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기자 h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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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외된 이웃 위해 난방비 5억원 지원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외된 이웃 위해 난방비 5억원 지원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 이하 대구모금회)는 '2025년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사업' 일환으로 난방비 5억원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한다고 28일 밝혔다. 모금회는 26일(수)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과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대구 9개 구·군 저소득 가구 5천명에게 총 5억원의 난방비가 전달될 예정이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저소득 가구에게 겨울은 특히나 힘든 계절이다. 시민들의 성금이 소외된 이웃에게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12월 1일 시작하는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의 나눔 온도 100도가 조기에 달성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11-28 16:23:22

  • [청라언덕-김도훈 ]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청라언덕-김도훈 ]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북쪽 끝 어딘가에 얼음에 갇힌 배가 있다. 항해사는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돌아가자고 하지만, 선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얼음을 뚫고 북극에 도달하겠다고 고집한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프랑켄슈타인'(2025)의 첫 장면이다. 이후 선원들에게 구조돼 배에서 안정을 취하는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죽일 듯 그를 쫓는 괴물이 선장에게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빅터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사연에서 출발해 시체의 부분들을 모아 괴물을 창조한 사연을, 괴물은 자신을 가두고 불 질러 죽이려는 빅터를 겨우 피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빅터를 찾는 이유를 들려준다. 영화는 2막으로 나뉘어 두 사람에게 동등하게 진술 기회를 부여하는 형식을 취한다. 빅터에겐 지능이 없어 보이는 크리처가 괴물이지만, 괴물에겐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빅터가 괴물이었다. 애초 괴물의 심성은 갓 태어난 아기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런 괴물에게 빅터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빅터는 아들 같은 창조물이 '빅터'라는 말만 반복한다는 이유로, 지능이 낮다며 미워하고 혐오한다. 빅터에게서 버려진 괴물은 홀로서기에 나선다.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지니고 태어난 괴물은 길 위에서 만난 인간들을 돕는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감사하다는 말이 아니라 혐오였다. 남들과 다르기에 차별받고 공포의 대상이 되고 거부당한다. 괴물은 결국 온갖 멸시와 사람들의 증오를 먹으며 빅터에게 죄를 묻기로 결심하기에 이른다. 파멸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결국 빅터의 마음속 혐오는 괴물이 들려준 사연으로 소멸한다. 빅터는 괴물을 향해 "아들아"라며 사죄하고, 괴물도 그간의 원한을 풀고 빅터를 "아버지"라고 부른다. 이 모습을 지켜본 선장도 마음을 돌려 항해사에게 말한다. "돛을 올려. 돌아가자." 서두가 길었다. 사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걸 알면서도 영화가 끝난 뒤, 혐오가 만연한 우리 사회가 떠올랐다. 혐오는 '정치 양극화'와 '팬덤 정치'의 주범이다. 거대 양당은 자신들이 좋아서가 아니라, 상대가 못 견딜 정도로 싫어서 자신들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기를 바라고 행동한다. 정치적 양극화는 그 필연적 결과다. 팬덤 정치는 좋아하는 정치인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적대시하고 처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중도층은 설 곳이 없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여기서 이런 얘기 해도 될까' 하는 자기 검열 상황에 수시로 내몰리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에선 다름이 존중의 근거가 아니라 오로지 대립과 혐오의 이유가 되고 있다. 서로 다른 이념과 의견은 공격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영화 속 빅터의 동생과 결혼하는 엘리자베스를 바라보는 괴물의 시선은 유난히 따뜻하다.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자신을 인간으로 대해 주는 이에게 그는 본능적으로 마음을 연다. 이후 눈먼 노인과의 만남,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다. 외모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비로소 괴물의 진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노인은 괴물의 진짜 모습을 알기에 두려워하지 않고, 괴물은 처음으로 자신이 인정받는 존재라는 걸 느낀다. 그 짧은 장면에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위로가 담겨 있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2025-11-27 16:31:43

  • 11월 28일 자 시사상식 퀴즈

    11월 28일 자 시사상식 퀴즈

    1. '이것'은 도시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을 제한하고 녹지와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설정된 개발제한구역을 의미하는 용어다. 도시가 무분별하게 확장하는 것을 막고 자연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지정된다. 최근 정부는 연이은 수요 억제책과 공급 대책에도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급기야 '이것' 해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도 집값 급등기에 논의됐다가 무산됐던 정책이 부활을 예고하면서 수도권 집값 상승의 근본 원인인 서울 일극 구조를 외면한 채 단기 처방에만 매달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것'은?(11월 21일 1면) 2. '이것'은 대구·광주 상생 협력 프로젝트를 일컫는 용어다. 대구와 광주의 옛 지명 '달구벌'과 '빛고을'에서 이름을 따왔다. 주요 협력 사업으로는 광주대구고속도로 현대화·확장, 달빛철도 건설 추진, 군 공항 이전 추진, 5·18 기록물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스포츠관광 '달빛시리즈' 등 민간 교류가 추진되고, 예술·교육·금융·사회단체까지 협력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영호남 대표 지자체의 교류·협력을 통한 지역 상생·협력의 모범적 모델로 평가받는다. 최근엔 대구와 광주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위해 긴급 토론회를 여는 등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것'은?(11월 24일 6면) 3. 국가유산청이 최근 '이것'을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에 올리기 위한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것'은 여성의 공간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뜻의 한글 문학이다. 조선 후기 여성들이 창작한 문학 작품을 한글로 적으며 전승돼 왔다. 이번에 등재 신청한 자료는 1794년에서 1960년대 말까지 창작된 가사 567점을 아우른다. 다양한 계층의 여성이 문학 공동체를 형성하고, 자발적으로 창작과 전승의 주체로 활약했음을 입증하는 자료이기에, 당대 여성의 활동과 사회적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가치가 크다. '이것'은?(11월 25일 14면) ◆11월 14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통일벼 2. 구룡포 3. 울릉공항

    2025-11-27 14:35:20

  • 대구동평초등학교, 이웃돕기 성금 기부

    대구동평초등학교, 이웃돕기 성금 기부

    대구동평초등학교(교장 김혜경)는 '동평, 나눔 꽃이 피었습니다' 행사를 통해 모은 수익금 153만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성금은 전교학생회가 학생 참여 예산을 활용해 학용품과 과자 등을 판매한 '양심문방구', 4~6학년 각 학급 회장단이 준비한 '아나바다 알뜰시장'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성금은 대구 지역 내 어려움에 처한 아동·청소년 및 위기가정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혜경 교장은 "양심문방구와 알뜰시장 모두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한 활동"이라며 "민주시민의 자질을 기르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1-26 17:26:23

  • [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한라산 둘레길 이렇게 준비하세요

    [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한라산 둘레길 이렇게 준비하세요

    [여행정보] 한라산 둘레길은 50곳이 넘는 크고 작은 계곡을 건너기 때문에 산행 시 만반의 준비와 주의가 필요하다. 비가 내린 뒤에는 길이 통제될 수 있어 트레킹 전 한라산 둘레길 공식 홈페이지(hallatrail.or.kr)에서 통제 구간을 확인해야 한다. ㈔한라산둘레길 측은 안전을 위해 가급적 2명 이상 다니고 오후 2시 이후 입산은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라산 둘레길은 출발지와 종점이 다르다. 렌터카를 가져가면 차를 세워둔 장소를 다시 찾아가야 해 영 번거롭다. 대중교통 이용하는 편이 훨씬 편리하다. 둘레길은 전반적으로 바닥에 돌이 많다. 접지력이 좋고 발목을 덮는 등산화를 신는 게 좋다. 6구간 '시험림길'은 매년 11월 1일부터 다음해 5월 15일까지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탐방이 제한된다. 그밖에 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5-11-26 15:15:42

