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원도심 삶, 무대에 올리다…'봉산공연창작소' 릴레이 공연 20일 스타트
봉산문화회관이 중구의 문화자산을 무대언어로 재해석하는 창작공연 시리즈 '2025 봉산공연창작소'를 오는 20일(금)부터 7월 5일(토)까지 3주간 소극장 스페이스라온에서 선보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사업은 중구 문화콘텐츠 발굴 및 개발을 위해 공모를 열어 박태준 기념사업회, 카이로스, 도레스 세 단체를 선정했다. 이들을 통해 탄생한 음악극, 무용, 연극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세 작품을 3주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 첫 무대는 박태준 기념사업회의 음악극 'TIMELESS: 박태준'으로 20일, 21일 양일간 포문을 연다. 대구 출신 음악가 박태준을 모티브로 하며 신예 작곡가 때부터 1920년대의 청년, 1960년대 중년의 작곡가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박태준이 꿈속에서 만나며 삶과 예술을 되짚는다. 클래식과 창작곡을 결합한 음악, 타임슬립 구조의 극적 구성, 영상과 음향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몰입을 높이고 감동을 선사한다. 두 번째는 카이로스의 현대무용극 '동성로 더 MEMORY'로 오는 27일, 28일 양일간 무대에 오른다. 1990년대부터 2025년까지 동성로의 변화를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자선냄비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한 개인의 일상적인 기억을 신체언어로 풀어냄으로써 대구 원도심의 정체성과 흐름을 담았다. 에피소드마다 시청각적 이미지와 상징 오브제를 활용해 서사 없는 구조 속에서도 감정의 파동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마지막 작품은 청년예술단체 도레스(DOS REYES)의 연극 '철든 금손, 한백수'가 7월 4일, 5일 대미를 장식한다. 북성로의 오래된 철물점을 배경으로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담은 이야기다. 고장나고 부딪혀도 다시 서로를 조립해나가는 가족의 모습을 담담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기술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동시에 정서적 밀도를 극대화한 연출에서 젊은 창작자들의 시도를 엿볼 수 있다. 공연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에 열린다. 티켓 예매는 봉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 네이버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공연별 할인 혜택도 마련돼있다. 전석 3만원. 문의 053-422-6280
2025-06-15 15:12:32
통쾌한 현대판 '굿판'…국악밴드 악단광칠 28일 대구 공연
서구문화회관은 오는 28일(토) 오후 5시 퓨전국악 밴드 악단광칠의 콘서트 '매우 춰라!'를 개최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에 기반해 현대적 감각을 입힌 곡들로 구성된 1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MOON 굿', '복대감', '영정거리', '북청', '무진', '맞이를 가요', '어차'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마치 현대적인 굿판을 표현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해방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악단광칠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결성된 퓨전국악밴드로, 황해도 옛 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과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전통 보컬과 국악기로만 구성된 밴드는 2019년 세계 최대 월드 뮤직마켓 '워멕스', '글로벌페스트'를 통해 세계무대에 데뷔하고, 뉴욕타임스·NPR 뮤직 등의 주목을 받으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티켓 예매는 서구문화회관 방문,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3-3081
2025-06-15 12:40:43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 "창작뮤지컬의 요람…다음 '해피엔딩' 꿈꾼다"
대구 전역이 뮤지컬로 물드는 계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0일(금)부터 7월 7일(월)까지 18일간 열리는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에서는 개막작 헝가리의 '테슬라'부터 폐막작 중국의 '판다'까지 국내외 30편의 작품과 함께한다. 여기에 한국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토니상 6관왕이라는 기록을 일궈내며 국내 창작뮤지컬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높아진 가운데, '아시아 최대 뮤지컬 페스티벌' 딤프가 그 흐름을 이어가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다음은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축제만의 중점적인 키워드 또는 특징이 있나 ▶제19회 딤프는 실질적으로 20년째 진행되고 있는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개막작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작품을 발굴한 '모험'을 시도하게 됐고, 그 작품이 헝가리에서 온 '테슬라'다. 헝가리는 연출과 예술에 있어 뛰어난 역량을 가진 나라다. 내용의 결이 판타지적이고 밝은 작품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트렌디한 내용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9일간 총 10회 무대에 올린다. 제3세계 뮤지컬을 딤프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그 나라의 작품도 세계화하고, 한국 작품의 세계화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류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딤프의 정체성이다. - 30여 개의 작품 중 특별히 강조할 작품이 있다면 ▶공식초청작 중 '애프터 라이프'는 사후세계를 소재로, 뮤지컬 주관객층인 2030을 타깃으로 하는 작품이다. 서울 대극장 무대 공연을 목표로 출연진을 7명으로 구성했으며, 이후 해외 진출도 충분히 가능한 작품이라고 본다. '설공찬'은 추정화 연출과 허수현 음악감독과 대구시립극단이 힘을 합친 작품으로 기대가 크다. 폐막작 중국의 '판다'는 푸바오로 인해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친숙한 소재다. 판다 기지가 있는 중국 청두는 대구의 자매도시기도 하다. -최근 수상한 '윌 휴 콤비'의 첫 작품(번지점프를 하다)이 딤프 창작지원작에서 발굴된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딤프는 국내에서 창작뮤지컬을 최초로 지원한 단체로 의미가 크다. 브로드웨이에선 작품을 개발할 때 최소 5년 이상 시연과 업그레이드를 반복하며 그중 10%도 안되는 작품들이 살아남는다. 국내에서도 뮤지컬을 꾸준히 발전시키려면 긴 호흡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해나가야 한다. 