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기자 h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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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전국협의회, 대구서 '사랑의 빵 나눔' 활동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전국협의회, 대구서 '사랑의 빵 나눔' 활동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전국협의회(회장 한명아)는 지난 12일 대구적십자사 서부봉사관에서 '사랑의 빵 나눔' 활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엔 한명아 전국협의회장을 비롯한 전국협의회 운영위원 2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소금빵과 바게트 마늘빵 350개를 만들어 중증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였다. 한명아 전국협의회장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적십자 봉사원이 대구를 찾은 것처럼, 앞으로도 전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아픔은 덜어주고 희망은 두 배로 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5 14:15:20

  • 클래식 애호가 이동희 씨 팔순 음악회

    클래식 애호가 이동희 씨 팔순 음악회 "첼리스트 되는 게 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문자를 즐겨 쓰며 늘 새로운 미래를 꿈꿔 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꿈의 바탕은 '음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는 21일 오후 5시 대구 수성구 지산아트홀에서 '팔순 감사 음악회'를 여는 이동희 씨는 열정 넘치는 음악 애호가다. 팔순을 맞은 지금까지도 일주일에 두 차례 첼로 레슨을 받으며 연습에 매진할 정도다. 그가 학창시절을 보낸 1960년대엔 문화시설이 미비해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는 그 시절 거리를 지날 때면 레코드점이나 라디오 수리점에서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에 매료돼 길을 멈추고 서서 그 음악을 가슴에 새기곤 했다. 자립을 해야 하는 가정 형편으로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그 시절 그는 교내 브라스밴드에서 클라리넷 주자로 활동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한국전력에 입사해 초기엔 음악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살았다. 하지만 40대 중반, 중견 간부가 되면서 열정이 다시 꿈틀댔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가장 먼저 생각난 게 '악기를 해보자'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배운 악기가 플롯이었습니다. 플롯은 직장 사정으로 가족을 떠나 혼자 생활할 때도 나의 동반자가 되어 주었지요." 정년퇴직 후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그는 일주일 내내 음악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만난 게 가곡 동호회였다. 그는 이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 합창 활동을 하며 열정을 더했고 음악적 깊이를 넓혔다. 3년 전에는 좋아하는 가곡 16곡을 담은 음반도 만들었다. 처음엔 CD 600장과 USB 100개를 제작했는데, 이후 USB 600개를 추가로 만들었을 정도로 지인들의 호응이 좋았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없게 됐죠.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무언가 하나 남겨보자고 생각했고 음반을 내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몇몇 지인들은 '한 번도 안 들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다'는 말로 제게 힘을 줬습니다." '팔순 감사 음악회'를 마련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가족·지인을 모시고 평범하게 식사 한 끼 하는 것보다, 음악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 공연을 한다면 더욱 의미가 클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첫사랑' '대관령' 등의 가곡과 클라리넷, 첼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지금도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회갑 때 아들이 제게 첼로를 선물해줬습니다. 그때부터 20년 동안 첼로를 배우고 있죠. 첼리스트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

    2025-06-15 13:25:57

  • ㈜카페봄봄, 대구사랑의열매 나눔명문기업 24호 가입

    ㈜카페봄봄, 대구사랑의열매 나눔명문기업 24호 가입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카페봄봄(대표 이승은)이 '나눔명문기업' 대구 24호로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가입식에는 ㈜카페봄봄 김덕 총괄부장과 대구사랑의열매 강주현 사무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나눔명문기업'은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정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사랑의 열매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카페봄봄은 2012년 대구에서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로 시작해, 감각적인 브랜드와 차별화된 커피 문화로 올 2월, 국내 530호점을 돌파하고, 해외에도 미국, 필리핀, 싱가포르 3개국에 지점을 오픈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한국의 카페 프랜차이즈를 알리는데 기여했다. 또한, ㈜카페봄봄의 이승은 대표는 지난 2022년에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대구 213번째 회원으로 가입하며 개인적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승은 대표는 "카페봄봄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사회의 따뜻한 관심 덕분이었다.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가치를 기업 경영의 중심에 두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에 이어 기업 차원의 나눔까지 더해져 더욱 뜻깊다"며, "카페봄봄이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사랑의열매는 사회공헌활동의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25-06-12 16:33:09

  • 6월 13일 자 시사상식 퀴즈

    6월 13일 자 시사상식 퀴즈

    1. 한국 가곡의 선구자이며 대구 출신의 음악 거장인 '이 작곡가'를 기리는 기념행사가 지난 5일 계성고등학교에서 열렸다. 그는 1900년 대구에서 태어나 계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커틀러컬리지와 웨스트민스터 대학원에서 유학했다. 귀국 후엔 모교인 계성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재직하며 교가를 작곡하고 합창단을 지도하는 등 지역 음악 교육 기반을 확립했다. 특히 '동무생각', '맴맴', '고향' 등 한국의 정서를 담은 대표 가곡을 다수 작곡하며 한국 가곡사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 '이 작곡가'는?(매일신문 6월 9일 25면) 2. 최근 대학로에서 시작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이 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았다.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남우주연상·극본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되고 초연한 한국 창작 뮤지컬로 작품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란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받는다. 1947년 처음 시상된 '이 상'은 매년 뉴욕 브로드웨이의 500석 이상 극장 40여 곳에서 공연된 신작 가운데 결정된다. 배우 겸 연출가였던 메리 앙투아네트 페리(1888~1946)의 애칭을 따 이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미국 연극·뮤지컬계 최고 권위의 '이 상'은?(매일신문 6월 10일 2면) 3.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이 작가'의 '소년이 온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이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2위를 차지했다. '이 작가'의 또 다른 소설 '채식주의자'는 5위에, '작별하지 않는다'는 7위에 오르며 상위 10위 안에 3작품이 드는 등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이 작가'는?(매일신문 6월 11일 19면) ◆5월 30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전국법관대표회의 2. 유로파리그(UEL) 3. 금강산

