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기자 ksy1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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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와 현대무용의 결합…'춤추는 카르멘' 군위서 29일 공연

    오페라와 현대무용의 결합…'춤추는 카르멘' 군위서 29일 공연

    군위군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는 11월 특별기획공연으로 카이로스댄스컴퍼니의 댄스오페라 '춤추는 카르멘'을 오는 11월 29일(토) 오후 4시 군위군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댄스오페라–춤추는 카르멘'는 춤으로 오페라 가수들의 노래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며, 오페라 '카르멘'의 원작인 프랑스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함께 전문 오페라 가수들의 라이브 음악 및 댄서들의 역동적인 현대무용으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은 여러 호평 속에 여섯 번째 재공연됐다. 연출 및 안무는 김영남 카이로스댄스컴퍼니 단장이 맡았으며 음악감독 김현서, 메조소프라노 박소진, 테너 박신해, 바리톤 전종욱, 무용수 김채린·박지수·류정인·전소영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11년부터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카이로스댄스컴퍼니'는 '인생에서 특별하게 느껴지는 시간의 어떤 순간'이라는 뜻처럼 춤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매년 신작을 포함해 연간 10회 이상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대구시전문예술인단체로 등록됐다. 1층1만원, 2층 5천원. 문의 054-380-7212.

    2025-11-14 17:00:27

  • 평균 나이 83세 남성 합창단 '은빛메아리', 창단27주년 정기연주회

    평균 나이 83세 남성 합창단 '은빛메아리', 창단27주년 정기연주회

    평균 나이 83세로 구성된 남성 합창단 '은빛메아리'가 오는 11월 21일(금) 오후 7시 30분 범어성당 드망즈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연다. 은빛메아리는 지난 1998년 창단돼 올해로 27년차를 맞았다. 신명고등학교 교장직에서 은퇴한 뒤 창단 멤버로 활동해온 김경호 단원이 93세이며, 최고령 단원은 98세, 최연소 단원은 72세다. 현재 단원은 50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 줄었다. 단체 측은 "두 단원이 별세했고 세 단원이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합창단은 매주 두 시간씩 정기 연습을 진행하며 여름·겨울 한 달씩 방학 기간을 운영한다. 단원들은 장기간의 연습을 통해 다수의 가곡과 합창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있다. 지휘는 전효숙이 맡으며, 이번 연주회에는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교수가 특별 출연한다. 올해 공연의 주제곡은 '아버지가 서 계시네'다. 이 곡은 계명대학교 이종문 명예교수가 시를 쓰고 백석대학교 정덕기 명예교수가 합창단을 위해 작곡한 초연곡이다. 합창단 관계자는 "단원들의 연령대를 고려해 무대 동선과 연습 과정을 조정해왔다"고 전했다. 문의 010-3815-7436.

    2025-11-14 11:39:09

  • '부부 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비올리스트 문명환 듀오 리사이틀 개최

    '부부 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비올리스트 문명환 듀오 리사이틀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클래식 ON' 11월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 & 비올리스트 문명환 듀오 리사이틀'로, 오는 11월 25일(화)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부부이자 음악적 동반자인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과 비올리스트 문명환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부부로서의 깊은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두 악기가 만들어내는 풍부한 조화와 섬세한 감정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은 예원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예술사 과정을 졸업한 뒤,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UDK) 석사 과정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과 협연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올리스트 문명환은 선화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석사 과정과 드레스덴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충북도립교향악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등에서 객원 수석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단원이자 화성시챔버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약 중이다. 또한 세종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피아노 반주 없이 바이올린과 비올라 두 악기의 순수한 조화와 화려한 기교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1부는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파가니니의 스승으로, 바이올린·비올라 연주 기법의 발전에 공헌한 알레산드로 롤라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이중주 콘체르탄테 C장조'로 문을 연다. 이어 모차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사라방드 변주곡'은 노르웨이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요한 할보르센이 바이올과 비올라를 위한 이중주로 편곡한 작품이다. 2부에서는 모차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이중주', 그리고 할보르센 편곡의 헨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파사칼리아 이중주'를 연주한다. 이 곡은 헨델이 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한 모음곡의 마지막 곡인 '파사칼리아(Passacaglia)'를 바탕으로, 할보르센이 바이올린과 첼로(혹은 비올라)를 위한 곡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할보르센의 작품 중 가장 자주 무대에 오르는 명곡으로 꼽힌다.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바이올린과 비올라 듀오 작품을 선별했다"며 "부부 음악가로서 관객 여러분께 따뜻하고 즐거운 무대를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00.

