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기자 h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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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자 나원산업㈜ 명예회장, '아너 소사이어티' 이름 올려

    김일자 나원산업㈜ 명예회장, '아너 소사이어티' 이름 올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전우헌, 이하 경북모금회)는 김일자 나원산업㈜ 명예회장이 1억원을 기부 약정하며 경북 191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경북 경주시는 경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30명을 배출한 지역이 됐다. 경북모금회는 23일 오후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주낙영 경주시장, 전우헌 경북모금회장, 경주 1호 아너 이상춘 현대강업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입식을 열고 김 명예회장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엔 김 명예회장을 대신해 아들인 오원규 나원산업㈜ 회장이 참석했다. 오 회장 모자는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에 함께 동참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나눔 문화 확산에 모범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가족의 공감과 지지 속에서 이뤄진 이번 가입은 지역사회에 더욱 의미 있는 나눔 사례라는 게 경북모금회 측 설명이다. 오원규 회장은 "나눔을 이어오다 보니 어머니와 그 뜻을 함께하고 싶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며 "어머니께 나눔의 기쁨을 선물하고, 경주를 변화시키는 기부를 통해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전우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경주시가 경북에서 처음으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30명을 달성한 것은 민·관이 함께 만들어낸 나눔 문화의 결실"이라며 "경주 최부자댁의 나눔 정신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한 분 한 분을 통해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2025-12-25 14:54:44

  • 12월 26일 자 시사상식 퀴즈

    12월 26일 자 시사상식 퀴즈

    1. '이 작전'은 한국전쟁 발발 6개월째인 1950년 12월 12일부터 성탄절 전날인 12월 24일까지 함경남도 흥남시에서 13일간 진행된 철수작전이다. 세계 전쟁 역사 기록상 가장 큰 규모의 해상 철수작전으로 꼽힌다. 작전에 투입된 전함과 화물선·상선만 200여 척에 달한다. '이 작전'을 통해 한국 제1군단과 미국 제10군단 장병 10만여명과 차량 1만7천여대, 피란민 약 10만여명과 35만톤의 군수품을 안전하게 동해로 철수시키켰다. 1천3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국제시장'도 '이 작전'을 첫 장면으로 다뤘다.(12월 19일 18면) 2. '이곳'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에 걸쳐 있는 도시다.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이자 서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하고 신성시되는 곳이다. 도시 이름은 히브리어로 '평화의 마을' 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곳'은 각 종교의 이름으로 옛날부터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로마 시대는 그리스인과 유대인, 중세에는 무슬림과 기독교인, 근대 시대에는 대영제국과 오스만 제국, 현대엔 아랍인과 유대인들이 서로 싸우는 지역이다. 기독교가 이슬람에게 빼앗긴 성지를 되찾기 위해 일으킨 중세 최대 규모의 종교 전쟁인 '십자군 전쟁'의 주요 무대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12월 22일 24면) 3. '이것'은 남극 펭귄 무리에서 바다에 가장 먼저 뛰어드는 개체를 뜻한다.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먼저 도전하는 선구자를 가리키는 비유로 쓰인다. 펭귄은 먹이를 구하려면 바다에 들어가야 하지만 천적에 대한 두려움으로 머뭇거리다가 한 마리가 먼저 뛰어들면 나머지도 따라 뛰어드는 습성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로 과감히 뛰어드는 기업이나 사람 ▷위급 상황에서 먼저 도움의 손길을 뻗는 사람 ▷전통시장에서 첫 구매자가 나타나면 군중심리가 작용하는 사례 등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이것은?(12월 23일 26면) ◆12월 12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모병제 2. 대구도서관 3. 전국법관대표회의

