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전우헌)는 이동화 피유테크㈜ 대표가 경북 208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피유테크는 2018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도어트림 감싸기 부품과 소음·진동 저감용 발포제품 제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동화 피유테크 대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꾸준한 나눔 문화 확산에 관심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번 기부로 경북 208호이자 경주시 31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경주시와 지역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가입은 그 감사한 마음을 나눔으로 실천하기 위한 작은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전우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이동화 대표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이 지역사회에 나눔을 확산시키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 운동에 참여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창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간 매년 2천만원씩 기탁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054-650-2600)로 문의하면 된다.
2026-07-23 09:09:16
김종현 경구중 교사, 2년째 '전국 RCY 공모전' 수상 상금 기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는 김종현 경구중학교 RCY 지도교사가 전국 RCY 공모전에서 받은 수상 상금을 2년 연속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교사는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한 제24회 전국 RCY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온라인 공모전 'RCY 활동 PPT 부문'에서 봉사활동과 안전교육 등 학생들과 함께 실천한 인도주의 활동 사례를 인정받아 4년 연속 충청남도교육감 표창을 수상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 상금을 적십자에 기부했다. 2019년부터 RCY를 지도해 온 김 교사는 올해 경구중학교 RCY를 창단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앞서 경북공업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과 함께 ▷호국봉사활동 ▷혹한기 재난취약계층 선물꾸러미 제작 및 전달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RCY단원 희망천사학교 캠페인 등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을 펼쳤다. 7년간 이어온 RCY 활동시간은 총 600시간에 이른다. 2023년엔 한·일 RCY 국제교류 지도교사 대표로 일본 야마가타를 방문해 학생들의 국제교류 활동을 이끌었다. 이어 2025년까지 RCY 전국캠프와 응급처치경연대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인도주의 실천과 안전 역량 강화를 지도했으며, 2024년과 2025년엔 RCY 지도교사협의회 총무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레드캠페이너로 활동하며 RCY 활성화와 헌혈문화 확산에도 힘써왔다. 올해도 RCY 춘계체험활동, 사제동행 제빵봉사 등 다양한 RCY 활동을 통해 학생들과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김 교사는 "이번 상금은 개인의 성과라기보다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온 활동의 결실인 만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싶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봉사를 통해 이웃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3 08:53:04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대경안전컨설팅㈜이 대구 33번째 나눔명문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나눔명문기업은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이내 기부를 약정한 기업이 가입할 수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업 기부자 모임이다. 대경안전컨설팅은 1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대경안전컨설팅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전문기업이다. 그동안 저소득 산업재해 근로자 지원을 위해 '安(안)전安(안)정기금'을 조성해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전정숭 대경안전컨설팅 대표도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 누적 기부금 3억원을 달성했다. 전 대표의 부친과 모친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인 부부 아너 1호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전 대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6-07-23 08:52:54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수협 경매사 출신 '해남(海男)' 손명수 씨
지난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30대 후반 한 남성이 한 방파제 앞에서 이날 바다에서 채취한 성게를 손질하고 있다. 포항에서 유일한 '해남(海男)' 손명수(39) 씨다. 구룡포에서 나고 자란 그는 해녀의 아들이다.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는 해녀의 속담처럼 위험을 감수하고 살아온 해녀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며 자랐다. 그는 수협 경매사라는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2022년부터 고향 땅에서 어머니의 직업을 잇고 있다. 손 씨는 "가업을 잇겠다거나 어업유산을 계승하겠다는 식의 거창한 뜻을 품고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노동의 가치'를 느끼며 일하는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 오래오래 이 일을 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수협 직원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이 일을 시작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대학 졸업 후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이 일을 하기 직전 직업은 수협 경매사였다. 수협에 입사해 1년 정도 은행 업무를 봤고, 4년 정도는 경매사로 일했다. 경매사 업무가 보수는 높았지만 기질적으로 맞지 않았다. 경매사를 하다보면 어판장 규율을 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고함을 지르고 때론 욕설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아버지뻘인 60, 70대 중매인 아저씨들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너무 힘들고 싫었다. 결과적으로는 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걸 느꼈다. 어른들께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예의 없는 행동을 직장 밖에서도 하고 있는 거였다. '진짜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수협을 나오게 됐고 '해남'의 길을 걷게 됐다. -어머니가 50년 경력의 해녀다. 어머니의 반대는 없었나. ▶어머니의 반대는 정말 심했다. 일이 너무나도 고되고 위험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1년 넘게 어머니를 설득한 것 같다. "1년 정도 해본 뒤 돈이 안 되면 바로 그만두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이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어머니의 큰 반대에도 이 일을 시작한 건, 그만큼 바다가 좋았기 때문이다. 