    2025-06-12 12:58:55

  • [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의성 달빛공원 수놓은 은하수

    [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의성 달빛공원 수놓은 은하수

    짙푸른 밤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과 그 사이를 흘러가는 신비로운 은하수.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풍경이다. 은하수는 지구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우리 은하의 모습이다. 다양한 색깔을 띤 점들이 밝은 띠를 이루는데, 기다란 아치 형태를 하고 있다. 우리 은하가 평평한 원반 형태이고, 태양계 또한 이 원반에 속해 있어 이렇게 보인다. 국내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계절은 여름이다. 1년 중 은하수가 가장 높이 떠오르고, 가장 밝은 은하의 중심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곳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도시의 불빛은 하늘의 별빛을 삼켜버린다. 이런 이유로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은하수를 동요 속에서만 접할 수 있게 됐다. 은하수를 보려면 도시를 벗어나 '빛 공해'가 없는 어둡고 높은 지대를 찾아야 한다. 국내에선 강원도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곳이 많다.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은하수 명당이다. 강릉 안반데기도 전국에서 은하수를 보기 위한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대구 근교에서는 경북 영천 보현산천문대와 경남 합천 황매산이 유명하다. 보현산천문대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별 관찰 명소다. 연구시설 아래 주차장에서도 드넓은 하늘에 펼쳐진 은하수를 볼 수 있다. 도시가 없는 곳에 우뚝 솟은 황매산은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오는 밤이면 와르르 쏟아질 듯한 수많은 별과 은하수를 만날 수 있다. 경북 영양군 수비면 반딧불이생태공원도 은하수를 보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2015년 국제밤하늘협회(IDA)는 이곳 일대 390만㎡를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했다. 국제밤하늘공원은 국제밤하늘협회가 별빛이 밝은 밤하늘을 가진 지역을 선정해 지정하는데 밤하늘 품질에 따라 골드, 실버, 브론즈 등 3등급으로 나뉜다. 이곳 등급은 실버로, 빛 공해가 심하지 않아 육안으로 은하수나 유성 등 천체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보현산천문대서 첫 은하수 촬영 도전 지난달 30일 오후 '별' 볼일이 없는 도시를 떠나 보현산천문대로 향했다. 본격적인 은하수 시즌을 앞두고 은하수 촬영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전영범 보현산천문대 책임연구원이 촬영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그동안 별 사진은 여러 번 찍어봤지만 은하수 사진은 한 번도 촬영해보지 않았다. 사실 보현산천문대가 은하수 명당이라고는 하지만 언제나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도시의 빛 공해가 없더라도 달이 밝으면 은하수를 볼 수 없다. 음력으로 그믐 4~5일 전후에 달이 진 뒤가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다. 천문대를 찾은 30일은 음력 5월 4일, 월몰 시간은 오후 11시 20분이었다. 오후 9시쯤부터 일찌감치 촬영준비를 하고 은하수를 기다렸다. 전영범 책임연구원에게 물었다. "은하수를 쉽게 찾는 방법이 있을까요?" 전 책임연구원은 "밤하늘에서 은하수를 찾으려면 전갈자리에서 붉은 색으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인 안타레스를 찾으면 된다"며 "그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는 직녀성(베가)과 견우성(알타이르)이 있는데, 은하수는 이들 두 별 사이에서 안타레스 아래쪽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오후 10시가 넘도록 은하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지막 한 가지 조건이 채워지지 않은 탓이다. 그 조건은 맑은 하늘이다. 음력 4월 그믐날인 지난달 26일과 가까운 날에 촬영 일을 잡지 못한 것도 계속 이어진 흐린 날씨 때문이었다. 보름 전부터 날씨예보 앱을 통해 확인한 결과 30일 오후 10시부터 31일 오후 2시까지 구름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정한 촬영 일이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하늘엔 옅은 구름이 깔렸고, 좀처럼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자정이 되도록 뿌연 하늘만 바라보다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의성 달빛공원 수놓은 은하수 은하수 촬영은 '그믐 전후'라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 다음날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의성 달빛공원을 대상지로 선택하고 31일 일기예보를 확인했다. 31일엔 옅은 구름이 깔리고 다음날인 1일 오전 3시부터 1, 2시간 정도 하늘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31일 오후 일찌감치 촬영장비를 챙겨 의성으로 향했다. 전날 허탕을 친 탓에 숙소에서 30분 간격으로 구름의 변화를 확인했다. 오후 9시쯤 구름이 걷힐 것 같다는 생각에 달빛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부리나케 촬영 장비를 세팅했다. 은하수 촬영은 카메라와 밝은 렌즈, 그리고 카메라를 흔들리지 않게 지탱할 삼각대는 필수다. 휴대폰으로도 촬영할 수 있지만, 프로모드를 활용하거나 수동 촬영이 가능한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장비를 설치한 뒤 포커스링을 미세하게 움직이며 수동으로 초점을 맞췄다. 조리개는 최대한 개방했다. ISO 값은 3,200으로, 화이트밸런스는 3,700으로 맞췄다. 마지막으로 셔터 속도를 테스트하며 촬영 준비를 마쳤다. 하늘의 구름은 사라지지 않았다. 전날 실패의 악몽이 떠올랐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또다시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 기다리자.' 오후 11시가 지나자 구름이 서서히 걷히며 별이 총총 빛나기 시작했다. 순간 누군가 소리쳤다. "은하수다, 은하수!" 고개를 들자 거짓말처럼 머리 위로 옅은 은하수가 떠 있었다. 구름이 걷힐수록 별과 은하수는 점점 더 또렷해지고 있었다.

