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기자 ksy121@imaeil.com

기사

  • 양인모와 헬싱키 필하모닉, 시벨리우스·프로코피예프 만난다

    양인모와 헬싱키 필하모닉, 시벨리우스·프로코피예프 만난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핀란드를 대표하는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대구에서 만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10월 20일(화) 오후 7시30분 그랜드홀에서 2026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하나로 '양인모와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 지휘는 헬싱키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가 맡는다. 시벨리우스의 관현악 작품과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통해 북유럽 음악의 색채와 양인모의 섬세한 연주를 함께 선보인다. 1882년 창단한 헬싱키 필하모닉은 북유럽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교향악단 가운데 하나다. 핀란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와 깊은 인연을 맺어 그의 관현악 작품 상당수를 세계 초연했으며, 카네기홀과 케네디센터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도 연주해 왔다. 2023년부터 악단을 이끌고 있는 사라스테는 런던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왔다. 협연자로 나서는 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2022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뉴욕 필하모닉,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사라스테의 지휘 아래 헬싱키 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시벨리우스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으로 시작한다. 절제된 선율과 투명한 관현악법으로 북유럽 특유의 정서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어 양인모가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날카로운 리듬과 서정적인 선율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바이올린의 기교와 표현력을 두루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 D장조를 들려준다. 짧은 음악적 동기가 점차 발전하며 웅장한 흐름을 만들어가는 작품으로, 특히 3악장에서 4악장으로 이어지는 전개와 마지막 악장의 힘찬 주제가 인상적이다. 핀란드의 역사적 상황과 맞물려 민족적 희망의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하는 곡이다. 이번 공연은 핀란드 음악과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연주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시벨리우스의 작품으로 헬싱키 필하모닉의 음악적 뿌리를 확인하고, 양인모의 협연으로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R석 17만원, S석 12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2026-10-12 17:28:17

  • 13년 이어온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 모색

    13년 이어온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 모색

    13년간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을 대구로 연결해 온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20일 오후 3시30분 챔버홀에서 '2026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심포지엄'을 연다. 주제는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전환 전략'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오케스트라 축제와 공연예술계의 흐름을 살펴보고, 지역에서 출발한 축제가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예술가와 공연장, 기관, 관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홍승찬이 좌장을 맡고, 국내외 공연예술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나선다. 키타 히로요시(Kita Hiroyoshi) 오사카 더 심포니홀 극장장은 일본 공연장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연장과 축제의 연계,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국제적 브랜드 확장 방안을 이야기한다. 서유진 롯데문화재단 공연기획팀장은 국내 공연예술 현장에서 축제와 공연 콘텐츠를 기획·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글로벌 플랫폼 전환 방향을 제시한다. 하노버 체임버 오케스트라 지휘자 한스 오일러(Hans Euler)는 대구콘서트하우스와의 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과 예술 교류가 축제의 성장과 예술적 가치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발제 이후에는 국제 오케스트라 및 공연장과의 협력,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와의 연계, 민간 기획사의 역할, 지역 예술인의 참여, 축제의 지속가능성 등을 놓고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패널로는 야리 에스콜라(Jari Eskola)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표,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윤동진 더브릿지 기획사 대표, 박혜영 강원문화재단 평창대관령음악제 운영실장, 김현수 바이올리니스트가 참여한다. 한편 2026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은 9월 18일부터 11월 27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부터 국내외 전문 연주단체까지 16개 단체가 참여한다.

    2026-10-12 16:39:31

  •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국립오페라단 초청작…원작 결말 비튼 '마술피리'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국립오페라단 초청작…원작 결말 비튼 '마술피리'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원작의 선악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화해와 공존을 이야기하는 무대로 대구 관객을 만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세 번째 메인 오페라로 국립오페라단의 '마술피리'를 초청해 16일(금) 오후 7시 30분과 17일(토) 오후 3시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이번 공연은 예매 시작과 함께 10월 16~17일 양일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1791년 초연된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대표작으로, 이번 무대는 익숙한 동화적 권선징악 구도를 넘어 서로 다른 가치와 권력이 충돌하는 세계에 주목한다. 연출을 맡은 김동일 국립오페라단 협력 연출은 밤의 여왕이 상징하는 '밤의 세계'와 자라스트로의 '낮의 세계'를 단순한 선과 악의 대립으로 그리지 않는다. 원작의 결말도 새롭게 해석해 세 소년 '크나벤'을 두 세계의 화해를 이끄는 존재로 부각한다. 증오와 복수 대신 용서와 관용, 서로 다른 세계의 공존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독일어 아리아의 음악적 매력은 살리면서 극 중 대사는 현대적인 한국어로 번안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지휘는 홍석원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가 맡고, 왕자 타미노 역에는 JTBC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의 멤버인 테너 서영택, 파미나 역에는 2026 카스카이스 국제 성악 콩쿠르 여자 부문 1위에 오른 소프라노 박누리가 출연한다. 파파게노 역은 바리톤 조재경, 파파게나 역은 소프라노 김효주, 밤의 여왕 역은 소프라노 문현주, 자라스트로 역은 베이스 이준석이 맡는다.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국립오페라스튜디오합창단과 브릴란떼 어린이합창단이 합창을 담당한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수성아트피아, 국립오페라단이 함께하는 공공 문화예술기관 협력 무대이기도 하다. 축제의 무대를 대구오페라하우스 밖 지역 공연장으로 넓히고, 국립예술단체의 레퍼토리를 지역 관객에게 선보인다는 취지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10-12 16:10:41

