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기자 ksy1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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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아트웨이 '월간범어' 12월 전시…김조은 작가 '고요의 숲을 지나'

    대구아트웨이 '월간범어' 12월 전시…김조은 작가 '고요의 숲을 지나'

    대구아트웨이가 오는 12월 8일(토)부터 12월 31일(토)까지 쇼룸 입주작가 제9차 릴레이 개인전 '월간범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조은 작가의 '고요의 숲을 지나'라는 주제로 기획전시실1에서 선보인다. 아트웨이는 올해 처음 기획한 릴레이 개인전 프로그램 '월간범어'를 통해 쇼룸 스튜디오 입주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매월 한 팀씩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 4월부터 12월까지 총 9명의 입주 예술인이 참여했고, 12월 마지막 순서로 김조은 작가를 소개한다. 김조은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스미는 고요'를 비롯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겉으로 보면 금빛 물결처럼 반짝이지만, 그 안에는 검은 물과 섬의 세계가 숨겨져 있다. 작가는 상처를 단순한 어둠이 아니라 존재를 증명하는 흔적이자 삶의 무게로 바라본다. 검은 물결은 산이 되고 바위가 되며, 다시 섬으로 자리하면서 황금빛과 검은 색의 대비 속에서 삶의 모순과 조화를 보여준다. 작품은 마치 "당신의 상처는 깊이와 굳건함을 드러내며, 그것이 당신을 빛나게 한다"라고 속삭이는 위로와 같다. 이생강 예술공감연구소 소장은 "예술가의 임무는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존재의 공허함에 대한 해독제를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조은의 작품에서도 이러한 관점이 드러난다. 금지 위에 먹을 올려 물결을 쌓아가는 작가의 방식은 빛나는 세계 뒤에 자리한 상처와 흔적을 드러낸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삶의 근원적 질문을 잊고 지내지만, 작품은 찰나의 빛나는 순간들이야말로 삶을 가치 있게 만든다는 점을 조용히 일깨운다. 김조은 작가는 대구를 중심으로 18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작업세계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하빈PMZ평화예술센터 '금빛 기억의 풍경'(2025), 대안공간 싹 '둥둥, 흘러'(2024), 달서아트센터 '달아 꽃이 되어라'(2023),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아트스타(2023) 등을 통해 특유의 금빛·먹빛 풍경 회화를 선보인 바 있다. 또 대구문화예술회관, 디아크문화관, 경주예술의전당 등 다수 기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을 비롯해 여러 공공기관과 국내외 개인 컬렉터에게 소장돼있으며, 2025년 대구아트웨이 쇼룸 입주작가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 기간 중인 12월 19일(목) 오전 11시에는 연계 프로그램 '빛의 조각, 마음의 콜라주'가 작가 스튜디오인 쇼룸 5번에서 진행되며, 참여는 작가 인스타그램(@artist_joeunkim)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53-430-5655.

    2025-12-01 17:11:46

  • 대구콘서트하우스, '클래식 ON' 한만욱 트럼펫 리사이틀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 '클래식 ON' 한만욱 트럼펫 리사이틀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지역예술인을 조명하는 기획공연 '클래식 ON'의 12월 공연으로 '한만욱 트럼펫 리사이틀'을 오는 12월 9일(화)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개최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올해 '클래식 ON' 프로그램을 총 18회에 걸쳐 운영하며 다양한 클래식 장르를 관객들에게 선보여 왔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무대 기회를, 관객들에게는 수준 높은 공연 문화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12월 연말 분위기를 풍성하게 채울 이번 무대에는 트럼페터 한만욱을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문민영, 소프라노 곽보라, 첼리스트 이동열이 게스트로 참여하여 다채로운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럼페터 한만욱은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수학했다. 부산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슬로박 신포니에타, 중국 하얼빈 심포니 등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아니스트 문민영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한 후 폴란드 쇼팽 국립 음악대학에서 석사 및 전문 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현재 경북예술고등학교와 계명대학교에 출강하며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소프라노 곽보라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에서 전문 연주 교육을 받았으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마술피리', '라보엠' 등에서 주역으로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첼리스트 이동열은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졸업 후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에서 전문연주자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관현악과 교수이자 부산 체임버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요한 밥티스트 게오르그 네루다의 트럼펫 협주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 알렉산드로 스카를라티의 트럼펫 독주 아리아 모음집 등 트럼펫의 섬세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 준비돼있다. 2부에서는 외젠 보자의 카프리스, 마누엘 데 파야의 7개의 스페인 민요가 연주된다. 특히 7개의 스페인 민요는 스페인의 다채로운 민요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연말 관객에게 풍성한 감성과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00.

    2025-12-01 15:11:54

  •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악단과 함께하는 12월 '미술관 라이브' 개최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악단과 함께하는 12월 '미술관 라이브' 개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미술관 라이브'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대구시립국악단 공연을 오는 12월 6일(토)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1층 중정홀에서 선보인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 개최되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기획 공연 '미술관 라이브'는 전시와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융복합 프로그램으로, 매회 1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는 문화예술회관 미술관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궁중음악·기악·민요·무용·합주 등 국악의 다양한 색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첫 순서로는 단소·생황·양금이 어우러지는 궁중음악 '천년만세 병주', 이어서 가야금 독주 '춘설', 한국무용 '태평무', 민요 '몽금포타령', 그리고 해금 합주 '아일랜드'로 우리 가락과 몸짓의 감동을 더한다. 대구시립국악단은 1984년 창단된 시립 예술단체로, 우리 전통음악의 보존과 전승에 힘쓰는 한편, 한국음악(국악)과 한국무용의 대중화 및 현대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국악관현악, 한국무용, 사물놀이 등 樂歌舞(악가무) 요소를 두루 갖춘 대구시립국악단은 연간 4회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해외 및 지역 교류음악회 등 전통성과 시대성이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공연으로 한국적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12월 '미술관 라이브'와 함께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전관에서 대구미술협회 주최 '2025 대구아트페스티벌'1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지역 작가의 작품 발표와 판매 기회를 제공해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의 미술 접근성을 높이고자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각 80개 부스가 마련되어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소개하며 관람객과 소통한다. 아울러 '민화 특별전', '현대미술 조망전–공존과 포용', '405060전' 등 다양한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관람료 무료.