  • [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중산간 깊은 숲, 제주의 속살을 만난다…한라산 둘레길

    [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중산간 깊은 숲, 제주의 속살을 만난다…한라산 둘레길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한라산은 제주도와 동격이다. 많은 이들이 한라산 정상(1,950m)을 꿈꾸며 제주를 방문한다. 하지만 백록담이 있는 정상을 가지 않고도 한라산의 다채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국가숲길로 지정된 '한라산 둘레길'이다. '높이'가 아닌 '깊이'를 즐기는 숲길이다. ◆계곡엔 온통 낙엽이 출렁 이 길은 한라산 국립공원 테두리, 해발 600~800m 중산간 지역 국유림에 조성한 걷기여행길이다. 일제 강점기 때 병참로와 임도, 표고버섯 등 임산물 운반로를 복원해 연결했다.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코스를 조성해 현재 9개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라산을 한 바퀴 돌지는 못한다. 한라산 북쪽 약 10㎞ 정도가 끊어져 있다. 사유지와 국립공원 땅이 섞여 있어 길 조성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2022년 산림청 국가숲길로 지정된 한라산 둘레길 9개 구간은 저마다 개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사람들 발길은 한 코스에 쏠려 있다. 7구간 '사려니숲길'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된 이 길은 늘 장사진을 이뤄 입구에 주차하기도 쉽지 않다. 나머지 구간의 인기는 엇비슷한데 가을에만 방문객이 반짝 느는 곳이 있다. 단풍 명소로 통하는 1구간 '천아숲길'이다. 사려니숲길의 반대편, 한라산 서쪽 자락에 조성된 8.7㎞ 길이다. 13일 오전 한라산 둘레길 매력을 엿보기 위해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40번 버스정류장에서 2㎞ 정도를 걸어 1구간 들머리인 천아계곡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0시. 명성처럼 절정에 이른 새빨간 숲이 입구부터 펼쳐졌다. 본격적인 숲길로 접어들자 가장 많이 보이는 건 제주조릿대였다. 높게는 허리춤까지 자란 조릿대가 온 숲을 융단처럼 뒤덮었다. 크고 작은 계곡과 연못도 만났다. 물에 뜬 낙엽이 묘한 운치를 자아냈다. 한라산 둘레길 대다수 계곡은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乾川)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엔 물이 철철 흘러 길이 자주 통제되기도 한다는데, 가문 가을이어선지 물 대신 낙엽이 출렁이고 있었다. 계곡에 깔린 현무암을 덮은 낙엽. 제주만의 가을 풍경을 눈에 담았다. 1구간을 절반쯤 지나자 시원하게 쭉쭉 뻗은 삼나무 숲이 이어진다. 1970년대 조림한 것이라고 한다. 제주를 방문하는 많은 이들은 삼나무 숲에 열광한다. 사려니숲길이 인기인 것도 빽빽한 삼나무 덕이다. 이곳 삼나무 숲은 얼마나 울창한지 신비스러운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삼나무 군락을 지나 천아숲길 종점 '보림농장'에 닿았다. 제주도 북쪽 제주시에서 남쪽 서귀포시로 걸어서 넘어왔다는 생각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보림농장은 예부터 표고를 재배하던 농장이다. 이곳 말고도 둘레길 곳곳에서 표고를 재배한다. 둘레길로 활용한 임도 가운데 상당수가 표고 운송용 도로였다. 이곳에서 빵과 치즈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뒤 2구간 '돌오름길' 8㎞ 여정을 시작했다. 졸참나무와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는, 육지와 비슷한 모습의 숲길이 이어진다. 천아숲길과 달리 이곳은 남쪽을 향해 있어선지 아직 가을이 오지 않았다. 숲 안은 온통 초록 세상이었다. ◆원시림 속, 역사와 만나는 길 이튿날은 3구간 '산림휴양길'과 4구간 '동백길'을 걸었다. 산림휴양길은 2.3㎞로 둘레길 구간 중 가장 짧은 코스로 서귀포자연휴양림을 통과하는 숲길이다. 둘레길도 휴양림 내 임도 주변으로 이어진다. 그래도 노루 등 야생동물을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깊고 울창한 숲이다. 동백길은 2010년 가장 먼저 개방한 한라산 둘레길 코스다. 한라산 남쪽 자락 11.3㎞를 횡으로 걷는다. 출발 지점은 '무오법정사'다. 3·1운동보다 한 해 이른 1918년 항일운동을 벌였던 역사적인 장소다. 절터만 남아 있었는데. 2003년 제주도가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탑과 의열사를 세웠다. 의열사 옆 돌기둥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길이 시작된다. 길 이름처럼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이어졌다. 전날보다 눈이 훨씬 즐거웠다. 돌이 많아 내내 바닥을 살피며 걷다가 이따금 고개를 치켜들면 어김없이 눈부신 색 잔치가 펼쳐졌다. 난대상록수와 온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룬 덕이었다. 빨강 노랑 단풍과 싱그러운 초록 잎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 눈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동백길로 접어든지 두어 시간이 지났을 무렵 얼기설기 둘러친 돌담이 보였다. 한쪽에 '4·3 유적지' 팻말이 서 있다. 4·3 사건 당시 토벌대의 주둔소로 자리라고 한다. 동백길에는 일제가 한라산 중 산간에 냈던 병참 도로의 흔적도 남아 있다. 착암기로 바위를 깨뜨린 자국을 곳곳에서 마주쳤다. 1945년 2월 1천명에 불과했던 제주도 주둔 일본군은 종전을 앞두고 7만5000명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이 길 끝엔 삼나무 사촌뻘인 편백나무 군락이 있다. 이곳에서 1~2㎞를 더 걸으니 한라산 국립공원 남쪽 '돈내코 탐방로'와 길이 포개졌다. 이내 남쪽으로 시야가 트였다. 서귀포 시내와 섶섬이 보였다. 빽빽한 숲길이 대부분인 한라산 둘레길에서 모처럼 만난 장쾌한 풍광이다.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빛을 받은 바다가 반짝였다. ◆숲의 정령 만날 듯 신비로운 이끼계곡 셋째 날은 마지막 여정으로 계획한 5구간 '수악길'을 걸었다. 울창한 숲속을 지나 집채만 한 화산암이 버틴 계곡을 수차례 건너도 숲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점점 깊어졌다. 원시의 숲, 대자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길이었다. "둘레길은 온전히 숲 자체에 집중할 수 있고, 자신의 마음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는 친구의 말을 떠올리며 길을 걸었다. 이 길에서 사람을 만날 일은 거의 없었다. 호젓하게 걷는 맛이 쏠쏠했다. 기자가 밟은 낙엽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새 울음소리와 날갯짓 소리가 전부였다. 이따금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바짝 긴장을 하고 걸음을 멈추면 멀리 노루가 있었다. 서로 놀라 잠시 꼼짝을 하지 않고 묘한 신경전을 벌이다 먼저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기자 노루도 재빨리 숲으로 몸을 감췄다. 이날 오전 이곳에서 만난 노루만 해도 다섯 마리. 반면, 처음 세 시간 동안 사람들은 한 명도 만나지 못했으니 이 숲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금 확인하게 된 셈이다. 이 길의 백미를 꼽자면 단연 이끼계곡이다. 3일 동안 한라산 둘레길을 걸으며 수많은 이끼계곡을 만났지만, 이곳 이끼계곡은 유난히 신비로웠다. 미야자키 하야오(일본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감독)의 작품 '원령공주'에 등장하는 '정령의 숲'과 똑 닮은, 온통 푸른 이끼로 뒤덮인 돌무더기 계곡과 나무들. 그런 그림 같은 공간이 한라산 둘레길에 숨어 있었다.

