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강원도 산골 오지의 하룻밤···정선 덕산기계곡
문명과 단절된 곳에서 의도된 고립을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강원도 정선엔 그런 산골짜기가 하나 있다. 강원도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덕산기 계곡이다. 고요한 숲길을 한참 걸어 들어가면 느긋하게 쉴 수 있는 책방이 있고, 숲속에서 하룻밤 조용히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연과 나를 마주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불편한 삶 택한 주민들 '은둔의 땅' '한국의 네팔'이라고도 불리는 덕산기 계곡은 정선읍 덕우리에서 화암면 북동리를 잇는 약 12㎞의 물길이다. 주변으론 '뼝대'(벼랑을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라고 불리는, 웅장하게 솟은 층암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굽이굽이 휘돌아나가는 옥빛 계곡물과 진초록으로 빛나는 곳곳의 소(沼)가 빚어낸 절경이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다. 이곳에 사람이 몰리는 건 주로 여름 피서철이다. 보석 같은 물색을 즐기러 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그렇다. 계곡은 건천이라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을 제외하면 말라붙은 자갈바닥을 허옇게 드러낸다. 고즈넉한 숲도 이곳의 자랑거리다. 울창한 낙엽송 지대와 너럭바위 사이를 넘나들며 걷기만 해도 수려한 경관에 가슴이 시원하게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특히나 가을엔 사람이 없어서 좋다. 찻길이 없던 계곡에 포장도로가 생기면서 예전의 정취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 상류의 약 1.5㎞ 구간은 비포장 옛길이 그대로 남았다. 이 계곡을 옛 모습 그대로 지키고 싶은 덕산기마을 주민들이 군청과 지역의 개발 논리와 싸워 이긴 결과라고 한다. 옛 모습을 간직한 덕산기마을 상류엔 네 가구가 스스로 선택한 '불편한 삶'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자연과 옛것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그들과 나누는 이야기도 덕산기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많은 이들이 사랑에 빠진 '덕산터'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이미 많은 이들이 사랑에 빠졌다는 덕산터 게스트하우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차를 세우고 호젓한 숲길 1.5㎞를 걸어 들어가,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산장에서 오지 생활을 체험하기 위한 일정이다. 지난 18일 덕산터 게스트하우스로 가기 위해 덕산기 마을로 향했다. 추석 연휴 때부터 거의 매일 내리던 비가 이날도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계곡물이 불어나있을 것을 대비해 샌들을 챙겼지만, 예상보다 많은 비에 게스트하우스까지 접근이 안 될 수도 있겠다는 '불길한' 생각마저 들었다. 대구에서 승용차로 4시간을 달려 정선읍에 도착할 즈음 게스트하우스 주인 최일순(58) 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계곡물이 불어나 걸어서 오는 건 위험하니 픽업하러 내려갈 테니 적당한 곳에서 기다리라는 얘기였다. 덕산터 게스트하우스는 덕산기 마을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있다. 사륜구동 차가 아니라면 마을 초입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차를 세워두고 두 발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물길을 따라 난 길은 온통 자갈밭인데다 계곡을 가로질러야 할 구간도 4곳이나 되기 때문이다. 계곡 들머리에 도착해보니 최 씨의 말처럼 계곡물은 무섭게 불어나 있었다. 이내 도로가 잠긴 구간이 나타났다. 내비게이션을 확인하니 이곳은 차량을 세워두려고 계획한 곳보다 2㎞ 하류 지점. 덕산기를 걸으며 계곡의 속살을 느껴보겠다는 계획은 그렇게 무산됐다. 최일순 씨를 만나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한 다른 일행들과 함께 1톤 트럭을 얻어 타고 계곡을 거슬러 올라갔다. 물에 잠긴 구간이 수없이 나왔다. 어떤 곳은 운전석 바닥을 적실 정도로 물이 불어나 있었다. 길이 잠긴 구간을 12곳쯤 지났을 무렵 최 씨가 한 마디 던진다. "저기가 저희 집입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저 멀리 언덕 위 황토색 게스트하우스 덕산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깊은 산골짜기에 숨겨진 집이라니. 설렘과 호기심이 일렁였다. 그리고 계곡물을 한 번 더 가로질러 드디어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고립된 산장에서 보낸 하룻밤 덕산터는 덕산기의 옛이름이다. 이름답게 강원도의 전통 농가 주택을 원형 그대로 살려 숙박을 제공한다. 아궁이에 불을 때서 데우는 온돌방은 작고 아늑하다. 게스트하우스 건물 한쪽엔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소박한 정자와 작은 폭포도 있다. 산장 주변을 둘러보던 다른 일행들이 휴대전화 안테나가 사라졌다고 웅성인다. 이곳에선 딱 한 개 통신사만 전화가 터진다고 최일순 씨가 설명했다. 그리곤 한 마디 덧붙인다. "비가 그쳤다고 방금 차가 지나온 계곡을 건널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십시오. 물살이 세고 허벅지까지 물이 불어 위험합니다." 낭만적으로만 생각했던 '고립'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주변 풍경에 눈을 돌렸다. 온통 풀과 나무로 둘러싸인 정자에 앉으니 마치 자연의 품안에 안긴 듯 포근함이 밀려왔다. 눈앞엔 정겨운 농가의 풍경이 펼쳐지고 이따금씩 풀벌레 소리와 계곡 물소리가 아늑함을 더한다. 막 피어나기 시작한 물매화도 눈에 띄었다. 어느새 푸르스름한 땅거미가 산속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었다. 주인 최일순 씨와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그는 연극배우이자 오지여행가였다. 20대 때부터 100개국 가까이 돌아다녔다. 2000년 무렵 이곳에 들어와 집을 꾸미고 가끔 지인들을 초대하며 별장처럼 머물렀다. 5~6년 전부터는 완전히 정착해 본격적으로 게스트하우스 영업을 하고 있다. 가끔씩 손수 만든 산장 옆 야외 무대에서 공연도 한다. 올해 5월엔 동료 배우들과 '아버지는 광부였다'란 공연을 했다. 그는 지금도 매년 겨울이면 산장 문을 닫고 3개월 가량 오지를 떠돈다고 한다. 그렇게 실컷 인생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연에 푹 안긴 산골의 밤이 깊었다. 산장 주변엔 계곡 물소리와 귀뚜라미 우는 소리만 요란했다. ◆오지 계곡에 책방이 있었네 이튿날이 눈을 뜨자마자 계곡물부터 확인했다. 물이 꽤 줄어 조심해서 내려가면 걸어서 갈 만하겠다는 최일순 씨의 말에 아침식사를 한 뒤 곧장 짐을 꾸려 길을 나섰다. 계곡의 물줄기를 따라 발길을 재촉했다. 비 갠 계곡은 맑은 햇살과 숲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했다. 만약 트럭을 타고 내려갔다면 느껴볼 수 없었을 소중한 풍경이었다. 700m쯤 계곡을 거슬러 내려오니 '숲속책방'이라고 쓴 나무 간판이 보였다. 책방 개 '동이'가 인기척을 느끼고 먼저 뛰쳐나와 짖었다. 숲속책방은 소설가 고 강기희 씨와 동화작가 유진아 씨 부부가 운영하던 공간이다. 덕산기는 강기희 씨의 선대가 뿌리내리고 살던 고향으로, 2017년 이곳으로 와 소장하던 책 1만권을 수납하려고 지은 창고가 그대로 책방이 됐다고 한다. 지난 2023년 강 씨가 세상을 떠나며 유진아 씨가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가엔 두 사람의 작품을 포함한 문학작품부터 인문학 서적까지 빼곡하다. 강기희 씨의 시집 '우린 더 뜨거워질 수 있었다'를 사서 책방 마당 한쪽 '의풍정(義風亭)' 현판을 단 정자에 앉아 책을 펼쳤다. 시집엔 덕산기의 사계절을 노래한 시가 담겨 있었다. "…그대 덕산기에 오시려거든/ 물매화가 꽃대를 밀어올리기 시작할 무렵/ 빈마음으로 오시라/ 혹여 세상에 대한 절망으로 분기해 있다면/ 애기단풍 붉고 쪽동백 노랗게 물드는 시월/ 마음 또한 노랗고 붉어지러 오시라"(강기희, '덕산기에 오시려거든')
2025-10-29 16:05:20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조용필 '슬픈 베아트리체' 오케스트라 버전 편곡…강한뫼 작곡가
