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기자 hoon@imaeil.com

기사

  • 8월 15일 자 시사상식 퀴즈

    8월 15일 자 시사상식 퀴즈

    1. 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 선수'는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로 꼽힌다. 리그 통산 427세이브(평균자책점 2.32)라는 기록은 독보적이다. 일본 프로야구 (NPB)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도 누볐다. 한미일 통산 1천96경기에 등판해 모두 549세이브(일본 80개, 미국 42개)를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통산 300세이브를 넘긴 건 '이 선수'뿐이다. 특히 2006년과 2011년 세웠던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끝판대장'이란 수식어로 불리며 삼성이 소속 구단인 '이 선수'는?(8월 8일 16면) 2. 대구 동구 신암동에 있는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독립 유공자 전용 묘역이다. 조국 독립과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52명의 애국선열이 잠들어 있다. 이들 대부분은 대구·경북 출신 유공자들이지만 멀리 평안북도, 함경남도, 서울, 황해도가 고향인 유공자도 있다. 본래 독립지사들의 묘는 대명동 시립공동묘지 일대에 산재해 있었다. 1955년 그곳에 대구대학교가 들어서면서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1987년 성역화 사업을 거쳐 단장되고, 2018년 5월 1일 국립묘지로 공식 지정됐다. '이곳'은?(8월 11일 24면) 3. 최근 '이 미술관'에 신윤복, 김홍도의 그림 등 교과서에서 접할 수 있었던 국보급 작품을 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지난 7월 마지막 주 '이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은 하루 평균 1천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이외 지역에서 방문한 관람객도 48.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 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선 간송 전형필 선생이 문화보국(文化保國) 정신으로 일생을 바쳐 지켜낸 우리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미술관'은?(8월 14일 19면) ◆8월 1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암각화 2. 노란봉투법 3. 테슬라

    2025-08-14 12:06:11

  •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 호우피해 성금 4천여만원 기부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 호우피해 성금 4천여만원 기부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회장 나경민)는 13일 호우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성금 4천160만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대구지역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고자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마련했다. 기부금은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는 대구·경북 공인회계사를 대표하는 단체로,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4월에도 경북북부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4천300만원을 기부하고 백혈병·소아암 환자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나경민 회장은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마련한 성금이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오는 31일까지 여름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웃을 돕기 위한 '호우피해 특별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은 IM뱅크(계좌번호 002-05-098038-50, 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구지회)를 통해 참여하면 된다.

    2025-08-13 16:40:22

  • 대구 서구 김동근 씨 가족, 대구사랑의열매 '착한가정 600호' 선정

    대구 서구 김동근 씨 가족, 대구사랑의열매 '착한가정 600호' 선정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대구 서구 비산4동에서 세종마트를 운영하는 김동근 씨 가정이 600번째 대구사랑의열매 착한가정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김동근 씨는 자신의 가족부터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결심을 통해 착한가정 정기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이와 함께 지난 2019년 7월부터 세종마트 명의로 착한가게 정기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비산4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지역 내 이웃들의 복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봉사 및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동근 씨는 "가족 구성원들의 작은 마음이지만 지역의 소외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열린 인증식에는 김동근·강경희 부부와 서미영 비산4동장,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강주현 사무처장은 "착한가게에 이어 착한가정까지 자발적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김동근 님과 가족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더욱 많은 가정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캠페인은 자영업자, 가족, 개인 등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일시·정기 기부프로그램으로 대구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053-667-0532)로 문의하면 된다.

    2025-08-13 14:48:27

  • 대구적십자사, 한·중 청소년적십자 국제교류 행사 열어

    대구적십자사, 한·중 청소년적십자 국제교류 행사 열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는 12일부터 15일까지 한·중 청소년적십자(RCY) 국제교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중국 칭다오홍십자회 간 국제교류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중 청소년적십자(RCY) 단원 3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이 기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및 대구·경북혈액원, 영주적십자병원 방문 ▷APEC 정상회의 개최예정지 경주 방문 및 석굴암 관람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체험 ▷빵 나눔 활동 참여 등 국제문화교류와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을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한·중 청소년적십자(RCY) 국제교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정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2025-08-13 14:41:36

  •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대구서 광복 80주년 기록전 여는 '사진기록연구소'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대구서 광복 80주년 기록전 여는 '사진기록연구소'