    2025-12-01 14:18:38

  • 대구생활문화센터, 시민참여 프로젝트 결과 전시 개최

    대구생활문화센터, 시민참여 프로젝트 결과 전시 개최

    대구생활문화센터는 '2025 생활문화 이음 프로젝트' 결과 전시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를 오는 12월 5일(금)부터 12월 28일(일)까지 대구생활문화센터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1월 한 달간 진행된 시민참여 프로젝트 '자화상 제작- 나의 얼굴에게: 자화상으로 쓰는 한 해의 편지'의 결과물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통해 외모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내면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과정을 담고 있다. 프로젝트 참여 시민들은 거울 미로를 체험하며 우연히 마주한 자신의 얼굴, 그 순간 떠오른 감정, 스스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시각적 작품으로 표현했다. 전시는 이러한 과정을 담은 자화상과 참여형 설치 작업 등으로 구성되어 관람객에게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상시체험 프로그램 '손거울 모양의 틀 위에 자화상 그리기'를 통해 시민들은 지난 1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자신의 표정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완성된 자화상들은 전시장 벽면에 함께 전시되며, 관람객이 서로의 얼굴을 공유하는 전시로 확장된다. 무료 관람. 문의 053-430-5625.

    2025-12-01 13:39:06

  • 2025 출판계는 '한국문학 전성기'…연간 베스트셀러 1위는 '소년이 온다'

    2025 출판계는 '한국문학 전성기'…연간 베스트셀러 1위는 '소년이 온다'

    2025년은 한국문학이 전성기를 구가하는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올 한해 20대 독자들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팬덤에 의한 소비가 확산되면서 한국문학이 꾸준히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예스24와 교보문고의 2025년 연간 도서 판매 분석 및 베스트셀러 결산 발표에 따르면 올해 한국문학의 인기가 1년 내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젊은 독자의 지지를 받은 성해나 '혼모노', 양귀자의 '모순' 등 한국소설의 존재감이 강했다. 교보문고는 이러한 흐름에 20대 독자의 부상이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하며, 올해 '텍스트힙' 소비가 확산되고 시집·만화 등에서 20대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전자책 시장에서도 20대 ebook 이용자가 증가했다. 예스24는 eBook 종합 TOP10 중 절반이 한국소설이었고, 구독 서비스 '크레마클럽'에서는 구병모의 '파과'가 가장 많이 읽힌 작품으로 나타났다. 2025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는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등극했다. 예스24는 '소년이 온다'가 27주간 종합 TOP10을 유지하며 두 해 연속 연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교보문고 역시 2년 연속 1위를 확인했다. 팬덤 기반 문학·에세이도 올해 시장을 움직였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은 종합 2위, 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은 8위에 오르며 각각 여러 주간 1위를 기록했다.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의 추천으로 역주행한 코이케 류노스케 '초역 부처의 말'은 연간 6위를 차지하며 스테디셀러로 안착했다. 출판업계는 이 트렌드를 '파생 소비 강화'로 해석하며 리커버·특별판·굿즈 소비 증가가 올해 출판 시장의 중요한 특징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치·경제 분야의 변화는 더 뚜렷했다. 예스24는 정치사회서 판매가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종합 4위와 eBook 부문 연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교보문고 측 역시 상반기 탄핵 정국·조기 대선 이슈로 정치사회 분야 판매가 19.1% 늘었고, 하반기에는 새 정부 출범과 증시 회복이 맞물리며 경제·투자서 판매가 반등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식·ETF·AI 투자에 집중된 독자 관심이 11월 주식 분야 판매량을 전년 대비 99.3%나 끌어올렸다. 또 두 플랫폼이 공통으로 강조한 부분은 'AI 도서의 폭발적 확산'이다. 교보문고는 AI 키워드 도서 판매가 지난해보다 68.5% 증가하고 출간 종수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예스24는 AI는 경제·정치·인문·자기계발·직무 실용 분야까지 파고들며 'AI 쇼크'가 올해 출판을 흔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보문고는 올해 인문 분야에서 철학·고전 기반 자기성찰형 독서가 강화됐으며, 자기계발 분야에서는 태도·습관 중심 실행형 책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건강 분야에서는 뇌 건강과 '저속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청소년 분야에서는 공감·위로형 문학 시리즈가 강세였다. 예스24는 필사 노트·만화 단행본·아날로그 기록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12-01 10:18:45

  • '제1회 비슬산 일연문학상' 오유균 시인 수상

    '제1회 비슬산 일연문학상' 오유균 시인 수상

    '제1회 비슬산 일연문학상'에 오유균 시인의 시집 '플랜B'가 당선됐다. 비슬산 일연문학상 운영위원회와 한국문인협회 달성지부(회장 신경용)는 삼국유사의 산실인 비슬산과 일연 스님의 문학 정신을 잇고, 한국문학의 세계적 확산 기반을 다지고자 마련된 이번 상의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문학상은 등단 10년 이상 시인 가운데 최근 1년 내 신작 시집을 펴낸 이들을 대상으로 공모 형식으로 진행됐다. 총 29명 시인의 시집에서 대표작 10편씩을 가려낸 290편의 작품은 모두 블라인드 처리돼 심사위원들에게 전달됐다. 김명인·장옥관·성윤석 등 세 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오유균 시인의 시집은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확정됐다. 오 시인은 2011년 '진주가을문예'로 등단, '플랜B'는 두 번째 시집이다. 오 시인은 "귀한 첫 문학상의 영광을 주신 한국문인협회 달성지부와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하겠다는것은 시와 같이 걷고, 울고, 밥 먹고 같이 자는 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시를 몸에 붙이고 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유연하면서도 밀도 높은 언어의 탄력, 관념을 배제한 현실 기반의 내면 탐구,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태도가 인상적"이라며 "존재와 사물을 동적 리듬의 언어로 사유하는 시적 방식은 말장난이 난무하는 시단에서 보기 드문 진지한 미학적 성취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한편, 작가상은 신표균 시인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신 시인의 작품에 대해 "인간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현실과 교차시키며, 일상의 틈새에서 뜻밖의 의미를 길어 올리는 시적 통찰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2025-12-01 09:11:27

  • 대구시티발레단, 창작발레 '카페 아루스'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대구시티발레단, 창작발레 '카페 아루스'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대구시티발레단이 근대 대구 대표 천재 화가 이인성(1912~1950)의 예술세계를 재해석한 창작발레 '카페 아루스(ars)'를 오는 12월 14일(일) 오후 5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17년 초연과 2019년 재연에 이어 세 번째 전막 공연인 '카페 아루스(ars)'는 미술 작품 중심으로 조명되던 이인성을 그의 삶·예술·작품세계 전반으로 확장해 무대화한 작품이다. 이인성의 개인적 서사와 시대적 배경, 강렬한 색채의 회화를 '몸짓 언어'로 풀어내며 관객이 미술과 공연을 동시에 경험하는 공감각적 무대를 구현한다. 안무는 대구시티발레단 예술감독이자 영남대 무용학전공 교수인 우혜영, 연출은 온누리극단 대표 이국희가 맡았다. 이 작품은 2017년 초연에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지역협력형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지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9년 재연에서는 작품의 깊이를 더해 이인성기념사업회 상시 상영 요청을 받았으며, 대구미술관에서도 한 달간 상영되는 등 시각예술계와 공연계의 협력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후 파생 공연인 '사과나무', '노란 옷의 여인'은 대구국제무용제, 대구경북발레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에 올랐다. 이번 2025년 공연에서는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을 본격 도입해 이인성의 회화 이미지가 무대 위에서 실시간으로 살아 움직이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정교하게 재제작된 소품, 강화된 무대 전환 장치, 장면별 새로운 캐스팅 등으로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대구시티발레단은 2002년 창단된 민간 발레단으로,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출신 무용수와 지역 무용수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2025년에는 대구시 전문예술인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전석 1만 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5-11-28 15:21:16