    2025-06-11 14:55:06

  •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6·25 참전용사 김춘원 옹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6·25 참전용사 김춘원 옹 "'수능천석' 정신으로 전쟁·인생 고비 이겨냈다"

    올해는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맞는 해다. 75년 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참전한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밑거름이 됐다. 1931년생인 김춘원(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대구시지부 원로자문위원) 옹은 6·25전쟁의 생생한 기억을 지닌 참전용사다. 초등학교 교사를 휴직 중이던 그는 전쟁 발발 직후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해 국군6사단 수색중대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하며 죽음의 위기를 세 번이나 겪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사선(死線)을 넘었고, 혁혁한 전과를 세워 화랑무공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1957년 일등상사(현재 상사)로 전역한 그는 교단에 복직해 학생들을 가르치다 1997년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퇴임 후에도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경북대 명예학생 과정과 명예대학원 과정에 등록해 5년 동안 손자·손녀뻘 되는 학생들과 함께 공부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90대의 나이에 대구 북구지역 경로당을 순회하며 스마트폰 교육 강사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 2022년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대구시지부 사업인 전쟁증언록 제작사업의 편집위원장을 맡아 '참전 대한민국 무공수훈자 전쟁증언록-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이라는 책을 내 대구시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지난 9일 대구 북구보훈회관에서 만난 김춘원 옹은 자신의 좌우명인 '수능천석'(水能穿石, 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 정신으로 전쟁과 인생의 고비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입대를 결심한 계기가 있었나. ▶교사를 휴직하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때였다.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했고 3일 뒤 북한군이 서울로 밀려왔다. 이 같은 혼란 속에 무작정 부모님이 있는 고향(경북 의성)으로 향했다. 소백산을 넘어 의성에 도착하니 8월 초순이었다. 북한군은 고향까지 쳐들어왔고 가족들은 피난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피난 온 영천에서 "이렇게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서 고향 친구 4명과 함께 입대를 결심했다. 이 중 키가 작은 한 친구는 제외되고 저를 포함한 4명이 8월 25일 6사단 수색중대에 학도병 신분으로 입대하게 됐다. 이후 약 1주일간 기본 훈련만 받고 전투에 바로 투입됐다. 19세 때의 일이다. -첫 전장은 어디였나. ▶처음 투입된 곳은 군위 화산지역이었다. 군위 화산전투는 낙동강 방어선의 한 축으로 제가 최초로 넘은 사선이었다. 나중에 전사(戰史)를 찾아보니 영천 신녕지구전투로 불리더라. 제가 소속돼 있던 6사단이 육탄으로 적의 탱크부대를 퇴각시켜 북진의 계기를 이룬 전투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적탄에 맞아 숨졌다. 훈련을 마치고 전장으로 향할 때 대형 트럭 3대에 나눠 타고 출발했는데, 돌아올 때는 두 대 분량의 사람밖에 남지 않았다. 군번도 받지 못한 채 전사한 전우가 부지기수였다. 이름도 알지 못한 이가 대다수지만 그들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이후 상황은 어떻게 됐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고 북진이 시작된 뒤, 제가 소속된 부대는 계속 밀고 나가며 그해 10월 26일 평안북도 희천까지 올라갔다. 이대로 통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공군이 내려오면서 전세가 바뀌었고 결국 후퇴했다. 평안북도 묘향산까지 내려왔을 때 중공군이 길목을 빙 둘러 포위하고 있었다. 꼼짝없이 죽음을 목전에 두었던 그때, 유엔군의 폭격으로 포위망이 뚫리며 간신히 빠져나왔다. 또 한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것이었다. -총 세 차례 죽을 고비가 있었다. ▶1951년 5월 강원도 화천군 파로호 일대와 북한강 상류 지대 탈환을 위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중공군은 밤이 되면 습격을 해 왔다. 날이 어두워지면 피리를 불고, 북과 꽹과리를 치면서 공격해 양측에 사상자가 속출했다. 5월 하순쯤 적의 침묵 속에 대공세가 예측되며 긴장이 고조됐다. 그때 사단사령부로부터 '적정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당시 수색 작전 임무를 받고 출전하면 2~3일 동안 아군의 최전방 경계선을 넘어 적진 가까이 침투해 잠복해 적의 동태를 살피는 목숨을 건 작전이 계속됐다.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작전에 나선 전우들은 다시 못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마지막 인사처럼 작별 악수를 하고 떠났다. 제가 수색 작전에 투입됐을 때 조용하던 적들의 집중사격이 시작됐고, 저와 대원들은 인근 논둑 아래 수로에 몸을 피하며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다. 이날 밤 우리는 능선 쪽에 잠복해 적을 기다렸다. 새벽 무렵 예상대로 중공군이 나타났고 치열한 접전 끝에 적군 1개 분대를 섬멸하고 1명을 생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날 전공을 세운 분대원 8명은 모두 무공훈장을 받았다. -두려움은 없었나. ▶전장의 특성상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할 상황이 아니었다. 나라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컸다. 어떻게 하면 적을 물리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전역한 뒤의 삶은 어땠나. ▶교사로 복직하는 게 쉽지 않았다. 1957년 일등상사(현재 상사)로 전역한 직후 3년간은 변변한 직업을 구할 수 없었다. 고향에 내려가 형님 농삿일을 거들고 산에서 약초를 캐어다 팔며 삼남매를 키우며 힘든 삶을 살았다. 다행히 1960년 복직이 됐다. 하지만 교사 자격시험 출신이었기에 정규과정을 밟은 사범학교 출신 교사와 출발선이 달랐던 터라 공백을 채우려 꾸준히 노력했다. 승진에 필요한 기본점수도 사범학교 출신과 다르고, 교장까지 오르는 경우도 드물어 동료보다 몇 배 더 노력을 기울였다. 50대 초반 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학과를 졸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 결과 1981년 교감으로, 1989년 교장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 -좌우명이 '수능천석'이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지금도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작을 하면 끝을 본다. 전장에서도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복무했다. 모두들 '수능천석'을 가슴에 품으면 어렵고 힘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참전 유공자로서 국가 보훈정책 등에 아쉬운 점은 없나. ▶무공수훈자회 회원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상당수가 어느 정도 서운함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건 처우개선과 각 유공자 간 형평성 문제다. 참전명예수당이 보다 현실화되고 참전 유공자들의 명예가 후손으로 승계돼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6·25 역사가 점점 희미해져가는 것 같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모든 국민이 오래 기억하고, 이들이 합당한 존중과 예우를 받는 보훈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 요즘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분열로 얼룩져 있다.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온 국민이 하나로 단합된 조국을 보고 싶다는 거다. 특히 안보문제에 대해선 국익을 최우선으로 국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을 보여줬으면 한다.

