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무브댄스시어터, 신작 'HELIUM' 공연…욕망과 공허를 몸으로 말하다
공연은 오는 8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작품은 2026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동시대지원 선정작으로, 도도무브댄스시어터 예술감독인 안무가 이준욱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HELIUM'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망하지만 끝내 완전히 채워질 수 없는 인간의 욕망과 결핍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 제목인 '헬리움'은 단순히 가벼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떠오르지만 붙잡히지 않고 결국 사라지는 존재의 감각을 상징한다. 무대에서는 몸과 사운드, 미디어, 오브제가 어우러져 욕망이 부풀어 오르는 순간과 그것이 공허로 흩어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구현한다. 작품은 가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공간 속에서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생겨나고 사라지는지를 추적한다.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고 흔들리며 증발하는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갈망하며 살아가는가', '그 갈망 속에서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연출을 맡은 이준욱은 2010년 도도무브댄스시어터를 창단한 이후 신체를 감정 표현의 수단을 넘어 존재와 관계를 탐구하는 매체로 바라보며 독창적인 안무 세계를 구축해 온 안무가다. 일상의 움직임과 반복, 우연, 타인과의 관계에서 출발한 작업을 통해 몸이 만들어내는 감각 자체에 주목해 왔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면서도 슬로베니아, 독일 등 국제 교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해외 예술가들과 협업을 이어왔다. 또 대구시립무용단과 국립현대무용단에서 리허설 디렉터를 맡는 등 창작과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공연에는 김진원, 김재희, 장민주, 이예림, 이예지, 이산하, 하현봉이 출연한다. 리허설 디렉터 신은주, 드라마터그 김에스더를 비롯해 터치스크린 미디어 김예찬, 무대 이승현, 조명 백승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몸과 기술, 감각과 물질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무대를 완성한다. 이준욱 예술감독은 "'HELIUM'은 욕망이 커질수록 오히려 내면은 비어가고, 붙잡고 있다고 믿었던 것들이 공허로 흩어지는 모순적인 순간에 주목했다"며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결핍을 부정하기보다 결핍이 우리를 어떻게 움직이게 하는지, 그 움직임 속에서 무엇을 잃고 무엇을 붙잡으려 하는지를 바라본다"고 말했다. 문의 010-2694-1258.
2026-07-24 16:11:56
유시민 신간 '유럽 도시 기행 3'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유시민 작가의 신간 '유럽 도시 기행 3'이 여름 출판시장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출간 직후 주요 온라인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인문 여행서의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7월 둘째 주(7월 8~14일 판매 기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유럽 도시 기행 3'은 출간과 동시에 종합 1위로 진입했다. 이후 셋째 주(16~22일)에도 1위를 유지했으며, 예스24와 알라딘에서도 종합 베스트셀러 정상에 오르며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을 석권했다. '유럽 도시 기행 3'은 유시민이 스페인 마드리드·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 리스본·포르투를 여행하며 도시의 역사와 문화, 정치, 예술을 풀어낸 인문 여행기다. 단순히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도시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읽어내며 그 속에 축적된 시대와 인간의 삶을 해석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이번 흥행은 시리즈가 오랫동안 쌓아온 탄탄한 독자층의 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 도시 기행'은 2019년 1권(아테네·로마·이스탄불·파리), 2022년 2권(빈·부다페스트·프라하·드레스덴)에 이어 올해 3권이 출간됐다. 첫 권 역시 출간 당시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고 꾸준한 독자층을 확보하면서 시리즈가 이어졌다. 이번 3권은 기존 독자들의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정상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구매자 중 50대가 46.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치·사회 분야 저술을 통해 형성된 유시민의 기존 독자층이 인문 여행 시리즈로까지 이어지며 안정적인 판매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를 미리 읽어보려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상위권에는 김원수의 '참 영원한 성자들의 크신 사랑',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유래혁의 '수족관'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양귀자의 '모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소설 강세를 이어갔다.