  • 공간독립, 한이랑 작가 개인전 '선에서 선으로: 관계의 흔적' 개최

    공간독립, 한이랑 작가 개인전 '선에서 선으로: 관계의 흔적' 개최

    공간독립이 2025년을 마무리하는 전시로 한이랑 작가의 개인전 '선에서 선으로: 관계의 흔적'을 11월 26일(수)부터 12월 7일(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활용해 시각적 언어를 탐구해온 한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한이랑 작가는 텍스트를 읽는 방식에서 벗어나, 글자와 이미지를 해체·재배열하며 새로운 시각 구조를 만들어내는 설치예술가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언어가 가진 감정과 추상적 사유를 드러내며, '보이지만 완전히 읽히지 않는 방식'을 실험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연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인간의 존재와 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작업을 펼친다. 자연에서 채집한 식물의 흔적을 인간의 삶과 연결해 해석하며, 모든 생명체가 남긴 흔적을 하나의 흐름, 그리고 관계망으로 바라본다. 전시는 이러한 관점을 공간독립의 구조와 결합한 설치 작품으로 구성돼 관객에게 존재와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한편 공간독립은 올해 전시를 끝으로 2026년 새로운 운영 구상을 위한 준비 기간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간독립은 대구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독창적인 시각 예술을 선보여 왔고, 앞으로도 지역 예술의 확장과 연결을 위한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5-11-28 14:17:23

  • 서변숲도서관, 정리수납 재능기부 자원봉사 운영

    서변숲도서관, 정리수납 재능기부 자원봉사 운영

    서변숲도서관은 지난 27일 '공간을 살리는 우리 집 정리 수납' 문화강좌 수강생들이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정리수납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는 12주간의 교육 과정을 통해 정리·수납 기술을 습득한 성인 수강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실습하며 배운 내용을 지역사회에 재능기부 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지난 10월 14일부터 참여를 희망하는 인근 지역의 가구를 공개 모집하고, 신청 가구를 직접 방문 심사한 결과 70대 홀로 어르신 가정이 최종 선정됐다. 수강생들은 그동안 익힌 다양한 정리 수납 방법과 환경 개선 기술을 활용해 불편한 동선 개선, 불필요한 물품 정리, 분류 및 수납 정비, 위생 환경 개선 등 어르신에게 맞는 맞춤형 정리수납서비스 제공에 힘썼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으로 수강생들에게는 배운 내용을 실천하고 지역사회로의 재능기부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고, 지역의 취약계층인 홀로 어르신의 주거환경과 일상에 변화를 주는 따뜻한 시간이 됐다. 서변숲도서관은 내년에도 인문·교양, 문화·예술, 취미·여가 등 다양한 분야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상세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된다. 문의 053-320-3803.

    2025-11-28 11:02:45

  • 대구문화예술진흥원, 2026 대구문화예술지원사업 사업설명회 개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2026 대구문화예술지원사업 사업설명회 개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 문화예술 창작 안전망 강화를 위한 '2026년도 대구문화예술지원사업(구.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의 운영방향과 사업 안내를 위해 12월 5일(금) 오후 2시, 달구벌홀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26년 지원사업 추진방향 ▷사업별 주요 변경사항 및 세부 안내 ▷신청 절차 및 방법 ▷지원신청 시 유의사항 안내 ▷현장 질의응답 등이 진행돼 본 사업에 대한 참여자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공고는 같은 날 진흥원 홈페이지 공고·공모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원신청은 12월 12일(금)부터 2026년 1월 5일(월) 오후 6시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또 지원을 희망하는 예술인 및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지원사업 내용 및 신청 절차에 대해 누구나 쉽게 문의하고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사업 상시 컨설팅을 진행한다. 공고일 이후부터 공모 마감 전일까지 유선전화와 이메일로 각 분야별 담당자와 1:1로 컨설팅을 진행해 개별적 문의 사항에 세심하게 피드백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예술단체 및 개인의 지원신청 자격을 확인하는 필수 제출 서류의 발급 기준일이 공고일 이후 발급본으로 변경됐으며, 필수 제출서류의 종류 또한 변동이 있어 지원신청 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누락 시 심사에 배제되니 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지원사업 제출서류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필수 제출서류 사전 점검을 통해 불이익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설명회 당일에는 2026년 대구문화예술지원사업 안내에 더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K-Art 청년창작자 지원 및 지역예술도약지원 등 새롭게 추진되는 국비 사업과 대구예술인지원센터에서 추진하는 예술가 네트워크를 위한 '컨텍포인트', 2026년 예술인 지역 복지지원 등 지역 예술가의 역량 강화과 예술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문의 053-430-5641~4.

    2025-11-28 10:38:48

  • 계절을 그린 거장과의 만남…대구시향, 올해 마지막 정기 공연 '겨울, 다시 봄'

