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청도 유천마을…70년대 농촌 풍경 그대로, 피어오르는 '그때 그 시절'
함석지붕 아래 빛바랜 나무 처마 밑으로 흙벽이 감싸고 있다. 낡은 판자문을 열고 들어서자 지난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풍경이 펼쳐진다. 얽히고설킨 나무 골조와 낡고 오래된 정미기기 곳곳에 뿌연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다. 지금도 성업 중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대들보 상량문엔 '소화 16년'(1941년)이란 문구가 있다. 경북 청도군 영신정미소 모습이다. 영신정미소가 있는 유천마을은 시간이 멈춰선 곳이다. 한때 극장이 들어설 정도로 번성했으나 지금은 쇠락해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 한다. 1970년대 풍경을 방부 처리해 보존해놓은 것 같은 모습. 그 풍경을 만나러 청도로 떠났다. ◆역이 있던 마을, 느릅내 유천마을은 청도의 남쪽, 청도천과 동창천이 만나는 곳에 있다. 하천에 놓인 작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경남 밀양시 상동면이다. '유천(楡川)'은 지명이지만 지도엔 없다. 행정 지명은 청도읍 '내호리'와 '유호리'다. 하지만 주민들에겐 유천마을이란 이름이 더 익숙하다. 유천극장, 유천농협, 유천양조장, 유천국수집, 유천참기름집…. 일대 가게 간판에도 '유천'이란 상호가 넘친다. 마을 이름은 고려 때부터 있었던 '유천역'에서 비롯됐다. 옛날 육상 교통로에 설치돼 공문서 전달 등을 담당하던 교통·통신 시설 말이다. 느릅나무가 우거진 하천변에 있다고 해서 '느릅나무 유(楡)' 자에 '내 천(川)' 자를 써서 역 이름을 지었다고 전한다. 우리말로 하면 '느릅내'다. 고려 때부터 있던 역의 기능은 일제강점기 경부선 철도 유천역으로 이어졌다. 유천역은 사람과 함께 물자가 모여 이동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이런 이유로 일제강점기 때부터 경찰관 주재소와 우체국이 있었고 경북에서 처음으로 사립학교가 생겼다. 항일 운동이 거세게 일어난 역사적 장소이기도 했다. 농사를 지을 땅이 많지 않아 주민 대다수는 상업으로 생활했다. 3일과 8일 열리던 유천장은 청도장, 밀양장보다 컸고 우시장도 열렸다. 많은 사람이 드나들었기에 인근 지역에선 보기 드문 극장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는 없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마을은 서서히 쇠락해갔다. 유천역도 2000년 경부선 철로 이설로 2.5㎞ 떨어진 밀양 쪽으로 옮겨져 '상동역'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오가는 이들이 줄면서 가게도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고, 지금은 오일장 명맥마저 끊어졌다. 하지만 이곳엔 여전히 150여 가구에 이르는 주민들이 나이 많은 건물을 터전삼아 삶을 이어가고 있다. ◆유천문화마을로 탈바꿈 마을 입구 유천복합체육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600m 정도 이어진 상가 거리를 느릿느릿 걸었다. 마을은 1970년대쯤에서 시간이 멈춰 선 것 같은 모습이다. 마을 중심 2차선 도로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엔 오랜 시간의 흔적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함석지붕에 흙벽을 두른 영신정미소, 사료판매소 간판을 걸고 있는 박공지붕의 옛 양조장, 1990년대에 문을 닫은 유천극장, 돌로 지은 독특한 모습의 구생당한약방, 독학으로 공부해 익힌 기술로 흑백TV를 고쳐줬다는 중앙소리사. 자그마한 철공소까지. 가게 문이 잠겨 들어갈 순 없지만, 겉모습만으로도 누군가 일생을 바친 노고가 느껴져 뭉글한 감동이 인다. 골목으로 이어지는 담장 곳곳엔 지금은 사라진 반세기 전 삶의 모습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추운 겨울 이불을 나눠 덮고서 군고구마를 먹으며 TV를 보는 대가족, 말뚝박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 같은 정겨운 옛 모습이 생생하다. 쥐를 잡자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그린 벽화도 보인다. 오일장이 섰던 길을 걸으며 벽화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놀랐던 건 일제강점기에 문을 열었다는 영신정미소가 아직 정미기기를 돌리고 있는 현역이라는 사실이었다. 아쉽게도 이날은 일거리가 없는지 기계는 멈춰 있고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유천극장이다. 1967년에 건립되었는데 당시 청도읍의 청도극장과 중앙극장 등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한창때는 멀리 청도 매전면 동곡과 경남 밀양에서도 '극장구경'을 하러 올 정도였다. 이후 TV보급으로 점차 관객이 줄어들다가 1990년대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문 닫은 극장은 방치되다가 화재 피해를 입기도 했다. 2008년 극장 안에서 놀던 아이들이 불을 내는 바람에 지붕과 내부 일부가 타버렸지만 지금은 반세기 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남아 있다. 간판엔 1968년 영화 '별아 내 가슴에'의 장면과 1969년 영화 '상해 임시정부'의 장면이 그려져 있다. 간판을 걸어놓은 옛 극장 모습을 어찌나 감쪽같이 재현해 놓았는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당장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극장과 정미소 사이 '사료판매소' 간판이 걸린 건물은 원래 양조장이었다. 교통의 요지다 보니 함께 번성한 것이 양조장이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전성기 때는 유천마을에만 양조장이 6곳이나 있었다고 한다. 맞은편엔 오누이 사이인 이호우·이영도 시인이 나고 자란 생가가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 마당에 전시된 두 시인의 시를 감상한다. 유천마을 상가 거리 서쪽 끝엔 파란색 페인트로 단장한 상록수회관이 있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1년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모으고 청년 50명이 직접 지은 건물이다. 이곳에서 유천마을 일정을 마무리한다. ◆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 유천마을을 둘러보는 길은 생각보다 짧았다. 아쉬운 마음에 '새마을로'란 이름이 붙은 한적한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걸었다. 1시간여를 걸어 5㎞쯤 떨어진 청도읍 신도리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공원'에 다다랐다. 1969년 8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은 경남지역 수해복구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던 중 철로변 주민들이 제방을 보수하는 모습을 보고는 열차를 세웠다. 그곳 주민들로부터 '자발적으로 협동해 좋은 마을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대통령은 '바로 이거다'라며 무릎을 탁 쳤다. 이듬해 그는 "이 마을을 본보기로 우리나라의 모든 마을과 국토를 가꾸고 보존하자"며 마을 가꾸기 사업을 제창했다. 새마을운동의 시작이었다. 당시 대통령이 열차를 세우고 무릎을 탁 쳤던 마을이 바로 청도읍 신도리였다. 청도군이 신도리를 '새마을운동 발상지'로 자처하는 이유다.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공원엔 두 가지 시설이 있다. 하나는 새마을운동의 변천을 기록과 사진 등을 이용해 전시한 기념관이고, 다른 하나는 새마을운동 당시 농촌 모습을 세트장과 소품 등으로 재현해 놓은 '새마을 테마파크'다. 새마을 테마파크는 테마파크란 이름으로 부르기엔 미흡한 점이 꽤 있지만 잘 만들어놓은 말끔한 시설과는 또 다른 감회가 있다.