    2025-11-26 15:15:19

  •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독도 가수이자 연구자인 서희 씨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독도 가수이자 연구자인 서희 씨 "노래로 평생 독도 지키는 게 꿈"

    고려시대 문신 서희(942~998) 선생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외교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성종 12년(993년) 거란의 침입 때 적장 소손녕과 담판을 벌여 전쟁을 막고, 옛 고구려 영토였던 강동 6주를 수복했다. 그의 무기는 논리에 입각한 탁월한 협상능력이었다. '독도 가수'로 알려진 서희(본명 서선택) 씨는 서희 선생의 32대손이다. 그는 '노래'를 무기로 '독도'를 지키고 있다. 2006년부터 전국 초등·중학교를 돌며 지금껏 150여 차례 독도를 주제로 한 콘서트형 강의를 했고, 외국인들에게 독도를 알리기 위해 영어·스페인어·일본어로 번역한 독도 노래까지 만들어 해외 공연을 다녔다. 지난해에는 10년간 독도 노래를 연구한 끝에 경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도의 날'인 지난달 25일엔 국회 대회의실에서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의 새 버전인 '독도 포에버(Forever)'를 공개했다. 다음달 6일엔 그가 쓴 책 '대한민국 독도노래 50년사 총람'이 세상에 나온다. 지난 24일 대구를 대표하는 독립운동 사적지인 조양회관을 방문한 서희 씨를 만나 독도와 함께한 지난 20년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인천 출신으로 1980, 90년대 방송국 레크리에이션 MC로 활약했다. 지금은 노래를 부르는 것 외에도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로 레크리에이션 강의를 하고 경상북도 독도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독도에 꽂힌 계기가 있나. ▶1990년대 초반 '독도는 우리 땅'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작곡·작사한 박문영 선생과 인연이 돼 전국을 돌며 '역사 노래 부르기 대회'를 진행했다. 이후 깨달았다. 노래는 공부가 되고, 애국심도 고취시킬 수 있겠다고. 나중엔 예명도 32대조 할아버지의 함자를 따서 서희로 지었다. 이왕 하는 거, 영토수호의 상징성을 제대로 갖추자는 생각이었다. 그때부터 줄곧 '대한민국 싸우지마'(정치 문제를 꼬집은 노래), '아! 고구려'(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비판), '간도 of Korea' 등 사회적 문제나 한국의 역사를 다룬 노래를 주로 불렀다. 독도에 천착하게 된 건 2006년 여름. 월드컵이 끝난 후 독도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다. 그해 8월 박문영 선생과 합심해 '신(新)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만들어 부르며 '독도 인생'이 시작됐다. 서희 할아버지처럼 노래로 독도를 지켜내자고 다짐했다. -이후 어떤 활동을 했나. ▶어린이들에게 노래로 독도 공부를 시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불러주는 곳이 없었다. 외로운 섬 독도를 지키려니 제 스스로도 독도처럼 외로웠다. 결국 전국의 교육청을 직접 찾아다니며 뜻을 알렸다. 결국엔 진심이 통했다. 인천교육청에선 관할 초등학교에 안내장을 발송해줬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에선 독도강연 예산까지 편성했다. 그렇게 진행한 독도 콘서트가 150회를 넘어섰다. -해외 공연 횟수도 수십여 차례에 이른다. 2022년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는 봉사상 금상도 받았다. ▶독도 공연을 위해 경상북도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거리에 '독도는 우리 땅'이란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있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람 중에서 독도가 우리 땅이란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면 차라리 외국인들에게 홍보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후 외국인에게 독도를 알리기 위해 영어 버전인 'Do you know Dokdo?'를 시작으로 스페인어 버전인 'Sabes Dokdo?'(독도를 아시나요?), 일본어로 번역한 '독도는 우리 땅'을 차례로 발표했다. 이후엔 해외 공연을 목표로 삼았다. 끈질긴 노력 끝에 2009년 4월 필리핀한인회 쪽에서 초청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이 공연을 계기로 미국 공연이 성사됐고 입소문이 나면서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 등으로 이어졌다. 자비를 들여서 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대부분 한인회 측 초청 행사였지만, 지난해 오스트레일리아 공연처럼 현지인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초청되기도 했다.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25 참전용사 2천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것이야말로 독도를 문화적으로 홍보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란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세계를 순회하며 독도를 홍보한 게 지금까지 23차례. 공연 횟수로는 40회 정도가 된다. 감사하게도 그런 노력을 좋게 봐주신 덕분에 2022년엔 미국 대통령 봉사상과 미연방 하원의원상을, 앞서 2019년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상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엔 '대한민국 독도노래 50년사 연구'란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은 국내에서 발표된 독도 노래를 발굴해 망라했다는 점만으로도 우리 대중음악사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독도에 대한 관심을 갖고 노래를 부르다보니 '독도 노래는 얼마나 있을까' '독도는 우리 땅 노래가 최초일까' 등의 호기심이 생긴 게 시작이었다. 그 무렵 "노래만 부르지 말고 연구도 해보라"는 경일대 지적학과 이범관(현 제천 지적박물관장) 교수의 적극적인 권유로 2014년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이후 이 교수의 제자로 독도 노래의 역사와 가치에 대해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2014년의 일이다. 이 논문은 만학도로 독도 노래를 연구한 지난 10년간의 결과물이다. 지금껏 학계에선 1968년 나온 '독도 에레지'(박진하 노래, 황우루 작사, 심성락 작곡)가 한국 최초의 독도 노래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광복 이후 나온 모든 독도 관련 노래를 찾아내 분류하는 과정을 통해 1967년 발매된 '독도의 섬지기'(신지현 노래, 김문응 작사, 정주희 작곡)가 이보다 한 해 앞선 독도 노래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논문엔 이러한 사실과 함께 이 노래의 탄생 비화가 담겨 있다. -다음달 6일 세상에 나오는 '대한민국 독도노래 50년사 총람'은 어떤 책인가. ▶박사학위 논문이 밑거름이 됐다. 논문을 준비하면서 2022년 5월까지 독도를 주제로 만들어져 등록된 대중음악 창작곡을 조사한 결과 모두 193곡이었다. '독도의 섬지기'가 발표된 1967년 이전에도 독도 관련 노래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국립예술자료원 등 수많은 자료를 확인했지만 그 이전에 나온 독도 관련 노래는 확인할 수 없었다. 1960년대부터 독도노래가 나오기 시작한 건 1965년 한·일 간 어업회의 11차 회의를 통하여 어업협정이 체결되고,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본 중학교 지도책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하기 시작한 것과 시기적으로 겹친다. 이 같은 일을 계기로 국내에서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워졌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전엔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 물리적 대응으로 맞서왔지만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성숙된 시민의식이 발전하며 문화적 대응인 독도노래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게 제 견해다. 이 책은 이 같은 독도 노래의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고 독도에 대해 꼭 알아야할 역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독도 노래 193곡의 악보와 가사도 함께 수록해 노래를 쉽게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월 22일부터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193곡의 대한민국의 독도 관련 노래를 20주 동안 매주 10곡씩 유튜브 채널 '독도가수서희TV'를 통해 공개했다. 이 같은 독도 노래 운동을 하면서 아쉬운 점은 없나. ▶지난달 공개한 '독도는 우리 땅'의 새 버전인 '독도 포에버'가 유일하게 한 지상파 방송사 심의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국제관계에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는 게 주요 이유다. 하지만 이 노래는 외교적 논란을 일으킬 만한 표현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 1982년 가수 정광태가 부른 '독도는 우리 땅' 가사 일부를 현 시점에 맞게 바꿨을 뿐이다. 예를 들면 '독도는 우리 땅'이란 가사를 외국인이 부를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 '독도는 한국 땅'으로 수정하는 식이다. 여기에다 국민의 독도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6절을 추가했다. 독도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대한민국 영토다. 대한민국 국민이 자신의 영토를 사랑하고 그것을 노래로 표현하는 일조차 일본의 눈치를 본다면 주권국가로서의 자존감을 스스로 낮추는 행위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 될 수 있다.