경매사로 일하던 마지막 1년 동안은 향후 진로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수산업 분야에 계속 남아야할지, 아니면 전혀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결론은 '수산업 분야에 남아야겠다'는 거였다. 젊은 시절 취미로 스쿠버다이빙을 할 정도로 바다가 좋았고, 수협을 나온 뒤 프리다이빙을 배우면서 뜻을 굳히게 됐다. -어머니 말씀처럼 이 일이 많이 위험하다고 느끼나. ▶그렇다. 이 일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구룡포 앞바다에서 80대 해녀분이 작업 중 심정지가 온 걸 목격했다. 마침 프리다이빙을 하면서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취득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자격증 준비를 하며 배운 게 몸에 남아 있었는지, 해녀로 일하는 누나랑 그분을 구조해 심폐소생술로 살릴 수 있었다. 그밖에도 작업에 나간 해녀 3명이 일사병으로 동시에 쓰러진 일도 있었고. 작업 중이던 해녀가 그물에 걸려 위험에 빠진 모습을 목격한 적도 있다. 인근 지역에선 해녀분이 작업용 보트에서 감전 사고로 돌아가시기도 했다. 이처럼 주변에서 사고 이야기가 자주 들릴 정도로 위험한 직업이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이뤄지나. ▶대다수 사람들은 해녀 일에 대해 물질은 고되지만 나머지 시간은 자유로울 것이라고 상상한다. 하지만 실상은 개인 시간이 거의 없는 직업이다. 성수기엔 물질부터 해산물 손질까지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는 날도 많다. 게다가 휴일도 따로 없다. 파고가 높은 날이 쉬는 날이다. 눈이나 비는 작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풍랑이 거친 겨울철엔 그나마 쉬는 날이 많은 편이다. 보통 오전 5시쯤 일어난다. 작업 준비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그날 작업할 바다로 이동해 물에 들어가는데, 시간은 오전 7~8시 정도다. 이후 네다섯 시간쯤 작업을 하고 나와서는 채취한 해산물 손질작업을 한다. 점심은 편의점 음식이나 배달 음식으로 작업장에서 해결한다. 이 일이 끝나는 시각은 대략 오후 6시 전후다. 귀가 후 씻고 장비를 정리한 뒤 식사를 마치면 오후 8시가 넘는다. 그럼 곧 잘 시간이다. 개인 시간이 하루 두 시간이 채 안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본 일 중에는 가장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바다가 심리적으로 편한데다 성과도 그만큼 따라 와준다는 점에서다. 이 일을 시작한지 1년쯤 지났을 무렵, '아! 내가 다른 분들보다 많이 잘 하는구나'하는 걸 느끼게 됐다. 그러다보니 일에 대한 만족도도 자연스레 높아지게 됐다. '노동의 가치'를 느끼게 해준다는 점도 이 직업의 매력이다. 일을 하고 노력하는 만큼 수익이 따라온다. 물론 개인별로 차이가 있고 어떤 날엔 작업량이 기대에 못 미칠 때도 있지만,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꾸준히 일을 하면 그만큼의 수익은 보장된다. '정직한 일'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가치를 주변에서 인정을 해준다는 점에서도 큰 보람을 느낀다. 이 일을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이다. -주변에서 인정해준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그동안 해녀 선배들 대다수는 단체 활동의 거의 하지 않았다. 수산업경영인연합회 등의 단체가 남성 위주인데다 나잠어업을 하는 해녀들이 들어가더라도 누릴 게 거의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같은 수산업계 종사자들도 해녀들의 활동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해녀들의 발언권이 거의 없다는 점도 많이 아쉬웠다.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해녀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에서 2023년 뜻이 맞는 선배 해녀들과 경북해녀협회를 출범했다. 저는 초대 사무국장을 맡았었다. 협회 출범 이후 대외 활동이 늘면서 지금은 많은 수산업계 분들이 해녀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는 분위기가 됐다. 2024년 구룡포 연안이 해양보호구역에 포함된 것도 작은 성과다. -정책적으로 아쉬운 점은 없나. ▶귀어에 도전하려는 청년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이 좀 아쉽다. 해녀·해남을 꿈꾸며 어촌을 찾는 청년들은 생각보다 많다. 제가 상담을 한 것만 해도 여러 건이다. 하지만 다들 몇 달 동안 월세살이를 하며 일을 배우다 그만 포기하고 떠난다. 귀어 창업 자금 대출도 어선구입이 아닌 이상 받기 힘든 게 현실이다. 어촌계 가입도 1년 이상을 거주해야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버티고 싶어도 생계유지가 안 되는 거다. 지역 연고 없는 이들이 정착할 때까지 2~3년 정도 주거 문제만이라도 해결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가업을 잇겠다거나 어업유산을 계승하겠다는 식의 거창한 뜻을 품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 일을 오래 하고 싶다'는 거다. 그러기 위해선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 쉬는 날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필라테스를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이 일을 오래 하기 위한 또 다른 전제조건은 어자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상황을 보면 어자원 고갈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잠수기 어선의 불법 조업 탓이다. 잠수기 어선은 법적으로 수심 15m 밖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작업 중 잠수부를 코 앞에서 마주 정도로 불법조업이 빈번하다. 잠수기 어선의 불법조업은 '싹쓸이'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마을 어장을 황폐화시킨다. 관계기관이 좀 더 관심을 갖고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6-07-22 15:05:13
1. 문화재 수집가인 '이 인물'(1906~1962)은 1942년 경북 안동에서 고서(古書) 한 권을 사들였다. 제시된 책값은 당시 서울의 큰 기와집 한 채 값인 1천원이었으나 거금 1만1천원을 주고 샀다. '훈민정음 해례본'이었다. 그는 이를 지키느라 노심초사했다. 우리말 말살에 광분하던 일제에 들키면 큰일이었기에, 1945년 광복 이후에야 세상에 공개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동기를 밝힌 이 책은 이렇게 보존될 수 있었다. 1962년 국보 70호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당연한 대접이었다. '이 인물'은 1906년 7월 29일 서울 종로에서 대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의 유산을 일제 수탈의 대상이 된 우리 문화재 구입과 보존에 썼다. 가산 탕진 소리를 들어가면서까지 문화재를 모았다. 1938년엔 국내 최초 사립박물관 '보화각'도 세웠다. 그의 호를 딴 서울 '간송미술관'의 전신이다. 간송미술관의 유일한 지역 분관인 대구간송미술관에선 '이 인물'의 탄신 120주년을 기념해 '이 인물'의 문화보국(文化保國) 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선보이고 있다.(매일신문 7월 16일 19면) 2. 경상북도가 제작을 지원한 '이 애니메이션'이 다음달 10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이 애니메이션'은 독도를 배경으로 한 해양 판타지 영상물이다. 독도 앞바다 마법학교에서 공부하는 강치들이 바다를 지키는 대마법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독도를 소재로 삼았지만 역사적 접근보다 모험과 성장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독도의 의미를 접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애니메이션'은 경북도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제작사 픽셀플래닛이 공동 제작했다. 경북도는 오는 9월 시즌2를 넷플릭스에 공개하고, 하반기부터는 시즌3 제작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최근 울릉크루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객실 내 전용 상영 채널 운영과 캐릭터 테마 공간 조성, 굿즈 판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대만 제작사에도 판권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매일신문 7월 20일 12면) 3. 