2026-07-08 14:58:35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박진현 '1507' 대표 "대구 양말산업 부활 꿈꿔요"
섬유산업이 절정기였던 1970, 80년대 대구는 양말산업의 메카였다. 서구와 중구 일대에 밀집한 수많은 양말 공장에서 전국 양말의 절반 가량을 생산했다고 한다. 2012년 무렵,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쇠퇴하던 지역 양말산업에 20대 후반 청년이 뛰어들었다. 양말 전문브랜드 '1507'(일오공칠) 박진현(41) 대표다. 처음엔 많아야 하루 10묶음(30켤레) 정도를 판매하던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한 달에 40만 켤레는 거뜬히 판매할 정도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중국 등에서 제작해 원가를 낮추고 마진을 높일 수도 있지만, 대구에 있는 공장을 통해 생산한다는 원칙을 10년 넘게 고수하고 있다. 20~30년 넘게 대구에서 양말산업에 종사한 이들이 있었기에 자신도 이 일을 시작할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게 박 대표의 바람이다. 지난 2일 '1507' 쇼룸이 있는 대구 중구 포정동 사옥에서 박 대표를 만났다. 그는 "시대에 맞게 산업 구조가 변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과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그만한 기반을 갖췄던 대구의 양말산업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 유지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외지 사람들에게 '대구는 양말이 유명하지'란 말을 다시 듣는 것, 딱 그 정도를 이루고 싶다"고 했다. -어떤 계기로 양말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 ▶아버지가 양말 도매업을 하셨기에 어릴 때부터 양말 공장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다. 대구의 양말 공장은 특이하게 가정집과 공장이 결합된 형태가 많았다. 외관은 가정집인데 그 집 지하실이 공장인 거다. 밖에서 보면 공장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구조다. 섬유산업의 중심지였던 만큼 예전엔 대구 서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이런 공장이 수백 개나 됐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양말 공장이라고 하면 직조 기계로 양말을 짜는 것만 생각하는데, 그것 말고도 공정이 많다. 트여서 나오는 양말 앞부분을 꿰매는 과정, 완성된 양말을 다림질 하는 과정 등이 필요하다. 그 후 포장 작업을 거쳐 완제품이 탄생한다. 이런 모든 공정이 거의 한 동네에서 이뤄졌을 정도다. 가끔씩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면서 이 일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주문을 넣을 때 조금씩 더 주문을 넣는 식으로 소량을 제작해 판매한 게 시작이었다. 20대 후반 무렵의 일이다. -가능성을 본 건가.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구 지역 양말 공장을 돌아다녀 보니 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유니클로 등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 제품을 많이 제작하더라. 허름한 작은 공장에서 만드는 유명 브랜드 제품이 과연 정품일까 궁금했다. 라이선스 양말 사업을 하는 대형 업체로부터 하청이나 재하청을 받아 제작하는 것이었다. 자체 브랜드를 만들지 왜 돈도 안 되는 남의 일만 받아서 하는 건가,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평생 이렇게 일을 받아 했기에 유통에 대해 몰랐던 거다. 이렇게 좋은 실력으로 다른 브랜드에 납품만 하는 게 너무 아까웠다. 이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양말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이 무렵 유니클로 오프라인 매장을 즐겨 찾아 영감을 받곤 했는데, 양말 섹션이 엄청 큰 점이 눈에 띄었다. 양말에 그처럼 큰 구역을 할당한다는 건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의미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1507'이다. 아버지의 양말 업체가 있던 주소에서 따왔다. 아버지께 처음 이 일을 배웠던 장소란 의미도 있다. -자리를 잡기까지 쉽지 많았을 것 같다. ▶사업 초기 유통을 고민하다 문득 온라인 패션 플랫폼 기업인 무신사가 떠올랐다. 혼자 무작정 무신사를 방문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쉽게 입점을 수락해줬다. 다만 당시엔 혼자 일을 하다 보니 무신사 입점 전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다. 제품 사진을 찍고 상세 페이지 등을 만드는 것 말이다. 곧장 학원을 등록해 포토샵·일러스트 등을 배웠는데 3개월쯤 지나니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입점 초기엔 하루에 3~5켤레 묶음 10개 안팎 정도를 팔았다. 월 매출로 치자면 200만~300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 2015년 무렵 법인을 만들 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센터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기업이란 무엇이고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위기도 있었다. 2018년 양말 사업과 카페를 병행하려다 6개월 만에 큰 실패를 경험했다. 카페를 폐업하고 함께 일하던 후배마저 떠나게 되면서 혼자 남게 된 거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시 양말사업에 매진했다. 온라인 문의나 댓글 하나하나까지 정성을 쏟았다. 그렇게 2년쯤 지나고 보니 연간 20억원 정도를 팔고 있더라. 2020년엔 서대구 공단에 사옥도 마련했다. 현재 연 매출은 100억원쯤 된다. 직원은 17명으로 늘었다. -'양말 품질 보증제' 같은 젊은 감각이 묻어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신뢰도를 높일 방법을 궁리하다 떠오른 게 '구멍 난 양말을 새 상품으로 교환해주자'는 것이었다. 사실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양말은 애초에 제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돌고 돌아 내린 결론이 '기본에 충실하자'였다. 한 시즌이 지나면 해지는 양말이 아니라 오래오래 신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양말 말이다. '사지 않을 이유가 없는 양말을 만들자'는 생각이다. 품질이면 품질, 서비스면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말이다. 일정금액 이상이 아니라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무료 배송을 하고 양말 품질 보증제를 운영하는 것 모두가, '1507'을 몰라서 못 사는 사람은 있어도 알면 굳이 안 살 이유가 없도록 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제품 생산 방식이 100% 외주(OEM)이기에 중국·베트남 등에서 만들면 원가를 낮추고 마진을 높일 수 있다. 그럼에도 대구에서 제작한다는 원칙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전성기 수백 개나 되던 대구의 양말 공장 상당수가 사라졌다. 2년 전에도 공장이 문을 닫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이 무겁다. 사실 중국 등에서 반값 정도로 제작해줄 수 있다는 이메일이 자주 온다. 하지만 좀 더 이익을 내겠다고 중국 업체에 생산을 맡기면 그동안 함께 일하던 공장들은 다 문을 닫아야 한다. 오랜 기간 함께 일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지역 업체 사장님들께 마음의 빚이 있다. 지역 양말 산업을 이어온 지역 업체를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대구 제작'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포장 비닐, 라벨 인쇄 등도 마찬가지다. -대화에서 깊은 사명감 같은 게 느껴진다. ▶처음엔 가업을 잇겠다거나 대구의 섬유산업에 기여해야겠다는 등에 대한 생각은 특별히 하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이 일을 하면서 그런 마음이 조금씩 커진 것 같다. 주위에서 '사양산업'이란 표현을 쓸 때면 가장 마음 아프고 속상하다. 시대에 맞게 산업 구조가 변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AI 등을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도 중요하다. 하지만 과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그만큼 탄탄한 기반을 갖췄던 대구의 양말산업도 사라지지 않고 오래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외지 사람들에게 '대구는 양말이 유명하다' '대구엔 1507이란 양말 브랜드가 있다'는 말을 듣는 것, 딱 그 정도를 이루고 싶다.
2026-07-08 10:48:08
1. '이 유적'은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정상부에 있는 삼국시대 산성 유적이다. 길이는 약 1천137m, 면적 5만370㎡ 규모다. 5세기 후반 축조돼 신라말~고려초까지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적' 일원은 금호강과 영남대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략적·교통적 요충지로도 꼽힌다. 벽 본체를 비롯해 적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곡성과 내부에 물을 저장하는 집수지, 물을 밖으로 빼내는 배수시설인 수구 등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유적'은 앞서 1988년 대구시 기념물 제6호로 지정된 뒤 여러 차례 조사를 거쳤으며, 2023년 국가사적으로 승격됐다. 국가사적 지정 이후 국비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장기적인 복원·정비 사업도 본격화됐다. 앞서 2019년부터 시작한 1∼3차 정밀 발굴 조사에서 발견된 목조 집수지, 목간(글을 적은 나뭇조각) 등은 신라 지방사를 엿볼 수 있어 학술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 북구청은 내년 4월까지 4차 정밀발굴조사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이 유적'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게 북구청의 계획이다. '이 유적'은?(매일신문 7월 2일 10면) 2. '이 인물'은 왕위에 오른지 3년만인 1455년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이 된 조선 6대 임금이다. 이듬해 성삼문 등이 '이 인물'의 복위를 꽤했지만 사육신은 죽음을 당했고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등돼 영월 땅으로 유배됐다. 1457년 금성대군이 순흥 땅에서 또 다시 복위를 도모하다 발각되자 '이 인물'도 그해 10월 24일 사약을 받고 17세의 어린 나이에 일생을 마쳤다. 이런 역사적 사실은 민간으로 전승·확장돼 태백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는 '이 인물'이 태백산 산신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다. '이 인물'이 숨을 거둔 날 삼척, 영월, 경북 봉화 지방의 사람들이 동시에 그가 태백산신령이 된 꿈을 꾸었다는 설화에는 억울하게 죽은 어린 왕의 비극적인 운명을 위로하려는 민중의 염원이 담겨 있다. 영월 보덕사 산신각 등엔 백마를 탄 그의 영정이 있고 태백산 자락엔 그를 기리는 비석과 비각이 있다. 영월 상동에서 태백으로 넘어오는 길목에 있는 어평마을과 어평재란 명칭도 '이 인물'과 관련된 것이다. '이 인물'은?(매일신문 7월 3일 15면) 3. '이 그림'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인 혜원 신윤복의 대표작이다. 단아한 자태의 여성이 배경 없는 화면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을 그렸다. 섬세한 머릿결과 피부색에 가까운 안면 채색을 통해 신윤복이 얼마나 정성을 다해 그렸는지 알 수 있다. 상의에 비해 하의를 부풀린 조선 후기 여성의 옷차림,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살짝 들린 버선코와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은 그림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에 비견되는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대구간송미술관이 그간 대중에게 공개되는 기회가 극히 제한적이던 '이 그림'을 언제든 관람할 수 있도록 상설전시관을 마련해 7일 공개했다. 대구간송미술관과 대구시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가 파리를 상징하듯, '이 그림'을 대구를 상징하는 핵심 문화 아이콘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보물 제1973호인 '이 그림'은?(매일신문 7월 6일 18면) ◆6월 24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플라밍고 2. 투란도트 3. 살수대첩