    2025-12-25 12:54:30

  • [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전남 해남 땅끝마을 여행

    [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전남 해남 땅끝마을 여행

    끝은 늘 시작과 맞물리는 법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새해를 여는 1월과 붙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끝자락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땅끝마을'이란 이름을 얻은 전남 해남은 자연과 역사를 두루 품은 풍요로운 여행지다. 한해의 끝자락 12월. 육지와 바다가 맞닿은 땅끝의 장엄한 풍경을 바라보며 다시 시작할 새로운 한해를 상상한다. ◆달마산에서 만난 '해남 제1경' 도솔암 대구에서 4시간여를 달려 길이 땅끝으로 치달을 즈음, 험난한 산줄기 하나가 불쑥 등장한다. 달마산이다. 높이는 489m에 불과하지만 산세는 설악산의 한 부분을 떼어놓은 듯 삐죽삐죽한 바위 능선이 이어진다. 이곳엔 '달마고도'란 이름을 지닌 걷기 길이 있다. 중국·티베트·인도를 잇는 차마고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름지어진 달마고도는 총길이 17.74㎞, 4개 구간으로 나뉘어 달마산 주능선을 에두르는 길이다. 하지만 달마산의 백미를 꼽자면 단연 도솔암이다. 달마산 주능선 아슬아슬한 바위틈에 자리 잡은 자그마한 암자의 절묘한 풍경은 '해남 제1경'이란 수식어를 누구나 인정하게 만든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솔암이 내려다보이는 남쪽 바위봉우리에 서면 왼편으로 진도와 다도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도솔암에 이르는 길은 선택지가 많다. 미황사에서 달마고도 4코스를 거슬러 오르거나 송촌마을에서 시작하는 종주 코스를 택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꼭 산행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임도가 끝나는 곳에 있는 작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800m정도만 걸어가면 도솔암을 만날 수 있다. ◆국토의 끝 '땅끝탑'에 서다 땅끝마을에 다다랐다. 해안가 인근에 있는 갈두산 사자봉 정상(해발 156m)엔 횃불 모양의 땅끝전망대가 있다.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희망, 민족의 통일 의지, 그리고 국토 최남단의 상징적 의미를 담아낸 것이라고 한다. 맨 위층 전망대에 서면 푸른 바다 위 총총히 흩뿌려진 섬과 그 섬을 오가는 배가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해질 무렵, 전망대 아래 '땅끝 꿈길랜드'로 향했다. 놀이공원 같은 이름과 달리 주차료도 무료고, 입장료도 없다. 해안선을 따라 데크로 이어진 900m 길이의 산책길이다. 대략 15~20분의 짧은 거리지만 햇살과 바람, 파도, 멀리 펼쳐진 다도해의 섬들이 마음을 평안하게 만든다. 땅끝탑으로 가는 길 중간엔 스카이워크가 있다. 높이 18m 해수면 위로 드리운 투명유리의 길이는 41m나 된다. 발끝에서 느껴지는 생생한 아찔함에 더해 포토존으로도 더할 나위가 없다. 이 길이 끝나는 곳엔 땅끝탑이 있다. 북위 34도 17분. 그야말로 한반도 최남단의 아이콘이다. 땅끝탑 앞으론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 섰을 무렵 구름 뒤에 숨은 태양이 하늘을 붉게 물들였다. 감동적인 영화의 마지막 같은 장면이다. 기념사진을 찍던 사람들이 "우와"하는 감탄과 함께 "멀지만 오길 잘했다"고 이야기 나누는데,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한동안 땅끝에서 본 노을을 되새기며, 새로운 시간을 살아낼 자신감이 차올랐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산사 '대흥사' 땅끝을 목표로 해남을 찾았더라도 두륜산 자락 대흥사는 반드시 둘러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해남을 대표하는 사찰이자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대흥사의 창건 시점은 백제 때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 위상은 조선 후기에 절정을 이룬다. 당시 승려들은 불교 의례를 넘어 학문과 예술, 차 문화를 꽃피웠기 때문이다. 특히 '다성(茶聖)'으로 불렸던 초의대사(1786~1866)는 이곳 일지암에 머물며 차의 새로운 종자를 개발했다. 그의 차 정신은 기호의 단계를 넘어 수행과 학문, 예술이 맞닿은 영역이었다. 그래서 다례인들은 대흥사를 차의 성지로 꼽는다. 대흥사는 가람 배치가 남다른 사찰로도 유명하다. 경내 당우에 걸려 있는 현판 글씨들도 정조, 김정희 등 당대 명필들이 쓴 것으로 눈여겨 볼만하다. 생소한 가람 배치를 살펴보고 북원과 남원, 별원까지 둘러보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호남 최고 명당 '고산 윤선도 유적지' 대흥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엔 '고산 윤선도 유적지'가 있다. 공식 명칭은 '해남윤씨 녹우당 일원'이지만, 지도 앱과 포털에선 '고산 윤선도 유적지'로 검색된다. 고산 윤선도(1587~1671)는 '어부사시사'로 유명한 조선시대 정치가이자 대표적인 시조 시인이다. 녹우당은 고산이 효종에게 하사받은 사랑채로 수원에 있던 것을 현종 9년(1668년)에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녹우당을 포함한 해남윤씨 종택은 고산의 증손자인 윤두서가 완성했다. 조선 중기 사대부 가문의 삶과 문화가 집약된 공간이자 문학과 예술,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로 꼽힌다. 해남윤씨 종택을 둘러보기에 앞서 '고산 윤선도 박물관'을 들러보길 권한다. 고산이 지은 '어부사시사'와 '산중신곡', '공재 윤두서 자화상' 등을 먼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실을 둘러보는 동안 탐방객은 '지정14년 노비문서' '고산양자입양문서' 등의 고문서와 서책을 통해 해남윤씨 어초은공파 가문의 삶과 역사, 더 나아가 조선 시대 당시의 사회상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 해남윤씨 종택은 현재 가문의 종손이 거주하고 있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다. 하지만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 기품 서린 자태를 감상하는 건 한걸음 밖에서도 충분하다. 특히 고택의 담벼락을 지나 비자나무 숲까지 이어지는 산책길은 고즈넉하기 그지없다. 5분 거리엔 '땅끝순례문학관'이 있다. 해남의 문학적 전통을 조명하는 공간이다. 김남주, 이동주, 박성룡, 고정희 등 해남 출신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소개하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북카페 등이 있다. ◆울돌목에서 만나는 이순신 장군 해남에서 가볼만한 곳은 이뿐만이 아니다. 울돌목(명량해협)에선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느껴볼 수 있다. 1597년 이순신 장군이 일본군 배 133척을 13척의 배로 무찌른 명량대첩의 현장이다. 해남 쪽은 우수영 관광지, 맞은편 진도는 녹진 관광지다. 두 관광지 사이를 명량해상케이블카가 오간다. 길이는 약 1㎞. 거친 울돌목을 하늘에서 가로지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울돌목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물살이 빠른 해협이다. 썰물 때 특히 빠른데 속도가 시속 20㎞에 달한다고 한다. 모터보트가 물 위를 질주할 때의 속도와 비슷하다. 워낙 급류다 보니 일본 세토내해 국립공원의 나루토 해협처럼 소용돌이도 생긴다. 이게 볼거리다. 이곳 관계자에 따르면 밀물과 썰물을 기준으로 1~2시간 내외에 소용돌이가 자주 생기는데, 소용돌이를 보기 위해선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 해남군 북쪽 영암과 맞닿은 곳에 들어선 산이정원도 들러볼 만하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아직은 성글지 않은 정원이지만 조금씩 입소문이 나면서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각 작품과 수목이 한데 어우러진 예쁜 정원으로 꾸민 덕분이다. 바다를 연상케 하는 '맞이정원' 꽃길과 자연 호수를 배경으로 한 '물이정원', 어린이의 자유를 상징하는 '노리정원', 덩굴식물로 가득한 채플이 있는 '서약의 정원' 등 다양한 테마 정원이 이어진다.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드넓은 잔디밭으로 이뤄진 '하늘마루'다. 이곳에 있는 대형 조형물 '브리지 오브 휴먼'(유영호 작)은 인증샷 명소다. 비행기 날개처럼 팔을 양쪽으로 활짝 펴 스스로 다리가 된 거인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산이정원'이 추구하는 철학인 맥을 같이 하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며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2025-12-24 15:02:08

  •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한 감정원 영화감독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한 감정원 영화감독