    2025-06-11 12:32:27

  • 6월 6일 자 시사상식 퀴즈

    6월 6일 자 시사상식 퀴즈

    1. '이 고대국가'는 고대 의성지역에 있었던 국읍과 다수의 읍락으로 구성된 소국(小國)으로 사로국 등의 진한 12개 소국 중 하나다. 의성금성면고분군(사적 제 555호)이 위치해 있는 금성면 일대가 '이 고대국가'가 있었던 옛 터전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출토된 새 깃털모습을 한 금동관은 고구려나 중국왕조 등 이질적인 문화에 뿌리를 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고대국가'의 이름은?(매일신문 5월 30일 18면) 2. '이 행사'는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대구를 대표하는 국제 뮤지컬 축제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올해 행사에서는 30편의 작품, 총 106회 공연을 만날 수 있다.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의 작품들로 구성된 '공식초청작'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저력을 엿볼 수 있는 '창작지원작' ▷국내외 9개 대학이 참여한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등으로 나눠 펼쳐진다. 대구시가 뮤지컬 중심 도시 구축과 세계 최초의 뮤지컬 전문 축제를 표방하며 2006년 프레(Pre)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여름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열고 있는 '이 행사'는?(매일신문 6월 4일 19면) 3. 대구 지역 소방관들의 숙원이던 '이곳'이 다음 달 대구혁신도시에 문을 연다. '이곳'은 소방관들이 전문적인 교육,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그동안 대구 지역은 노후한 소방훈련탑 외 소방교육시설을 갖추지 못해 훈련 시 소방관들이 중앙소방학교나 경북, 천안, 부산 등 타 지역에서 위탁 교육을 받아야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곳에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담팀을 두고 유능한 소방인력을 적극 양성해 시민들 생명과 재산을 지킬 계획이다. 대구동부소방서 이전부지 내에 들어설 '이곳'의 이름은?(매일신문 6월 5일 17면) ◆5월 23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수소환원제철 2.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3. 브렉시트(Brexit)

    2025-06-05 14:12:34

  • 대구적십자사 대학RCY, 금연의 날 플로깅 활동

    대구적십자사 대학RCY, 금연의 날 플로깅 활동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박명수)는 지난달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대학적십자(RCY) 영진전문대·호산대·경북대 회원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금연의 날 플로깅' 활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시민을 대상으로 흡연 및 금연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거리 곳곳의 쓰레기를 줍는 등 흡연의 폐해와 금연의 중요성을 알리는 인식 개선 캠페인을 벌였다. RCY(Red Cross Youth)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전 세계 191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청소년 단체다. 대구RCY는 우정의 선물상자 제작, 농촌 일손돕기 봉사, 여름철 폭우대비 플로깅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원 수는 1만여 명에 이른다.

    2025-06-04 15:56:51

  •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전영범 보현산천문대 책임연구원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전영범 보현산천문대 책임연구원 "천문대와 함께한 30년, 별 사진에 고스란히"