2026-07-07 13:08:01
GA금융그룹 MEGA MK글로벌지사 김민정 팀장이 매일신문과 가정복지회의 공동 기획 캠페인 '귀한손길'의 322번째 주인공이 됐다. 김민정 팀장은 사회복지사 출신으로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그는 사회복지 현장 경험과 부모의 마음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한다. 김 팀장은 "아이들이 환경에 관계없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에 동참하게 됐다"며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귀한손길' 캠페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저소득가정과 아동·청소년들에게 어제와 다른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꿈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부자(개인·단체·기업)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26-07-06 13:04:45
[성금내역] 교제살인에 딸 잃은 장기준 씨에 2,378만원 전달
◆교제살인에 딸 잃은 장기준 씨에 2,378만원 전달 교제살인 비극으로 딸을 잃은 뒤 병과 가난, 고립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장기준 씨(매일신문 6월 23일 10면)에게 2천378만7천551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한미병원(신홍관) 50만원 ▷김신영 10만원 ▷변정기 5만원 ▷이강준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문교식 2만원 ▷신일성 2만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이장윤 8천원 ▷'우리하나님께드립니다' 5만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6세 싱글맘 이도연 씨에 2,769만원 성금 우울증과 공황장애, 언어장애를 겪으며 여섯 살 아들과 사는 26세 싱글맘 이도연 씨(매일신문 6월 30일 10면)에게 55개 단체, 181명의 독자가 2천769만8천362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빛명상본부 12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세무법인송정김천2 50만원 ▷송곡문화장학재단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동훈)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변호사박헌경사무소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주식회사새재리아 20만원 ▷하람산업(김병윤)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법무사김태원사무소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탐라기계(김진근)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느티나무한약국 5만원 ▷대구우리농(김용주) 5만원 ▷동산내과(강민규) 5만원 ▷동산내과(박경아) 5만원 ▷동산내과(박준석)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연합광고사(김천수) 5만원 ▷우인세무회계(권재원)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하당맹수한의원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보성카써비스(김영수) 2만원 ▷정수엔텍(정용석) 2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오홍석 50만원 ▷김진숙 박성근 이신덕 각 30만원 ▷박철기 성현탁 신금자 이재일 각 20만원 ▷유귀녀 13만원 ▷곽용 김동철 김미자 김성태 김승하 김은주 나애정 박구호 박성규 박현숙 배영옥 석명주 엄영섭 전시형 전창호 조득환 조홍제 최성민 최창규 허금주 각 10만원 ▷이동욱 9만원 ▷김재용 7만원 ▷김우정 6만원 ▷김국현 김미정 김순향 김영수 김유성 김은성 박옥선 박정규 박정희 배인호 서영석 성민교 신연희 안대용 윤세중 이경희 이재열 이종하 이준호 이지영 이진수 이창세 전우식 정규현 정루카 정원일 정은주 정종현 주진숙 최상수 최수진 최은덕 최치호 하정현 황주선 각 5만원 ▷고제완 김노주 김태욱 문선영 박정룡 변현택 양춘기 오흥명 유명희 유충식 윤성상 이재민 이제선 최명락 최병석 최옥기 최춘희 각 3만원 ▷구자선 권오영 권유진 김재연 김종구 김현정 남기학 류휘열 박태경 방태표 설은주 손민수 송인범 엄선옥 윤지희 이경희 이성엽 이성훈 이슬이 이해수 차경수 홍준표 각 2만원 ▷강글로리아 고재신 권평원 김균섭 김다영 김범수 김성진 김주현 김태상 김태천 김효경 김희태 박동호 박인배 박태용 박홍선 박희영 박희영 배상영 변희광 서루카 성영아 신광수 여경희 우철규 은빈환 이강원 이동걸 이수영 이승호 이영수 이운대 이정현 이지관 임영수 장욱현 장형욱 전선수 정남연 정준홍 조영식 차수환 최경철 최승연 한정화 황문섭 각 1만원 ▷권두영 신정순 안인호 각 5천원 ▷김서연 하정현 각 2천원 ▷이화섭 1천511원 ▷조규범 최연준 각 1천원 ▷심윤종 218원 ▷'왕이신하나님이영석' 30만원 ▷'주님사랑' 10만원 ▷'당진국가대표고기응원' 2만5천원 ▷'석희석주' '이현박경아' '힘내세요' 각 1만원 ▷'언젠가는좋은일' 5천847원 ▷'행복의씨앗이길' 5천원 ▷'돕기돕자' 4천153원 ▷'여호와이레' 3천718원 ▷'준서학생후원' 1천원 ▷'여호와이레' 657원 ▷'당근걸음으로기부' 171원 ▷'당근걸음돕기돕자' 25원 ▷'당근걸음으로돕기' 22원 ▷'세이프박스이자로돕기' 21원 ▷'당근만보걷기기부' 15원 ▷'당근걸음기부' 4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7-06 13:04:31
대구 참유니폼, '씀씀이가 바른 기업' 참여…나눔 동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대구 서구 평리동에 있는 참유니폼(대표 박정은·최해영)이 대한적십자사의 기업 참여형 정기후원 프로그램인 '씀씀이가 바른 기업' 캠페인에 동참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실천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참유니폼은 기업 및 단체 유니폼을 전문적으로 제작·공급하는 향토 제조업체다. 참유니폼의 후원금은 지역 내 위기가정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한 생계·주거·의료·교육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참유니폼 관계자는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만큼 도움이 필요한 지역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 지역 사회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6-07-05 13:40:47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대구에 사는 김유현 군이 첫돌을 맞아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탁하고 대구 나눔리더에 가입했다고 5일 밝혔다. 나눔리더는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인 기부 프로그램으로, 연간 100만원 이상을 일시 또는 약정기부하면 회원으로 가입 할 수 있다. 김유현 군은 첫돌을 기념해 성금 100만원을 기부하며 대구 나눔리더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형인 김이현 군(2022년생)은 2023년 첫돌 기부를 시작으로 매년 생일마다 나눔을 실천해 왔으며 지난해 세 돌을 맞아 대구 나눔리더에 가입했다. 이번 김유현 군의 가입으로 형제가 함께 나눔리더 회원이 되는 뜻 깊은 사례가 탄생했다고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설명했다. 김 군의 아버지 김현수 씨는 경북 칠곡군청 사회복지과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그는 "아이들의 성장과 가족의 소중한 순간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어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현이와 유현이가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성장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생일을 기념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준 이현·유현 형제와 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가족의 특별한 날마다 이어지는 나눔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05 13:40:33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아라리농산(대표이사 강종주)이 지역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 지원을 위해 1천2백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기부한 농산물은 대구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아라리농산은 식품가공 기업으로, 매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웃을 위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아라리농산의 농산물 기부가 여름철 식생활 지원이 필요한 이웃에게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05 13:40:25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피아니스트 오금선 "음악으로 가까워진 한국·일본 꿈꿔요"
