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이민지 호롱잡화점 대표 "폐한복 한 벌, 가방 서너 개 만들 수 있어요"
주변을 둘러보면 자기소개서 대신 사업계획서를 쓰고, 신입사원이란 직함 대신 '대표'로 사회에 발을 내디딘 이들이 있다. '안정적인 직장'이란 정해진 루트를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걷는 청년들이다. 한복 새활용(업사이클링) 업체 '호롱잡화점'을 운영하는 이민지(26) 대표도 그 중 한 명이다. 호롱잡화점은 버려지는 폐한복이나 자투리 한복 원단으로 새활용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다. 가방, 댕기, 키링, 헤어밴드 같은 액세서리를 만들어 판매한다. 한복 새활용 공예체험수업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 분야다. 생활 속에서 한복의 존재감을 지키려는 시도다. 지난 10일 대구스테이션센터(옛 대우빌딩) 11층 사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가 말했다.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한 작은 목소리'가 호롱잡화점의 슬로건"이라고. ◆대학 시절 창업동아리 꾸려 시작 "정해진 일만 수행하기보다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 큰 성취를 느꼈어요. 특히 환경과 전통을 연결하는 일은 기존 기업이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영역이라 직접 시장을 개척하고 가치를 입증해보고 싶었습니다." 호롱잡화점은 계명대 창업 동아리에서 출발했다. 처음 시제품이 나온 건 5년 전인 2021년. 이 대표가 대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이 대표의 전공은 광고홍보학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입시 미술을 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반 학과로 진학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온라인 액세서리 쇼핑몰을 열어 운영했다. 예상보다 일이 잘 풀렸다. 자신감이 붙었고, 창업에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었다. "학과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았던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다른 일이 더 재미있었던 거죠.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우선이었던 것 같아요. 남들처럼 공부 열심히 해 장학금을 받고, 4년 내내 학점에 매달리다 취직하는, 틀에 박힌 삶은 별로 살고 싶지 않았어요." 당초 호롱잡화점은 계명대학교 광고홍보학과 19학번 동기로 구성된 동아리 이름이었다. 한국 전통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뭔가를 만들어 팔아보자는 생각으로 창업 동아리를 만들어 2020년부터 대학 창업교육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처음엔 마우스패드, 필기구 등 한국적인 굿즈를 제작할 생각이었다. 어느 날 시장조사를 위해 방문한 서문시장에서 버려지는 한복을 보게 됐다. 한복 업사이클링의 시작이었다. "많이 속상했죠. 전통이 사라지는 거잖아요. 돌이켜보면 부산진시장에서 수십 년 한복집을 운영해온 할머니와 고모를 어릴 때부터 봐왔기에 한복에 대한 애정이 조금은 남달랐던 것 같아요. 게다가 한복은 의류 수거함에 넣을 수 없고 처리하려면 일반쓰레기(종량제 봉투)로 버려야 해요. 기본적으로 재활용이 되지 않는 의류이기 때문이에요. 버려지는 한복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법을 찾아보다 생활 속 소품을 만들기 시작했죠." ◆부모님 응원과 대학의 지원이 큰 힘 이 대표가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부모님의 전폭적인 응원이었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은 고민 말고 시작해봐' '민지는 뭐든 잘 할 거야'라는 부모님의 말을 늘 들으며 살았기에 큰 두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 새내기 시절 그는 창업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전혀 없어 교내 강의 목록에서 창업과 관련한 수업을 모두 찾아 들으며 공부했다. 사업 공간과 초기 자본을 마련하는 일도 큰 벽이었다.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며 체력적·시간적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지켜내는 일은 더더욱 힘들었다. 그런 그에게 계명대 창업지원단은 큰 힘이 됐다. 창업 교육과 세무회계 교육은 물론 선배 창업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웠다. 특히 시제품 제작비 지원은 엄청난 도움이 됐다. 그는 창업지원단의 지원이 없었다면 시작조차 못 했을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시제품 제작에 300만원이 든다고 가정하면 학생 신분으로 그 돈을 모으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나 1년이 걸릴 일을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통해 단 3~4개월 만에 끝낼 수 있었죠. 창업 초기 필요한 교육과 예산을 적기에 지원받을 수 있었기에 동력을 잃지 않고 지금껏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통과 환경, 미래 세대 위해 지켜야 할 것 이 대표는 대학 졸업 2개월을 앞둔 2023년 6월 '주식회사 호롱잡화점'을 설립했다. 4년 차인 올해 호롱잡화점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곳에선 '조선백'으로 이름 붙인 가방, 헤어 액세서리, 키링 같은 생활 액세서리, 오브제 등을 판매한다. 제품 종류로는 20개가 조금 넘는다. 모두 이 대표가 수정을 거듭하며 직접 디자인한 것들이다. 한복의 오염도나 무늬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벌로 가방은 3~4개, 댕기는 10~15개가량 만들 수 있다. 호롱잡화점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품목은 키링이다. 전통 아이템을 부담 없이 지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모든 제품은 주문과 동시에 제작된다.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자에게 제작할 수 있는 원단을 보여준 뒤 선택한 원단으로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식이다. 때론 갖고 있는 한복을 맡기고 제작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호롱잡화점은 시니어 재봉사와 협업을 통해 제품을 만든다. 과거 대구가 '섬유도시'로 명성을 떨치던 시절 활발히 활동했던 60대 재봉사들의 줄어든 일감을 조금이나마 지원하고픈 이 대표의 마음이 담겼다. 그렇다고 모든 제품 제작을 시니어 재봉사에게 맡기는 건 아니다. 이 대표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제품도 다수다. 그의 재봉 실력은 수준급이다. 호롱잡화점을 시작하며 할머니께 재봉 기술을 배웠고, 시제품 개발과 제품 제작에 참여하며 꾸준히 기술을 익혔다. 지금은 호롱잡화점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제품에 전통 공예 요소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재봉사께 모든 걸 맡기기엔 죄송스런 부분이 있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은 제가 직접 만들고 있죠." 이 대표는 한복 새활용 체험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통 의상인 한복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다. 최근 들어 학교·기관 등의 요청이 부쩍 늘었다. 이날도 이 대표는 인터뷰에 앞서 범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수업을 진행했다. "이 일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한복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폐기된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반면, 대다수 사람들은 한복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 사라지는지에 대해선 깊이 알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이 수업이 한복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민지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전통과 환경, 이 둘의 공통점은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버려질 뻔한 한복을 자르고 깁고 덧대어, 기어코 새것으로 만드는 이유다.