    경북 영천 보현산천문대가 올해로 운영 30년째를 맞았다. 이곳엔 천문대가 문을 연 1996년부터 그 세월을 함께한 천문학자가 있다. 전영범(64) 책임연구원이다. 그는 1992년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에 입사해 보현산천문대 건설사업단으로 발령받은 이후 지금껏 30년 넘게 이곳에서만 근무했다. 그 사이 천문대장도 두 차례나 지냈다. 전 책임연구원은 '천체사진을 찍는 천문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천체사진가는 많지만 천체사진을 찍는 천문학자는 드물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보유한 대다수 천체사진은 그가 찍은 사진이다. 1만원권 지폐 뒷면에 있는 보현산천문대 망원경 도안도 그의 사진이 원본이다. 전 책임연구원은 자신이 발견한 소행성에 한국의 역사를 대표하는 과학기술인들 이름을 붙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2000년부터 자신이 발견한 소행성 120여 개 중 10개에 한국 과학기술인 이름을 붙여왔다. 그 덕분에 고려 말 화약제조술을 개발한 최무선, 우리만의 독자적 역법을 구축한 조선 전기 천문학자 이순지, 측우기와 해시계를 발명한 장영실, 지동설을 주장한 홍대용,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근대 천문기상학을 개척한 우리나라 첫 이학박사 이원철 등의 소행성이 밤하늘에 빛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보현산천문대에서 전 책임연구원을 만났다. -보현산천문대는 어떤 곳인가. ▶경북 영천과 청송의 경계에 있는 보현산(1,124m) 정상에 있다. 천문연이 운용하는 천문대 중 하나로, 국내에서 가장 큰 1.8m 구경의 반사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1996년 보현산천문대가 만들어질 당시만 하더라도 위상이 대단했다. 이전까지는 소백산천문대의 지름 61㎝ 반사망원경이 가장 첨단이었다. 이런 이유로 오랜 기간 이곳엔 전국 곳곳의 연구자들로 북적였다. 연구자들은 관측제안서 심사를 통과해야 이곳 망원경을 활용할 수 있는데, 경쟁률이 3대 1을 웃돌 정도였다. 지금은 천문연에서 칠레·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에 각각 설치한 지름 1.6m 광시야망원경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등 세계 곳곳의 천문대를 이용할 수 있어 역할이 다소 줄었다. 현재 이곳엔 저 같은 연구원을 포함해 10명이 근무한다. 이곳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은 개인 연구도 하지만, 1.8m 망원경을 포함한 관측 장비의 유지 관리를 위한 운영 업무도 연구원의 중요한 임무다. -별을 관측하고 연구하는 직업이다. 출퇴근 시간은 어떻게 되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천문학자들은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많지만 실제로는 일반 회사원과 다르지 않다. 이곳에 근무하는 연구원들도 관측제안서 심사를 통과해야 망원경 사용 시간을 받을 수 있기에 밤새우는 기간은 1년에 1~2주 정도다. 이렇게 짧은 기간 관측해서 얻은 데이터로 연구를 하는데, 가끔씩 밤을 새우기도 하지만 정해진 규칙은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연구를 하나. ▶밝기가 변하는 별인 변광성(變光星)을 연구한다. 밝기가 변하는 이유로는 별 자체의 크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경우가 있다. 서로 같이 돌고 있는 별이 상대별을 가릴 때 별의 밝기가 순간적으로 어두워질 수도 있다. 또 초신성처럼 별이 죽을 때 폭발을 하게 되는데 그때는 밝기가 급하게 변한다. 이런 모든 경우를 다 포함한 게 변광성이다. 그중에서도 맥동변광성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맥동변광성은 별이 태어나서 자기 수명의 90% 이상을 아주 안정되게 살아가다가 마지막으로 죽어가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별의 진화를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하다. 별의 밝기가 변하는 과정을 연구하면 별까지 거리를 알 수 있다. 거리를 알면 별의 고유한 밝기와 크기를 알 수 있고, 우주의 팽창이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결국 변광성 연구는 별이 어떻게 탄생해서 죽어가는가 하는 별의 본질과 그 진화를 연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120개의 소행성을 발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껏 관측을 하는 틈틈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천체사진을 찍어왔다. 소행성 발견도 천체사진 촬영에서 비롯됐다. 2000년 12월 M1이라는 초신성 잔해의 사진을 컬러로 합성을 해보니 별이 움직인 흔적이 발견됐고 이게 소행성이었다. 그 별을 추적 관측하다 보니 그 주변에서 또 다른 소행성을 찾을 수 있었고, 이런 식으로 관측을 이어가다보니 지금까지 120개를 찾게 됐다. 국제천문연맹(IAU)은 발견자가 제출한 관측자료를 통해 궤도가 확인되면 소행성 최초 발견자로 인정해 이름을 붙일 권리를 준다. 처음 하나는 보현산천문대를 기념해 '보현산'이라고 이름 붙였고, 그 후엔 동료들과 논의를 통해 뛰어난 업적을 남긴 우리 역사 속 과학기술인 10명의 이름을 붙였다. 그들이 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요즘은 소행성이 워낙 많이 발견되다보니 과거처럼 이름에 큰 의미는 두지 않고 있다. -천체사진을 찍는 천문학자는 흔하지 않다. 천체사진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나. ▶특별한 계기는 없다. 다만 사진에 관심이 많아 대학 때 사진 동아리 활동을 했다는 점이 계기라면 계기다. 보현산천문대에서 근무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시절에 필요했던 천문 관측용 기술들을 배웠고, 천체사진 관측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후 디지털카메라로 바뀌면서 천체사진 촬영을 더 많이 즐기게 된 것 같다. 필름으로 찍을 때는 별이 일주운동하는 사진조차 얻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지상의 풍경과 화려한 은하수의 모습이 함께 있는 사진도 쉽게 찍을 수 있다. 이젠 누가 더 새로운 상상을 하느냐가 아주 중요해진 것 같다. 결국 사진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천문학을 하며 자연스레 천체사진으로 이어진 게 아닌가 한다. -그동안 찍은 천체사진으로 꾸준히 전시도 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천문학 강연도 한다. 어떤 의미인가. ▶천문학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아마추어가 많다는 것이다. 아마추어 물리학자는 생소해도 아마추어 천문학자는 쉽게 들어보지 않았나. 어찌 보면 천문학은 과학을 대중화하는데 아주 좋은 학문이 아닐까 한다. 그 역할을 하는데 가장 중심에 있는 게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천체사진이다. 어린 학생들이 천체사진을 접하며 우주에 대해 호기심을 쌓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학생들 모두가 천문학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천문학 전공자를 수용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으니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다만 어린 시절 천체사진을 통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쌓고 그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면 어떤 아이들은 물리학으로, 또 다른 아이들은 공학 등으로 파생될 수 있다. 결국엔 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사진전과 강연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2025-06-04 14:36:39

  • 대구 삼육초 정이지 학생 '5년째 용돈 기부' 눈길

    대구 삼육초 정이지 학생 '5년째 용돈 기부' 눈길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3일, 대구 나눔리더 115호 정이지(삼육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가 5년째 용돈기부를 실천했다고 밝혔다. 또, 정 양의 아버지 정태영 씨도 함께 138호 나눔리더로 가입하며 '나눔리더 가족'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정 양의 기부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2021년부터 시작했다. 정 양은 기부 5년째인 올해도 어김없이 61만원의 용돈을 모아 기부했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291만여 원에 달한다. 정양은 지난해 용돈기부와 함께 대구사랑의열매 연간 100만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나눔리더에 어머니 김미리네(116호) 씨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당시 가입소감으로 "내년엔 아빠도 함께 나눔리더가 되길 바란다"던 정 양의 바람대로 올해는 아버지 정태영 씨도 100만원을 기부하며 138호 나눔리더로 가입했다. 정이지 양은 "외할아버지, 할머니, 엄마에 이어 아빠까지 함께 나눔리더가 돼 너무너무 기쁘고 뿌듯하다. 내년에도 기부를 실천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용돈을 모아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5년째 꾸준히 나눔을 이어온 정이지 양의 마음도, 함께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부모님의 모습도 참 감동적이다. 정이지 양 가족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2025-06-03 14:19:19