    사진기록연구소.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가 단체다. 이름처럼 '사진의 기록적 가치'에 방점을 두고 작업을 한다. 장용근 현 사진기록연구소 소장이 2014년 몇몇 사진가들과 대구도시철도 3호선 건설 기록 작업을 한 것을 계기로 창립했다. 지금까지 11차례 기획전시와 7권의 사진집을 냈다. 그간 10여명의 사진가가 거쳐 갔고 현재 9명의 회원이 활동한다. 사진기록연구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대구 계명대 극재미술관 블랙홀에서 기획전 '잊혀진 이름, 남겨진 자리_조선인 강제동원의 기록'을 열고 있다. 일본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흔적을 기록한 사진을 선보이는 자리다. 박민우·박창모·우동윤·장용근·최덕순 등 5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일본 전역에 흩어져 있는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 60여 곳을 답사하고 그 흔적을 촬영했다. 이들이 이동한 누적 거리는 7천㎞가 넘는다. 여기에다 대학원에서 기록학을 전공하는 박은경 한국애드 대표가 객원 기록작가로 참여했다. 그는 연구소 회원들이 촬영한 장소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취재해 기록했다. 그 결과물은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사진자료집 '잊혀진 이름 남겨진 자리_조선인 강제동원의 기록'(라브리움/312쪽/2만8천원)에 담겼다. 지난 8일 작품 설치를 위해 모인 6명의 작가를 극재미술관에서 만났다. 이들은 "일제의 조선인 강제동원을 흔히 전쟁에 국한된 일본의 국가 폭력으로 알고 있지만, 조선인 노동 착취는 1910년 불법적 한일합방 이전부터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며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꼭 기억해야 할 우리 역사"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작업은 어떻게 시작됐나. ▶(우동윤)개인적으로 근대사, 특히 일제강점기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해 봄 직장에서 1개월 정도 길게 휴가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목적지를 일본으로 정하고 사진 작업할 소재를 찾아봤던 게 시작이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흔적에 관한 자료를 찾다보니 당시 조선인들이 전쟁에만 동원된 게 아니라, 일본의 근대화·산업화 과정에서 기반시설을 닦는데도 많이 동원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지난해 4월 한 달간 일본 내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을 찾아다니며 사진 작업을 했다.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해보니 빠진 곳도 많았고 도저히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란 점을 실감했다. 마침 2025년이 광복 80주년인 만큼, 연구소가 매년 1차례씩 여는 기획전으로 다루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장용근 소장께 이 같은 뜻을 전했고 회원 모두가 흔쾌히 호응했다. 이후 회원들은 각자 자료조사와 추가 대상지 발굴에 나선 뒤 취재 지역을 나누고 개별 일정에 맞춰 작업을 했다. 공간적으로는 오키나와에서 홋카이도까지 일본 전역 60여 곳을, 시간적으로는 1901년부터 1945년까지 조선인 강제동원의 흔적을 촬영했다. -5명이 답사한 곳이 상당하다. ▶(장용근)최근 한일 양국의 큰 관심을 받는 야마구치현 조세이 해저탄광,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논란이 된 니가타현 사도광산, '군함도'란 영화로도 제작된 나가사키현 하시마 등은 널리 알려진 곳이다. 반면, 효고현의 쇼와못과 아마루베철교, 기후현의 노다터널 등도 대표적인 노동착취 현장이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프로젝트를 계획한 이후 다들 자료조사에 많은 공을 들인 것도 그동안 국내에 덜 알려진 곳을 보다 깊이 있게 조명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슈마리나이호 우류 제1댐이라는 곳도 낯설다. ▶(최덕순)1938년부터 1943년까지 홋카이도 북부 우류강 상류에 건설된 대형 수력댐으로 많은 조선인이 노동력을 제공한 곳이다. 기록에 따르면 적게는 1천명, 많게는 6천명의 조선인이 동원됐다고 한다. 취재를 하며 놀란 사실은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숨기려는 일본 정부와 달리, 이곳엔 이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강제노동박물관이 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더욱 의미가 있는 건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이 이곳 주민들에 의해 밝혀졌다는 점이다. 지금의 박물관 자리는 고켄지(光顯寺)란 사찰이 있던 곳이다. 이곳 주지 스님은 1976년 사찰 경내에서 이름과 사망 일자가 적힌 위패 80여개를 발견했는데, 조선인의 이름도 여러 개 있었다고 한다. 이후 스님은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위패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공사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조선인 50여명의 시신이 공사 현장 근처에 있던 고켄지로 옮겨진 후 매장됐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유골 반환으로까지 이어졌다. -박민우 사진가의 유리건판(필름이 발명되기 이전 널리 쓰인 근대적 방식의 촬영 매체) 사진이 눈길을 끈다. ▶(박민우)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5년 8월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이곳에도 강제징용으로 끌려온 조선인들이 있었다. 원폭으로 나가사키에서 6만~8만 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추정되는데, 조선인 2만여 명이 피해를 당했고 그중 약 1만 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나가사키 평화공원을 둘러보며 조선인 희생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설명이 소극적이란 걸 실감했다. 나가사키 원폭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도 인적 드문 외진 곳에 있었다. 군함도도 마찬가지였다. 섬을 둘러볼 수 있는 2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셔터를 누르며 생각했다. '진실을 기억하고 그것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이 오늘날 우리의 몫이구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를 유리건판으로 촬영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일제강점기 때 널리 쓰인 유리건판 방식을 활용해, 사진을 보는 이들이 이런 역사적 의미에 좀 더 깊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사도광산엔 조선인 강제 동원 언급이 아예 없지 않나. ▶(박창모)그렇다. 사도광산은 1902년부터 1945년까지 조선인들이 동원되었던 74개 작업장 중 하나다. 태평양 전쟁이 격화되던 1945년 7월엔 무려 1천200여명의 조선인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인 강제 동원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 박물관엔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설명이 있긴 했지만 '강제동원'이 아닌 '조선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광산 노동자의 삶'이란 문구로 모호하게 표현돼 있었다. 사도광산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광산의 상징이 된 V자형 봉우리 '도유노와리토(道遊の割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을 보며, 가려진 진실과 묻혀버린 기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의 흔적뿐만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도 기록했다. ▶(장용근)1905년 1월 경부선 철도가 완공되자 일본은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잇는 부관연락선을 같은 해 5월 개통했다. 경부선 철도를 이용해 물자와 인력을 부산에 모으고, 부산항에서 시모노세키항으로, 시모노세키항에서 다시 모지코항으로, 모지코역에서 철도를 이용해 일본 전역에 조선의 물자와 인력을 쉽고 빠르게 보급할 수 있는 수탈 경로가 완성된 것이다. 그렇게 일본으로 간 조선인들은 1945년 광복을 맞았지만 모두가 귀환한 건 아니었다. 일부는 귀환선을 기다리다 기회를 놓쳤고, 일부는 일본 내 노동시장에 잔류했다.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개인적 관심은 조선인 집단 거주지와 오사카·나라·교토에 흩어져 있는 강제동원 장소에 쏠렸다. 그리고 이 징용 루트를 되짚어 가며 작업을 했다. 특히, 조선인이 겪었을 비하와 차별이 마을 이름에 고스란이 묻어있는 똥굴 동네, 아파치 마을, 우토로 마을에서 후손들을 만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인 활동가들이 "일본 정부가 왜 이런 역사적 사실을 숨기는지 모르겠다"며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관심이 많은 이들의 모습을 보며 부끄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연구소가 그동안 낸 책은 사진집 형식이었던 반면 이번엔 글이 많이 들어간 '사진자료집'에 가까운 모습이다. ▶(박은경)아마 그게 제가 필요했던 이유였던 것 같다. 제가 한 일은 사진가들이 기록한 현장과, 그것을 보는 이들을 연결시키는 작업이었다. 예를 들자면 강제동원된 조선인 집단거주지였던 똥굴 동네 사진도 맥락을 알지 못한 채 본다면 "그냥 빈민촌이네"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나.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자료가 너무 부족했던 탓이다. 게다가 작성한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기록이 판이하게 다른 경우도 많았다. 이런 이유로 수많은 기록을 대조하고 수치와 연도를 확인하며, 한일 양국의 공식문서와 증언 자료를 교차 검토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울고 싶을 정도였다. 그래도 작업을 마칠 수 있었던 건, 우리의 아픈 역사이고 꼭 기억해야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 모두가 그런 생각이 아니었을까 한다.