2026-07-24 15:21:14
몸의 소진과 지속을 춤으로…창작발레 '바나나 타임 : 0.1mg의 성녀들'
대구 출신 무용가 천소연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창작발레 '바나나 타임 : 0.1mg의 성녀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다. 2026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창작무용활동지원사업 선정작으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신체적·정서적 소진과 그럼에도 계속 삶을 이어가는 몸의 의지를 컨템포러리 발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은 '회복'을 이야기하기보다 회복되지 않은 채 다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몸에 주목한다. 반복되는 일상과 책임 속에서 쌓이는 피로와 쉽게 말하지 못하는 감정의 무게, 그리고 다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삶을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무대 위 신체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무너지지만 다시 균형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며 '지속하는 삶'의 의미를 그려낸다. 이번 작품은 천소연 예술감독이 예술가이자 여성으로 살아오며 경험한 신체적·정서적 감각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특정 개인의 서사에 머물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로 확장한다. 작품 속 '성녀들'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각자의 삶을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천소연 예술감독은 경북예술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6년 엘(Aile)발레단을 창단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역문화진흥원 등 중앙 및 광역 단위 문화예술 지원사업에도 잇달아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엘(Aile)발레단은 클래식 발레를 기반으로 음악과 시각예술, 연극, 전시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창작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바 있다. 공연은 천소연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전환성이 안무를 맡았다. 전 국립발레단 단원 이산하와 체코 국립발레단 소속 김유진을 비롯해 박선화, 이다혜, 천소연이 출연하며, 조명감독 이주형과 무대감독 김병준 등 지역 예술인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천소연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극복의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남음의 이야기"라며 "누구나 한 번쯤 지치고 무너지는 순간을 경험하지만 다시 하루를 살아간다. 그 작지만 치열한 지속의 시간을 기록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주최·주관은 엘(Aile)발레단이 맡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한국메세나협회 등이 후원한다. 전석 2만원.
2026-07-24 14:21:19
청년 음악가들의 뜨거운 여름…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공연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국내 대표 청년 음악가 육성 프로그램인 '2026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공연을 오는 8월 7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 2018년 시작해 올해 8회째를 맞은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청년 오케스트라 육성 프로그램이다. 참가 단원들의 해외 진출과 프로 오케스트라 객원 연주 등 성과를 이어오며 국내 대표 청년 음악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플루트 파트가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지원 열기를 보였다. 참가자들은 일주일간 오케스트라 리허설과 파트별 집중 지도, 연주자 매너 교육 등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피카르디 국립오케스트라 종신 악장이자 최연소·여성 최초 악장을 지낸 바이올리니스트 이깃비를 비롯해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김혜진, 미국 세인트폴 챔버 오케스트라의 김상윤 등 해외에서 활동 중인 연주자들이 멘토로 참여한다. 공연은 미국 보스턴 심포니 역사상 첫 여성 부지휘자를 지낸 성시연 지휘자가 이끈다. 협연은 한국인 최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맡는다. 공연은 '라 발스(La Valse)'로 막을 올린다. 왈츠의 화려함 속에서 점차 파국으로 치닫는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의 뛰어난 앙상블과 기교를 요구하는 대표적인 난곡으로, 청년 연주자들의 역량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어 한국인 최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자로 나서 코른골드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선보인다.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거장으로도 잘 알려진 코른골드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화려한 선율을 임지영의 섬세한 해석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2부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3번'이 연주된다. 브람스의 네 개 교향곡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고 내면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곡은 격정과 사색이 교차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특징이다. 특히 3악장의 애잔한 주제는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브람스의 선율 중 하나로 꼽힌다. 공연 당일에는 관객을 위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공연장에는 포토부스가 설치되며, 대구 카페 '리시트 커피'가 팝업을 운영해 공연 관람객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 예매와 자세한 내용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30-7713.