    2025-11-14 09:43:34

  • [주말&] 미술관만 돌아도 하루가 훌쩍…'경주 아트투어' 함께 떠날까요

    [주말&] 미술관만 돌아도 하루가 훌쩍…'경주 아트투어' 함께 떠날까요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그리고 경주월드…? 10년 전만 해도 경주의 관광지는 '거기서 거기'였다. 문화유산이 산재한 도시이자 수학여행의 도시. 그러니까 한 마디로 '노잼도시'였던거다. 그랬던 경주가 이제 어느 도시보다도 힙하고 핫한, '꿀잼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SNS에서는 기와 지붕을 얹은 톨게이트와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의 사진에 '신선하고 멋있다'는 댓글이 줄줄 달린다. 경주가 바다와 산, 옛 유적지와 트렌디한 카페, 낮과 밤의 경치를 함께 갖춘,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사랑 받는 도시라는 극찬도 함께. 여기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도시 정비를 마치고 홍보 효과까지 더해져,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경주를 향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경주 여행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미술관과 박물관. 주말앤 팀이 평일 하루 짬을 내 '경주 아트투어'를 다녀왔다. ▶10:00 국립경주박물관 도시철도 2호선 신매역 3번 출구에서 만난 주말앤 팀. 국립경주박물관까지는 차로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아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거야. 신나는 마음으로 도착한 기자들 앞에 끝없이 차들이 밀려 들어가는, 이미 만차인 박물관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아니, 지금 오전 10시라고. 겨우 주차를 하니 이번엔 박물관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이 보였다. 지난 2일 개막한 '신라 금관전' 입장권을 받기 위한 줄이다. 신라의 금관 6점이 한자리에 모인 유례 없는 전시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모여들며 '오픈런'까지 나타나자, 박물관이 안전한 관람을 위해 9시 30분부터 30분 단위로 회차당 150명씩 입장권을 선착순 배부하기로 한 것. 이날 기자들이 도착한 오전 10시쯤 이미 오후 12시 30분 입장권을 배부하고 있었다. 다른 전시관은 입장권이 필요 없기에, 금관전을 관람하지 않는다면 정문으로 바로 입장하면 된다. 시간은 없고 금관은 보고싶다면? 신라역사관의 금관전시실 출구 쪽에서 감질맛나게(?) 천마총 금관 등을 멀리서나마 엿볼 수 있다. 신라 금관 중 가장 화려하고 큰 천마총 금관은 멀리서봐도 그 찬란함에 감탄이 나온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금관이 천마총 금관 모양이다.) 서울에서 경주로 휴가를 온 곽소영 씨는 "8시 40분부터 줄을 서서 금관전을 볼 수 있었다"며 "흔치 않은 기회다보니 꼭 이번 전시를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일에도 금관전에 수백명이 몰리다보니 SNS에는 '관람 팁'도 속속 뜨고 있다. ▷9시 이전에 갈 것 ▷입장권부터 받고 다른 시설 둘러보며 대기할 것 ▷주변에 카페나 식당이 많이 없으니 대기할 동안 먹을 음료 등을 챙겨갈 것 등이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박물관을 찾았다면 금관전뿐 아니라 1년 반 가량의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한 월지관, 고즈넉한 공간이 매력적인 신라천년서고, 한미·한중정상회담장으로 쓰인 특별전시관도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특히 특별전시관은 회담 때 실제로 사용된 테이블과 의전 물품 등을 그대로 배치해 정상 외교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며, 12월 28일까지만 공개한다. 입구의 뮷즈샵에서는 최근 출시된 '경주 APEC 기념 금관 에디션' 뮷즈 실물도 볼 수 있다. ▶11:00 오아르미술관 아 시간이 많으면 좋으련만. 두세시간을 둘러봐도 모자랄 박물관을 속성으로 훑은 뒤, 차로 6분 거리의 오아르미술관으로 향했다. 국내, 아니 세계 유일의 '고분뷰'로 유명한 오아르미술관은 지난 4월 개관한 이후 6개월 만에 18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주 출신의 개인 컬렉터인 김문호 관장이 약 4년 간 준비해 설립한 미술관은 유현준 건축가가 설계했고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에 전시실과 카페 등을 갖췄다. 오아르미술관의 이름 '오아르(OAR)'는 '오늘 만나는 아름다움(Once A day's Rhapsody)'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미술관 2층에 들어서면 탁 트인 통창 너머 대릉과 푸른 하늘에 눈이 시원해진다. 이곳에서는 현재 소장품 기획전 '잠시 더 행복하다'가 열리고 있다. 이우환, 박서보, 이배, 하종현, 줄리안 오피, 쿠사마 야요이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멍고 톰슨의 거울 설치 작품 앞에서 '거울 셀카'를 남겨보는 것도 좋다. 뒤편의 대릉이 멋진 배경이 돼준다. 미술관 관계자는 "건물 밖 통창에 비치는 대릉의 웅장함과 1층 카페 거울을 통해 보이는 대릉의 고즈넉함, 2층 거울 작품 속 대릉의 아름다움까지 모두 느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루프탑에 올라 황리단길의 기와 지붕들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슬슬 배가 고파온다. 미술관을 나서려다 발견한 1층 에가미 에츠의 작품들. 도슨트가 귀띔한다. "인물을 그린 가운데 작품 '르네상스 맨(Renaissance Man)'은 BTS RM이 모델이라고 해요. 그 오른쪽 작품도 누구를 닮지 않았나요?" 배우 이병헌을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작품 제목이 '이병헌'이다. 딩동댕! 실제 배우 이병헌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빌려온 것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한 번 더 눈길이 가는군. ▶12:00 황리단길 평일이 맞나 싶다. 길이 비좁다고 느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골목마다 몰렸다. 오후 1시가 훌쩍 넘었는데도 첫 번째 맛집 후보는 12팀이, 두 번째 맛집 후보는 6팀이 기다리고 있단다. 다행히 두 번째 맛집 후보에서 20분 가량을 기다려 육회물회를 먹었다. 점심시간이 지난 황리단길은 더욱 북적북적. '십원빵' 등 디저트 가게 앞에도 길게 줄을 늘어섰다. 뿐만 아니라 소품샵과 서점, 옷가게 등 다양한 상점들도 관광객들로 붐볐다. 특히 황리단길의 '미피 스토어'는 캐릭터 미피 인형의 '석굴암 에디션', '찰보리빵 에디션' 등 경주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을 판매해,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4:00 솔거미술관 황리단길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보문단지로 넘어온 주말앤팀은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솔거미술관을 찾았다. 가볍게 산책하듯 대공원을 지나 작은 오솔길을 조금 오르면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이 나온다. 이곳은 20여 년 간 경주 남산에 머물며 작업해온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이 800여 점의 작품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건립이 추진됐고, 신라시대 화가 솔거의 이름을 따 2015년 문을 열었다. APEC 기간 주요 인사들이 찾아 화제가 된 전시가 바로 '신라한향'. 신라가 주는 심미적 자극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 김민, 박선민, 박대성 작가와 송천스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관의 어두운 커튼을 열면 절에 들어선 듯하다. 김민 작가의 작품인데, 전면에 석굴암 본존불이 앉아 있고 옆으로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이 세워졌으며 앞에 연지(蓮池)가 놓인 가람 배치다. 2관은 불빛 아래 천이 드리워져있고 그 아래 유리병들이 쌓인 탑이 빛나고 있어 마치 '신라의 달밤' 같다. 3관은 박선민 작가의 아카이브 자료를 볼 수 있다. 벽 한쪽에 액자처럼 창을 내, 연못 아평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솔거미술관의 포토존에서 '인생샷' 하나 남기고 4관으로 이동하면 송천스님의 회화, 조각 작품을 만난다. 관세음보살과 성모마리아의 그림이 양쪽으로 걸린 종교 통합의 공간. 그 너머에는 높이 4m30cm의 수월관음도가 자리하고 있다. 5관은 들어서면서부터 입이 떡 벌어진다. 박대성 화백이 그린 높이 5m, 너비 12m의 대작 '코리아판타지'는 한국의 정신을 담은 어마어마한 위용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솔거미술관은 이미 입소문을 타며 주말에 1천5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이재욱 솔거미술관 학예사는 "11월에만 단체 관람객 예약이 500명 가량 되고, 도슨트 요청도 10배 늘었다"며 "미술관 방문객이 매년 10만명 선으로 집계되는데, 이미 작년 방문객 수를 넘어섰고 올해 12만~13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5:30 우양미술관 힐튼호텔 내 자리한 우양미술관까지는 차로 2분. 드디어 마지막 일정이다. 1년 여에 걸친 리모델링을 마치고 최근 재개관한 우양미술관은 APEC 기념 특별전 '백남준: 휴머니티 인 더 서킷(Humanity in the Circuit)'과 가나 출신 작가 아모아코 보아포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 '아이 해브 빈 히어 비포(I Have Been Here Before)'를 열고 있다. 1층의 백남준 전시는 지난 20여 년간 미공개된 백남준 소장품 일부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전시여서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공개된 비디오 설치 연작 '나의 파우스트-경제학', '나의 파우스트-영원성'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TV라는 캔버스를 레오나르도만큼 정확하게, 피카소만큼 자유롭게, 르누아르만큼 다채롭게, 몬드리안만큼 심오하게, 폴록만큼 격렬하게, 제스퍼 존스만큼 서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니 전시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하나다. "백남준은 과연 시대를 앞서 간 천재였구나." 2층에 전시된 아모아코 보아포의 작품은 강렬하게 다가온다.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흑인 예술가인 그는 손으로 직접 물감을 바르는 독창적인 화법으로, 단순히 피부색으로 표상되는 흑인의 이미지를 넘어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그들의 정체성과 개인의 복합적인 경험을 표현해낸다. 역동적인 포즈, 강렬한 시선의 초상과 함께 유럽의 벽지와 아프리카의 자수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패턴이 전시장 벽과 초상화 속 인물들의 옷을 장식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테니스를 치고 있는 모습의 그림은 미술관 개관 행사 때 배우 원빈과 이나영, 프로골프선수 박인비가 함께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작품으로 한동안 화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꼬박 하루를 미술관에 빠져 하루를 알차게 보낸 주말앤 팀 기자들은 대구로 돌아오는 내내 문화가 주는 감동과 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번 주말, 가을 끝자락의 경주를 찾아 그 감동을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지. ◆여기도 놓치지 마세요 ▷경주 대릉원 일대에서는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몽화'가 펼쳐진다. 화려하고 신비로운 조명이 설치된 대릉원의 소나무숲과 담벼락을 따라 거닐다보면 곳곳에서 고분을 배경으로 하는 미디어파사드를 만날 수 있다.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천마총도 무료 개방한다. ▷보문단지 인근 천군복합문화공간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APEC을 기념해 개최하는 한국공예전 '미래유산'이 열리고 있다. 원로장인부터 신진작가까지 총 36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현대 도자 1세대 김익영, 국가무형유산 갓일(입자장) 보유자 박창영, 3대(代) 유기장 명예 보유자 이봉주, 이형근, 이지호 작가의 작품 등이 전시된다. ▷250여 년간 경주 교촌마을에 터를 잡아온 최부잣집이 현대적 브랜딩을 통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하우스오브초이'에서는 한국공예전 연계전시 '공생(Harmony)'이 진행 중이다. 경주를 중심으로 작업하며 현대 분청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 온 윤광조 작가를 비롯해 이헌정, 유의정 등 주목받는 현대 도예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공예전과 연계전시 모두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2025-11-14 06:30:00