    2025-08-13 14:36:43

  • ㈜솔라엘디, ESG 경영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1천만원 기부

    ㈜솔라엘디, ESG 경영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1천만원 기부

    태양광 발전사업 전문기업인 ㈜솔라엘디(대표 김성훈)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실천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누적 1천만원을 기부한 공로로 ESG 확인서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ESG 확인서는 기업이 기부를 통해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제도다. ㈜솔라엘디는 지난해 10월부터 사회적 약자 권익 신장 및 기후재난 대비 구호품 보급 등을 위해 'ESG 실천기업'에 가입하며 매월 기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성훈 대표는 확인서 전달식에서 "10개월 전 적십자사와 인연이 돼 시작한 기부로 '더 나은 미래,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기업 운영 목표를 굳건히 실천할 수 있게 됐다. 기부를 통해 지역에 보탬이 되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SG 실천기업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함께 ▷대구지역 보건·의료 증진 ▷사회적 약자 권익 신장 ▷환경 보호▷개선 등을 돕는 기업 참여형 정기후원 프로그램이다. 후원금은 위기가정 지원 활동 및 재난 구호활동, 기후재난 대비 구호품 보급, 환경보호 캠페인 등에 사용된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053-550-7141)로 문의하면 된다.

    2025-08-11 15:04:55

  • 삼화식품, 대한적십자사 1억원 이상 고액기부 모임 가입

    삼화식품, 대한적십자사 1억원 이상 고액기부 모임 가입

    삼화식품(회장 양승재)은 대한적십자사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Red Cross Honors Company)에 대구 20호로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삼화식품은 1953년 대구에서 창업한 식품회사다. 대표적인 제품인 장류부터 아라치 치킨, 밀키트, 요거트 아이스크림 요아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한적십자사 나눔확산 프로그램인 'ESG 실천기업'으로 매월 100만 원씩 정기후원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7일 삼화식품 본관에서 열린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가입식에는 김억영 삼화식품 대표와 임·직원, 배인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승재 회장은 "삼화식품이 70여 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민들이 보내주신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랜 세월 받아 온 사랑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며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은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1억 원 이상 고액기부 모임이다. 기부금은 국내·외 취약계층 긴급지원, 재난구호활동 등 생명을 구하는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에 사용된다.

    2025-08-10 13:36:49

  • 대구적십자사 '학생 참여형 '사랑의 빵 나눔'

    대구적십자사 '학생 참여형 '사랑의 빵 나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는 5일과 6일 이틀간 서부봉사관에서 '여름방학 맞이 학생 참여형 사랑의 빵 나눔' 활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참가비 없이 무료로 진행됐고, 대구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위원장 김미원)가 후원했다. 활동에 참가한 대구지역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20명은 빵 반죽과 성형, 포장 등의 과정을 경험하며 마들렌과 시나몬롤, 국화빵 등 750개의 빵을 만들었다. 빵은 제작 당일 지역아동센터와 노인복지시설, 취약계층 가구 등에 전달됐다. 대구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활동을 후원했다. 김미원 위원장은 "봉사는 단순히 누군가를 돕는 활동이 아닌, 나눔으로써 기쁨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성장하는 상호 활동"이라며 "학생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8-07 17:24:16

  • 8월 8일 자 시사상식 퀴즈

    8월 8일 자 시사상식 퀴즈

    1. '이 길'은 200년 전 가톨릭 순교자들과 교우, 선교사들이 걸었던 길을 정비해 만든 순례길로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린다. 칠곡군 왜관읍 가실성당에서 신나무골성지, 창평지, 동명성당, 진남문 등을 거쳐 팔공산 한티순교성지까지 45.6㎞에 걸쳐 있다. 경상북도와 칠곡군과 천주교대구대교구가 함께 조성해 지난 2016년 9월 개통됐다. 매년 전국에서 가톨릭 신자를 비롯한 도보 순례자 수천 명이 찾고 있다. 경상북도와 칠곡군, 사단법인 한티는 매년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이 길'에서 걷기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행사는 9월 20일 열린다.'이 길'은?(8월 4일 22면) 2. '이 절'은 경북 의성군의 등운산 자락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다. 신라 신문왕 원년인 681년에 신라 승려 의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높이 뜬 구름'이라는 뜻의 한자를 썼으나 최치원이 머물며 가운루(駕雲樓)와 우화루(羽化樓)를 건축한 이후 최치원의 호와 같은 한자를 쓰고 있다. '이 절'은 지난 3월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 가운루 우화루, 연수전, 만덕당, 종각 등이 불에 탔다. '이 절'은?(8월 5일 13면) 3.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안동시가 석주 이상룡 일가의 독립운동 여정과 '이곳' 복원 사업을 소개하는 특별 교류전을 지난 5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고 있다. 안동에 있는 '이곳'은 고성 이씨 종택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의 생가다. 3대가 독립 투쟁에 나서 독립유공자 10명을 배출한 독립운동가의 집으로도 유명하다. 원래는 99칸 가옥이었지만 지금은 절반가량이 남았다. 독립운동가가 많은 '이곳'을 눈엣가시로 여긴 일본이 맥을 끊겠다며 집 앞마당을 가로질러 중앙선 철도를 놓았던 탓이다. 안동의 독립운동 명소 중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은?(8월 6일 22면) ◆7월 25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돌리네 2. 삼계탕 3. 마틴 루서 킹