    지난 5일 폐막한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는 대상작으로 감정원(35) 감독의 장편영화 '별과 모래'를 선정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반세기 역사를 지닌 한국 독립영화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국내 4대 영화제로 꼽힌다. 심사위원단은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찍을 수 없는 종류의 영화가 아닌가 생각했다.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던 작품"이라며 "지역 환경 이야기를 극영화로 풀어낸 작품이라 더 의미가 깊다"고 이 영화를 평가했다. 영화의 배경은 대구 금호강 팔현습지(수성구 고모동)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800여m 규모의 보도교와 1.5㎞의 산책로를 설치하는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두고 3년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이곳엔 수리부엉이 등 20여종의 법정보호종이 서식한다. 이곳 대부분이 야생동물보호구역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감정원 감독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영화감독이다. 앞서 2021년엔 대구 염색공단 여성 노동자의 죽음을 다룬 첫 장편 영화 '희수'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고 전북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감 감독은 2023년부터 팔현습지 보도교 건립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예술가들의 모임인 '팔현습지를 지키는 예술행동'의 일원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지난 3년간 팔현습지를 보존하기 위해 생태환경운동을 펼친 자신의 경험을 이 영화에 녹였다. 지난 22일 '별과 모래'의 배경이 된 팔현습지에서 감정원 감독을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별과 모래'는 어떤 영화인가. ▶러닝타임이 110분 정도 되는 장편 극영화다. 영화엔 각기 다른 꿈을 꾸는 두 청년이 등장한다. 도시의 속도에서 비켜난 인물로 어두워진 강가에서 습지를 그리는 '세연'과 금호강 모래를 팔아 큰돈을 벌려는 '재우'의 이야기가 팔현습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지난 3년간 해왔던 생태환경운동을 바탕으로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작업을 했지만, 개발을 반대한다거나 공사를 철회해야 한다는 식의, 너무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진 않았다. 개발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과도 선을 긋고 싶지 않았다. 다만,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각기 다른 입장을 느껴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더 좋은 걸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마음에서 조금은 부드러운 방식으로 자연과 인간, 꿈과 삶, 삶의 속도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던 것 같다. -'별과 모래'의 모든 촬영은 대구에서 이뤄졌다. 배우와 스태프도 모두 대구 사람들로 구성됐다. '대구 영화'라는 부분을 염두에 두나. ▶'대구 영화'란 건 외부에서 지칭하는 것일 뿐이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진 않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대구이기에 대구에서 영화를 찍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제가 놓인 공간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고, 동료들이 대구에 있기에 이곳에서 작업을 한 거다. 다만 이번 작업이 제게도 독특했던 건, 함께한 이들이 온전히 다 영화인이 아니었고 비영화인인 '팔현습지를 지키는 예술행동' 팀원들이 함께 했다는 점이다. 팀원들은 국악연주자, 시각예술가, 연극연출가, 사진가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이 영화 작업을 해본 적은 없지만 영화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배우로 출연한 이도 있었고 그밖에 미술 감독, 동시 녹음, 현장 스틸 사진 촬영 등으로 참여했다. 그래서 이번 영화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원래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나. ▶그건 아니다. 다만 첫 장편영화 '희수'를 비롯해 지금껏 만든 영화를 돌아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이번 영화는 2023년 대구 금호강 영상 기록을 요청받은 데서 출발했다. 당시는 '희수' 극장 개봉 이후 과부하가 찾아왔고, 맡고 있던 대구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을 그만뒀을 때였다. 20대 초반부터 영화 현장에만 있다 보니 일상적인 제 삶이 거의 없었고 영화 세계 이외에 뭔가를 느끼면서 살아보지 못했던 것 같다. 환경 이슈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이런 상황에서 큰 고민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금호강을 기록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이곳에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느 순간 금호강 팔현습지 공사가 곧 시작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비를 들여서라도 올해는 꼭 영화를 만들어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두 달여 만에 시나리오를 탈고했고 지난 6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팔현습지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게 된 거다. 그러고 보니 차기작으로 구상 중인 영화도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다. 다음 영화는 가까운 미래의 대구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로, 기후위기 등 환경 문제를 마주한 현실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내년 초쯤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구는 지역 영화계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지역 안팎의 평가다. 지역 영화인으로서 느끼는 대구 영화 제작 여건은 어떤가. ▶한마디로 척박하다. 지난 정부 때 지역 영화계의 마중물 역할을 해온 지역영화 활성화 사업예산이 삭감된 이후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예산 문제로 중단될 위기에 처한 대구영화학교도 근근이 버티는 상황이다. 대구시의 제작비 지원은 '대구 다양성영화 제작 지원 사업'이 유일한데 장편 1편에 7천만원을 지원하고 단편 3편에 각 1천만원씩을 지원한다. 그밖에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서 단편 2편을 선정해 각 400만원씩 지원하는 게 전부다. -그럼 상업영화처럼 투자자가 없는 독립영화는 어떤 식으로 제작비를 마련하나. ▶사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제작지원 기회는 너무나 적다. 대다수가 독립영화 1편 찍고 나면 빚더미에 앉게 된다. 그 빚을 갚으려고 공장에서 몇 달간 일하는 동료도 여럿 봤다. 이처럼 지역에서 활동하는 많은 영화인들이 제작비를 마련하거나 생계를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한다. '별과 모래'의 경우 총 2천만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사안이 급하다는 생각이 들어 사비를 들여서라도 진행하려 했었는데, 다행히 촬영에 들어가기 전 서울독립영화제의 '이강길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1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팔현습지를 지키는 예술행동' 팀원들에게 함께하자고 도움을 요청한 것도 제작비 문제 때문이었다. 1천만원을 지원받은 건 감사한 일이지만 나머지 제작비 1천만원을 갚아야할 상황이었다. 사실, 지난달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영화를 완성한 뒤 줄곧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으로 상금을 받게 되면서, 다행히 제작비로 인한 빚을 해결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영화가 수상을 하게 돼 팔현습지 이야기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됐다. 참 감사한 일이다. -지역의 영화제작 여건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을 것 같다. ▶관계 기관에서 콘텐츠라는 결과물 외에도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좀 집중해줬으면 한다. 그들에게 어떤 자원을 제공하고 접근을 해야 이 생태계가 건강해질 것인가 하는 고민 말이다. 예를 들자면 영화인들의 복지도 있을 테고, 제작지원이나 배급의 측면도 있을 것이다. 뭐 하나만 콕 집어서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현장 인력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조금씩 나은 방향을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5-12-24 11:24:35