지난달 14일 오후 대구 수성아트피아 소극장. 아동문학가 이원수(1911~1981) 선생의 '고향의 봄' 발표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한국가곡 듀오 콘서트-그리움'이 펼쳐졌다. 대구를 기반으로 꾸준히 한국 가곡을 알려온 바리톤 송민태와 도쿄에서 자란 피아니스트 오금선이 듀오로 한국 가곡을 선보인 자리였다. 게스트로는 대구경북에 사는 일본인으로 구성된 재한일본여성합창단 '이코이'(이하 이코이합창단)가 출연해 그리움을 주제로 한 일본 가곡을 들려줬다. 마지막엔 200여명의 관객과 출연자가 함께 '고향의 봄'을 불렀다. 관객들은 한국과 일본이 음악으로 소통한 감동적 무대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 공연을 기획한 이는 오금선(47) 씨. 그는 피아니스트이자 음악교류단체 슈필라움(SPIELRAUM) 대표, 이코이합창단과 청소년 앙상블 '유스스타 앙상블'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한다. 슈필라움은 음악 교류와 관련된 공연 기획 외에도 앙상블 운영, 피아노 레슨, 유아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리트믹 수업 등을 한다. 슈필은 독일어로 '놀다' '연주하다', 라움은 '공간'을 의미하는 단어로, 음악을 즐기는 매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지난달 29일 대구 중구 남산동 슈필라움 연습공간에서 만난 오금선 대표는 "제가 가장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건 음악"이라며 "음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보다 가까워지고 긍정적인 미래를 써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재일교포 3세로 도쿄 출신이다. 어떻게 대구로 오게 됐나. ▶독일 유학시절 한국인 남편을 만나면서다. 센조쿠 가쿠엔 음악대학 졸업 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국립음대에서 피아노와 음악교육을 전공해 석사학위(Diplom)를 받았다. 10년 정도 독일에 살았는데, 그때 유학생이던 남편을 만나 2008년 결혼을 하고 2011년 서울로 왔다. 이후 2년 뒤인 2013년 4월 남편의 직장을 따라 대구로 내려와 짐을 풀게 됐다. 벌써 13년이 흘렀다. -이코이합창단은 어떤 계기로 창단하게 됐나. ▶한국에 들어올 시점을 전후해 연주자로서 공백기가 있었다. 2010년 큰 아들이, 2013년 둘째 아들에 태어나면서 육아에 전념했다. 대구에 와서는 1년쯤 쉬다가 2014년부터 피아노 레슨이나 리트믹 수업 등 아이들을 키우며 할 수 있는 음악 활동을 조금씩 시작하게 됐다. 2016년 무렵 일본 출신 엄마들이 꾸려가는 그림책모임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아이와 함께 이 모임을 오가며 엄마들과 소통했다. 음악에 관심 있는 몇몇 회원들의 "노래를 하고 싶다. 도와 달라"는 제안을 수락한 게 시작이었다. 그때만 해도 정식 합창단 창단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듬해 3월 일본 오카야마의 한 민간단체가 한일교류 음악회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회원들에게 합창단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2017년 말 10명 정도가 모여 합창단을 창단했고 이듬해 3월 교류음악회에 참가하게 됐다. 합창단 이름인 '이코이'는 몸과 마음의 휴식을 의미한다. 타지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이나 스트레스 등을 노래로 즐겁게 풀어 보자는 뜻을 담았다. 이코이합창단의 가장 큰 장점은 함께 꾸려간다는 점이다. 외부에선 제가 운영한다고 많이들 생각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제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듯 단원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담당하며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저 포함 12명이 활동한다. 보통 2주에 1번 대구에 모여 연습을 하는데 요즘은 공연이 많아 1주일에 1차례씩 연습을 한다. 구미, 포항 등에서도 빠지지 않고 올 정도로 참석률이 좋다. -2018년엔 슈필라움이란 음악교류단체를 만들었다. ▶음악을 통한 국제 교류를 목표로, 그동안 꿈꾸던 음악활동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단체를 만들게 됐다. 슈필라움을 통해 매년 제자들과 함께 '슈필라움 작은 음악회'를 열고 영아티스트 콘서트, 한일 피아노 교류음악회, 청소년 한일 음악교류회, 한국가곡 콘서트 등 직접 기획한 공연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선보여 왔다. 2022년 슈필라움 산하 청소년 연주 그룹인 '유스스타 앙상블'을 만든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2017년 한일 교류음악회를 제안했던 일본 오카야마 음악단체 감독님과는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던 터였다. 제가 오카야마현을 방문했을 때 한일 청소년 음악단체 간 교류를 추진해보자는 의견을 냈고 감독님이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유스스타 앙상블을 만들게 됐다. 이후 일본 측 문화교류기금을 지원받아 2023년 일본 오카야마현 공연을 시작으로 2024년 대구, 2025년 일본 오사카에서 '청소년 한일 음악교류회'를 진행했다. -한국과 일본의 음악교류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다. ▶돌이켜보면 한일 음악교류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을 품게 된 건 독일 유학 시절이었던 것 같다. 2007년 클라리넷 연주자인 한국친구와 일본친구, 저 이렇게 셋이서 서울과 도쿄에서 각각 공연을 한 적이 있다. 제가 처음으로 기획하고 추진한 공연이었다. 그때 음악을 통한 한일 교류의 가능성을 봤다. 그리고 한국에 살게 되면서 그런 열망이 점점 강해지게 됐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한국에서 살고 있는 탓에 한국과 일본 어디에 가도 이방인이란 시선이 따라다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활동이 한일 음악교류라는 생각을 한다. 하고 싶은 일이고 의미 있는 일이기에 바쁘지만 즐겁게 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엔 도쿄와 오사카에서 한국가곡 콘서트를 여는 등 한국가곡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일본에 알리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 가곡이란 장르에 대해 잘 몰랐다. 2023년쯤 바리톤 송민태 선생님의 공연에 반주자로 참여하게 되면서 한국 가곡을 처음으로 접했다. 멜로디와 가사가 가슴에 깊이 와 닿았다. 한국이 고향인 할머니에게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송민태 선생님께 일본 공연을 제안했고, 선생님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 2023년 송민태 선생님, 플루티스트 김유진 선생님과 도쿄에서 처음으로 가곡 연주회를 했다. 당시 모든 프로그램의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해 관객들이 한국가곡의 시적 정서와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받았다. 아쉽게도 할머니는 두 차례 연주회 때마다 병원에 입원 중이셔서 공연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한국 가곡 중에서 '가고파'를 가장 좋아한다. 이 곡을 들으면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일본 공연 때 연주를 하며 할머니, 할아버지 마음이 떠올라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 일본에서 한국가곡 공연을 여는 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오는 가을에도 오사카에서 한국가곡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한일 음악교류를 통해 무엇을 꿈꾸나. ▶청소년 음악교류회를 예로 들자면 단순히 함께 무대에 서는 것 외에도 공연이 끝나면 늘 양국 청소년들은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언젠가 일본 공연을 마친 뒤 아이들이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음악으로 통할 수 있어 좋았다"는 애기를 했다.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내가 하려는 게 바로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 거다. 사명감이라고 하면 좀 거창하지만, 음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조금 더 가까워지고 좋은 사이가 되는데 기여하고 싶다. 또 이런 일을 저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는 우호적인 문화를 만들고 싶다.
2026-07-01 14:20:28
1. '이 인물'(1887~1985)은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20세기 미술 거장 중 한 명이다. 그는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기억과 감정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평가된다. 그의 작품에서는 고향의 기억과 환상을 바탕으로 한 서커스적 상상과 사랑, 인간과 삶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함께 나타난다. 유대인 마을의 풍경과 동물, 음악가 등의 요소는 작가의 정체성과 기억을 반영하는 이미지로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현실과 환상이 어우러진 샤갈 특유의 시각 언어를 보여준다. 지난 30일부터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이 인물'의 대규모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에선 350여 점에 이르는 그의 판화 작품을 중심으로 유화, 과슈, 드로잉, 템페라 등 회화 작품과 함께 판화 및 아트북 작업을 폭넓게 선보인다. 특히 전시에서는 샤갈의 판화 작품 중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 받는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만나볼 수 있다. 벨라루스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화가인 '이 인물'은?(매일신문 6월 24일 20면) 2. '이 조직'은 6·25전쟁 당시 군번도 계급장도 명찰도 없이 전투물자와 보급품을 운반했던 민간인 용사들의 조직이다. '이 조직' 구성원들은 지게를 메고 식량과 탄약을 날랐다. 보급 물자를 전달한 뒤 산에서 내려갈 때 부상병을 실어 야전병원에 보내는 역할도 했다. 이들이 지게를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모습이 마치 알파벳 에이(A)를 닮았다고 해서 유엔군은 이들을 '에이 프레임 아미(A frame army)'라고 불렀다고 한다. 6·25전쟁 당시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석적읍 망정1리 328고지 전투의 숨은 영웅인 '이 조직' 구성원에 대한 국가유공자 등 제대로 된 예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칠곡군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328고지는 1950년 8월 14일부터 30일까지 국군 제1사단 제15연대와 북한군 제3사단 사이에 벌어진 전투로, 고지 주인이 15번이나 바뀔 정도로 치열했던 곳이다. '이 조직' 구성원들의 활약 또한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군번이나 기록이 없어 정확하게 몇 명이 참가했고 전투 중 사망했는지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 조직'의 이름은?(매일신문 6월 25일 13면) 3. '이것'은 조선시대 경상도 지역을 관할한 최고 행정기관이다. 1601년 대구 중구 포정동 현 위치에 설치된 '이것'은 1910년 경북도청으로 개칭했고, 1966년 도청이 산격동으로 이전하며 1970년 현재 모습인 공원으로 조성됐다. 현재 공원 내에는 '이것'의 중심 건물 격으로 경상도관찰사의 집무실인 선화당과 징청각이 남아있다. 공원을 포함한 '이것' 일대는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선화당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징청각은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각각 지정돼있다. 최근 대구시가 '이것' 터의 옛 모습을 되찾는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2029년까지 1단계 사업을 추진하는데, 올해 말까지 문화재 보호구역 내 건축물 철거와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내년부터는 달성토성에 옮겨져 있는 관풍루를 다시 '이것' 터로 이건하고 중삼문을 재건하는 등 복원 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것'은?(매일신문 6월 29일 4면) ◆6월 17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멕시코 2. 고모역 3. 스페이스X