    2025-08-07 13:59:43

  • 임영웅 팬클럽 '대구영웅사랑봉사회', 나눔리더스클럽 14호에 이름 올려

    임영웅 팬클럽 '대구영웅사랑봉사회', 나눔리더스클럽 14호에 이름 올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가수 임영웅 팬클럽 '대구영웅사랑봉사회'가 최근 성금 1천만원을 기탁하며 대구사랑의열매 14번째 나눔리더스클럽에 가입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오는 8일 임영웅 데뷔 9주년 및 정규 2집 '아임 히어로2'(IM HERO 2) 발매를 기념해 이웃사랑을 실천한다는 취지다. 기부금은 대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8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대구영웅사랑봉사회는 임영웅의 이름으로 지역을 위한 다양한 봉사와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홀몸 노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 무료급식 봉사, 장애인 나들이 지원, 취약계층 후원물품 전달 등 다방면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 배정희 대구영웅사랑봉사회장은 "임영웅이라는 따뜻한 아티스트를 응원하며 모인 팬들이 함께 나눔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어 뜻 깊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와 기부를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빛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눔리더스클럽은 대구사랑의열매 고액 단체 기부자 모임으로, 1천만원을 기부하거나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2025-08-06 15:22:45

  • [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파도를 가르는 짜릿함…포항 월포해수욕장 서핑 체험

    [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파도를 가르는 짜릿함…포항 월포해수욕장 서핑 체험

    날렵한 보드 위, 맨몸으로 거대한 파도와 맞선다. 때론 미끄러지듯 파도와 하나가 된다.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해양 스포츠 서핑(surfing) 이미지다. 한여름 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밴드 비치보이즈의 노래 '서핀 USA(Surfin' USA)'의 흥겨운 리듬처럼, 서핑은 미국과 유럽·호주 등지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스포츠였다. 이제 그 파도는 대한민국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지인들의 서핑 인증샷만 바라보다, 올해는 직접 도전해보기 위해 지난달 20일 경북 포항 월포해수욕장을 찾았다. ◆월포해수욕장…입문자 즐기기에 안성맞춤 '파도타기'라는 뜻의 서핑은 서프보드를 이용해 파도를 타는 스포츠다. 파도를 타면서 여러 가지 기예를 겨룬다. 특별한 규칙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 상당히 단순한 스포츠다. 언제 어디서 처음 시작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상당수 사람들은 하와이나 타히티에 살던 고대 폴리네시아 사람들의 문화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하와이, 뉴질랜드, 통가, 사모아, 이스터섬, 마르키즈 제도 등이 이 지역에 속한다. 하와이 사람들에 의해 근근이 이어져 내려오던 서핑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 하와이 출신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듀크 카하나모쿠가 세계를 여행하며 서핑을 대중에게 시연하면서부터다. '현대 서핑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와이키키 해변에 최초의 현대적인 서핑 클럽을 열고 서핑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을 기울였다. 이후 서핑은 미국 캘리포니아, 호주 등 자연조건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1960년대 영화 '기젯(Gidget)'과 '비치 보이스' 등의 서핑 뮤직은 서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크게 키우며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는데 한몫했다. 우리나라에선 1990년대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이후 부산 송정해수욕장 등으로 서핑이 확산됐다. 2010년 이후부터는 강원도 양양이 뜨거워졌다. "질 좋은 파도가 양양에 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졌다. 양양의 죽도 해변은 '한국 서핑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서퍼들이 몰리는 곳이다. 양양 하조대해수욕장에 있는 '서피 비치'도 그에 못지않게 뜨는 핫 플레이스다. 경북에서는 포항이 대표적이다. 월포해수욕장, 용한리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 등 선택지도 다양하다. 제주나 부산을 오가던 포항지역 서퍼들이 2010년을 전후해 찾아낸 장소들이다. 