  • 서순자 동일양식 대표 '울진군 첫 여성 아너 소사이어티' 이름 올려

    서순자 동일양식 대표 '울진군 첫 여성 아너 소사이어티' 이름 올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경북모금회)는 서순자 동일양식 대표가 1억원을 기부하며 울진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울진군청에서 열린 가입식에는 손병복 울진군수와 전우헌 경북모금회장, 배성희 울진군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부단장, 김정희(울진 2호)·금종윤(울진 4호)·최대성(울진 1호) 회원과 가족들이 참석해 서 대표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을 축하했다. 서 대표는 울진군 첫 여성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울진 1호 회원이자 남편인 최대성 환일수산 대표와 '부부 아너'로 나란히 고액기부자 모임에 참여하며 모범적인 나눔 사례를 만들었다. 특히 가족 모두의 지지와 공감 속에서 이뤄진 기부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더욱 큰 의미를 더했다는 게 경북모금회 측 설명이다. 서순자 대표는 "남편과 자녀들의 적극적인 응원이 있었기에 큰 결심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부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울진군이 더욱 따뜻하고 가치 있는 지역으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우헌 경북모금회장은 "가족의 지지 속에서 부부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나눔의 모습"이라며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이러한 기부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지도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건강한 기부문화 확산을 이끌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1억원 이상을 일시 기부하거나 5년간 매년 2천만원씩 약정 기탁할 경우 가입할 수 있다.

    2025-12-23 09:50:13

  • ㈜풀토래, 대한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가입   

    ㈜풀토래, 대한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가입  

    닭고기 식품 전문기업인 ㈜풀토래(회장 이동환)가 대구 22번째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Red Cross Honors Company)에 가입했다.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은 대한적십자사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 기업 모임이다. 23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풀토래는 2018년부터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무료급식 지원 ▷삼계닭·유정란 나눔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에는 추석을 앞두고 가족이 없어 외로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삼계닭을 기부하고, 지난해와 올해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삼계닭을 후원하는 등 시기별 사회적 어려움을 반영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이와 함께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성금 기탁, 연말 이웃돕기 성금 전달 등 꾸준한 기부 활동을 통해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데 앞장섰다. 지금까지 풀토래가 대구지사를 통해 전달한 기부금품 누적금액은 4억여원에 달한다. 배인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은 "그동안 풀토래가 보여준 깊은 나눔의 뜻이 재난과 위기 상황 속 이웃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적십자사도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지역사회 최대의 인도주의 기관으로서 그 가치를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은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주의 활동에 동참하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 기업 모임이다. 기부금은 ▷재난구호 ▷위기가정 긴급지원 ▷취약계층 보호 등 생명을 살리는 다양한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된다.

    2025-12-23 09:16:43

  • [성금내역]남편 간호에 생계 막막 김다나 씨에 2,637만원 전달

    [성금내역]남편 간호에 생계 막막 김다나 씨에 2,637만원 전달

    ◆남편 간호에 생계 막막 김다나 씨에 2,637만원 전달 2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중증 장애를 갖게 된 남편을 뒷바라지 하느라 수입원이 끊긴 채 셋방에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카자흐스탄 출신 김다나 씨(매일신문 12월 9일 12면 보도)에게 2천637만7천27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대구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40만원 ▷신금란 10만원 ▷전시형 10만원 ▷이창영 5만원 ▷이병규 2만5천원 ▷방순옥 4만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1만5천원 ▷최정원 1만5천원 ▷김진만 1만원 ▷석미혜 1만원 ▷허영재 1만원 ▷조용인 5천원 ▷이장윤 4천원 ▷'당진수청국가대표대박' 3만원 ▷'당진국가대표고기대박' 2만원 ▷'돕자돕자' 1만원 ▷'돕기돕기돕기' 6천23원 ▷'조금이라도' 48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들·시동생 부양 김현실 할머니에 2,464만원 성금 단칸방에 살며 폐지를 주워 장애가 있는 시동생과 아들을 부양하는 조선족 김현실 할머니(매일신문 12월 16일 10면 보도)에게 45개 단체, 150명의 독자가 2천464만946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빛명상본부 60만원 ▷㈜대유기전공사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한라하우젠트 5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50만원 ▷㈜태린(박기태)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고페르엔지니어 20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국민법무사(김태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법무사 권미숙사무소(권미숙)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제일키네마섬유(이필남)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경대혜인내과의원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00만원 ▷유주영 40만원 ▷김진숙 이신덕 정연규 각 30만원 ▷박철기 20만원 ▷곽용 김상수 김상환 김순종 김재웅 문진숙 엄승일 이재철 장정순 전시형 조득환 주니미 최창규 각 10만원 ▷김기욱 김명구 김미희 김성엽 김세광 김순향 김승록 김영수 김종수 김주도 김혜선 김호근 박길천 박정희 배상영 백미화 서정오 성정현 심계숙 안대용 유명희 윤영주 이오령 이재민 이종하 이한용 전우식 정의관 조대현 최상수 최영철 최종문 최한태 하혜련 각 5만원 ▷이동욱 4만원 ▷강종수 김수동 박성동 변현택 송현자 신광련 신호선 이광희 이재열 장충길 전기형 전도희 전상옥 최춘희 황인찬 각 3만원 ▷이영수 2만5천원 ▷권오영 권유진 김영애 김종구 남영희 석은숙 신동진 심민성 안현준 윤덕준 이경희 이창우 이해수 전혜덕 주춘식 차경수 최원철 홍연화 각 2만원 ▷박인열 1만9천원 ▷김명구 1만5천원 ▷강민주 강해수 김균섭 김다영 김성진 김은희 김태천 나건호 박경아 박영수 박일수 박태용 박홍선 변희광 손희정 안병주 여경희 우철규 유귀녀 윤진모 이영수 이운대 이원형 임종근 임채숙 장욱현 전선수 정서원 정영민 정영선 조희수 천현주 최경철 최승연 각 1만원 ▷백은주 수민 윤인주 이현석 각 5천원 ▷문민성 4천원 ▷최연준 1천원 ▷'왕이신나의하나님' 30만원 ▷'주님사랑' 10만원 ▷'김민규안다겸' '피땀눈물(로지스올)' 각 5만원 ▷'김현실님께' '힘내세요' 각 3만원 ▷'김할머니돕기' '김현실 할머니' '무명' '석희석주' 각 1만원 ▷'기도할게요' '김현실님 힘내세요' '애독자' 각 5천원 ▷'당진국가대표고기대박' 700원 ▷'돕기돕기돕기' 560원 ▷'돕기' 430원 ▷'돕는이' 219원 ▷'잔액돕기' 37원.