    계절을 그린 거장과의 만남…대구시향, 올해 마지막 정기 공연 '겨울, 다시 봄'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2월 12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올해 마지막 정기 공연인 '제521회 정기연주회 : 겨울, 다시 봄'을 개최한다. 한 해의 끝에서 바로크 음악의 정수, 비발디의 '사계' 전곡과 낭만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1번 '겨울날의 환상'을 들려준다. 이날 공연 지휘는 백진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맡고, 협연은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이 함께한다. 1부는 안토니오 비발디의 대표작 '사계'로 문을 연다. 1725년 발표된 이 작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으며, 각 곡에는 계절과 자연의 느낌을 담은 짧은 시(소네트)가 함께 실려 있다. 독주 바이올린과 현악 오케스트라 위주의 편성으로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먼저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봄'은 새들의 지저귐과 시냇물의 흐름, 목동의 평화로운 꿈이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펼쳐진다. 제2번 '여름'은 작열하는 더위와 폭풍우의 격정을 강렬한 음형으로 묘사하며, 바이올린의 음을 아주 빠르게 반복해서 떨리는 듯한 음과 불협화음이 만든 긴장감이 특히 인상적이다. 제3번 '가을'은 풍요와 축제를 노래한다. 농부들의 수확과 환희, 그리고 그 끝에 찾아온 고요한 정적까지 정교하게 이어진다. 제4번 '겨울'은 혹한의 냉기와 벽난로의 온기를 함께 나타내며, 날카로운 현의 스타카토와 떨리는 리듬으로 차가운 공기의 감각을 섬세하게 전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은 예원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 및 예술사를 졸업한 후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석사 졸업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했다.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부산시향 등과 협연했고, 수원시향 악장을 역임했다. 현재 경북대학교 교수이자 KCO 악장, DCH 비르투오소 챔버 리더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1번 '겨울날의 환상'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러시아의 민속 선율과 낭만적 정서를 섬세하게 결합한 곡으로, 스승 루빈시테인의 혹독한 비평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개정을 거쳐 지금의 버전으로 완성됐다. 총 4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의 1악장 '겨울 여행의 꿈들'은 눈 덮인 풍경 위를 걷는 듯한 몽환적인 선율로 시작해 점차 넓은 공간감을 그려낸다. 목관의 따뜻한 음색과 현악의 잔잔한 반주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정서적 투명함을 보여준다. 2악장 '황량한 땅, 안개 낀 대지'는 서정적이면서도 내면적 슬픔이 깃든 악장으로, 관악기와 현악의 대화가 섬세한 감정선을 그린다. 3악장은 경쾌한 스케르초로 러시아 민속무용의 리듬이 녹아 있으며, 마지막 4악장은 어두운 서주에서 시작해 장대한 종결부로 치닫는다. 이 결말에는 겨울을 지나 다시 찾아올 봄의 기운이 상징적으로 담겨 있다. R석 3만 원, S석 1만 6천 원, H석 1만 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65.

    2025-11-28 09:39:05

  • [주말&] 가을밤, 대구 도심에 재즈가 흐른다…이색 재즈 공간 3선

    [주말&] 가을밤, 대구 도심에 재즈가 흐른다…이색 재즈 공간 3선

    가을이 깊어질수록 재즈 특유의 편안한 선율은 더욱 포근하게 들리기 마련이다. 100년의 역사와 함께 20세기 음악 대표 장르로 자리잡은 재즈이지만, 여전히 재즈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실 재즈 음악은 연주자에 따라 달라지는, 즉 '연주 그 자체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음악이다. 재즈의 거장 루이 암스트롱이 "재즈는 남에게 물어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대구 도심에는 재즈를 보다 가깝게 느끼고 접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주말&팀이 그중 세 곳을 찾아가 음악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고 왔다. ◆전국구 대형 공연장 '베리어스 재즈클럽' 대구 지하철 2호선 연호역 인근 대로변에 위치한 '베리어스 재즈클럽'의 외관은 마치 창고처럼 거대하다. 건물처럼 큰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높은 층고에 트리가 놓인 로비가 눈에 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넓은 공연장과 또다시 2층으로 나눠진 좌석까지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지난 9일 이곳에서는 영국 출신의 재즈계에서 급부상 중인 기타리스트 톰 올렌도프가 이곳에서 첫 내한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가졌다. 무대에는 베이시스트 코너 채플린과 뉴욕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한국인 드러머이자 SM 재즈 트리오 소속 김종국이 함께했다. 연주자의 기타 솔로로 공연이 시작되고, 이어 재즈 밴드 세션과 함께 그의 새 정규앨범 '웨어 인 더 월드'(Where In The World)의 수록곡들을 미리 들어볼 수 있었다. 곡 사이마다 연주자가 곡을 창작할 때 영감을 받은 영화, 여행지와 같은 이야기도 곁들여져 새 앨범의 사운드가 가깝게 다가왔다. 관객들은 미리 시켜둔 술과 간단한 음식을 즐기며 저마다의 속도로 공연을 즐겼다. 무알콜 음료도 준비돼있으며, 술을 마시지 않고 음악을 즐겨도 된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평화로운 선율의 음악으로 생각을 비우기도, 악기마다 솔로파트가 이어질 땐 리듬을 타며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는 등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공연이 막바지를 향해 갈 때쯤 재즈바 창문 커튼이 열리면서 노란 은행나무 잎이 통창을 가득 채우는 뷰는 계절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날 재즈바를 처음 방문한 소현아(27) 씨는 "공연 도중 세 연주자가 눈을 맞추고 서로에게, 때로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모습이 마치 악기로 소통하는 것 같아 같이 몰입하게 됐다"라며 "탁 트인 넓은 창문에 비친 은행나무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18년 개관한 이곳은 올해도 윤석철트리오, 바이올리니스트 손모은이 이끄는 재즈밴드 '모은(MOEUN)', 강재훈 트리오부터 팀 피츠제럴드 트리오, 에스펜 에릭센 트리오 등 국내외 유명 재즈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꾸준히 올려졌다. 아티스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는 250석이라는 좌석수가 한몫한다. 이날 공연을 주최한 재즈브릿지컴퍼니 관계자는 "전국에서 이정도로 넓고 많은 관객을 수용 가능한 규모의 재즈 클럽을 보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오늘 공연은 차분한 곡들이 많았지만, 평소 대구 공연을 진행하면 열성적인 관객들이 많다"라며 "다른 도시에 비해 대구 시민들이 호응도와 재즈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도시라고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60년대 '나이트클럽'의 변신 '대호싸롱' 지난 14일 저녁 8시, 대구 교동의 한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계단으로 이어지는 좁은 입구에서 음악 소리가 스며 나온다. 이곳은 재즈바 '대호싸롱'. 문을 여는 순간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듯한 묘한 느낌이 스친다. 원하는 자리에 앉아 간단한 음료를 주문하자, 무대의 커튼이 열리며 공연이 시작됐다. 이날 무대는 '장원준 콰르텟'이 채웠다. 베이스 장원준, 기타 김찬욱, 피아노 임종관, 드럼 강재석 구성으로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재즈 스탠더드'를 콘셉트로 했다. 보사노바부터 재즈 블루스까지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멜로디가 이어졌고 초보 관객에게도 큰 장벽 없이 다가오는 공연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블루 몽크(Blue Monk)'가 무대를 채울 때였다. 1954년 셀로니어스 몽크가 작곡한 곡으로, 재즈의 특징을 잘 드러내 입문자들에게도 널리 추천되는 곡이다. 이날 무대에서 '블루 몽크'는 각 악기가 자유롭게 흘러가면서도 묘하게 하나로 묶이는 조화 속에 진행됐다. 공연의 마지막은 앵콜곡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으로 여운 가득한 마무리였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고, 3부에는 관객이 자유롭게 신청곡을 부탁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었다. 이날 대호싸롱 방문객은 약 20명 정도로, 20대 여성부터 40대 남성 단체 손님, 친구끼리 온 이들, 커플까지 다양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공간이 단순히 '재즈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호싸롱이 들어선 곳은 원래 1966년 문을 연 '대호나이트클럽' 건물이다. 60년대의 나이트클럽은 지금과 달리, 전속악단의 연주를 들으며 술을 즐기던 고급 사교 공간이었다. 대호나이트클럽에는 대구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당시 전속 밴드 '모란'이다. 밴드 마스터 장익환은 이후 MBC 악단장을, 색소포니스트 김상렬은 KBS 악단장을 역임하는 등 대구 최고의 연주자들이 한곳에 모인 팀이었다. '모란'의 실력은 지역 음악계 전체가 경탄할 정도였고, 다른 나이트클럽의 밴드들이 몰래 와 연주를 엿듣기도 했다고 한다. 대호싸롱 관계자는 "연말 모임이 있는 12월에는 80석이 만석이 되는 날도 적지 않다. 5060부터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 단위까지, 다양한 관객이 이 공간을 찾는다"며 "대호싸롱의 스토리를 알고 찾아와 주는 분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호텔 지하로 내려간 곳엔…'블루시카고' 대구 중구 동산동에 위치한 엘디스리젠트호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가면 이국적인 이름의 재즈바 '블루시카고'가 등장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석이 많진 않지만 앤티크한 장식과 조명으로 아늑하게 꾸며져 순간 해외여행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매주 금, 토요일 재즈공연이 있는 이곳에서 지난 22일에는 재즈밴드 팀 코튼(보컬 공정은·피아노 신인규·베이스 김종화·트럼펫&드럼 SWTP)이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이 이야기 나누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부터 자작곡, 보사노바와 스윙이 적절히 배치된 스탠더드 넘버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무대 도중 "재즈는 관객들이 만드는 분위기와 함께한다"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곳은 코로나 기간 동안 잠시 문을 닫은 뒤, 2022년에 재오픈하며 오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엘디스리젠트호텔에 소속된 공간으로 관계자는 "회장님이 재즈를 너무 좋아하셔서 호텔 지하에 따로 조성한 공간"이라고 비화를 밝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호텔 투숙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곳을 경험하고 가게 된다. 블루시카고 관계자는 "호텔 투숙객들이 프런트에서 재즈바가 있다는 안내를 받고 많이 온다"라며 "외국인 관객들이 공연마다 한 테이블 이상은 있다"라고 밝혔다. 공연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2부 구성으로 열린다. 일요일에는 휴무다.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에는 별도 공연도 마련된다.