    2025-11-26 13:22:50

  •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대구경북본부, '행복한 밥상' 급식 봉사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대구경북본부, '행복한 밥상' 급식 봉사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대구경북권역본부(본부장 한기복)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함께 지난 19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결식 장년 및 노년층 1천여 명을 대상으로 '행복한 밥상'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대구경북권역본부 임직원들은 급식 후원금 전달한 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수성구협의회 소속 봉사원들과 함께 조리 및 배식,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및 장애인 식사 보조, 설거지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대구경북권역본부는 무료급식과 연탄나눔 등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한기복 대구경북권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함을 나누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23 14:05:12

  • 11월 21일 자 시사상식 퀴즈

    11월 21일 자 시사상식 퀴즈

    1. '이것'은 2017년 7월 22일 공식 취역한 미 해군의 차세대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다. 미국 제38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항공모함으로 통한다. 건조 비용만 133억 달러(약 19조원)가 투입됐다. 크기 또한 세계 최대 규모다. 전장 약 351m, 선폭 약 41m(비행갑판 80m), 배수량 11만2t 등 초대형 규모로 비행기를 75대 이상 탑재할 수 있다. 최근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은 '이것'을 필두로 한 항공모함 전단을 카리브해에 배치했다. '이것'은?(11월 18일 8면) 2. '이것'은 '가르치다'를 뜻하는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한 용어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한 일반 관람객에게 전시품을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전시 전반을 관리하는 큐레이터와는 업무 면에서 차이가 있다. '이것'과 관련한 자격증은 따로 없지만 관람객들에게 작품과 관련한 해설이나 작가 등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직업적 의무를 지니고 있기에 미술작품이나 문화유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이것'은 1840년대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1900년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쯤 도입돼 지금은 국내 대다수 미술관이 '이것'을 활용하고 있다.(11월 18일 22면) 3. '이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급습하며 시작됐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1천300여명을 살육하고 민간인과 군인 등 251명을 납치해 끌고 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며 가자 지구에서 지상전을 벌였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이스라엘인 2천명, 팔레스타인 인은 6만8천여명에 이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달 9일 휴전에 합의한 후 포성은 멈춘 상태다. 2014년 7월 가자 지구 분쟁 이후 9년 만에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면전인 '이 전쟁'은?(11월 20일 9면) ◆11월 7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엔디비아 2. 알래스카 3. 보문관광단지

    2025-11-20 11:39:22

  • 대한민국청원경찰協 대구본부, 이웃돕기 성금 기부

    대한민국청원경찰協 대구본부, 이웃돕기 성금 기부

    대한민국청원경찰협의회 대구광역본부(회장 정치왕)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사랑의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성금은 대한민국청원경찰협의회 대구광역본부 회원들이 십시일반 따뜻한 마음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대구지역 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정치왕 대한민국청원경찰협의회 대구광역본부장은 "회원들의 작은 정성이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의 건강과 삶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웃을 생각하는 나눔문화가 모두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5-11-19 16:14:23

  •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가수, NGO 활동가, 60만 명상 멘토…세 가지 삶 사는 채환 씨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가수, NGO 활동가, 60만 명상 멘토…세 가지 삶 사는 채환 씨

