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선율, 대구를 노래하다…수성아트피아, 창작 가곡 공연 개최
창작음악연구소 '봄은'은 창작 가곡 프로젝트의 일환인 '詩(시)와 선율, 대구를 노래하다' 공연을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 주최·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025 수성아트피아 지역문화예술진흥 공모 선정작으로 대구를 주제로 지역 시인들의 시를 노래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 이번 무대에는 이하석·강현국·정호승·문무학·신홍식·김재진·윤일현·김용락·김미정·조명선 등 지역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초대돼 각 시인의 작품이 작곡가들의 손을 거쳐 새로운 감성의 노래로 관객 앞에 펼쳐진다. 공연에는 기획자 김예리안, 작곡 및 건반의 김보미, 소프라노 이은경·허은정, 테너 최호업, 바리톤 서동욱, 첼로 배원, 그리고 2nd 건반 이수아, 타악 김효기 등 다양한 연주자와 성악가들이 참여해 시와 음악이 교차하는 감성 깊은 무대를 완성한다. 김보미 작곡가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실험이자 시와 음악의 접점을 탐색하는 자리다"라며 "앞으로도 창작음악연구소 '봄은'을 통해 창작 가곡 콘서트로 시인들의 작품에 경의를 담아 작곡한 노래에, 시인들의 이야기를 더한 시음(詩音)을 전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석 초대석. 문의 053-668-1800.
2025-11-18 16:30:57
대구수필가협회, '제24회 대구수필문학상' 홍정식 수필가 수상
대구수필문학회는 지난 17일 삼성생명빌딩 3층 다이닝원에서 '대구수필' 제44집 출판기념회 및 제24회 대구수필문학상, 제1회 고등학생 백일장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제24회 대구수필문학상은 홍정식 수필가(대구 성광고 교감·대구수필문학회 사무국장)가 수필집 '아이고, 이 양반아'로 수상했다. 올해 처음 열린 대구수필문학회 고등학생 백일장에서는 총 15명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대구수필문학회는 1983년 창립된 대구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가진 수필문학 단체로 매년 '대구수필'을 발간해 올해 제44집을 맞았다. 대구수필문학상은 1997년에 제정된 이후 제24회를 맞이했으며 대구 지역 최초의 수필문학상이다. 올해는 수상의 영예를 안은 홍정식 수필가는 "세상에는 언제나 바람이 불고 비가 오지만 굴하지 않고 직립하는 나무로 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대구수필문학회에서 올해 처음 진행한 '제1회 대구수필문학회 고등학생 백일장'은 대구 시내 9개 학교 학생들로부터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원고를 접수했으며 10월 10일 5명의 심사위원(최시호, 백천봉, 홍정식, 유양희, 장호병)이 심사해 총 15명의 학생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백일장 상금은 문학회 기금과 회원들의 기부로 마련됐다. 수상자는 대구 국제고 1학년 성민관 학생이 '연緣'으로 장원의 영광을 안았다. 이어 대구 성광고 1학년 최민석 학생이 '하루를 넘는 법'으로 차상을, 대구 성광고 2학년 고현서 학생이 '자연의 마지막 외침, 침묵'으로 차하를, 대구 경북고 최종원 학생이 '우리 마음 속의 화개장터'로 차하를 수상했다. 수상 작품은 '대구수필'제 44집에 게재됐다. 최시호 심사위원장은 수상한 학생들에게 "인생에서 힘들거나 외로울 때 글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2025-11-18 15:46:00
2025 대구예술제 특별기획전시…대구–호치민 '국제예술교류' 펼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오는 11월 25일(화)부터 30일(일)까지 '2025 대구예술제 특별기획전시 & 대구·호치민 국제예술교류'를 대구문화예술회관 1~1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대구예술제 특별기획 전시 및 대구와 호치민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을 선보이는 문화 행사다. 개막식은 25일(화) 오후 3시 중정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주제는 '행복한 예술로의 초대, 대구의 힘, 예술로 하나되다'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베트남 작가들의 협업과 교류가 포함된 작품들도 선보여 국제 예술 네트워크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시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대구미술협회, 대구경북건축가회, 대구사진작가협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연극협회, 대구국악협회, 대구무용협회, 대구명인협의회, K뷰티인협회 등 지역 예술단체가 대거 참여한다. 베트남 호치민 측에서도 여러 예술 단체와 작가들이 참여해 국제전의 형식을 갖췄다. 전시는 회화·조각·공예 등 장르별로 구성돼, 관람객들은 1~13전시실을 이동하며 폭넓은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2025 대구예술제 특별기획전시 & 대구·호치민 국제예술교류' 개막식은 25일(화) 오후 3시 중정홀에서 열린다.