그러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딤프는 창작뮤지컬을 대구에서 먼저 오픈하고 발전시킨 후 서울에서 재공연하는 단계적 과정을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 충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 올해 축제에서도 5편의 창작지원작을 만날 수 있다. 공식초청작만 주목받던 과거와 달리, 창작지원작이 예매 사이트 순위 상위권에 자리하면서 창작뮤지컬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연계 특별 공연도 돋보이는데 어떤 고민에서 나왔나. ▶외부에서 오는 특별 공연뿐만 아니라 대구 시내 구·군 지역에서도 특별 공연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수성구에선 자체 캐릭터 '뚜비'를 내세운 어린이 공연을, 고령층이 많은 남구에선 트로트 뮤지컬을 제작해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글로벌 규모의 페스티벌로서 내년이면 20회를 맞는다. ▶딤프는 현재 뮤지컬 단일 장르로는 세계 최장 역사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개막식부터 어워즈, 딤프린지, 백스테이지 투어, 포럼처럼 다양한 부대 행사와 딤프지기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딤프만의 차별점이다. 이러한 축제 규모에 비해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약 1억원가량 줄었다. 또 노래 실력이 있는 배우들을 대다수 작품에서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역 배우들이 여러 작품에 동시에 출연하는 등 서울에 비해 전문 인력도 충분하지 않다. 앞으로는 상업성 있는 창작뮤지컬을 무대에 올려 시·국비 예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작업도 필요하다. 20주년을 계기로 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뮤지컬 페스티벌로 한 단계 도약하는 준비 중에 있다. -이번 K창작뮤지컬 경사와 더불어, 해외 뮤지컬 시장과 여러 협력관계에 있는 딤프의 구상도 듣고 싶다. ▶뮤지컬의 세계화는 이제 아이디어 싸움이다. 개인적으로 딤프가 제작한 '애프터 라이프'나 '투란도트'를 통해 꼭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 딤프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은 세계 뮤지컬 시장의 변방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뮤지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일본은 도시마다 전용 극장을 갖고 있으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2.5차원 뮤지컬을 제작해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나라와 협력한다면 향후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 버금가는 동아시아 뮤지컬 문화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전국 관객들에게 한마디 ▶딤프는 코로나19 때도 창작지원작을 선정해 무대에 세운 것처럼 한 번도 끊긴 적 없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뮤지컬 업계 전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큰 행복이 있었는데, 이번 딤프를 통해 제2의 '어쩌면 해피엔딩'이 탄생할 수 있길 바란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연령대 맞춤 공연을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참여하고 함께해주시면 좋겠다.
2025-06-15 09:26:22
건축부터 과학예술까지…수성아트피아 '아테이너' 여름특강 모집
수성아트피아가 운영하는 어린이 예술교육센터 아테이너가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여름방학을 맞아 여름특강을 진행한다. 매 시즌 빠르게 마감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오는 18일(수)부터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다. 이번 특강은 대구건축사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기획된 건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다. '짓다, 상상하다, 연결하다'를 주제로, 초등 고학년(4~6학년) 어린이들이 삶의 기반이 되는 '집'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나아가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미래 공간을 상상해보게 된다. 아이들은 지역 건축가의 안내에 따라 공간의 용도와 구조를 설계하고 가족과 함께 직접 모형을 제작하며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체험형 수업이다. 이외에도 여름특강은 미술, 음악, 무용, 연극, 과학융합 등 6개 예술 분야를 넘나드는 참여형 단기 집중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3~6회 단위의 단기 프로그램으로 여름휴가 일정 등으로 긴 수강이 어려운 가족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일요일 오후 시간대에는 과학예술융합, 즉흥 현대무용 등 파일럿이지만 실험적인 프로그램도 마련돼 미래 예술교육의 방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특강은 대구대 사회과학대와의 협업으로 아동보육 전공 대학생이 보조강사로 참여해 지역 전문 인력과 연계한 새로운 예술교육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아테이너는 국내 최초 '예술가와 함께하는 과정형 예술교육'을 모델로 운영하며, 지난 1년간 3천386명의 어린이와 가족에게 다양한 예술적 영감을 제공해왔다. 자세한 내용은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668-1855
2025-06-13 13:42:03
[주말&] "양복보다 작업복" 직장 그만두는 MZ, 어디로 갔을까
"떳떳하게 양복 입고 대기업 들어가야지.", "안정적인 공무원 돼서 정년퇴직까지 다녀야지.", "지금 공부 안 하면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한다." 학창 시절부터 취준생까지 어른들한테 지겹게 들은 잔소리들. 이 말을 듣고 자란 지금 2030세대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기술 배우는 Z세대, 자격증 열풍 지난 3월 28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 1천603명을 대상으로 '연봉 7천 교대근무 블루칼라 vs 연봉 3천 야근 없는 화이트칼라'를 주제로 진행한 조사 결과가 주목을 끌었다. '블루칼라'를 선택한 비중이 58%로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화이트칼라'를 선택한 비중은 42%였다. 더욱이 응답자의 63%가 블루칼라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토록 블루칼라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1위는 '연봉이 높아서'(67%)였다. 이어 ▷기술 보유로 해고 위험 낮음(13%) ▷야근·승진 스트레스 없음(10%) ▷빠른 취업 가능(4%) ▷AI 대체 가능성 낮음(3%) 등 현실적인 근거들이 나열됐다. Z세대가 관심 있는 기술직 분야로는 IT·배터리·반도체(29%), 자동차·조선·항공(29%)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전기·전자(16%), 미용·요리·제과제빵(15%), 건설·인테리어(8%)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금 청년들은 자격증 따기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타일기능사 자격 취득자 3명 중 1명(35.2%)은 2030이었다. 