  •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객석 점유율 83%…44일간의 대장정 성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객석 점유율 83%…44일간의 대장정 성료

    '영원(Per Sempre)'이라는 주제로 지난 9월 26일(금)부터 11월 8일(금)까지 44일간 선보인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메인 오페라 4편 '일 트로바토레',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와 창·제작 콘체르탄테 '미인' 그리고 한·일·중 갈라 콘서트 '동방의 심장, 하나의 무대'까지 메인 프로그램 6건 11회를 개최했다. 축제 기간 동안 콘서트 시리즈 2건 15회, 특별행사 2건 5회를 선보이며 누적관객 수 2만 3천여명, 객석 점유율 83%을 기록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오페라에 대한 친숙하고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통해 많은 관객들이 오페라 축제를 찾으며 지난해보다 7% 이상의 객석 점유율이 증가하는 좋은 성과가 있어 앞으로도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6년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연은 '2026 대구-광주 달빛동맹 예술 교류 공연 '라 보엠'이다. 광주시립오페라단 제작 공연이며, 푸치니 특유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과 함께 젊음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작품이다. 아울러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6년 5월부터 대극장 리모델링을 시작해 오페라 전용 제작극장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갖추게 된다. 이에 앞서 3월에는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과, 4월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중국국가대극원 공동제작-배급으로 선보이는 '리골레토'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5-11-13 17:43:45