2025-11-18 15:26:36
후원으로 환히 밝히는 예술…대구문예진흥원 '메세나 콘서트 : 리베란테'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2025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메세나 콘서트 : 리베란테'를 오는 11월 26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콘서트는 '대구 예술사랑 메세나 운동'의 발자취와 성과를 되새기고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 문화예술후원매개단체 지원사업'의 후원을 받아 개최된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이동신은 폭 넓은 레퍼토리와 깊은 해석을 바탕으로 창원마산시립교향악단 및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 계명대학교, 동아대학교, 인제대학교, 창신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국내외 명문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바 있다. 현재 창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룹 '리베란테'(멤버 김지훈, 진원, 노현우)는 2023년 '팬텀싱어4' 역대 최연소 우승팀으로서 정통 크로스오버의 계보를 기반으로 하며 동시에 대중성 역시 추구하며 '어떤 음악 장르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어울러 2025 올해의 브랜드 대상 크로스오버 그룹 부문을 수상했다. 소프라노 이소미는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수석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베르디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과 최고학위과정, 밀라노 도니체티 시립 아카데미 전문연주자과정 졸업했으며 국내외 다수의 공연에서 초청돼 출연했다. 현재 계명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출강하며 앙상블 'V.I.A' 대표를 역임 중이다. 소프라노 박예솔은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과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베르디 국립음악원 졸업하고 국내외 다수 국제콩쿠르에 입상했다. 또 국내외 다수 오페라와 음악회에 출연했다. 현재 롯데재단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며 부산예술고등학교에 출강 중이다. 디오 오케스트라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 및 사회적기업으로 대한민국 유일의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이다. 고전에서부터 현대 창작품까지 폭넓은 연주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민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아동을 위한 음악 교육 등 문화예술 사업을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지휘자 이동신과 디오 오케스트라가 슈트라우스 파티로 성대한 시작을 알린다. 이어 리베란테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Mi Manchi'(당신이 그리워), 일 디보의 'No tengo nada'(나는 아무것도 없어요) 등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최근 발매한 미니 2집 '브릴란테'(BRILLANTE)의 타이틀곡 'Diamante(디아만테)'와 시공을 초월하는 사랑의 노래 'Sueño Lunar' 등 신곡들을 감미롭고 완벽한 하모니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프라노 박예솔은 영화 'My Fair Lady' 중 'l could have danced all night'(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과 이지수의 '아라리요'로 동서양을 오가는 경쾌하고도 감성 짙은 목소리를 들려준다. 소프라노 이소미는 레온카발로의 'Mattinata'(아침의 노래)와 오페라 '주디타' 중 'Meine Lippen, sie küssen so heiss'(내 입술, 그 입맞춤은 뜨겁고)를 우아한 음색으로 자아낼 예정이다. R석 6만원, S석 4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667~8.
2025-11-18 10:51:42
대구시·대구문화예술진흥원, 웹드라마 협업으로 대구관광 홍보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11월 1일(토), 15일(토) 이틀에 걸쳐 채널 '풀리밍'과 협업해 대구관광 홍보를 위한 웹드라마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풀리밍(FLIMING)'은 구독자 약 9만 명으로 떠오르고 있는 채널이지만 커플들의 설레는 사랑 이야기를 실감나게 전달하여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번에 제작하는 대구여행 이야기는 총 2편으로 대구의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커플의 설레고 풋풋한 여행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대구여행편에서 이야기 전개를 통해 대구관광 주요 명소인 서문시장, 이월드, 수성못, 대구 벽화 골목, 주요 카페 및 호텔 등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며 구독자들에게 대구여행의 매력을 전달했다. 지난 11월 1일(토) 공개한 대구여행 1편은 단 일주일 만에 조회수 15만회를 기록했고, 이어 15일에 공개한 2편 또한 단시간에 조회수가 급증하고 있다. 구독자들은 "우유커플 대구여행이라니.. 저도 대구 가보고 싶어요", "서문시장이 다 나오네요, 가격 완전 저렴하고 맛난게 많아 다시 가봐야지"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5-11-17 16:50:16
10년만의 신작…김기연 시인, '푸른발부비새' 북토크 개최
김기연 시인의 신작 시집 '푸른발부비새' 북토크가 오는 11월 20일(목) 오후 5시, '산아래 詩 라라책방'(대구 수성구 천을로)에서 열린다. 김기연 시인은 1993년 '한국시' 작품상으로 등단한 이후 '노을은 그리움으로 핀다', '소리에 젖다', '기차는 올까'까지 세 권의 시집을 통해 섬세하고 감각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왔다. 제5회 '대구의 작가상'을 수상한 뒤 오랫동안 갈무리해온 언어와 감정을 이번 네 번째 시집에 담아냈다. 10년만의 신작 '푸른발부비새'는 삶과 사람, 지나온 시간 속에서 남겨진 흔적들을 조용한 목소리로 기록한 시인의 성찰을 한 권에 모았다. 세월을 통과하며 언어는 더욱 단단해졌고, 감정은 한층 깊어졌다. 시집 제목인 '부비새'가 지닌 생명성의 상징은 이번 작품 전체에 은유적 울림을 더한다. 이번 북토크는 박상봉 시인이 대담자로 함께하며, 남혜신·권파비·박소연·서교현·서인주·이성기 등이 시낭송에 참여한다. 또 손방원 팬플롯 연주와 대금 연주의 맑은 음색이 더해져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풍성한 자리로 꾸려질 예정이다. 김 시인은 "10년의 침묵 동안 스스로에게 오래 머물렀던 질문과 감정들이 이 시집의 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2025-11-17 14:39:35