2026-09-16 14:14:50
1. 경북지역의 '이 도시'에 최근 경마공원이 문을 열었다. 서울 과천, 제주, 부산경남에 이은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이다. 지난 11일 영업을 개시하고, 13일엔 개장기념행사와 함께 첫 경주가 열렸다. 2009년 후보지 선정 이후 17년 만의 결실이다. '이 도시'의 경마공원 유치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경마공원이 들어선 금호읍 일대에선 청동기시대 유물인 마형대구(馬形帶鉤)가 출토됐고, 조선시대 신녕면 장수역은 군위·경주·경산·울산 일대 역참을 관할했다. 조선통신사는 열한 차례 '이 도시'를 지나며 말을 갈아탔고, 금호강변 전별연에서는 말 위에서 곡예를 펼치는 마상재도 열렸다. 지금도 '이 도시'엔 말과 관련한 지명이 28곳 남아 있다. 2009년 후보지 선정 당시 '이 도시'엔 이미 운주산승마조련센터가 있었고, 2015년에는 제주를 제외한 내륙 최초로 말산업특구로 지정되며 말산업 기반을 넓혀왔다. 이번 개장으로 생산·조련·복지·경주·관광으로 이어지는 말산업 전 주기 체계를 내륙에서 처음 완성하게 된 '이 도시'는?(매일신문 9월 9일 14면) 2. '이곳'은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의 좁은 해협이다.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대승을 거둔 명량해전의 현장이기도 하다. 1597년 가을 이순신 장군은 이곳에서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쳤다. 수적 열세인 조선 수군이 일본군에 맞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이곳'의 좁은 지형과 거센 물살을 활용한 데 있었다.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빠른 유속을 가진 해협으로 꼽히는데 물살의 속도가 최대 11노트(시속 20㎞)에 이른다. '이곳'의 명칭도 물이 흐르는 소리가 마치 바다가 우는 것처럼 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주변에는 명량해전과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역사공원이 조성돼 있다. 명량대첩해전사기념전시관에선 당시 해전 전개 과정과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전시물과 영상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곳' 일대에선 이순신 장군과 민초들이 함께 만들어낸 명량해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명량대첩축제가 매년 가을 열린다. '이곳'은?(매일신문 9월 11일 18면) 3. '이 인물'은 최근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쥔 대구 출신 영화감독이다. 한국 영화가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14년 만이다. 심사위원대상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에 이은 2등상으로, 한국 영화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 인물'은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국어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 부문에 소설 '전리'가 당선되며 소설가 겸 교사로 활동했다. 마흔을 앞둔 1993년에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연출 데뷔작은 1997년 개봉한 '초록물고기'다. '오아시스'(2002)로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은사자상)을, '밀양'(2007)으로 배우 전도연이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시'(2010)는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2003년 참여정부 초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돼 1년 4개월간 장관직을 수행하기도 했던 '이 인물'은?(매일신문 9월 14일 22면) ◆9월 2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칼데콧상 2. 사유원 3. 커퓨타임
2026-09-15 13:42:18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는 추석을 앞두고 대구 북구에 사는 이산가족 이종규(92) 옹의 자택을 방문해 명절 선물 등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방문엔 배인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이 함께해 적십자 봉사원들과 함께 이 옹의 건강을 살피고, 위로물품과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종규 옹은 황해도 출신으로 6·25전쟁 때 남쪽으로 피난을 왔고, 머니와 여동생은 함께 내려오지 못해 북에 남겨졌다. 이후 그는 가족의 생사도 알지 못한 채 80년의 세월을 보냈다. 이 옹은 "이산가족 상봉이 꼭 다시 시작되길 바란다. 여동생의 생사 여부라도 알고 싶다"고 말했다. 배인호 회장은 "이산가족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하루빨리 해결돼야 할 과제"라며 "남북 당국 간 합의로 교류의 기회가 마련될 경우, 적십자도 이산가족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 화상 상봉장 운영 ▷명절 위로 방문 ▷이산가족 생애보 제작 등 이산가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09-14 15:44:14
[성금내역] 희귀암 투병 박지연 씨 가족에 2,570만원 전달
◆희귀암 투병 박지연 씨 가족에 2,570만원 전달 심장암으로 매달 열흘씩 서울을 오가며 항암 치료를 받느라 고액의 빚더미에 내몰린 박지연 씨 가족(매일신문 9월 1일 9면)에게 2천570만5천312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전우식 5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이재숙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남장호 1만원 ▷배상영 1만원 ▷윤진모 1만원 ▷차경수 1만원 ▷이장윤 6천원 ▷안인호 5천원 ▷김건율 2천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립 의지 놓지 않는 한형석 씨에 2,304만원 성금 계속된 경제적 위기로 몸과 마음의 병까지 얻었지만, 건강만 회복한다면 작은 일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한형석 씨(매일신문 9월 8일 12면)에게 42개 단체, 97명의 독자가 2천304만8천645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이충곤재단 300만원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장현식) 45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김정수경영회계사무소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탐라기계(김진근)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조은치과(황의관)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보성카써비스(김영수) 4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박철기 20만원 ▷이동욱 18만원 ▷곽용 박재규 배영옥 조득환 최창규 각 10만원 ▷김진태 8만원 ▷김영수 박영조 박정희 변정기 서준교 안대용 안현숙 이경희 이윤정 이재열 이종하 이현목 전우식 최수진 각 5만원 ▷배상영 4만원 ▷곽병완 권혁필 김길환 김태욱 박승호 유충식 이대욱 이재민 이창세 최춘희 각 3만원 ▷강병호 곽경록 권오영 권유진 류휘열 박봉수 박선화 안현준 유정자 이진욱 이해수 천성현 한정민 각 2만원 ▷문민성 1만9천원 ▷강명은 강지원 권오현 김경수 김다영 김성진 김주현 김태천 박상하 박인배 박태용 박태훈 변희광 수민 신광수 우철규 유명희 이영수 이운대 이유록 전선수 정서원 조영식 차경수 차수환 최경철 한정화 황성광 황치일 각 1만원 ▷가지영 권두영 김진혹 이용수 각 5천원 ▷박옥경 3천원 ▷여경희 2천원 ▷최연준 1천원 ▷심윤종 868원 ▷'주님사랑' 10만원 ▷'김명수 세례자요한' 5만원 ▷'사랑합니다' 3만원 ▷'시냇가의 심기운 나' 2만원 ▷'석희석주' '언젠가는큰복으로' '이현박경아' 각 1만원 ▷'힘내십시오' 7천777원 ▷애독자 5천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9-14 14:17:01
[귀한손길 캠페인 330호] 어려운 이웃 향한 따뜻한 마음
여두리 6밀리드 중화반점 대표가 매일신문과 가정복지회의 공동기획 캠페인 '귀한손길'의 300번째 주인공이 됐다. 여 대표는 평소에도 매월 한 차례 지역 내 고령자들을 자신의 식당으로 초대해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는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이러한 나눔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어르신들의 일상에 즐거움과 활력을 더하고,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가정복지회 측 설명이다. 여두리 대표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식사는 제게도 참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라며 "이를 계기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기쁜 마음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귀한손길' 캠페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저소득가정과 아동·청소년들에게 어제와 다른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꿈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부자(개인·단체·기업)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26-09-14 14:16:48
독도가수 서희 박사 '한국이사부학회 학술행사'서 논문 발표