    지난 1일 공익법인 '희망을 파는 사람들'이 대구 대봉1동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제26회 희망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전국에서 모인 60여 명의 봉사자들은 취약계층과 홀몸노인 10가구에 연탄 2천800장을 직접 전달하며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2015년 대구에서 설립된 이 단체는 연탄 나눔 외에도 매월 서울역과 부산역의 노숙인들에게 식사와 생필품을 제공하고 복지사각지대 가구 의료비·생활비 지원,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런 공로로 2019년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단체의 설립자이자 대표는 '김광석 닮은꼴 가수'로 알려진 채환(51). 경북 청도가 고향인 그는 2013년 SBS '스타킹'과 JTBC '히든 싱어'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친 2020년 초까지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 거리 채환홀에서 '김광석을 노래하다'란 이름으로 매주 노래를 불렀다. 2018년엔 마음 치유 프로그램 '귓전명상 채환TV'란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서울과 제주에 귓전명상센터도 열었다. '내 삶을 바꾸는 치유 명상 수업'(2020년), '인생을 바꾸는 100일 마음챙김'(2021년), '매일 운이 좋아지는 21일 하루 명상'(2022년) 등의 책도 펴냈다. 지난 16일 제주 귓전명상센터에서 만난 채환 씨는 가수이자 NGO 단체 활동가, 명상가, 62만 구독자의 명상멘토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대해 "각기 달라 보이지만 모두 하나의 줄기"라며 "그 뿌리는 나눔"이라고 말했다. -가수를 하다가 어떻게 봉사의 삶을 살게 됐나. ▶돌이켜보면 짧은 만남이었지만 김광석 형이 저를 이렇게 이끌어준 것 같다. 형은 고교시절 때부터 저의 롤모델이었다. 대학교 1학년 때 대구 금호호텔에서 김광석 형의 공연이 있었다. 통기타 동아리 선배들과 공연을 보러 갔고, 운 좋게 쫑파티에 함께할 수 있었다. 형은 "이렇게 나를 찾아오는 절실한 마음으로 노래를 하면 된다"고 격려해 줬다. 그때 다짐했다. 나도 저렇게 통기타 하나로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군 복무 시절 형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역 후엔 형처럼 1천회 공연을 하겠다는 목표로 대구백화점 남문 앞에서 거리공연을 시작했다. 1997년의 일이다. 거리공연을 하며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치킨과 피자를 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2살 때부터 대구로 유학을 와 자취생활을 했었기에, 자연스레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마음이 쓰였다. 치킨과 피자는 제가 어릴 적 가장 먹고 싶었던 메뉴다. 그 당시 거리에서 노래하면 한 달에 50만 원을 모을 수 있었다. 그 돈으로 상인동에 사는 소년·소녀 가장 10가구 아이들에게 쌀 한 포대와 치킨 한 마리, 피자 한 판을 선물한 게 나눔의 시작이자 '희망을 파는 콘서트'의 출발이 됐다. -요즘 대구에서는 공연을 자주 볼 수 없는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을 즈음해 김광석 거리 채환홀 임차료가 4배 가까이 올라 공연장을 철수한 탓이다. 그래도 희망을 파는 콘서트 활동은 꾸준히 해왔다. 콘서트 무대는 물론이고 병실, 요양원, 길거리, 학교, 혹은 작은 골방에 이르기까지 희망이 필요한 곳이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 노래를 불렀다. 2014년 1천회 콘서트에 이어, 지난해 3월엔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 복합문화체육관에서 2천 번째 공연을 열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어떤 단체인가. ▶2015년 비영리 민간단체로 출발해 지금은 공익법인이 됐다. 서울에 본사가, 대구·부산·광주·제주에 지부가 있다. 미국 뉴욕과 캄보디아 시엠립에 해외 지부를 두고 있다.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 발굴 및 지원, 서울역·부산역 노숙인 지원 및 자활 지원, 연탄 나눔, 홀몸노인 대상 반찬 나눔, 환경정화활동 '쓰담' 등의 활동을 한다. 2018년부터는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해외 봉사활동을 시작, 캄보디아에 깨끗한 식수를 위한 생명의 우물파기 사업인 '귓전수 우물건립' 과 초등학교 한글교육 및 음악교실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구환경을 살린다는 의미로 중미 니콰라과에 나무 심기도 지원하고 있다. 이 단체를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대표와 이사들이 월급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도 최소화했다. 부동산도 없다. 그렇게 하니 더욱 많이 나눌 수 있었다. -때때로 명상가로 소개되기도 한다. 유튜브 채널 '귓전명상 채환TV' 구독자는 62만명을 넘어섰다.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어릴 때부터 혼자 자취생활을 하다 보니 부모님이 많이 그리웠고, 외롭고 불안함에 힘들었다. 어느 날 그 문제의 해답은 제 마음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마음공부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 마음공부의 중심에 '명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마음의 변화를 조금씩 경험하게 되면서 다친 내 마음과 상처 난 몸은 내가 반드시 치유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계를 만든 자가 시계를 고치듯, 나를 만든 내가 반드시 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된 거다. -명상이 뭔가. ▶쉽게 설명하자면, 생각의 주인이 되는 방법이 명상이다. 나의 생각 하나가 나를 괴롭게 하고 생각 하나가 또 나를 살리기도 한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에 가장 집중해야 된다. 사실 감정은 날씨와 같다. 날씨가 바뀌듯 생각도 바뀔 수밖에 없다. 그러니 '생각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명상의 포인트다.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그 생각의 본질을 알게 된다면 고통에서 벗어나고 생각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데 대다수 사람들은 생각의 노예로 살아간다. 남들과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책을 통해 '명상을 통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어떤 의미인가. ▶이미 삶이 항상 재밌고 행복하다면 명상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가끔 외롭고 지치고 몸과 마음이 아프다면 명상은 나를 위한 최고의 휴식법이다. 본디 사람은 온전히 쉬기가 어렵다. 생각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쉬지 못하면 몸과 마음은 아플 수밖에 없다. 특히 온갖 자극이 넘치는 사회 속 현대인들은 더욱 그렇다. 이 또한 온전히 쉬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온전히 쉴 수 있는 최상의 기술이 명상이다. 잘 쉬어야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듯, 마음을 잘 쉬어야 잘살 수 있고, 행복할 수 있고, 나아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가수, 공익법인 대표, 명상가이자 명상 멘토라는 다양한 삶을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어떤 수식어로 불리고 싶나. ▶공익법인 대표라기보다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 정도가 적당할 듯하다. 저는 노래도 나눔이라고 본다. 그리고 명상을 위한 활동도 제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울하거나 힘들어하는 어떤 이에게 제 노래가 위안이 될 수 있고, 명상 또한 제가 마음공부를 통해 얻은 행복을 함께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2025-11-19 14:46:43

  • 한국장학재단, 한부모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 전달

    한국장학재단, 한부모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 전달

    한국장학재단(이사장 배병일)은 승곡체험휴양마을 농산물로 구성된 300만원 상당의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를 제작,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대구지역 미혼모 등 한부모 가정에 기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 기부는 지역 농촌 마을에 보탬이 되고, 한부모 가정에 따뜻한 연말을 선사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한국장학재단은 승곡체험휴양마을 관계자와 협업해 한부모 가정을 위한 상품을 선별했다. 농촌마을과 함께 제작한 30개 농산물 꾸러미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지역 내 한부모 가정에게 전달된다. 한국장학재단은 2015년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맛남도시락, 환경정화(플로깅) 캠페인, 사랑의 선물 꾸러미 등 지역 전통시장과 농촌마을을 돕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2025-11-18 14:41:14

  • ㈜아라리농산, 5천4백만원 상당 김장김치 기부

    ㈜아라리농산, 5천4백만원 상당 김장김치 기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강종주 ㈜아라리농산 대표이사가 3.5㎏ 들이 김장김치 3천 박스(5천4백만원 상당)를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아라리농산이 기부한 김장김치는 대구 달성군 내 저소득계층과 대구시각장애인연합회·대구아동복지협회에 전달됐다. 아라리농산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가공 전문기업으로, 건강한 먹을거리 생산과 함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김종원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은 "아라리농산의 따뜻한 나눔이 대구지역 저소득계층과 복지기관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매년 뜻 깊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강종주 대표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5-11-18 13:07:42

  • 11월 14일 자 시사상식 퀴즈

    11월 14일 자 시사상식 퀴즈

    1. '이것'은 1970년대 '식량증산'을 목표로 대한민국에서 개발한 벼 품종 중 하나다. 1972년부터 정부는 벼 재배 농가에 '이것'을 적극 장려했는데, 그 결과 해방 후 줄곧 쌀이 모자라 이웃나라에서 사다 먹던 대한민국은 1977년 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10t을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것'은 '다수확' 빼고는 문제가 더 많았다. 맛은 말 그대로 '밥맛'. 일반미(아키바레)에 비할 바 못돼 "보리밥 맛이 '이것' 보다 낫다"고 할 정도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병충해·냉해에도 취약했고, 볏짚은 너무 짧아 농한기 가마니 짜기 부업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것'은?(11월 7일 18면) 2. 포항시 남구에 있는 '이곳'은 경북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항으로 꼽힌다. 1923년에 방파제를 쌓고 부두를 만들며 근대적 어항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엔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와 수산업을 일으켰다. 1970년대는 '이곳'의 전성기였다. 인구가 3만 명이 넘었으며 '물 반 고기 반으로 개도 1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번성했다. 현재 이곳엔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조성돼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거주지였던 적산가옥을 포항시가 매입해 2010년 테마거리로 조성했다. 매년 가을이면 과메기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이곳'은?(11월 10일 24면) 3. '이 공항'은 경북 울릉군 사동항 일대 바다를 메워 들어서는 43만455㎡(약 13만평) 규모 소형 공항이다. 길이 1천200m의 활주로 1기와 길이 1천320m의 착륙대 1기, 계류장과 여객터미널 등 부대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1월 착공한 '이 공항'의 공정률은 10월말 기준 68.7%다. 애초 2025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자재 수급난, 기상 악화 등 복합적 문제로 2027년 말로 2년여 미뤄졌다. 국토교통부는 2027년 말 공사를 마무리한 뒤 시범운행 등을 거쳐 2028년 상반기 정식 개항한다는 방침이다. 이 공항은?(11월 11일 4면) ◆10월 31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천마총 2. 할랄 3. 에어포스원

    2025-11-13 11:32:03

  •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역사와 전통의 가치, 생각하는 계기 됐으면"…한옥카페 묘운 대표 박상혁 씨