대구문예진흥원, '청년예술가육성지원사업 7기' 결과발표회 개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청년예술가육성지원사업 7기 선정자들의 2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결과발표회가 11월 22일(토) 오후 3시,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개최된다. 청년예술가육성지원사업은 대구 지역 만35세이하 청년예술가들의 자유로운 문화예술 창작활동에 필요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통해 지역 예술계의 미래를 밝힐 유망 예술인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청년 예술가들에게는 2년간 활동비뿐 아니라 전문멘토링, 교육 및 홍보 등을 지원한다. 결과발표회는 2024년부터 2년 간 청년예술가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15명의 청년예술가들의 사업수행 여정의 마무리다.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직접 기획·구성을 맡은 창작물을 발표하고, 지역 청년예술가로서 활동의 소회와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발표회를 위해 7기 청년술가들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의 회의를 통해 3개의 새로운 기획물을 창작했다. 먼저 '엄마' 팀은 인간관계의 그 유한한 영원함에 대하여 표현한 공연을 실연하며 정창윤 연출가를 필두로 김나혜(작곡), 류은미(시각예술), 이상규(성악), 최재호(한국무용), 박지훈(연기)이 진행한다. 단순한 공연 실연뿐만이 아닌 음악 작곡, 녹음, 몸의 움직임까지 직접 기획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너의 의미'팀은 5인의 예술가 개개인을 표현해 제작한 영상을 발표하고 직접 만들어낸 목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신명준(영상), 이진하(바이올린), 황병석(조각), 전지윤(비올라), 황현아(연기) 등 세 분야의 예술가들은 각기 다른 작품을 조화롭게 융합하는 것에 집중했다. 마지막으로 이상명(연출), 장주선(영화), 김이수(연기), 홍종원(작곡) 네 명으로 이루어진 '새순'팀은 한 예술가가 무대의 서기까지의 과정을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영상을 제작해 발표한다. 각 팀은 직접 기획한 작품을 소개, 예술가와의 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며 2년간의 결과를 마무리하는 수료식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예술가들은 "지역에서 뿌리내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우리의 모습과 청년예술가육성지원사업에 참여헤 활동한 다채로운 여정을 본 발표회를 통해 미래의 청년예술가들에게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5-11-17 11:04:15
서로를 향한 사랑의 몸짓…제35회 대구시인협회상 '이향 시인' 수상
대구시인협회가 올해 발간한 회원들의 시집(27권) 중 시집 '우리는 서로에게 닿을까 봐'를 펴낸 이향 시인을 제35회 대구시인협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하석 심사위원장은 "대척과 대립을 넘어서 소통하며, 서로를 향한 사랑의 몸짓으로 융합하는 언어의 세계성으로 나아감에서 새로운 '진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0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이향 시인은 시집 '희다', '침묵이 침묵에게'를 펴낸 바 있으며, 고령 대가야읍에서 책방 '오르는 능'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인협회 제2회 젊은시인상으로는 경희사이버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2023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한 이은우 시인과, 경북대학교 교육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장산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박만성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젊은시인상의 심사를 맡은 손진은 시인은 "나와 타자 사이의 틈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시적 상상력과 생명의 인식"(이은우)과 "그늘진 사물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와 개성적인 상상력"(박만성) 면에서 각각의 선정 이유를 전했다. 장하빈 회장은 "이번 대구시인협회상 수상자에게는 생의 새로운 발견과 존재의 증명으로 가일층 빛나는 문단 활동의 단초가 되기를 바라고, 젊은 시인상 수상자에게는 '달구벌'이라는 크고 넓은 벌판의 정신이 깃든 대구 시단의 전통을 계승하여 한국 문단의 빛나는 샛별이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 수상자의 작품은 대구시인협회 연간사화집 '대구의 시' 에 수상특집으로 소개된다. 대구시인협회상과 젊은 시인상의 시상식은 송년문학제가 열리는 12월 19일(금)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치른다. 문의 010-9493-7928.
2025-11-17 10:35:45
용학도서관, 2025년 '신노인(新老人)포럼' 매주 화요일 운영
용학도서관은 지역의 중·장년층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25일(화)부터 12월 23일(화)까지 매주 화요일, 총 5회에 걸쳐 '2025 신노인포럼'을 운영한다. 올해 신노인포럼은 '저속노화'를 핵심 주제로, 의학·뇌과학·AI 헬스케어·슬로우푸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강연을 통해 인생 100세 시대에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의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포럼은 ▷11월 25일 박상철 전남대학교 연구석좌교수의 '웰에이징, 노화를 디자인하다'를 시작으로 ▷12월 2일 권순용 서울베데스다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AI 스마트 의료시대', ▷12월 9일 김희진 한양대학교 신경과 교수의 '느리게 나이드는 기억력의 비밀 : 슈퍼에이저의 7가지 습관', ▷12월 16일 이덕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특임교수의 '백세 건강 만들기 : 세포가 보내는 노화의 신호', ▷12월 23일 신경원약선연구소 신경원 소장의 '식치(食治)의 지혜로 만나는 저속노화' 강연이 차례로 진행된다. 신노인포럼은 50대 이상 지역주민 120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수강 신청은 11월 19일(수) 오전 9시부터 용학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수성구립 용학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53-668-1722.
2025-11-17 09:39:36
오페라와 현대무용의 결합…'춤추는 카르멘' 군위서 29일 공연
군위군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는 11월 특별기획공연으로 카이로스댄스컴퍼니의 댄스오페라 '춤추는 카르멘'을 오는 11월 29일(토) 오후 4시 군위군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댄스오페라–춤추는 카르멘'는 춤으로 오페라 가수들의 노래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며, 오페라 '카르멘'의 원작인 프랑스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함께 전문 오페라 가수들의 라이브 음악 및 댄서들의 역동적인 현대무용으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은 여러 호평 속에 여섯 번째 재공연됐다. 연출 및 안무는 김영남 카이로스댄스컴퍼니 단장이 맡았으며 음악감독 김현서, 메조소프라노 박소진, 테너 박신해, 바리톤 전종욱, 무용수 김채린·박지수·류정인·전소영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11년부터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카이로스댄스컴퍼니'는 '인생에서 특별하게 느껴지는 시간의 어떤 순간'이라는 뜻처럼 춤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매년 신작을 포함해 연간 10회 이상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대구시전문예술인단체로 등록됐다. 1층1만원, 2층 5천원. 문의 054-380-7212.