  • '거화'부터 고교 문학동인까지…대구 문학 100년을 잇다

    '거화'부터 고교 문학동인까지…대구 문학 100년을 잇다

    1910년대 근대문학 동인지부터 1980년대 대구 학생들의 문학 활동까지, 함께 쓰고 읽으며 새로운 문학을 만들어 온 대구 문인들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대구문학관은 10월 16일(금) 오후 3시부터 기획전 '100년의 숨결: 대구, 동인'을 개최한다. 전시는 근대문학 형성기부터 1980년대 학생 문학동인까지 세 시기로 나눠 동인지와 문집, 사진, 시화전 자료 등을 소개한다. 첫 번째 공간 '그 처음의 문장들'에서는 1910~1930년대 주요 동인지를 살펴본다. 현진건·이상화·이상백·백기만 등이 1917년 만든 것으로 전해지는 '거화'를 비롯해 '창조', '폐허', '장미촌', '백조', '금성' 등이 전시된다. '거화'는 현재 실물이 확인되지 않지만 백기만의 기록을 통해 존재가 전해진다. 이후 주요 동인지에서 활동한 문인들이 청년기에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대구 근대문학의 출발을 보여주는 자료로 의미가 있다. 두 번째 공간 '문학의 장, 삶의 장'은 해방 이후 대구의 동인 활동을 조명한다. 1946년 창간된 '죽순'을 비롯해 '시와시론', '달뜨는 마을', '낙강', '에스프리', '자유시', '문학 경부선', '형상', '분단시대', '오늘의 시' 등 다양한 동인지와 관련 자료를 소개한다. '죽순'은 시를 중심으로 출발해 소설·수필·평론·희곡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시와시론'은 6·25전쟁 당시 대구에 모인 문인들의 활동과 전후 지역 문단의 형성을 보여준다. 이후에도 여러 동인지가 발간되며 대구 문학의 다양성을 키웠다. 세 번째 공간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는 1960~80년대 학생 문학동인을 만난다. 대륜고 '씨알', 경북고 '돌탑', 능인고 '보리수', 대구고 '계단', 계성고 '근일점', 대건고 '태동기' 등 고교 문학동인 자료와 대학 문학동인·시화전 자료를 통해 학생들의 문학 활동이 지역 문단으로 이어진 과정을 살펴본다. 당시 학생들에게 동인지는 작품을 발표하고 문학적 고민을 나누는 공간이었다. 청년 문학인들은 산업화와 도시화, 인간소외와 사회 현실 등 시대의 문제를 작품에 담으며 자신만의 문학적 목소리를 만들어갔다. 대구문학관은 이번 전시에서 동인지와 문집 등 실물 자료를 통해 문인들의 결집과 신인 발굴, 문학적 교류가 대구 문학의 세대별 흐름을 형성해 온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는 고교 문학동인과 문학인들이 함께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로 문을 연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0-12 15:37:59

  • 동성로의 추억부터 대구의 미래까지…무대로 되살린 '그때 그 시절'

    동성로의 추억부터 대구의 미래까지…무대로 되살린 '그때 그 시절'

    한때 젊음의 상징이었던 대구 동성로의 풍경부터 대구 지하철 참사와 도시의 변화, 새로운 도약을 향한 바람까지 현대무용으로 풀어내는 무대가 열린다. 카이로스댄스컴퍼니는 10월 17일(토) 오후 2시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창작 무용 '동성로 더 메모리'를 공연한다. 작품은 1990년대부터 2026년까지 동성로와 대구가 겪은 변화를 다섯 장면으로 구성했다. 첫 장면은 1990년대 동성로의 풍경을 불러낸다. 대구백화점과 중앙파출소, 제일서적, 동아백화점, 미도다방, 음악감상실 등 당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장소들이 무대에 등장한다.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던 음악과 자동차, 사람들로 북적이던 풍경을 통해 낭만이 깃들었던 시절을 되살린다. 이어 1997년 젊음의 거리에서는 길거리에서 카세트테이프를 팔던 이동식 노점, 이른바 '길보드 차트'를 소재로 삼는다. 최신 가요와 유행가가 거리를 채우고 시민들이 음악을 나누던 풍경을 통해 지금은 사라진 거리문화와 그 시절의 기억을 소환한다. 2003년 2월 18일을 다룬 장면은 대구 지하철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작품은 참사로 멈춰버린 시간과 남겨진 상처를 돌아보며, 더 안전한 도시를 향한 바람을 담는다. 이후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 감염병 등 변화와 위기를 겪은 대구의 모습을 거쳐 2026년 다시 울리는 종소리로 나아간다. 대구가 지닌 고유성과 저력을 되짚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도시의 모습을 그린다. 공연에 앞서 10월 15일(목)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4층에서 성인 대상 무용 오픈클래스도 열린다. 공연팀이 직접 진행하며,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월 달서아트센터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돼 군위에서 다시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김영남 카이로스 대표가 연출과 안무 디자인을 맡았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10-12 15:18:22