추석 연휴인 지난 6일 방송된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콘서트는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방송은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 15.7%를 기록하며 추석 특집 TV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부단히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용필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여기에다 KBS는 국내 최고 대중가수에게 최고의 존경을 담아 방송했다. 특히 눈길은 끈 건 KBS 교향악단과 협연한 '슬픈 베아트리체' '친구여' 무대였다. KBS 교향악단이 빚어낸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조용필 특유의 가창력이 어우러진 이 무대는 시청자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국민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그 어떤 드라마보다 감동적인 큰 울림을 줬다'고 화답했다. 이 대중음악계 거장의 두 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이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곡가 강한뫼(34)다. 그는 영남대 작곡가 출신으로 클래식에 한정을 두지 않고 국악, 대중음악 편곡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주목받는 작곡가다. 'SM 엔터테인먼트' 산하 클래식 음악 레이블인 'SM 클래식스' 소속 작·편곡가이자, 창작국악 연주단체 '우리음악집단 소옥'의 작곡가 겸 건반 연주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17일 달서아트센터에서 윤동주의 시 14편에 곡을 붙인 창작 연가곡 무대인 '[회신] 윤동주 귀하'를 선보였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는 우리음악집단 소옥의 일원으로 헝가리와 불가리아에서 초청 공연을 가졌다. 지난 27일 대구 중구 대봉동 작업실에서 강 작곡가를 만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곡가가 꿈이었나. ▶원래는 지휘자를 꿈꿨다. 음악을 좋아하셨던 부모님 덕분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의 곡을 접할 수 있었고, 피아노·클라리넷 등 여러 가지 악기도 배웠다. 본격적으로 작곡 공부를 시작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다.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면서 거기에 등장하는 지휘자 '치아키'에 매료됐다. 아버지께 지휘자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께서는 작곡으로 먼저 음악의 전반적인 것을 배우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고 그렇게 작곡의 길을 걷게 됐다.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특히, 대학 재학 때인 2014년엔 비수도권 대학생 중 처음으로 중앙음악콩쿠르 작곡 부문 1위를 하며 주목받았다. ▶곡을 쓰는데 대한 고민도 따랐지만 애착도 크다. 돌이켜보면 음악을 목표로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중앙음악콩쿠르 외 주요 수상 내용을 꼽자면 대구오페라하우스 주최의 대학생을 위한 창작 가곡제 대상(2015), 화천 비목 한국가곡 콩쿠르(2013) 입상,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2018) 입상, 두남재 한국가곡 콩쿠르(2023) 입상, 국립합창단 창작합창곡 공모 당선(2018), 우리음악집단 소옥 활동으로 제13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은상(2019) 등이 있다. 올해는 우리음악집단 소옥이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경연 무대인 '소리프론티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 초청공연도 이 대회 우승에 따른 것이었다. -서양 음악을 전공했지만 2018년 창작국악 연주단체인 우리음악집단 소옥을 창단해 8년째 활동하고 있다. 2020년부터 4년 동안은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전통 음악에 대한 남다른 뜻이 있는 건가. ▶그런 건 아니다. 대금과 시조창이 취미셨던 아버지 덕분에 전통 장단과 선율이 익숙했고, 대학 입학 때부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내 음악에 녹아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선율뿐만 아니라 곡의 제목도 굳이 영문을 쓰지 않았다. 예를 들자면 중앙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도 '살풀이'라는 제목의 실내악곡인데 무속의례인 살풀이춤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다. 본격적으로 국악 작곡을 하게 된 건 우리음악집단 소옥 활동을 하면서부터다. 저를 제외한 5명의 멤버가 국악 연주자이다 보니 이들과 소통하며 국악기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을 수 있었고 작곡가로서도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제가 작곡가로 성장하는데 있어 대구시립국악단도 빼놓을 수 없다. 국악관현악곡 등 다양한 작품을 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고, 그 작품들이 시립국악단을 통해 연주가 됐기에 대외적으로 국악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다만, 당시 저는 시립국악단 소속 작곡가이긴 했지만 직제상 악보담당이라는 사무단원이었다. 4년쯤 지난 어느 날 작곡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막연한 이미지를 음악으로 만들어 내는 작곡은 '인풋'이 없으면 좋은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 제 경우엔 책을 읽거나 다른 예술가들의 결과물을 접하며 영감을 받는다. 결국 곡을 쓰는데 좀 더 매진하기 위해 시립국악단을 나왔다. -SM 클래식스 소속 첫 작·편곡가로 화제를 모았다. ▶2021년쯤 SM 엔터테인먼트에서 클래식 레이블을 출범한 뒤, 처음으로 선보일 곡 리스트를 정하고 작업을 함께 할 작·편곡가를 찾고 있었다. 지인의 추천으로 작업을 하게 됐고 저는 그룹 NCT U의 'Make A Wish'를 선택했다. 이 결과물을 본 SM 클래식스 측이 전속 작·편곡가 제안을 해오면서 SM 클래식스의 첫 작·편곡가로 계약했다. 이 곡 또한 SM 클래식스의 첫 결과물이 됐다. SM 클래식스에선 소속 K-팝 아티스트의 곡을 오케스트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아이돌 음악을 편곡하는 작업은 고통스러우면서도 새롭고 재미있는 일이다. 특히 제가 인지하지 못한 채 갇혀있던 틀을 깨닫고 넘어설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되는 부분도 크다. -우리 가곡에 대한 관심도 많은 것 같다. ▶남다른 애정이 있고 어떤 면에선 사명감도 느끼는 것 같다. 시문(詩文)에 아름다운 선율을 붙여 전하는 게 가곡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외국 가곡은 언어를 이해하는데서 오는 진정한 감상과는 조금은 거리가 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모국어가 아닌 이상 시문을 이해하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모국어를 기반으로 한 창작 가곡을 통해 우리 시가 오랫동안 불리며 사람들의 가슴 깊이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달서아트센터에서 선보인 '[회신] 윤동주 귀하' 공연도, '강한뫼'라는 이름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2년부터 '뫼월지가(뫼月之歌)'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가곡을 꾸준히 선보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뫼월지가'는 대구경북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젊은 성악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들을 조명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싶나. ▶많은 예술가들이 듣는 조언이자 화두가 있다. 자신만의 것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제 음악을 들은 사람들로부터 '강한뫼스럽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놀랍게도 곡만 듣고도 제가 작곡한 건지 아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그건 고민한다고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전통음악이 됐건 서양 음악이 됐건 다양한 장르를 탐구하며 쌓아온 시간과 고민이 바탕이 됐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점에서 특정 장르를 고집하진 않는다. 다만 추구하는 부분이 있다면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조용필 선생님 곡 편곡 작업을 할 때였다. 제겐 여느 때와 같은 '일'이었던 반면, 부모님은 젊은 시절 동경하고 좋아했던 거장의 곡 작업을 아들이 한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신기해하고 뿌듯해하셨다. 방송 이후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친척과 지인들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전화를 받으셨다. 이런 관심에 공연 영상에 달린 댓글을 찾아보게 됐다. 수많은 이들이 선생님의 음악을 통해 과거를 추억하며 감동하고 있었다. 음악의 힘과 음악의 생명력을 느꼈다. 그런 음악을 내가 작업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왔다. 그리곤 이런 생각을 했다. '나의 음악도 훗날 이렇게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2025-10-29 12:55:15