2026-07-24 10:05:50
전국적으로 유례 없이 거대 문화 조직이었던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이 마침내 4개 기관으로 분리된다. 23일 대구시가 발표한 민선9기 공공기관 조직 개편 계획에 따르면 시는 현재 8개 본부로 구성된 문예진흥원을 ▷대구문화재단(가칭) ▷대구공연재단(가칭) ▷관광재단(가칭) ▷대구미술관으로 재편한다. 현 문예진흥원은 대구문화재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문화예술 정책과 예술인을 중점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문화예술본부와 문화예술회관, 대구 시립 3개 박물관을 품고 정책과 현장을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하우스를 통합해 전국 최초의 공연전문재단을 출범한다. 시는 기관별로 분산돼있던 공연 전문 인력과 시설을 연계해 기획·제작·유통 역량을 하나로 모음으로써 세계적인 공연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관광본부는 관광재단으로 별도 설립된다. 관광재단은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의료·마이스(MICE)·스포츠 등 지역 전략산업과의 융복합 관광 활성화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콘텐츠 개발 등을 전담한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대비한 국제관광 수요 선점과 메디시티 대구의 강점을 활용한 의료관광 활성화, 대경권 광역관광 협력과 국내외 관광마케팅을 통해 대구 관광산업의 재도약을 견인할 전망이다. 대구미술관은 시 사업소 체제로 전환한다. 서울·부산·울산 등 대부분의 주요 광역자치단체가 시립미술관을 직접 운영하고 있기에 대구도 직영을 통해 소장품 관리와 학예연구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가 문예진흥원의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기존의 운영 방식이 각 기관 고유의 핵심 기능을 약화하고, 시민·예술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연계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시는 이번 조직 개편의 방향을 ▷예술인 지원 기능과 특화 기능의 분리를 통한 전문성 강화 ▷의사 결정의 신속성과 책임성 제고를 위한 조직 수평화 ▷지역 예술 특수성과 인력의 순환 전보 범위 고려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문예진흥원에 대해 꾸준히 지적된 문제들을 다소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예진흥원은 중장기적으로 중복된 인력과 예산을 줄이겠다는 효율성을 목표로 2022년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옥상옥' 형태로 조직 유연성이 떨어지고 인건비도 늘어나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취지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다소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 3월 착수한 조직진단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 데다 최근 원장과 선임직 이사 공모도 시작한 상황에서 예상보다 조직 개편이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시도 용역이 마무리되는 9월 이후에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정됐다. 문예진흥원 소속 한 직원은 "그간 조직 개편 이후로 미뤄졌던 주요한 일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은 반갑다"면서도 "전문계약직 등은 벌써부터 임기 보장 등에 대한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공연계 종사자는 "개편을 추진하기 전에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 예술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가 없었던 점이 아쉽다"며 "원장 공모 중에 조직 개편을 하는 등 전반적으로 급하고 뜬금없이 추진된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강정선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장은 "현실적으로 기존 체제로 되돌아가는 것은 어려운 만큼, 4개 체제로라도 기능을 분리하는 것은 문화예술계 의견을 반영한 변화라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앞으로 문화재단은 대구 예술인 지원과 지역 문화 발전에 집중하고, 공연전문재단은 국제적 수준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전문 기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그동안 통합 과정에서 뭉뚱그려졌던 역할들이 이번 개편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신규 재단법인 설립 전까지는 문예진흥원 직제규정을 개정해 개편 조직에 준하는 독립적 조직체계로 운영해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7-23 17:25:02
창단 42주년 영남오페라단…오페레타 '딸은 열, 아들은?' 국내 초연
영남오페라단은 창단 42주년을 맞아 오는 8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프란츠 폰 주페(F. v. Suppé)의 오페레타 '딸은 열, 아들은?(Zehn Mädchen und kein Mann)'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우수기획공연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작품은 '경기병 서곡', '시인과 농부' 등으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 작곡가 프란츠 폰 주페의 대표 오페레타다. 186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이 첫 오페레타 형식의 공연이다. 영남오페라단은 원작의 배경을 현대 대구로 옮겨 새롭게 각색했다. 열 명의 딸을 둔 왕바람과 파리에서 온 청년 파리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파리스를 사위로 삼으려는 왕바람의 계획은 예상치 못한 비밀이 드러나면서 유쾌한 반전을 맞는다. 가족 간의 소통과 사랑을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웃음과 함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무대에서는 알프스풍 노래를 비롯해 이탈리아와 영국풍 아리아, 왈츠 등 다양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각국의 문화적 특징을 담은 의상과 춤, 음악적 패러디가 어우러져 오페레타 특유의 경쾌한 매력을 살린다. 공연은 음악은 원어로, 대사는 우리말로 진행해 오페레타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예술감독과 연출은 영남오페라단 이수경 단장이 맡고, 김봉미가 지휘한다. 영남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으며, 박나영이 편곡, 김영남이 안무, 서인애가 피아노 반주를 담당한다.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바리톤 최득규가 왕바람, 테너 이승민이 파리스를 연기하며, 소프라노 김혜현이 나미녀 역을 맡는다. 이와 함께 김은지, 이보나, 조현진, 황성아, 한보라, 이옥주, 메조소프라노 김보라, 김예은 등이 왕바람의 열 명의 딸로 출연해 개성 넘치는 무대를 꾸민다. 이수경 영남오페라단 단장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재직 시절 이 작품을 연출하며 언젠가 한국 무대에 꼭 올리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현실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오페레타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오페라단은 2024 대한민국오페라대상과 올해의 오페라단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오페라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창단 42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으로 대구를 배경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주페의 오페레타를 통해 색다른 음악극의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6-07-23 17:04:36
학이사독서아카데미, '제12기 서평 쓰기' 수강생 모집
도서출판 학이사가 운영하는 학이사독서아카데미가 '제12기 서평 쓰기'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8월 21일까지이며 선착순 15명을 선발한다. 강좌는 9월 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대구출판산업단지 내 학이사 도서관에서 진행되며, 총 8강으로 운영된다. 대학생 이상 책을 좋아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강의는 시인이자 평론가인 문무학 학이사독서아카데미 원장이 맡는다. 이번 강좌는 단순히 책을 읽고 내용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평 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배우고 싶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좌를 수료하면 독서동아리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회원들은 월 1회 정기 독서토론과 고전 읽기 모임에 참여하며, 문학기행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한다. '책으로 노는 사람들'은 2026년 7월 현재 114회에 걸쳐 독서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이승희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장은 "서평 쓰기는 책 읽기의 완성을 위한 여정"이라며 "100일 글쓰기 등 회원들의 독서활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53-554-3432.