    2025-11-28 06:30:00

  • 대구오페라하우스, 미리 크리스마스…가족과 즐기는 '오페라 윈터랜드'

    대구오페라하우스, 미리 크리스마스…가족과 즐기는 '오페라 윈터랜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예술 체험 프로그램 '오페라 윈터랜드'를 12월 13일(토)과 20일(토)에 총 4회 선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여름방학 프로그램 '한여름 오페라 바캉스'에 이어, 이번 겨울에는 '미리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오페라 감성 놀이터 콘셉트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페라 윈터랜드'는 오페라의 대표 장면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연극 또는 동화로 소개하고, 전문 성악가의 라이브 아리아 감상, 가족이 함께 만드는 크리스마스 공예 체험을 결합한 융합형 예술 프로그램이다. 12월 13일(토), 20일(토)에 각각 2회씩 총 4회로 운영하며 오페라 감상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겨울 시즌만의 따뜻하고 설레는 감성을 더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 번째 주인 12월 13일(토)에는 모차르트의 대표작 '피가로의 결혼'을 7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연극으로 재해석해 오페라의 줄거리를 쉽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대표 아리아를 성악가의 라이브로 감상한다. 이후 극 중 중요한 실마리가 되는 상징물을 크리스마스 트리 콘셉트로 재구성한 창작 공예 활동으로 이어지며, 가족이 함께 표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 12월 20일(토)에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오페라 '라 보엠'을 5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읽어주는 오페라로 소개한다. 이후 겨울 분위기를 한층 더 살리는 캐롤 감상, 그리고 가족과 함께 만드는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가 준비됐다. 프로그램 참여 대상은 회차별로 7세 이상 또는 5세 이상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로, 각각 정원은 20명 내외이며 수강료는 2인 기준 1만원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별관건물) 2층 카메라타에서 운영되며, 가족이 만든 창작물을 공유하는 시간 및 기념사진 촬영이 제공된다. 해당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12월 1일(월) 오전 10시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선착순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30-7422, 7425.

    2025-11-27 17:39:11

  •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JUMP UP,  대상 '소리빛'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JUMP UP, 대상 '소리빛'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한 2025 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JUMP UP 최종 경연에서 '소리빛(SoriBeat)'이 올해의 대상 수상팀으로 선정됐다. 대구문예회관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비슬홀에서 2025 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JUMP UP 최종 경연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네 개의 전통예술 단체가 창작한 기획력과 음악적 완성도를 담아낸 신작을 무대에 올렸다. 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JUMP UP은 전통예술의 계승과 창의적 발전을 동시에 모색하며 젊은 국악인들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창작·프로덕션 인큐베이팅, 전문가 1:1 멘토링, 실연 무대 제공 등 예술단체가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최종 경연에는 ▷현대민속악그룹 해탄, ▷국악컴퍼니 민음, ▷힐링아트 울토리, ▷소리빛(SoriBeat) 네 팀이 참여했다. 첫 무대를 연 현대민속악그룹 해탄은 '결(結): 하루를 흐르다'를 통해 전통의 결을 오늘의 감각으로 재구성한 음악 서사를 선보였으며, 국악컴퍼니 민음은 '헤르츠(Hz)'에서 소리의 흔적과 전통 민요의 현대적 재해석을 실험적인 구성으로 펼쳐 보였다. 힐링아트 울토리는 '삼사라(Samsāra: 계속된 흐름)'에서 인간의 일생을 테마로 정서적 휴식과 성장의 메시지를 담아냈고, 소리빛(SoriBeat)은 '춘향 모노디'라는 미니멀한 구성 속에서 판소리와 피아노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감각의 창작 국악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에 소리빛(SoriBeat), 최우수상에 힐링아트 울토리, 우수상에 국악컴퍼니 민음, 장려상에 현대민속악그룹 해탄이 선정됐다. 특히 대상 수상팀인 소리빛에게는 1,000만원의 보상금과 함께 ▷2026년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레퍼토리화 기회, ▷대구시립국악단 출연 기회,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표 단체 홍보 및 해외 진출 지원 등이 제공된다. 평가위원단은 "각 팀이 전통의 보존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예술적 언어와 형식을 탐색하며 동시대 관객과의 소통을 고민한 점이 돋보였다"며 "순위와 관계 없이 네 팀 모두가 전통예술 생태계의 중요한 창작 주체로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말했다. 문의 053-430-7662.