  • 대구문화예술회관, 2024 JUMP UP 대상단체 '트리거' 특별공연

    대구문화예술회관, 2024 JUMP UP 대상단체 '트리거' 특별공연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4년 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JUMP UP' 대상단체 특별공연으로, 한국 현악 트리오 트리거(TRIGGER)의 창작 공연 '小ciety'〉를 오는 11월 23일(일) 비슬홀에서 선보인다. 2024년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JUMP UP' 대상단체로 선정된 트리거는 가야금, 거문고, 아쟁으로 이루어진 독창적인 한국 현악 트리오로 단체의 예술적 영감을 국악의 선율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결성됐다. 올해 9월 'JUMP UP'의 대상 특전으로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를 대표하여 크로아티아 바라주딘, 벨기에 겐트, 폴란드 비드고슈치·카토비체 등 유럽 4개 도시에서 초청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사회(society)'에서 접두사 'so-'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작을 소(小)'를 더해 '작은 사회'라는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공동체 속 관계의 감정적 파동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전통 합주 형식인 시나위의 즉흥성과 긴밀한 호흡에 기반한 트리거의 음악 언어는 불통과 갈등, 이해와 화해, 그리고 조화로 향하는 감정의 여정을 깊이 있게 다루며 현대 사회 속 인간관계의 복합성을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한다. 아울러 정가 김민지, 타악 김락호, 안무 유호식, 무용 남희경, 백선화, 이예림이 참여해 음악·정가·무용이 결합된 다층적인 무대를 완성한다. 본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 '2025 젊은국악 단장' 사업을 통해 제작됐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2025 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JUMP UP' 최종 경연에 참여한 4개 단체(현대민속악그룹 해탄, 국악컴퍼니 민음, 힐링아트 울토리, 소리빛)의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석 1만원. 문의 053-430-7667~8.

    2025-11-13 17:20:34

  • 대구아트웨이 이음서재, 도서·음반 전시 '책장의 경계' 개최

    대구아트웨이 이음서재, 도서·음반 전시 '책장의 경계' 개최

    대구아트웨이는 11월 10일(월)부터 내년 2월 28일(토)까지 이음서재 공간에서 '책장의 경계'를 진행한다. 또한 전시 기간 중인 12월 12일(금)에는 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 작가를 초청해 저자와의 만남 특강도 준비돼있다. 이음서재는 범어역 지하에 위치한 대구아트웨이 내 공간으로, 지역 내 독립서점·출판사·음반 판매점 등을 소개하고 홍보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되는 도서·음반 전시이며, 특히 대구아트웨이 기획전시 4부 '겨울공장'의 주제와 연계해 독자와 관람객 등의 시각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했다. 전시명인 '책장의 경계'는 말 그대로 왼편과 오른편 책장 사이의, 종이와 종이가 맞닿는 경계를 의미한다. 이 지점을 독일의 철학자 코젤렉의 이론을 인용해 경험과 기대의 인과관계가 점차 모호해지는 현대적 예술작품과 점차 강화되는 문화향유자의 주체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에 부합하는 30점 내외의 도서와 음반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소설과 에세이,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윤평 작가의 '문창과생 윤평씨의 일일'(독립서점 책방실격), 표지에 타공 구멍이 뚫려있는 독특한 그림책인 조 히카루 작가의 '앗, 구멍이다!'(출판사 클레이키위) 등 전시품은 대구지역에서 활동 중인 독립서점, 출판사, 음반판매점, 아티스트 등이 판매 또는 제작한 작품이다. 큐레이션 안내물에 작품 소개와 판매처 정보를 수록해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하고 관심을 가지도록 구성했다. 12월 12일(목) 16시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목정원 작가의 '저자와의 만남' 특강이 준비돼있다. 목정원 작가는 '해방된 관객으로 살아가는 일'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목정원 작가는 프랑스 렌느2대학에서 공연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공연예술이론가로, 여러 대학에서 공연예술이론 및 예술학일반을 가르치고 있다. 주제도서인 에세이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을 중심으로 "무언가를 끊임없이 바라보는 관객이라는 주체성"에 대해 논한다. 특강은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구예술인지원센터 누리집에 안내된 링크를 통해 신청하거나, 전화(053-430-5656)로도 접수 가능하다.

    2025-11-13 15:11:55

  • [주목 이 책] 한국의 시간

    [주목 이 책] 한국의 시간

    경제학자 이효수 교수가 신간 '한국의 시간'을 펴냈다. 책에서 그는 '한국은 지금 위기의 한가운데 서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한국이 초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구조 위기, 성장 동력 상실에 따른 경제 위기, 퇴행적 정치문화가 초래한 정치 위기,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 안보 위기 등 네 가지 '죽음의 대협곡(four death canyons)'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한다. 책은 위기만을 지적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한국은 위기와 동시에 세 가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본다. 첫째,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류와 한국 문화의 세계화다. 둘째, 한국 기업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셋째, 인재 중심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기업과 대학, 일자리들이 깊고 넓은 협곡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협곡은 더욱 거대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 책은 '인재주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한다. 한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에 머물지 않고 개인과 기업, 국가가 각자의 위치에서 인재 중심의 전환을 모색할 때, 한국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한국의 시간'은 한국 사회 전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안내서 역할을 한다. 498쪽, 2만4천원.