대구 초등 창의력팀 '개성빵빵', 경연대회 상금 40만원 기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대구 초등부 창의력팀 '개성빵빵'이 전국대회 수상 상금 40만원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성빵빵' 팀(지도교사 안정아, 장준혁 동산초5, 김광록 경동초5, 이주완 송일초5, 예재원 장기초5, 우세은 범어초5)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챔피언대회' 본선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2025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경연대회다. '개성빵빵' 팀 학생들은 최근 또래 청소년들의 기부 사연을 접한 뒤 깊은 감동을 받고, 선한 영향력을 이어 가고자 최근 상금 40만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또래 청소년들의 선행을 통해 나눔을 이어간 모습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창의력 대회에서 보여준 협동과 배려의 정신이 지역사회로 확장된 의미 있는 사례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8 16:22:35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최근 대구지사 강당에서 2025년도 대의원 총회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4일 21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선 구호, 사회봉사, 안전, 청소년적십자(RCY), 재원조성 등과 관련한 올해 사업 보고에 이어 임기 만료 등에 따른 신규 상임위원을 선출했다. 이승현(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 ㈜동서개발 대표이사, 김현태 ㈜왕보 대표이사가 새 상임위원으로 선출됐고, 성수환 신영남산업㈜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배인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은 "인간의 고통을 경감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펼치는 대의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이 지역 곳곳에 전해질 수 있도록 재원조성활동에 힘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5-10-28 15:42:05
유진종합건설㈜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의 '씀씀이가 바른 기업'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27일 밝혔다. 유진종합건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정기 후원 약정을 맺었다. 도형윤 대표이사는 "건설업은 삶의 터전을 세우는 일로,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나눔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이웃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따뜻한 삶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해 바른 기업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씀씀이가 바른 기업'캠페인은 대구지역 내 위기가정을 돕는 기업 참여형 정기후원 프로그램이다. 후원금은 위기가정의 생계, 주거, 의료, 교육 지원 활동에 사용된다. 참여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053-550-7141)로 문의하면 된다.
2025-10-27 15:06:37
동명로타리클럽은 최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서부봉사관에서 '사랑의 빵 나눔' 봉사 활동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봉사 활동에는 동명로타리클럽 회원 19명과 적십자 제빵봉사원 7명이 참여해 쌀단팥빵과 마들렌 560개를 만들었다. 빵은 영양 간식 지원이 필요한 노인복지시설 6곳에 전달됐다. 동명로타리클럽 관계자는 "정성껏 구운 빵을 지역 내 노인복지시설에 전달하며 어르신들께 작은 위로와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적십자사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3 14:34:26
1. '이 인물'은 '독도의 최초 주민'으로 불린다. 1925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울릉도로 이주한 뒤, 1960년대부터 독도에 정착해 20여 년간 어업과 생활 기반을 일궜다. 오징어 집어등과 도르래 장치 등을 개발하고, 전복 양식과 염장 미역 생산을 시도하는 등 독도에 적합한 어업 방식을 개척했다. 그러나 1987년 태풍 '셀마'로 독도에 세운 모든 것을 잃은 뒤, 재건을 준비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독도로 돌아가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주민등록을 독도로 옮겨 국제법상 '인간의 거주' 요건을 충족시킴으로써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몸소 증명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인물'은?(10월 17일 11면) 2. '이 세대'는 성인이 되기 이전부터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사회를 경험한 세대로,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한다. '이 세대'를 구분하는 가장 보편적인 기준이 스마트폰이기에 국가별 스마트폰 보급률에 따라 구체적인 연도가 1~2년에서, 크게는 4년 넘게 차이가 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 세대'의 시작을 1990년대 중·후반, 끝은 2010년 전후로 분류한다. 한편, MZ세대란 용어는 2020년대 초쯤 언론을 통해 유행하게 된 대한민국의 신조어로, 1981~1996년 출생자를 일컫는 밀레니얼세대(M세대)와 '이 세대'를 묶어 부르는 표현이다. '이 세대'는?(10월 20일 1면) 3. 일요일인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이 박물관'에 4인조 괴한들이 사다리차를 타고 침입해 왕실 보석류 8점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박물관'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박물관 중 하나이자 프랑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부터 유럽까지 전 세계 유물과 예술 작품 3만3천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이전에도 몇 차례 절도 및 강도사건을 겪었다. 1911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도난 사건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 박물관'은?(10월 21일 10면) ◆10월 10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경주교동법주 2. 안도 다다오 3. 시애틀
2025-10-23 11:47:01
㈜한길제어 문상후 대표, 경북 186호(구미 15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전우헌, 이하 경북모금회)는 ㈜한길제어 문상후 대표가 경북 186호(구미 15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22일 밝혔다. 21일 구미시청 국제통상협력실에서 열린 가입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전우헌 경북모금회장 등이 참석해 문상후 대표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축하했다. 문상후 대표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17세에 고교 입학을 위해 구미로 이주했다. 1991년 ㈜한길제어를 설립해 운영하며 30여 년 동안 투명한 경영철학으로 회사를 국내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문상후 ㈜한길제어 대표는 "그동안 구미시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를 통해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소외된 이웃에게 돌려주고자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우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소중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문상후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나눔문화 동참과 지역사회 복지향상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5-10-22 15:24:02
㈜가람에이앤디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의 대표적인 나눔확산 프로그램인 '씀씀이가 바른 기업'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22일 밝혔다. ㈜가람에이앤디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디자인·광고대행사다. 김경목 ㈜가람에이앤디 대표는 "기업의 성장은 사회와 함께할 때 완성된다"며 "씀씀이가 바른 기업을 통해 매월 정기후원을 실천함으로써, 우리가 하는 일의 '보이는 가치'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씀씀이가 바른 기업' 캠페인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함께 대구지역 위기가정을 돕는 기업 참여형 정기후원 프로그램이다. 후원금은 위기가정을 위한 생계, 주거, 의료, 교육 지원 활동에 사용된다. 참여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053-550-7141)로 문의하면 된다.