최근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이 소장한 고문헌 4종이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지정된 자료는 1569년 묘향산 보현사에서 간행한 초간·초쇄본 '선가귀감(언해)', 1411년 고창 문수사에서 간행한 초쇄본 '대전화상주심경', 1533년 황해도 신계에서 간행한 국내 최고본(最古本) '포은시고', 그리고 1569년 교서관에서 간행한 '이 책' 등 모두 4종 4책이다. 이 가운데 '이 책'은 퇴계 이황이 성리학의 핵심을 10개의 도식으로 정리해 1568년 즉위한 선조에게 올린 글이다. 이듬해인 1569년 왕명에 따라 교서관에서 처음 간행했다. 이황은 이후 일부 내용을 수정했으며, 후대에는 수정된 판본이 널리 유통됐다. 계명대 소장본은 수정 이전 원형을 담은 1569년 초간본으로, 이황의 제자인 조목의 장서인이 남아 있는 희귀본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계명대는 이번 지정으로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13종 24책을 보유하게 됐다. 국가지정보물 24종 98책을 포함하면 전국 대학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고문헌 소장 역량을 갖추게 됐다.(매일신문 7월 21일 18면) ◆7월 8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팔거산성 2. 단종 3. 미인도
2026-07-21 14:12:49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대구 동구에 있는 공기압축기 제조기업 ㈜메가콤(대표 최재혁)이 대한적십자사의 기업 참여형 정기후원 프로그램인 '씀씀이가 바른 기업' 캠페인에 동참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실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메가콤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에너지절감형 공기압축기 제조기업이다. 올해 창업 20년차를 맞은 이 기업은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고효율 장비를 개발해 탄소중립과 전력 소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가콤의 후원금은 위기가정 긴급지원과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재혁 메가콤 대표는 "기업이 가진 기술과 경쟁력은 지역사회와 함께할 때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정기후원을 계기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전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1 10:17:09
[귀한손길 324호] "따뜻한 마음, 지역 곳곳에 퍼지길"
주식회사 넥스트브릿지가 매일신문과 가정복지회의 공동 기획 캠페인 '귀한 손길'의 324번째 주인공이 됐다. 넥스트브릿지는 대구를 기반으로 창업과 취업,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컨설팅 업체다. 김경민 넥스트브릿지 대표이사는 "기업이 성장하는 것만큼이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은 나눔이지만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웃에게 희망이 되고, 이러한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 곳곳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귀한손길' 캠페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저소득가정과 아동·청소년들에게 어제와 다른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꿈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부자(개인·단체·기업)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26-07-20 14:15:03
[성금내역] 전신마비 위기 박상철 씨에 2,296만원 전달
◆전신마비 위기 박상철 씨에 2,296만원 전달 당뇨 합병증으로 두 다리와 한쪽 눈을 잃고 1억원 빚더미를 안은 채 투병 중인 50대 박상철 씨(매일신문 7월 7일 20면)에게 2천296만5천664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수성문화원 30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전시형 10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강지원 1만원 ▷하정현 1만원 ▷이장윤 6천원 ▷가지영 5천원 ▷'모두잘살자' 2만원 ▷'어려운시기일때돕자' 6천300원 ▷'언젠가는복받기또나눔' 5천440원 ▷'돕자돕자' 300원 ▷'잔액돕기' 200원 ▷'돕자' 100원 ▷'돕자돕자돕자' 100원 ▷'돕기돕기' 96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잃은 김은주 씨에 2,149만원 성금 층간소음 갈등으로 아버지를 잃은 뒤 심리적 고통 속에 가족 생계와 소송비까지 떠안게 된 김은주 씨(매일신문 7월 14일 11면)에게 39개 단체, 104명의 독자가 2천149만2천442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50만원 ▷㈜태린(이일우) 45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김정수경영회계사무소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법무사김태원사무소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탐라기계(김진근)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김미라 이신덕 각 30만원 ▷최정희 26만9천원 ▷김희경 박철기 성현탁 각 20만원 ▷곽용 김미정 김승하 김태자 박구호 박미영 배영옥 이창영 전시형 조득환 최창규 각 10만원 ▷이동욱 9만원 ▷김영경 박영조 박정희 백미화 백상기 변정기 안대용 이경희 이재열 이종하 전우식 최수진 최영철 최종호 각 5만원 ▷방순옥 4만원 ▷김대성 김태욱 변현택 유명희 이재민 최춘희 각 3만원 ▷강병호 권오영 권유진 권혁필 김신엽 김은혜 류휘열 박계순 안현준 안형수 유병문 윤덕준 이규철 이슬이 이해수 황인찬 각 2만원 ▷김다영 김성진 김순희 김주현 김진만 김태천 문민성 박남준 박명훈 박상하 박인배 박태용 박홍선 배상영 변희광 우철규 은빈환 이강원 이대성 이승호 이영수 이유권 이유록 전선수 정서원 정흔주 차경수 차수환 청명 최경철 최금남 허영재 각 1만원 ▷김유철 5천원 ▷하정현 3천원 ▷최연준 1천원 ▷'사랑나눔' '주님사랑' '층간소음피해가족' 각 10만원 ▷'로지스올(피땀눈물)' 5만원 ▷'감사한석미혜' '석희석주' '이현박경아' 각 1만원 ▷'잔액돕기' 6천836원 ▷'애독자' 5천원 ▷'잔액으로돕자돕자' 1천233원 ▷'돕기' 700원 ▷'도와야모두잘산다' 673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7-20 14:14:48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청과 도매법인인 대양청과㈜(대표 박기형)가 1억원 이상 고액 기업 기부 모임인 '나눔명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대양청과의 나눔명문기업 가입은 대구에서는 31번째, 전국에서는 780번째다. 기부금은 대구지역 취약계층 지원과 복지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대양청과㈜는 연말 이웃돕기성금 및 김장김치 현물 기부를 비롯해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이번 나눔명문기업 가입을 계기로 더욱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기형 대양청과 대표이사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기업의 성과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나눔명문기업 가입을 계기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대양청과가 나눔명문기업 가입에 깊이 감사드린다. 지역 기업의 사회공헌 참여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눔명문기업은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이내 기부를 약정한 기업이 가입할 수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업 기부자 모임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성숙한 기부문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나눔 프로그램이다.