월포해수욕장에서 서핑숍 '누나서프'를 운영하는 김경희(58) 대표는 원래 수학 강사를 천직으로 여기던 수학학원 원장이었다. 40대 중반이던 10여 년 전 서핑을 처음 접한 뒤 서핑의 매력에 푹 빠져 2019년 이곳에 서핑숍을 열며 직업을 바꿨다. 이곳은 그가 몇몇 서퍼들과 가끔씩 찾던 곳으로, 그가 맨 처음 서핑숍을 연 뒤 서핑숍이 하나 둘 늘고 주변에 예쁜 카페가 들어서면서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대구는 물론 서울과 수도권에서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월포해수욕장의 매력은 너무 강하지 않은 파도 덕에 초심자들이 서핑하기 적당하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용한리 쪽은 해저지형이 암석으로 이뤄져 상대적으로 파도가 거친 탓에 중·상급자가 즐기기 좋은 포인트인 반면, 이곳은 해안이 모래로 이뤄진 데다 수심이 완만해 입문자가 안심하고 즐길 만하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균형과 집중 '누나서프'에서 입문자를 위한 2시간짜리 강습을 받았다. 가장 먼저 김 대표의 이론교육이 진행됐다. 그는 서프보드의 명칭부터 설명해 나갔다. 보통 길이에 따라 7피트 미만의 쇼트보드, 7~8피트의 펀보드, 9~10피트의 롱보드로 구분한다. 초보자에게는 일반적으로 롱보드를 권한다. 보드의 앞 부분은 노즈(nose), 뒤는 테일(tail)이라고 한다. 테일 쪽에 길이 2m 정도의 끈이 있고 끈 끝에 동그랗게 말린 부분을 발목에 고정하는데 이를 리쉬(leash)라고 한다. 보드에서 떨어져 바다에 빠졌을 때 서퍼를 지켜주는 '생명줄'이다. 서핑 슈트를 입은 수강생 4명이 모래사장으로 향한다. 몸에 완전히 밀착되는 슈트는 체온 유지는 물론, 부력이 있어 몸이 물에 뜨도록 돕고 일광 화상과 보드로 인한 부상을 방지한다. 서핑 숍에서 배운 이론을 몸으로 익힐 차례다. 각자 모래사장에 놓인 서프보드 정중앙에 올라가 엎드린다. 파도가 왔을 때를 가정하고 실습을 진행한다. "패들(paddle), 푸시(Push), 업(Up)만 기억하면 돼요." 강사가 시범을 보인다. '패들'은 팔을 크게 교차하며 힘껏 물을 젓는 동작이다. '푸시'와 '업'은 서핑의 기본자세인 '테이크 오프(Take off, 서프보드에서 일어나는 동작)'를 설명하기 위한 구분 동작이다. 강사가 '푸시'라고 외치면 손으로 서프보드를 짚고 팔을 곧게 펴 상체를 들어 올리고, '업' 하면 시선은 정면에 고정한 채 양발을 끌어 와 일어서야 한다. 뙤약볕 아래서 테이크 오프 자세를 10여 차례 반복하고서야 바다에 들어갈 기회가 주어졌다. 가슴이 물에 잠길 정도의 깊이까지 걸어 들어가 노즈를 모래사장 쪽으로 돌린 뒤 보드에 올라탔다. 보드에 오르는 것부터 만만치 않다. 몸이 좌우로 기우뚱하며 몇 번이나 물에 빠질 뻔했다. 겨우 중심을 잡고 있는데 강사가 "패들링, 패들링"을 외쳤다. 힘차게 패들링을 하는 중에 강사의 "푸시, 업" 소리가 이어졌다. 배운 대로 상체를 들어올리고 두 발을 몸 쪽으로 당겨 일어서는 순간 그만 중심을 잃고 물속으로 고꾸라졌다. 다들 제대로 서지 못해도 즐거운 듯 수강생들은 서로를 향해 아낌없이 응원을 보낸다. 대여섯 번 도전 끝에 드디어 '테이크 오프'에 성공했다. 아슬아슬하게 중심을 잡고 서니 파도가 부드럽게 서프보드를 밀어줬다. 발끝에서 느껴지는 물살의 일렁임은 가슴을 벅차게 했다. 다만 한 번 성공했다고 매번 일어서서 파도를 탈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잘 가다가도 균형을 잃고 넘어지거나 아예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모래사장 근처엔 서프보드에서 떨어져 나뒹구는 초보자들이 모두 같은 자세로 귀로 들어간 물을 털어내느라 정신이 없다. 서핑 고수들은 서핑을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표현한다. 본인이 탈 수 있는 파도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수없이 많이 엎어지고 물을 먹지만 단 한번 성공했을 때 부드럽게 물 위를 가르며 느끼는 통쾌한 기분 때문에 멈추기 어렵단다. 김 대표는 "혼자만의 자유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게 서핑의 매력"이라고 했다. 보통 스포츠는 경쟁을 해서 상대를 이겨야 하는데, 서핑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의미였다. ◆서핑 이렇게 즐겨요 서핑이 대세가 된 건 젊은층과 여성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서핑은 젊은층의 도전의식과 다이내믹한 활동, 몰입의 정서에 부합된다. 게다가 스킨스쿠버, 프리다이빙 등 다른 해양 스포츠에 비해 비교적 싼값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본적으로 서핑은 보드 하나만 있으면 된다. 그렇다고 초보자가 당장 보드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입문하기도 전에 보드를 사려는 건 운전면허도 없으면서 차를 먼저 사려는 것과 같다. 전문가들은 처음엔 서핑숍에서 빌려 타다가 중고를 구입해 실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보드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자기에게 잘 맞는 형태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래야 엉뚱한 보드를 비싼 가격에 사는 사태를 피할 수 있다. 전국의 수많은 서핑숍이 입문자를 위한 일일 강습 서비스를 운영한다. 6만 원 가량을 내면 2시간 내외의 강습을 받은 뒤 무제한으로 자유시간을 즐길 수 있다. 강습을 받지 않고 슈트와 보드만 대여한다면 3만~4만 원 정도면 된다.