2025-10-22 14:37:34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아지길"…노인 혜택 모아 이웃사랑 실천하는 배해주 씨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9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이는 대구 북구에 사는 배해주(69) 씨. 그가 보낸 편지봉투 안엔 현금 28만원이 담겨 있었다. 그는 "지원금을 어떻게 써야 할지 한동안 고민했다. 나보다 힘겨운 이웃에게 더 의미 있게 쓰이길 바란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1·2차 지원금 전액을 기부했다. 지난 1월에도 그는 '노인을 반납합니다'란 제목의 편지와 함께 기부금을 넣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보냈다. 그는 65세가 되던 2021년부터 자신이 받은 노인 혜택을 모아 1년에 한 차례씩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4년째인 올해는 지난해 모은 21만7천원을 기부했다. 이밖에도 그는 매일신문에 이웃사랑 성금을 보내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틈틈이 모은 돈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만난 배해주 씨는 "기부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진 않다. 그저 우리 사회의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다수의 수필집을 낸 수필가이기도 하다. ▶그렇다. 1979년 순경으로 입직해 2016년 경북경찰청 보안수사1대장(경정)을 끝으로 37년간 근무했다. 수필가란 타이틀은 아직도 낯설다. 현직에 있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었다. 한해에 100권이 넘는 책을 읽었을 때도 있었다. 게다가 기자들과 접촉이 많은 부서에 주로 근무하다보니 언론사 측의 요청으로 칼럼을 쓸 기회가 많아졌다. 글을 쓰는 것에 대한 흥미도 커졌다. 2009년쯤부터는 본격적으로 글을 써보자는 생각에 지역 한 문학단체가 운영하는 글쓰기 수업도 들었다. 퇴직을 2년 앞둔 2014년 펴낸 '머물렀던 순간들'이란 첫 수필집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필집 3권과 칼럼집 1권을 냈다. -기부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경위 때인 1990년대 후반 무렵 한 국제구호단체에 월 3만원 후원을 신청한 게 시작이었다. 퇴직 2개월을 앞두고 자동이체 해지를 위해 통장을 확인해보니 모두 5개 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더라. 본격적인 기부는 경주경찰서 정보과장으로 있던 2014년 첫 수필집을 낸 게 계기가 됐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첫 책이었기에 경주 한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책 판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다는 계획이었다. 출판기념회엔 경북경찰청창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참석해 축하해주셨다. 그런 격려 덕분에 1천700만원이 모였다. 기념회 경비 600만원을 제하고 1천1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 본청에 문의한 결과 1천만원이 넘는 큰돈을 경찰공무원 개인이 외부 단체에 기부하는 게 당시로선 불가능했다. 대안으로 제가 근무하고 있는 경북경찰청 소속 동료를 위해 쓰기로 했다. 경북경찰청 측이 노모를 모시고 있는 직원, 다자녀 직원 등 형편이 빠듯한 직원 11명을 선정해줬고, 그 동료들에게 각각 100만원씩을 전달한 게 시작이었다. -퇴직 후 재취업한 중소기업에서는 직원 복지를 위한 상조회 설립을 주도했다. ▶종업원 50명 규모의 소규모 회사라 직원을 위한 복지가 전무한 상태였다. 정년퇴직을 한 뒤에도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회사였던 만큼, 직원들에게도 애착이 컸다. 2021년 무렵 직원 자녀가 진학할 때 장학금도 주고 경조사 등도 챙겨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사장님,…합시다'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종잣돈 마련을 위해 '매일 1만보를 걸으면 1만원을 저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렇게 1년 동안 모은 365만원을 들고 사장님께 제안했다. 고맙게도 사장님도 흔쾌히 수락하셨고 거기다 500만원을 보탰다. 이 돈으로 상조회가 꾸려졌다. 이듬해엔 연간 400만보를 걷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달성해 400만원을 상조회에 전달했다. 이곳에선 2023년까지 7년 동안 근무했다. -'노인을 반납합니다'란 표현으로 노인 혜택을 기부한한다는 뜻도 울림이 크다. ▶대한민국 국민은 65세가 되면 경로우대 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하철 무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 카드를 만들면서 이런 혜택으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 싶었다. 현직에 있을 때보다 여유롭진 않지만 노인혜택 정도는 감당할 수 있으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해부터 지하철 요금, 예방접종비, 박물관·영화관 입장료 등에 대한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현금으로 환산해 모으고 있다. 이를테면 지하철 편도 요금은 1천250원으로 왕복으로 이용했다면 2천500원을, 영화관을 갔다면 할인받은 8천원을 송금하는 식이다. 미루지 않는다는 게 철칙이다. 오늘도 인터뷰 약속장소로 오는 지하철 안에서 성금을 모으는 통장으로 2천500원을 이체했다. 지난 4년 동안 매년 초 '노인을 반납합니다'란 편지에 기부금을 넣어 전달하고 있는 게 그것이다. 지난해엔 지하철 이용료 26회, 병원 29회, 공원 및 박물관 관람비 3회, 영화관 이용 8회, 무료 예방접종 2회까지 총 68번의 요금감면·할인 혜택으로 21만7천원을 모아 올해 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지인들과 함께 '발걸음을 기부합니다'란 이름의 걷기 챌린지도 하고 있다. ▶'휴대전화 걷기 앱'을 활용해 1년에 한 차례씩 하고 있는 기부다. 올해 3종의 앱을 통해 모인 금액이 11만5천원쯤 된다. 연말까지 13만원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한 해 동안 모은 금액만큼 매년 초 기부를 하고 있다. 적은 금액이지만 이 활동이 의미 있는 건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지인들 것까지 모으면 50만원 정도가 될 것 같다. 어떤 이들에겐 50만원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돈의 액수보다는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뜻을 함께하고 이런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함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큰 행복을 느낀다. 발걸음을 기부한다고 생각하면 힘든 걸음도 보다 가볍게 느껴진다. -기부와 관련한 목표가 있나. ▶사실 선친께서 제 출생신고를 2년 늦게 한 탓에 실제 나이는 2살이 더 많다. 학창시절 때는 2살 어린 이들과 친구로 지내야하는 탓에 불만도 가졌었지만, 퇴직할 시점이 되니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 덕분에 2년이나 더 공직에 있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87세에 돌아가셨다. 저 또한 부모님만큼만 살 수 있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제 주민등록상 나이가 85세가 되면 실제 나이는 87세다. 1년에 한 차례씩 하는 '노인을 반납합니다' '발걸음을 기부합니다'란 나눔 활동을 65세 때 시작했으니 이 활동을 그때까지 계속한다면 20번째가 된다. 이 활동을 스무 번 채우는 게 꿈이다. 사실 자기 자신이나 가족을 위하는 건 동물들도 한다. 인간이기에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남을 위해 미미하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다. 작은 나눔이라도 모이면 큰 나눔이 된다. 뜻을 같이하는 시니어들이 더욱 많아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2025-10-22 14:26:12
경북공업고등학교 RCY 단원들이 제8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에 따르면 경북공고 RCY 단원과 지도교사 20명은 지난 19일 대구지사 서부봉사관에서 적십자 제빵봉사원 8명과 함께 제빵 봉사활동을 펼쳤다. 단원들은 이날 단팥빵과 컵카스테라 등 525개의 빵을 구워 중부경찰서와 중부소방서에 전달했다. 이날 나눔은 제80주년 경찰의 날을 기념해 학교폭력 예방에 힘쓰는 경찰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단원들이 용돈을 모아 진행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는 게 대구지사 측 설명이다. 박현서 경북공고 RCY 단원은 "우리의 용돈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했다. 앞으로도 작은 정성을 모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RCY(Red Cross Youth)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전 세계 191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청소년 단체로, 대구 지역에서는 1만명 정도가 활동한다.