현장직과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여성 취득자의 비율도 1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도배기능사의 경우 2030 취득자가 38.7%였고 여성 취득자도 39.8%에 달했다. 중·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자격증으로 알려진 지게차 운전기능사 역시 2030 취득자가 절반에 가까운 48.2% 수준이었다. ◆현장에서 만나 본 '블루칼라 MZ' 고학력자 블루칼라 종사자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 현장 기술직은 공부를 포기한 이들의 '대안'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제는 일찌감치 기술을 배우거나 육체노동의 길을 선택하는 대졸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효윤(28) 씨는 계명대학교 화학과를 다니다 3학년 때 중퇴하고, 진로를 고민하던 중 대구직업전문학교에서 용접산업기사 취득 과정을 수료했다. 수료와 동시에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지난해 말부터 경산의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부모님이 현장직이 힘들지 않겠냐고 조금 걱정하셨다"며 "처음에는 물론 힘들었지만 적응하니 할만하다"고 웃어 보였다. 그가 일하는 직장은 2030세대의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된다. 그는 용접이 필요한 곳이 많아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이 배울 의향이 있으면 도전해봄직하다고 했다. 그는 "다른 직종을 선택했다면 지금보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을 것 같다. 적성에 꽤 맞는 일을 잘 찾은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신진호(31) 씨 역시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택배 업무에 뛰어들었다. 한때 경찰공무원을 꿈꾸기도 했으나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자신의 직업을 찾았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택배 업무가 적성에 잘 맞아 벌써 6년 차에 접어들었다. 신 씨는 "택배 업무의 매력은 하는 만큼 가져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노동에 대가가 명확하다"며 현장직의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를 말했다. 활동적인 자신의 성향도 사무직보다는 현장직이 더욱 잘 맞았다고 했다. 그는 "사무직보다 사람과 마주할 일이 적어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적고,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금방 배울 수 있다"며 택배 업무의 장점을 설명했다. 사무직에서 현장직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남대구 기아 오토큐 종합정비업체에서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는 김기훈(30) 씨는 계명문화대학교 세무회계정보과를 졸업한 뒤 컴퓨터학원 강사로 일하다, 비전이 없는 것 같아 일을 그만뒀다. 가족 중 자동차 관련 직종 종사자가 많아 자연스럽게 접해왔고, 어릴 적부터 분해·조립하는걸 좋아했기에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근무 중인 업체에 2030세대는 6~7명 정도. 전체의 30%다. 그는 젊은 층이 예전에는 화이트칼라를 선호하다 최근 블루칼라로 향하는 추세를 너무나도 실감한다고 했다. 김 씨는 "그래도 전국에서 모이는 회사 교육에 참여하면, 젊은 층이 생각보다 많고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다.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이들 모두 30대인 걸 보면, 자기가 진짜 하고 싶어서 이 일을 하는 거구나 하고 느껴진다. 예전에는 힘들다고 여겨지던 직종이지만 요즘 친구들은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 게 와닿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일을 하다가 넘어왔지만, 이 일에 상당히 만족한다. 특히 자동차 정비는 직접 사람 손으로 부품을 분해하고 교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기계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만큼 직업의 지속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떠나는 MZ…직업관 변하고 있다 "퇴사할 거야. 누가 뭐라든, 내가 제일 중요해" '직장인 3대 허언' 밈(meme) 중 하나가 바로 '진짜 퇴사하고 만다'다. 늘 퇴사를 갈망하지만, 이후 마땅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2030에게 이 말은 더 이상 빈말이 아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23년 100인 이상 기업 500곳 중, 신입 사원을 채용한 기업 중 81.7%는 입사한 지 1년이 안 돼 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한다. 직장을 떠난 이들의 행선지는 다양했다. 비슷한 직종의 다른 회사로 옮기기보다 전업 유튜버로 전직해 월급 이상의 수익을 인증하거나, 30대에 훌쩍 떠나는 '늦깎이 유학', '워킹홀리데이' 등 색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투자 성공으로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 족'이나 홀로 일하는 '프리랜서' 전향자도 늘고 있다. 그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는 이유는 뭘까? 직장 생활을 하다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A(28) 씨. 그는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민하다 호주에 온 지 반년째 접어들었다. A씨는 "어려움도 있지만 호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최저 임금이 높고 온화한 날씨,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삶의 속도와 기준이 꼭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니라고 깨달았다"며 "다들 한 직장, 하나의 커리어만 정해놓지 않고 삶의 방향성을 다양하게 생각하는 걸 보면서 나 또한 내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이 무엇일지 찾아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직한 B(27) 씨 역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건강을 해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직장을 다닐 필요가 있나 싶다. 다른 선택지도 많다고 생각하면서 다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C(29) 씨는 2년간 다닌 회사를 떠난 이유에 대해 "전 직장은 업무 강도 대비 월급과 연봉 상승률이 낮았다. 당연시되는 야근, 수직적인 조직 문화, 성과를 인정받기 어려운 구조 등 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전문직도 타 직종으로 이직하더라. 평생직장의 개념은 현대사회에서 희미해졌다고 생각한다. 고용시장이 불안정하기도 하지만 유망한 직업도 그만큼 빠르게 바뀌는 사회 분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MZ세대들이 직장을 떠나는 이유는 '안정적인 직장', '대기업 선호' 등으로 여겨져 온 전통적인 가치관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에 따라 직업을 쫓는다. 누군가에게는 그 기준이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이고, 누군가에게는 '돈'이 될 수도 있다. 사회적 분위기 보다 자신의 기준을 스스로 만드는 셈. 앞으로 이들이 선택할 직업의 세계에는 정말로 '귀천'이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2025-06-13 06:30:00