2026-07-16 10:20:55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상주에 있는 닭고기 전문기업 ㈜올품(대표이사 강기철)이 경북 도내 취약계층을 위해 5천만원 상당의 닭고기를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품은 매년 삼복더위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생닭을 지원하고, 예천군 집중호우 때는 이재민과 수해 복구 봉사자를 위해 삼계탕 완제품 1천개를 기탁하는 등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15일엔 닭도리탕용 절단육 667상자(10톤, 5천만원 상당)를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전달했다. 강기철 올품 대표이사는 "경북의 소외된 이웃들이 닭고기 요리로 기력을 얻어 건강하게 여름을 나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연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사무처장은 "지역 사회가 힘든 순간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올품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닭고기는 경북 18개 시·군협의회 봉사원들의 따뜻한 손길을 거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2026-07-16 10:20:46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서삼열 사회적기업 다로리인 대표 "아이 발소리 끊이지 않는 농촌 꿈꿔요"
경북 청도군 화양읍 다로리 마을. 경부선 남성현역 인근 철길을 따라 형성된 작은 마을이다. 120여 가구, 220여명이 사는 이 작은 마을에선 아이를 낳고 키우고 일하며 한평생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촌을 목표로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가 시작된 건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이다. 2014년 서삼열(47) 사회적기업 다로리인 대표와 그의 선후배 등 일곱 가족이 함께 이곳에 자리 잡으며 시작됐다. 서 대표는 처음 몇 년 간 주민과 관계를 맺으며 농촌을 경험했고, 2022년엔 다로리인을 설립해 마을 빈집 등을 카페, 돌봄, 교육, 공유오피스 프로그램 거점으로 만들어 운영해왔다. 지금은 농촌의 삶을 길게는 1년 넘게 경험해볼 수 있는 '마을 호텔'이라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을 준비하며 마을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지난 13일 마을 거점 공간 중 하나인 '카페 다로리'에서 만난 서 대표는 "많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아이를 둔 가정이 조금씩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도시와 농촌 간 교육 격차 등을 줄여, 젊은 세대들이 다로리를 보며 결혼 이후 삶을 상상하고 꿈꿀 수 있는 그런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어떤 계기로 일곱 가족이 함께 귀촌을 하게 된 건가. 왜 청도였나. ▶대학 졸업 후 친했던 동아리 선후배를 만날 때면 가끔씩 공동체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같은 마을에서 아이를 함께 키우며 살아가면 좋겠다는 식의 이야기였다. 그게 시작이었다. 처음엔 지인이 땅을 준다고 해서 의성으로 가려던 참이었다. 직접 가서 보니 현실적으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다수가 대구권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출퇴근이 어려운 위치이다 보니 새로 직장을 구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았다. 그 무렵 청도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일하던 친구가 청도를 제안했다. 함께 청도 쪽 땅을 보러 다녔고 지금 살고 있는 다로리 마을을 발견하게 됐다. 경산과 인접해있어 대구를 중심으로 한 도시권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고, 경산·대구로 출퇴근하는 것도 가능해보였다. 그렇게 일곱 가구가 다로리로 들어오게 됐다. 2천100여㎡(660평) 정도 되는 복숭아밭을 사서 대지로 전환해 집을 짓고 살게 된 거다. -젊은이들이 한꺼번에 마을로 들어온 것에 대해 주민들이 의아해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는 없었나.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컸던 만큼 처음부터 마을 분들과 관계 맺는 일에 공을 들였다. 집을 지을 부지를 매입하고 처음 마을 분들께 인사드릴 때부터 마을잔치에 선물을 챙겨갔고, 이사를 하면서는 모든 가구에 떡을 돌렸다. 마을에 살면서는 아이들 돌잔치 때 떡을 나누고 연말에엔 팔토시나 양말 같은 작은 선물을 드리며 마을 어른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 게다가 다로리 마을은 폐쇄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 아이들이 마을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생활하다보니 동네 어른들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어주셨다. 오히려 지금은 마을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다로리인이 펼치는 대다수 마을 사업도 주민 분들의 협력이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다. -처음부터 마을 활동에 뜻이 있었나. ▶아니다. 처음엔 저희들끼리 밭을 빌려 감이나 자두, 들깨 농사를 짓고 판매도 해보는 농업 관련 시도를 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정도였다. 이곳에서 살다보니 마을과 농촌지역 문제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농촌에선 마을에 일이 있을 때면 늘 이장님이 마을방송을 한다. 언제부턴가 마을방송에서 부고가 자주 들려왔다. 한 달에 두 번 이상 나올 때도 있었다. 문득 '이게 그냥 인간적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니라, 지역 소멸이라는 사회문제를 매일 대면하고 있는 거구나'라는 자각이 들었다. 이러다가 우리 마을도 결국 없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위기의식이 느껴졌다. 이 마을은 결국 나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곳인데 '그렇다면 우리가 뭔가 해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됐다. 또 하나는 학교 문제였다. 다로리 마을엔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전교생이 많을 땐 5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저희가 이사 왔을 당시엔 50명 정도였고, 지금도 40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성장하고 자연스럽게 졸업을 하게 되는데 신입생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학교는 폐교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농촌에선 학교가 없어지는 순간 마을이 급속도로 무너진다. 이런 이유로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하는 고민도 함께 하기 시작했다. 2020년쯤의 일이다. -첫 사업지가 '카페 다로리'였나. ▶그렇다. 이곳은 예전 보건진료소 사용되다 비워진 공간이었다. 그 무렵 청도군에서 농림부의 농촌유휴시설을 활용한 창업지원사업을 제안했다. 이곳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고 청도군과 함께 준비해 공모에 선정됐다. 1층은 카페, 2층은 주민들이 모여 지역을 대표할만한 음료나 빵을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2층의 경우 이후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로컬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하다 지금은 저희 마을을 포함한 인근 지역 여성들을 위한 공유오피스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2년 이 공간을 위탁받아 운영하게 되면서 사회적기업 다로리인을 꾸리게 됐다. '다로리'라는 마을 이름에, '사람'을 뜻하는 '인', 마을 안을 의미하는 'in'을 더한 이름이다. 마을 안에서 사람들이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간다는 뜻을 담았다. 