  • 전 세계 챔피언 홍수환

    전 세계 챔피언 홍수환 "항상 움직이고 준비…그게 바로 인생의 프로 정신"

    "포기하고 싶을 때, 1회전만 더 뜁시다. 제가 카라스키야를 이기고 기적을 만든 것도 1회전을 더 뛰었기 때문입니다."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홍수환 씨는 지난 2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에서, 자신이 세계 프로권투 역사상 전무후무한 '4전 5기' 신화를 만든 데 대해 "4전 5기를 풀이하자면 '4번 다운 당하고 5번 일어나 이겼다'가 아니라 '4번 다운 당하고 또 오기로 덤볐다'라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프로정신'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며 복싱 선수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수환 씨는 21세에 한국 챔피언이 됐고, 1년 뒤 동양 챔피언에 올랐다. 육군 일병 시절 WBA(세계복싱협회) 밴텀급 챔피언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놀드 테일러가 방어전 상대로 홍수환을 지명했다. 홍 씨는 1974년 7월 4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경기에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밴텀급 세계 타이틀을 따냈다. 경기 직후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그래, 대한국민 만세다"라고 했던 모자간의 통화는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이듬해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홍수환은 절치부심 끝에 1977년 파나마에서 열린 WBA 주니어페더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 기회를 맞았다. 그는 이 경기에서 파나마의 헥토르 카라스키야를 맞아 2라운드에 4번이나 다운 당한 충격을 이겨내고 3라운드에서 역전 KO승을 거두고 4전 5기의 기적을 썼다. 카라스키야는 당시 11전 11승에 11KO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홍 씨는 "카라스키야 선수와 시합 전 다들 '홍수환이 이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연습을 더 열심히 했다"며 "경기 전에 룰(규칙)이 바뀌었다. 원래는 3번 다운당하면 자동 'KO패'였는데 이 룰이 없어졌다. 그래서 4번 다운당하고도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 때 심판도 좋은 분을 만났다. 제가 다운 당했을 때 카운트를 천천히 하시더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승인 김준호 씨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특히 홍 씨는 "수환아 들어오는 걸 피하는 게 아니다. 움직이니 못 맞히는 거야"란 선생의 말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가르침이라고 했다. "얼마나 멋있는 이야기입니까. 적어도 제 분야에서는 말이죠. 그런데 그걸 인생으로 바꿔도 통합니다. 평소 노력하는 사람은 사회에서도 인생에서도 맞을 일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항상 움직이고 준비하는 것, 그게 바로 프로정신이 아닐까요"

    2025-06-03 13:54:57

  •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치매 예방 위한 '시니어 놀이터' 운영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치매 예방 위한 '시니어 놀이터' 운영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박명수)는 최근 대구 두류공원에서 어르신 500여명을 대상으로 '시니어 놀이터'를 운영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행사는 대한적십자사의 치매안심 프로그램 '기적의 발자국' 일환으로 마련됐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지역사회 치매 예방에 기여하고,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한다는 취지다. 대구지사는 이날 ▷퍼즐 맞추기 ▷돌 블록 쌓기 ▷숨은 그림 찾기 ▷컬러링 북 색칠하기 등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놀이 참여형 부스를 운영, 참가자들의 성취감을 높이고 기억력 향상을 도모했다. 행사 운영은 치매 예방 놀이 지도사 자격을 소지한 적십자 봉사원과 RCY 단원으로 구성된 '치매 예방 놀이 봉사단'이 맡았다. 박명수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은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 "치매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보건복지부 지정 치매극복선도단체다. 직원 및 봉사원의 치매 파트너 교육 이수, 대구광역치매센터와 지역사회 치매안심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개선과 예방 중심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5-06-02 14:49:36

  • 문신자 한류문화인진흥재단 이사장,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문신자 한류문화인진흥재단 이사장,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문신자 한류문화인진흥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30일 대구 263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문 이사장은 평생을 문화예술과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한 원로 여성 리더로 교육 및 문화계에서 활동하며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한류 문화 보급을 위해 노력했다. 최근까지도 지역 청년 문화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며, 다양한 사회활동 및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문 이사장은 지난 30일 88세 미수를 기념해 열린 행사에서 아들 3인(김기호·경호·건우)의 헌정으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에 1억원 성금을 기부약정하며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263호 회원으로 가입했다. 고향이 영덕인 문 이사장은 이날 가입식에 참석한 김광열 영덕군수에게 산불 피해주민 복구 등을 위해 기탁된 성금 중 1천만원을 전달했다. 문신자 이사장은 "부는 공유할 때 비로소 내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눔이라는 이름으로 88세에도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시작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누구나 언제든 새롭게 도전 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가족의 사랑, 삶의 지혜, 그리고 용기를 담아 전해진 문 이사장님의 나눔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6-01 14:08:17