2026-06-30 13:40:18
[귀한손길 321호]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보금자리 소망"
대구 남구 봉덕동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 '디자인미트'의 문경철 대표가 매일신문과 가정복지회의 공동기획 캠페인 '귀한손길'의 321번째 주인공이 됐다. 문 대표는 평소 소외된 이웃들의 주거 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었으나,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던 중, '귀한손길' 캠페인을 알게 돼 주저 없이 행동으로 옮기게 됐다고 한다. 그는 "직업 특성상 공간과 환경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제 작은 손길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이 조금 더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귀한손길' 캠페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저소득가정과 아동·청소년들에게 어제와 다른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꿈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부자(개인·단체·기업)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26-06-29 14:17:49
[성금내역] 뇌종양 4기 투병 김사연 씨에 3,921만원 전달
◆뇌종양 4기 투병 김사연 씨에 3,921만원 전달 뇌종양 4기라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는 대학생 김사연 씨(매일신문 6월 16일 10면)에게 3천921만8천140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최은서 7만원 ▷최정원 7만원 ▷변정기 5만원 ▷윤상수 5만원 ▷이상준 5만원 ▷조재순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배상영 1만원 ▷이장윤 8천원 ▷신혜진 5천원 ▷조용인 5천원 ▷김명숙 3천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제살인 비극에 딸 잃은 장기준 씨에 2,292만원 성금 교제살인 비극으로 딸을 잃은 뒤 병과 가난, 고립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장기준 씨(매일신문 6월 23일 10면)에게 41개 단체, 148명의 독자가 2천292만4천551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세무법인송정김천2 50만원 ▷송곡문화장학재단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김철우)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김재완법무사사무소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기독교대한성결교회봉산교회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효주 50만원 ▷김경훈 김진숙 문심학 각 30만원 ▷성현탁 25만원 ▷박철기 20만원 ▷곽용 김선우 김옥선 박용환 배영옥 전시형 조득환 최창규 허정원 각 10만원 ▷이동욱 9만원 ▷김재용 7만원 ▷김명신 김순향 김옥자 박구호 박정희 서준교 송인문 안금송 안대용 윤상수 이석영 이재열 이종하 전우식 정순화 최상수 최수진 최영철 각 5만원 ▷임경숙 4만원 ▷강병호 김승민 김영수 김윤숙 김태욱 김희연 박승호 석미혜 수호 여하정 유명희 이재민 정해영 차미경 최춘희 하경미 각 3만원 ▷권오영 권유진 김영수 류휘열 심정권 안현준 윤덕준 이경희 이성엽 이슬이 이해수 전은진 차경수 천성현 최금남 현석환 홍강표 각 2만원 ▷강민주 강병구 강혜숙 권오현 김경진 김균섭 김다영 김성진 김인길 김종식 김주현 김태천 김희태 박명훈 박상하 박인배 박지혜 박태용 박홍선 배상영 변희광 손희정 안정원 여경희 우철규 윤진모 이강원 이경해 이서영 이성헌 이승호 이영수 이운대 이유록 이중석 이해령 이현민 전선수 정서원 정해금 정혜원 조영식 조희수 주진 최경철 최성호 한신자 각 1만원 ▷류시배 박혜지 윤인주 조철제 각 5천원 ▷권두영 3천원 ▷심금자 최연준 각 1천원 ▷심윤종 754원 ▷'왕이신하나님이영석' 30만원 ▷'김명수세례자요한' '사랑나눔624' '주님사랑' 각 10만원 ▷'국가대표고기대박응원' '힘내세요' 각 5만원 ▷'정의헌금' 3만원 ▷'어려운시기돕고복받자' '힘내세요' 각 2만원 ▷'모두의행운재물건강' '석희석주' '이현박경아' 각 1만원 ▷'돕기' 9천902원 ▷'동생식당국가대표응원' 9천373원 ▷'그대로전달부탁' '응원합니다' '행복의씨앗이길' 각 5천원 ▷'기준씨에게행복을' '돕자' '이웃들응원해요' 각 1천원 ▷'동생식당국가대표응원' 873원 ▷'잔액으로돕기' 649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6-29 14:17:37
경주월드 '나눔명문기업' 이름 올려…전국 777번째, 경북 36번째
경북 경주지역 테마파크 '경주월드'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 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에서 777번째, 경북에선 36번째다. 특히 테마파크 기업이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한 것은 2019년 제도 출범 이후 처음이다. 2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나눔명문기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대표적인 기업 고액기부 프로그램이다. 5년 이내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납부를 약정한 기업이 가입할 수 있다. 누적 기부금액에 따라 ▷그린(1억원 이상) ▷실버(3억원 이상) ▷골드(5억원 이상) 회원으로 구분된다. 경주월드는 2021년부터 매년 2천만원을 기부하며 누적 기부금 1억원을 달성해 나눔명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원기 경주월드 대표이사는 "도민들이 보내준 사랑을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나눔 활동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했다. 손병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성금은 경북지역 취약계층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경주월드가 전하는 온정이 어려운 이웃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9 13:41:25
160일. 일제강점기 대구경북 출신 70여 명을 포함해 조선인 136명이 희생된 일본 조세이(장생) 탄광에서 발견된 유해의 DNA 감정을 위한 시료가 최근 국내로 반입됐다. 160일은, 앞서 지난 1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정을 추진키로 합의한 뒤 지금껏 흐른 시간이다. 언뜻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희망 고문이 될 수도 있다. 조세이 탄광에서 수몰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처음으로 발견된 건 10개월 전인 지난해 8월이었다. 바꿔 말하면 10개월이 지나도록 DNA 감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마저도 지난 5월 답방 형식으로 경북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것이다. 결국 정상회담 첫 합의 이후 4개월 동안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말이다. 게다가 DNA 감정을 목을 빼고 기다리던 유족과 시민단체는 최근 시료가 국내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일본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이런 이유로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고 발생 84년 만에 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는데도, 정부는 아무런 언급 없이 군사작전하듯 모든 과정을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의 이런 모습은, 무언가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일례로 정부가 적극적이었다면, 시료 확보 전이라도 희생자 유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어야 마땅했다. 유족 측 DNA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희생자 DNA 감정은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소식은 없었다. 두 차례 정상회담의 내용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핵심은 '희생자 유해 DNA 감정 합의'다. 수몰된 유해 전체에 대한 공동 '발굴'이 아니라, 양국 민간단체가 이미 발굴한 일부 유해에 대한 '유전자 검사에 협력'한다는 것이다. 한일 양국은 DNA 감정 대행 기관이 아니다. 물론 작은 진전이라도 의미가 없진 않지만, 굵직한 과거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밑그림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지금껏 유해 발굴은 한일의 민간 차원에서 진행돼 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엔 도움을 요청받고 자원한 대만인 잠수사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수중 수색 작업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전쟁을 위한 필요에 의해 노동자를 강제 동원했고, 우리 정부는 나라를 빼았겼기에 국민을 지켜 주지 못했다. 이런 책임 의식에 공감한다면 양국은 정부 차원에서 희생자 유골을 수습하겠다고 해야 마땅하다. 2014년 세월호 침몰 3개월 뒤, 네덜란드에서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비행기가 추락한 일이 있었다.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이 쏜 미사일에 격추돼 300명 가까이 사망했는데, 탑승객 대부분은 네덜란드인이었다. 수습된 시신이 돌아왔을 때 네덜란드 국왕과 내각 전체가 공항에 나가서 유족 한 명 한 명을 꼭 안아줬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인명이 희생됐는데 10년 넘게 가느냐 국민적 애도 속에 끝나느냐는 죽음 직후에 얼마나 예우를 받았느냐의 차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해를 실은 차량 행렬을 위해 교통을 통제했을 때 네덜란드 시민들은 길을 막았다고 불평하지 않았다. 연도에서 꽃을 던지며 애도를 표했다. 사람의 죽음 앞에 어떻게 행동하느냐, 그게 국가의 격이다.