사업 영역은 돌봄, 공간 재생, 지역 문제 해결 등 크게 세 가지다. -특히 다로리인이 시작한 마을 돌봄 사업은 청도군 내 7곳으로 확장되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곳에 살며 아이를 키우다보니 농촌지역 초등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이 잘 돼 있다는 점에 놀랐다. 별도의 신청 없이 악기 수업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이 제공되고, 졸업할 때까지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드럼 등을 배울 수 있다. 심지어 수학여행도 전액 지원된다. 문제는 하교 후였다. 아이들 갈 곳이 마땅치 않았고, 도농 간 교육 격차도 실감했다.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해선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 직접 돌봄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외부 강사를 초빙해 '스토리 영어'라는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마을 탐험, 목공, 사물놀이 등으로 과목을 늘렸다. '완주하는 아이들'이란 이름의 단축마라톤 훈련 프로그램도 있다. 올해는 이 시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란 생각에서 '마음 건강'과 'AI 교육'을 추가했다. 1년 정도 운영하고 나니 성과가 꽤 좋았다. 청도군의 제안으로 경북도 공모사업에 도전하게 되면서 2024년부터는 저희 마을 포함 4개 마을에 돌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게 됐다. 지금은 마을돌봄공동체 육성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총 7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다. 다로리인은 7곳 돌봄공동체 지원사업을 맡고 있다. -농촌 빈집 활용은 여러 지자체에서도 시도하고 있다. 다로리인의 사업은 어떤 차별점이 있나.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는 점일 것 같다. 지난해 농림부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고 있는 마을 호텔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관광객을 위한 단기 체류 시설이 아닌, 확보한 빈집 상당수를 농촌 삶을 느껴보고 싶어 하는 장기 체류자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가족 단위 주민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마을에 아이들 발소리가 끊이지 않게 하겠다는 고민의 연장이자 실험이기도 하다. -어떤 마을을 꿈꾸나. ▶이 마을이 아이를 낳고 키우고, 일하고, 나이 들어가고,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곳, 다시 말해 삶의 전체 경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곳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다로리 마을을 보며 '여기서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겠구나'란 상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청년들에게 농촌도 충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2026-07-15 14:25:02
1. 오징어와 대게의 고장으로 알려진 경북 동해안에 최근 '이 생선'이 대량으로 출현하고 있다. 동해안의 '이 생선' 어획량은 2022년 74톤, 지난해 110톤에 이어 올해는 520톤에 달했다. 수온 상승으로 인한 '이 생선'의 북상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영덕보다 울진에서 더 많이 잡혔고 강원도에서도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 이 또한 '이 생선'의 북상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동해안에서 '이 생선'은 대체로 여름철 1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수백 톤이 한꺼번에 잡히고 이후에는 거의 어획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공급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면 가격은 급격히 하락한다. 실제로 가격이 평소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농산물 수급 조절과 유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협이나 정부가 공동 수매를 실시, 냉동창고에 보관한 뒤 시장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해 안정적인 가격 관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조림으로도 익숙한 '이 생선'은?(매일신문 7월 8일 26면) 2. '이곳'은 충북 청주시에 있는 옛 대통령 별장이다.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했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대청호의 풍광에 매료돼 "이 근방에 별장 하나 있으면 좋겠군"이라며 던진 말 한마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처음엔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는다는 뜻의 영춘재(迎春齋)로 명명됐다가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란 뜻을 지닌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게 됐다. 1983년 준공 이후 20년 동안 보안이 엄격한 대통령 전용시설로 관리돼오다 2003년 국민들에게 개방됐다. 그해 2월 취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남대를 주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개방의 의지를 밝히면서 같은 해 4월 18일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리게 됐다. 현재 '이곳'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다양한 관광·역사·문화 콘텐츠를 갖추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2023년 충북 최초로 한국관광공사의 '코리아 유니크베뉴'(KUV)에 선정되기도 한 '이곳'은?(매일신문 7월 10일 16면) 3. '이것'은 극단적인 고온 상황을 알리는 최고 단계 폭염특보다.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이어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존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 위에 추가된 새로운 단계다. 기존 운영하던 2가지 단계의 폭염특보만으로는 경각심을 주기 어려운 '극한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북 경산시와 포항시에 처음으로 '이것'이 발령됐다. 경산시는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5도까지 올랐으며, 전날에는 하양읍이 39.9도를 나타내며 40도에 불과 0.1도 모자란 초고온 현상을 보였다. 포항도 이날 최고기온이 36.1도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은 '이것'이 발령되면 야외활동은 최대한 중단하고 그늘이나 냉방시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가족이나 이웃, 취약계층 등의 안전이나 안부 확인도 당부하고 있다. '이것'은?(매일신문 7월 13일 1면) ◆7월 1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마르크 샤갈 2. 지게부대 3. 경상감영
2026-07-14 13:40:24
[성금내역] 26세 싱글맘 이도연 씨에 2,908만원 전달