2025-11-14 17:00:27
평균 나이 83세 남성 합창단 '은빛메아리', 창단27주년 정기연주회
평균 나이 83세로 구성된 남성 합창단 '은빛메아리'가 오는 11월 21일(금) 오후 7시 30분 범어성당 드망즈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연다. 은빛메아리는 지난 1998년 창단돼 올해로 27년차를 맞았다. 신명고등학교 교장직에서 은퇴한 뒤 창단 멤버로 활동해온 김경호 단원이 93세이며, 최고령 단원은 98세, 최연소 단원은 72세다. 현재 단원은 50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 줄었다. 단체 측은 "두 단원이 별세했고 세 단원이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합창단은 매주 두 시간씩 정기 연습을 진행하며 여름·겨울 한 달씩 방학 기간을 운영한다. 단원들은 장기간의 연습을 통해 다수의 가곡과 합창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있다. 지휘는 전효숙이 맡으며, 이번 연주회에는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교수가 특별 출연한다. 올해 공연의 주제곡은 '아버지가 서 계시네'다. 이 곡은 계명대학교 이종문 명예교수가 시를 쓰고 백석대학교 정덕기 명예교수가 합창단을 위해 작곡한 초연곡이다. 합창단 관계자는 "단원들의 연령대를 고려해 무대 동선과 연습 과정을 조정해왔다"고 전했다. 문의 010-3815-7436.
2025-11-14 11:39:09
'부부 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비올리스트 문명환 듀오 리사이틀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클래식 ON' 11월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 & 비올리스트 문명환 듀오 리사이틀'로, 오는 11월 25일(화)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부부이자 음악적 동반자인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과 비올리스트 문명환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부부로서의 깊은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두 악기가 만들어내는 풍부한 조화와 섬세한 감정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은 예원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예술사 과정을 졸업한 뒤,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UDK) 석사 과정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과 협연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올리스트 문명환은 선화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석사 과정과 드레스덴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충북도립교향악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등에서 객원 수석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단원이자 화성시챔버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약 중이다. 또한 세종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피아노 반주 없이 바이올린과 비올라 두 악기의 순수한 조화와 화려한 기교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1부는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파가니니의 스승으로, 바이올린·비올라 연주 기법의 발전에 공헌한 알레산드로 롤라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이중주 콘체르탄테 C장조'로 문을 연다. 이어 모차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사라방드 변주곡'은 노르웨이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요한 할보르센이 바이올과 비올라를 위한 이중주로 편곡한 작품이다. 2부에서는 모차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이중주', 그리고 할보르센 편곡의 헨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파사칼리아 이중주'를 연주한다. 이 곡은 헨델이 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한 모음곡의 마지막 곡인 '파사칼리아(Passacaglia)'를 바탕으로, 할보르센이 바이올린과 첼로(혹은 비올라)를 위한 곡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할보르센의 작품 중 가장 자주 무대에 오르는 명곡으로 꼽힌다.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바이올린과 비올라 듀오 작품을 선별했다"며 "부부 음악가로서 관객 여러분께 따뜻하고 즐거운 무대를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00.
2025-11-14 09:43:34
[주말&] 미술관만 돌아도 하루가 훌쩍…'경주 아트투어' 함께 떠날까요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그리고 경주월드…? 10년 전만 해도 경주의 관광지는 '거기서 거기'였다. 문화유산이 산재한 도시이자 수학여행의 도시. 그러니까 한 마디로 '노잼도시'였던거다. 그랬던 경주가 이제 어느 도시보다도 힙하고 핫한, '꿀잼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SNS에서는 기와 지붕을 얹은 톨게이트와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의 사진에 '신선하고 멋있다'는 댓글이 줄줄 달린다. 경주가 바다와 산, 옛 유적지와 트렌디한 카페, 낮과 밤의 경치를 함께 갖춘,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사랑 받는 도시라는 극찬도 함께. 여기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도시 정비를 마치고 홍보 효과까지 더해져,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경주를 향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경주 여행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미술관과 박물관. 주말앤 팀이 평일 하루 짬을 내 '경주 아트투어'를 다녀왔다. ▶10:00 국립경주박물관 도시철도 2호선 신매역 3번 출구에서 만난 주말앤 팀. 국립경주박물관까지는 차로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아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거야. 신나는 마음으로 도착한 기자들 앞에 끝없이 차들이 밀려 들어가는, 이미 만차인 박물관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아니, 지금 오전 10시라고. 