명 입후보…14일 투표
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 차기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에 스님 다섯 명이 입후보했다. 동화사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후 5시 후보 등록 마감시간까지 홍관 스님(제2석굴암 주지), 법광 스님(전 파계사 주지·능인학원이사장), 선광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 혜범 스님(송림사 주지), 현장 스님(전 대구 보현사 주지)이 입후보를 마쳤다고 밝혔다. 주지 선거인 산중총회는 오는 14일(금) 오후 1시 동화사 설법전에서 교구 소속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며, 선출된 주지는 중앙종무행정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산중총회 구성원은 280여 명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3월 조계종 중앙종회가 동화사의 팔공총림 해제를 결정하면서, 동화사 측은 해제 결의에 불복해 '총림 해제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이후 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는 '동화사가 특별 감사 행정 명령을 거부하고, 시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종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점을 사유로 동화사 주지 혜정 스님의 직무를 정지했고 혜정 스님이 주지직을 내려놓으면서 산중총회가 치러지게 됐다.
2025-11-05 10:56:23
여행스케치·박완규 90년대 감성 재생…어울아트센터 '레트로 페스티벌'
어울아트센터는 오는 14일(금) 오후 7시 30분, 15일(토) 오후 5시 양일간 '2025 레트로 페스티벌'을 함지홀에서 개최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중장년층에게는 그 시절의 추억을, 2030세대에게는 레트로 특유의 감성을 전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14일 공연에는 포크 그룹 여행스케치가 무대에 오른다. 1989년 명지대 백마가요제 본선 참가자들이 결성한 여행스케치는 '별이 진다네',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옛 친구에게' , '왠지 느낌이 좋아' 등 서정적이고 따뜻한 노래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11명이라는 다인원으로 출발해 구성원 변화를 거쳐, 2003년부터는 그룹 리더인 조병석과 남준봉의 2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 15일 공연에는 록 음악의 상징적인 보컬리스트 박완규가 출연한다. 1996년 전설적인 록밴드 '부활'의 5대 보컬로 데뷔해 대중적인 인기를 끈 그는 1999년 발표한 솔로곡 '천년의 사랑'으로 국민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과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전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320-5122
2025-11-05 09:48:26
'내일이 더 기대되는' 동구 청년 예술인, 11일 아양아트센터 공연
동구팔공문화원이 11일(화) 오후 7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동구展(전)'를 개최한다. 문화원 개원 2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역 출신 청년 예술가들을 조명하고 향후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공연 5명, 전시 5명 총 10명의 청년예술가가 최종 선정됐다. 공연에 이어 12월 10일에는 아양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선정 예술인들의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선정 대상은 동구 출신이거나, 동구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만 19세~39세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청년 예술인들이다. 공연 부문에는 변석준(대금), 김단희(민요), 황윤지(한국무용), 최재영(첼로), 민경휘(성악)이 선정됐으며, 전시 부문에는 김민정, 허태민, 박인화, 서건, 이지현이 선정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제45호 대금 산조 이수자이자 전주대사습놀이 장원(문체부 장관상) 수상자인 변석준의 이생강류 대금 산조와 장윤정의 '초혼'을 감상할 수 있으며,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전수자이자 대구시립국악단 인턴단원인 김단희가 '청춘가'와 '느리게타령'을 부른다. 또한 서울대와 한예종 전통예술원을 졸업해 국립전통예술고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한국무용가 황윤지는 '태평무'와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대구오페라콰이어 정단원인 테너 민경휘의 우리가곡 '산촌'과 오페라 '토스카'의 대표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도 무대에 오른다.
2025-11-04 17: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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