◆26세 싱글맘 이도연 씨에 2,908만원 전달 우울증과 공황장애, 언어장애를 겪으며 여섯 살 아들과 사는 26세 싱글맘 이도연 씨(매일신문 6월 30일 10면)에게 2천908만4천362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삼이시스템 20만원 ▷변정기 5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이재숙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남장호 1만원 ▷배상영 1만원 ▷이장윤 6천원 ▷이근영 5천원 ▷'무기명' 100만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신마비 위기 박상철 씨에 2,221만원 성금 당뇨 합병증으로 두 다리와 한쪽 눈을 잃고 1억원 빚더미를 안은 채 투병 중인 50대 박상철 씨(매일신문 7월 7일 20면)에게 42개 단체, 128명의 독자가 2천221만7천128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세무법인송정김천2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박기태)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정유백년불고기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최상도법무사사무소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토탈인쇄(김창근)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책나무도남독서학원(조혜리) 3만원 ▷보성카써비스(김영수) 2만원 ▷서성상회(박형근) 2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김진숙 박전호 이신덕 각 30만원 ▷박철기 유주영 각 20만원 ▷곽용 김금숙 김승하 백경미 서명숙 송충섭 이정화 전재욱 조득환 최정옥 최창규 각 10만원 ▷이동욱 9만원 ▷김재용 7만원 ▷권용조 김구호 김국현 김미희 김영수 박경식 박경희 박영조 박은점 백미화 서준교 안대용 안현숙 이경희 이영아 이윤정 이재민 이재열 이종하 이현목 장효진 전우식 최상수 최수진 최종호 각 5만원 ▷강병호 곽병완 곽승경 김태욱 박승호 서은주 안정원 유명희 유충식 윤선희 이대욱 최춘희 각 3만원 ▷강경아 곽경록 구자선 국민익 권오영 권유진 김경수 김은혜 김주현 김태천 류휘열 성현 이성엽 이해수 각 2만원 ▷이미숙 1만3천원 ▷강명은 고형록 권두형 권오현 김다영 김성진 김희태 문민성 박동호 박명훈 박미경 박인배 박태용 박태훈 박홍선 박희영 변희광 신광수 우철규 유정자 이강원 이승미 이영수 이운대 전선수 전지원 정민부 정서원 정흔주 조영식 조희수 차수환 최경철 황문섭 황성광 각 1만원 ▷김덕우 김진혹 손희정 윤인주 각 5천원 ▷박옥경 3천원 ▷김건율 2천원 ▷최연준 1천원 ▷'왕이신하나님이영석' 30만원 ▷'사랑나눔' '주님사랑' 각 10만원 ▷'예수사랑' 3만원 ▷'박상철씨돕기' '석희석주' '식' '이현박경아' 각 1만원 ▷'돕기' 8천700원 ▷'행복의씨앗이길' 5천원 ▷'돕기' 2천원 ▷'잔액으로돕자' 1천28원 ▷'사랑하는내동생채원이' 1천원 ▷'모두수해안전' 400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7-13 13:39:42
동원F&B 경북영업부 대구지점 김영순 SC팀장이 매일신문과 가정복지회의 공동 기획 캠페인 '귀한손길' 323번째 주인공이 됐다. 김영순 SC팀장은 평소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보다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후원을 결정했다고 한다. 김 팀장은 "작은 나눔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따뜻한 응원과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귀한손길' 캠페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저소득가정과 아동·청소년들에게 어제와 다른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꿈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부자(개인·단체·기업)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26-07-13 13:39:26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는 대구 남구 '대명6동 가은 적십자봉사회'가 신규 결성됐다고 12일 밝혔다. 대명6동 가은 적십자봉사회는 손영숙 회장을 비롯한 14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봉사회 이름인 '가은'은 '아름다울 가(佳), 은혜 은(恩)'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 따뜻한 나눔을 전하는 지역사회의 든든한 이웃이 되겠다는 회원들의 뜻을 담았다. 이번 결성으로 남구엔 총 19개 적십자봉사회가 활동하게 됐으며, 남구의 13곳 모든 행정동에 적십자봉사회가 조직돼 보다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갖추게 됐다는 게 대구지사 측 설명이다. 대명6동 가은 적십자봉사회 관계자는 "복지제도를 통해 도움을 받는 이웃도 있지만, 여러 사정으로 아직 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웃들도 지역사회에 많다는 점에 공감해 봉사회를 꾸리게 됐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먼저 찾아 안부를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연계하는 등 지역 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봉사회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자원봉사 조직으로 취약계층 발굴과 지원, 봉사, 재난구호 등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대구엔 171개 적십자봉사회가 조직돼 7천여 명의 봉사원이 활동하고 있다.
2026-07-12 13:39:28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회장 김재왕)는 칠곡군 약목면에 있는 혜원요양원(원장 한태옥)이 대한적십자사의 기업 참여형 정기후원 프로그램인 '씀씀이가 바른 기업'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12일 밝혔다. 혜원요양원은 매월 20만 원의 정기후원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실천에 나설 예정이다. 경북지사는 지난 8일 혜원요양원을 방문해 '씀씀이가 바른기업' 명패를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태옥 혜원요양원 원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은 복지기관이 실천해야 할 중요한 가치"라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재덕 경북적십자사 서부봉사관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선뜻 따뜻한 나눔 실천에 동참해 주신 혜원요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후원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했다.
2026-07-12 13:39:20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유지연 ㈜티시인텔리전스 대표이사가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을 기부하고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전국 356번째, 대구 21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9일 밝혔다.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1억원 이상을 기부한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기부금은 재난구호와 복지, 청소년 지원 등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유지연 대표가 이끄는 ㈜티시인텔리전스는 TC태창(태창철강)의 통합화와 업무 전산화를 전담하는 전문소프트웨어 개발회사다. 첨단 AI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유지연 대표는 "나눔은 기업·기업인의 의무이자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가꾸는 일"이러며 "이번 기부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인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은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회원들의 나눔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더 많은 나눔을 이끄는 소중한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 유지연 대표의 뜻 깊은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6-07-09 11:17:52