    2025-11-13 13:12:21

  • AI부터 우주까지…향후 10년을 결정한 '2026년' 과학기술 트렌드 5가지

    AI부터 우주까지…향후 10년을 결정한 '2026년' 과학기술 트렌드 5가지

    어릴적 상상만했던 일들이 벌써 우리 사회에 벌어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미술관 벽을 채우고 점원 대신 로봇이 음식을 나르며,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시장의 흐름을 예측한다. 과학기술 전문기자 전승민의 신간 '2026 테크놀로지 시프트'는 이러한 기술 변화의 흐름을 다가올 '미래'가 아닌 "이미 시작된 전환"으로 바라본다. 저자는 기술이 산업의 질서를 어떻게 뒤흔들고 사회의 작동 방식을 어떻게 재편하는지를 탐구한다. 그가 짚은 다섯 개의 키워드는 AI와 로봇,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우주 공간이다. AI는 창작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로봇은 인간의 노동 개념을 재정의한다. 반도체는 모든 산업의 심장이 되며, 에너지는 탄소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바이오는 인간의 수명과 건강 개념을 다시 쓰고 있다. 우주는 인류의 삶의 터전을 지구 밖으로 확장시키며, 국가 간 기술력 경쟁의 새로운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저자는 20년 이상 연구실과 산업 현장을 발로 누비며 기술의 최전선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산업 구조를 바꾸는지를 직접 목격해왔다. 그가 말하는 '시프트(shift)'는 단순한 변화의 의미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이동'이다. 저자는 각 분야의 기술이 개별적으로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얽히며 거대한 전환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주목한다. 저자는 앞서 말한 다섯 개의 축이 맞물리는 '복합 전환'이 본격화될 기점을 2026년으로 본다. 그는 2026년이 기술의 성숙기와 산업의 대전환이 만나는 시점이라고 보며 지금의 결정이 향후 10년을 지배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변화의 속도를 진단하면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예를 들어 AI의 확산이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 대신, 인간의 '판단력과 감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를 들려준다. 기술이 인간을 몰아낸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기술을 통해 어떤 새로운 역할을 찾아내느냐가 핵심이다라는 것이다. 책은 각 장마다 구체적인 산업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반도체 장에서는 첨단 공정 경쟁이 국가의 생존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짚고, 에너지 장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력 인프라를 삼키는 현실을 다룬다. 로봇 편에서는 제조업을 넘어 돌봄과 의료로 확장되는 '로봇 인간화'의 조짐을 보여주며, 바이오 장에서는 인공지능이 신약개발과 유전자 해석을 가속화하는 현상을 분석한다. 우주 장에서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신우주 산업을 통해 인류의 활동 무대가 지구 밖으로 확장되는 변화를 전망한다. 이 모든 논의의 중심에는 "기술은 결국 인간을 향한다"는 저자의 시선이 자리한다. 그가 기술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계적이지 않다. 오히려 인간적이다. 변화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도 인간의 가치를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책 전반을 관통한다. 그는 "기술은 인간을 대체하지 않는다. 인간을 확장시킬 뿐이다"라는 문장으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기술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것이 너무 빠르기 때문이 아니라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미 우리의 삶에 스며든 기술의 실체를 냉정히 바라보게 만들고 그 속에서 무엇을 지켜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과학기술은 더 이상 공학자의 언어가 아니라 사회의 언어"라며 "정치, 경제, 문화 모두가 기술의 흐름 위에서 재편되고 있다"고 덧붙인다. '2026 테크놀로지 시프트'는 거대한 기술의 파도 앞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그 물음에 답하는 책이다. 348쪽, 2만2천원.

    2025-11-13 13:11:40

  • 태전도서관, 소복이 작가와의 만남 '왜 우니?' 강연 개최

    태전도서관, 소복이 작가와의 만남 '왜 우니?' 강연 개최

    태전도서관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2시, '소복이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왜 우니?'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초등 1~3학년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주제 그림책인 ' 왜 우니?'는 책 속의 아이가 다양한 공간에서 우는 사람들을 찾아가 "너는 왜 우니?"라고 묻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서로의 사연 속에서 비슷한 감정을 발견하고, 울음을 통해 마음을 보듬는 모습을 통해 '울음의 힘'을 전한다. 작품은 씩씩하게 참는 것보다 솔직하게 울어내는 것이 진정한 회복의 시작임을 보여주며, 어린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강연에서는 소복이 작가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자신이 느낀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너는 왜 우니?"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네 컷 만화'를 그려보는 창의 활동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된다. 문의 053-320-5181.

    2025-11-13 10:54:54

  • 정통 클래부터 OST 까지…대구아트웨이 기획공연 '음성녹음' 11월 공연

    정통 클래부터 OST 까지…대구아트웨이 기획공연 '음성녹음' 11월 공연

    대구아트웨이는 기획공연 '음성녹음'의 여섯 번째 시간을 오는 11월 26일(수) 오후 6시 대구아트웨이 중앙무대에서 개최한다. '음성녹음'은 퇴근길 시민들에게 열린 예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지역 예술인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11월 무대를 장식할 '코리아윈드필하모니'는 2011년 10월 대구·경북 지역의 실력파 관악 연주자들이 뜻을 모아 창단한 단체다. 14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기획·초청 연주회를 개최하며 최고의 관악 전문 연주단체로서 연주력을 입증해 왔다. 클라리넷 송선미, 호른 백지혜, 플루트 안수영, 오보에 최규연의 협연이 시민들의 저녁에 우아한 색채를 입힐 예정이다. 공연은 관악기의 풍성한 음색을 한껏 살릴 수 있는 클래식 음악으로 시작해 지브리와 디즈니의 친숙한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끝맺을 예정이다. 전석 무료.