    2025-11-27 15:08:28

  • [독자위]

    [독자위] "APEC 성과·수능·지역 경제까지"…'후속·데이터 취재' 강조

    매일신문 제24기 독자위원회의 9차 회의가 지난 25일 매일신문사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11월 한 달간 지역사회 주요 의제와 이를 다룬 기사들을 중심으로 언론 보도의 방향성과 개선점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능 보도와 지역 균형발전, 국제행사와 대기업 투자, 의료 공백과 발달장애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사들이 다뤄졌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낸 보도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심층성과 후속 취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위원들은 특히 지역 청년 유출, 공공의료 위기, 이주노동자 안전, 복지 사각지대 등 삶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꾸준히 조명하는 것이 지역 언론의 책임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기사 제목과 사진의 연계성, 데이터 기반 분석, 독자 체감도 제고 등 보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의견도 이어졌다. ◆고종섭 위원(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 3일 자 1면 "삼국통일 후 최대 국제이벤트 '경주 APEC' 성공" 보도를 통해 이번 성과를 확인했다. 경주선언과 AI·인구구조 관련 3개 공식 문서 채택, APEC 최초의 AI 협력 합의, 인구변화 공동 대응 등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다자 협력의 의지를 확고히 한 결과라 평가한다. 이제 정부와 지자체가 시너지 확산에 적극 나서야 하며, 언론은 정책 추진 과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 또 4일 자부터 '포스트 APEC' 특별면을 구성해 후속 보도를 이어가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신라대공원 계획', '한반도 통일센터 구상', '글로벌 CEO 서밋' 등 기획은 APEC 성과를 실질적 미래 전략 논의로 연결한 언론의 선도적 시도라 본다. ◆김민정 위원(변호사) 최근 '세종실록지리지·대동여지도 등 한자리에…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개막' 보도를 통해 조선시대 대구부가 영남의 행정·문화 중심지였음을 다시 확인했다. 케데헌과 경주 APEC의 성공으로 국내 박물관과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이 반갑다. 국립대구박물관의 '경상도지리지' 특별전이 대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또 '정당방위 인정…흉기 든 강도에게 상해 입힌 나나 모녀' 기사에서 정당방위가 인정된 사례를 접했다. 우리 법원은 정당방위 요건을 엄격히 해석해 일반 법감정과 괴리는 사례가 많다고 본다. 법조인과 시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 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정호 위원(한국부동산원 경영지원실장) 10일자 '15만원의 연주' 칼럼을 보며 오케스트라 단원의 현실적 보수 문제를 느꼈다. 대구는 연습과 공연을 거쳐 15만~18만원 수준으로, 물가와 맞지 않다고 본다. 문화재단과 지자체가 최소 지급 단가와 연습·공연 기준을 명문화해 공정한 대우를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3일자 '고환율에 시름 깊어지는 산업계' 기사는 최근 환율 상승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 건설업은 자재비와 공사 지연, 식품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서민 물가 우려가 크다. 환율 변화의 경제적 효과를 한눈에 분석한 기사라 평가한다. 19일자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 청년층 감소' 기사는 고용시장 현실을 잘 보여주지만, 60대 일자리 증가 원인 분석은 부족하다. 분석이 첨가됐다면 좀 더 좋았을 것이다. ◆박순진 위원장(대구대학교 총장) 최근 다양한 기사와 시리즈를 보며 우리 지역과 사회의 흐름을 새삼 느꼈다. '15만원의 연주' 칼럼에서는 오케스트라 단원의 현실적 보수가 물가와 괴리돼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문화재단과 지자체가 최소 지급 단가와 연습·공연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본다. '고환율에 시름 깊어지는 산업계' 기사는 최근 1천400원대 중반 환율이 건설업과 식품업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장을 잘 보여줬으며,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 청년층 감소' 기사는 고용시장 현실을 간결히 정리해 이해에 도움이됐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보도가 이어졌다. '오키나와 속 삼성 라이온즈' 시리즈는 기자가 직접 캠프를 찾아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생생히 전달했다. '찰나의 순간 역사적 기록' 54번째 기사에서는 과거 서문시장 자료를 재가공해 현재와 대비하며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 했다. ◆배진석 위원(경북대학교 대외협력처장) 14일자 'APEC 성공 뒤에 일선 경찰 헌신 있었다' 기사를 보며, 대규모 국제행사 뒤에서 장시간 근무와 열악한 환경을 감내하며 안전을 지킨 경찰관들의 노고를 새삼 느꼈다. 이런 현장의 헌신이 기사로 기록되고 사회적으로 알려지는 일은 사기와 자긍심을 지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다만 과중한 근무와 휴식 부족이 구조적 문제로 반복되지 않도록, 근무환경 개선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1일자 '대구공항 외국인 50%도 안돼…국제화 콘텐츠는?' 기사를 통해 대구공항 외국인 이용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현실을 확인했다. 외국인 유학생 비중은 상대적 경쟁력이 있지만, 관광·일자리 등 선택 요인이 부족한 점이 과제로 지적된다. 이번 보도는 도시가 제공하는 체류환경과 경험이 인바운드 흐름을 좌우함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기사라 본다. ◆변부경 위원(대구시교육청 장학관) 13일자 '대구경북 시험장 이모저모…교문 앞 한 목소리 '떨지 말고 수능 대박!'' 기사를 통해 수능 당일 아침, 수험생을 응원하는 지역 사회의 따뜻한 모습이 생생히 전해졌다. 이어 16~18일자 수능 관련 후속 보도에서는 국어·탐구 영역 점수와 불수능 영향, 가채점 기반 지원 전략 등 정보가 잘 정리돼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함을 제공했다. 문화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기사가 이어졌다. 14일자 '[주말&] '경주 아트투어''는 APEC 이후 관심이 높아진 경주의 문화유산과 현대 미술을 하루 코스로 소개하며 독자들의 참여 욕구를 자극했다. 박물관과 미술관, 황리단길까지 아우른 재미있는 글과 시각 자료 활용이 인상적이었으며, 지역 관광과 문화 경험을 한층 풍성하게 보여준 기사라 본다. ◆성태문 위원(iM금융지주 부사장) 14일자 '대학 없이는 지역도 없다' 기사를 통해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청년 콘서트를 열어 대학과 대구경북신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한 내용을 인상 깊게 보았다. 청년층 유출, 지역 균형 발전 전략, 일자리와 거점국립대의 역할까지 사례와 함께 상세히 전했다. 17일 '전체 800조원 규모 대투자 나선 대기업들, 국내서 미래동력 확보' 기사는 대기업 투자 계획과 지역별 일자리 창출을 구체적으로 다루어 경제적 불안감을 해소했으나, 우리 지역에 대한 투자 계획 부재는 우려스러워 후속 보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복지 분야에서는 11월 기획 기사 '벼랑 끝 가족들: 발달장애 돌봄의 굴레'가 발달장애 자녀 보호자들의 현실을 구체적 사례와 데이터로 전달하며 심리적 어려움과 제도적 한계를 잘 보여줬다. ◆이종목 위원(이종목신경과의원 원장) 11월 의료 기사들은 의정 사태 이후 잠잠해지던 논쟁이 다시 뜨거워진 흐름을 보여준다. 21일자 '종합병원 환자식 5290원…밥상 물가 반영 안 돼 빠듯해요'는 입원 환자 식대의 현실적 비용과 식자재 인상에 따른 경영난을 짚으며 의료수가 책정의 비현실성을 환기한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24일자 '지역 의료 공백 한의사로 메우기' 보도는 공보의 감소 원인을 의사 정원과 연동해 해석한 부분이 아쉬웠다. 공보의 지원 감소는 선택 구조의 변화 때문이며, 기사에 사용된 예방접종 사진도 기사 내용을 뒷받침하지 못해 편집의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18일자 '응급실 10곳 넘게 거절당한 부산 고교생 사망'은 소아 응급 진료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다시 드러냈다. 배후 진료 가능 여부, 세부전문의 부재, 119 초기 판단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한 후속 보도가 필요하다. ◆장민철 위원(대구쪽방상담소 소장) 5일자 '성서산단 베트남 근로자 비극, 정부 합동 강제단속 멈춰라' 기사를 통해, APEC 기간 중에도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불법 단속과 사고의 현실이 여전히 방치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시민사회의 항의와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언론 보도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아쉽다. 7일자 특별좌담회 보도에서는 안동시장과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등이 참여해 공동체, 신뢰, 국민총행복 등 시대적 인문가치를 논하며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되짚었다. 또 10일부터 연속 보도된 발달장애인 기획기사는 전국 및 대구의 발달장애 현황과 부모들의 어려움을 구체적 사례와 데이터로 전달했다. 다양한 생활 공간에서 겪는 문제와 제도의 한계까지 세밀하게 다루며,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게 만드는 기사였다.