  • 앤 카슨 책 판매량 204배 폭증…'노벨상 특수'에 증쇄까지

    앤 카슨 책 판매량 204배 폭증…'노벨상 특수'에 증쇄까지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국내 서점가에서 관련 도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표작인 '빨강의 자서전'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가운데 주문이 몰리면서 출판사들도 증쇄에 나서는 등 '노벨상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11일 오전 9시까지 앤 카슨의 도서 판매량은 수상 발표 전 평균보다 203.9배 증가했다. 예스24에서도 수상 발표 이후인 8~11일 카슨의 국내 번역서 판매량이 올해 1월 1일부터 수상 발표 전날인 7일까지의 누적 판매량의 약 39배에 달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작품은 운문 소설 '빨강의 자서전'이다. 예스24에서는 수상 발표 이후 나흘 연속 일일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켰으며, 교보문고에서도 대표작 가운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예스24 집계 기준 같은 기간 판매량은 수상 전 누적 판매량의 약 71배에 달했다. 작품별 판매 순위에서는 카슨의 문학적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저작이 함께 주목받았다. 교보문고에서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오빠를 추모하며 쓴 '녹스'가 판매량 2위, 여성 최초로 T. S. 엘리엇상을 받은 작품인 '남편의 아름다움'이 3위에 올랐다.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에서도 '남편의 아름다움'과 '에로스, 달콤씁쓸한'이 각각 10위와 22위를 차지했다. 구매자 연령과 성별에서도 특징이 나타났다. 교보문고 집계에서 여성 구매자는 전체의 73.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8.6%로 가장 많았고 30대 23.2%, 50대 19.4%, 20대 15.5% 순이었다. 반면 예스24에서는 수상 발표 당일 30대 구매 비중이 28.0%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1.6%를 차지해 20·30대의 구매 비중이 절반에 가까웠다. 서점별 집계 시점과 기준에 차이가 있지만,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독자층까지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앤 카슨의 작품을 펴낸 출판사 봄날의책은 대형 서점을 중심으로 주문이 늘면서 일부 도서의 재고가 빠르게 줄어 증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에 시간이 필요한 '녹스'의 경우 추가 인쇄를 서두르는 한편, 카슨의 다른 작품도 증쇄를 검토하고 있다. 봄날의책은 카슨의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작 '엉뚱한 노마'도 11월 중순 출간할 예정이다.

    2026-10-12 10:57:44

  • 캐나다 작가 앤 카슨, 2026 노벨문학상 수상

    캐나다 작가 앤 카슨, 2026 노벨문학상 수상

    캐나다 시인 앤 카슨(Anne Carson)이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8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앤 카슨에게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카슨은 시와 산문은 물론 고전문학 연구와 번역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다. 195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카슨은 고전학을 전공했다. 토론토대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에서 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대 그리스 문학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바탕으로 현대의 사랑과 욕망, 상실 등을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내며 주목받았다. 대표작은 1998년 발표한 '빨강의 자서전(Autobiography of Red)'이다. 고대 그리스 시인 스테시코로스의 신화 속 인물 게리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시와 소설의 경계를 허문 '운문소설' 형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남편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the Husband)'에서는 사랑과 결혼, 이별을 장편시 형식으로 다뤘다. 이 작품으로 2001년 T.S. 엘리엇상을 받았으며, 카슨은 시와 산문, 에세이와 번역을 오가는 실험적인 작품 활동으로 현대 영미문학의 독특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카슨은 T.S. 엘리엇상 외에도 맥아더 펠로십 등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으며, 올해 발표를 앞두고도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국내에서도 노벨문학상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민음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민음사TV'의 노벨문학상 발표 라이브에는 수상자 발표 직전 약 1만3천명이 동시 접속해 결과를 지켜보기도 했다. 앞서 2024년에는 한국의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수상했다. 노벨상 수상자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6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를 받는다.