2025-10-20 15:15:14
청소년 환경 동아리 '다정다감', 공모전 상금 전액 기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대구지역 중학생 환경동아리 '다정다감'이 자원순환 도전 공모전 수상금 전액인 8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 보호에 대한 깊은 관심과 실천적 활동으로 젊은 세대의 귀감이 되고 있는 '다정다감' 동아리는 '2025년 제15회 청소년 자원순환 도전 공모전'에서 전국 120개 팀 가운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해 대회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공모전에 참여한 황예음(시지중3), 정한준(경구중3), 서덕원(원화중1), 채희송(성광중1), 황석준(황금중1), 김부겸(동도중1), 최하은(황금중1), 예효민(성서중1), 변성재(무학중1) 학생은 ▷투명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 배출 ▷폐의류 감축을 위한 재활용 방안 등의 홍보 캠페인을 주도하며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이번 공모전에서 받은 수상금 전액을 기부하며 환경 문제는 물론 나눔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책임감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는 게 모금회 측 설명이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청소년들의 실천이 나눔으로까지 이어져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이런 소중한 나눔이 지역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6 15:11:24
1. 북한이 최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이 무기'의 신형인 '화성-20형'을 비롯한 다양한 신형 무기를 공개하며 미사일 능력과 국방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된 화성-20형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이 무기' 확보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미사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됐다. '이 무기'는 유효 사거리가 5천500㎞ 이상으로 대양을 넘어 다른 대륙에 위치한 적국의 전략적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말한다. 우주 발사체와 동일한 원리를 이용해 대기권을 뚫고 우주 공간으로 나갔다가 다시 대기권에 재돌입해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ICBM으로 불리는 '이 무기'는?(10월 13일 6면) 2. 국보인 '이 종'은 석굴암과 함께 신라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로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종각에 걸려 있다. 높이 3.66m, 무게 18.9t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종이다. '미인도'의 치맛자락처럼 봉긋한 곡선, 몸통에 새긴 연꽃무늬와 구름 타고 날아오르는 비천상의 자태도 아름답지만, '이 종'이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건 '주변 100리(40㎞)까지 퍼졌다'는 웅장하고 신비한 소리의 역할도 컸다. '에밀레종'이란 이름으로 더욱 익숙한 '이 종'의 공식 명칭은?(10월 14일 2면) 3. 대구 달성군 화원읍, 지금의 화원유원지 자리에 있었던 '이 나루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피아노가 들어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00년 3월 대구 지역 교회로 부임한 미국인 선교사 사이드 보탐 부부가 '이 나루터'를 통해 배편으로 피아노를 들여왔다고 한다. 달성군은 이 같은 역사적 사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나루터'가 있던 곳에 야외공연장을 건립하고 2012년부터 피아니스트 100명을 초청해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을 열고 있다.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부산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대구로 오는 뱃길로 이용했던 '이 나루터'는?(10월 16일 13면) ◆10월 3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송편 2. 애치슨 선언 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25-10-16 13:44:24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사업장장 김용진)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함께 15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결식 장년 및 노년층 1천여 명을 대상으로 '행복한 밥상(무료급식)' 후원 및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봉사활동에는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김병수 수석과 임직원, 적십자봉사회 서구협의회 소속 봉사원 등 40여 명이 참여해 재료 손질과 조리, 급식 배식, 설거지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용진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장은 "한화시스템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5 15:59:08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박유신 포항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음악을 즐기러 포항 찾는 이들 많아졌으면"
'철(鐵)의 도시'로 불리는 경북 포항시. 몇 해 전부터 이 철의 도시가 가을이면 클래식 음악으로 물들고 있다. 2021년부터 포항문화재단이 열고 있는 포항국제음악제를 통해서다. 거장부터 신예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라인업, 정통성과 실험성을 조합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민과 애호가의 발길을 모은다. 짧은 역사지만 평창대관령음악제, 통영국제음악제와 비교될 정도로 견고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 행사는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포항시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 음악제의 기획자는 첼리스트 박유신이다. 그는 경희대 음대와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공부하고 2015년 브람스 국제 콩쿠르 2위, 2018년 야나체크 국제 콩쿠르 2위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촉망받는 연주자다. 그는 첫 행사 때부터 지금껏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매년 음악제의 주제를 정하고, 연주할 작품과 연주자를 모으는 게 그의 역할이다. 1990년생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서른 살 때부터 이 정도 규모의 국제 음악제를 꾸려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다. 지난 13일 올해 행사가 열리는 공연장 중 하나인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그를 만나 음악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포항이 고향이다. ▶그렇다. 포항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때까지 살았다. 예술감독 제안이 왔을 때 젊은 나이였기에 부담도 컸지만, 나고 자란 고향에 제가 사랑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으로 무언가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수락했다. 이보다 2년 앞서 서울에서 선보인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듬해인 2019년부터 예술감독을 맡아 지금껏 이어오고 있는 가을 음악축제다. 올해 행사는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렸다. 