    2025-11-12 15:34:24

  • [객석에서] 클래식 공연장에서 듣는 日애니 음악…대구 관객 사로잡은 오사카 오케스트라

    [객석에서] 클래식 공연장에서 듣는 日애니 음악…대구 관객 사로잡은 오사카 오케스트라

    〈strong〉클래식 공연장에 일본 애니메이션 삽입곡이 울려 퍼진다면 어떤 느낌일까?〈/strong〉 지난 8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는 유난히 젊은 관객들이 몰리며 평소와는 사뭇 다른 에너지로 가득 찼다. 이날 무대는 일본의 금관앙상블 '더 심포니홀 슈퍼 브라스'와 '오사카 시온 윈드 오케스트라'가 애니메이션 명곡과 세계 각국의 클래식을 한 무대에서 들려주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귀멸의 칼날'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일본 애니메이션의 곡부터, 번스타인과 보로딘 같은 클래식 명곡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곡들이 준비됐다. 관객들이 착석하는 순간부터 전통적인 클래식 공연의 엄숙함 대신 기대감 어린 웃음과 소곤거림이 로비를 채웠다. 청소년 애니메이션 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시니어 클래식 팬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한 자리에 모였다. 1부는 의도적으로 다양한 국적의 곡을 선택해 화합과 교류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1부의 막은 미국 출신의 레너드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으로 열렸다. 두 번째 곡은 프랑스의 조르주 비제 '아를르의 여인 2번 모음곡: 파랑돌'이, 세 번째 곡은 일본의 히로시 호시나 '후몬'이 연주됐다. 다음으로는 한국 전통 민요 '아리랑'과 일본 민요 '아카톤보'(코사쿠 야마다)가 연주됐고,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보로딘 '이고르 공: 폴로베츠인의 춤'으로 마무리했다. 현악기의 자리를 클라리넷의 음율이 대신하면서 색다르면서도 힘 있는 멜로디가 돋보였다. 이어 2부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OST를 통해 세대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전했다. 첫 곡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삽입곡인 'E01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잔혹한 천사의 테제'다. 이어 '귀멸의 칼날 메들리'와 아야세의 '아이돌, 히사이시 조의 '천공의 성 라퓨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연주됐다. 2부는 단순한 음악의 나열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스토리처럼 구성됐다. 격투와 갈등의 음악으로 시작해 점차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거쳐 마지막은 해피엔딩 장면에 삽입된 곡으로 배치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애니메이션 곡은 단순하고 반복적이기 때문에 클래식 초심자도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로 재탄생하며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평소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다는 20대 관객 최모 씨는 "쉽게 접하지 못한 금관악 기반 오케스트라와 하프같은 악기들을 볼 수 있어 신선했다"며 "콘서트로 듣기 힘든 애니메이션 곡을 포함해 곡 구성도 차별화된 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일본, 세대와 장르를 연결하는 무대였다. 앞서 지난 9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일본 3개 도시에서 진행한 공연과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양국 간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휘를 맡은 오사카 심포니홀의 극장장 히로요시 키타는 "고전적인 곡만 연주하면 오는 사람들만 온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즐겼으면 하기에 애니 곡으로 기획하게 됐다"며 "클래식이 철학이나 삶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담고 있는 것처럼 애니도 다르지 않다. 만남, 애정, 고통 등 인생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우호 관계를 위해 문화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보교환 등 교류가 지속돼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11-12 11:08:08

  • 대현도서관, '예술과 여행으로 읽는 인문학' 특강 개최

    대현도서관, '예술과 여행으로 읽는 인문학' 특강 개최

    대현도서관은 11월 15일(토)부터 12월 20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성인을 대상으로 '2025 대현도서관 인문학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의 주제는 "예술과 여행으로 읽는 인문학"으로, 제1부 '예술로 읽는 인문학'과 제2부 '나를 발견하는 인문학 여행'으로 구성돼있다. 참여자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과 여행을 통해 인문학적 사유를 확장하고 삶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제1부 '예술로 읽는 인문학'은 17세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예술작품을 통해 시대정신과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는 시간으로, 서희주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가 강의를 맡는다. 강의 주제는 ▷렘브란트와 베르메르의 대표작(11.15) ▷낭만주의와 인상주의 작가들(11.22) ▷21세기 동시대 화가 이야기(11.29) 등이다. 12월에는 제2부 '나를 발견하는 인문학 여행' 강연이 이어진다.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감성을 회복하는 인문학적 여행을 주제로, 권다현 여행작가(문화체육관광부 문화축제 평가위원)가 강연을 진행한다. 강의는 ▷나를 다시 발견하는 여행(12.6) ▷여행자의 시선으로 글을 읽다(12.13) ▷기록을 통한 자기 성장과 관계 확장(12.20)으로 구성된다. 참여 신청은 대현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문의 053-320-5171.

    2025-11-12 09:45:54

  • 제2회 무안문학상 시부문에 손준호 시인 당선

    제2회 무안문학상 시부문에 손준호 시인 당선

    제2회 무안문학상 시부문 수상자에 손준호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배트맨'으로 지난해 무안공항 참사를 다룬 시다. 'BAT MAN(배트맨)'은 'Bird Alert Team Man'의 약자로 공군 운항지원반 요원을 말한다. 무안문학상은 무안군이 지역 문학 진흥과 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문학상이다. 한국문인협회 무안지부가 주관하며, 매년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단일 본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소설·수필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손준호 시인은 경북 영천 출생으로 2021년 '시산맥'으로 등단, 2022년 대구문화재단 문학작품집 발간지원에 선정됐고 제2회 기후환경문학상과 제4회 가야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당신의 눈물도 강수량이 되겠습니까' '빨간 티코 타잔 팬티' 등이 있으며 대구·경북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상금은 300만원이며, 시상식은 12월 5일(토) 오후 2시 무안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2025-11-11 16:40:12