    2026-10-08 20:13:32

  • 85세 피아니스트 이청행, 정년퇴임 20년 맞아 독주회

    85세 피아니스트 이청행, 정년퇴임 20년 맞아 독주회

    85세의 원로 피아니스트 이청행 계명대 명예교수가 정년퇴임 20주년을 맞아 독주회를 연다. 대구원로음악가회는 오는 14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이청행 피아노 독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이 교수의 85세와 2006년 정년퇴임 2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무대다.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1941년생인 이 교수는 계성고 재학 시절 고(故) 이경희 선생에게, 서울대 음악대학에서 고(故) 김원복 선생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이후 미국 워싱턴대에서 학사, 보스턴대에서 석사, 노스텍사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부터 2006년까지 계명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1979년과 1983년 대구MBC 주최 독주회를 시작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리사이틀홀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대구문화예술회관, 부산시민회관 등에서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서울챔버앙상블, 인천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경북도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으며, 2006년 퇴임 이후에도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수성아트피아 기획 독주회,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등에서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을 통해 대구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원로 음악가의 연주를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전석 무료

    2026-10-08 16:54:29

  • 고음악을 오늘의 공연예술로 확장하다…오스트리아 '아트하우스17' 첫 내한

    고음악을 오늘의 공연예술로 확장하다…오스트리아 '아트하우스17' 첫 내한

    과거의 음악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고음악을 동시대 공연예술로 확장해 온 오스트리아 예술가집단 '아트하우스17'이 대구를 찾는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그랜드홀에서 2026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프로그램으로 아트하우스17의 첫 내한 공연을 연다. 오스트리아 그라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트하우스17은 시대악기와 원전 연구를 바탕으로 음악에 문학, 시각예술, 퍼포먼스 등을 결합해 음악극을 만드는 단체다. 고음악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현대적인 연출을 더해 새로운 무대 언어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고음악축제, 바흐페스트 라이프치히, 빈 콘체르트하우스 등 유럽 주요 축제와 공연장에서 활동해왔다. 이번 무대에는 하프시코드 연주자이자 음악감독인 미하엘 헬(Michael Hell), 오페라 연출가 토마스 회프트(Thomas Höft),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이자 프로듀서인 게오르크 크로나이스(Georg Kroneis)가 참여한다. 소프라노 소피 데인먼(Sophie Daneman)과 바리톤 디트리히 헨셸(Dietrich Henschel)도 함께한다. 공연은 1부 '에겐베르크의 소리'와 2부 '리멤버 미'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17세기 예술과 음악이 꽃피었던 에겐베르크 성을 배경으로 당시 궁정문화의 세계를 풀어낸다. 음악뿐 아니라 건축과 천문학, 시각예술이 결합했던 바로크 시대의 세계관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2부 '리멤버 미'에서는 '기억'을 주제로 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을 선보인다. 루트와 테오르보 등 바로크 시대악기와 거트현을 사용한 고음악 연주에 연기와 움직임, 무대미술 등이 더해진다. 아트하우스17은 시대악기의 음색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상과 움직임, 스토리텔링 등을 음악과 함께 엮어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주제까지 전달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이번 공연에서도 고음악과 현대적인 무대 연출이 결합된 형태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R석 5만원, S석 3만원.

    2026-10-08 16:45:20

  • 황정민부터 박정민까지…'무제' 두 번째 듣는소설, 성해나 '일일 반출록'

    황정민부터 박정민까지…'무제' 두 번째 듣는소설, 성해나 '일일 반출록'

    성해나 작가의 장편소설 '일일 반출록'이 배우 황정민, 서현진, 이동휘, 고아성, 박정민 등 15명의 목소리를 입은 오디오북으로 독자를 만난다. '일일 반출록'은 배우 박정민이 대표로 있는 출판사 무제의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두 번째 책으로 제작됐다. 황정민이 주인공 수인 역을 맡고 서현진, 침착맨, 서현철, 김준, 박명신, 이동휘, 문혜인, 고아성, 권해효, 송인성, 조현철, 박정민, 정재형, 김민수 등이 각 인물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소설은 환갑을 앞둔 전직 교도관 수인의 이야기다. 아내와 사별한 뒤 삶을 돌보지 않은 채 지내던 그는 아내의 유품과 생활 쓰레기, 교도관 시절의 물건으로 가득한 집에서 은둔하듯 살아간다. 그러던 중 "분재가 잘 자라려면 잔뿌리부터 걷어내야 한다"는 수용자의 말을 떠올리고, 아내의 유품에 앞서 자신에게 남겨진 타인의 물건부터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한다. 보세 양복과 조미료, 통가발 등을 들고 길을 나선 수인은 물건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수용자의 가족과 교도소 동료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의 사연을 들으며 자신의 상처와 죄책감을 돌아보게 된 수인은 오랫동안 외면했던 과거와 마주한다. 마지막으로 아내의 유품 앞에 선 그는 상실과 후회를 지우는 대신 이를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며 다시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 성해나는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오즈'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과 '혼모노', 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 기담집 '인비인' 등을 펴냈으며 젊은작가상, 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등을 받았다. 이번 '듣는소설'은 등장인물의 감정을 배우들의 목소리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 수인의 이야기는 황정민의 목소리로 전개되며, 각 인물의 목소리가 더해져 소설 속 관계와 감정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일일 반출록' 듣는소설은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우선 기증돼 시각장애인 독자에게 먼저 제공된다. 비장애인 독자를 위한 종이책과 오디오북은 이후 전국 서점과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26-10-08 14:08:23