  • 5월 30일 자 시사상식 퀴즈

    5월 30일 자 시사상식 퀴즈

    1. 대선을 앞두고 지난 24일 열린 '이 회의'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결국 입장 발표 없이 대선 뒤로 회의를 미뤘다. '이 회의'는 각급 법원에서 선출된 대표 판사들이 모여 사법행정 및 법관 독립에 관해 의견을 표명하거나 건의하는 회의체다. 2003년 8월, 4차 사법 파동으로 처음 열린 게 시작이다. 이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 블랙리스트' 사태 때 대법원장 견제 기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면서 공식 기구가 됐다. '이 회의'는?(매일신문 5월 27일 1면) 2. 손흥민이 프로 데뷔 후 15시즌 만에 처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22일(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었다. '이 대회'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2번째로 큰 대회로, 각국의 리그와 컵 대회 성적으로 출전 팀이 결정된다. UEFA가 1971년부터 열고 있는 '이 대회'는?(매일신문 5월 23일 16면) 3. '이 산'이 북한의 세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북한 당국이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이 산'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이 산'은 해발 1638m의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강원 고성군과 금강군, 통천군 등에 걸쳐 있다. 위치에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뉜다. 조선후기 화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의 그림으로(국보 제217호)도 유명하다. 봉래산, 풍악산, 개골산 등의 이름으로도 불렸던 '이 산'은?(매일신문 5월 28일 8면) ◆5월 16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레오14세 2. 송도해수욕장

    2025-05-29 13:27:57

  • 전지환 ㈜태라소 대표이사, 4천여만원 상당 소독제 기부

    전지환 ㈜태라소 대표이사, 4천여만원 상당 소독제 기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전지환 ㈜태라소 대표이사가 4천4백만원 상당 스프레이형 소독제 4천500개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태라소는 대구종합유통단지에 있는 산업용 케이블 유통업체다. 기부한 물품은 대구 사랑의열매를 통해 대구 지역 내 복지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전지환 대표이사는 "지역사회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5-29 13:22:10

  • 대구적십자사,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과 무료급식 봉사

    대구적십자사,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과 무료급식 봉사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박명수)는 최근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사업장장 김용진)과 대구 두류공원에서 결식 장년·노년층 1천여 명을 대상으로 '행복한 밥상(무료급식)' 후원 및 봉사활동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임직원과 적십자봉사회 서구협의회 소속 봉사원 등 40여 명이 참여해 재료 손질과 조리, 배식, 설거지 등의 급식 봉사를 했다. 김용진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장은 "한 끼 식사가 소중한 분들을 위해 무료급식, 제빵봉사 등의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2025-05-28 15:17:20

  •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김정훈 행복한H병원장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김정훈 행복한H병원장 "맨발걷기 통해 고지혈증 벗어났어요"

    수년 전부터 시작된 맨발걷기가 여전히 인기다. 도심 숲과 공원 등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보는 건 쉬운 일이 됐다. 중년층과 노년층이 대다수지만, 어린 자녀를 동반한 맨발가족도 더러 있다. 유튜브 등에선 맨발걷기 예찬론이 넘쳐난다. 맨발걷기를 한 뒤 몸의 변화를 경험했다는 사례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맨발걷기길 조성 사업이 지방자치단체에 유행처럼 번지며 전국에 수많은 맨발걷기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의학적 관점에서 맨발걷기가 신체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지 논란도 뜨겁다. 맨발걷기를 통해 발바닥 지압으로 혈액순환 촉진, 발 근육 강화 등의 효과에 대해선 대체로 이견이 없으나 접지(earthing·어싱) 효과를 놓고는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맨발걷기를 옹호하는 측은, 사람이 맨발로 땅을 밟을 때 인체의 양전하가 땅의 음전하와 만나 제로가 되는데 이때 모든 질환의 근원인 활성산소가 중화되어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각종 질병을 치료하거나 완화된 사례자의 다양한 증언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면, 대다수 의사들은 과학적 근거 부족을 들어 접지 효과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김정훈 행복한H병원 원장은 맨발걷기 예찬론자다. 고지혈증이 있었던 그는 맨발걷기를 통해 고지혈증 수치를 정상으로 낮추는 효과를 직접 경험했다. 이후 병원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달에 1번 정도 맨발걷기를 한다. 지난해엔 '맨발걷기, 뭐가 맞는 거죠?'라는 책도 냈다. 그밖에도 그는 구독자 6만5천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행복한 의사 김정훈의 건강이야기'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있다. 27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모명재(慕明齋) 뒷산에서 김정훈 원장을 만나 맨발걷기와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직 의사가 맨발걷기를 추천한다는 점도 이례적이지만, 의사가 된 이력도 독특하다. ▶처음엔 의사란 직업에 큰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 있는 한 대기업을 다녔다. 근무하던 부서에 상무가 계셨는데 능력도 인품도 출중해 동경하던 분이었다. 상무님도 저도 늘 일찍 출근했던 터라 대화할 시간이 많았다. 어느 날 "아이들도 유학 보냈고 다 이루셨으니 행복하시겠다"는 제 말에 상무님은 "참 열심히 살았지. 그러나 다시 산다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라며 허무한 표정을 지었다. 큰 충격이었다. 한편, 그 무렵 '서울살이'의 멘토 같았던 고향(대구) 선배는 IMF여파로 직장에서 정리해고 됐다. 하지만 그 선배는 좌절하는 게 아니라 대구로 내려갈 생각에 들떠 오히려 행복해했다. 두 사람의 모습이 극명히 대비됐다. 능력이 있는 삶과 행복한 삶은 전혀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고민에 아내는 의대를 권유했다. 늦은 나이에 재수학원을 다녔고 계명대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입학을 하고 보니 동기들과 띠동갑(12살) 차이가 났다. 그렇게 어렵게 공부를 하면서 의사로서의 목표와 사명감이 생겼다. 의사면허를 딴 건 2006년, 서른여덟 살 때였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맨발걷기에 관심을 갖게 된 건가. ▶아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동기였다. 5년 전쯤 심각할 정도의 고지혈증이 찾아왔는데, 제 혈액 상태를 눈으로 확인한 뒤 충격을 받고 생각해 낸 게 바로 맨발걷기다. 식단 교정과 함께 짧은 시간에 좀 더 효과적으로 운동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선택한 것이었다. 맨발걷기를 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하고 훌륭한 효과를 경험했다. '이거 뭔가 있을 것 같은데'란 생각으로 자료를 찾아보니 미국에서는 관련 논문을 쓴 사람들이 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단순한 운동효과만 있는 게 아니라 감정적인 치유효과는 물론, 의학적인 치유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논문 등을 통해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나. ▶크게 간추리면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접지 효과다. 맨발로 땅을 밟으면 지구에 흐르는 자유전자가 체내로 들어오게 된다. 자유전자는 체내에서 전자쌍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 활성산소를 전기적으로 중화시킨다. 이 사실은 신발을 신고 있을 땐 인체와 땅 사이에 전위차가 어느 정도 있으나 맨발로 땅을 밟는 순간 전위차가 사라지는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불안정했던 활성산소는 맨발걷기를 통해 전자쌍을 이루면서 건강을 증진시키고 염증을 완화한다. 실제로 상처를 치료하는데 응용하는 사례도 있다. 두 번째는 혈액순환 효과다. 발도 손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기관이다. 하지만 인류가 신발을 신으며 퇴화했다. 하지만 맨발로 걷고 나면 특히 발가락 사이 근육이 살아나면서 심장으로 피를 보낼 때 도움을 준다. 발이 제 기능을 못하면 혈액이 저류할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늘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로하며 혈액 순환이 안 돼서 생기는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지압효과다. 대체의학 가운데 하나인 '반사요법'에 따르면 사람의 발바닥에는 온몸의 각 부위에 상응하는 지점이 있다. 발의 특정 부위를 지압하면 그 부위에 상응하는 장기 등에 혈액 순환이 잘 이뤄지고, 결과적으로 신체의 기능이 향상되는 원리다. -환자들과 함께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 ▶맨발걷기로 내 몸에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2023년 처음 시작했다. 입원 환자와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모집한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매월 1차례씩 진행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운영하는 콘텐츠 발행 플랫폼인 '브런치'에 글을 쓰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맨발걷기가 치료에 도움이 된 사례가 있나. ▶워낙 사례가 다양하다보니 일반화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 경험을 제외하더라도, 특히 고지혈증 중에서 중성 지방이 높은 사람들한테는 좀 더 도움이 많이 되고 실제로 혈압이 많이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는 사람도 많았다. 이 두 가지는 맨발걷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 -맨발걷기의 효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의학계의 비판도 따른다. ▶인정한다. 이것은 엄밀한 통계 기반의 실험이 아니기에 세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보다 구체적인 연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맨발걷기가 의학을 대체할 순 없다. 다만 의사들이 낯설고 생소한 영역이라고 무조건 터부시하고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맨발걷기 효과에 대한 사례는 차고 넘친다. 이런 사례를 깊이 들여다보고 연구해보니 "아니더라"라고 얘기를 해야 설득력이 있다. 선입견을 내려놓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할 때는 뭔가 그래도 이유가 있겠거니 정도의 호기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5-05-28 13:23:01