    2025-12-22 17:26:04

  • 에스엘 서봉재단 '이웃사랑 성금' 17억원 큰 나눔

    에스엘 서봉재단 '이웃사랑 성금' 17억원 큰 나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22일 에스엘 서봉재단이 '희망 2026 나눔캠페인' 일환으로 이웃사랑 성금 17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올해 상반기 영남권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5억원을 기부한 데 이은 두 번째 기부다. 에스엘 서봉재단과 에스엘(주)은 올해만 총 22억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큰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해 대구 단일 최고액을 기부한 에스엘 서봉재단은 올해도 최고 금액을 기부하며 희망2026 나눔캠페인 온도를 16도 가량 올렸다는 게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 설명이다. 성금 전달식은 에스엘 진량공장에서 열렸다. 이충곤 에스엘 서봉재단 이사장,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대구 지역 사회복지기관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지난해 에스엘 서봉재단의 기부금으로 지원된 사회복지기관 친환경 차량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이번 차량 지원은 복지기관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탄소를 줄이는데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사회복지 현장의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에스엘 서봉재단은 에스엘(주) 이충곤 회장이 사재 300억원을 출연해 2005년 12월 설립했다. '사랑, 꿈, 미래'란 슬로건으로 ▷이웃사랑 성금 기부 ▷장학사업 ▷우수 연구단체 지원 ▷친환경 차량 지원 ▷긴급 생계비·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충곤 회장도 2013년 1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개인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9호 회원으로 가입해 노블레스 오블레주를 실천하고 있다. 이충곤 회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여러 대내외적 불안정으로 경영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달한 성금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매년 최고액의 기부금을 쾌척해 대구의 나눔온도를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부해 주신 소중한 성금은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2025-12-22 17:21:43

  • [귀한손길 297호]

    [귀한손길 297호]"가정복지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하고파"

    대구 노원동에 있는 35년 전통 복전문집 감포생밀복 우지민 대표가 매일신문과 가정복지회가 함께하는 '귀한손길' 캠페인의 297번째 주인공으로 참여했다. 우지민 대표는 그동안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며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특히, 지역사회복지에 보다 전문적으로 기여하고자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등 나눔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우 대표는 "가정복지회의 활동을 접하며 더 큰 의미의 나눔에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귀한손길'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귀한손길' 캠페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저소득가정과 아동·청소년들에게 어제와 다른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꿈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부자(개인·단체·기업)는 가정복지회(053-287-0071)에서 신청할 수 있다.

    2025-12-22 13:24:18

  • 대구 침산중학교 학생들, 적십자사에 이웃돕기성금 전달

    대구 침산중학교 학생들, 적십자사에 이웃돕기성금 전달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침산중학교 학생 동아리 회원들이 교내 모금행사를 통해 마련한 성금 84만여 원을 연말 이웃돕기성금으로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전교생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한 모금행사와 학생들이 직접 기부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특히, 3년째 이어오고 있는 학생 주도 나눔 활동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대구지사 측 설명이다. 침산중학교 학생들은 2023년 직접 모은 성금을 국제구호성금으로 기탁한 데 이어, 지난해엔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등 매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봉사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김준영(3학년) 군은 "준비 과정은 힘들었지만 기부를 통해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연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주변 이웃을 돌아보고, 그 긍정적 영향력이 학교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아이들이 더욱 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5-12-21 11:27:18

  • 배해주 씨, '노인 혜택 반납' 5번째 기부 실천

    배해주 씨, '노인 혜택 반납' 5번째 기부 실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대구모금회)는 대구 북구에 사는 배해주(69) 씨가 올해도 '노인을 반납 합니다'란 제목의 편지와 함께 5번째 기부를 실천하며 이웃사랑을 전해왔다고 21일 밝혔다. 대구모금회에 따르면 배 씨는 '노인 혜택을 반납한다'라는 뜻으로 65세가 된 때부터 매년 자신이 받은 노인 혜택을 현금으로 환산해 그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65세 이상 시니어에게 주어지는 교통 요금 할인, 예방접종 비용, 문화시설 이용 혜택 등을 모으는 방식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노인을 반납합니다(5)'라는 제목의 편지와 함께 현금 25만5천원을 대구모금회에 보내왔다. 배해주 씨는 "기부 목표가 20회인데 벌써 25%를 달성했다. '노인을 반납합니다'로 나눔을 시작 한 이후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따뜻한 정을 이웃들과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매년 스스로에게 주어진 혜택을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내어놓는 배해주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25-12-21 10:00:48

  • 12월 19일 자 시사상식 퀴즈

    12월 19일 자 시사상식 퀴즈

    1. '이곳'은 조선 시대 유학자인 한훤당 김굉필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세운 서원이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있다. 서원의 이름은 '성리학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서도 비켜난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 5대 서원에 든다. 2019년엔 '이곳'을 포함한 9개 서원이 '한국의 서원'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곳'은 서원 앞에 있는 은행나무로도 유명하다. 달성군은 지난 10월과 11월 처음으로 이 은행나무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여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12월 12일 4면) 2. '이것'은 대구시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팔공산 능선 북쪽 기슭 절벽의 자연동굴에 만들어진 통일신라 초기 석굴사원이다. 가운데는 본존불이, 좌우엔 각각 보살상이 배치돼 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주 석굴암보다 연대가 100여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 조각이 통일신라시대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높은 문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자연동굴에 불상을 배치한 본격적인 석굴사원이라는 점에서 불교 미술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예전 이름은 '군위 삼존석굴'이었다. '제2석굴암'이란 별칭으로도 불린다. 대구시가 보유한 유일한 국보인 '이것'의 공식 명칭은?(12월 15일 12면) 3. '이 병원' 제도는 평일 야간 및 휴일 등 일반 소아과병원이 쉬는 날 응급실을 가지 않고도 경증 아동을 진료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의료기관이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광역자치단체가 지정한다. 밤늦은 시간 아동이 아플 경우 병원 응급실로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고 긴 대기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기초단체별로 1곳씩 갖추려는 추세다. 현재 대구의 '이 병원'은 모두 5곳으로 ▷남구 한영한마음아동병원 ▷동구 율하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 ▷달성군 우리허브병원 ▷달서구 열린아동병원 ▷북구 우리아이아동병원 등이다. 대구 서구도 '이 병원'을 도입하기 위해 최근 지원조례를 마련, 시행을 앞두고 있다.(12월17일 9면) ◆12월 5일 자 시사상식 정답 누리호 2. SSM 3. 양무호