2026-06-25 16:54:05
[안용모의 영혼의 울림을 준 땅을 가다] 국경의 화약고서 만난 라다크 카르길
◆험준한 비경 속 삼엄한 긴장, 카르길 가는 길 스리나가르를 떠나 카르길(Kargil)로 향하는 길은 고대 실크로드의 주요 관문이었다. 만년설과 타지와스(Tajiwas) 빙하, 푸른 초원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여행자를 맞이하지만, 동시에 인도와 파키스탄의 긴장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국경지대이기도 하다.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목마다 무장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곳곳의 검문소에서는 여권과 이름, 숙소 정보를 일일이 적어 제출해야 했다. 이동하는 내내 체크포인트가 이어졌다. 산 중턱과 계곡 깊은 곳에는 군인들의 야영지가 끊임없이 눈에 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접경 지역, 그 첨예한 화약고의 심장부로 점점 더 깊숙이 접어들고 있음이 온몸으로 실감 된다. 마침내 마주한 이름값 하는 해발 3,530m, 공포의 조질라(Zoji La) 패스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산더미처럼 쌓인 눈과 산사태로 흙이 도로까지 밀려 내려와 있고,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거대한 눈 벽을 깎아 길을 만들어 놓았다. 겨울철에는 폭설 때문에 이 지역이 완전히 고립된다는 소문이 그제야 사실로 다가온다. 카슈미르와 라다크를 잇는 인도 최고의 오지 고갯길이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를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지그재그로 길을 낸 모습은 경이로우면서도 두려웠다. 포장은커녕 안전 가드레일조차 없는 길이다. 한쪽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한 낭떠러지가 어지러워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오금이 저려 왔다. 지나는 드라스(Drass) 마을은 세계에서 시베리아 다음으로 두 번째로 추운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다. 사람이 거주하는 마을 가운데 가장 추운 곳 중 하나라고 한다. 2005년 1월, 드라스의 기온은 무려 영하 60도를 기록했단다. 기상관측 사상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기온이었다고 한다. 상상조차 힘든 추위다. 드라스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짜이 한 잔을 마셨다. 뜨거운 차 한 모금이 얼어붙은 몸과 긴장을 조금이나마 녹여 주었다. ◆금빛 초원의 땅, 인도의 알프스 소나마르그 해발 2,730m의 소나마르그(Sonamarg)는 스리나가르에서 라다크로 넘어가기 전 반드시 지나야 하는 관문 같은 곳이다. 오래전에는 실크로드의 주요 교역로였고, 지금은 타지와스 빙하와 푸른 초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악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소나마르그라는 이름은 '금빛 초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름처럼 햇빛 아래 반짝이는 초원과 설산의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주변의 목장과 침엽수림, 그리고 웅장한 설산은 마치 유럽 알프스를 연상시킨다. 한때 영국 식민지 시절에는 대표적인 휴양지였지만, 지금은 파키스탄과의 영토 분쟁 속에서 군사적 요충지가 되었다. 그동안 지나온 라다크 지역은 풀 한 포기 없는 메마른 고산 사막이었다. 그런데 조질라 패스를 넘어 도착한 소나마르그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푸른 침엽수림과 초록빛 산들이 펼쳐져 있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 설산에 둘러싸인 초원과 숲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다는 말이 이해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예로부터 아프가니스탄으로 이어지는 고대 교역로 가운데 하나였으며, 역사서에도 등장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소나마르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말 트레킹이다. 특히 만년빙하 지대인 타지와스 빙하를 다녀오는 코스가 유명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고산증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고산지대를 지나며 힘들었던 몸이 이곳에서는 한결 편안해졌다. 7월 말인데도 살구가 이제 막 익어가고 있었다. 늦게 익은 살구의 달콤한 맛은 긴 여정 끝에 받은 작은 선물처럼 느껴졌다. ◆상흔이 깊은 신앙의 도시 카르길 해발 약 2,757m의 카르길(Kargil)은 라다크 지역에서 레(Leh)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주민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이며, 스리나가르에서는 동쪽으로 약 204km, 레에서는 서쪽으로 약 234㎞ 떨어져 있다. 예로부터 교통과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도시이기도 하다.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당시, 대부분의 이슬람 지역은 파키스탄에 편입 되었지만 카르길은 인도 영토로 남았다. 이후 1948년 제1차 인도-파키스탄 전쟁 때 파키스탄이 점령하기도 했고, 1971년 전쟁에서는 다시 인도가 탈환했다. 그리고 1999년, 이곳은 세계를 긴장시킨 카르길 전쟁의 무대가 되었다. 파키스탄 군과 무장세력이 카슈미르 북부 카르길 지역을 기습 점령하자 인도는 공군과 지상군을 총동원해 반격했고, 결국 카르길을 되찾았다. 이 전쟁이 위험했던 이유는 양국 모두 핵무기를 보유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국제사회는 핵전쟁 가능성을 우려했고, 이후 양국은 정규전보다 사이버전·정보전·게릴라전 등 비정규전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게 되었다. 지금도 이 지역은 간헐적인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긴장의 땅이다. 카르길로 들어서면서부터 외부와의 연락은 거의 완전히 끊겼다. 와이파이는 물론이고 유료 문자조차 송수신이 안 된다. 지금까지 여행하며 문자 정도는 어디서든 가능했는데, 이곳에서는 그것마저 되지 않았다. 그만큼 깊고 험한 곳까지 들어와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고도가 높은 황량한 도시에는 흙탕물이 흐르고, 메마른 산등성이에는 벌집처럼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 있다. 힌두교 사원 대신 티베트 불교의 탑과 사원이 눈에 띄었다. 사람들의 옷차림과 생김새도 이전에 보았던 라다크 주민들과는 사뭇 달랐다. 카르길은 정전도 잦았다. 발전기를 돌려야 겨우 전기가 들어왔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게스트하우스 밖에서는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아잔(Azan) 소리가 밤새 이어졌다. 천둥처럼 울려 퍼지는 기도 소리는 낯선 여행자에게는 다소 버겁게 느껴졌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소리는 전쟁과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신이 들려주는 위로의 노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불안한 삶을 견디게 하는 자장가 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다음 날 카르길을 떠나 레로 향했다. 멀어져 가는 도시를 바라보니, 가까이서 보았을 때보다 훨씬 더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척박한 산들에 둘러싸인 카르길은 바로 그 척박함 때문에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비롭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했던 도시 카르길은 그렇게 천천히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ymahn1102@hanmail.net
2026-06-25 14:47:40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김기현 천문교육업체 타라 대표…우주 꿈꾸던 소년, 별 찍는 사진가 되다
소년은 별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시절 우주소년단 활동을 했다. 천문학자가 돼 우주왕복선을 타고 달나라에 가겠다는 꿈을 품었다. 중학교 때부터는 아마추어 천문 동호회에 가입해 별을 관측하며 밤하늘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었다. 어느 날 밤하늘의 경이로움을 사진으로 찍어 함께 나누고 싶어졌다. 고등학교를 시절 학교를 걸어서 다니며 버스비 500원을 모아, 대구 교동상가에서 13만원짜리 중고 필름카메라 1대를 샀다. 30년 뒤 소년은 최근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천문교육업체 타라(TARA)를 운영하는 김기현(40) 대표 이야기다. 그에겐 '타라 대표' 외에도 직함이 많다. 천체관측 강사이자 사진가, 산악인이 그를 수식하는 단어다. 특히 산악 분야에선 2017년 코리안웨이 인도원정대 대원으로 참여해 히말라야 팝수라(6,451m)를 새로운 루트로 등정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산과의 인연 덕분에 그의 사진엔 늘 산과 밤하늘이 함께 등장한다. 이런 이유로 그는 자신을 '천체사진가'가 아닌 '별산사진가'라고 부른다. 지난 18일 자신의 고향이자 학창시절을 보낸 대구를 찾은 김 대표는 사진을 찍고 전시를 하는 이유에 대해 "히말라야 설산에 서서 능선 위로 쏟아지는 별을 보며 느꼈던 감각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사진을 본 이들의 가슴 속에 별 보러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선보인 사진전 제목이 '별스민, 1/75'다. 어떤 의미인가. ▶우리말로 '별이 스며든다'는 의미다. 대부분 밤에 찍은 사진이지만 낮에 찍은 것도 있는데, 태양 또한 별이기에 그 빛이 스며든 풍경이라고 봤다. 천문학을 전공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 몸을 구성하는 '인'(P) 같은 원소들도 아주 오래전 1세대 별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며 우주로 보낸 것들이다. 인간의 몸도 결국 별에서 온 원소들이 순환한 결과물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촬영자 또한 별이라는 생각으로 이름 붙이게 됐다. 제목처럼 작고 희미하게 흔들리며 어둠 속으로 천천히 스며드는 별빛을 전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한지에 사진을 인화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흑백으로 작업했다. 