겨우 주차를 하니 이번엔 박물관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이 보였다. 지난 2일 개막한 '신라 금관전' 입장권을 받기 위한 줄이다. 신라의 금관 6점이 한자리에 모인 유례 없는 전시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모여들며 '오픈런'까지 나타나자, 박물관이 안전한 관람을 위해 9시 30분부터 30분 단위로 회차당 150명씩 입장권을 선착순 배부하기로 한 것. 이날 기자들이 도착한 오전 10시쯤 이미 오후 12시 30분 입장권을 배부하고 있었다. 다른 전시관은 입장권이 필요 없기에, 금관전을 관람하지 않는다면 정문으로 바로 입장하면 된다. 시간은 없고 금관은 보고싶다면? 신라역사관의 금관전시실 출구 쪽에서 감질맛나게(?) 천마총 금관 등을 멀리서나마 엿볼 수 있다. 신라 금관 중 가장 화려하고 큰 천마총 금관은 멀리서봐도 그 찬란함에 감탄이 나온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금관이 천마총 금관 모양이다.) 서울에서 경주로 휴가를 온 곽소영 씨는 "8시 40분부터 줄을 서서 금관전을 볼 수 있었다"며 "흔치 않은 기회다보니 꼭 이번 전시를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일에도 금관전에 수백명이 몰리다보니 SNS에는 '관람 팁'도 속속 뜨고 있다. ▷9시 이전에 갈 것 ▷입장권부터 받고 다른 시설 둘러보며 대기할 것 ▷주변에 카페나 식당이 많이 없으니 대기할 동안 먹을 음료 등을 챙겨갈 것 등이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박물관을 찾았다면 금관전뿐 아니라 1년 반 가량의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한 월지관, 고즈넉한 공간이 매력적인 신라천년서고, 한미·한중정상회담장으로 쓰인 특별전시관도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특히 특별전시관은 회담 때 실제로 사용된 테이블과 의전 물품 등을 그대로 배치해 정상 외교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며, 12월 28일까지만 공개한다. 입구의 뮷즈샵에서는 최근 출시된 '경주 APEC 기념 금관 에디션' 뮷즈 실물도 볼 수 있다. ▶11:00 오아르미술관 아 시간이 많으면 좋으련만. 두세시간을 둘러봐도 모자랄 박물관을 속성으로 훑은 뒤, 차로 6분 거리의 오아르미술관으로 향했다. 국내, 아니 세계 유일의 '고분뷰'로 유명한 오아르미술관은 지난 4월 개관한 이후 6개월 만에 18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주 출신의 개인 컬렉터인 김문호 관장이 약 4년 간 준비해 설립한 미술관은 유현준 건축가가 설계했고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에 전시실과 카페 등을 갖췄다. 오아르미술관의 이름 '오아르(OAR)'는 '오늘 만나는 아름다움(Once A day's Rhapsody)'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미술관 2층에 들어서면 탁 트인 통창 너머 대릉과 푸른 하늘에 눈이 시원해진다. 이곳에서는 현재 소장품 기획전 '잠시 더 행복하다'가 열리고 있다. 이우환, 박서보, 이배, 하종현, 줄리안 오피, 쿠사마 야요이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멍고 톰슨의 거울 설치 작품 앞에서 '거울 셀카'를 남겨보는 것도 좋다. 뒤편의 대릉이 멋진 배경이 돼준다. 미술관 관계자는 "건물 밖 통창에 비치는 대릉의 웅장함과 1층 카페 거울을 통해 보이는 대릉의 고즈넉함, 2층 거울 작품 속 대릉의 아름다움까지 모두 느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루프탑에 올라 황리단길의 기와 지붕들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슬슬 배가 고파온다. 미술관을 나서려다 발견한 1층 에가미 에츠의 작품들. 도슨트가 귀띔한다. "인물을 그린 가운데 작품 '르네상스 맨(Renaissance Man)'은 BTS RM이 모델이라고 해요. 그 오른쪽 작품도 누구를 닮지 않았나요?" 배우 이병헌을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작품 제목이 '이병헌'이다. 딩동댕! 실제 배우 이병헌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빌려온 것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한 번 더 눈길이 가는군. ▶12:00 황리단길 평일이 맞나 싶다. 길이 비좁다고 느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골목마다 몰렸다. 오후 1시가 훌쩍 넘었는데도 첫 번째 맛집 후보는 12팀이, 두 번째 맛집 후보는 6팀이 기다리고 있단다. 다행히 두 번째 맛집 후보에서 20분 가량을 기다려 육회물회를 먹었다. 점심시간이 지난 황리단길은 더욱 북적북적. '십원빵' 등 디저트 가게 앞에도 길게 줄을 늘어섰다. 뿐만 아니라 소품샵과 서점, 옷가게 등 다양한 상점들도 관광객들로 붐볐다. 특히 황리단길의 '미피 스토어'는 캐릭터 미피 인형의 '석굴암 에디션', '찰보리빵 에디션' 등 경주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을 판매해,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4:00 솔거미술관 황리단길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보문단지로 넘어온 주말앤팀은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솔거미술관을 찾았다. 가볍게 산책하듯 대공원을 지나 작은 오솔길을 조금 오르면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이 나온다. 이곳은 20여 년 간 경주 남산에 머물며 작업해온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이 800여 점의 작품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건립이 추진됐고, 신라시대 화가 솔거의 이름을 따 2015년 문을 열었다. APEC 기간 주요 인사들이 찾아 화제가 된 전시가 바로 '신라한향'. 신라가 주는 심미적 자극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 김민, 박선민, 박대성 작가와 송천스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관의 어두운 커튼을 열면 절에 들어선 듯하다. 김민 작가의 작품인데, 전면에 석굴암 본존불이 앉아 있고 옆으로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이 세워졌으며 앞에 연지(蓮池)가 놓인 가람 배치다. 2관은 불빛 아래 천이 드리워져있고 그 아래 유리병들이 쌓인 탑이 빛나고 있어 마치 '신라의 달밤' 같다. 3관은 박선민 작가의 아카이브 자료를 볼 수 있다. 벽 한쪽에 액자처럼 창을 내, 연못 아평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솔거미술관의 포토존에서 '인생샷' 하나 남기고 4관으로 이동하면 송천스님의 회화, 조각 작품을 만난다. 관세음보살과 성모마리아의 그림이 양쪽으로 걸린 종교 통합의 공간. 그 너머에는 높이 4m30cm의 수월관음도가 자리하고 있다. 5관은 들어서면서부터 입이 떡 벌어진다. 