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K-콘텐츠 10건 중 7건은 웹툰…피해 규모 수천억대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오픈 채팅방과 폐쇄형 SNS 등을 타고 불법 웹툰이 성행하면서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으나 마땅한 대책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한국저작권보호원의 '2024 해외 한류 콘텐츠 침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한류 콘텐츠 불법유통 사이트에 게시된 불법복제물 가운데 71.6%가 웹툰, 나머지 28.4%가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영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보호원이 파악한 한류 콘텐츠 불법유통 사이트 2만8천721개 가운데 표본 1천여 곳에서 유통된 총 4억1천400만개의 불법 콘텐츠 분야를 분석한 결과다. 영화·방송 등 영상 한류 콘텐츠가 불법 유통되는 비중은 2002년 39.9%에서 지난해 28.4%로 줄어들었지만, 같은 기간 웹툰 불법유통은 60.1%에서 71.6%로 늘어났다. 불법 웹툰은 수년째 작가와 플랫폼, CP(제작사)가 해결을 요청해왔으나 오히려 최근 들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셈이다. 불법 웹툰으로 인한 피해액도 이미 수천억대를 기록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불법 웹툰으로 인한 피해액은 4천465억원(2023년 기준)으로, 전체 산업 규모의 20.4%에 달했다. 실제로는 피해 규모가 수십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근 한류로 인해 해외에서 한국 드라마는 물론, 원작 웹툰을 찾아보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어로 불법 번역된 웹툰이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불법 웹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이를 유포하는 웹사이트 운영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불법 웹툰 사이트 개설과 폐쇄를 반복하며 숨어다니는 운영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불법 사이트를 단속해 폐쇄하더라도, 곧이어 새로운 웹사이트가 등장한다. 이 같은 정보는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 등 폐쇄적인 SNS를 통해 전파돼 플랫폼이 찾아내기도 어렵다. 아울러 이들을 애써 적발해낸다고 해도 피해 규모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지도 않는다는 주장이 업계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웹툰 플랫폼 7곳이 모인 웹툰불법유통대응협의체는 "'제2의 오케이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불법 운영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형량 구형, 범죄수익 몰수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불법 웹툰 사이트 '오케이툰'과 불법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등을 운영해 온 A씨가 국제 공조 끝에 붙잡혔지만, 지난달 1심에서 징역 3년, 추징금 7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앞서 4월에는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 '아지툰'을 운영해 온 B씨가 2심에서 징역 2년, 7천149만원 추징을 선고받았다. 업계에서는 저작권법 개정을 통해 저작재산권 침해 형량 상한선인 5년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5-06-15 14:14:58
오는 18일부터 5일 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도서전을 앞두고 올해 주빈국인 대만 작가들의 신간 소설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15일 출판 업계에 따르면 이번 도서전의 대만 주빈관에는 84개 출판사가 선정한 500여종의 책이 여섯 주제에 따라 전시되고, 대만 작가 23명이 초청됐다. 이들은 강연, 워크숍 등 총 62건의 프로그램에서 독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대만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천쉐의 소설집 '악녀서'(글항아리)다. 이 작품은 여성과 동성 결혼한 저자의 성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 대만에서 1995년 발간된 화제작으로 한국에서는 최근 출간됐다. 천쉐는 이번 도서전을 계기로 처음 한국에 방문한다. 천쉐는 이 소설집에 여성의 성적 욕망과 동성 간의 사랑을 실감 나게 묘사해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책은 '묘사가 지나치다'는 이유로 대만에서 절판됐다. 책에는 여성의 삶과 사랑을 담은 4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대만 페미니즘 문학을 이끄는 작가 류즈위의 소설집 '여신 뷔페'도 최근 국내 출간됐다. 제목은 여성이 사회적으로 유리한 것만 취한다는 페미니즘 백래시(backlash·반동) 표현인 '여권 뷔페'를 변형한 말이다. 이 소설집은 남성이 주도권을 쥔 회사에서 세 여성 직장인이 악전고투하며 살아남는 모습을 담은 표제작을 비롯해 총 8개의 단편을 수록했다. 이 소설집은 남성이 주도권을 쥔 회사에서 세 여성 직장인이 악전고투하며 살아남는 모습을 담은 표제작을 비롯해 총 8개의 단편을 수록했다. 록밴드 보컬이자 소설가인 장자샹의 데뷔작인 장편 '밤의 신이 내려온다'(민음사)도 최근 출간됐다. 이 소설은 대만 시골을 배경으로 밤의 신이 강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은 산촌에서 나고 자란 장자샹은 고향과 갑갑한 분위기를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다가 결국 새로운 땅으로 떠난 기억과 고향을 그리워한 기억을 투영해 이 소설을 집필했다고 한다. 과거 한국에 작품이 출간된 작가들도 이번 도서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2018년 대만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도둑맞은 자전거'(비채)의 우밍이가 대표적이다. 또 '피아노 조율사'(민음사)의 궈창성, '귀신들의 땅'(민음사)을 쓴 천쓰홍 등도 방한을 앞두고 있어 국내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25-06-15 11:11:29
대현도서관, '2025년 길 위의 인문학' 5년 연속 공모사업 선정
대현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의 2025년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5회째 선정돼 오는 7월부터 지역의 인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음식인문학, 맛있는 대구음식 이야기' 주제로 7월부터 9월까지 총 11회 매주 토요일 대현도서관에서 진행한다. 강연은 이우석 소장((주)먹고놀랩)의 '대구의 입맛, 세계를 사로잡다' '닭똥집과 평화시장 이야기' '맵부심의 수도, 대구' '면으로 이어진 대구'가 준비됐다. 이어 이춘호 맛 칼럼니스트는 '킨의 성지, 대구' 대구 북구청 이효영 팀장이 '푸드 문화의 재발견, 떡볶이 페스티벌' 박성욱 대표(삼송BNC)의 '대구가 사랑한 삼송빵집' 이승로 대표(수성고량주)의 '수성고량주, 대구 역사와 문화에 깃들다' 홍상욱 대표(스위트 앤드 카페)의 '커피와 대구문화' 등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에 대하여 인문학적으로 재조명할 예정이다. 또한, 탐방 프로그램으로 신전 떡볶이 뮤지엄, 서문시장, 평화시장 등을 방문해 대구음식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는 6월 16일(월)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문의 320-5172.