  • 무리에 휩쓸리지 마라…2027년 트렌드는 '알파쉽(Alpha Sheep)'

    무리에 휩쓸리지 마라…2027년 트렌드는 '알파쉽(Alpha Sheep)'

    다음 해 어떤 변화가 우리 일상을 바꿀지 짚어온 '트렌드코리아'의 2027년판이 출간됐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등이 펴낸 이번 책은 인공지능(AI)이 범용재가 된 이후의 사회 변화를 짚으며 내년 대한민국을 관통할 10대 소비 트렌드를 제시한다. 올해 책의 슬로건은 'ALPHA SHEEP(알파쉽)'. 양떼처럼 시류에 휩쓸리기보다 무리에서 먼저 뛰쳐나와 자신의 생각을 실행하는 존재를 뜻한다. 〈strong〉1. 권태사회〈/strong〉 쇼츠·SNS·유튜브 등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지만 오히려 무엇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바쁜 권태'가 확산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strong〉2. 라이프 ROI(Return on Investment)​〈/strong〉 ROI는 시간과 돈뿐 아니라 가족·친구·직장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투자 대비 수익률을 따지는 개념을 말한다. 얻는 것보다 손해가 크다고 판단하면 관계나 선택을 과감히 정리하는 태도도 이에 포함된다. 〈strong〉3. 폼팩터 시프트(Plasticity in the Form Factor Shift)​〈/strong〉 폼팩터는 제품의 형태·구조·모양을 말한다. 제품의 기능보다 그것을 구현하는 '형태'가 달라지는 흐름이다. 붙이는 비타민이나 알약 육수처럼 익숙했던 제품의 형태가 소비자의 편의와 경험에 맞춰 바뀌고 있다. 〈strong〉4. 해봄경제〈/strong〉​ 일단 '해봄'이 중요하다. 충분히 준비한 뒤 시작하는 대신 일단 실행하고 과정에서 배우는 경제를 뜻한다. 생성형 AI와 3D 프린터 등 도구가 쉬워지면서 개인도 과거 전문가나 조직이 맡았던 일을 직접 시도할 수 있게 됐다. 〈strong〉5. 저장인류〈/strong〉 무엇이든 일단 저장하고 보는 사람들의 증가를 가리킨다. 유용한 영상부터 사진, 대화, 영수증까지 기록하는 시대지만, 정작 저장한 정보가 무엇인지 잊어버리는 역설도 나타난다. 〈strong〉6. 바이브 워킹(Vibe Working)​〈/strong〉 '바이브'는 흐름과 맥락을 뜻한다. '바이브 워킹'은 AI와 사람이 업무의 흐름과 맥락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협업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사람과 AI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개념이다. 〈strong〉7. 리:텐션 전략(Retention Strategy)​〈/strong〉 신규 고객 확보보다 기존 고객을 붙잡는 데 무게를 두는 전략이다. 인구 감소와 성장 둔화 속에서 고객이 계속 머물고 다시 찾게 만드는 경험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좌우한다는 분석이다. 〈strong〉8. 휴먼엣지(Every AI Needs the Human Edge)​〈/strong〉 AI 시대일수록 결과물에 담긴 인간의 흔적이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무엇을 선택하고 판단했는지, 어떤 경험을 바탕으로 결과에 개입하고 책임졌는지가 AI가 만들어낸 결과와 인간을 구별하는 요소가 된다. 〈strong〉9. 하프시그널(The Half Signal)​〈/strong〉 갱년기를 인생의 끝이 아닌 반환점으로 바라보는 흐름이다. 신체와 감정의 변화를 숨기기보다 적극적으로 검색하고 진단받으며 관리하는 세대의 변화와 함께 가족과 직장도 갱년기를 함께 고민해야 할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strong〉10. 안목자본〈/strong〉 AI가 손쉽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대에 '무엇이 좋은지 알아보는 눈'이 새로운 자본이 된다는 개념이다.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가치를 발견하는 발굴안·심미안·감식안 등 인간 고유의 안목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400쪽, 2만2천원.