구미 양무리교회, 자립준비청년 위해 성금 400만원 기탁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전우헌)는 구미 양무리교회가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성금 400만원을 기탁했다고 9일 밝혔다. 성금은 구미시를 통해 지역 자립준비청년 8명에게 각 50만원씩 지원돼 이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명인 양무리교회 담임목사는 "성도들의 소중한 정성이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손병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지역 청년들을 위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해 준 양무리교회와 성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31일간 '우리경북 희망여름 착!착!착! 나눔캠페인'을 통해 폭염과 집중호우 등 여름철 위기에 놓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26-07-09 11:17:33
[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청도 유천마을…70년대 농촌 풍경 그대로, 피어오르는 '그때 그 시절'
함석지붕 아래 빛바랜 나무 처마 밑으로 흙벽이 감싸고 있다. 낡은 판자문을 열고 들어서자 지난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풍경이 펼쳐진다. 얽히고설킨 나무 골조와 낡고 오래된 정미기기 곳곳에 뿌연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다. 지금도 성업 중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대들보 상량문엔 '소화 16년'(1941년)이란 문구가 있다. 경북 청도군 영신정미소 모습이다. 영신정미소가 있는 유천마을은 시간이 멈춰선 곳이다. 한때 극장이 들어설 정도로 번성했으나 지금은 쇠락해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 한다. 1970년대 풍경을 방부 처리해 보존해놓은 것 같은 모습. 그 풍경을 만나러 청도로 떠났다. ◆역이 있던 마을, 느릅내 유천마을은 청도의 남쪽, 청도천과 동창천이 만나는 곳에 있다. 하천에 놓인 작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경남 밀양시 상동면이다. '유천(楡川)'은 지명이지만 지도엔 없다. 행정 지명은 청도읍 '내호리'와 '유호리'다. 하지만 주민들에겐 유천마을이란 이름이 더 익숙하다. 유천극장, 유천농협, 유천양조장, 유천국수집, 유천참기름집…. 일대 가게 간판에도 '유천'이란 상호가 넘친다. 마을 이름은 고려 때부터 있었던 '유천역'에서 비롯됐다. 옛날 육상 교통로에 설치돼 공문서 전달 등을 담당하던 교통·통신 시설 말이다. 느릅나무가 우거진 하천변에 있다고 해서 '느릅나무 유(楡)' 자에 '내 천(川)' 자를 써서 역 이름을 지었다고 전한다. 우리말로 하면 '느릅내'다. 고려 때부터 있던 역의 기능은 일제강점기 경부선 철도 유천역으로 이어졌다. 유천역은 사람과 함께 물자가 모여 이동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이런 이유로 일제강점기 때부터 경찰관 주재소와 우체국이 있었고 경북에서 처음으로 사립학교가 생겼다. 항일 운동이 거세게 일어난 역사적 장소이기도 했다. 농사를 지을 땅이 많지 않아 주민 대다수는 상업으로 생활했다. 3일과 8일 열리던 유천장은 청도장, 밀양장보다 컸고 우시장도 열렸다. 많은 사람이 드나들었기에 인근 지역에선 보기 드문 극장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는 없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마을은 서서히 쇠락해갔다. 유천역도 2000년 경부선 철로 이설로 2.5㎞ 떨어진 밀양 쪽으로 옮겨져 '상동역'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오가는 이들이 줄면서 가게도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고, 지금은 오일장 명맥마저 끊어졌다. 하지만 이곳엔 여전히 150여 가구에 이르는 주민들이 나이 많은 건물을 터전삼아 삶을 이어가고 있다. ◆유천문화마을로 탈바꿈 마을 입구 유천복합체육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600m 정도 이어진 상가 거리를 느릿느릿 걸었다. 마을은 1970년대쯤에서 시간이 멈춰 선 것 같은 모습이다. 마을 중심 2차선 도로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엔 오랜 시간의 흔적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함석지붕에 흙벽을 두른 영신정미소, 사료판매소 간판을 걸고 있는 박공지붕의 옛 양조장, 1990년대에 문을 닫은 유천극장, 돌로 지은 독특한 모습의 구생당한약방, 독학으로 공부해 익힌 기술로 흑백TV를 고쳐줬다는 중앙소리사. 자그마한 철공소까지. 가게 문이 잠겨 들어갈 순 없지만, 겉모습만으로도 누군가 일생을 바친 노고가 느껴져 뭉글한 감동이 인다. 골목으로 이어지는 담장 곳곳엔 지금은 사라진 반세기 전 삶의 모습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추운 겨울 이불을 나눠 덮고서 군고구마를 먹으며 TV를 보는 대가족, 말뚝박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 같은 정겨운 옛 모습이 생생하다. 쥐를 잡자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그린 벽화도 보인다. 오일장이 섰던 길을 걸으며 벽화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놀랐던 건 일제강점기에 문을 열었다는 영신정미소가 아직 정미기기를 돌리고 있는 현역이라는 사실이었다. 아쉽게도 이날은 일거리가 없는지 기계는 멈춰 있고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유천극장이다. 1967년에 건립되었는데 당시 청도읍의 청도극장과 중앙극장 등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한창때는 멀리 청도 매전면 동곡과 경남 밀양에서도 '극장구경'을 하러 올 정도였다. 이후 TV보급으로 점차 관객이 줄어들다가 1990년대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문 닫은 극장은 방치되다가 화재 피해를 입기도 했다. 2008년 극장 안에서 놀던 아이들이 불을 내는 바람에 지붕과 내부 일부가 타버렸지만 지금은 반세기 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남아 있다. 간판엔 1968년 영화 '별아 내 가슴에'의 장면과 1969년 영화 '상해 임시정부'의 장면이 그려져 있다. 간판을 걸어놓은 옛 극장 모습을 어찌나 감쪽같이 재현해 놓았는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당장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극장과 정미소 사이 '사료판매소' 간판이 걸린 건물은 원래 양조장이었다. 교통의 요지다 보니 함께 번성한 것이 양조장이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전성기 때는 유천마을에만 양조장이 6곳이나 있었다고 한다. 맞은편엔 오누이 사이인 이호우·이영도 시인이 나고 자란 생가가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 마당에 전시된 두 시인의 시를 감상한다. 유천마을 상가 거리 서쪽 끝엔 파란색 페인트로 단장한 상록수회관이 있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1년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모으고 청년 50명이 직접 지은 건물이다. 이곳에서 유천마을 일정을 마무리한다. ◆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 유천마을을 둘러보는 길은 생각보다 짧았다. 아쉬운 마음에 '새마을로'란 이름이 붙은 한적한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걸었다. 1시간여를 걸어 5㎞쯤 떨어진 청도읍 신도리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공원'에 다다랐다. 1969년 8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은 경남지역 수해복구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던 중 철로변 주민들이 제방을 보수하는 모습을 보고는 열차를 세웠다. 그곳 주민들로부터 '자발적으로 협동해 좋은 마을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대통령은 '바로 이거다'라며 무릎을 탁 쳤다. 이듬해 그는 "이 마을을 본보기로 우리나라의 모든 마을과 국토를 가꾸고 보존하자"며 마을 가꾸기 사업을 제창했다. 새마을운동의 시작이었다. 당시 대통령이 열차를 세우고 무릎을 탁 쳤던 마을이 바로 청도읍 신도리였다. 청도군이 신도리를 '새마을운동 발상지'로 자처하는 이유다.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공원엔 두 가지 시설이 있다. 하나는 새마을운동의 변천을 기록과 사진 등을 이용해 전시한 기념관이고, 다른 하나는 새마을운동 당시 농촌 모습을 세트장과 소품 등으로 재현해 놓은 '새마을 테마파크'다. 새마을 테마파크는 테마파크란 이름으로 부르기엔 미흡한 점이 꽤 있지만 잘 만들어놓은 말끔한 시설과는 또 다른 감회가 있다.