    2025-12-18 11:53:23

  •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 단체가입식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 단체가입식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전우헌, 이하 경북모금회)는 17일 오후 경북모금회 대회의실에서 나눔리더 단체가입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나눔리더'는 1년 이내 100만 원 이상 기부를 약정한 개인 기부자 모임으로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한승민 ㈜신화콘크리트 품질관리실장 ▷강누리 성제요양병원 간호사 ▷김인순 농협중앙회 농협은행 지점장 ▷김순덕 행복한지보노인복지센터 대표 등 4명이 나눔리더에 가입했다. 특히, 한승민 실장과 강누리 간호사, 김인순 지점장은 기존 나눔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한대영 ㈜쑤테이블 회장의 가족으로, 이번 단체가입을 통해 '나눔리더 가족'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또, 김순덕 대표는 기존 나눔리더인 주정하 예천군가족센터 센터장과 30여 년 이어온 오랜 우정을 계기로 나눔리더에 동참하게 됐다. 이들 두 사례는 나눔의 의미를 더하는 기부문화 확산의 모범 사례라는 게 경북모금회 측 설명이다. 손병일 경북모금회 사무처장은 "가족과 친구가 함께 나눔에 참여하는 모습이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많은 이들의 소중한 기부가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8 09:36:14

  • 대구제일고 학생들, 대구적십자사에 이웃돕기성금 전달

    대구제일고 학생들, 대구적십자사에 이웃돕기성금 전달

    대구제일고등학교(교장 이창호)는 연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207만여 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이웃돕기성금으로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제일고 학생들은 교내에서 축제를 진행한 뒤 수익금으로 성금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기획부터 운영, 기부까지 전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는 게 이 학교 측 설명이다. 이유진 대구제일고 학생회장은 "전교생이 함께 참여한 활동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어 더욱 뜻 깊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호 교장은 "학생들이 나눔에 대해 생각하며 기부문화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매우 대견하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학생들이 마음이 기부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5-12-17 15:15:49

  •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개울가로 물러난 퇴계' 펴낸 이동원 전 대구교육연수원장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개울가로 물러난 퇴계' 펴낸 이동원 전 대구교육연수원장