    대구 외곽의 유서 깊은 한 한옥마을. 쇠락해가던 이 시골마을에 한 청년이 들어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역사에 관심 있는 소수의 답사객 정도가 오가던 이곳은, 연간 13만명이 찾는 인기 있는 장소로 변모했다. 대구 달성군 하빈면 묘골마을 이야기다. 묘골마을은 사육신(死六臣) 중 한 명인 충정공 박팽년 선생의 후손이 정착해 사는 순천 박씨 집성촌이다. 박팽년 선생은 조선 전기 문신으로 단종 복위를 주도한 혐의로 일가가 멸문지화를 당하는 비극을 맞는다. 하지만 그의 차남 박순의 유복자인 박비가 천운으로 살아남아 사육신 중 유일하게 후손을 남길 수 있었다. 박순의 부인 이씨의 친정이던 묘골에서 후손들은 터를 잡고 대대로 살아왔으며, 후손이 없는 다른 사육신들의 제사를 함께 지내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마을에 있는 육신사(六臣祠)는 이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이곳은 5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집성촌답게 유명인도 여럿 배출했다. 9선 국회의원이자 국회의장을 3차례나 지낸 박준규 의장,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의 아내 박두을 여사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곳도 도시화와 산업화의 물결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도시로 이주하는 이들이 늘면서 마을은 점차 쇠락해갔다. 최근 이곳에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한옥카페가 들어서며 방문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박팽년 선생의 22세손인 박상혁(35) 씨가 운영하는 '묘운'이다. 겉모습만 한옥 구조를 따른 게 아니라 전통을 보존하며 현대적 가치를 더한다는 신념으로 만들어진 이 공간은 점점 사라져 가는 집성촌의 미래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10일 한옥카페 묘운 내 충효당에서 박상혁 씨를 만나 묘골마을과 한옥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묘골마을에서 나고 자랐나. ▶그건 아니다. 아버지와 선대 어른들의 고향이긴 하지만 제가 태어난 곳은 달성군 화원이다. 이후 달서구 쪽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고등학교 졸업 후엔 서울에서 생활했다. 서울은 연극을 하기 위해 선택한 곳이었다. 어릴 때부터 예체능 쪽에 관심이 많았다. 연극뿐만 아니라 성악도 했었고 무용도 했었다. 그렇다고 연극을 직업으로 삼을 생각을 한 건 아니었다. 처음 서울에 올라가선 연기학원을 다녔다. 그곳 선생님께서 20대에 누릴 수 있는 대학을 다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조언에 연기 전공으로 한 학기 정도 대학도 다녔다. 그렇게 3년 정도 연극을 하다 입대했고, 군 생활을 마친 뒤엔 몇몇 음식점 사업을 했다. 다 잘된 건 아니었지만 그 경험을 토대로 무언가 잘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생각에서 대구로 내려오게 됐다. 서른한 살 때인 2021년 9월의 일이다. -대구로 내려오게 된 계기가 있었나. ▶2020년쯤 아버지 몸이 많이 편찮으셨다. 앞서 누나 두 명도 제가 군 생활을 할 때 동시에 암 진단을 받았다. 이렇게 가족들이 아프다보니 시간이 얼마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며 보낸 생활이 개인적으로는 무척 행복했지만 이 상황에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그렇더라도 오가는 이의 발길이 거의 없는 도심 외곽 묘골마을에서 카페를 열기로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처음부터 이곳에서 카페를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건 아니었다. 아버지 건강 문제로 대구와 서울을 자주 오가던 2020년 무렵, 대구로 내려온다면 무엇을 하면 좋을까를 고민했고, 지금 저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충효당이 그 실마리를 제공했다. 충효당은 박팽년 선생의 7세손으로 금산군수를 지낸 박숭고 선생이 별당으로 지어 청년들에게 예와 궁도, 마술(馬術) 등을 가르쳤던 곳이다. 제가 5살이던 30년 전 아버지께서 마을 안쪽 외진 곳에 있던 이 건물을 지금의 자리로 이축해 별장처럼 활용했다. 주말이면 가족들은 이곳을 찾아 시간을 보냈는데, 마을을 방문하신 분들이 이곳이 사유지란 걸 모르고 담장 안으로 들어오시는 일이 잦았다. 가끔씩 방문객들이 물 한 잔을 청하시면 어머니는 음료수나 물을 내어드렸다. 사실 이곳은 슈퍼마켓 하나 없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물 한 잔 마실 곳도, 앉아서 잠시 쉴 곳도 없다. 방문객들은 늘 이런 불편함을 호소했고, 어머니는 이 부분을 참 아쉬워했다. 이런 이야기를 다시 듣다보니 저희 마을을 찾아주신 고마운 분들이 따뜻한 차 한 잔 하며 잠시 쉬어갈 공간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것이 묘운의 시작점이었다. 그렇게 충효당 마당 한편에 마련한 공간이 한옥카페 묘운이다. 묘운이라는 이름도 묘골마을의 구름이란 뜻이다. 옛날 시골 어른들이 일을 하다 나무그늘에서 쉬듯 방문객들이 묘골마을 구름 아래에서 편하게 쉬어가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육신사 옆 보물로 지정된 태고정(太古亭)이란 옛 건물이 인근에 있다. 카페 건물을 신축할 때 어려움은 없었나. ▶사실 이 마을은 문화재 보호구역에 해당돼 많은 제약이 따른다. 카페 건물을 신축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풀어야 할 일이 수없이 많았다. 건물의 크기와 형태는 물론 위치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제약은 꼭 필요하다는 게 개인적 견해다. 무분별하게 마을이 개발된다면 묘골마을의 가치도 함께 사라지기 때문이다. -묘운의 특별함은 뭔가. ▶한옥카페는 수없이 많다. 대형 카페도 넘쳐난다. 그렇기에 이곳에 묘운을 열며 전통의 아름다움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를테면 한식의 요소를 더한 디저트와 브런치, 음료 메뉴를 선보이는 식이다. 맛은 물론 모양새에도 감탄할 수 있도록 한식 명인과 차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메뉴를 개발했다. 전통 회화, 서예, 공예 분야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공간을 꾸민 점도 특별함이 될 것 같다. 지금 앉아있는 방석이며 테이블 조명까지 이 공간을 위해 제작한 것이다. 여기에다 공예작가의 다양한 작품과 집안이 소유한 유물을 함께 매장 공간에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못지않게 켜켜이 쌓인 우리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카페를 연 이후 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사실 정확한 집계는 어렵다. 다만 동네 어른들 말씀으로는 카페를 열기 전엔 어림잡아 연간 방문객이 3천명 정도였다고 한다. 2022년 12월 31일 카페를 오픈하고 2023년 한 해 동안 음료가 나간 수량을 집계해보니 13만 잔 정도였다. 한 사람이 1잔을 주문했다고 보면 13만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카페만 이용한 분도 있을 테고, 마을만 둘러본 분들도 계시겠지만 방문객이 많이 늘어난 건 사실이다. 새로 생긴 카페가 아니다보니 이젠 방문객이 줄 법도 한데, 감사하게도 지금까지는 매년 조금씩 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뿌듯함도 크다. 하지만 마을 어른들의 애정이 없었다면 저 혼자만으론 할 수 없었을 일이다. 어른들께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육신사를 비롯해 사적지 곳곳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계신다. -이곳에서 더 펼치고 싶은 꿈이 있나. ▶카페를 처음 구상하고 '묘운'이란 브랜드를 만들 때 생각한 게 있다. 이곳에 있는 한옥을 활용해 이 마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식사도 하고 여유가 된다면 하룻밤을 묵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거다. 아직 구상 단계이지만 카페 건물 신축 때처럼 풀어야 할 게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의도로 어떤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라고 설득할 수만 있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좀 더 알고, 한옥의 아름다움과 전통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2025-11-12 14:35:16