    2026-10-08 11:01:52

  • [주목 이 책] 세균도 사랑을 아는데

    [주목 이 책] 세균도 사랑을 아는데

    세균은 단순히 병을 일으키는 존재가 아니다. 서로 경쟁하면서도 협력하고, 자신의 일부를 내어주며 함께 살아간다. 김응빈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가 미생물의 세계를 통해 인간의 삶과 관계를 돌아본 책 '세균도 사랑을 아는데'를 펴냈다. 책은 세균과 곰팡이, 미세조류, 장내 미생물 등 다양한 미생물의 삶을 따라가며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를 짚는다. 저자는 미생물 역시 살아남기 위해 무조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고 공존한다고 설명한다. 세균 사이의 거리는 약 2나노미터에 불과하지만, 그 작은 공간에서도 서로에게 필요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점을 통해 인간관계의 '거리 두기'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미생물을 공부하다 결국 인간을 생각하게 만드는 과학 교양서다. 숲과 바다의 생태계 역시 수많은 생명체의 협력으로 유지된다. 죽음조차 다른 생명의 양분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과정이다. 세균이 세포를 나누며 다음 세대를 남기는 방식에서는 '내리사랑'의 의미도 발견한다. 미생물이 궁금해 펼쳤다가 '나 혼자 산다'가 아니라 '덕분에 산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한다. 200쪽, 1만6천800원.

    2026-10-08 10:31:05

  • [책 check] 조각이불

    [책 check] 조각이불

    감나무 꼭대기에 남겨진 감 몇 알을 보며 까치밥을 생각하고, 꽃을 살 때면 꽃 이름을 꼭 물어본다. 난전 위 노부부의 식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체리 한 통에서 다시 출근할 힘을 얻기도 한다. 이정혜 작가의 시선은 이처럼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풍경에 머문다. 수필집 '조각이불'은 그런 삶의 조각들을 모아 한 땀씩 기워낸 책이다. 서로 다른 색과 무늬의 자투리 천이 하나의 이불이 되듯, 작가는 소소한 이야기에 사랑과 감사, 희망을 더해 4부 53편의 수필을 엮었다. 책에는 '오직 집이 목표'라는 택배기사, '살기 위해 걷는다'는 택시기사, 겨울비 속 탁발승의 모습이 등장한다. 손자와 아버지를 바라보는 가족의 시간, 어린 시절 할머니와 채소를 따던 해거름의 기억도 담겼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의 기준', '살아야 할 이유' 같은 질문 역시 특별한 사건보다 일상 속 경험을 통해 풀어낸다. "사는 행위가 별것 아니다"라고 말하는 저자에게 삶은 사랑과 기도, 용서를 먹으며 하루하루를 건너는 일이다. 결국 '조각이불'은 대단하지 않아 보이는 하루도 저마다의 의미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책이다. 208쪽, 1만6천원.

    2026-10-08 10:30:57

  • [책 check] 온 동네에 밑줄을 긋자

    [책 check] 온 동네에 밑줄을 긋자

    비가 그친 뒤 생긴 물웅덩이가 자전거의 바퀴를 따라 동네에 밑줄을 긋는 물감이 된다. 옥수수는 빗소리와 매미 소리, 풀벌레 소리를 받아 적는 키보드가 된다. 평범한 풍경을 조금만 다르게 바라보면 일상이 시가 된다. 김준현 시인의 신작 동시집 '온 동네에 밑줄을 긋자'는 이처럼 익숙한 사물과 풍경에서 어린이의 눈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한다. '쌩쌩'에서는 물웅덩이를 상상력의 도구로 바꾸고, '옥수수 타이핑'에서는 먹거리 하나를 여름의 소리를 기록하는 물건으로 변신시킨다. 가족과 친구,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에는 장난스러운 말놀이와 따뜻한 시선이 함께 담겼다. '유성이 떨어진 자리'에서는 동생의 팔에 생긴 작은 점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며 평범한 순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시인은 거창한 사건 대신 아이들이 매일 마주하는 것들에 오래 눈길을 준다. 이번 시집에는 김준현 시인의 동시 40여 편과 현민경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졌다. 시집 '토마토 기준' '나는 법' 등을 펴낸 김 시인은 시와 동시, 평론과 소설을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04쪽, 1만5천원.

    2026-10-08 10:30:50

  • [책 check] 완일이와 완이

    [책 check] 완일이와 완이

    박채현 작가가 신작 동화집 '완일이와 완이'를 펴냈다. 201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박 작가가 선보이는 이번 책에는 '달려', '먼지 요일', '완일이와 완이', '루디의 외출', '오, 나의 샘물', '집으로' 등 여섯 편이 담겼다. 이 가운데 '달려'는 제18회 황금펜아동문학상 수상작이다. 책은 로봇과 복제 인간이 등장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기술이 발전한 세상에서도 변하지 않는 마음을 이야기한다. 표제작 '완일이와 완이'에서는 인간의 기억을 가진 생체 로봇 쌍둥이가 학교에 전학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진짜와 가짜'를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 묻는다. 자신들이 죽은 아이의 대체품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서로를 친구이자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두 아이의 모습이 중심을 이룬다. 다른 작품에서도 소외된 존재를 향한 시선이 이어진다. 로봇 강아지와 복제 로봇, 동물원의 침팬지와 코끼리, 송아지와 아이 등을 등장시켜 인간과 동물, 로봇의 경계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그린다. 기술의 편리함보다 함께 살아가는 마음에 주목한 동화집이다. 147쪽, 1만3천원.