    퇴계 이황(1501~1570년)은 조선 성리학을 대표하는 대학자다. 초등학생도 이름을 알 정도로 유명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를 '학문적 거목' 정도로 기억하는데서 그친다. 그가 어떤 인품을 지녔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게다가 '퇴계(退溪)'라는 호가 '나의 고향 시냇가로 물러나겠다'는 의미라는 걸 아는 이는 더더욱 드물다. 최근 출간된 '개울가로 물러난 퇴계'(교육과학사)는 퇴계가 어떤 인물이었고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오늘날까지도 널리 존경받는 인물로 남을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이동원(79) 전 대구교육연수원장이 썼다. 그는 교육학 박사이자 초등학교 교사, 장학관, 초등학교장 등으로 4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 몸담아 왔다. 2009년 정년퇴임 후 2012년부터 10년간은 경북 안동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퇴계의 선비정신을 전하는 일을 했다. 15일 이 전 연수원장을 만나기 위해 대구 달서구 자택을 찾았다. 집 현관엔 '몽천재(蒙泉齋)'란 현판이 걸려 있다. 안동 도산서당 아래에 있는 샘 '몽천(蒙泉)'에서 따온 당호다. 그의 서재엔 퇴계와 관련된 것들로 빼곡했다. 책장엔 퇴계 선생과 관련된 수십여 권의 책이 빼곡이 꽂혀 있다. 책상에 깔아놓은 유리판 아래엔 퇴계의 표준영정이 그려진 1천원권 지폐가 있다. 입구 쪽 벽면엔 퇴계의 사상을 대표하는 '경(敬)' 자를 새긴 액자가 걸려 있다. 퇴계는 단순히 학문 탐구에 머물지 않고 인간 내면의 수양과 실천윤리를 강조한 사상가였다. 그의 대표 사상인 '경'은 마음을 바르게 하고 늘 자신을 돌아보는 태도를 뜻한다. 이 전 연수원장은 "'경'으로 대표되는 퇴계의 철학은 오늘날에도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정신적 가치"라고 말했다. -이 책을 포함해 그동안 8권의 책을 냈다. 대부분 교육학 관련 책이었고 대중적인 교양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을 낸 동기가 궁금하다. ▶퇴임 후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측의 요청을 받아 2012년부터 10년 동안 퇴계 선생의 선비정신을 전하는 일을 한 게 계기가 됐다. 퇴계 선생의 후손으로 선생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일을 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퇴계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됐다. 선생이 생전 어떤 말씀을 하셨고 어떻게 처신을 하고 어떻게 인간관계를 하셨는지가 보이게 된 거다. 이런 부분들을 진작 좀 알았다면 교사 시절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걸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리곤 생각했다. 지금 여기서는 이곳의 일에 충실해야 하니 책을 쓸 순 없지만, 이 일에서 물러나면 꼭 일반인·청소년에게 퇴계 선생을 소개하는 책을 써야겠다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책 구성이 독특하다. ▶선비문화수련원에 있을 때 부원장 직책을 맡다보니 지도위원(강사)들이 오면 늘 제게 많은 질문을 했다. '도산서당의 방 완락재에 있는 서쪽 반침 공간은 왜 만들었는가' 등 소소하지만 다양한 것들에 대해 물어왔다. 이분들에게 시원한 답을 드리기 위해 몰랐던 부분에 대해선 자료를 찾아가며 공부했고 하나하나 기록했다. 이런 부분들이 이 책의 기초가 됐다.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선 퇴계 선생의 요람에서 무덤, 그리고 그 이후까지 5개 분야 20개 영역에서 200개의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기록했다. 퇴계 선생에 대해 누군가 물어볼 수 있고, 지인들이 가끔씩 제게 물어오는 것들이다. 어찌 보면 시시콜콜한 것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것들을 빠뜨리지 않고자 했다. 2부에서는 제가 그동안 외부의 요청을 받고 썼던 퇴계 관련 원고 6편을 실었다. 논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이야기 수준이다. 독자들이 퇴계를 아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함께 담았다. 퇴계 선생의 학문적 깊이를 전하기보다는, 이를 통해 선생의 고고한 인품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2018년 낸 에세이집 '살며 생각하며' 같은 책은 개인의 생각을 쓰는 것이기에 정답이 없지 않나. 그러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쳐나가면 된다. 반면 이번 책은 역사적인 인물에 관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기록해야 했다. 일일이 참고 자료를 찾고 교차 검증을 하며 오류가 없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퇴계 선생은 어떤 분인가. ▶젊은 세대에겐 '악조건을 극복한,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선비'였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가난한 양반집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퇴계는 태어난 지 7달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의 가르침이라곤 한 번 도 받아보지 못한 채, 지금으로 치자면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다. 병치레도 잦았다. 가난한 탓에 서당도 다닐 수 없었다. 6살엔 이웃집 할아버지에게 천자문을 배우고 12살엔 숙부께 논어를 배우는 식이었다. 과거 시험도 수차례 낙방하고 조선시대 합격자 평균 연령인 34세에 합격했다. 소위 말하는 천재형도 아니었던 거다. 게다가 19세 때까지 예안과 안동을 한 번도 벗어나지 못했을 정도로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처지였다. 가정적으로는 크고 작은 불행이 연이어 일어났다. 그럼에도 그는 부모나 세상을 원망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자포자기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극복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도 최고의 학자와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다는 점을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세대가 본받았으면 한다. '배운 대로 실천한 인물'이란 점도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다. 퇴계만큼 철저하게 공자, 맹자, 주자 등 성현의 가르침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한 선비는 드물지 않나 싶다. -성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일화가 있나. ▶퇴계가 70세 되던 해의 일이다. 서울 성균관에서 유학하던 맏손자가 아들을 얻었다. 퇴계에겐 첫 증손자였다. 하지만 아기가 연년생으로 태어나면서 산모가 젖이 부족하게 되고 갓 태어난 아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때마침 퇴계가 머물던 예안 집에 학덕이라는 여자 하인이 출산을 한다. 손자는 할아버지 퇴계에게 학덕을 유모로 삼고자 서울로 보내달라고 편지를 썼다. 하지만 퇴계는 다음과 같은 답장을 써서 보내며 거절한다. "젖 먹일 종이 3,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제 자식을 버리고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은 그 자식을 죽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근사록에서 이르기를, 남의 아이를 죽여서 자기 아이를 살리는 것은 매우 불가하다고 했는데, 지금 이 일이 꼭 이와 같다. 서울 집에도 반드시 어떤 젖먹이는 종이 있을 터이니, 당장은 학덕을 제 아이와 살게 하다가, 학덕의 아이가 죽을 먹을 수 있을 때가 되어 올려 보낸다면 둘 다 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는 게 정말 옳지 않겠느냐"는 내용이다. 아쉽게도 젖을 얻어먹지 못한 퇴계의 증손자는 결국 1년을 넘지 못하고 죽고 만다. 당시 사회 체제에서 노비는 재산과 같았다. 매매의 대상이었고 생사 문제도 주인 권한이었다. 하나뿐인 증손자를 잃으면서도 집안 노비의 어린 딸을 살리는 퇴계의 결정은 당시 엄중한 신분 사회를 감안할 때 보통 사람으로서는 행하기 어려운 행위였다. 신분의 귀천에 따라 다르게 대하지 않는 퇴계 선생의 생명존중 사상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밖에도 현감에게 세금 면제를 청탁한 제자들을 크게 꾸짖은 일화 등 선생의 인품과 덕망을 보여주는 일화는 수없이 많다. -'개울가로 물러난 퇴계'의 지은이로서, 혹은 40여 년 교편을 잡은 교육자로서 젊은 세대에게 당부하고픈 얘기가 있을 것 같다. ▶'좀 길게 내다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 젊은 세대가 삶을 자조하며 쓰는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의 줄임말)이란 표현처럼, 지금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처지나 환경을 너무 의식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는 그런 습성이 있지 않나 한다. 퇴계가 자란 환경은 '이생망'으로 자조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금수저' '은수저'도 아니었다. 머리가 뛰어난 천재형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충실했고 오늘날까지도 존경받는 인물로 남았다. 오늘날 젊은 세대들도 남들과 비교하며 포기하지 말고 멀리 내다보고, 퇴계처럼 자신에게 좀더 충실한 그런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 자신에게 충실하다 보면 분명 어떤 길은 찾아진다. 그 길이 꼭 남들과 같은 길일 필요는 없지 않나.