"세기의 천재 시디스, 잊혀질 권리를 외치다" 실화 기반 DIMF 창작지원작
〈strong〉"천재 수학자 윌리엄 시디스, 세상에 맞서 잊혀질 권리를 외치다"〈/strong〉 전 세계가 주목했던 천재 수학자 윌리엄 '시디스'. 어린 나이에 하버드대에 입학하며 '세기의 천재'로 불렸던 그는 이제 모든 기억에서 자신의 이름이 사라지길 원한다. 그의 삶을 끈질기게 쫓는 기자 '유진'과 그를 지키려는 친구 '프랭크'의 대립 속에서 세계 최초로 '잊혀질 권리'를 주장하며 법정에 서게 된다. 끊임없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세상의 시선 속에서 과연 시디스는 그토록 갈망하던 평범하고 자유로운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20일(금) 개막하는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 기간 중 실존 인물 윌리엄 제임스 시디스의 삶을 모티프로 한 창작뮤지컬 '시디스: 잊혀질 권리'가 오는 21일(토), 22일(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막을 올린다. 작품은 201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을 수상한 이진원 작가와 뮤지컬 '로빈', '비하인드 더 문'(Behind the Moon)의 강소연 작곡가가 2021년부터 공동 개발했으며,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돼 리딩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제19회 딤프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버드대 최연소 입학, 인공언어 '벤더굿' 개발 등으로 조명을 받았던 윌리엄 시디스는 언론 보도와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잊혀질 권리'를 주장하며, 오늘날 사생활 침해 소송의 시초가 된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제기했다. 작품은 당시 치열했던 선택과 싸움을 오늘날 정보 과잉 사회 속 개인의 자유와 연결 지으며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시디스를 추적하는 기자 유진과 그를 지키려는 친구 프랭크의 시선이 교차하며, 관객 스스로에게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어디까지 들여다봐도 되는가"와 같은 묵직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연출에는 '킹키부츠', '비틀쥬스' 등을 이끈 심설인이, 안무는 현대무용가 한선천이 맡아 감각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주인공 윌리엄 역에는 뮤지컬 '렛미플라이',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신재범, 유진 역에는 '난쟁이들', 드라마 '신병3'의 부소대장 역으로 주목받은 남민우, 프랭크 역에는 '레미제라블', '킹키부츠'의 신석수가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공연은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에 열린다. 예매는 NOL티켓(구 인터파크 티켓)에서 단독 판매된다. 전석 4만5천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인스타그램(@musical_sidis)
2025-06-12 18:22:23
#1막. 어느 봄날, 몽룡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향단과 함께 있는 춘향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춘향과 몽룡은 단옷날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사랑의 감정을 싹 틔우게 된다. 몽룡은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떠나게 되자 춘향에게 혼인서약을 하고 서로 정표를 나눈다. 둘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첫날밤을 보내고 몽룡은 한양으로 떠난다 #2막. 과거시험이 시작되고, 몽룡은 시제를 본 순간 일필휘지로 답을 써 내려간다. 한편, 신관사또 변학도는 화려한 부임식을 갖고 춘향에게 수청을 제의하지만 춘향은 거절한다. 변학도의 생일날 기생들과 여흥을 즐기던 변학도는 춘향을 다시 불러들인다. 하지만 춘향이 재차 거절하자 결국 죽일 것을 명한다. 때마침 몽룡이 마패를 꺼내들며 어사출두를 외치고 변학도의 악행을 처단한다. 몽룡은 지난날 부채에 새겨둔 정표를 보여주며 춘향과 재회하고 그 기쁨을 나눈다. 수성아트피아가 '2025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춘향'을 20일(금), 21일(토) 양일간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한국 창작 발레의 대표작인 이번 공연은 고전소설 '춘향전'을 발레 언어로 재해석해 동서양 무용 문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재정비를 거쳐 완성도를 높인 작품은, 단순한 고전 재현을 넘어 한국적인 미의식과 서양 발레 언어의 정교한 결합을 이뤄냈다. 공연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영상미를 더한 세련된 무대와 전통 색감을 살린 의상이 극의 전개와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춘향이 토슈즈를 신고 춤을 추는 장면은 한국적 요소와 발레의 융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한국 최초의 민간 직업발레단으로, 1984년 창단 이래 40여 년 간 3천회가 넘는 국내외 공연을 통해 한국 발레의 위상을 높여왔다. '심청', '춘향' 등 대표작들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등 주요국에서 초청 공연을 펼치며 '한국 발레의 역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인재 육성,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사업 등 사회 공헌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금요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 공연은 오후 3시에 열린다.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06-12 15:51:11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가 '동화사 부당·해종행위 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를 구성한 데 대해 동화사가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반발에 나섰다. 