박대성 화백이 그린 높이 5m, 너비 12m의 대작 '코리아판타지'는 한국의 정신을 담은 어마어마한 위용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솔거미술관은 이미 입소문을 타며 주말에 1천5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이재욱 솔거미술관 학예사는 "11월에만 단체 관람객 예약이 500명 가량 되고, 도슨트 요청도 10배 늘었다"며 "미술관 방문객이 매년 10만명 선으로 집계되는데, 이미 작년 방문객 수를 넘어섰고 올해 12만~13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5:30 우양미술관 힐튼호텔 내 자리한 우양미술관까지는 차로 2분. 드디어 마지막 일정이다. 1년 여에 걸친 리모델링을 마치고 최근 재개관한 우양미술관은 APEC 기념 특별전 '백남준: 휴머니티 인 더 서킷(Humanity in the Circuit)'과 가나 출신 작가 아모아코 보아포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 '아이 해브 빈 히어 비포(I Have Been Here Before)'를 열고 있다. 1층의 백남준 전시는 지난 20여 년간 미공개된 백남준 소장품 일부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전시여서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공개된 비디오 설치 연작 '나의 파우스트-경제학', '나의 파우스트-영원성'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TV라는 캔버스를 레오나르도만큼 정확하게, 피카소만큼 자유롭게, 르누아르만큼 다채롭게, 몬드리안만큼 심오하게, 폴록만큼 격렬하게, 제스퍼 존스만큼 서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니 전시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하나다. "백남준은 과연 시대를 앞서 간 천재였구나." 2층에 전시된 아모아코 보아포의 작품은 강렬하게 다가온다.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흑인 예술가인 그는 손으로 직접 물감을 바르는 독창적인 화법으로, 단순히 피부색으로 표상되는 흑인의 이미지를 넘어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그들의 정체성과 개인의 복합적인 경험을 표현해낸다. 역동적인 포즈, 강렬한 시선의 초상과 함께 유럽의 벽지와 아프리카의 자수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패턴이 전시장 벽과 초상화 속 인물들의 옷을 장식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테니스를 치고 있는 모습의 그림은 미술관 개관 행사 때 배우 원빈과 이나영, 프로골프선수 박인비가 함께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작품으로 한동안 화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꼬박 하루를 미술관에 빠져 하루를 알차게 보낸 주말앤 팀 기자들은 대구로 돌아오는 내내 문화가 주는 감동과 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번 주말, 가을 끝자락의 경주를 찾아 그 감동을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지. ◆여기도 놓치지 마세요 ▷경주 대릉원 일대에서는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몽화'가 펼쳐진다. 화려하고 신비로운 조명이 설치된 대릉원의 소나무숲과 담벼락을 따라 거닐다보면 곳곳에서 고분을 배경으로 하는 미디어파사드를 만날 수 있다.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천마총도 무료 개방한다. ▷보문단지 인근 천군복합문화공간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APEC을 기념해 개최하는 한국공예전 '미래유산'이 열리고 있다. 원로장인부터 신진작가까지 총 36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현대 도자 1세대 김익영, 국가무형유산 갓일(입자장) 보유자 박창영, 3대(代) 유기장 명예 보유자 이봉주, 이형근, 이지호 작가의 작품 등이 전시된다. ▷250여 년간 경주 교촌마을에 터를 잡아온 최부잣집이 현대적 브랜딩을 통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하우스오브초이'에서는 한국공예전 연계전시 '공생(Harmony)'이 진행 중이다. 경주를 중심으로 작업하며 현대 분청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 온 윤광조 작가를 비롯해 이헌정, 유의정 등 주목받는 현대 도예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공예전과 연계전시 모두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2025-11-14 06:30:00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객석 점유율 83%…44일간의 대장정 성료
'영원(Per Sempre)'이라는 주제로 지난 9월 26일(금)부터 11월 8일(금)까지 44일간 선보인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메인 오페라 4편 '일 트로바토레',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와 창·제작 콘체르탄테 '미인' 그리고 한·일·중 갈라 콘서트 '동방의 심장, 하나의 무대'까지 메인 프로그램 6건 11회를 개최했다. 축제 기간 동안 콘서트 시리즈 2건 15회, 특별행사 2건 5회를 선보이며 누적관객 수 2만 3천여명, 객석 점유율 83%을 기록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오페라에 대한 친숙하고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통해 많은 관객들이 오페라 축제를 찾으며 지난해보다 7% 이상의 객석 점유율이 증가하는 좋은 성과가 있어 앞으로도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6년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연은 '2026 대구-광주 달빛동맹 예술 교류 공연 '라 보엠'이다. 광주시립오페라단 제작 공연이며, 푸치니 특유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과 함께 젊음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작품이다. 아울러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6년 5월부터 대극장 리모델링을 시작해 오페라 전용 제작극장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갖추게 된다. 이에 앞서 3월에는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과, 4월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중국국가대극원 공동제작-배급으로 선보이는 '리골레토'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5-11-13 17:43:45