'독도 가수'로 알려진 서희(본명 서선택) 박사가 본업인 가수 활동을 넘어 학자로서 깊이 있는 연구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서 박사는 지난 11일 강원도 삼척 이사부독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이사부학회 주최 학술행사에서 '독도노래 50년사에 나타난 문화뿌리영토-독도 영토성 정당화의 문화적 논거'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독도 영토주권 정당화의 새로운 논리를 제시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부르고 즐겨온 노래와 대중문화다. 그동안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논리는 주로 지리적 인접성, 역사적 고문헌, 국제법적 정당성에 집중돼 왔다. 여기에 노래·대중문화라는 중요한 층위를 하나 더 더했다는 게 서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날 발표를 통해 우리 국민이 독도를 노래하며 형성해 온 강력한 문화적 유대와 정서, 그리고 멈추지 않은 음악 창작 활동이야말로 독도를 대한민국의 완벽한 영토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핵심 근거라는 점을 밝히고, 이를 '문화뿌리영토' 학설로 공식 제안했다. 땅과 바다라는 물리적 영토를 넘어, 국민의 삶과 문화 속에 뿌리내린 영토권이야말로 쉽게 흔들리지 않는 주권의 기반이라는 의미다. 서희 박사는 "그동안의 독도 수호 논의가 지리·역사·국제법이라는 다소 어려운 프레임에 머물렀다면, 이젠 우리 삶과 노래 속에 깊이 뿌리내린 '문화뿌리영토'라는 친숙하면서도 강력한 논거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독도 노래를 통해 반세기 동안 독도 알리기에 앞장서 온 서희 박사는 '대한민국 독도노래 50년사 연구'로 2024년 경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엔 경상북도 독도재단 총서 '대한민국 독도노래 50년사 총람'을 발간하고 EBS 초대석 등 다수 방송에 출연하며 독도가 대한민국의 문화뿌리영토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2026-09-13 12:28:59
'회색 코뿔소(Gray Rhino)'란 표현이 있다. 미셀 부커 세계정책연구소 대표가 2013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몸무게가 2t 안팎인 코뿔소는 멀리서도 잘 보인다. 사람들을 향해 갑자기 달려오기 시작하면 땅이 울린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쉽게 비켜서지 않는다. 다가오는 게 뻔히 보이지만 '설마…' 하며 외면하다가 막상 닥친 뒤에야 피해를 입는 위험. 부커는 그걸 '회색 코뿔소'에 비유했다. 이와는 달리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위험을 빗댄 '블랙 스완(Black swan)'이란 표현도 있다. 18세기 서구인들이 호주 대륙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검은 백조를 발견한 데서 비롯됐다. 이 발견은 '백조는 흰색'이란 기존 상식을 완전히 뒤엎었다. 두 가지 모두 위기를 설명하지만, 발생 방식과 인간의 태도 면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다. 부커는 '회색 코뿔소'의 위험 앞에서 사람들이 보이는 대응을 다섯 단계로 설명한다. 처음엔 신호를 무시하는 부정 단계로 시작해 위험을 알면서도 결정을 미루는 지연 단계로 이어진다. 상황이 명확해지면 해법을 둘러싼 갈등을 빚고 시간은 흘러간다. 코뿔소가 코앞에 닥치면 그제야 패닉에 빠진다. 마지막엔 위기에 맞서거나 처참하게 짓밟히는 결과로 갈린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인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이 홍수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7천 명을 넘어섰다. 참사 원인을 명확히 밝히는 데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수많은 전문가는 기후변화, 다시 말해 산업화 과정에서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 기온을 상승시킨 효과가 그 배경에 있었을 것이라고 지목한다. 빙하가 무너져 내린 원인을 직접적으로 규명하긴 어렵지만, 지구 기온의 급격한 상승이 고산지대의 빙하와 영구 동토층을 녹이면서 재난이 일어날 환경을 만든 것은 거의 확실하다는 얘기다. 기후변화는 예측 가능한 위험이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기후변화를 '당장 해결해야 할 나의 문제'라기보다는 '언젠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여기고 있진 않은가. 매년 전례 없는 폭염이나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 위협을 피부로 느끼면서도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모습에서, 돌진하는 회색 코뿔소 앞에 서 있는 인간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구온난화는 전 지구적 현안이다. 국제사회도 기후변화협약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2005년 교토의정서에 이어 2016년 파리협정이 발효됐다. 그러나 이행은 더디다. 이런 상태로는 기온 상승 속도를 막을 수 없고, 식량·주거·질병 등이 복합적 악영향을 불러올 거라는 경고가 이어진다. 그럼에도 각국의 이행 의지는 너무나도 소극적이다. 머뭇거리는 사이 기후변화는 이제 인류의 생사를 가르는 현실로 다가왔다. 애써 그것을 외면하면 치러야 할 대가가 치명적일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새로운 경고가 아니다. 이미 알고 있는 위험을 이제 우리 삶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국가 정책과 국민의 실천이 같은 방향을 향하도록 인식을 전환하는 일이다. 달려오는 회색 코뿔소를 피하는 방법은 위험을 더 크게 외치는 게 아니라, 모두가 그 위험을 '나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현실적인 방안을 찾고 행동에 옮겨야 할 때다.
2026-09-10 17:45:40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정성태 꾸꿈아트센터 대표 "젊은 작가들 꿈꾸는 공간 됐으면…"
대구 봉산문화거리 중간쯤엔, 조금 독특한 이름을 지닌 복합문화공간 '꾸꿈아트센터'가 있다. 지난 3일 이곳 2층 전시공간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40세 이하 작가 5명의 작품이 내걸렸다. 사진, 회화, 조각, 설치 등 장르도 다양하다. 전시 제목은 '도킹 플랫폼: 자리 찾기'다. 서로 다른 세대와 지역, 매체와 경험을 가진 예술가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간직한 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플랫폼을 표방한 전시다. 오는 22일부터는 40, 50대 중견작가 4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2부 전시가 이어진다. 이 전시를 기획한 이는 경북 영천 출신 정성태(56) 사진가다. 사진가 이전 그는 조경학 박사로 지역 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03년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주제로 중앙로역을 오가는 108명의 얼굴을 어안렌즈로 촬영하고 이를 지하철 역사 벽면 가득 설치한 '얼굴 타이폴로지'를 통해 사진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2007년의 일이다. 이후 늦깎이로 경일대 대학원에 진학해 사진학을 공부하면서 원전 폭발이 있었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을 추적하거나, 타국에 사는 고려인들의 삶을 기록하는 등의 작업을 이어왔다. 그런 그가 2024년 말 꾸꿈아트센터를 연 이후 2년 동안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며 기획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만난 정성태 꾸꿈아트센터 대표는 "'꿈을 꾸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아 문을 연 공간인 만큼, 많은 젊은 작가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학에서 조경학을 가르치던 교수 신분에서 사진가로 변신했고, 2년 전부터는 아트센터 대표이자 전시 기획자라는 직함을 추가했다. 독특한 이력이다. ▶언뜻 생각하기엔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지극히 자연스럽게 이어져온 것 같다. 사진은 조경학을 공부하면서 늘 가까이했었다. 경관미학이 전공 분야고 설계를 주로 했었는데, 경관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선 현장 사진이 필요했기에 꾸준히 사진을 찍어왔다. 지금은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게 일반화됐지만 그땐 사진 촬영이 필수적이었다. 박사학위를 받은 성균관대엔 조경학과 동아리에 암실이 있어 필름 현상과 인화 작업까지 엿볼 수 있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시절 인도차이나 반도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카메라를 가져가 그곳의 풍경과 사람들을 찍었다. 당시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장께서 제 사진을 보시더니 개인전을 해보라고 권했고, 2006년 앙코르와트 풍경사진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사진가 인생의 시작이었다. -사진가 인생은 어떻게 흘러갔나. ▶이듬해 대안공간 싹(지금의 '비영리전시공간 싹')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앞서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서 선보인 '얼굴 타이폴로지'를 한 단계 발전시킨 작업이었다. 이 전시는 사진의 방향성을 고민하던 제가 다큐멘터리 사진을 하도록 이끌어줬다. 이후 몇 차례 더 개인전을 하게 되면서 사진 작업을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2014년 구본창 선생이 교수로 계시던 경일대 대학원 진학을 하게 됐다. 당시 구 교수님은 대학원생을 받을 여력이 안 된다고 하셨는데, 몇 차례 찾아간 끝에 입학할 수 있었다. 대학원 수업을 통해 구 교수님은 사진에 대해 많은 생각할 것들을 던져주셨다. 지금껏 이어지고 있는 체르노빌 작업도 그렇게 시작됐다. 체르노빌 시리즈는 원전이 폭발한 지역의 현재를 기록하는 작업인데 처음 4년간은 우크라이나를 12차례나 방문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통역을 맡은 이는 고려인이었다. 이 인연으로 '꼬레이스키(고려사람들)' 시리즈가 시작됐다. 