  • 적십자사봉사회 대구북구협의회, 다문화 부부 한국 전통 혼례식 열어

    적십자사봉사회 대구북구협의회, 다문화 부부 한국 전통 혼례식 열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대구 북구협의회(회장 유기량)가 8일 칠곡향교에서 '다문화 부부 한국 전통 혼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경제 여건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대구 북구지역 다문화 부부 2쌍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iM사회공헌재단, 동서건축자재백화점, RCMK, CS테크, 대우레이저, 한진테크 등이 후원했다. 행사엔 고홍원 대구적십자사 사무처장, 차대식 북구의회의원, 북구협의회 소속 봉사원 등 관계자와 가족 및 지인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다문화 부부의 혼인을 축복했다. 행사를 주관한 유기량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대구북구협의회장은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한국 전통 혼례를 통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모습이 감동스럽다. 앞으로도 서로 존중하고 아껴주며,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대구북구협의회는 2013년부터 가정 형편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를 대상으로 혼례식을 열어주고 있다.

    2025-11-10 16:06:45

  •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 기념 '대구지사 연차대회' 열려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 기념 '대구지사 연차대회' 열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는 6일 대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개최한 대구지사 연차대회에서 서현숙(65) 씨가 적십자 봉사장 금장을, 박수영(78) 씨가 자원봉사유공장 최고명예대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구지사 연차대회는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공헌한 유공자에게 포장 및 표창을 수여하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감사함을 전하기 위한 자리다. 서현숙 씨는 이날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에 헌신한 공로가 탁월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이에게 주는 적십자 봉사장 금장을 수상했다. 서 씨는 2007년부터 대구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17년 동안 자문위원회 발전에 공헌했다. 대구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는 대구지역 여성 리더로 구성된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 후원단체로, 서 씨는 봉사원 예우 및 봉사원 교육·훈련 지원, 봉사회 봉사활동 지원금 후원 등을 통해 봉사자 저변 확대와 봉사활동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봉사원을 통한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펼치며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복지 증진에 앞장섰다. 누적 봉사시간 2만2천834시간으로 적십자 자원봉사유공장 최고명예대장을 수상한 박수영 씨는 2002년 적십자 봉사활동을 시작해 23년간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박 씨는 서문시장 화재 급식봉사, 코로나19 의료진 도시락 및 기부물품 전달 봉사, 수해복구활동 등 지역의 크고 작은 재난현장에서 구호활동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결연봉사활동, 복지관 반찬 조리 및 배달 등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을 보살피고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그밖에도 열심히 저축한 재산을 더욱 가치 있는 일에 쓰고 싶다는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매년 꾸준히 기부해 누적 기부액이 7천여만 원에 달한다. 본인의 칠순잔치 대신 무료급식 후원, 결식가정을 위한 도시락 지원, 최우수 봉사원 수상 상금으로 제빵봉사 후원, 증손주 출생 기념 1천만원 기부 등 일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주변의 귀감이 돼왔다. 대구지사는 이날 지역사회봉사와 희망풍차 결연활동, 위기가정 긴급지원, 재난구호, 생명안전교육, 청소년적십자(RCY), 재원조성, 사회공헌활동 등의 공로를 가진 1천85명에게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표창, 적십자 포장 및 표장을 수여했다. 1억원 이상 기부한 주식회사 뉴프라임에는 회원유공장 명예대장을, 23년간 1만3천777시간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온 서미숙(70) 봉사원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하는 등 대표수상자 37명에게 포장 및 표창을 전달했다.

    2025-11-06 16:46:48

  • 11월 7일 자 시사상식 퀴즈

    11월 7일 자 시사상식 퀴즈

    1.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기업'이 한국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건립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업'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최근 APEC CEO 서밋 참석차 방한해 향후 삼성과 SK그룹, 현대차그룹, 정부에 각각 최대 5만 개의 GPU를, 네이버클라우드에 6만 개의 GPU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팹리스 반도체 회사인 '이 기업'은?(11월 4일 1면) 2. '이곳'은 미국의 49번째 주(州)다. 면적은 171만7천856㎢로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가장 넓지만 혹독한 기후 탓으로 인구밀도는 가장 낮다. 원래 러시아 제국의 영토였지만 알렉산드르 2세가 1867년 720만달러(현재 가치 2천100억원)를 받고 미국에 팔았다. 전쟁으로 인해 재정이 악화된 탓이었다. 당시 '이곳'의 1㎢당 매입 가격은 겨우 4.19달러. 하지만 1890년대 금광이 발견되고 이후 대규모 석유와 가스 자원이 확인되면서 금싸라기 땅이 됐고, 1959년 미국의 49번째 주로 편입됐다. 주도(州都)는 앵커리지가 아닌 주노로, '골드 러시' 당시 황금을 실어나르기 위해 개발된 지역이다. '이곳'은?(11월 6일 18면) 3. '이곳'은 1975년 대한민국 첫 관광단지로 지정된 곳이다. 1971년 정부의 경주종합개발계획에 따라 경주시가지 동쪽 10여㎞ 정도 떨어진 보문호 주변 약 850만㎡ 부지에 조성돼 1979년 개장했다. 그해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총회가 '이곳'에서 열렸다. 1985년 대규모 놀이시설인 '도투락 월드'가 들어서는 등 특급호텔, 골프장을 비롯한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올인원' 휴양지로 각광받았다. 최근 열린 APEC 정상회의 때 주회의장으로 사용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도 '이곳'에 있다. '이곳'은?(11월 6일 6면) 김도훈 기자 hoon@imaeil.com ◆10월 24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최종덕 2. Z세대 3. 루브르박물관

    2025-11-06 11:54:09

  •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더 맛있는 빵 봉사 위해 국가자격 취득했어요"