2026-07-23 16:16:07
정상급 연주자 5인, 대구콘서트하우스 '더 마스터스' 무대 선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하반기 대표 기획공연 '더 마스터스(The Masters)' 시리즈를 통해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연주자들의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8월부터 12월까지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선율, 첼리스트 강승민, 소프라노 한경성,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음악 세계를 펼친다. '더 마스터스'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리사이틀 시리즈로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을 초청해 챔버홀에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객석과 무대의 거리가 가까운 공간에서 연주자의 호흡과 섬세한 표현을 더욱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반기에는 현악과 피아노, 성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다섯 차례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첫 무대는 8월 20일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장식한다.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와 레오폴드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등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송지원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함께 이자이, 포레, 생상스의 작품을 연주하며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선보인다. 9월 17일에는 피아니스트 선율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류블랴나 페스티벌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와 20세기 작품 최고연주상을 받은 그는 베토벤과 풀랑크,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통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섬세한 해석을 들려줄 예정이다. 10월 22일에는 첼리스트 강승민이 피아니스트 진영선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국제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통해 이름을 알린 강승민은 슈만과 예너, 브람스의 작품으로 첼로 특유의 깊고 풍부한 음색을 전한다. 11월 19일에는 소프라노 한경성의 리사이틀이 이어진다. 독일 라인스베르크 국제 오페라 콩쿠르를 계기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 한경성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와 함께 슈만, 슈베르트, 브람스의 독일 가곡과 한국 가곡을 선보이며 서정적인 무대를 꾸민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12월 17일 대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장식한다. 2025년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박수예는 드뷔시와 포레, 시벨리우스, 생상스의 작품을 통해 섬세한 감성과 뛰어난 기교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는 국제 콩쿠르 입상과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연주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 공연마다 서로 다른 악기와 장르, 시대의 작품을 배치해 리사이틀만의 매력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은 모두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전석 2만원.
2026-07-23 15:15:37
팔거역사문화연구회, '팔거 백일장·그리기 공모전' 개최
팔거역사문화연구회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팔거 백일장 및 그리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팔거역사문화연구회는 오는 10월 17일 오후 2시부터 '팔거 백일장 및 그리기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역사문화유적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시민들의 애향심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대구 북구 일대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소재로 창의적인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에 참여하게 된다. 연구회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발굴된 작품들이 새로운 지역 문화콘텐츠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팔거역사문화연구회는 2014년 창립 이후 지역 전통문화의 보존과 연구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명사 초청 특강과 팔거아카데미, 팔거백일장 등을 꾸준히 개최하며 시민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왔다. 또 '대구칠곡의 역사와 문화유산', '함지산자락의 사람들', '대구의 뿌리 칠곡 1000년 이야기', '대구북구 마을지' 등을 발간하며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체계적으로 기록해 왔다. 이와 함께 대구시와 북구청 지원사업을 통해 자료 조사와 학술연구, 출판, 문화행사 운영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도진환 팔거역사문화연구회 회장은 "이번 행사가 지역 문화행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문화를 기반으로 한 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를 창작 활동으로 이어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23 14:14:15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의 대표작만으로 구성한 '올 베토벤(All Beethoven)'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8월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527회 정기연주회 : 베토벤 에로이카'를 개최한다. 