고려인 중에서도 가장 먼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이들의 삶에서 한국사의 상흔과 짙은 그리움의 정서를 사진으로 기록한 작업이다. 이 또한 저의 대표적인 작업 중 하나다. -전시 기획은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 ▶이전부터 뜻을 품고 있었거나 의도했던 일은 아니었다. 이 또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이들 두 작업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시를 하게 되면서 현지에 있는 기획자나 예술계 인사들을 많이 알게 됐다. 이후 한 전시 기획자로부터 양국 간 문화교류를 위한 전시를 열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게 됐다. 그렇게 2018년 현지에서 '한국·우크라이나 현대 예술전(KUCA)'을 열게 되면서 전시 기획에 발을 딛게 됐다. 30명 안팎의 한국 작가가 참여한 규모 있는 전시였다. 이 전시는 2021년까지 4년 동안 이어지다가 러·우 전쟁으로 중단된 상태다. -이후 본격적으로 전시 기획 일을 할 계획으로 꾸꿈아트센터를 연 건가. ▶아니다. 처음엔 대구에 작업실을 마련할 생각이었다. 터를 알아보던 중 50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왔다는 할머니를 우연히 만나게 됐고, 집을 팔지 않으시려는 할머니를 설득해 어렵게 계약을 하게 됐다. 처음엔 할머니가 쓰던 한옥을 개조해 작업실로 쓸 생각이었는데, 당시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리며 뜻하지 않게 4층 건물을 올리게 되면서 일이 커지게 됐다. 신축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뒤엔, 1층엔 제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라운지가, 2층엔 갤러리가, 3층엔 저의 작업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설계를 의뢰했다. 그렇게 문을 연 꾸꿈아트센터는 연면적 373.45㎡(약 113평) 규모로 1층은 카페, 2층은 전시장, 3층은 사진스튜디오가 자리 잡았다. 4층은 워크숍을 하거나 타 지역 작가들이 하루쯤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가가 운영하는 전시공간이지만, 사진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돌이켜보면 제 삶의 궤적이 그렇게 이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으로 첫 개인전을 하고 2년 뒤쯤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원이 됐다. 지금은 희석되긴 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대구미술협회와는 경계에 선 집단이었다. 예술계에 첫 발을 디딘 단체가 그런 집단이었던 거다. 게다가 첫 번째와 두 번째 개인전을, 변방의 예술가들에게 공간을 내어주던 대안공간에서 했다. 사진작업 경향도 파인아트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다. 제가 사진가로 성장해온 여정이 이렇다보니 이 공간도 다양한 장르의 젊은 작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했다. 이들에게 제가 어떤 길을 열어 주진 못하지만 그걸 펼칠 수 있는 장은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꾸꿈아트센터가 문을 연 지 만 2년이 돼 간다. 어떤 공간으로 자리 잡길 원하나. ▶이번 전시에 '꾸꿈아트센터의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첫 번째 전시'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글로벌'이란 단어가 좀 거창해보이긴 하지만, 이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해외 작가와 한국 작가를 매칭해 전시를 열 계획이다. 관람객들에게 현 시점의 현대미술 경향을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지만 참여 작가들에게도 서로 자극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떠올린 기획이다. 서로 다른 예술적 언어를 지닌 작가들의 작품이 한 공간에서 만나면 묘한 긴장감이 일어난다. 작가는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도 있다. 기획자로서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꾸꿈아트센터는 '꿈을 꾸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아 문을 연 공간이다. 많은 작가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6-09-09 13:52:00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는 8일 대구지사에서 적십자 사업기금 마련을 위한 '제46회 대구적십자 바자'를 열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바자는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대구적십자 바자는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1981년 처음 시작됐다. 수익금은 위기가정과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용된다. 이날 열린 현장 바자에선 영광 보리굴비, 용대리 황태, 남해 멸치, 청송 사과, 여수 갓김치·게장류 등 전국 특산품을 비롯해 의류,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품을 선보였다. 지역 업체가 후원한 건강기능식품, 유기농 세탁세제, 화장품, 이불·베개커버, 네이처파크 입장권 등도 함께 선보여 시민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대구시협의회(회장 권영희)와 9개 구·군협의회 봉사원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반찬도 판매했다. 봉사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반찬은 바자를 찾은 시민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행사를 주최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는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 후원을 위해 대구지역 여성 리더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유선주 위원장을 비롯해 30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유선주 위원장은 "대구적십자 바자는 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뜻 깊은 행사"라며 "바자에 관심을 갖고 적십자의 인도주의 활동을 위한 기금 마련에 동참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 바자를 진행한다. 오는 11일까지 국산 참기름, 건어물, 발효식품, 홈메이드 잼 등 다양한 물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26-09-08 14:26:24
1. '이것'은 '생성형 AI'와 구분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센서·카메라 등 물리적 환경을 인지할 수 있는 입력장치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로봇 팔·이동체·엑추에이터(구동장치) 등을 통해 실제 세계에 물리적 작용을 가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가리킨다. 기존 AI가 컴퓨터 화면 속에서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그쳤다면, '이것'은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형태를 갖춰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행동한다.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자율적 지능체란 점에서, 텍스트·이미지·음성을 다루는 생성형 AI와 차이가 있다. 최근 삼성그룹이 경북 구미에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과 데이터 학습 기반을 함께 구축하는 투자계획을 내놔 관심을 모은다. 로봇 하드웨어 생산과 실제 작업 데이터 수집, AI 모델 학습을 한 지역에서 연결하는 '이것' 기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게 삼성 측의 구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올해 초 CES 기조연설에서도 언급한 '이것'은?(매일신문 9월 3일 15면) 2. '이 항로'는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새롭게 열리는 바닷길이다. 북극해를 따라 러시아 북부를 지나 유럽으로 향하는 새로운 해상 운송로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인도양~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항로에 비해 거리가 3분의 2로 줄어든다. 물류비 절감 효과가 커 글로벌 해운 업계의 관심도 크다. '이 항로' 개척이 이뤄지면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전략적 통로가 될 수 있어 세계 각국도 연구·투자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도 이미 '이 항로' 개발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최근 '이 항로'를 시범 운항하고 있는 국내 컨테이너선인 '팬스타 아크로'호가 북극해 횡단의 막바지 구간에 접어들었다. 국내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항로'가 실제 운항 단계로 접어들면서 경북도와 포항시도 영일만항을 활용한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영일만항 특화 전략과 극지해양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2개의 연구용역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 항로'는?(매일신문 9월 7일 9면) 3. '이 행사'는 대구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 광장 일원에서 매년 열리는 현대미술 축제다. 올해 15회째인 '이 행사'는 1970년대에 열린 국내 최초의 현대미술제인 '대구현대미술제'의 역사성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1970년대 젊은 작가들은 대구현대미술제를 통해 기성 미술계의 경직성에 도전하며 다양한 미술 실험을 펼쳤다. '이 행사'가 열리는 강정보 일원은 1977년 제3회 대구현대미술제 당시, 역대 최대 규모인 2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한국 최초의 집단적 이벤트가 펼쳐진 장소라는 의미를 지닌다. 올해 행사는 오는 11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 달 간 열린다. '동(動): 흐르다-머물다-흐르다'가 올해 전시 주제다. 강물 위에 반사되는 빛, 바람에 흔들리는 작품, 작품 앞에 머무는 관람객의 시선과 발걸음 등 자연과 인간, 예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만들어내는 에너지의 리듬에 주목한다는 의미다. 26팀 3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 행사'는?(매일신문 9월 8일 22면) ◆8월 26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모차르트 2. 베니스의 상인 3. 처서(處暑)