    2025-08-06 14:56:40

  •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1998년 대구 여대생 사망사건···27년째 진실 좇는 아버지 정현조 씨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1998년 대구 여대생 사망사건···27년째 진실 좇는 아버지 정현조 씨

    27년 전 정현조(77) 씨는 딸을 잃었다. 당시 대구 계명대 1학년이었던 딸 은희 씨는 1998년 10월 16일 학교 축제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사라져 다음날 오전 5시 10분 대구 구마고속도로(지금의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23t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전 성폭행 피해를 입은 정황이 발견됐는데도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정 씨는 그날로 생업을 접었다. 10년 넘게 전국을 다니며 진술을 듣고 증거를 모아 재수사를 요구했고, 수많은 탄원서와 고소장을 썼다. 그 결과 2013년 재수사에서 스리랑카인이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과 2심에서 증거불충분 등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고 2017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그러나 정씨는 처음부터 "진범은 따로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껏 외로운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정 씨는 최근 '아빠의 전쟁'이라는 책을 냈다. 20여 년 동안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 새 정부가 재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지난 4일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 업무를 하는 정 씨를 만났다. -27년이란 긴 세월동안 직접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했다. ▶수사기관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여러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그랬나. ▶사고 당일 경찰의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았을 때 영안실 직원은 "시신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확인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때만 해도 유족을 배려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날 오후 가족들, 딸의 친구들과 함께 사고 현장을 둘러보다 딸의 속옷을 발견했다.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고 직감했다. 영안실로 달려가 딸의 주검을 살펴봤다. 영안실 직원에게 속옷이 있냐고 물었더니 청바지 주머니 안쪽 천을 꺼내 보이며 "이게 속옷"이라며 속이려 했다. 제가 "그게 왜 속옷이냐"며 소리치자 직원은 그제야 말을 바꿔 "부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 현장에서 찾은 속옷을 담당 경찰관에게 건넸다. 하지만 돌아온 말은 "이건 동네 아줌마들이나 입는 팬티"라거나 "동네 아줌마들이 근처에서 성행위하고 버린 것 같다"며 딸의 것으로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같은 속옷을 선물 받았던 쌍둥이 동생이 맞다는데도 말이다. 결국 이 속옷은 사건이 종결되고 나서야 '증거'로 인정받았다. 언론에 초동수사의 문제가 처음 보도된 1999년 3월에야 경찰이 속옷을 국과수로 보낸 탓이다. 처음엔 정액이 검출됐지만 시료 오염으로 혈액형이 감정되지 않아 피해자의 속옷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 하지만 이듬해 6월 경찰이 다시 국과수에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하면서 딸의 것이 맞다는 감정을 받았다. -이것 말고도 의심스러운 사례가 더 있었나. ▶사고 현장이 계명대에서 집과는 반대 방향으로 7㎞ 떨어져 있는 고속도로인 것부터가 석연치 않았다. 또,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시속 100㎞로 달리다 중앙분리대 쪽에서 사람이 나타나 어쩔 수 없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는데, 급정거 시 남게 되는 바퀴 자국(스키드마크)이 없었다. 게다가 딸의 시신에 장기 파열이 없었다는 점, 복부에 날카롭게 절단된 상처가 있었음에도 현장에서 확인된 혈흔은 극소량인 점 등도 미심쩍었다. 이런 점을 근거로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고 수없이 주장했지만, 경찰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그럼 교통사고가 아닌 것을 증명해보라"는 것이었다. 결국 사건은 2개월여 만에 단순 교통사고로 종결됐다. -그래서 직접 진실을 밝히려 한 건가. ▶그렇다. 처음에는 '알아서 안 해 주겠나' 했었는데 안 해주더라. 경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아무리 말을 해도 오지를 않고. 그러니 결국 직접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 그때부터 채소장사 일을 접고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증거를 모았다. 복지관에서는 컴퓨터를 배웠고 지인의 소개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탄원서와 고소장 작성법을 배웠다. 담당 경찰관을 직무유기로 고소했고, 수사기관과 법원, 청와대 등에 재수사를 요청하는 탄원서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보냈다. 트럭 운전자를 의심해 강간살인 혐의로, 때로는 성명불상의 진범을 고소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모두 각하되거나 무혐의로 끝났다. -2013년 탄원서에 청와대가 주목한데다 대구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검찰이 재수사를 벌여, 은희 씨의 속옷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성범죄 전과가 있는 스리랑카인 외국인 노동자 A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결국 공소시효 만료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범인은 나온 게 아닌가. ▶당시 검찰이 지목한 A씨는 범인이 아니라는 게 제 생각이다. 검찰은 당시 여론에 떠밀려 수사를 벌여 짜맞추기식 기소를 했다고 본다. A씨의 DNA와 은희의 속옷에서 검출된 DNA가 일치한다는 발표도 고소를 한 지 단 5일 만에 나왔다. 앞서 경찰이 국과수에 넘긴 딸의 속옷 사진은 불로 태운 것처럼 검었다. 사건 직후 우리가 현장에서 수거한 것과 다르게 훼손됐단 의미다. 거들도 원래 것과 모양이 달랐다. 거기서 유전자가 어떻게 검출이 됐다는 건지 믿을 수 있겠나. 유전자 조사 과정을 다시 검증하고 확인시켜 달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이 사건이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는 건 초동수사가 부실했기 때문이다. 특히, 사건 직후 경찰이 단순 교통사고로 밀어붙이면서 부검을 하면서도 은희의 체액에서 DNA 채취를 하지 않아서 진상 규명이 더 어려워졌다. -2021년 법원은 경찰의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그렇다. 2017년 6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데 따른 것으로, 재판부는 7천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경찰이 단순 교통사고로 성급히 판단해 현장조사와 증거 수집을 하지 않고 증거물 감정을 지연해 극히 부실하게 초동수사를 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경찰이 신속하게 현장에서 유품과 증거물을 수거해 피해자의 몸과 속옷에서 정액이나 지문을 확인했더라면 이 사건을 성범죄 등 강력사건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피해자 주변인과 행적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신속하게 범인을 잡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유족의 지속적인 진정에도 불구하고 사고 경위와 성범죄 관련 여부가 적시에 제대로 규명되지 않아 긴 시간 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원한과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줄기차게 부실수사를 지적했지만 "네가 뭘 아느냐"는 식이었다. 과거 수사기관의 잘못이 인정되니 응어리가 조금은 풀렸지만, 경찰이든 검찰이든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은 없었다. -공소시효가 지났다. 범인을 잡아도 처벌할 수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건에 매달리는 이유는 뭔가. ▶재수사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책을 내면서 정부와 수사기관, 언론 등 200여 곳에 책과 탄원서를 보낸 것도 같은 이유다. 경찰은 딸이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는 "부검감정서를 볼 줄은 아느냐", "우리가 교통사고라 하면 교통사고인 줄 알아라" 등 윽박지르며 유족을 무시했고, 사건 관련 자료를 갖다 줘도 눈여겨보지 않고 수사하지 않았다. 수사기관이 존재하는 이유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라면, 피해자의 편에 서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억울함을 세상에 알려서라도 재수사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딸과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나와선 안 되기 때문이다.

    2025-08-06 11:21:55

  • 대구적십자사, RCY 지도자 심화연수 가져

    대구적십자사, RCY 지도자 심화연수 가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는 최근 초등학교 RCY 지도교사 15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RCY 지도자 심화연수'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단원들을 지도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능을 함양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됐다. 주요 교육 내용은 ▷적십자 이념교육 ▷응급처치 교육 ▷사랑의 빵 만들기 ▷안전하고 행복한 삶 특강 ▷헌혈의 중요성과 이해 및 혈액원 견학 등이었다. 연수에 참가한 한 지도교사는 "실제 현장에서 꼭 필요한 하임리히법, 심폐소생술 등 실용적인 응급처치 교육이 인상 깊었다. 다양한 적십자 사업과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며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5-08-05 14:43:50

  •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치매파트너 플러스 교육' 가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치매파트너 플러스 교육' 가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치매 환자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소속 봉사원을 대상으로 '치매파트너 플러스 교육'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달서구 치매안심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적십자 봉사회 달서구협의회 봉사원 30여명은 이날 달서구 치매안심센터 소속 전문 강사로부터 치매와 관련한 실질적인 지식과 대응방법 등을 교육받았다. 교육을 수료한 봉사원들은 앞으로 달서구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치매 관련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앞서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지정, 올해에만 190여 명의 치매파트너를 양성했다. 향후 지역 치매안심센터 등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적십자의 고유 치매 안심 프로그램인 '기적(기억+적십자)'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2025-08-03 13:45:37

  • 대구 달서구 신촌경로당, 호우피해 특별성금 전달

    대구 달서구 신촌경로당, 호우피해 특별성금 전달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최근 달서구 두류동 신촌경로당(회장 이경순) 어르신들이 2025년 호우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성금 42만원을 대구사랑의열매 사무국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신촌경로당은 지난 1월 이웃사랑 모금캠페인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4월 영남지역 산불피해 지원 성금에 이어 이번 호우피해 성금까지 올해에만 세 번째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성금은 어르신들이 호우피해를 입은 이웃의 사정을 접하고 자발적으로 모금한 쌈짓돈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게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 설명이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지역사회를 걱정하고 보듬는 어르신들의 뜻을 깊이 새기고, 소중한 그 마음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오는 17일까지 여름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돕기 위한 '호우피해 특별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은 IM뱅크 002-05-098038-501(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구지회)로 성금을 보내면 된다.