공연은 백진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끌며,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안토니오 디 크리스토파노가 협연자로 나선다. 이번 연주회의 핵심은 베토벤이 인생의 가장 큰 시련을 예술적 도약으로 바꿔낸 시기의 작품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교향곡 제3번 '에로이카'는 베토벤이 청력을 잃어가던 1800년대 초반 완성한 대표작으로, 절망 속에서도 새로운 음악 세계를 개척한 그의 의지와 혁신 정신을 담고 있다. 두 작품을 연이어 배치한 이번 프로그램은 베토벤 음악 세계의 전환점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공연은 '명명축일 서곡'으로 문을 연다.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1세의 명명축일을 기념해 작곡된 작품으로, 힘찬 화음과 금관악기의 웅장한 울림이 돋보이는 곡이다. 공연장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이어 안토니오 디 크리스토파노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협연한다. 베토벤의 다섯 개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유일한 단조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립해 가던 시기의 특징을 담고 있다.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대등하게 호흡하며 긴장감과 서정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디 크리스토파노는 체코 필하모닉, 예루살렘 심포니, 빈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악단과 협연했으며, 뉴욕 카네기홀과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2부에서는 베토벤의 대표 교향곡인 '교향곡 제3번 에로이카(영웅)'가 연주된다. 베토벤이 한때 나폴레옹에게 헌정하려 했지만 그가 황제로 즉위하자 헌정 문구를 지웠다는 일화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후 특정 인물을 넘어 시련을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와 보편적 영웅성을 담은 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1805년 초연 당시에는 이전 교향곡의 틀을 뛰어넘는 대담한 구성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강렬한 두 화음으로 시작하는 제1악장과 교향곡 최초로 장송행진곡을 도입한 제2악장, 역동적인 스케르초와 장대한 변주 형식의 제4악장 등 베토벤의 혁신적인 음악 세계를 집약한 작품으로 꼽힌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65.
2026-07-23 10:33:36
AI 기술의 발달로 딥페이크와 초상권 침해 문제가 현실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유사성 없음'이 전자책으로 출간됐다. 소설은 완벽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배우 '윤다인'이 특정 표정과 몸짓, 분위기가 자신을 연상시키는 성인용 휴머노이드 '오니아'의 등장으로 삶이 무너지는 과정을 그린다. 얼굴과 목소리는 그대로 사용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오니아를 '윤다인 같은' 존재로 소비하고, 법원은 직접적인 원본 사용이 아니라는 이유로 '유사성 없음'이라는 판결을 내린다. 이후 '윤다인법'이 제정되지만 이미 상처 입은 그의 삶은 되돌릴 수 없다. 작품은 AI 시대에 개인의 정체성과 퍼블리시티권을 어디까지 보호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실제로 올해 국회에서는 AI가 생성한 '디지털 모사물'의 무단 제작을 퍼블리시티권 침해로 규정하고,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유사성 없음'은 기술 발전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AI 시대에 인간의 권리와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AI가 누구나 손쉽게 모방할 수 있는 시대, '내가 바로 나'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미래가 올 수도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1만5천원.
2026-07-23 09:59:16
아이의 하루는 어른들에게는 사소한 일상의 반복처럼 보이지만, 아이에게는 세상을 처음 마주하는 모험의 연속이다. 그림책 '꾸또 형제의 지구나들이'는 그 평범한 하루를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하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담아낸 육아 그림책이다. 이 책은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이야기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아이가 세상을 경험하고 가족과 일상을 나누는 소소한 순간들을 차분히 따라간다. 일상의 기록을 통해 어린 시절의 순수한 감성과 가족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출산과 육아를 사회적 부담이 아닌 삶의 기쁨과 성장의 과정으로 바라보게 하는 문화 콘텐츠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예비 부모들에게는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아무 일도 아닌 듯한 하루'를 끝까지 바라보는 시선에 있다. 문장과 그림 사이에는 설명보다 더 많은 여백이 남아 있다. 그 여백은 독자의 기억이 머무는 공간이 되고, 어린 시절의 추억이나 누군가를 돌보고 길러낸 시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결국 타인의 육아 기록을 읽는 일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136쪽, 1만9천원.