2026-09-08 13:46:35
에스엘이충곤재단이 지역 내 위기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매일신문과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웃사랑 캠페인'에 성금 1억5천600만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을 발굴해 지원하는 이웃사랑 캠페인을 통해 도움이 절실한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에스엘이충곤재단은 이충곤 에스엘 회장이 사재 300억원을 출연해 지난 2005년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 육성,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성금 기탁은 에스엘이 앞서 캠페인에 성금을 기탁한데 이어 재단 차원에서도 별도의 나눔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는 게 가정복지회 측 설명이다. 이웃사랑 캠페인은 매일신문과 가정복지회가 지역 곳곳의 위기가정을 발굴해 사연을 소개하고, 시민과 기업 등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나눔 사업이다. 이충곤 에스엘이충곤재단 이사장은 "우리 주변엔 갑작스런 위기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이웃이 여전히 많다"며 "이번 성금이 위기가정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희망을 되찾는 데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7 14:33:51
[귀한손길 캠페인 329호] "희망찬 내일 꿈꾸는 큰 힘 되길"
김희섭 대구서부소방서 비산119안전센터장이 매일신문과 가정복지회의 공동기획 캠페인 '귀한손길'의 329째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희섭 센터장은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불필요한 짐과 쓰레기를 줄이는 게 화재발생을 낮추는 방법"이라며 "이 같은 작은 실천이 화재 예방으로 이어지듯, 누군가에겐 작은 후원이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귀한손길' 캠페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저소득가정과 아동·청소년들에게 어제와 다른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꿈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부자(개인·단체·기업)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26-09-07 13:09:33
[성금내역] 벼랑 끝 삶에 몰린 영수 씨 부녀에 3,388만원 전달
◆벼랑 끝 삶에 몰린 영수 씨 부녀에 3,388만원 전달 평생 밀만 하다 남은 병든 몸을 암 투병 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80대 영수 씨(매일신문 8월 25일 9면)에게 3천388만8천450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느티나무한약국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전시형 10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재연 2만원 ▷방태표 2만원 ▷신종욱 2만원 ▷차경수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강민주 1만원 ▷배상영 1만원 ▷성영아 1만원 ▷여경희 1만원 ▷이장윤 6천원 ▷류시배 5천원 ▷권유미 3천원 ▷김서연 2천원 ▷'부지런히돕자돕자' 1만원 ▷'잔액돕기' 995원 ▷'익명기부합니다' 500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희귀암 투병 박지연 씨 가족에 2,544만원 성금 심장암으로 매달 열흘씩 서울을 오가며 항암 치료를 받느라 고액의 빚더미에 내몰린 박지연 씨 가족(매일신문 9월 1일 9면)에게 46개 단체, 112명의 독자가 2천544만7천312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이충곤재단 300만원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김권환)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법무사김태원사무소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다빈치커피대명마루점 5만원 ▷동산내과(강민규) 5만원 ▷동산내과(박경아) 5만원 ▷동산내과(박준석)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현대전산인쇄㈜(이기복)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김진숙 박전호 이신덕 각 30만원 ▷김경자 김상문 박재규 박철기 이재일 각 20만원 ▷곽용 김대원 김태길 노지선 박효웅 배영옥 서명숙 전시형 조득환 최창규 하경석 홍규찬 각 10만원 ▷하정현 7만원 ▷김순향 김영수 김유성 김은성 김주도 김혜정 박경희 박옥선 백미화 변정기 안대용 이경희 이재열 이종하 이창영 정루가 최상수 최수진 최영철 각 5만원 ▷구자선 김노주 김준곤 김태욱 박승호 박태경 최춘희 각 3만원 ▷강병호 권오영 권유진 김영주 김태천 류휘열 문민성 설은주 유명희 이성엽 이재민 이채원 이해수 이흥복 천성현 각 2만원 ▷강대용 구현정 김다영 김덕우 김성진 김성하 김용환 김주현 박유정 박인배 박태용 박홍선 배상영 변희광 손희정 수민부 신광수 우철규 유정자 이강원 이승호 이영수 이운대 전선수 정서원 정영선 정준홍 조영식 조희수 최경철 최웅환 각 1만원 ▷여경희 6천500원 ▷권두영 서경 이용수 각 5천원 ▷조규범 최연준 각 1천원 ▷'왕이신하나님이영석' 30만원 ▷'은혜' '주님사랑' 각 10만원 ▷'예수님사랑' 5만원 ▷'당진국가대표고기대박' 2만3천705원 ▷'도울수록언젠가' 2만원 ▷'부지런히돕자' '석희석주' '이현박경아' '쾌유를빕니다' 각 1만원 ▷'심윤종윤외숙' 107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9-07 13:09:20
대구 급식기업 더마을에프엔비, 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서 K-푸드 알렸다
대구지역 급식기업 ㈜더마을에프엔비(대표이사 길영희)는 최근 열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서 해외 선수단 급식을 통해 'K-푸드'를 알렸다고 6일 밝혔다.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전 세계 생활체육 육상인들의 축제다.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세계 106개국에서 1만1천여 명이 참가해 트랙·필드·로드레이스 3개 분야 34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더마을에프엔비는 대회에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16일 동안 해외 선수단과 심판·자원봉사자 등 대회 관계자를 위한 급식에 참여했다. 하루 약 700명 규모의 급식 운영하고 매일 150개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불고기, 갈비찜, 떡볶이, 김치 등 다양한 한국 음식뿐 아니라 해외 선수단을 고려한 양식과 비건 메뉴도 함께 구성해 K-푸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마을에프엔비 측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들로부터 '굿' '원더풀'이란 반응이 잇따랐고, 도시락을 받은 몇몇 심판들은 지금껏 경험한 것 도시락 중에서 맛과 구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길영희 더마을에프엔비 대표이사는 "대회 전 외국인을 위한 메뉴를 구성하는 것부터 직원들 모두 힘은 들었지만 외국인들에게 K-푸드를 알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임직원 모두가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6-09-06 11:21:46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지난 2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대구시약사회 산하 대구시 여약사회(회장 양현주) 후원으로 결식 장년 및 노년층 1천여명을 대상으로 '행복한 밥상' 무료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무료 급식 봉사엔 금병미 대구시약사회 회장과 양현주 대구시 여약사회 회장을 비롯한 회원, 배인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 적십자 봉사원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식재료 손질과 조리, 배식,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 대상 식사 보조, 설거지 등을 하며 힘을 보탰다. 양현주 대구시 여약사회 회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전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을 살피는 본연의 역할과 함께 지역을 위한 나눔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1:09:22