  • 대구콘서트하우스,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 23일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 23일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명품 공연 라인업 시리즈인 '명연주시리즈'의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 with 양인모, 지안 왕, 디미트리 무라스'가 오는 11월 23일(토)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된다. '명연주시리즈'는 명음반으로만 들을 수 있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연으로 남성 연주자들 4인과 함께 올해 마지막 무대를 꾸민다. 정명훈은 오랜 세월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세계 여러 무대에서 실내악 공연을 진행해 왔다. 이번 무대에서 정명훈의 오랜 실내악 파트너이자 세계적인 첼로 거장 '지안왕'과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양인모'가 함께 한다. 이번 공연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피아니스트의 모습으로 무대에 선다. 또 지난 2015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2022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더불어 '동양인 첼로 거장' 첼리스트 지안 왕이 무대에 선다. 그리고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교수를 역임했으며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솔리스트이자 실내악 연주자로 무대에 오르는 벨기에 출신의 비올리스트 디미트리 무라스 등 클래식 스타들이 출연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베토벤 삼중주, 브람스 사중주 등 고전주의 및 정통 실내악 음악들로 구성됐다. 1부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인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1번은 모차르트가 어머니를 잃은 직후 완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차르트의 음악 여행에 동행했던 그의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유로 모차르트의 힘든 감정과 슬픔이 작품 전반에 걸쳐 잔잔하게 담겨있는 걸작을 양인모의 시적 감성으로 전한다. 또 베토벤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확장했던 시기에 작곡된 피아노 삼중주 D장조는 느린 악장의 어둡고 스산한 분위기로 '유령'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베토벤이 명곡들을 쏟아내던 시기에 만든 곡으로 특유의 열정과 중후함을 맛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베르테르'라는 부제가 붙은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작품을 선보인다. 낭만주의 음악의 대가 브람스가 20년에 걸쳐 완성한 이 작품은 자신의 스승인 슈만과 그의 부인인 클라라에게 가졌던 사랑과 존경, 죄책감 등의 복잡한 심경을 현악기와 피아노 선율에 담겨있따. 이 곡은 슈만의 사망 이후에서야 자신의 감정을 마무리하듯 담담하게 완성돼 세상에 나왔다.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00.

    2025-11-11 16:07:25

  • 대구콘서트하우스, 'DCH 앙상블 아카데미' 성과무대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 'DCH 앙상블 아카데미' 성과무대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1월 19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DCH 앙상블 아카데미'의 성과무대인 ''DCH 앙상블 스테이지'를 개최한다. 'DCH 앙상블 아카데미'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지역 청년 음악인들의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한 실연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출신을 포함해 만 35세 미만의 지역 청년 연주자 13명(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부문)이 선발돼 해외 저명 교수진과 함께 실내악 중심의 앙상블 교육을 받았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230여 년 역사의 벨기에 소로다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됐으며, 이는 지난 9월에 체결된 업무협약의 구체적 성과로 이어졌다. 양 기관은 본 사업을 통해 예술 교류와 차세대 음악가 공동 양성을 위한 기반 마련과 국제적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교육의 결과물을 넘어 교육-실습-실연이 하나로 이어지는 완결형 아카데미의 결실로 평가된다. 청년 연주자들은 11월 14일(금) ~ 11월 18일(화), 총 5일간 수차례 리허설과 워크숍을 거쳐 전문 연주자와 동등한 위치에서 무대를 완성하며, 지역 음악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프로그램으로는 보로딘, 슈베르트, 모차르트, 엘가로 구성해 고전과 낭만을 아우르는 실내악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마지막 순서에는 엘가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에 코스 디렉터인 디륵 페렐스트가 직접 지휘해 세계적 음악가와 청년 연주자들이 함께 호흡하는 감동적인 피날레를 선사한다. 전석 초대석. 문의 053-430-7700.

    2025-11-11 15:00:32

  • 정호승문학관, 상주작가 지원사업 '시간의 급소에 시를 새기다' 전시회

    정호승문학관, 상주작가 지원사업 '시간의 급소에 시를 새기다' 전시회

    정호승문학관은 11월 11일(화)부터 11월 28일(금)까지 '시간의 급소에 시를 새기다'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여름 문학관에서 진행된 시 창작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참여자들이 일상의 장면과 감정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 완성한 창작 시 62편을 선보인다. 각 작품에는 짧은 문장 속에 사유와 정서가 섬세하게 배어 있으며, 여백과 침묵을 통해 각자의 세계를 조용히 드러낸다. 프로그램은 상주작가 변희수 시인의 이론 강의와 글쓰기 실습으로 진행됐다. 변희수 시인은 기교나 완성도보다 개인의 감정과 기억을 언어로 다듬는 감각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어 참여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경향신문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아무것도 아님 모든', '거기서부터 사랑을 시작하겠습니다'와 산문집 '마음의 용도' 등을 펴내며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년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2025-11-10 16:14:53