동화사는 11일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팔공총림 동화사 사부대중 일동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종단 화합을 간절히 염원한다"며 이번 조사특위 구성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동화사는 이번 결의가 이미 진행된 감사 절차를 무시한 '표적 감사'이며 종단 내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입장문은 "중앙종회는 이미 동화사에 대해 총림실사위원회의 감사, 종정감사, 특별감사를 진행했으며 총무원에도 특별감사가 의뢰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다시 특위를 구성한 것은 명백한 표적 감사"라고 밝혔다. 또한 입장문은 조사특위 구성이 이뤄진 지난 10일은 종단의 심장부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날이라는 점에도 유감을 표했다. 동화사는 "모든 사부대중이 사고 수습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동화사 문제를 안건으로 삼아 강행 처리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동화사는 총림 해제 결정 절차에 의문을 제기하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앞서 중앙종회는 지난 3월 임시중앙종회에서 '교육기관 운영 포기 및 방장 권한 과도'를 이유로 동화사 팔공총림 지정 해제를 의결했다. 이에 동화사는 "총림 해제는 총무원장의 제청으로 가능하다는 총림법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가처분 신청했지만 각하된 상태다. 끝으로 동화사는 이번 사태가 "종단과 교구 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선례"라고 지적하며 "조사특위 구성을 즉각 철회하고, 모두가 화합 속에서 한국불교 중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거듭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림(叢林)은 수행하는 선원, 경전을 가르치는 강원, 승려를 양성하는 율원을 모두 갖춘 사찰로서 '방장(方丈)'의 지도 아래 수행하는 도량을 말한다. 지역 불교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며 방장은 교구본사 주지의 임면권을 갖는다.
2025-06-12 09:31:34
테너 이충만이 오는 17일(화)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독창회를 연다. 이충만은 연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파르마의 '명문' 아리고 보이토 국립음악원에서 비엔뇨 과정을 수석 졸업했으며, 파르마 왕립 극장의 아카데미아 베르디아네에서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레퍼토리를 체계적으로 연마하는 등 오페라 가수로서 기반을 다졌다. 이후 베르첼리 발로띠시립음악원을 거쳐 멜로스 아카데미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하며 견문을 넓혔다. 세계적 권위의 부세토 베르디 콩쿠르와 잔도나이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아드리아나 말리폰테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에서도 동아음악·국립오페라단·수리음악콩쿠르 등에서 수상하며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제21회 대구오페라축제 작품 중 하나인 '264, 그 한개의 별'에서 '청년 이원록' 역으로 출연한 그는 '사야 오페라 어워즈'에서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과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인천예고에 출강 중이며, 전문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독창회에서는 피아니스트 강경신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슈트라우스, 마스네, 베르디 등 거장들의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석 무료. 문의 053-623-0684
2025-06-11 16:12:29
'젊은 예술가' 메조소프라노 김보라가 들려주는 오페라 아리아 명곡
수성아트피아가 대구음악협회와 공동 주관하는 2025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 '젊은 예술가 리사이틀 시리즈' 두 번째 공연으로 메조소프라노 김보라 리사이틀을 19일(목) 오후 7시 30분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젊은 예술가 리사이틀 시리즈'는 수성아트피아가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차세대 지역 예술가들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감성과 음악적 깊이를 전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번 리사이틀의 주인공은 메조소프라노 김보라다. 김보라는 영남대 음대 성악과를 수석 입학·졸업한 후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클라우디오 아바도 시립음악원, 프랑스 베르사유 국립음악원 등을 거치며 탄탄한 실력을 쌓았다. 이탈리아 밀라노, 파비아, 프랑스, 헝가리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초청 연주를 했으며, '나비부인', '리골레토', '파우스트',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등 다수의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영남대와 경북예고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조용한 숲 속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 중 '지옥의 왕이여, 어서', 오페라 돈 카를로 중 '오 잔혹한 운명이여',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속 아리아 등 여러 작곡가들의 오페라 명곡을 선보인다. 반주에는 피아니스트 박선민이 함께하며, 테너 김명규의 특별 출연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 전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2025-06-11 15:19:51
"예술로 빛나는 우리가족 이야기" 수성문화재단 '가가호호' 참가 모집
수성문화재단이 7월부터 시작하는 2025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가가호호(家加好好)' 프로그램 참가 가족을 모집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가족 간의 유대감과 세대 간 소통을 목표로 기획된 주민주도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수성구 내 다양한 생활밀착공간 6곳에서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예술 체험을 넘어 공예, 무용,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각각의 가족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표현한다. 7월부터 8월까지 ▷빛이 모이는 우리집(들안예술마을 꿈꾸는예술터) ▷행복가족 빛 이야기 열매(들안예술마을 꿈꾸는예술터) ▷빛나는 우리가족(수성구가족센터) ▷우리가족 빛 나무 키우기(정호승문학관) ▷반짝반짝 가족 옷가게(수성구육아종합지원센터) ▷가족, 춤으로 빛나다(수성아트피아) ▷춤추는 가족 사진관(수성구청소년문화의집) 등 7개로 나눠 운영된다. 참가자들이 만든 작품은 오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열리는 '제7회 수성빛예술제'에 전시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주민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선착순 모집으로, 교육비 및 재료비는 전액 무료다. 참가 신청은 수성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2025-06-11 14:33:44