    2025-11-27 14:00:00

  • [주목 이 책] 작은 삶

    [주목 이 책] 작은 삶

    "바쁘게 가지 말자. 좀 쉬다가 가자. 꽃 볼 틈도 없이 바쁘면 이 삶이란 뭔가" 숲하루 작가가 3년 만에 신작 에세이 '작은삶'을 펴냈다. 저자는 '작은살림'이라는 삶의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연과 일상에서 건져낸 장면들을 여섯 개의 장에 담아냈다. 책은 풀꽃과 나무, 마당의 바람, 부엌의 손일, 시장과 마을길 등 저자의 하루를 이루는 요소들을 조심스레 따라간다. 저자는 작은 것에서 삶의 결을 발견해 왔으며, 사소한 몸짓 하나에도 마음의 흔적을 포착한다. 오랜 시간 살림과 가게 일을 겪어낸 시선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게 자연에 기대어 숨을 고르는 법을 들려준다. 각 장에는 계절의 결이 스며들어 있고 삶의 일들이 따뜻하게 묶여 있다. 살림의 손길이 이어지는 부엌에서는 어제의 마음을 씻어내고 오늘을 준비하는 작가의 태도가 드러나며, 이웃과 마주치는 순간에서도 오래된 생활의 감각이 묻어난다. 일상을 잇는 문장들은 단정하면서도 고요해 작은 순간들조차 의미를 품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저자가 관계를 바라보는 방식 또한 소박하지만 깊다. 이 책은 삶을 지탱하는 것은 크고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결국 곁의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정서는 책 전반을 흐르는 따뜻한 온기를 만든다. 264쪽, 1만6천800원.

    2025-11-27 13:47:10

  • [주목 이 책] 푸른발부비새

    [주목 이 책] 푸른발부비새

    "저 구애는 죽을 때까지란 말 주춤주춤 춤으로 쓰는 중이랍니다" 김기연 시인이 10년 만에 네 번째 시집 '푸른발부비새'를 선보였다. 시집 제목에 담긴 '부비새'는 생명과 존재의 감각을 상징하며, 시집에는 삶과 사람, 그리고 지나온 시간 속에 남겨진 흔적들을 조용한 목소리로 기록한 시들이 담겼다. 전체 네 부로 구성된 시집은 각각 다른 감정의 온도를 지니고 있지만, 모든 시는 '남아 있는 것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일관된 감각을 보여준다. 한 존재의 흔적, 지나간 장면, 오래된 말 한마디가 저자의 손을 거치며 고요한 이미지로 정착한다. 특히 저자는 단순화된 언어와 여백으로 독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시인은 불필요하게 언어를 채우기보다, 여백을 남기고 그곳에 독자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실제로 시 속에서 사건이나 이미지가 모두 설명되지 않고, 그 '남은 것'이 독자의 몫으로 열려 있는 구조가 반복된다. 저자는 "10년의 침묵 동안 스스로에게 오래 머물렀던 질문과 감정들이 이 시집의 바탕이 됐다"고 말하며 시간의 무게와 언어로 다시 쓰는 기쁨을 동시에 풀어낸다. 지나온 삶의 흔적들을 차분히 돌아보고, 그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다시 묻고 싶은 독자에게 '푸른발부비새'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140쪽, 1만2천원.