대구문화예술회관, 2024 JUMP UP 대상단체 '트리거' 특별공연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4년 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JUMP UP' 대상단체 특별공연으로, 한국 현악 트리오 트리거(TRIGGER)의 창작 공연 '小ciety'〉를 오는 11월 23일(일) 비슬홀에서 선보인다. 2024년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JUMP UP' 대상단체로 선정된 트리거는 가야금, 거문고, 아쟁으로 이루어진 독창적인 한국 현악 트리오로 단체의 예술적 영감을 국악의 선율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결성됐다. 올해 9월 'JUMP UP'의 대상 특전으로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를 대표하여 크로아티아 바라주딘, 벨기에 겐트, 폴란드 비드고슈치·카토비체 등 유럽 4개 도시에서 초청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사회(society)'에서 접두사 'so-'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작을 소(小)'를 더해 '작은 사회'라는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공동체 속 관계의 감정적 파동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전통 합주 형식인 시나위의 즉흥성과 긴밀한 호흡에 기반한 트리거의 음악 언어는 불통과 갈등, 이해와 화해, 그리고 조화로 향하는 감정의 여정을 깊이 있게 다루며 현대 사회 속 인간관계의 복합성을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한다. 아울러 정가 김민지, 타악 김락호, 안무 유호식, 무용 남희경, 백선화, 이예림이 참여해 음악·정가·무용이 결합된 다층적인 무대를 완성한다. 본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 '2025 젊은국악 단장' 사업을 통해 제작됐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2025 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JUMP UP' 최종 경연에 참여한 4개 단체(현대민속악그룹 해탄, 국악컴퍼니 민음, 힐링아트 울토리, 소리빛)의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석 1만원. 문의 053-430-7667~8.
2025-11-13 17:20:34
대구아트웨이 이음서재, 도서·음반 전시 '책장의 경계' 개최
대구아트웨이는 11월 10일(월)부터 내년 2월 28일(토)까지 이음서재 공간에서 '책장의 경계'를 진행한다. 또한 전시 기간 중인 12월 12일(금)에는 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 작가를 초청해 저자와의 만남 특강도 준비돼있다. 이음서재는 범어역 지하에 위치한 대구아트웨이 내 공간으로, 지역 내 독립서점·출판사·음반 판매점 등을 소개하고 홍보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되는 도서·음반 전시이며, 특히 대구아트웨이 기획전시 4부 '겨울공장'의 주제와 연계해 독자와 관람객 등의 시각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했다. 전시명인 '책장의 경계'는 말 그대로 왼편과 오른편 책장 사이의, 종이와 종이가 맞닿는 경계를 의미한다. 이 지점을 독일의 철학자 코젤렉의 이론을 인용해 경험과 기대의 인과관계가 점차 모호해지는 현대적 예술작품과 점차 강화되는 문화향유자의 주체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에 부합하는 30점 내외의 도서와 음반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소설과 에세이,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윤평 작가의 '문창과생 윤평씨의 일일'(독립서점 책방실격), 표지에 타공 구멍이 뚫려있는 독특한 그림책인 조 히카루 작가의 '앗, 구멍이다!'(출판사 클레이키위) 등 전시품은 대구지역에서 활동 중인 독립서점, 출판사, 음반판매점, 아티스트 등이 판매 또는 제작한 작품이다. 큐레이션 안내물에 작품 소개와 판매처 정보를 수록해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하고 관심을 가지도록 구성했다. 12월 12일(목) 16시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목정원 작가의 '저자와의 만남' 특강이 준비돼있다. 목정원 작가는 '해방된 관객으로 살아가는 일'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목정원 작가는 프랑스 렌느2대학에서 공연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공연예술이론가로, 여러 대학에서 공연예술이론 및 예술학일반을 가르치고 있다. 주제도서인 에세이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을 중심으로 "무언가를 끊임없이 바라보는 관객이라는 주체성"에 대해 논한다. 특강은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구예술인지원센터 누리집에 안내된 링크를 통해 신청하거나, 전화(053-430-5656)로도 접수 가능하다.
2025-11-13 15:11:55
경제학자 이효수 교수가 신간 '한국의 시간'을 펴냈다. 책에서 그는 '한국은 지금 위기의 한가운데 서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한국이 초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구조 위기, 성장 동력 상실에 따른 경제 위기, 퇴행적 정치문화가 초래한 정치 위기,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 안보 위기 등 네 가지 '죽음의 대협곡(four death canyons)'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한다. 책은 위기만을 지적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한국은 위기와 동시에 세 가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본다. 첫째,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류와 한국 문화의 세계화다. 둘째, 한국 기업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셋째, 인재 중심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기업과 대학, 일자리들이 깊고 넓은 협곡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협곡은 더욱 거대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 책은 '인재주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한다. 한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에 머물지 않고 개인과 기업, 국가가 각자의 위치에서 인재 중심의 전환을 모색할 때, 한국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한국의 시간'은 한국 사회 전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안내서 역할을 한다. 498쪽, 2만4천원.