    2025-12-17 14:12:42

  • [성금내역]시부·세 아이 돌보는 뚜옛 란 씨에 2,502만원 전달

    [성금내역]시부·세 아이 돌보는 뚜옛 란 씨에 2,502만원 전달

    ◆시부·세 아이 돌보는 뚜옛 란 씨에 2,502만원 전달 베트남에서 살다 결혼 후 한국으로 이주한 뒤 남편이 수감되자 낡은 주택에서 시부와 세 아이를 돌보는 뚜옛 란 씨(매일신문 12월 2일 10면 보도)에게 2천502만7천346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국민법무사(김태원) 10만원 ▷김정수경영회계사무소 10만원 ▷전시형 10만원 ▷하혜련 5만원 ▷이병규 2만5천원 ▷배정준 2만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1만5천원 ▷최정원 1만5천원 ▷박순애 1만원 ▷조금래 1만원 ▷조성연 1만원 ▷조현석 1만원 ▷이장윤 4천원 ▷김건율 2천원 ▷'시냇가의심기운나무' 2만원 ▷'돕기돕기돕기돕기' 7천598원 ▷'당근걸음돕기돕기' 28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편 간호에 생계 막막 김다나 씨에 2,550만원 성금 2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중증 장애를 갖게 된 남편을 뒷바라지 하느라 수입원이 끊긴 채 셋방에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카자흐스탄 출신 김다나 씨(매일신문 12월 9일 12면 보도)에게 50개 단체, 181명의 독자가 2천550만6천956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한라개발 50만원 ▷농협세무법인송정김천2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동훈)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삼성기공(장태종)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백석치과(오주호)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경주운전전문학원 1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두드림정신과(정진영)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선진건설㈜(류시장)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하나항공여행사 7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위브디자인(김영민)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 5만원 ▷하나경대혜인내과의원 5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하나항공여행사 3만원 ▷대신엔지니어링(서준영)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청명(고나배정) 1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00만원 ▷유주영 4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김봉주 민경석 박철기 신승준 각 20만원 ▷방일철 12만원 ▷곽용 권현창 김관일 김관중 김광채 김문오 김민섭 김상표 김상형 김정아 박노석 박민기 안길자 오재환 우선자 이기순 조득환 최창규 허금주 각 10만원 ▷김구호 김기욱 김미경 김영수 김종환 김주인 노은경 박성일 박희규 백미화 서정오 서준교 송복례 안대용 안현숙 이경호 이상현 이윤정 이은영 이종하 이학주 이현목 장민원 장일령 전광섭 전우식 전치원 정선수 정의관 최상수 최옥기 최한태 각 5만원 ▷이동욱 4만원 ▷곽병완 김민경 박경자 박성동 박승호 박창원 손민낙 신광련 안정원 이길재 이대성 이응섭 이재열 임동욱 장순복 정광모 정루카 최영주 최춘희 각 3만원 ▷이영수 2만5천원 ▷구자선 권오영 권유진 권혁필 김국현 김승언 김은숙 남영희 류휘열 박성준 박용진 배일권 성민교 이재민 이주협 이해수 장원기 정일 정호인 조미아 주춘식 각 2만원 ▷전선수 1만1원 ▷강명은 강지원 강태식 강혜현 구용서 권증남 김균섭 김다영 김성진 김성혁 김용각 김은희 김주현 김주호 김태천 박경아 박영록 박인배 박태용 박홍선 배상영 배상영 백왕흠 백진규 변희광 심재권 오용문 우철규 원희진 유귀녀 은빈환 이경희 이기현 이남훈 이영수 이운대 이유록 이혁준 임채숙 장순임 정서원 정영민 제갈점노 조영식 차경수 최경철 한정화 한종우 황성광 황인욱 각 1만원 ▷권두영 6천원 ▷가지영 김유철 김진혹 수민 신우용 안인호 윤인주 이정선 조인숙 홍순구 환외 각 5천원 ▷문민성 4천원 ▷신우용 3천600원 ▷'왕이신나의하나님' 30만원 ▷'언제까지나 회원들**김다나씨, 힘내세요!!' 12만3천300원 ▷'다나씨힘내세요' '사랑나눔624' '주님사랑' 각 10만원 ▷'마르띠노윤' 5만원 ▷'다나님힘내셔요' 2만원 ▷'김다나후원' '무명인' '산나' '석희석주' '카리스마' 각 1만원 ▷'조금이라도' 29원 ▷'당근걸음돕기' 26원.

    2025-12-15 13:28:39

  • [귀한손길 296호]

    [귀한손길 296호]"행복한 일상 위한 치유 손길 되고파"

    임증완 봄재활주간보호센터 대표가 매일신문과 가정복지회의 공동기획 캠페인 '귀한손길'의 296번째 손길이 됐다. 임 대표는 대구 서구 비산네거리 인근 현대요양병원 10층에서 봄재활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에 발맞춰 최고의 재활전문 장기요양기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 10월 센터를 신규 오픈하고, 어르신들의 아픔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캠페인에 동참했다. 임 대표는 물리치료학 박사이자 병원임상 20년 경력의 베테랑 물리치료사다. 그는 "환자들을 치료하고 회복하는 과정과 웃음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 건강이 취약한 어르신들의 재활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귀한손길' 캠페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저소득가정과 아동·청소년들에게 어제와 다른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꿈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부자(개인·단체·기업)는 가정복지회(053-287-0071)에서 신청할 수 있다.

    2025-12-15 13:27:39

  •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상주시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식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상주시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식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전우헌, 이하 경북모금회)는 지난 11일 상주시청에서 '2025 경상북도 찾아가는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식'을 열고, 지역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포상식은 상주시 곳곳에서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따뜻한 공동체 형성에 힘써온 개인과 단체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유공자로 선정된 서진이 상주시 사벌국면 주무관은 지역 내 복지문화 확산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지역에서 지속적인 기부와 나눔을 실천해온 ㈜올품은 경상북도교육감상을 수상했다. 그밖에도 오랜 기간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상주시 나눔봉사단과 김연화·전춘화·최정희 단원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엔 강영석 상주시장과 손병일 경북모금회 사무처장, 임주원 상주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장 등 지역 복지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확산시켜 주신 유공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받아 상주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꼼꼼히 살피고 복지서비스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손병일 경북모금회 사무처장은 "소중한 성금이 꼭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모금회도 지역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5 12:34:29

  • 김영예 씨 가족, 손자 전역 기념해 적십자사에 140만원 기부

    김영예 씨 가족, 손자 전역 기념해 적십자사에 140만원 기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지난 12일 김영예(74) 씨 가족이 손자 석건우 씨 전역을 기념해 14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엔 김영예 씨를 비롯해 아들과 딸, 그리고 전역한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손자 석건우(21) 씨는 "많진 않지만 군 복무 기간 동안 받은 월급 중 일부는 의미 있게 쓰고 싶었다"며 직접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에 가족 모두가 뜻을 모아 3대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했다. 배인호 대구적십자사 회장은 "3대가 함께 나눔을 실천한 매우 아름다운 사례"라며 "기부금은 취약계층 지원활동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4 13:57:15

  • 대구 중구 양순정 씨, 대구사랑의열매 148호 나눔리더 가입

    대구 중구 양순정 씨, 대구사랑의열매 148호 나눔리더 가입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대구 중구 남산3동 청소년지도협의회장인 양순정 씨가 성금 100만원을 약정 기부하며 대구 148호 나눔리더에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순정 씨는 지난 11일 대구 중구청에서 열린 가입식에서 "100만원이 큰 금액일 수도 있지만 일상에서 식사나 커피 비용을 조금씩 아끼면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작은 마음이지만 나눔에 동참하고 싶었다. 중구에도 더 많은 나눔리더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양순정 기부자님의 나눔리더 가입이 중구에 작은 울림이 되어 더욱 많은 나눔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나눔리더는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개인 기부자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간 100만원 이상 일시 또는 약정기부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2025-12-14 13: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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