브로드웨이 휩쓴 '윌 휴 콤비' 첫 무대, 2010년 DIMF 창작지원작에서 출발
한국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6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성과를 거둔 가운데, 작품의 창작자인 '윌-휴 콤비'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 창작지원작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로 처음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오전(한국시간)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에서 뮤지컬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음악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까지 총 6개 부문을 석권하며 브로드웨이의 중심에서 한국 창작뮤지컬의 위상을 새롭게 썼다. 작품은 가까운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따뜻한 내용이다. 수상의 주역인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는 2008년 뉴욕대 대학원에서 만나 이후 2012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로 첫 협업에 나선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10년 제4회 딤프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돼 디벨롭 과정을 거쳤다.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2012년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2013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작사상을 수상하는 등 무대화에 성공했다. 딤프가 두 창작자의 오랜 협업과 이번 결실의 기반이 된 셈이다. 미국 작곡가 윌 애런슨은 딤프와의 인연이 특히 깊다. 2008년 제2회 딤프 창작지원작 '마이 스케어리 걸(My Scary Girl)'의 작곡가로 데뷔한 그는 당시 대상 격인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작품은 딤프의 추진으로 뉴욕뮤지컬 페스티벌(NYMF)에 초청돼 최우수 뮤지컬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딤프의 창작지원사업은 대본과 음악만으로 심사해 작품 무대화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창작뮤지컬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지난 19년간 87편의 창작뮤지컬을 발굴하며 '프리다', '유앤잇(YOU & IT)', '브람스', '시지프스', '블루레인' 등의 작품들이 국내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작품 제작부터 홍보, 해외 진출 등을 독려하며 힘써왔다. 이번 수상으로 차세대 창작자들을 위한 인큐베이팅과 안정적인 제작 환경 조성의 중요성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구 북구 경북도청 후적지에 추진되고 있는 '국립뮤지컬콤플렉스'는 국내 창작뮤지컬의 개발과 발전을 목표로 공연예술 교육, 창작, 제작, 실연, 유통까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이뤄질 수 있는 통합 창작 플랫폼이다. 업계에서는 토니상 수상과 더불어 '대구 지역 문화 거점도시 확대', '지방 공공 창작공간 및 문화시설 확충', '글로벌 문화예술도시 건설' 등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 함께 속도감 있는 건립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두 창작자의 시작을 함께한 동반자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수상을 축하한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창작자들의 첫 무대를 만들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2025-06-11 10:08:58
달서가족문화센터가 오는 14일(토)부터 진행되는 여름학기 특별기획 프로그램 '신나는 세계 타악기 가족여행'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로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가며,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 타악기를 직접 연주해보며 감정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체험형 교육이다. 총 3주간 진행되며 세부 내용은 ▷1주차는 세계 타악기 체험 및 문화 이해 ▷2주차는 자연의 소리를 담은 나만의 악기 만들기 ▷3주차는 가족 간 즉흥 연주를 통한 창의력 발휘로 구성돼있다. 수업은 14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달서가족문화센터 3층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2020년생부터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참가비 1만5천원. 문의 053-632-3800~2
2025-06-10 17:43:18
대구 이월드에서 만나는 '토니상' 실물 트로피…6관왕 여운 잇는다
9일 오전(한국시간) 한국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공연계의 최고 권위의 토니상 6관왕을 기록하면서 '토니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구 이월드에서도 최초의 토니상 트로피 실물을 만나볼 수 있어 화제다. 이월드 83타워 76층에는 지난해 개장한 뮤지컬 체험형 전시관 '라라의 뮤지컬 뮤지엄'이 상시 운영 중이다. 뮤지컬을 기반으로 한 영화 '오페라의 유령', '그리스'와 '오즈의 마법사' 등에 실제 등장한 의상과 소품, 출연진 서명 등이 전시돼 있다. 희귀 소장품 중 하이라이트는 '공연계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토니 어워즈 관이다. 이곳에는 1947년에 열린 제1회 토니상 여우주연상의 트로피가 전시돼있다. 미국 연극계의 영부인이라 불리는 헬렌 헤이스는 당시 연극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의 사서 애디 역으로 상을 수상했다. 토니상의 첫 2년간 수상자는 메달 대신 상장과 함께 콤팩트, 라이터와 같은 생활 소품을 받았다. 이에 따라 첫 트로피는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에서 디자인한 스털링 실버 소재의 콤팩트로 헤이스의 이니셜 'HH'가 새겨져있다. 이후 1949년 제3회 시상식부터는 은메달이 달린 트로피를 수여해왔다. 이곳에서 공개 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애니'의 제31회 토니상 작품상 트로피 메달 앞면에는 희극과 비극을 상징하는 얼굴이, 뒷면에는 주관 단체 설립자 토니 앙투아네트 페리의 옆얼굴이 새겨져있다. 이외에도 주디 갈랜드의 제6회 토니상 특별공로상 트로피도 함께 진열돼있다. 해당 전시는 이랜드뮤지엄이 소유하고 있는 소장품을 전시한 것으로, 이랜드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규모 뮤지컬 축제 DIMF(딤프)의 개최지인 대구에서 전시가 열리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25-06-10 16:40:50