2025-11-13 13:12:21
AI부터 우주까지…향후 10년을 결정한 '2026년' 과학기술 트렌드 5가지
어릴적 상상만했던 일들이 벌써 우리 사회에 벌어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미술관 벽을 채우고 점원 대신 로봇이 음식을 나르며,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시장의 흐름을 예측한다. 과학기술 전문기자 전승민의 신간 '2026 테크놀로지 시프트'는 이러한 기술 변화의 흐름을 다가올 '미래'가 아닌 "이미 시작된 전환"으로 바라본다. 저자는 기술이 산업의 질서를 어떻게 뒤흔들고 사회의 작동 방식을 어떻게 재편하는지를 탐구한다. 그가 짚은 다섯 개의 키워드는 AI와 로봇,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우주 공간이다. AI는 창작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로봇은 인간의 노동 개념을 재정의한다. 반도체는 모든 산업의 심장이 되며, 에너지는 탄소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바이오는 인간의 수명과 건강 개념을 다시 쓰고 있다. 우주는 인류의 삶의 터전을 지구 밖으로 확장시키며, 국가 간 기술력 경쟁의 새로운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저자는 20년 이상 연구실과 산업 현장을 발로 누비며 기술의 최전선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산업 구조를 바꾸는지를 직접 목격해왔다. 그가 말하는 '시프트(shift)'는 단순한 변화의 의미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이동'이다. 저자는 각 분야의 기술이 개별적으로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얽히며 거대한 전환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주목한다. 저자는 앞서 말한 다섯 개의 축이 맞물리는 '복합 전환'이 본격화될 기점을 2026년으로 본다. 그는 2026년이 기술의 성숙기와 산업의 대전환이 만나는 시점이라고 보며 지금의 결정이 향후 10년을 지배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변화의 속도를 진단하면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예를 들어 AI의 확산이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 대신, 인간의 '판단력과 감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를 들려준다. 기술이 인간을 몰아낸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기술을 통해 어떤 새로운 역할을 찾아내느냐가 핵심이다라는 것이다. 책은 각 장마다 구체적인 산업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반도체 장에서는 첨단 공정 경쟁이 국가의 생존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짚고, 에너지 장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력 인프라를 삼키는 현실을 다룬다. 로봇 편에서는 제조업을 넘어 돌봄과 의료로 확장되는 '로봇 인간화'의 조짐을 보여주며, 바이오 장에서는 인공지능이 신약개발과 유전자 해석을 가속화하는 현상을 분석한다. 우주 장에서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신우주 산업을 통해 인류의 활동 무대가 지구 밖으로 확장되는 변화를 전망한다. 이 모든 논의의 중심에는 "기술은 결국 인간을 향한다"는 저자의 시선이 자리한다. 그가 기술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계적이지 않다. 오히려 인간적이다. 변화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도 인간의 가치를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책 전반을 관통한다. 그는 "기술은 인간을 대체하지 않는다. 인간을 확장시킬 뿐이다"라는 문장으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기술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것이 너무 빠르기 때문이 아니라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미 우리의 삶에 스며든 기술의 실체를 냉정히 바라보게 만들고 그 속에서 무엇을 지켜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과학기술은 더 이상 공학자의 언어가 아니라 사회의 언어"라며 "정치, 경제, 문화 모두가 기술의 흐름 위에서 재편되고 있다"고 덧붙인다. '2026 테크놀로지 시프트'는 거대한 기술의 파도 앞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그 물음에 답하는 책이다. 348쪽, 2만2천원.
2025-11-13 13:11:40
태전도서관, 소복이 작가와의 만남 '왜 우니?' 강연 개최
태전도서관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2시, '소복이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왜 우니?'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초등 1~3학년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주제 그림책인 ' 왜 우니?'는 책 속의 아이가 다양한 공간에서 우는 사람들을 찾아가 "너는 왜 우니?"라고 묻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서로의 사연 속에서 비슷한 감정을 발견하고, 울음을 통해 마음을 보듬는 모습을 통해 '울음의 힘'을 전한다. 작품은 씩씩하게 참는 것보다 솔직하게 울어내는 것이 진정한 회복의 시작임을 보여주며, 어린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강연에서는 소복이 작가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자신이 느낀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너는 왜 우니?"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네 컷 만화'를 그려보는 창의 활동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된다. 문의 053-320-5181.
2025-11-13 10:54:54
정통 클래부터 OST 까지…대구아트웨이 기획공연 '음성녹음' 11월 공연
대구아트웨이는 기획공연 '음성녹음'의 여섯 번째 시간을 오는 11월 26일(수) 오후 6시 대구아트웨이 중앙무대에서 개최한다. '음성녹음'은 퇴근길 시민들에게 열린 예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지역 예술인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11월 무대를 장식할 '코리아윈드필하모니'는 2011년 10월 대구·경북 지역의 실력파 관악 연주자들이 뜻을 모아 창단한 단체다. 14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기획·초청 연주회를 개최하며 최고의 관악 전문 연주단체로서 연주력을 입증해 왔다. 클라리넷 송선미, 호른 백지혜, 플루트 안수영, 오보에 최규연의 협연이 시민들의 저녁에 우아한 색채를 입힐 예정이다. 공연은 관악기의 풍성한 음색을 한껏 살릴 수 있는 클래식 음악으로 시작해 지브리와 디즈니의 친숙한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끝맺을 예정이다. 전석 무료.
2025-11-12 15: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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