국제로타리3700지구 대구무궁화로타리클럽(회장 안명숙)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자사 서부봉사관에서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빵 나눔' 봉사활동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봉사 활동에는 대구무궁화로타리클럽 회원과 적십자 제빵봉사원 등 20여 명이 참여해 호두치즈머핀과 갈릭버터빵 375봉을 만들었다. 완성된 빵은 간식 지원이 필요한 아동복지시설과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에 전달됐다. 안명숙 대구무궁화로타리클럽 회장은 "정성껏 만든 빵이 아이들과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5:52:17
[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우리 히말라야 등반 갑니다"
"허억, 헉." 거친 숨소리가 퍼진다. 다른 쪽에선 기합 소리도 들려온다. 고산등반용 이중화를 신고 로프에 매달려 등강기(Ascender, 고정 로프에 장착해 등반을 돕는 장비)에 의지한 채 팔뚝이 터져라 오르고 또 오른다. 헬멧 아래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대구 팔공산 수태골을 30분 정도 오르면 나타나는 거대한 수직 암벽 '수태골 슬랩'은 지난 수십 년간 북적이던 대구경북 산악인들의 훈련장이었다. 누군가는 암벽등반을, 또 다른 누군가는 고산등반의 꿈을 이곳에서 키웠다. 지난달 22일과 23일 수태골 슬랩에서 히말라야 고산등반을 위한 훈련이 펼쳐졌다. 박정헌(55) 대장이 이끄는 '2026년 타르푸출리 원정대'의 2차 훈련이다. 이들은 오는 11월 24일부터 12월 9일까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산군에 속한 타르푸출리(5663m)에 도전한다. 이 원정대엔 기자도 포함됐다. ◆전화 한 통으로 꾸려진 원정대 "선배 오랜만입니다. 혹시 히말라야 등반을 계획하고 있다면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번 원정은 기자가 박정헌 대장에게 건넨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됐다. "어디 생각해둔 곳이 있냐"는 박 대장의 물음에 "선배가 계획한 곳이 있다면 맞추겠다. 한 곳을 꼽자면 선배가 2022년 다녀온 타르푸출리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곧바로 등반 대상지가 정해졌다. 20대 시절 암벽등반을 처음 배울 때부터 히말라야를 꿈꿨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30대 중반 땐 무릎 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하며 산과는 완전히 멀어졌다. 2023년 초 잊혔다고 생각했던 히말라야 등반에 대한 갈망이 꿈틀댔다. 운동을 시작했고 산을 조금씩 다니기 시작했다. 산행 횟수를 늘려가면서 가능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임자체(6198m)와 로부제 동봉(6100m) 등을 등반할 계획을 세웠다. 이곳을 택한 이유는 등반 시작점까지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네팔에 있는 상업 등반 에이전시 측이 등반로에 고정 로프를 설치해두고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이들 에이전시를 활용해 현지 등반 가이드와 트레킹 가이드, 포터를 고용하면 한국에서 팀을 꾸리지 않고 혼자서도 등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목표 시점은 2024년 12월이었다. 출발을 한 달쯤 앞두고 직장 내 부서가 바뀌었다. 바뀐 자리가 길게 비울 수 없는 보직인 탓에 히말라야 등반 계획은 무산됐다. 허탈감이 밀려왔지만, '준비만 돼 있다면 언제든 갈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 부서가 한 번 더 바뀌었다. 이대로 가다간 '나이만 먹고 히말라야의 눈은 다 녹아 없어지는 건 아닐까' 조바심이 났다. 다시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집국장과 상의를 했고 "다녀오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렇게 박 대장에게 연락을 하게 된 것이었다. 전화 통화 일주일 뒤 박 대장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타르푸출리 원정대원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그리고 얼마 뒤 박 대장으로부터 대원 모집이 모두 마무리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가슴 깊은 곳에서 뭉클한 무언가가 올라왔다. ◆암벽등반의 길로 이끌어준 수태골 슬랩 1차 훈련은 4주 전 경남 사천 와룡산 상사바위에서 진행했다. 상사바위는 폭 180m, 높이 100m로 수태골 슬랩보다 큰 규모의 암벽이다. 수태골 슬랩처럼 경남 지역 산악인들은 이곳에서 '고산등반의 꿈'을 키웠다. 당시 대원들은 이곳에서 고정로프에 등강기를 장착해 암벽을 오르는, 이른바 '주마링'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익혔다. 타르푸출리 정상부 능선 아래 해발 5000m가 넘는 고산지대에 있는 30m 수직 암벽을 오르기 위한 훈련이다. 암벽등반을 꾸준히 하는 이들이라도 고산등반이나 구조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면 등강기를 다룰 일은 흔하지 않다. 훈련 전날인 21일 오후 박 대장과 만나 2차 훈련지인 수태골 슬랩을 찾았다. 다음 날 훈련을 위해 미리 로프를 설치해둘 생각에서였다. 수태골 들머리에서 30분쯤 오르자 거대한 암벽이 나타났다. 20여 년 만에 수태골 슬랩을 마주하자 옛 기억이 하나둘 떠올랐다. 중학생 시절 늦은 가을 아버지와 팔공산 등산을 하다 이곳에서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을 봤다. 눈앞에서 직접 암벽등반하는 이들을 본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돌이켜보면 암벽등반가라고 하기엔 뭔가 거창해 아닌 것 같고,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정도의 마음을 품은 것도 이때부터였다. 박 대장이 등반을 마친 뒤 등반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하는 슬랩 등반은 낯설었다. 슬랩은 평평하고 매끈한 넓은 바위를 말하는데 잡을 것 없는 매끈한 바위면은 식은땀이 나게 하고 다리를 떨리게 만들었다. '상체를 세워 발바닥의 마찰력을 크게 하자.' '암벽화를 믿고 자신감을 갖자.' 예전 기억을 더듬으며 자세를 바로잡으니 등반은 훨씬 수월해졌다. 훈련 날인 다음 날부터 이틀간은 밑창이 휘어지지 않는 고산등반용 이중화를 신고 주마링 훈련을 했다. 처음엔 다들 어려워하는 모습이었지만 훈련을 반복할수록 익숙해져 갔다. 1차 훈련에 참석하지 못해 주마링이 처음이던 남인우(48) 대원도 예상보다 빨리 적응해가는 모습이었다. 이번 훈련의 또 다른 목표는 등강기 체결과 해체에 능숙해지는 것이었다. 로프에 장착하는 등강기는 등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필수적인 도구다. 고산등반에선 로프에 걸린 등강기를 빼 위쪽 다른 로프에 걸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생긴다.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지만, 자칫 실수라도 하면 그대로 추락할 수도 있다. 이날 대원들은 이 두 가지 목표에 익숙해지기 위해 등반과 하강을 '무한' 반복했다. ◆히말라야에 도전하는 보통 사람들 히말라야에 도전하는 이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가장 큰 오해는 '특별한 사람' '별난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박 대장과 같은 소수 유명 등산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힘들게 올라갔다 내려올 산을 목숨을 걸고서 오르려 한다'는 정도쯤이다. 이승률(55·서울) 대원은 박 대장과 동년배로 정보보안 전문가다. 20대 초반부터 꾸준히 등산을 해왔다. 20대 때부터 히말라야 등반을 꿈꿨고 2018년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다녀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장비를 사용해 오르는 전문적인 등반을 접한 뒤 오래 품어온 꿈을 실현하기 위해 원정대에 합류했다고 한다. 원정 등반에 앞서 거의 매일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고 주말엔 산행을 하고 있다. 남인우(48·부산) 대원은 세무사다. 자신의 의지로 산을 다닌 건 서른이 넘어서였다. 건강상의 이유로 몸을 회복하기 위해 산을 다니기 시작했다. 건강도 좋아졌고 마음이 평화로워진다는 느낌을 받으며 산의 매력을 조금씩 알게 됐다. '100대 명산을 다 올라보자'는 목표를 세웠고, 산을 하나씩 오르면서 좀 더 높은 산에 대한 꿈이 생겨났다. 2023년부터는 코오롱등산학교에서 암벽등반과 빙벽등반을 배웠다. 해외 등반으로는 일본 북알프스를 올랐고 지난 7월엔 등산학교 동기인 안동오 대원 등과 유럽 알프스를 다녀왔다. 몽블랑을 목표로 한 원정이었는데 이상기후로 빙하가 녹으며 등산로가 위험해진 탓에 등정을 포기했다. 대신 묀히와 브라이트호른 등을 올랐다. 알프스 원정 중 안동오 대원이 박 대장의 SNS에 올라온 대원 모집 공고를 본 뒤 함께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합류하게 됐다. 산행과 러닝, 웨이트 운동을 하며 등반을 준비하고 있다. 안동오(41·수원) 대원은 기아자동차 엔지니어다. 어린 시절엔 등산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따라서 산행을 자주 했다. 백패킹 등 야외활동을 좋아하다 보니 등산을 좋아하게 됐고 100대 명산을 모두 오른 뒤 '뭘 해볼까' 고민하다 등산학교에 등록해 클라이밍을 배웠다. 이번 원정 등반을 위해 매일 아침 조깅을 하고 주말엔 자전거를 타며 훈련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마 한 명쯤 있을 법한, 히말라야를 꿈꾸는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이다. ▶타르푸출리(5663m)=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산군에 있다. 해발고도가 비교적 낮은 편인데도 조금은 까다로운 등반 대상지로 꼽힌다. 등반의 성격 때문이다. 정상까지 가는 길에 암벽과 크레바스, 300m가 넘는 눈으로 덮인 급경사 능선을 통과해야 하는 데다, 기상 변화가 매우 빨라 폭설·눈사태의 위험이 있다는 지형적 특성이 있다. 상업 등반 에이전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느 봉우리와 달리 이곳에선 캠프를 직접 운영해야 하고 팀이 직접 로프를 설치해야 한다. 여기에다 한 해 한두 팀 정도가 도전하기에 타 원정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등반을 까다롭게 한다.