    2025-08-03 12:15:24

  • 8월 1일 자 시사상식 퀴즈

    8월 1일 자 시사상식 퀴즈

    1. '이것'은 바위나 동굴 벽면 등에 새긴 그림을 말한다. '이것'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적지로는 울산 울주 대곡리 반구대(盤龜臺)가 가장 유명하다. 바위 절벽에 가로 10m, 세로 4m 규모로 고래·사슴·호랑이 등 300여 점의 동물과 사냥 장면이 새겨져 있다. 신석기시대 말기~청동기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래사냥 관련 도구와 배 그림이 포함된 선사시대 한반도에 살았던 이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이곳은 천전리에 있는 '이것' 유적과 함께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것'은?(7월 28일 24면) 2.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이것'을 8월 열리는 임시 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밀어붙이면서 야당과 경제계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이것'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의 별칭이다. 원청의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것'과 같은 별칭은 지난 2013년 장기 파업을 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 47억원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온 뒤, 시민들이 노조 측을 돕기 위해 노란봉투에 성금을 모아 전달한 데서 유래했다. 과거 현금으로 월급을 받던 시절 월급 봉투의 색깔과 관련이 있는 '이것'은?(7월 29일 7면) 3. 삼성전자가 최근 '이 기업'과 23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 최대 계약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시하면서 경영상 비밀 유지에 따라 계약 상대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날 '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직접 계약 사실을 알리면서 그 상대가 '이 기업'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인 '이 기업'은?(7월 29일 2면) ◆7월 18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전시작전통제권 2. 유니콘 기업(또는 유니콘) 3. 고령군

    2025-08-01 04:30:00

  • 대구적십자사 울림예술봉사회, '사랑의 빵 나눔' 활동

    대구적십자사 울림예술봉사회, '사랑의 빵 나눔' 활동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는 최근 적십자 울림예술봉사회(회장 박영희)가 '사랑의 빵 나눔' 활동을 펼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활동에는 적십자 울림예술봉사회 회원뿐만 아니라 한국장학재단이 후원하는 지역 대학생도 함께 참여, 수혜자가 아닌 봉사자로서 나눔을 실천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이날 쿠키와 소보로빵 등 420개의 빵을 만들어 지역 내 저소득가구 아동 돌봄시설과 노인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박영희 울림예술봉사회장은 "제빵봉사를 함께 후원하고 참여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함께 참여한 대학생들도 봉사를 통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어려운 이들을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림예술봉사회는 현직 교사, 세무사 등 다양한 직업으로 구성된 시 낭송 전문 봉사회다. 시 낭송을 통해 취약계층과 사회를 연결하고 헌신적으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2025-07-30 15:21:00

  •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월간 '대구문화'…40년 지역 문화예술을 기록하다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월간 '대구문화'…40년 지역 문화예술을 기록하다