    2025-11-27 13:46:55

  • 박정민·김연경·법륜…베스트셀러, 유명인 저자 강세

    박정민·김연경·법륜…베스트셀러, 유명인 저자 강세

    최근 유명인 및 대중적 작가들의 신간이 다수 베스트셀러 순위권을 차지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27일 예스24가 발표한 11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상위권 전반에서는 저자 인지도가 높은 작품들이 독자 선택을 이끌었다. 에세이 분야에서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재구성한 '탁! 깨달음의 대화'가 예약판매만으로 종합 7위에 올랐다. 또 '배구의 신' 김연경의 신작 에세이 '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 역시 출간 3일 만에 10위에 오르며 강한 초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 책은 2030 여성 독자 비중(64.9%)이 압도적으로 높아, 유명인의 진솔한 자기 서사가 젊은 세대에게 강하게 소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eBook 분야에서도 유명인 효과가 확인됐다. 최근 청룡영화상에서 화사와 함께 축하 공연을 펼치며 화제가 된 배우 박정민의 산문집 '쓸 만한 인간' 오디오북이 1위에 올랐다. 박정민이 직접 낭독한 버전은 판매량이 전주 대비 20배 이상 증가하며 3040 여성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인문 분야에서도 유명 강사의 신작이 순위권을 이끌었다. 8위를 기록한 '최소한의 삼국지'는 한국사 강사 '큰별쌤' 최태성의 신작으로 출간 직후부터 독자층을 끌어냈다. 전문 강사·배우·운동선수 등 각 분야에서 이미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들의 새 책이 한 주간 판매 흐름을 주도한 모습니다. 출판계에서는 "독자들이 유명인 저자의 경험과 목소리를 통해 현실적 조언이나 정서적 공감을 얻으려는 경향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한편, 베스트셀러 1위에는 새해 트렌드를 전망한 '트렌드 코리아 2026'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기획·경제 분야의 꾸준한 관심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종합 10위권 내에 '위버멘쉬'(2위), 절창(3위), 대형주 추세추종 투자법칙(4위),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5위),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6위), '다크 심리학'(9위), 경제·인문 도서가 총 6권 포진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2025-11-27 13:45:05

  • 2025 대구생활문화센터 성과공유회,  '기대되는 일상, 반짝이는 우리'

    2025 대구생활문화센터 성과공유회, '기대되는 일상, 반짝이는 우리'

    대구생활문화센터는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올 한해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2025 대구생활문화센터 성과공유회'를 12월 5일(금)부터 12월 6일(토)까지 이틀간 개최한다. 대구생활문화센터는 광역거점형 센터로서 구·군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기대되는 일상, 반짝이는 우리'라는 주제로 자발적인 문화 활동 속에 활력으로 설레는 내일을 준비하게 되는 시민의 일상을 공유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다. 12월 5일(금) 첫째 날은 대구생활문화센터의 오늘과 내일을 짚어보는 좌담회와 공연이 개최된다. 좌담회에서는 개관 5년 차에 도래한 광역센터의 '생활문화사업의 성과와 향후 활성화 방향'에 대한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운영 경과보고 및 생활문화 거점 지원사업, 생활문화육성지원사업의 사례발표를 통해 다양한 성과 공유와 함께 향후 광역거점형 센터로서의 방향성에 대해 담론을 나눈다. 공연에서는 올 한해 열정적인 생활문화 활동으로 '올해의 생동지기'에 선정된 팬플룻, 하모니카, 대금, 댄스, 오카리나 등 7팀의 다채로운 공연이 1부(5시)와 2부(7시)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6일(토) 둘째 날은 시각예술 동호회 중 '올해의 생동지기'에 선정된 무릉원과 민화바라기의 '산타 갈란드 제작', '케데헌 호랑이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매 정각에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무릉원과 민화바라기의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생활문화센터 곳곳에서 그간 생활문화사업에 참여해 온 동호인들의 빛나는 순간을 촬영한 사진들이 12월 5일(금)부터 28일(금)까지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생활문화센터 누리집 및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체험프로그램 참여는 대구생활문화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참여비 무료.

    2025-11-27 10:51:43

  • 북구립도서관, '12월 연말' 감성 가득한 행사 개최

    북구립도서관, '12월 연말' 감성 가득한 행사 개최

    구수산 · 대현 · 태전 · 서변숲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은 연말을 맞아 전시, 이벤트, 강연, 크리스마스 특집 음악회 및 공연 등 연말 감성 가득한 행사를 준비했다. ◆구수산도서관 12월 3일(수)부터 1층 로비에서 새해 소원카드 쓰기 이벤트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을 진행한다. 소원카드를 작성한 200명 중 10명을 추첨해 희망도서 1권을 증정한다. 2층 구수산홀에서는 13일(토)에 연말 기획 행사 '구수산 이야기 세상'이 열린다. 그림책 작가 4인의 북토크와 체험 프로그램, 인형극 공연이 진행된다. 20일(토)에는 크리스마스 특집 공연 '가족과 함께 해피 크리스마스'가 개최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직쇼와 코믹 저글링이 이어진다. 또 스트레스를 주제로 한 힐링 인문학 강연, 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의 생태 강연, 지역 예술단체 화사랑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대현도서관 12월 17일(수) 오후 2시, 성인을 대상으로 마마스파워와 함께하는 '아이와 함께 그림책 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영어 그림책 활용법을 소개한다. 20일(토)에는 아동 대상 크리스마스 인형극 '북풍마녀와 루돌프사슴코' 공연이 준비됐다. 또 24일(수) 오후 7시에는 첼로 · 플루트 · 바순 3중주로 '피가로의 결혼' 주제곡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오페라로 물드는 겨울밤' 음악회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12월 한 달 동안 자료실에서는 '도서대출 이벤트'와 '겨울 독서 추천 챌린지'가 운영되며, 참여자에게 기념품 제공과 추첨을 통한 희망도서 증정 기회도 주어진다. ◆태전도서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김규정 작가와의 만남'과 '아우야요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그림책을 함께 읽고, 나만의 계란말이 버스만들기, 점으로 친해지기 활동 등을 한다. 또 27일(토)에는 연말을 맞아 해설과 함께 듣는 현악4중주 음악회 '도서관에서 만나는 힐링음악회'을, 양말목 공예로 겨울나무에 옷을 입히는 '나무에게 따뜻함을 선물해요'를 운영한다. 이 밖에도 펀치니들공예 체험, 한 해를 빛낸 행사 선택 등 다양한 행사가 계획돼있다. ◆서변숲도서관 2일(화)부터 로비에 크리스마스 포토존 '서변숲의 첫 X-mas!'을 선보인다. 9일(화)부터는 도서를 대출하고 소원 카드를 작성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소원 가득, 대출 이벤트 '해피 메리 북리스마스'가 자료실에서 운영된다. 20일(토)에는 '한유진 작가와의 만남'과 종합자료실 계단서가에서 진행되는 '연말 샌드아트 공연'이 마련된다. 이 밖에도 '야간 인문학 강연', '손뜨개 트리니팅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작은도서관 4개관(북구영어·서변동·침산1동·한강공원부키) 1일(월)부터 '12월 테마도서 전시'와 '새해 소망 트리 만들기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침산1동 작은도서관에서는 1일(월) '캘리그라피 크리스마스 액자 만들기', 서변동 작은도서관에서는 9일(화) '스컬프처 페인팅 트리 만들기', 북구영어작은도서관에서는 12일(금) '스노우볼 만들기'가 운영된다. 15일(월)에는 구수산도서관 북카페에서 '작은도서관 독서프로그램 작품전시'와 '페이스페인팅'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접수기간은 행사마다 상이하며 자세한 사항은 각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된다.

    2025-11-27 1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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