화려함을 걷어내고 소박하게 어둠을 표현함으로써, 관람객이 진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제가 태어난 1986년은 헬리혜성이 지구에 가장 근접했던 해였다. '1/75'에서 분모인 '75'는 헬리혜성의 주기로, 제가 75세가 되면 그 혜성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서 꾸준히 사진작업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숫자 75를 선택했다. 그 앞의 숫자 1은 제 작가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이란 의미다. 경제적인 형편이나 현실의 벽에 부딪혀 카메라 장비를 수차례 사고 팔며 작업을 접을까 고민도 많았다. 이젠 용기를 내어 진지하게 임하고자 한다. 죽기 전, 그 혜성을 다시 보는 날까지 75번의 전시를 채워보겠다는 작가로서 다짐의 의미를 '1/75'에 담았다. -서울대 천문학과 출신이다. 사진작업은 언제부터 하게 됐나. ▶천문학과를 나오면 정말 달나라를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중학교 때 그게 아니란 걸 알게 됐지만 여전히 별 보는 게 좋았다. 그 무렵 천문 동호회에 가입했다. 별에 관심을 갖는 어린 아이가 기특했는지 동호회 어른들은 망원경도 빌려주고 집 앞까지 와서 차를 태워 보현산천문대에도 데려다주셨다. 그 덕분에 일찌감치 천문학자가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고 목표했던 서울대 천문학과 진학으로 이어졌다. 사진을 시작하게 된 건 천체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결국 버스비를 아껴 돈을 모아 카메라를 샀다. 중고로 50만원 정도 하던 '니콘 FM2'를 사고 싶었지만 가장 저렴했던 '펜탁스 SP'를 살 수밖에 없었다.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지금도 가끔씩 이 카메라를 쓴다. 이번 전시작 중 1점도 펜탁스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천문학자의 꿈은 접은 건가. ▶워낙 좋아하다보니 지금도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미련이 남진 않는다. 사실 대학 입학 때부터 동기들과 격차가 좀 있었다. 대부분이 천문학과 2학년 수준을 배우고 온 특목고나 민사고 출신이었던 반면, 저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사교육 도움 없이 교과서 위주로 공부해 들어온 케이스였다. 천문학을 위해선 고교시절 '물리학Ⅱ' '지구과학Ⅱ' 등이 필요한데 제가 다닌 학교에선 의대·약대 입시를 위한 수업밖에 없었다. 이로 인한 한계는 대학 내내 이어졌다.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평가 경쟁에서 뒤처지다보니 공부에 대한 흥미가 조금씩 떨어지긴 했지만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버텼다. 하지만 점점 관측이나 기기 분야처럼 활동적인 일이 성향에 좀 더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군 입대 전엔 송암천문대에서 근무도 했다. 대학 졸업 이후 4년 동안은 서울대에서 계약직 교직원으로 일했다. 처음 3년간은 서울대학교 천문대 기술원으로 노후한 기존 천문대 재건축을 총괄하는 업무를 했고, 나머지 1년은 천문대 보조연구원으로 일했다. 천문대에 대해 잘 알고, 관측 경험이 풍부한 점을 교수님들이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서울대문리대산악회 출신이다. 히말라야 팝수라 원정등반은 어떻게 가게 된 건가. ▶서울대 근무가 끝나갈 무렵인 2016년 말, 1년쯤 쉬면서 남미여행을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있던 때였다. 대학산악연맹 송년회 자리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김창호(서울시립대산악부) 대장이 이끄는 '2017 코리안웨이 인도 원정대' 대원 중 일부가 취업이 돼 2명을 급히 모집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급히 지원서를 만들에 냈는데 대원으로 선발됐다. 첫 해외 원정등반이었다. 이 인연으로 이듬해엔 창호 형이 제게 원정대장을 맡아보라며 북미 최고봉인 알래스카 데날리(6,190m)를 함께 다녀왔다. 한 달 뒤엔 서울대문리대산악회의 러시아 알타이 벨루하(4,506m) 등반을 갔다. 창호 형과는 그해 가을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7193m) 원정대'에도 함께하기로 했는데, 친동생이 많이 아파 대구로 내려와 병간호하느라 함께하지 못했다. 저를 대신해 인도 원정을 함께 다녀온 부경대산악부 (이)재훈이가 대원으로 참여했다. 이 원정에서 모든 대원은 등반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해 12월 '히말라야에 내린 빛'이란 이름으로 첫 개인 사진전을 열었다. ▶인도 팝수라 원정 때 촬영담당이기도 해서 사진이 많이 있었다. 첫 원정이기도 했기에 책이나 사진전 등으로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중에 사고가 난 거다. 구르자히말 원정대원이었던 임일진(한국외대산악부) 형과 (사진전과 관련해) 이야기한 부분이 있었기에 약속을 지키자는 생각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 등반에 참여했던 형들과 동생에게 보여주고 싶은 사진을 골라 전시했다. 제겐 그들에게 쓰는 편지 같은 의미였다. 당시 사진전 부제도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를 기리며'였다. 장례를 치른 지 두 달 뒤의 일이다. -'타라'는 언제 창업했나. ▶2020년이다. 구르지히말 사고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다. 제일 좋아하는 게 산이고 별인데, 산과 별을 볼 때마다 생각이 났다. 한국천문학회의 천문올림피아드 일과 영재교육원 수업, 코오롱등산학교 강사 등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활동을 제외하곤 2019년을 거의 칩거 생활로 보냈다. 그러다 창업을 했다. 천문학의 대중화를 꿈꾸며 벌인 일이었다. '타라'라는 이름도 네팔어로 '별' 이란 뜻이다. 우리나라엔 천문학과가 왜 7곳밖에 없을까에 대한 생각을 늘 했다. '그거 공부해선 밥 빌어 먹는다'는 말이 안타까웠다. 과학 교양서 중에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수십 년 부동의 베스트셀러다. 우주 전반을 다루면서도 철학적인 얘기나 인문학적인 내용으로 정말 쉽게 풀어낸다. 칼 세이건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 제가 천체망원경으로 직접 목성과 토성을 보면서 천문학자를 꿈꾸고 사고의 폭이 넓어졌듯 그런 경험을 많은 이들에게 주고 싶다. -사진을 찍고 전시회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인가. ▶비슷하다. 우린 밤하늘을 올려다볼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고 있다. 땅만 보며 사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밤하늘을 이렇게 많은 별이 떠 있다는 얘길 하고 싶다. 이번 전시를 열며 생각했다. 마음이 힘든 누군가가 제 사진을 보며 위로 받을 수 있다면, 그리고 가끔은 아름다운 밤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3년 전 구르자히말을 다녀왔다. 사고가 난 곳을 둘러보며 추모비에 앞에서 대원들과 마음의 인사도 나눴기에 괜찮아진 줄 알았다. 하지만 돌아와보니 촬영한 사진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여는 것조차 힘들었다. 슬픈 생각이 들어 사진을 보기가 싫었고 작업도 많이 못 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를 위해 사진을 다시 마주하며 스스로에게도 많은 위로가 되는 걸 느꼈다. 이젠 좀 즐겁게 다시 산에 다녀보자, 좋아하는 별도 다시 찍어보자는 마음의 각오가 서는 것 같다.
2026-06-24 16:40:21
매일신문 창간 80주년 기념 컨퍼런스 '위기 속 생존 전략, 이순신에 묻다' 개최
2026년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국민 상당수는 이념적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국민통합을 끌어내야 할 정치권은 진영 논리에 매몰된 강성 지지층에 휘둘려 극단적 분열상을 보입니다. 조선시대 당파싸움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입니다. 나라 밖 사정도 여의찮습니다. 전 세계적인 동맹 질서의 균열에 따른 안보 불안, 경제와 에너지 문제까지 결합한 복합 위기 속에서 생존 전략을 찾아야할 시점입니다. 지난해 한국갤럽 조사 결과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는 이순신이었습니다. 거듭된 승전으로 임진왜란이란 절체절명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낸 명장으로만 이순신을 기억한다면 그의 진면목을 놓치게 됩니다. 그는 장수이기 이전에 따뜻한 인간이었으며, 전술과 전략의 천재이자 탁월한 지혜로 민생을 챙긴 경영자였습니다. 그는 당시 권력자들이나 임금에게조차 손을 벌리지 않고 자력으로 군량미를 마련하고 전함을 건조했으며 대포와 화약을 생산했습니다. 지급된 쌀 한 줌도 허투루 쓰지 않고 반납할 만큼 청렴결백했으며, 부하를 아끼고 나라를 지극히 사랑한 위대한 지도자였습니다. 매일신문 창간 80주년을 기념해 여는 컨퍼런스 주제로 '위기의 시대, 성웅을 소환하다'가 정해진 이유입니다. 400여 년 전 국난을 극복했던 그의 정신이, 2026년 한국 사회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등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에서 마련한 자리입니다. 행사는 30년 넘게 '이순신 정신'을 연구해 온 윤동한(콜마그룹 회장) 서울여해재단 이사장의 기조강연 '이순신의 생애와 리더십'을 시작으로, 임원빈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가 리더십의 관점에서 이순신을 조명하고 그의 정신적 요체를 밝힙니다. 다음으로는 우상규 이순신학교 교장이 연사로 나와 '진짜 이순신, 가짜 이순신'을 주제로 대중들에게 잘못 알려진 각종 이설(異說)과 정론(正論)을 비교 분석하며 '진짜 이순신'을 만나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박기현 서울여해재단 상임이사의 진행으로 박종평 서울여해재단 연구소장, 김종철 이순신학교 교수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집니다. ▶일시 : 7월 3일(금) 10:30~16:00 ▶장소 : 대구그랜드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B ▶대상 :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회원, 교사, 공무원, 학생, 일반인 등
2026-06-24 14:19:12