포항문화재단 측이 2021년 음악제를 준비하면서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을 유심히 살펴봤다고 하더라. 포항 출신 젊은 연주자의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궁금해 했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저 또한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 경험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동안 포항국제음악제 무대에 오른 연주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특히 노부스 콰르텟, 벨체아 콰르텟, 카잘스 콰르텟 등 세계적인 현악 4중주단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백혜선,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무대를 통해 음악제의 무게감을 더했다. ▶개인적으로 소규모 실내악에 관심이 많다. 대중의 입장에선 독주회나 오케스트라 공연은 익숙한 반면, 현악 4중주 같은 실내악 공연은 상대적으로 접하기 힘들다. 지방 소도시인 포항에선 특히나 그렇다. 그런 점에서 높은 수준의 실내악 공연을 선보이고 싶었다. 쉽고 편한 곡만 연주하지 않았는데도 청중 반응이 좋았다. 객석의 모든 관객이 기립박수를 치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 연주 수준이 높다면 청중은 어떤 생소한 곡이라도 좋아해준다는 경험을 얻었다. 이젠 포항국제음악제에 참가하고 싶다며 해외 연주자들이나 연주자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에서 먼저 연락을 해오기도 한다. 이렇게 성사된 사례도 있다. 요즘 음악가들은 SNS로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기에, 음악제를 잘만 꾸려간다면 한국의 지방 도시인 포항도 음악 도시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포항국제음악제는 무용과 실내악, 실내악과 아카펠라, 지휘자 없는 스탠딩 오케스트라 등 독특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다. ▶매년 어떻게 하면 보다 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지난해 폐막공연에선 정통 실내악과 아카펠라가 공연장을 채우는 무대를 꾸몄다. 2023년 폐막공연에서는 무대 위에 또 다른 무대를 설치해 8명의 현악기 연주자와 8명의 무용수가 함께 올라 멘델스존과 바르기엘의 현악 8중주를 선보였다. 기존 클래식 공연에선 만나기 어려운 새로운 시도는 음악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솔직히 매년 관객들이 새롭고 신선한 무대에 대한 기대를 점점 가지시는 것 같아 부담감도 있지만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다. 신생 음악제일수록, 또 음악제를 꼭 찾고 싶은 곳이 되도록 하기 위해선 연주의 질과 프로그램 수준이 중요하다. 훌륭한 연주자를 섭외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다채로운 공연을 위한 새로운 시도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올해 음악제 주제는 '인연'이다. ▶5년째를 맞다보니 꾸준히 음악제를 찾는 이들이 많이 생겼다. 매년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감상하시는 익숙한 얼굴도 보게 된다. 서울에서 포항까지 내려와 공연을 본 뒤 로비에서 인사를 건네는 애호가들도 있다. 출연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는 국내외 연주자들도 많이 생겼다. 음악제를 통해서 이뤄진 이런 많은 인연들이 큰 힘이 된다. 그리고 참 가치 있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소중한 공연을 또 다시 잘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주제를 인연으로 정했다. -올해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개막 공연에서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윤한결이 '동해안 별신굿'을 테마로 작곡한 작품을 선보이는 걸 꼽을 수 있다. 윤한결은 2023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유럽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지휘자다. 지난해 포항국제음악제에 무대에 오른 인연으로 올해 한 번 더 지휘를 부탁하면서 별신굿을 테마로 위촉곡을 요청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흔쾌히 응해주셨다. 이번 음악제가 초연 무대가 된다. 오스트리아 현악 4중주단인 하겐 콰르텟 무대도 주목할 만하다. 1981년 오스트리아에서 하겐 가(家)의 네 형제가 창단한 이후 40여 년간 세계 유수 공연장 무대에 오르며 현악 4중주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들의 연주를 국내에서 실황으로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 -포항국제음악제처럼 규모가 큰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일반적으로 연륜이 쌓인 음악가들의 영역으로 인식돼 왔다. 연주자를 섭외하고 여러 공연을 매끄럽게 진두지휘하기 위해선 많은 음악적 경험과 인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잘 해내고 있다. 특히 섭외력에 있어 30대 젊은 예술감독의 결과물이라고 하기엔 매우 놀랍다는 평가가 많다.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연주활동과 기획자 일을 병행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특히나 훌륭한 연주자를 섭외하는 일은 더욱 그렇다. 음악제에 소개하고 싶은 연주자가 있는 것과 초청하는 건 또 다른 일이다. 이미 몇 년 치 스케줄이 나와 있는 경우가 대다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 년 내내 음악제에 대한 생각을 가져가야 하고 시간 안배와 체력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힘들다고 해서 내려놓고 싶진 않다. 연주활동만 할 때는 그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기획 일까지 하다 보니 더욱 힘들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공연 하나하나가 더욱 소중해졌다. 기획 일을 하지 않았다면 느낄 수 없었던 경험이기에 저의 음악적 깊이도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 이를 통해 제가 기획하는 음악제도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고민거리는 없나. ▶포항국제음악제의 생명력에 대한 고민을 늘 한다. 세상엔 수많은 음악 축제가 있지만 모든 축제가 유지되고 사랑받지는 못한다. 연주자로 초청을 받아 간 한 지역 음악제가 몇 해 뒤 없어진 사례도 경험했다. 이처럼 쉽게 사라질 수 있는 게 지역 음악 축제다. 결국 살아남는 문제는 기획자의 방향성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제가 살고 있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선 포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 그렇기에 포항까지 와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다른 곳에선 만나보기 힘든 공연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포항국제음악제가 연륜이 쌓여, 여행을 즐기듯 음악을 즐기러 포항을 찾는 이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5-10-15 14:36:36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비산4동 따스미 봉사회 신규 결성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는 14일, 비산4동행정복지센터에서 '비산4동 따스미 적십자봉사회'를 신규 결성했다고 밝혔다. 신규 결성된 봉사회는 강경희 회장을 포함한 11명의 회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결성을 계기로 서구 전체 행정동(17개)에 총 15개의 적십자봉사회가 결성되었다. 강경희 회장은 평소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전통있는 적십자 봉사회를 결성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따스미'라는 이름처럼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봉사회를 결성하게 되었다며,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봉사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는 6천9백여 명의 대구시민이 적십자 봉사원으로 입회해 활동하고 있으며, 대구 관내 9개 구·군에 158개의 단위봉사회가 결성되어 취약계층 발굴과 지원, 지역사회 봉사 등에 앞장서고 있다.