  •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노르웨이 챔버 오케스트라 현악 6중주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노르웨이 챔버 오케스트라 현악 6중주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1월 17일(월)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하나로 노르웨이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 1977년 창단한 노르웨이 챔버 오케스트라는 북유럽 최고의 연주자 26명으로 구성된 대표적 챔버 오케스트라로, 정교한 음색과 혁신적인 무대 구성으로 클래식계의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월드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는 6명의 연주자들이 참여해 18세기 고전음악부터 현대음악, 북유럽 민요, 그리고 팝 음악까지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신들만의 감성과 에너지로 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카타리나 첸, 사라 로즈 앙젤리크 외빙에, 비올리스트 한네 모에 셸브레드, 마르테 그림스루드 후숨, 첼로 아우든 산비크, 올레 에이리크 레에가 무대에 올라 현악기의 풍부한 질감과 정교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1부는 첼로 독주로 아벨의 '아르페지오 d단조'로 문을 연다. 이어 퓰리처상 수상 작곡가 캐롤라인 쇼의 '석회석과 펠트', 베토벤의 '현악 3중주 3번 G장조-스케르초'가 비올라와 첼로, 그리고 바이올린의 절묘한 호흡으로 연주해 고전적 균형미를 전한다. 이후 색다른 변주가 펼쳐진다. 덴마크 민요 '스태델릴(Stædelil)'와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을 통해 북유럽의 서정성과 낭만주의의 깊은 정서를 선사한다. 공연의 후반부에서는 클래식의 경계를 넘어선 색다른 선율이 이어진다. 팝의 거장 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널(Smooth Criminal)', 세계적인 K-POP 그룹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현악 6중주 편곡으로 새롭게 탄생하며 무대에 활력을 더한다. 아벨에서 베토벤, 그리그, 쇤베르크를 거쳐 BTS까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물며 시대를 잇는 음악 여정을 선사하는 이번 무대는 이건(EAGON) 기업과의 공동 기획으로 전석 무료로 진행되나 사전 예약이 마감됐다. 자세한 정보는 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30-7700.

    2025-11-10 14:58:16

  • 학이사, 광복 80주년 기념 전국 독후감 대회 '김태현·김규림' 수상

    학이사, 광복 80주년 기념 전국 독후감 대회 '김태현·김규림' 수상

    도서출판 학이사와 이상화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대구 지역 기업 10여 곳이 후원한 광복 80주년 기념 전국 독후감 대회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지난 8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된 이번 대회는 기억하고, 읽고, 써내려가는 우리 역사라는 주제로 '조선인 강제동원 흔적을 찾아 떠난 오토바이 일본일주 6,107km: 길에서 역사를 만다다'(우동윤 저)를 읽고 쓴 독후감 대회다. 100여 편이 응모한 이번 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사랑모아통증의학과독서상)은 김태현(경기 화성)의 '바퀴 자국에 새겨진 침묵의 증언'이 선정됐다. 강제동원의 상처가 남겨진 공간을 '침묵하는 증언자'로 표현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김선영(경기 오산), 우수상은 노은주(경남 남해) 박장흥(서울) 박재우(서울 관악구) 손인선(대구) 안창식(대구) 오해은(부산) 유현지(용인) 정재안(안양) 최윤형(대구) 한창현(광주) 씨 등 10명이 받는다. 고등부에서는 김규림(울산 남구)이 '잊힐 수 있는 역사는 없다'로 대상(정명희소아청소년과의원상)을 수상했고, 우희원(광주 북구)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이혜민(거제), 전유진(구미) 학생이 수상했다. 심사를 맡은 천영애 시인과 최승호 경산신문 대표는 심사평에서 "AI 의존도가 높은 응모작이 다수 있어, 사유 없는 글쓰기의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고등부에서는 다수의 응모작이 AI 활용으로 추정돼 수상작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구경북의 지역 기업인 사랑모아통증의학과의원과 정명희소아청소년과의원을 비롯해 경산신문 대구월드투어 어반커먼즈 (주)고려환경 (주)호성상사 피엘페이퍼 지트리아트컴퍼니 등 지역사회와 기업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은 12월 중에 시행할 예정이다.

    2025-11-10 14:00:14

  • 마에스트로들이 선택한 피아니스트…대구콘서트하우스, 임주희 피아노 리사이틀 개최

    마에스트로들이 선택한 피아니스트…대구콘서트하우스, 임주희 피아노 리사이틀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독주회 시리즈 공연인 'The Masters'(더 마스터즈)의 '임주희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11월 20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개최된다. '더 마스터즈'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해 매월 1회, 내로라하는 연주자들의 깊이 있는 연주를 들어볼 수 있는 시리즈 프로그램이다. 이번 11월 공연은 피아니스트 임주희의 연주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임주희는 2020년 뉴욕 줄리어드 음악원에 진학해 코브너 지나 바카우어 전액장학금, 리차드 레빈 장학금, 로라 마스키위츠 장학금을 받으며 학사과정과 석사과정을 로버트 맥도널드 사사로 이어가고 있다. 그는 9세에 러시아 '백야의 별' 페스티벌에 초청돼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로 마린스키 오케스라와 카발레프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 D장조를 협연했으며, 이듬해 프랑스 앙시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데니스 마추예프와 친구들'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올라 기성 연주자 못지않은 기량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2012년에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한국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초청받아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로 라벨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했으며, 2014년 정명훈 지휘자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했다. 2017년에 역시 정명훈 지휘로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성공적인 도쿄 데뷔 무대를 마쳤다. 또 지난 2022년 10월 카네기홀에서의 뉴욕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임주희는 뉴욕 언론으로부터 '만 가지 색상의 팔레트를 가진 피아니스트. 드라마, 섬세함, 수사적 폭발, 그리고 시간과 침묵의 정교한 처리를 즐긴다.'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2020년 포브스 코리아 '2030 차세대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바로크와 고전 바흐, 베토벤으로부터 시작해 방대한 피아니즘을 담은 쇼팽 피아노 소나타, 생상스의 테크니컬하면서 비르투오소적인 관현악곡 '죽음의 무도'까지 들려준다. 건반악기를 위한 기교적 작품인 바흐의 토카타 BWV 912, 고전 시대 대표적 작곡가인 베토벤 초기 작품 중 상당한 수준의 난이도와 기교를 요하는 피아노 소나타 3번으로 1부를 시작한다. 2부에서는 고전주의적 작곡 양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낭만주의적 감성과 민족주의적 정신을 작품에 담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이후 프랑스 낭만주의 음악의 대표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의 작품 중 호로비츠가 피아노 솔로 버전으로 직접 편곡한 교향시 '죽음의 무도'로 막을 내린다. 전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00.

    2025-11-10 13: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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