    대구 달서구 두류동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가 운영하는 서부봉사관이 있다. 대구 유일의 적십자 봉사관인 이곳은 제빵, 제면, 반찬조리 시설을 갖췄다. 이곳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빵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며, 봉사의 즐거움을 느끼고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과 단체로 늘 북적인다. 한 달 평균 1만여 개의 빵이 만들어지는 이곳을 한결같이 지키며 시민과 제빵 봉사 전 과정을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 적십자 제빵 봉사원이다.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44세 봉사원부터 봉사경력 38년의 77세 봉사원까지 모두 15명이 활동한다. 이들 중에서도 제빵 책임봉사원(리더)인 박영욱(67) 씨를 비롯해 조옥수(68), 박애련(63), 박연근(60) 씨는 대구 적십자 봉사계의 모범적 인물이자 제빵 봉사를 이끌고 있다. 이들의 적십자 봉사원 경력은 20년 안팎, 개인별 누적 봉사 시간은 평균 1만3천700시간에 이른다. 직장인 근무시간(주 40시간)의 3분의 2정도(주 25시간)를 봉사활동에 쏟는다고 가정하면 1달이면 100시간, 1년이면 1천200시간이 된다. 그렇게 꼬박 10년을 하더라도 미치지 못 하는 봉사 시간이다. 지난 3일 오후 서부봉사관에서 이들을 만나 제빵 봉사와 나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빵 봉사원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 ▶(박영욱) '사랑의 빵 나눔' 사업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가 취약계층을 위해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나눔 활동으로 기업이나 단체, 시민들의 후원으로 이뤄진다. 재료비 지원뿐만 아니라 제빵 과정에 함께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제빵 봉사가 이뤄지면 봉사원들은 참가자들에게 빵 만드는 방법과 주의점을 알려주고, 빵 반죽부터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을 함께 한다. 시민들이 빵을 잘 만들 수 있도록 강사나 보조강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제빵 봉사는 보통 오전 10시쯤 시작해 오후 1시30분 전후쯤 마치게 된다. 제빵봉사원들은 시작시간 1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 재료 계량 등 사전 준비를 한다. 참가자들이 가고 난 뒤에도 포장, 뒷정리 등을 해야 하기에 오후 3시가 돼야 모든 일이 끝난다. 오늘 같은 경우엔 2건의 제빵봉사가 있어 훨씬 더 바빴다. 오후 5시인 인터뷰 시간을 맞춰야 해서 아직 뒷정리할 게 남아 있다. 제빵 봉사는 1개월 평균 18건 정도가 이뤄지는데 점점 느는 추세다. -박영욱 봉사원은 제빵 봉사를 이끄는 책임봉사원으로 열정이 대단하다. 지난해 전국 제빵 봉사원 가운데 처음으로 제과·제빵 국가자격을 취득해 주목받았다. 올해는 대한적십자사가 전국 봉사원을 대상으로 총 15명에게 주는 '올해의 적십자 봉사원상'에서 2등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박영욱) 저희 4명 모두 제빵 민간자격증은 있다. 그럼에도 국가자격증을 취득하자고 마음을 먹게 된 건 계기가 있었다. 2023년 하반기쯤 제빵 과정에 늘 함께해주셨던 강사 선생님이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됐다. 10년을 넘게 했지만 선생님 없이 제빵 봉사를 이끌어가자니 무척 불안했다. 두려워하는 제 자신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활동을 하는 틈틈이 1년 가까이 준비했고, 지난해 하반기 제빵 자격증과 제과 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 올해의 적십자 봉사원상을 받은 건 지난해 서부봉사관에서 진행한 210건의 제빵 봉사 일정 가운데 제가 204건(참여율 97.2%)에 참여한 걸 적십자사 측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제빵 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봉사의 즐거움과 뿌듯함을 전하고, 빵을 기다릴 이웃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박애련 봉사원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누적 봉사 시간이 1만6천87시간으로 4명 중 가장 많다. 지난 9월엔 '제35회 대구 북구 구민상'을 받았다. 언제부터 적십자 봉사원 활동을 시작했나. ▶(박애련) 2003년 7월 적십자 봉사원으로 입회했으니 올해로 23년째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적십자봉사회 대구 북구협의회장을 맡았다. 협의회장 당시 관내 저소득 다문화가족 결혼식 지원 프로그램인 '다문화 전통혼례식'을 연 게 기억에 남는다. 지금까지도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에 소속감을 갖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흐뭇하다. 제빵 봉사원 활동은 2019년부터 시작했다. 그러면서 틈나는 대로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서 장애인 대상 활동보조 봉사를 하고, 지역의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반찬배달 등을 하고 있다. 이런 작은 것들이 쌓여 영광스럽게도 북구민상(사회봉사효행 부문)을 받게 된 것 같다. -박연근 봉사원은 4명 중 가장 젊은 나이지만 적십자 봉사원 경력은 가장 길다. 누적 봉사 시간도 1만5천900여 시간에 달한다. 2003년 2월 입회할 당시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상당히 이례적이었을 것 같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적십자봉사회 대구 달성군협의회장을 지냈고, 올해 제과·제빵 국가자격증도 땄다. ▶(박연근) 남편과 함께 사업을 하다 그만두게 되면서 함께 복지시설 목욕봉사 등을 하며 봉사원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도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제빵 봉사를 시작한 건 2011년부터다. 당초 서부봉사관이 제가 살고 있는 달성군에 있었고, 2011년 봉사관 내 제빵 시설이 만들어지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그해 박영욱 책임봉사원도 합류했다. 국가자격증 도전은 박영욱 봉사원의 권유로 시작됐다. 나도 했으니 여러분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준 덕분에 봉사원 10명 정도가 도전할 수 있었다. 다들 봉사활동을 마치고 힘든 가운데 저녁시간을 활용해 제과제빵 학원을 다녔다. 식구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컸지만 새로운 도전에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돌이켜보면 자격증 취득 여부를 떠나, 자격증 준비를 한 덕분에 다들 제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게 큰 성과였던 것 같다. -조옥수 봉사원은 '2024년 적십자 봉사명문가'의 주인공이다. 적십자 봉사명문가는 대한적십자사가 직계 3대가 봉사를 통해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최우수 봉사원 가문에 수여하는 영예로운 표창이다. ▶(조옥수) 저는 사실 다른 분들과 비교하면 봉사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2006년 입회했으니 19년 동안 8천700여 시간 정도 봉사를 한 것 같다. 제빵 봉사는 2023년부터 시작했다. 그래도 두 딸과 외손자가 제 활동을 응원하고 동참해준 덕분에 이런 영광스런 표창을 받을 수 있었다. 올해 마흔 다섯인 큰 딸은 적십자사의 각종 사업에 응급처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마흔 셋인 둘째 딸은 저와 함께 제빵 봉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올해 제과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고 제빵 국가자격증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손자는 초등학생 때부터 적십자 봉사원으로 활동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박영욱) 만든 빵을 복지시설 등에 전달하고 잠시지만 말벗이 돼주는 것도 봉사원 몫이다. 어느 날 빵을 전달하기 위해 고령에 있는 한 재활원을 찾았다. 20여 년 전에 아들과 가끔씩 목욕 봉사를 갔던 곳이다. 당시 그곳엔 저를 엄마라고 부르던 한 청년이 있었다. 이날 그 청년을 만나면 보여줄 생각으로 예전 사진을 들고 갔었는데, 옛날 그 청년은 40대가 된 모습으로 저를 기억하고 엄청 반갑게 맞아주면서 사진을 보고 기뻐했다. 저 또한 가슴이 뭉클했다. -봉사활동과 관련해 바라는 부분이나 희망하는 게 있나. ▶(조옥수) 저는 사실 봉사에 대한 꿈을 이뤘다. 지난해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질문에 저는 "온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후 감사하게도 가족들의 공감과 응원에 힘입어 가족 봉사회를 결성하게 됐다. 두 딸 외에도 남편과 아들, 며느리, 사위, 손주, 동생 등 16명이 참여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빵을 직접 만들어 전하고 있다. 꿈을 이뤄 참 행복하다. (박애련) 봉사를 통해 이처럼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건강하게 오랫동안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으면 한다. (박연근)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이 이렇게 주어진 것만 해도 감사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2025-11-05 14:22:28

  • 영화·영진·영심이 라이온스클럽, 대구적십자사와 도시락 나눔

    영화·영진·영심이 라이온스클럽, 대구적십자사와 도시락 나눔

    국제라이온스협회 제3지역 2지대 영화라이온스클럽, 영진라이온스클럽, 영심이라이온스클럽은 4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든든 도시락' 나눔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3곳 라이온스클럽 회원과 적십자 서구협의회 봉사원 등 50여 명은 도시락 메뉴를 조리하고 포장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도시락은 이날 서구지역 취약계층 150가구에 전달됐다. '든든 도시락'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가 취약계층의 결식 예방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나눔 활동으로 지역 단체와 기업 후원으로 이뤄진다.

    2025-11-04 14: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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