2025-10-14 15:38:34
가수 황영웅 팬클럽 대구경북지부, 한가위 사랑나눔 봉사활동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트로트 가수 황영웅 팬클럽 '파라다이스' 대구경북지부가 최근 대구지사와 함께 '한가위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2일 밝혔다. 명절의 풍요로움을 이웃과 나누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가치를 실천한다는 취지로, 황영웅 팬클럽 회원과 적십자 봉사원 40여 명이 참가해 대구 지역 취약계층 100가구에 전달할 송편을 정성스럽게 빚고, 포장했다. 특히, 황영웅 팬클럽 측은 쌀쌀해진 날씨에 온기를 더해줄 이불 100채도 함께 후원하며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황영웅 팬클럽 파라다이스 대구경북지부는 간식 지원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제빵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속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황영웅 팬클럽 파라다이스 대구경북지부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 활동을 이어가면서 가수 황영웅 씨의 선한 영향력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10-12 13:35:47
1.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식 만찬주로 어느 술이 정해질지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 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 술'은 만석꾼이자 부자의 모범이라 불리는 경주 최부잣집 가문에서 350여 년 동안 전해져 오는 전통 가양주(집에서 빚는 술)다. 철저한 전통방식을 따르는 탓에 소량 생산을 하고 있다. 1986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점 등 만찬주로 전통성과 상징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부자 가문이 터를 잡고 살던 마을 명칭에서 따온 '이 술'의 이름은?(10월 3일 4면) 2. '이 사람'은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중 한 명이다. 노출콘크리트 건축으로 유명하다. 1995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기까지 '이 사람'의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1941년생으로 공업고등학교 졸업 후 인테리어 일을 하며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독학'과 '여행'으로 건축을 배웠다. 고졸 출신으로 동경대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인공조명없이 십자 모양 틈새로 빛을 들인 오사카 '빛의 교회' 등이 유명하다. 강원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SAN)'도 그의 작품이다. '이 사람'은?(10월 3일 15면) 3. '이 도시'는 미국 워싱턴주에 있다. 도시 이름은 19세기 중반 이 지역에 살았던 인디언 추장 이름에서 따왔다. 백인들과 함께하는 지혜를 터득했던 그는 인디언의 사고방식과 철학을 미국인들에게 각인시킨 사람으로 유명하다. '이 도시'의 파이오니어 광장엔 그의 흉상이 있다. 세계적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 1호점, 빌 게이츠가 세운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아마존 본사 등도 '이 도시'에 있다. 1993년 개봉한 맥 라이언,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로도 유명하다. 이 영화는 이곳의 빼어난 풍광을 담아냈고, 영화 제목엔 '이 도시'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이 도시'는?(10월 9일 15면) ◆9월 26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달빛내륙철도 2. 마이스터고등학교 3. 광개토태왕비
2025-10-09 13:22:43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충북에 '충주맨' 있다면, 대구엔 '표 피디' 있다"
'임플로이언서'란 신조어가 있다. 직원을 뜻하는 영단어 '임플로이(employee)'와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합성어다. SNS와 유튜브 등에서 홍보 활동을 수행하는 직원을 의미한다. 국내에선 2020년을 전후해 일부 기업이 브랜드 마케팅에서 직원의 목소리를 활용하는 임플로이언서 전략을 도입한 게 시초다. 최근엔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임플로이언서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늘리는 분위기다. 공공기관으론 충북 충주시가 대표적이다. 충주시는 수년 전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센스가 돋보이는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중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장려하는 '공무원 관짝춤' 영상은 조회수 1천만을 넘길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충주시 영상은 매번 유튜브 인기 동영상 목록에 오를 정도로 이목을 끌었다. 담당자인 김선태 충주시 뉴미디어팀장 또한 '충주맨'이라는 별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활약으로 충주시 유튜브는 현재 9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지역에서도 이런 변화를 선도하는 자치단체가 있다. 대구 서구다. 서구는 불과 6년 전만 하더라도 공식 유튜브 채널조차 없을 정도로 SNS 활용 면에서 후발주자였으나 지금은 '재미있는 지자체 공식 채널'로 소개될 정도가 됐다. SNS 콘텐츠엔 MZ 세대 공무원들이 수시로 등장하며 권위적이지 않은 유연한 모습으로 주민과 소통한다. 게다가 대다수 자치단체가 외주 업체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반면, 서구는 직접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표 피디'로 통하는 대구 서구 문화홍보과 김표경 주무관이 콘텐츠 담당자다. 그는 기획 단계부터 출연, 출연진 섭외, 촬영, 편집 등 SNS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혼자 도맡아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대구 서구청에서 김 주무관을 만나 정책홍보 이야기를 들었다. -공직에 들어선 지는 얼마나 됐나. 계기가 있었나. ▶만 6년이 돼간다. 2019년 11월 사진·뉴미디어콘텐츠 담당자를 뽑는 임기제공무원 채용시험을 통해 채용됐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언론홍보대행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대학 4학년 때인 2017년 입사한 첫 직장이 이 회사였다. 이곳에선 대구, 구미, 상주 등 지자체 홍보를 주로 했었고, 저는 뉴미디어콘텐츠 제작을 담당했다. 유튜브 콘텐츠, 카드뉴스, 뉴스레터 등 현재 자치단체가 활용하는 모든 SNS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이었다. 일이 적성에 맞아 행복했다. 특히 기업의 매출을 높이기 위한 홍보가 아닌, 공공기관의 정책 홍보를 한다는 점이 좋았다. 공공기관 업무를 대행하는 것이었지만,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컸다. 때마침 대구 서구에서 사진·뉴미디어콘텐츠 담당자를 뽑는다는 공고를 봤다. 이거다 싶었다. 대행사 직원으로 한 단계 더 거치는 게 아닌, 보다 직접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례적으로 구정 홍보 사진촬영과 SNS 채널 운영이라는 2가지 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있다. ▶제가 들어오기 전 사진담당은 구정 홍보 사진만 담당했다. SNS 채널 운영은 부서 내 직원 중 한 명이 본인 업무를 하는 틈틈이 하는 정도로 업무의 중요도가 낮았다. 공식 유튜브 채널도 없었고, 인스타그램도 계정만 있는 상태였다. 채용 당시 업무 영역으로 'SNS 채널 운영'을 명시한 만큼 잘 하고 싶었다. 이제껏 잘 해왔던 일이었기에 기대도 컸던 반면, '맨땅에 헤딩'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도 됐다. 