2026-07-23 09:59:09
2·28을 기록한 민주시인 김윤식…생가는 후손 홀로 지켜
지난해 개관한 대구도서관에는 한 편의 시가 새겨진 시비가 들어섰다. 대한민국 첫 민주화운동인 2·28민주운동을 가장 먼저 시로 기록한 김윤식(1928~1996) 시인의 대표작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이다. 전국 8곳에 시비가 세워질 만큼 문학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정작 그가 태어나고 삶을 일군 경산 생가는 별다른 관리 체계나 지원 없이 후손의 헌신으로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경산시 용성면 덕천리 김윤식 생가. 기둥 다섯 곳이 흰개미 피해로 속까지 파먹혀 있었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검은 구멍은 목조로 지어진 한옥을 위협했다. 정원과 마루, 서재를 가득 메운 문학 자료 등은 겉으로는 잘 관리된 듯 보였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는 흰개미가 조금씩 집을 갉아먹고 있었다. 1930년대 김 시인의 부친이 지은 생가는 1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온 한옥이다. 장남 김약수 경산학연구원장(전 대구미래대학교 교수)은 2017년부터 사비를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현재는 서재와 연구실, 전통차방 등을 갖춘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2019년에는 한국문인협회 경산지부가 생가 표지석을 세웠다. 김 원장 부부는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생가를 찾아 청소와 제초, 방문객 안내, 시설 점검을 반복한다. 그러다보니 관리 비용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흰개미 방제와 마당 보수 등에 400만원이 들였다. 지난해 한옥해충방제 전문업체를 통해 흰개미 방제 작업을 했지만 올해 다시 피해가 확산됐다. 기둥 세 곳은 속이 모두 썩어 바닥부터 천장까지 구멍이 생겼고, 추가 보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원장은 "자손이니 여태껏 지자체의 도움 없이 스스로 지켜보자는 일념으로 관리해 왔지만, 이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오래된 건물이라 손봐야 할 곳이 계속 생기고 시간과 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부가 지었고, 선친이 평생을 보낸 집인 만큼 어떻게든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대대적인 보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생가를 철거하는 최악의 상황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경산시는 현재까지 김윤식 시인 생가를 별도로 관리하거나 보존 대상으로 검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산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시가 진행하는 향토문화유산은 소유자가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검토할 수 있으며,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야 공적 예산을 투입할 수 있다"며 "생가의 역사성과 보존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사안이다. 향후 보존 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시인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전윤수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는 생가를 단순한 개인 주택이 아닌 경산지역의 문학유산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김 시인은 한국 민주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며, 생가는 그 자체로 역사적 기록"이라며 "부분적인 보수보다 전면 재건축을 고려해야 한다. 지자체가 먼저 발굴, 홍보하고 장기적인 보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20 09:54:28
제1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상식 "세월이 빚은 문장, 감동을 전하다" [영상]
'제1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상식'이 16일 오후 3시 매일신문사 11층 매일조은날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상 수상자 김제이 씨를 비롯해 논픽션, 시·시조, 수필 등 3개 부문 수상자 16명과 심사위원들이 참석했다. 올해는 시 부문에서 처음으로 대상 수상작이 나왔다. 정민규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 안윤하 대구문인협회 회장, 박미영 대구문학관 대외협력실장 등 문단 관계자와 수상자 가족과 축하객 등 100여 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에 앞서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은 "올해 매일시니어문학상은 역대 최다 응모를 통해 시니어 세대의 뜨거운 창작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니어문학상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선배 세대의 삶과 경험, 지혜를 문학으로 기록해 다음 세대와 나누는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문정희 심사위원장(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응모작에는 삶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하려는 인문학의 정신이 깊이 배어 있었고, 오랜 삶의 경험이 문학으로 승화된 작품들이 많았다"며 "수상자들이 세상을 언어로 바라보는 투시력과 살아 숨 쉬는 언어의 생명력을 오래도록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청호 대구문학관장은 "그동안 쌓아온 삶의 경험과 사회적 역할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문학적 자산"이라며 "삶에서 얻은 상처와 그리움은 세월이 더해질수록 향기로 바뀌고, 좋은 글을 넘어 감동을 전하는 힘이 된다. 수상자들이 앞으로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화두를 품고 좋은 작품을 써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윤하 대구문인협회장은 "올해 수상작들은 신춘문예에 출품됐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작품들이었다"며 "65세, 70세, 80세가 돼서도 밤잠을 설쳐가며 작품을 다듬고 퇴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매일신문에 감사드린다"고 축하를 전했다. 정민규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오늘 수상자 여러분이 앞으로도 우리 문학계를 밝히는 별처럼 꾸준히 빛나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2026-07-16 16:56:07
고향 품으로 돌아온 춤…무용가 황윤지, 대구서 3년 만의 무대
대구 출신 무용가 황윤지가 3년 만에 고향 무대에 올라 우리 춤의 아름다움과 전통예술의 가치를 시민들과 나눈다. 황윤지는 오는 8월 11일 오후 7시 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개인 무용발표회 '세류지맥(世流之脈)–춤, 그 영원한 이야기'를 개최한다. 2023년 '무의환향(舞衣還鄕)-무용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오다' 이후 대구에서 여는 개인 발표회다. 이번 공연은 전통춤의 미학을 선보이는 무대를 넘어 지역 전통문화의 가치와 국악의 아름다움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오는 9월 열리는 제11회 대구아리랑 한마당의 의미를 확산하기 위한 국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황윤지는 대구 동호초를 졸업한 뒤 경북예고와 서울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대전예고와 국립전통예술고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현재 국립국악원 청년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 국립국악원이 주최한 온나라전통춤경연대회에서 금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효명세자의 효심을 담은 궁중정재 '춘앵전', 한영숙류 '살풀이춤', 한영숙류 '태평무' 등을 선보인다. '춘앵전'은 궁중무용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살풀이춤'은 한과 비애를 예술로 승화한 한국춤의 정서를, '태평무'는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궁중춤과 민속춤의 미학을 담은 작품이다.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정단원 윤종현과 서울경기춤 이사 박소영도 함께한다. 두 무용수는 조흥동류 '한량무'와 전통춤인 '경기검무'를 통해 남성춤의 힘 있는 춤사위와 전통춤의 원형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석 무료, 문의 053-984-8774.