  • 안심역코오롱하늘채 부녀회, 산불피해 복구성금 전달

    안심역코오롱하늘채 부녀회, 산불피해 복구성금 전달

    대구 안심역코오롱하늘채 부녀회(회장 남인숙)는 최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찾아 산불피해 복구성금 50만원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남인숙 회장은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금한 성금이 대구경북 산불 피해 복구 활동에 작지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5-27 15:18:42

  • 채홍철 ㈜대산전력 대표,  '아너 소사이어티' 이름 올려

    채홍철 ㈜대산전력 대표, '아너 소사이어티' 이름 올려

    채홍철 ㈜대산전력 대표가 대구 262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6일 모금회 사무국에서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입식을 열고 채 대표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축하했다. 채홍철 대표는 전기를 전공하고 20년 이상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전기 분야 전문 기술자다. 2011년 전기, 소방, 정보통신 공사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대산전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채 대표는 "그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렸던 것 같다. 이제는 좋은 이들과 함께 주변을 돌아보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 할 수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성실성과 책임감을 기반으로 전기 분야 전문가의 자리에 오른 채 대표님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지역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소중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 운동에 참여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창한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다.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간 매년 2천만원씩 기탁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2025-05-26 14:42:07

  • 5월 23일 자 시사상식 퀴즈

    5월 23일 자 시사상식 퀴즈

    1. '이것'은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던 제철공정을 청정 수소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말한다. 환원로에서 철광석을 고온으로 가열된 수소와 접촉하게 해 직접환원철을 제조하고, 이 직접환원철을 전기로에 넣어 쇳물을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산업분야 공약으로 '이것'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면서 경북 포항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의 이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철 업계에서 탄소중립목표를 달성할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는 '이것'은?(매일신문 5월 16일 13면) 2. 경북 구미가 최근 '이 대회' 준비 열기로 뜨겁다. '이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닷새간 구미시민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 43개국 선수단 1천197명을 포함해 임원, 심판, 국내·외 언론 관계자 등 2천여 명이 구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 210개의 메달 주인공과 최종 우승국가, 라이벌 간 경쟁 구도, 오는 9월 도쿄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초전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방콕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높이뛰기 우상혁의 금빛 사냥에 이목이 쏠린다. 197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후 2005년 인천에 이어 2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매일신문 5월 20일 12면) 3.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 5년 만에 관계 재설정에 합의했다. 앞서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 결과 EU 탈퇴(51.9%)가 잔류(48.1%)보다 3.8% 포인트 앞선 결과를 근거로 EU 탈퇴를 결정했다. 이후 2020년 1월 31일 EU에서 정식으로 탈퇴했다. '영국의 EU 탈퇴'의 의미로, 영국(Britain)과 탈퇴(exit)를 합쳐서 만든 합성어인 '이것'은?(매일신문 5월 21일 10면) ◆5월 9일 자 시사상식 정답 1.워런 버핏 2. 포항경주공항 3. 풀리처상

    2025-05-22 12: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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