대구한일 CGV에서 듣는 김금희 소설 '첫 여름, 완주'
오디오북을 극장에서 듣는 새로운 감상 경험이 펼쳐진다. CGV는 오는 14일(토) 오후 1시 김금희 작가 신작 '첫 여름, 완주' 오디오북 상영회를 개최한다. CGV 대구한일점을 포함한 전국 7개 '씨네&포레' 전용관에서 동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가 기획한 '듣는 소설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 '첫 여름, 완주'의 오디오북을 좋은 음향 환경에서 들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대구한일을 비롯해 강변, 일산, 동수원, 광주금남로, 부천, 천안터미널 CGV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열린다. 특히 일반 영화 관람과 달리, CGV 측은 상영관 조명을 켜놓고 관객들이 뜨개질이나 필사, 컬러링 등 개인적인 취미활동을 자유롭게 즐기며 편안하게 감상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관람객에 한해 박정민 배우의 친필 사인 엽서도 증정된다. '첫 여름, 완주'는 성우인 주인공 손열매가 친하게 지내던 언니 고수미에게 사기를 당하고 돈을 받아내기 위해 수미의 고향 '완주'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 김금희가 오디오북 제작을 염두에 두고 대사를 중심으로 집필했으며, 배우 고민시, 김도훈, 염정아, 최양락 등이 각 인물을 연기했다. 예매는 CGV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가능하다. 전석 3만원. 상영시간 293분(인터미션 10분)
2025-06-10 10:25:06
〈strong〉"현존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가장 독특하고, 색다르게 비범한 인물" (뉴욕타임스)〈/strong〉 '러시아 피아니즘의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대구를 찾는다. 달서아트센터는 DSAC 시그니처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로 오는 14일(토) 오후 5시 청룡홀에서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지휘자, 작곡가로서 활동해온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1978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폭넓은 음악 세계를 펼쳐왔다. 연주자뿐만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독창적인 행보를 이어오며 '교향악을 위한 3부작', '카자흐 주제에 의한 환상곡',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프리치오' 등의 작품은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휘자로서 러시아 최초 민간 독립 오케스트라인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RNO)'를 창단해 30년간 이끌었다. 최근에는 라흐마니노프 국제 오케스트라(RIO)를 출범시키는 등 독보적인 행보를 실현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 예술공로상, 플라토노프상 등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베토벤과 그리그의 작품을 깊이 있는 해석으로 펼쳐낸다. 1부에서는 베토벤의 대표 피아노 소나타 '비창'(8번)과 '월광'(14번)을 통해 특유의 절제된 감성과 예술 표현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회화적이고 민속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그리그의 '서정적 소품집' 중 선별한 16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세계적인 거장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무대를 지역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다"라며 "관객들이 세계 정상급 연주의 진수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DSAC 시그니처 시리즈는 지난 3월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7월 '맨발의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 8월 비전공자 최초 쇼팽 콩쿠르 세미파이널에 진출한 스미노 하야토, 9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단독 리사이틀까지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함께한다. R석 15만원. S석 1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584-8719, 8720
2025-06-10 08:43:39
DIMF 뮤지컬스타 대상에 한은빈 "3년 전 탈락, 오늘은 2관왕"
국내 최대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 '제11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의 영예는 한은빈(24·한예종 오페라과)에게 돌아갔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가 주최한 본 대회는 지난 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파이널라운드를 열고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국내외에서 선발된 14팀의 참여자들이 저마다의 해석을 담은 무대를 펼쳤다. 대상 수상자 한은빈은 뮤지컬 'Be More Chill'의 넘버 'Michael in the Bathroom'을 통해 인물의 심리적 고립감과 내면 폭발을 밀도 높은 몰입력으로 표현해 심사위원과 관객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뮤지컬보다 오페라에 익숙한 전공자임에도, 경연 내내 흔들림 없는 연기력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상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3년 전 파이널라운드에서 탈락했던 아픔이 있었기에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다"라며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길에 확신을 갖고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은 박정윤(21·서울예대 연기과)이 수상했다. 해군 군악대 복무 중 휴가를 내고 경연에 참가한 그는 '데스노트'의 타이틀 넘버 '데스노트'를 선보이며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쳤다. 그는 "그 어떤 무대보다 간절했다. 준비 과정부터 무대 위에서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펼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 남경주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특별한 에너지가 있어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가 크다"고 극찬했다. 우수상은 '미스사이공'의 'I'd Give My Life for You'를 열창한 남수경(17·한림예고),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새로운 세상'을 선보인 이강후(18·한림예고), 'Little Women'의 'Astonishing'으로 실력을 입증한 중국에서 온 양량(20·상해음악학원)에게 돌아갔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해마다 무대에 오르는 이들이 전원 수상자라 해도 아깝지 않을 만큼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들이 앞으로의 무대에서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파이널라운드 본선 무대 주요 장면은 오는 22일(일) 오후 1시 20분 채널A 특집 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2025-06-09 17:45:26