2026-07-16 13:30:03
소설과 수필로 오랫동안 삶을 이야기해 온 오철환 작가가 첫 시집 '참새와 방앗간'을 펴냈다. 오랜 세월 문장으로 사람과 세상을 들여다본 그가 이번에는 가장 응축된 언어인 시를 통해 자신의 삶과 사유를 독자들에게 건넨다. 시집 제목에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시의 방앗간 앞을 서성이며 알곡 몇 개를 쪼아 보았다"는 의미가 담겼다. 스스로를 시인이라 내세우기보다 문학의 곁에서 오래 머문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지만, 작품 속에는 삶을 오래 견뎌온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깊은 성찰이 스며 있다. 학창 시절부터 써온 습작들을 다시 꺼내 오랜 퇴고와 개작을 거쳐 완성한 만큼, 한 편 한 편에는 긴 시간이 켜켜이 배어 있다. 시집은 '참새의 넋두리', '참새의 눈', '참새의 소망' 등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67편의 시를 담았다. 삶의 무게를 견디는 인간의 고뇌, 세상을 향한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 앞으로의 삶을 향한 소망까지 다양한 정서가 작품마다 각기 다른 빛깔로 펼쳐진다. 하나의 주제를 밀고 나가기보다 살아온 시간만큼 다채로운 감정과 생각을 담아낸 것이 이번 시집의 특징이다. 한 작가가 삶이라는 방앗간에서 주워 모은 알곡 같은 문장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전한다. 303쪽, 1만5천원.
2026-07-15 17:10:00
하루에도 수많은 문장이 쏟아지는 시대다. 하지만 오래 마음에 남는 문장은 오히려 드물다. 이런 시대에 단 열일곱 자로 깊은 여운을 전하는 일본 하이쿠의 정수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시인이자 번역가인 오석륜 교수가 펴낸 '하이쿠, 바쇼에서 시키까지'는 일본 하이쿠를 대표하는 마쓰오 바쇼와 마사오카 시키의 작품 세계를 한 권에 담아냈다. 책에는 바쇼와 시키의 하이쿠 135편을 우리말 번역과 함께 수록하고, 작품마다 시대적 배경과 계절어, 표현 기법 등을 풀어낸 해설을 덧붙였다. 특히 국내에 비교적 덜 알려진 시키의 작품을 함께 조명한 점이 눈에 띈다. 하이쿠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하며 근대 하이쿠를 정립한 시키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사생(寫生)' 정신으로 동아시아 문학의 근대화를 이끈 인물이다. 저자는 하이쿠를 단순한 일본의 짧은 시가 아니라 동아시아 미학의 뿌리를 이해하는 문학으로 바라본다. 자연과 사람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동시에 한국 시와 시조, 최근 주목받는 디카시와도 충분히 공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깊이 바라보는 일은 점점 줄어드는 시대에 '하이쿠, 바쇼에서 시키까지'는 말을 덜어낸 열일곱 자를 통해 독자들에게 잠시 걸음을 늦추고 자연과 삶을 천천히 바라보는 시간을 선물한다. 204쪽, 1만4천원.