2026-09-02 15:24:43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산악인 박정헌 씨 "산은 떠날 수 없는 내 운명
산을 오르는 데도 여러 길이 있다. 쉽지만 지루한 길도, 가파르지만 짧은 코스도 있다. 정상에 오르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면 어떤 길을 택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산악인 중엔 유독 어려운 곳을 찾아 오르는 이들이 있다. 올라가는 과정을 중시하는, 이른바 '등로주의'를 추구하는 부류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에 사는 산악인 박정헌(55) 씨는 국내를 대표하는 등로주의 등반가로 꼽힌다. 그런 그가 지난달 23일 대구 팔공산을 찾았다. 그는 오는 11월 말 아마추어 산악인들과 히말라야 타르푸출리(5663m)에 오른다. 이날 그는 대원들과 수태골 암벽에서 히말라야 등반을 위한 2차 훈련을 했다. 유명 산악인과 아마추어와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박 씨는 2000년대 중반까지 히말라야 거벽 등반가로 이름을 날렸다. 18세 때인 1989년 초오유(8201m) 동계 남동벽 등반을 시작으로 1994년과 1995년 난벽으로 악명 높은 안나푸르나(8091m) 남벽과 에베레스트(8848m) 남서벽을 한국인 최초로 올랐다. 2000년에는 K2(8611m) 남남동릉을 무산소로 등정했다. 2002년 시샤팡마(8027m) 남서벽에 새로운 루트를 개척했고, 2005년 세계 최초로 촐라체(6440m) 북벽 동계 등정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그의 진보적인 등반은, 2인조로 도전한 촐라체 북벽에서 혹독한 대가를 요구했다. 하산 중 로프로 연결돼있던 후배가 깊이를 알 수 없는 크레바스에 빠진 것이다. 박 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도 후배가 매달린 로프를 놓지 않고 버텼다. 다리가 부러진 후배는 2시간여의 사투 끝에 크레바스에서 빠져나왔고, 둘은 만신창이가 된 채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이 원정에서 동상으로 손가락 8개와 발가락 2개를 잃었다. 산악인으로선 사망 선고와 다름없는 부상이었다. 다시 등반에 나설 수 없다는 생각에 한동안 멍한 상태로 살았다. 시간이 흐르고 몸과 마음의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자 다시 산이 그리워졌다. 방식을 바꿔 패러글라이딩, 산악스키, 산악자전거, 카약 등으로 히말라야 곳곳을 누볐다. 10년 전부터는 엄지만 남은 손으로 암벽 등반을, 이듬해엔 히말라야 등반을 다시 시작했다. 이후 그는 예전처럼 첨예한 고산등반은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산을 오르며 등반가의 삶을 살고 있다. 히말라야 도전을 꿈꾸는 아마추어 산악인들과 함께하는 등반대를 꾸린 건 2017년 로부제 동봉(6119m) 원정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 씨는 "어느 날 문득 그간의 등반 경험이나 기술을 썩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히말라야 등정을 갈망하는 이들과 경험을 나누며 그들에게 산길을 열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사고 이후 10년 넘게 등반을 하지 않았다. 다시 시작한 계기가 있었나. ▶2016년 진주시장님과 히말라야를 다녀온 게 계기가 됐다. 히말라야에서 돌아온 뒤 시장님께서 "뭐 필요한 거 없냐"고 물으시길래 실내 암벽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후배들의 바람을 전달했더니 진주종합경기장 내에 공간을 마련해주셨다. 이곳에 실내 암벽 등반장을 열었다. 처음엔 후배들이 관리를 했었는데 이들이 하나둘 빠지게 되면서 직접 운영해야할 상황이 돼버렸다. 회원 지도를 위해 클라이밍을 다시 시작하게 된 거다. 이를 계기로 주말이면 실내를 벗어나 회원들과 암벽등반을 하러 다니게 됐고. 자연스럽게 히말라야 등반으로 이어지게 됐다. 암벽등반의 경우 난이도 5.12a(상급자 수준의 바윗길)급 루트를 오를 정도가 됐다. -히말라야 등반의 경우 누구나 혹할만한 매혹적인 산을 즐겨 다니는 것 같다. 등반 대상지를 선택하는데 기준이 있나. ▶예전에 추구했던 고난도 등반은 이제 불가능하다. 과거엔 알피니즘이라는 틀 속에서 등반 난이도 등을 고려해 대상지를 선택했다면 지금은 신체적으로 그런 등반을 할 수도 없을뿐더러, 너무 위험하거나 고통스럽지 않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산에 눈길이 많이 간다. 2022년에 다녀온 타르푸출리(5663m)가 그렇다. 히말라야 가이드 책자를 펼쳐놓고 해발 6000m 전후의 적당한 산을 찾다가 예쁜 능선을 지닌 봉우리가 눈에 들어왔는데 그게 타르푸출리였다. 그 다음 다녀온 아마다블람(6812m)도 '세계 3대 미봉' 중 하나로 꼽히는 산이다. 예전 신루트 개척을 목표로 눈여겨보긴 했지만, 당시엔 산의 높이 또한 고려 대상이던 탓에 등반할 기회가 없었다. 노멀 루트로라도 한 번 올라봐야겠다는 생각에서 선택했다. 페루에 있는 알파마요(5947m)도 매우 아름다운 봉우리다. 지난 겨울 등반할 예정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녀오지 못 했다. -여전히 도전하는 삶을 산다. 특히 2022년엔 한라산·지리산·설악산을 24시간 내에 완주하는 '3피크 챌린지'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이 도전은 꼭 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국에 사는 영국인 탐험가 제임스 후퍼의 '3피크 챌린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었다. 후퍼의 24시간 챌린지는 한라산 정상에서 시간을 측정해 설악산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의 시간을 기준으로 했다. 제 기준에선 말도 안 되는 얘기였다. 등산로 입구에서 산행이 시작되고 산을 내려와야 등산이 끝나는 만큼, 최초 출발시점부터 종료시점까지의 시간을 재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제대로 된 '3피크 챌린지'를 하고 싶었다. 게다가 우리나라 산에 대한 타이틀을 외국인에게 빼앗기는 건 더더욱 용납할 수가 없었다. 다음날 바로 제주도로 갔다. 오전 6시 한라산 성판악을 출발해 1시간 56분 만에 백록담 정상에 올랐다. 보통 4시간 40분 걸리는 10여km 코스를 2시간 안에 주파한 거다. 하산 후 공항으로 이동해 오전 11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여수로 이동했다. 여수에서 지리산 중산리까지는 아내의 도움을 받았다. 오후 1시 50분 산행을 시작해 1시간 40분 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이후 지인의 도움으로 양양 오색으로 이동한 뒤 오전 0시 5분 산행을 시작해 2시 30분에 대청봉에 섰다. 하산 완료 시각은 새벽 5시 15분. 총 23시간 15분이 걸렸다. 이때는 이미 제임스 후퍼가 시도한 뒤였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진주MBC에서 제 도전을 방송으로 다뤄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는 거다. -9년 만에 다시 아마추어 산악인들과 등반대를 꾸렸다. ▶2017년 '히말라얀 알파인 스쿨'이란 이름으로 아마추어 산악인을 모집해 로부제 동봉(6119m)을 등반했다. 많은 이들과 등반 경험을 나누고 히말라야 등반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매년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었는데, 방송활동과 강연 등의 여러가지 일정이 이어지면서 실천하지 못했다. 올해 초 그림책 작가 몇 명과 마르디히말 트레킹을 다녀왔다.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 돌아오자마자 내년 1월 푼힐 트레킹을 가겠다며 며칠 새 멤버를 다 구성해 놨을 정도다. 트레킹 만으로도 한없이 행복해하는 작가들의 표정을 보면서 다시 아마추어 등반대를 꾸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돌이켜 생각해봐도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등반이다. 이왕이면 오랜 기간 히말라야 등반을 꿈꿔온 사람들에게 제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 10년 동안 200명 정도의 버킷리스트를 실현시킬 수 있다면 제 삶 또한 더욱 의미있을 것 같다. 박정헌 씨는 이달 초 이탈리아 돌로미티로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면서, 한국인 실종자 수색을 위한 구조 자문역으로 네팔에 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그리고 짧은 글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허비한 시간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히말라야의 바람 냄새를 맡고, 포말을 일으키며 흐르는 급류의 소리를 듣고, 차가운 산의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던 순간들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가 가고 싶었던 길 위에서 죽도록 힘들었고, 때로는 죽음이 바로 곁에 있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그 순간들이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나는 그렇게 히말라야에 미쳤고, 그 산의 사람들과 문화에 빠져 작은 박물관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도 나는 그 언저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2026-09-02 11:54:58