2026-07-08 14:58:35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박진현 '1507' 대표 "대구 양말산업 부활 꿈꿔요"
섬유산업이 절정기였던 1970, 80년대 대구는 양말산업의 메카였다. 서구와 중구 일대에 밀집한 수많은 양말 공장에서 전국 양말의 절반 가량을 생산했다고 한다. 2012년 무렵,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쇠퇴하던 지역 양말산업에 20대 후반 청년이 뛰어들었다. 양말 전문브랜드 '1507'(일오공칠) 박진현(41) 대표다. 처음엔 많아야 하루 10묶음(30켤레) 정도를 판매하던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한 달에 40만 켤레는 거뜬히 판매할 정도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중국 등에서 제작해 원가를 낮추고 마진을 높일 수도 있지만, 대구에 있는 공장을 통해 생산한다는 원칙을 10년 넘게 고수하고 있다. 20~30년 넘게 대구에서 양말산업에 종사한 이들이 있었기에 자신도 이 일을 시작할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게 박 대표의 바람이다. 지난 2일 '1507' 쇼룸이 있는 대구 중구 포정동 사옥에서 박 대표를 만났다. 그는 "시대에 맞게 산업 구조가 변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과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그만한 기반을 갖췄던 대구의 양말산업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 유지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외지 사람들에게 '대구는 양말이 유명하지'란 말을 다시 듣는 것, 딱 그 정도를 이루고 싶다"고 했다. -어떤 계기로 양말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 ▶아버지가 양말 도매업을 하셨기에 어릴 때부터 양말 공장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다. 대구의 양말 공장은 특이하게 가정집과 공장이 결합된 형태가 많았다. 외관은 가정집인데 그 집 지하실이 공장인 거다. 밖에서 보면 공장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구조다. 섬유산업의 중심지였던 만큼 예전엔 대구 서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이런 공장이 수백 개나 됐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양말 공장이라고 하면 직조 기계로 양말을 짜는 것만 생각하는데, 그것 말고도 공정이 많다. 트여서 나오는 양말 앞부분을 꿰매는 과정, 완성된 양말을 다림질 하는 과정 등이 필요하다. 그 후 포장 작업을 거쳐 완제품이 탄생한다. 이런 모든 공정이 거의 한 동네에서 이뤄졌을 정도다. 가끔씩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면서 이 일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주문을 넣을 때 조금씩 더 주문을 넣는 식으로 소량을 제작해 판매한 게 시작이었다. 20대 후반 무렵의 일이다. -가능성을 본 건가.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구 지역 양말 공장을 돌아다녀 보니 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유니클로 등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 제품을 많이 제작하더라. 허름한 작은 공장에서 만드는 유명 브랜드 제품이 과연 정품일까 궁금했다. 라이선스 양말 사업을 하는 대형 업체로부터 하청이나 재하청을 받아 제작하는 것이었다. 자체 브랜드를 만들지 왜 돈도 안 되는 남의 일만 받아서 하는 건가,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평생 이렇게 일을 받아 했기에 유통에 대해 몰랐던 거다. 이렇게 좋은 실력으로 다른 브랜드에 납품만 하는 게 너무 아까웠다. 이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양말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이 무렵 유니클로 오프라인 매장을 즐겨 찾아 영감을 받곤 했는데, 양말 섹션이 엄청 큰 점이 눈에 띄었다. 양말에 그처럼 큰 구역을 할당한다는 건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의미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1507'이다. 아버지의 양말 업체가 있던 주소에서 따왔다. 아버지께 처음 이 일을 배웠던 장소란 의미도 있다. -자리를 잡기까지 쉽지 많았을 것 같다. ▶사업 초기 유통을 고민하다 문득 온라인 패션 플랫폼 기업인 무신사가 떠올랐다. 혼자 무작정 무신사를 방문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쉽게 입점을 수락해줬다. 다만 당시엔 혼자 일을 하다 보니 무신사 입점 전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다. 제품 사진을 찍고 상세 페이지 등을 만드는 것 말이다. 곧장 학원을 등록해 포토샵·일러스트 등을 배웠는데 3개월쯤 지나니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입점 초기엔 하루에 3~5켤레 묶음 10개 안팎 정도를 팔았다. 월 매출로 치자면 200만~300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 2015년 무렵 법인을 만들 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센터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기업이란 무엇이고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위기도 있었다. 2018년 양말 사업과 카페를 병행하려다 6개월 만에 큰 실패를 경험했다. 카페를 폐업하고 함께 일하던 후배마저 떠나게 되면서 혼자 남게 된 거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시 양말사업에 매진했다. 온라인 문의나 댓글 하나하나까지 정성을 쏟았다. 그렇게 2년쯤 지나고 보니 연간 20억원 정도를 팔고 있더라. 2020년엔 서대구 공단에 사옥도 마련했다. 현재 연 매출은 100억원쯤 된다. 직원은 17명으로 늘었다. -'양말 품질 보증제' 같은 젊은 감각이 묻어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신뢰도를 높일 방법을 궁리하다 떠오른 게 '구멍 난 양말을 새 상품으로 교환해주자'는 것이었다. 사실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양말은 애초에 제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돌고 돌아 내린 결론이 '기본에 충실하자'였다. 한 시즌이 지나면 해지는 양말이 아니라 오래오래 신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양말 말이다. '사지 않을 이유가 없는 양말을 만들자'는 생각이다. 품질이면 품질, 서비스면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말이다. 일정금액 이상이 아니라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무료 배송을 하고 양말 품질 보증제를 운영하는 것 모두가, '1507'을 몰라서 못 사는 사람은 있어도 알면 굳이 안 살 이유가 없도록 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제품 생산 방식이 100% 외주(OEM)이기에 중국·베트남 등에서 만들면 원가를 낮추고 마진을 높일 수 있다. 그럼에도 대구에서 제작한다는 원칙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전성기 수백 개나 되던 대구의 양말 공장 상당수가 사라졌다. 2년 전에도 공장이 문을 닫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이 무겁다. 사실 중국 등에서 반값 정도로 제작해줄 수 있다는 이메일이 자주 온다. 하지만 좀 더 이익을 내겠다고 중국 업체에 생산을 맡기면 그동안 함께 일하던 공장들은 다 문을 닫아야 한다. 오랜 기간 함께 일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지역 업체 사장님들께 마음의 빚이 있다. 지역 양말 산업을 이어온 지역 업체를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대구 제작'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포장 비닐, 라벨 인쇄 등도 마찬가지다. -대화에서 깊은 사명감 같은 게 느껴진다. ▶처음엔 가업을 잇겠다거나 대구의 섬유산업에 기여해야겠다는 등에 대한 생각은 특별히 하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이 일을 하면서 그런 마음이 조금씩 커진 것 같다. 주위에서 '사양산업'이란 표현을 쓸 때면 가장 마음 아프고 속상하다. 시대에 맞게 산업 구조가 변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AI 등을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도 중요하다. 하지만 과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그만큼 탄탄한 기반을 갖췄던 대구의 양말산업도 사라지지 않고 오래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외지 사람들에게 '대구는 양말이 유명하다' '대구엔 1507이란 양말 브랜드가 있다'는 말을 듣는 것, 딱 그 정도를 이루고 싶다.
2026-07-08 10:48:08
댓글 많은 뉴스
李 지지율 7.8%p 하락해 40.8%…부정평가 56.5%
오세훈 '여론조사 대납' 벌금 1천만원…확정시 시장직 상실 [영상]
李대통령, 7박 11일 '지구 반 바퀴 외교전'…美 빅테크·남미 정상 만난다
"더불어근저당이냐, 꼼수에 감탄" 국힘, 李대통령 부동산 거래 '총공세'
[단독] 李 대통령이 언급한 청년 정치인…테슬라 오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