그래서 차근차근 서구에 대해 공부했고, 그것들을 SNS 콘텐츠로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2명 몫을 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럽거나 힘들지 않나. ▶SNS 콘텐츠 기획을 하려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며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진득하게 앉아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 힘든 점도 있다. 오늘만 해도(오후 2시 기준) 사진촬영 업무 3건을 소화하고 이 자리에 왔다. 촬영 후에도 보도자료에 필요한 사진은 즉시 선별해 넘겨야 한다. 그런 후에야 SNS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야근도 잦은 편이다. '실시간 소통'이란 점에서도 SNS 담당자에게 출퇴근 시간은 별 의미가 없다. 콘텐츠에 따라 가장 큰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시간이 있기에, 퇴근했다고 안올리거나 내일로 미룰 수 없다는 의미다. 최근 퇴근길에 엄청나게 아름다운 노을을 만났다. 누가 봐도 서구라는 걸 알 수 있는 염색공단으로 차를 돌렸다. 이곳에서 노을을 찍어 짧은 문구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바로 올렸다. 다음날 올리는 건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서구 유튜브 콘텐츠를 보면 김 주무관 외에도 다양한 부서의 공무원이 등장한다. 최근 올린 영상을 예로 들자면 생활공구대여서비스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그렇다. ▶충주시가 '충주맨'이라는 특정 직원의 캐릭터를 강조해 정책을 홍보한다면, 제 경우엔 해당 사업 담당자가 직접 출연해 주민들에게 정책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제가 등장해서 '이런 사업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호소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출연해달라고 담당자를 설득하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요즘엔 많이 이해해주시고 도와주시는 편이다. -가시적인 성과도 상당하다는 게 내부 평가다. ▶SNS를 본격적으로 활용한지 얼마 되지 않은 후발주자인 만큼 갈 길이 멀다. 다만 지난 9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50.8%p(포인트) 늘었다. 유튜브 구독자 수도 같은 기간 18.7%p 증가했다. 유튜브 쇼츠 조회수는 2만4천회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한 인스타그램 게시물 중 '웃기다고 난리 난 경상도 기초단체 공식계정 모음'이라는 게 있었다. 총 8곳이 올랐는데 그 중 대구 서구가 있었다. 소소하지만 개인적으론 상당히 뿌듯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게시물을 보고 댓글을 달 수 있다. 상처가 되거나 속상한 일은 없나. ▶보다 나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피드백이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댓글을 많이 보는 편이다. 그 중엔 악플도 있다. 이를테면 '서구 공무원들 할 짓 없냐' '악취나 해결해라' '폐수나 신경 써라' 식으로, 대부분 해당 콘텐츠와 상관없는 것들이다. 노래를 부르며 정책홍보를 하는 콘텐츠엔 '못생긴 게 왜 노래를 부르냐', 춤을 추고 있으면 '진짜 할 일 없나 보다' '다리는 왜 그렇게 짧냐'는 악플도 있었다. 이해하려고는 하지만 이럴 땐 사실 상처를 받는다. 반면, 보람도 크다. 최근 거의 매주 서구 SNS채널 채팅을 통해 서구에서 열리는 축제가 어떤 게 있는지, 언제 어디서 하는지 알려달라는 분이 계셨다. 그 외에도 서구의 전반적인 것들을 많이 물어보셨는데 일일이 확인해 알려드렸다. 문득 이 분이 말동무가 필요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이대도 물어보고, 서구에서 하는 건 아니지만 잘 맞을 것 같은 공연 안내와 티켓팅 방법 등을 알려드리면서 수시로 대화 상대를 해드렸다. 그랬더니 '서구청 문화홍보관님 정말 너무 친절하신 것 같다. 매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었다. 그간의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지더라. -홍보 방식에 대한 새로운 구상이 있나. ▶최근 몇 년 사이 공공기관의 홍보방식은 이전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하지만 정책·사업 홍보, 기관 브랜딩을 통한 신뢰 구축이란 목표는 동일하다. 결국 재미는 접근성을 높이는 도구일 뿐, 본질은 정책 메시지 전달인 셈이다. 최근 전략적으로 쇼츠와 릴스 같은 짧고 재미난 영상을 많이 제작해 올렸고 이런 부분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외 홍보를 강화하고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유입된 젊은 세대와 소통한다는 취지다. 그런 점에서 전략은 주효했던 것 같다. 하지만 '주민친화적 영상 제작'이라는 기본 기조엔 변함이 없다. 서구는 주민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이들을 위해선 재미 보다는 주민들이 직접 등장해 사람냄새가 나고, 보다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롱폼 영상 상당수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2023년 서구 공식 카카오톡 개설을 제안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고령층은 디지털로 정보를 받는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 친구 추가만 돼있어도 알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에 중요한 복지 혜택 등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각 세대에 맞춰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 친밀감을 형성하고 이것이 서구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제가 할 역할이 아닐까 한다.
2025-10-08 14:14:17
배해주 씨 '민생회복 지원금' 기부로 이웃사랑 실천…대구서 따뜻한 나눔 이어져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한 민생회복 지원금을 활용해 기부에 나서는 대구시민이 잇따라 등장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구사랑의열매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이는 대구 북구에 사는 배해주(69) 씨로, 봉투 안에는 현금 28만 원이 담겨 있었다. 그는 "지원금을 어떻게 써야 할지 한동안 고민했다. 나보다 힘겨운 이웃에게 더 의미 있게 쓰이길 바란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1·2차 지원금 전액을 기부했다고 한다. 민생회복 지원금 기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차 지급 당시에도 남구에 사는 김기호 (90) 씨가 "나는 받지 않아도 되는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며 지원금을 고스란히 기부했다. 또, 수성구의 김진석(46) 씨도 "쿠폰을 받자마자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족 3인에 해당하는 지원금 전액을 쾌척했다. 민생회복 지원금은 국민 생활 안정과 소비 촉진을 위해 지급된 것으로 직접 현금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세 기부자들의 사례처럼 지급받은 지원금은 생활에 사용하고 동일 금액을 기부로 환원하는 사례가 늘면서 소비 진작 효과와 나눔의 가치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뜻 깊은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 설명이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작은 금액이라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러한 나눔이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0-02 13: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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