1. '이 상'은 근대 그림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영국의 한 삽화가를 기리기 위해 1937년 제정된 상이다. 미국도서관협회(ALA) 산하 어린이도서서비스협회(ALSC)가 매년 미국에서 출간된 어린이 그림책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한다. 아동문학 분야에서는 뉴베리상(Newbery Medal)과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우수 작품에는 금색의 메달(Medal)이, 뛰어난 후보작에는 명예상(Honor Book)이 수여된다. 국내 작가로는 2024년 차호윤 작가가 최초로 명예상을 수상했다. 오늘날 그림책 표지에 새겨진 금색 메달과 은색 명예상 표시는 작품성과 예술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그림책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이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아트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다. 1938년부터 올해까지 최우수 작품상과 명예상을 받은 작품을 원서와 우리말 번역서로 함께 선보인다. 세계 그림책 예술의 흐름과 시대별 변화, 표현기법의 발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 상'은?(매일신문 8월 26일 18면) 2. '이곳'은 대구 군위군에 있는 민간 수목원이다. 15만 평에 이르는 산지에 1천100여종의 수목과 독특한 외관을 한 건축물이 어우러져 있다.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탄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 승효상, 최욱, 박창렬 등이 조성에 참여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로 대중에게 알려진 국내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을 비롯해 박승진, 가와기시 마쓰노부, 고기영, 김현희, 윤태중 등 국내외 이름난 조경가와 조명 전문가들도 함께했다. 수령이 300년 넘는 108그루 모과나무로도 유명하다. '이곳'을 조성한 이는 철강기업 '티시(TC)철강'의 유재성 회장이다. 자신이 15년간 가꾼 이 공간을 2021년 개방했다. 최근엔 전시·공연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확대하며 자연 속 문화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는 '제1회 사야국제음악제'를 연다. 팔공산의 숲과 정원을 거닐며 건축물을 감상하고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3일간의 문화예술 축제다. '이곳'은?(매일신문 9월 1일 21면) 3. '이것'은 공항 주변 소음을 줄이기 위해 야간 항공기 이착륙을 제한하는 제도다. 쉽게 설명하자면 '항공기 통행금지 시간'이다.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이것'을 운영하는 곳은 주거지 인근에 있는 대구공항을 비롯해 김포·김해·광주 등 4곳이다. 같은 국제공항이라도 대구공항은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이것' 규제에 걸려있는 반면, 인천공항은 제한 없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하다. '이것'은 상당히 엄격하게 지켜진다. 여객기 착륙 시 활주로에 바퀴가 닿는 '터치다운' 시각이 기준으로, 단 1초라도 초과하면 착륙을 접고 다시 날라 인근 대체 공항으로 이동해야 한다. 실제 지난 8월에는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이륙 직후 조류 충돌을 당한 뒤 340㎞ 떨어진 인천공항으로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항공편 이착륙이 김해공항 '이것' 시간대에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것'을 어기는 항공사는 소음부담금을 더 내야 한다. '이것'은?(매일신문 9월 1일 2면) ◆8월 19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춘추관 2. 청어 3. 다부동전투
2026-09-01 13:35:33
[성금내역] 치료비 시급한 이하은 양 가족에 2,513만원 전달
◆치료비 시급한 이하은 양 가족에 2,513만원 전달 빠듯한 생계에다 다운증후군과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딸을 돌보느라 신장암 등 각종 질환 치료를 미룬 채 살아가고 있는 이하은 양(매일신문 8월 18일 12면)에게 2천513만6천303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변정기 5만원 ▷하정현 3만5천356원 ▷김점숙 3만원 ▷조재순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박은경 2만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2만원 ▷여경희 1만원 ▷문민성 8천원 ▷이장윤 6천원 ▷'살자모두' 3만원 ▷'당진국가대표고기대박' 2만원 ▷'부지런히돕자돕자' 2만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벼랑 끝 삶에 몰린 영수 씨 부녀에 3,347만원 성금 평생 밀만 하다 남은 병든 몸을 암 투병 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80대 영수 씨(매일신문 8월 25일 9면)에게 47개 단체, 337명의 독자가 3천347만5천955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국민의힘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총동창회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김규현세무회계사무소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50만원 ▷㈜태린(김영곤)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김정수경영회계사무소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백경훈소아과의원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김용환)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평산토건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탐라기계(김진근)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정수엔텍(정용석) 2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미래엔영어유천초점 1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드림한의원(김광휘) 5천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강수경 김재균 김진숙 문심학 이신덕 각 30만원 ▷박광호 박철기 범숙희 서지용 엄수빈 각 20만원 ▷최정희 16만원 ▷강민수 곽용 권민정 권재호 김광채 김명순 김선우 김우정 김인숙 김정윤 김훈 문범식 박구호 박미숙 박양호 박용환 박정수 배승수 변주현 소영미 송지원 신순안 양윤정 윤세환 윤순희 윤정혁 윤종해 윤혜숙 이광수 이기범 이승운 이윤지 임은하 장분식 장정순 장중진 정종현 조득환 조홍제 주은수 채헌병 최창규 최채령 한정민 허정원 홍규찬 각 10만원 ▷이동욱 9만원 ▷김재용 7만원 ▷고선아 김경복 김경숙 김귀일 김규선 김기욱 김나경 김도영 김명구 김미희 김보현 김성희 김순철 김영관 김영수 김은신 김재철 김현숙 김희영 박상훈 박영조 박정희 박종천 박환운 백미화 서삼열 서정오 손민낙 안대용 오성수 오승면 유애경 윤덕구 이경희 이남헌 이명호 이명희 이옥애 이장중 이재열 이종하 이지연 이혁 임은우 임한규 임현진 전경옥 전우식 전준석 정설화 정종기 조성호 조철래 조한숙 진정수 차소영 최수진 최옥기 최희태 표광길 허준석 홍승빈 황인경 황주연 각 5만원 ▷임경숙 4만원 ▷강혜림 김경희 김대익 김미경 김상우 김성은 김수영 김승민 김응기 김일영 김정현 김지연 김태욱 나지영 박소영 박영순 박현숙 변현택 서승희 오명옥 오영근 유충식 이강준 이은순 이재민 이필옥 임재수 조인 천강현 최지연 한다연 한윤철 각 3만원 ▷김우정 2만3천원 ▷강병호 강해수 권오영 권유진 김경식 김귀숙 김민지 김소라 김영우 김정만 김채윤 류휘열 문교식 문주철 민경태 박만철 박미영 박봉수 박시석 박영근 박주영 배상영 서승희 설은주 신현정 안현준 양선자 유명희 이광묵 이길성 이성엽 이용숙 이우철 이지연 이진욱 이태희 이해수 이형길 이화경 임현철 장순권 정이영 조숙희 조호섭 차진필 홍이성 각 2만원 ▷박상하 1만2천원 ▷구민혜 구병찬 구현정 권두영 권두형 길정운 김경애 김경진 김균섭 김기수 김다영 김덕우 김란영 김명수 김미자 김미진 김성진 김용환 김인자 김재욱 김종식 김주현 김진 김태상 김태천 김형철 김혜정 문희식 박병열 박순자 박용우 박인배 박태용 박혜란 박홍선 변희광 서향옥 양혜정 오미경 우철규 원종현 윤인주 이상복 이서영 이순자 이승진 이승호 이시안 이연주 이영수 이운대 이유록 이은하 이중희 이지민 이지영 이해령 이현민 임채웅 장윤정 전선수 전재영 정금채 정미선 정미영 정서원 정연숙 정천모 정혜원 정환수 조사라 조영식 조은상 주진 차수환 최경철 최병기 최욱헌 최유진 최윤미 최재혁 최정민 최지숙 하동현 한정화 황순이 황진주 각 1만원 ▷홍순일 9천원 ▷김은희 손명화 오문화 윤영주 장혜승 조철제 각 5천원 ▷박옥경 3천원 ▷심금자 최연준 각 1천원 ▷심윤종 498원 ▷'하나님이함께하심' 30만원 ▷'김해(KJH)' '사랑' '이웃사랑성금' '주님사랑' 각 10만원 ▷'로지스올(피땀눈물)' '사랑과은혜' '영수할아버지께' '유나맘' '힘내세요' 각 5만원 ▷'기도드릴게요' '예수사랑' '익명' '힘내세요!' 각 3만원 ▷'83세영수후원' '이웃돕기' 각 2만원 ▷'부녀분용기회복' 1만5천원 ▷'KIMSOOJUNG' '기부금' '말짱이네' '석희석주' '예수사랑' '이웃사랑' '이현박경아' '힘내세요' 각 1만원 ▷'어르신힘내세요' 7천777원 ▷'회복치유' '행복의씨앗이길' 각 5천원 ▷'모두잘살자' 3천900원 ▷'부지런히돕자' 2천873원 ▷'잔액돕기' 1천341원 ▷'정현준서네응원해' 500원 ▷'잔액으로돕자돕자' 66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8-31 11: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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