    2026-10-08 10:30:42

  • 스코틀랜드 바다에서 이탈리아, 그리고 우주까지…대구시향 '그랜드 투어'

    스코틀랜드 바다에서 이탈리아, 그리고 우주까지…대구시향 '그랜드 투어'

    스코틀랜드의 거친 바다에서 이탈리아의 눈부신 풍경, 미지의 우주까지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이 펼쳐진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529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2026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멘델스존의 '헤브리디스'와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 요한 데 메이(Johan de Meij)의 'UFO 협주곡'을 선보인다. 지휘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이 맡고, 포르투갈 출신 유포니움 연주자 마우루 마르팅스가 협연한다. 공연의 문을 여는 멘델스존의 '헤브리디스'는 스코틀랜드 바다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스무 살의 멘델스존이 유럽을 여행하며 스코틀랜드에서 마주한 헤브리디스 제도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핑갈의 동굴 서곡'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밀려오는 파도와 거대한 동굴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관현악 선율이 특징이다. 2부에서는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를 연주한다. 작곡가가 유럽 여행 중 이탈리아에서 받은 인상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1악장부터 애수 어린 2악장, 우아한 3악장, 이탈리아 춤곡인 살타렐로 리듬을 활용한 4악장까지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작품은 요한 데 메이의 'UFO 협주곡'이다. 유포니움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금관악기의 첼로'라고 불리는 유포니움의 부드럽고 깊은 음색을 만날 수 있다. 5개 악장이 휴식 없이 이어지는 구성으로, 관악 편성의 원곡에 현악기의 음향을 더한 정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된다. 협연자로 나서는 마우루 마르팅스는 포르투갈 출신의 유포니움 연주자다. 2019년 프랑스 국제 색스혼·유포니움·튜바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24년에는 저음 금관악기 분야의 'ITEA 로저 보보 레코딩 우수상'을 받았다. 현재 노르웨이 북극대학교(UiT)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아담스 브라스의 대표 아티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10-08 10:11:12

  • 가을 오후 만나는 오페라와 클래식…'금난새의 두시 데이트'

    가을 오후 만나는 오페라와 클래식…'금난새의 두시 데이트'

    가을 오후, 오페라 아리아와 클래식 선율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3일 오후 2시 팔공홀에서 기획공연 '금난새의 두시 데이트' 10월 공연을 개최한다. '금난새의 두시 데이트'는 지휘자 금난새의 친근한 해설과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보다 쉽고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마티네 콘서트다.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곁들인 해설과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을 통해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음악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옥주, 클라리넷 안유빈, 바이올린 최수진이 함께한다.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를 초청해 무대를 꾸미는 기존 공연의 특징을 이어간다. 소프라노 이옥주는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과 파르마 아리고 보이토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로마 AIDM 아카데미와 노바라 국립 오페라 극장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칼립소의 사랑'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마침내 그 순간이 왔어요'와 조두남의 '새타령'을 들려준다. 오페라 아리아와 우리 가곡을 함께 선보이며 클래식과 성악의 다양한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연주가 더해져 각기 다른 음색의 매력을 선사한다. 베버와 모차르트, 왁스만, 그리그 등의 작품을 통해 오케스트라와 독주 악기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꾸민다. 금난새의 해설도 공연의 한 축을 이룬다. 작품에 대한 설명과 음악적 이야기를 곁들여 관객들이 곡의 특징과 감상 포인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전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10-07 17:05:26

  • 대구와 하노버, 음악으로 국경을 넘다…'듀오 말리키 콘서트' 개최

    대구와 하노버, 음악으로 국경을 넘다…'듀오 말리키 콘서트' 개최

    대구와 독일 하노버가 음악으로 만난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간 교류를 이어가기 위한 '듀오 말리키 콘서트'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독일 하노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듀오 말리키가 무대에 오른다. 보컬 키아라 라이몬디와 기타·아코디언 연주자 마커스 코다로 구성된 듀오 말리키는 재즈를 바탕으로 이탈리아·독일 전통음악, 탱고, 라틴음악, 집시 재즈 등을 자유롭게 오간다. 공연 부제인 'Melodies Without Borders(국경을 넘는 음악)'처럼 장르와 언어,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인다. 대구의 월드뮤직 앙상블 비아트리오도 함께한다. 초반에는 듀오 말리키의 무대로 시작해 비아트리오 기타리스트가 합류하고, 후반에는 비아트리오 멤버 전원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Feira de Mangaio(망가이오 장터)', 'Bei mir bist du shein(당신은 나에게 특별한 사람)' 등을 협연하며 두 도시의 음악적 색채를 한 무대에서 들려줄 예정이다. 대구는 2017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지정된 이후 세계 음악창의도시들과 교류해왔다. 이번 공연은 그중에서도 하노버 음악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음악을 매개로 두 도시의 문화적 연결을 넓히는 자리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10-07 10:17:03