K-뮤지컬 브로드웨이 평정…'어쩌면 해피엔딩' 美 토니상 6관왕
대학로에서 시작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ending)이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의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남우주연상·극본상 등을 휩쓸며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지시간 8일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이 작품상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에서 개발되고 초연한 한국 창작 뮤지컬으로 작품상을 수상한 건 최초다. 지난해 제77회 토니상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마이클 아든이 연출상을 수상했다. '윌-휴 콤비'로 불리는 한국 극작가 박천휴와 미국 작곡가 윌 애런슨이 뮤지컬 최우수 극본상을 수상했다. 박 작가는 한국 창작진으로 첫 토니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극에서 올리버 역을 맡은 배우 대런 크리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작품은 최우수 음악상과 무대 디자인상(데인 래프리, 조지 리브)까지 차지하며 총 여섯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박 작가는 작사·작곡상 공동 수상 소감에서 "작품에 한국의 인디팝과 미국 재즈, 현대 클래식 음악, 전통적인 브로드웨이를 융합하려 노력했다"며 "브로드웨이 커뮤니티가 우리를 받아들여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감격을 표현했다. 1947년 시작된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이번 제78회 토니상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극본상을 비롯해 뮤지컬 작품상, 연출상, 음악상 등 10개 부문에 올랐다. 올해 시상식 최다 노미네이트 작이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천휴와 윌 애런슨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했으며,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공연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약 93%의 평균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1천여 석 규모의 극장을 매일 매진시키고 있다. 앞서 작품은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6관왕, 드라마 리그 어워즈 2관왕, 외부 비평가 협회상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주요 시상식을 석권하며 브로드웨이에 파란을 일으켰다. 공연은 현지 반응에 힘입어 내년 1월 17일까지 연장됐으며, 오는 10월 국내에서도 10주년 기념 공연이 예정돼있다.
2025-06-09 12:19:40
K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美 토니상 연출상…한국 최초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ending)이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의 극본상과 작곡·작사상에 이어 연출상의 주인공이 됐다. 현재까지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지시간 8일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의 마이클 아든이 연출상을 수상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으로 연출상을 수상한 건 최초다. 지난해 '위대한 개츠비'가 토니상에서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국 극작가 박천휴와 미국 작곡가 윌 애런슨이 뮤지컬 최우수 극본상을 수상했다. 박 작가는 한국 창작진으로 첫 토니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또한 앞서 최우수 음악상과 무대 디자인상(데인 래프리, 조지 리브)까지 차지하며 세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1947년 시작된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이번 제78회 토니상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극본상을 비롯해 뮤지컬 작품상, 연출상, 음악상 등 10개 부문에 올랐다. 올해 시상식 최다 노미네이트 작이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윌-휴 콤비'로 불리는 박천휴와 윌 애런슨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했으며,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공연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약 93%의 평균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1천여 석 규모의 극장을 매진시키고 있다. 앞서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6관왕, 드라마 리그 어워즈 2관왕, 외부 비평가 협회상 4관왕을 차지하며 브로드웨이에 파란을 일으켰다. 공연은 현지 반응에 힘입어 내년 1월 17일까지 연장됐으며, 오는 10월 국내에서도 10주년 기념 공연이 예정돼있다.
2025-06-09 11:20:15
88올림픽~4세대 아이돌 세대공감 댄스…달서가족문화센터 현대무용극
달서가족문화센터에서 오는 18일(수) 오후 7시 30분에 4층 소공연장에서 '우리 동네 가족공연: 가족의 그 때 그 시절, 댄스 타임'을 개최한다. 여름학기 첫 번째 순서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대중음악을 바탕으로 K-팝 댄스의 역사와 시대별 감성을 시간에 따라 현대무용극으로 풀어낸다. 88올림픽, 8090 댄스음악, 2002년 월드컵 송, 그리고 4세대 아이돌 노래 등 익숙한 음악 아래 무용수들의 몸짓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시절과 순간을 회상해보게 된다. 나아가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카이로스(대표 김영남)가 안무를 맡아 부모 세대의 가요와 자녀 세대의 가요를 한 무대에 담아낸다. 팀명인 '카이로스'는 그리스어로 '특별한 시간의 순간'을 뜻하며, 현대 사회의 현상과 문제를 춤이라는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예매는 달서가족문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전석 5천원. 문의 053-632-3800~2
2025-06-09 11: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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