2026-07-15 17:09:51
한·프 수교 140주년 기념…'청바지를 입은 클래식' 개막
한국과 프랑스 국가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문화예술축제 '2026 제18회 SIMC & F(SpaceU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 Festival) - 청바지를 입은 클래식'이 오는 8월 13일부터 22일까지 공간울림과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 창작음악극, 영화, 인문 프로그램을 아우르며 양국의 문화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도심형 문화예술축제다. SIMC & F는 공간울림이 매년 여름 개최해 온 대표 음악축제로, 매년 한국과 역사적·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국가를 선정해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를 연결하는 융복합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한국·프랑스 국가수교 140주년을 주제로 프랑스 음악과 한국 음악의 만남을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풀어낸다. 클래식을 보다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은 '청바지를 입은 클래식'이라는 이름처럼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는 모두 10일간 9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개막공연인 '파리는 사랑으로 흐른다'는 프렌치 재즈와 보사노바로 프랑스 샹송을 새롭게 편곡해 선보이는 무대로, 보컬 시나와 첼리스트 김영환, 피아니스트 이영찬 등이 출연한다. 다음 날에는 프랑스의 낭만과 한국 가곡의 서정을 함께 담은 '8월의 프로포즈 : Échos de France'가 이어지며, 소프라노 시연서와 이예은, 메조소프라노 권민선, 테너 김명현 등이 무대에 오른다. 8월 18일에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우리 소리와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재해석한 어린이 창작음악콘서트가 열린다. 이어 19일에는 리코더와 바로크 플루트, 비올라 다 감바, 하프시코드로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들려주는 '고음악 산책-프랑스풍 바로크'가 마련된다. 20일에는 전통 국악기의 깊은 울림을 만날 수 있는 '달빛풍류', 21일에는 대금과 소금을 중심으로 팝과 발라드, 라틴 음악 등을 접목한 월드뮤직 공연 '8월의 Party'가 관객을 만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함께 감상하고 작품을 해설하는 '영화보기 좋은 날'과 벨 에포크 시대의 프랑스 음악과 예술을 이야기하는 인문 프로그램 '예술수다'가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비르투오조 챔버오케스트라가 꾸미는 폐막공연 '샹젤리제의 대행진'이 열려 프랑스 대표 레퍼토리와 협연 무대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2026-07-15 16:12:41
영화로 읽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태전도서관 '지혜학교' 운영
태전도서관이 영화와 영상 콘텐츠를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삶을 성찰하는 심화 인문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태전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지혜학교' 프로그램 '영상인문학으로 배우는 삶의 지혜'를 오는 8월 7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금요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스크린으로 읽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 이해'를 주제로 영화와 영상 콘텐츠 속에 담긴 중국의 역사와 문화, 철학을 살펴보며 타 문화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심화 인문학 과정이다. 강의는 김예주 경북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맡는다.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와 역사·문화적으로 밀접한 중국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이해하고,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문화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첫 강의는 중국 차(茶) 문화를 주제로 한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차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직접 시음하는 체험을 한 뒤, 이후 회차에서는 영화와 영상 콘텐츠를 매개로 중국 사회와 역사, 문화를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며 삶의 의미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마지막 회차에서는 프로그램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과 문장을 '나만의 지혜 엽서'로 제작하고, 과정에서 얻은 변화와 깨달음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 신청은 태전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53-320-5181.
2026-07-15 15:38:26
몸과 몸이 공명하는 무대…대구시립무용단 '엘라스틱 이스트' 공연
대구시립무용단은 오는 7월 31일 오후 7시 30분과 8월 1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89회 정기공연 '엘라스틱 이스트(Elastic East)'를 공연한다. '엘라스틱 이스트'는 동아시아의 호흡 감각과 신체 인식에서 출발해 몸 안에 잠들어 있는 집단 진동의 기억을 깨우는 작품이다. 호흡과 긴장, 이완, 미세한 떨림에서 비롯된 움직임이 반복과 충돌, 중첩을 거치며 하나의 파장을 형성하고,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명하는 집단의 에너지를 무대 위에 구현한다. 작품은 속도 중심의 사회와 개인화된 환경 속에서 점차 희미해진 '함께 숨 쉬는 몸'의 감각에 주목한다. 빠르게 연결되지만 쉽게 단절되는 현대 사회에서 공동의 호흡과 파장을 다시 만들어갈 가능성을 무용 언어로 탐색한다. 이번 공연은 최문석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의 안무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타악의 깊은 울림과 보이스(Voice), 조명과 공간 연출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몸과 소리, 빛이 하나의 거대한 호흡 구조를 이루며 개별적인 진동을 집단의 울림으로 확장시키고, 관객은 움직임뿐 아니라 공간을 채우는 리듬과 에너지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다. 문의 053-430-7656.
2026-07-15 11: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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