  • "속세 잠시 안녕"…팔공산 승시서 이색 단기출가 '잠깐 다녀왔습니다'

    대구의 대표 가을 전통문화축제인 '제16회 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僧市)'가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팔공산 동화사 경내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주지 선광 스님)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공동으로 여는 '선명상 축제'와 함께 열린다. 수행 체험부터 시민 참여형 나눔 장터, 청년들의 야간 축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번 축제의 신규 프로그램은 통일약사대불전에서 열리는 이색 단기출가 체험 '잠깐 다녀왔습니다'다. 복잡한 일상과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벗어나 산사의 수행자 삶을 원데이 또는 시간제로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삭발 대신 마음의 번뇌를 깎아내는 의식을 비롯해 발우공양, 행선(포행), 묵언 명상 등을 체험하며 일상을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승시 본연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시민참여 물물교환 장터'도 축제 기간 경내에서 운영된다. 시민들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생활용품, 책, 공예품, 사찰 문화용품 등을 가져와 서로 필요한 물건으로 교환하며 나눔과 자원 순환을 실천하는 장터다. 가을밤을 달굴 야간 특별 프로그램 '극락모드 온(ON): 한복 DJ 파티'도 마련된다. 한복이나 절복을 입은 청년 불자와 시민들이 목탁 리듬과 전자음악(EDM) 비트 속에서 일상의 스트레스와 번뇌를 날려버리는 현대판 야단법석(野壇法席)을 펼친다. 이와 함께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네팔 등 4개 아시아 불교 국가가 참여하는 전통 법당 및 문화 부스와 스님과 함께하는 '108배 챌린지'도 운영된다. 산중장터 재연마당, 전국 승가 법고대전, 사찰음식 문화마당 등도 사흘간 이어진다. 팔공산 승시축제 봉행위원장인 동화사 주지 선광 스님은 "스스로를 비워내는 '단기출가'부터 승시의 본질인 나눔을 실천하는 '물물교환 장터', 청년들의 열정을 담아낸 '극락모드 온' 파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법석을 마련했다"며 "국립공원 팔공산의 청정한 도량에서 나눔의 따스함과 참된 마음의 평화를 가득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10-06 18:23:05

  • 객석의 어린이도 오페라 주인공…대구국제오페라축제 '투란도트'

    객석의 어린이도 오페라 주인공…대구국제오페라축제 '투란도트'

    객석에 앉아 오페라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어린이 관객이 직접 노래하고 극에 참여하는 무대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어린이·가족 오페라 '투란도트: 박물관의 수수께끼'를 오는 10월 9일 오후 7시30분과 10일 오후 3시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이탈리아 아슬리코(AsLiCo)가 함께 제작한 국제 합작 프로덕션이다. 아슬리코의 어린이·가족 참여형 오페라 교육 프로젝트 '오페라 도마니(Opera domani)'를 바탕으로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구성했다. 2024년 2월 이탈리아 코모에서 초연된 뒤 2026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랐다. 특히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는 처음으로 어린이·학생을 위한 오페라로 공연됐다.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된다는 점이다. 공연에 앞서 바리톤 정제학이 약 20분간 사전교육을 진행하며 어린이 관객들에게 작품 내용과 참여 방법을 설명한다. 관객들은 세 곡의 합창곡을 미리 배운 뒤 실제 공연에서 무대의 합창단처럼 함께 노래한다. 투란도트가 칼라프에게 던지는 수수께끼를 객석에서 함께 풀어보는 장면도 마련된다. 지휘자가 객석을 향해 신호를 보내면 관객들이 한목소리로 노래하며 무대와 객석이 함께 공연을 만들어간다.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도 이야기와 음악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색과 연출 안드레아 베르나르(Andrea Bernard)가 맡았다. 박물관을 배경으로 '투란도트'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다. 지휘는 함부르크 국립음악대학교(HfMT Hamburg) 지휘과 교수인 송안훈이 맡으며 디오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젊은 성악가들의 성장 무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2026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에는 국내외 성악가 약 100명이 지원해 7명이 최종 선발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이 이번 공연에 출연한다. 또 세계 각국의 젊은 성악가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영아티스트 선발에는 19개국에서 약 70명이 지원해 7명이 선발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가운데 일부가 국내 신진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주요 배역에는 투란도트 역 프란체스카 파올레티와 크세니야 오베르코, 칼라프 역 왕위쉬안과 스콧 럼블, 티무르 역 백영준과 허찬영, 류 역 에밀리 크리스티나 로프터스와 김민진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이탈리아어로 진행되며 국문·영문 자막이 제공된다. 사전교육을 포함해 약 90분간 진행된다. 전석 2만원. 만 5세 이상 관람가.

    2026-10-06 16:00:24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