참조은병원, 대구 24번째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가입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달서구 송현동에 있는 참조은병원이 대한적십자사의 법인·단체 고액기부 프로그램인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1억원 클럽에 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대구 24번째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이자, 지역 병원으로는 첫 사례다. 참조은병원은 2012년부터 대한적십자사 정기후원 프로그램인 '바른기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적십자 무료급식 지원 ▷든든 도시락 후원 ▷특별성금 기탁 등 다양한 적십자 사업에 동참해왔다. 지금까지 후원금 누적액은 1억3천여만원에 이른다. 그밖에도 지역 주민을 위한 의료봉사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최은석 참조은병원 대표 원장은 "지역사회의 건강을 돌보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것은 의료기관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꾸준히 살피며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배인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은 "참조은병원이 지역 병원 최초로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에 가입한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지역사회 상생과 인도주의 가치 확산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6-06-23 15:26:51
1. 동유럽 알바니아에서는 '이 새'의 이름을 딴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알바니아 생태보호구역에 세우려는 초호화 리조트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시위다. 리조트가 들어설 곳은 알바니아의 유일한 섬인 사잔섬과 주변 해양 국립공원의 습지, 해안을 아우르고 있다. '이 새'와 달마티안펠리컨 등 멸종위기 조류가 다수 서식하는 지역이다.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은 서식지 파괴 위기에 놓인 분홍색 '이 새' 모형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에디 라마 총리가 리조트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시위는 정치 사안으로 증폭되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개발 과정에 특혜와 정경유착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새'는 홍학과의 미국큰홍학, 갈라파고스홍학, 큰홍학, 칠레홍학, 쇠홍학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몸빛은 푸른 백색에서 분홍색까지 변화가 있으며 날개 끝은 검고 부리와 다리는 붉다. 여러 마리가 떼를 이루어 물가에 사는데 유럽과 중앙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에 폭넓게 분포한다. '이 새'는?(매일신문 6월 19일 9면) 2. '이 작품'은 지난 19일 시작된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 개막작이다. 딤프가 제작한 이 작품은 2011년 초연했으며 2019년 7번째 시즌 이후 7년 만에 돌아왔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푸치니의 동명 오페라를 뮤지컬로 각색한 것이다. 얼음처럼 차갑고 아름다운 한 공주가 망국의 왕자 '칼라프'의 진정한 사랑에 감화된다는 큰 줄거리는 차용하되, 고대 중국 제국을 모티브로 한 원작의 배경을 현대적 느낌의 왕국으로 전환해 재해석했다. 지난 19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원작인 오페라는 푸치니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유작 오페라로 유명하다. 푸치니의 이전 오페라 작품들과 다르게 훨씬 독창적이고 화려한 음악색을 가진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푸치니는 후두암 수술 후유증으로 3막 전반부인 '류의 죽음'까지만 작곡한 뒤 세상을 떠났고,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감독하에 푸치니의 제자 프랑코 알파노가 작곡을 마무리했다.(매일신문 6월 22일 18면) 3. '이 전투'는 612년 고구려와 수나라 간 전쟁의 주요 전투 중 하나다. 고구려 측 지휘관은 을지문덕, 수나라 30만 대군의 지휘관은 우중문·우문술 등이었다. 612년 7월 지금의 청천강 일대에서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 전투'의 이름은 청천강의 옛 명칭에서 따왔다. '이 전투'는 을지문덕의 용기와 지혜가 만들어낸 승리로 평가받는다. 을지문덕은 적이 쓸 수 없도록 식량이 될 만한 것은 모조리 불태우고 백성들은 성안에 숨어 있도록 하는 작전을 펼쳤다. 적군은 굶주릴 수밖에 없었다. 또 싸우는 척하다 후퇴하기를 반복하며 수나라 군사들을 지치게 했다. 이 전투에 앞서 을지문덕이 수나라 장군 우중문에게 보낸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란 한시가 유명하다. 겉으로 보기엔 우중문을 칭찬하는 내용 같지만 실제론 상대를 비꼬며 후퇴하라는 내용으로, 정치인들이 즐겨 인용한다. '이 전투'는?(매일신문 6월 23일 23면) ◆6월 10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스와팅(Swatting) 2. 젠슨황 3. 검은 월요일
2026-06-23 13:25:05
[성금내역] 어린 손자 홀로 키우는 이순임 씨에 2,387만원 전달
◆어린 손자 홀로 키우는 이순임 씨에 2,387만원 전달 초등학교 3학년 어린 손자를 홀로 키우며 훗날 돌봐줄 사람 없이 혼자 남을까 눈물 짓는 이순임 씨(매일신문 6월 9일 13면)에게 2천387만9천969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배영옥 10만원 ▷전시형 10만원 ▷변정기 5만원 ▷윤상수 5만원 ▷이창영 5만원 ▷방순옥 4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김진만 1만원 ▷석미혜 1만원 ▷이시은 1만원 ▷허영재 1만원 ▷이장윤 6천원 ▷하정현 5천원 ▷'당진수청국가대표대박' 3천원 ▷'모두의행복건강' 2천원 ▷'당진국가대표대박' 1천원 ▷'당진수청국가대표대박' 1천원 ▷'잔액돕기돕자' 690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뇌종양 4기 투병 김사연 씨에 3,882만원 성금 뇌종양 4기라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는 대학생 김사연 씨(매일신문 6월 16일 10면)에게 53개 단체, 378명의 독자가 3천882만2천140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세무법인송정김천2 50만원 ▷송곡문화장학재단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50만원 ▷㈜태린(윤남귀) 45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신화전기자재센타(박성배) 20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하람산업(김병윤)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법무사김태원사무소 10만원 ▷상담두물빛(이채화)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에바마레소아청소년과(손진상) 10만원 ▷우진정관(곽효열)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제일키네마섬유(이필남)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보배건설(민경)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코아M.D.(김점덕)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다빈치커피대명마루점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영광농약사(김재달)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세창산업(강석원) 3만원 ▷이노티안경대구구지점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정수엔텍(정용석) 2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00만원 ▷성현탁 70만원 ▷양원영 50만원 ▷김진숙 안병숙 이신덕 이재근 차영귀 각 30만원 ▷김문수 박서진 박철기 서상범 신금자 이인옥 이재일 정대웅 최정옥 홍주화 황보동열 각 20만원 ▷강규원 강철중 곽용 권오곤 김규태 김승하 김우정 김현애 김희경 남승해 노광훈 박경열 박상혁 박선영 박시영 박원용 박일수 배화옥 서명숙 신대경 신종득 심윤미 우선미 이경연 이보영 이상희 이원경 이주동 이희진 장광근 전시형 정소영 정연수 정진희 조득환 조용훈 조한용 주상식 채강숙 채지연 채현지 최가은 최규석 최창규 최채령 허금주 허만우 각 10만원 ▷김재용 7만원 ▷강경희 곽성아 곽성혁 구경수 권기태 권영섭 권영희 권찬열 김경식 김남희 김도민 김명구 김명숙 김미성 김미희 김선영 김선희 김순향 김영수 김영숙 김옥현 김완태 김은영 김정 김정아 김태경 김하경 김혜은 김호근 도강해 문창섭 문태희 박경희 박광석 박성종 박수산나 박정희 방경희 백미화 서계미 서정오 서준교 손영도 신우석 신한식 안대용 안봉조 양창옥 엄희숙 오영철 오현이 윤석준 윤영채 이경종 이경희 이명호 이문희 이상용 이옥희 이용권 이유진 이은혜 이재열 이정자 이종하 임재범 장순옥 전우식 전우학 정무엽 정미진 정순만 정종기 조귀옥 조선일 조성완 조은주 조철래 조희옥 차동용 최상수 최수진 최영이 최옥기 최철웅 하세정 하승민 한유신 황의관 각 5만원 ▷박미하 이재민 각 4만원 ▷임은정 3만5천160원 ▷강남오 강운성 강종수 권혜숙 김경숙 김대익 김미정 김수동 김수현 김은혜 김정제 김진우 김태욱 김혜영 문해솜 박정룡 박정화 박종민 박종연 변현택 석은정 송현자 수호 신원준 유명희 유식 유재철 윤덕준 이대욱 이동현 이상환 이영진 이혜경 임희철 장병철 장병철 장소연 정보람 차경수 차중현 최인호 최춘희 한윤철 홍서은 홍성길 황석기 황영진 각 3만원 ▷최정희 2만6천원 ▷여경동 2만5천원 ▷심재우 2만1천원 ▷강수희 강숙 고영태 고재숙 고창규 곽경록 곽성군 곽웅승 권오영 권유진 권혁필 김경숙 김경완 김리안 김선중 김송이 김승중 김영환 김종진 김주앙 김주현 김지영 김지은 남기학 남동균 류휘열 박경열 박미영 박병철 박선주 박은경 방기수 배상영 서기대 서채현 설은주 신은영 심향섭 안현준 여환주 윤진희 이미라 이상명 이진욱 이해수 장성욱 장준철 전희광 정동민 조현선 천병훈 최희연 한현주 홍진표 황린다 각 2만원 ▷김하진 1만9천원 ▷고미라 고현숙 곽원영 권오현 김다영 김동석 김성일 김성진 김소라 김순희 김주호 김태천 김해성 김혜정 김희태 류수정 류재용 민병직 박덕근 박민정 박상하 박영수 박윤주 박인배 박지혜 박태용 박홍선 변희광 손옥순 안성애 양윤정 우경식 우철규 원종현 유귀녀 유선화 유은실 유정은 유정자 윤인주 이병내 이상락 이승호 이영수 이옥희 이운대 이원형 이장중 이주영 이준우 이진아 이진희 장욱현 장윤정 장정칠 전선수 전은진 정동화 정서원 정운섭 정한일 조민석 조성진 조영식 조은실 주수정 주진 진세희 진재원 최경원 최경철 최진일 표순애 한정화 홍석민 홍성미 황현순 각 1만원 ▷권두영 이상일 각 6천원 ▷김은희 이승미 정다와 조상훈 최성일 각 5천원 ▷박현용 2천원 ▷최연준 1천원 ▷심윤종 154원 ▷'하나님이함께하심' 100만원 ▷'프로골퍼김민별' 50만원 ▷'왕이신하나님이영석' 30만원 ▷'김양에게' '멀리서마음보냅니다' '사랑나눔624' '주님사랑' '힘내세요!' 각 10만원 ▷'김민규안다겸' '김사연씨에게' '도움' 각 5만원 ▷'대광명윤금강' '문경김양에게' '문경여대생힘내라!' '행복하세요!!' '힘내요' 각 3만원 ▷'문경김사연' 2만원 ▷'뇌종양4기문경귀하' '등불' '석희석주' '여대생후원' '이현박경아' 각 1만원 ▷'행복의씨앗이길' 5천원 ▷'돕기' 751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6-22 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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