    대구시가 발행하는 지역 문화예술 월간지인 '대구문화'가 오는 12월이면 창간 40주년을 맞는다.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문화예술 잡지 중에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창간했고, 현재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임언미 대구시 문화유산과 문화예술기록팀장은 20년 넘게 '대구문화' 편집장으로 일했다.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겐 임 팀장보다 임 편집장으로 불린다. 문화예술기록팀이 대구시청 동인청사로 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팀 사무실은 '월간 대구문화 사무실'로 불렸다. '대구문화'가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8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임 팀장을 만나 '대구문화'가 지역 문화계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985년 12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최근 '통권 477호'인 2025년 8월호가 나왔다. 긴 세월이다. ▶이 기간 동안 단 1차례도 빠지지 않고 발행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의미 있는 건, 창간 당시 '대구문화'는 지역의 예술인들이 준비하고 지역의 기업이 후원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당시 매일신문 문화부장이던 이태수 시인, 고(故) 이필동 선생을 비롯한 지역 연극인들이 주축이 돼 태동했다. 김정학 전 대구교육박물관장은 창간호 편집장이었다. 당시 서울에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문화공간'이라는 문화예술 월간지를 내고 있었다. 이들은 '대구에도 문화 잡지가 하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청구·우방·대구은행 등의 지원을 받아 창간호를 제작했다. 예술인이 발의하고, 지역기업이 후원해 잡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문화공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진 문화예술 잡지였다. 창간을 주도한 이들은 민간으로만 꾸려가는 방식으로는 세월이 지나 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했고,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고민했다. 당시 장긍표 대구시민회관장이 발행처를 대구시민회관(지금의 대구콘서트하우스)으로 하고 편집장소를 제공해주면서 보다 안정적 체계를 갖추고 이어갈 수 있었다. 그 결과 세종문화회관의 '문화공간'은 2017년 10월호를 끝으로 폐간한 반면, '대구문화'는 '대구 전역의 문화예술 소식을 싣는다'는 창간 초기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며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지역의 젊은 예술인을 발굴해 소개하고 지역 예술현장의 목소리와 활동상을 꼼꼼히 다뤄왔다.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대구문화'의 성격을 꼽자면 '대구에 있는 문화행사를 빠짐없이 다루자'는 것과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 예술인을 소개하는 '젊은 그들'은 창간 때부터 빠짐없이 이어온 인터뷰 코너다. 초기엔 한 페이지에 2명의 예술인을 소개했고, 이후엔 1명 당 한 페이지를 할애해 매월 2명의 예술인을 소개했다. 지금은 심층취재 형식으로 매월 예술인 1명을 두 페이지에 걸쳐 소개하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코너 이름과 성격은 그대로다. 창간호 이 코너엔 작곡가인 홍세영 대구예술대 교수가 소개됐는데 훗날 그의 딸인 홍기쁨 씨도 아코디언 연주자로 '젊은 그들'에 소개됐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을 연기했던 배우 이성민도 2000년대 초반까지 대구 연극계에서 활동했는데, '대구문화'가 주목해 이 코너에 소개된 인물이다. -변화된 부분으로는 어떤 것을 꼽을 수 있나. ▶2000년대 중반은 각종 언론매체의 환경이 급격히 변하던 시절이었다. 이 무렵 디지털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대구문화' 콘텐츠를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이 되도록 하기 위해 2007년 블로그를 개설했고, 2016년엔 PDF 형태로 지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e북(전자책)을 제작해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했다. 올해는 40주년을 맞아 지면 편집과 콘텐츠 등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자 '아이구'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창간 당시 28페이지였던 대구문화는 현재 84페이지로 제작되고 있다. 게다가 창간 때는 서너 곳에 불과했던 대구지역 공연장은 30여 곳으로 늘었고, 전시장은 5곳에서 80여 곳으로 늘었다. 이처럼 예술인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소수의 인원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사람을 직접 만나야 끄집어 낼 수 있는 이야기는 기자들이 보다 더 면밀하게 담아내고, 쏟아지는 정보성 소식은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 등이 담당하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여기에 더해 독자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아이구라는 AI 기자 캐릭터를 만들었다. 아이구는 'AI'과 '대구(Daegu)'의 합성어다. 캐릭터는 대구시의 시조(市鳥)인 독수리를 모티브로 했다. 동그란 형태에 한 손에 펜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기자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8월호를 예로 들자면 메인기사로 무용특집을 하면서 주요 이슈와 사람들을 만나 취재하는 영역은 기자가 담당하고 8월에 열리는 무용 행사 소식은 AI가 담당하는 식이다. 해당 기사 마지막엔 'AI기자 아이구'라는 기명과 캐릭터 이미지가 등장한다. -'대구문화예술 아카이브' 작업도 6년째 이어오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기 등 격동기를 극복하며 대구의 문화예술계를 일군 예술가들의 활동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 지역 문화예술의 토대를 튼튼하게 다진다는 취지로 대구시가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당시 '대구문화'는 이미 디지털화가 돼있었기에, 사업 초기엔 지역 기관·단체가 발간한 여러 문화예술 책자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했다. 이후엔 대구예술자료 수집 운동을 통해 작고 혹은 원로 예술인들의 자료를 기증받고 이를 선별해 정리하는 것으로 확장됐다. 대구 중구 대구예술발전소 3층 '대구문화예술아카이브 열린 수장고'에 가면 지금까지 수집한 주요 문화예술자료와 향토 원로예술인들의 활동상을 만나볼 수 있다. -굵직한 성과도 많았다. ▶작고 예술인 유품을 추적하던 중 시인 이상화(1901~1943) 선생이 독립운동가 김정규(1899~1974) 선생에게 선물한 10폭 병풍을 발굴했다. 병풍 글씨는 죽농 서동균 선생이 쓴 것으로 죽농 선생의 글로 만든 병풍으로는 유일한 것이었다. 일제강점기 아동문학가이자 동요시인으로 활동했던 윤복진(1907~1991) 선생의 유족을 만나 2년 반의 설득 끝에 수백 점에 이르는 유물을 기증받은 것도 주요 성과다. 윤복진 선생은 박태준·이인성 선생과 함께 늘 문화예술사에서 회자되던 인물이지만, 월북한 탓에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기증받은 유물은 윤복진의 친필을 비롯해 작곡가 박태준·홍난파·현제명 등 음악인들의 자료, 화가 이인성과 무영당 창업주 이근무의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자료, 전국적으로 이름난 주요 예술인들의 팸플릿과 사진 등으로 다양했다. 대구가 근대기에도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중심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귀한 자료였다. -결국 '대구문화' 자체도 대구 문화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라는 생각이 든다. ▶'대구문화'는 지난 40년 동안 지역 문화예술 현장과 시민을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대구예술인들이 흘렸던 땀방울은 물론 무수한 예술적 담론과 다양한 인물 이야기, 지역 문화예술계의 중요한 순간이 모두 실려 있다. 그런 점에서 대구 문화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증언하는 사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아카이브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보다 깊이 있고 충실히 하는 것, 앞으로 '대구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한다.

    2025-07-30 15:09:30

  • 박명수 ㈜명진금속 대표, '씀씀이가 바른 기업' 캠페인 동참

    박명수 ㈜명진금속 대표, '씀씀이가 바른 기업' 캠페인 동참

    ㈜명진금속(대표 박명수)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의 나눔 확산 프로그램인 '씀씀이가 바른 기업'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29일 밝혔다. '씀씀이가 바른 기업(사업장)'은 대구지역 내 위기가정을 돕는 기업 참여형 정기후원 프로그램으로 후원금은 위기가정을 위한 생계, 주거, 의료, 교육 지원 활동에 사용된다. ㈜명진금속은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알루미늄 제련·정련 및 합금 제조 전문 기업이다. 박명수 ㈜명진금속 대표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정기후원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명수 대표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을 지냈으며 대한적십자사 고액기부클럽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에 개인과 사업장 명의로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부하고, 무료급식활동을 후원하는 등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2025-07-29 14:23:59

  • 대구 사랑의열매, '사랑의열매 어워즈' 시상 및 '2026년 배분사업 설명회'

    대구 사랑의열매, '사랑의열매 어워즈' 시상 및 '2026년 배분사업 설명회'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지난 24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 경하홀에서 대구지역 사회복지기관·시설·단체 관계자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배분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2025년 사랑의열매 어워즈'를 통해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배분기관 2곳과 전년도 배분사업평가 우수기관 5곳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연간 최다 배분사업 수행기관으로는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동부지역본부 ▷신당종합사회복지관이 선정돼 나눔으뜸상을 수상했다. 2024년 배분사업평가 우수기관으로는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상인종합사회복지관 ▷성서종합사회복지관 ▷학산종합사회복지관 ▷비산4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이 선정됐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시민들의 소중한 성금으로 다양한 배분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7월쯤 이듬해 사업 배분기준과 주요 공모사업 신청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분사업 정보 안내와 함께 ▷배분사업 미래 아젠다에 대한 강의 ▷우수 사업수행기관 사례발표 등도 진행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절차를 통해 대구시민들의 소중한 성금이 우리 지역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꼭 필요한 배분사업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7-27 14:03:52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