2025-06-15 10:04:45
[주말&] "양복보다 작업복" 직장 그만두는 MZ, 어디로 갔을까
"떳떳하게 양복 입고 대기업 들어가야지.", "안정적인 공무원 돼서 정년퇴직까지 다녀야지.", "지금 공부 안 하면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한다." 학창 시절부터 취준생까지 어른들한테 지겹게 들은 잔소리들. 이 말을 듣고 자란 지금 2030세대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기술 배우는 Z세대, 자격증 열풍 지난 3월 28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 1천603명을 대상으로 '연봉 7천 교대근무 블루칼라 vs 연봉 3천 야근 없는 화이트칼라'를 주제로 진행한 조사 결과가 주목을 끌었다. '블루칼라'를 선택한 비중이 58%로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화이트칼라'를 선택한 비중은 42%였다. 더욱이 응답자의 63%가 블루칼라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토록 블루칼라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1위는 '연봉이 높아서'(67%)였다. 이어 ▷기술 보유로 해고 위험 낮음(13%) ▷야근·승진 스트레스 없음(10%) ▷빠른 취업 가능(4%) ▷AI 대체 가능성 낮음(3%) 등 현실적인 근거들이 나열됐다. Z세대가 관심 있는 기술직 분야로는 IT·배터리·반도체(29%), 자동차·조선·항공(29%)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전기·전자(16%), 미용·요리·제과제빵(15%), 건설·인테리어(8%)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금 청년들은 자격증 따기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타일기능사 자격 취득자 3명 중 1명(35.2%)은 2030이었다. 현장직과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여성 취득자의 비율도 1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도배기능사의 경우 2030 취득자가 38.7%였고 여성 취득자도 39.8%에 달했다. 중·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자격증으로 알려진 지게차 운전기능사 역시 2030 취득자가 절반에 가까운 48.2% 수준이었다. ◆현장에서 만나 본 '블루칼라 MZ' 고학력자 블루칼라 종사자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 현장 기술직은 공부를 포기한 이들의 '대안'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제는 일찌감치 기술을 배우거나 육체노동의 길을 선택하는 대졸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효윤(28) 씨는 계명대학교 화학과를 다니다 3학년 때 중퇴하고, 진로를 고민하던 중 대구직업전문학교에서 용접산업기사 취득 과정을 수료했다. 수료와 동시에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지난해 말부터 경산의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부모님이 현장직이 힘들지 않겠냐고 조금 걱정하셨다"며 "처음에는 물론 힘들었지만 적응하니 할만하다"고 웃어 보였다. 그가 일하는 직장은 2030세대의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된다. 그는 용접이 필요한 곳이 많아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이 배울 의향이 있으면 도전해봄직하다고 했다. 그는 "다른 직종을 선택했다면 지금보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을 것 같다. 적성에 꽤 맞는 일을 잘 찾은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신진호(31) 씨 역시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택배 업무에 뛰어들었다. 한때 경찰공무원을 꿈꾸기도 했으나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자신의 직업을 찾았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택배 업무가 적성에 잘 맞아 벌써 6년 차에 접어들었다. 신 씨는 "택배 업무의 매력은 하는 만큼 가져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노동에 대가가 명확하다"며 현장직의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를 말했다. 활동적인 자신의 성향도 사무직보다는 현장직이 더욱 잘 맞았다고 했다. 그는 "사무직보다 사람과 마주할 일이 적어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적고,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금방 배울 수 있다"며 택배 업무의 장점을 설명했다. 사무직에서 현장직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남대구 기아 오토큐 종합정비업체에서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는 김기훈(30) 씨는 계명문화대학교 세무회계정보과를 졸업한 뒤 컴퓨터학원 강사로 일하다, 비전이 없는 것 같아 일을 그만뒀다. 가족 중 자동차 관련 직종 종사자가 많아 자연스럽게 접해왔고, 어릴 적부터 분해·조립하는걸 좋아했기에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근무 중인 업체에 2030세대는 6~7명 정도. 전체의 30%다. 그는 젊은 층이 예전에는 화이트칼라를 선호하다 최근 블루칼라로 향하는 추세를 너무나도 실감한다고 했다. 김 씨는 "그래도 전국에서 모이는 회사 교육에 참여하면, 젊은 층이 생각보다 많고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다.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이들 모두 30대인 걸 보면, 자기가 진짜 하고 싶어서 이 일을 하는 거구나 하고 느껴진다. 예전에는 힘들다고 여겨지던 직종이지만 요즘 친구들은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 게 와닿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일을 하다가 넘어왔지만, 이 일에 상당히 만족한다. 특히 자동차 정비는 직접 사람 손으로 부품을 분해하고 교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기계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만큼 직업의 지속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떠나는 MZ…직업관 변하고 있다 "퇴사할 거야. 누가 뭐라든, 내가 제일 중요해" '직장인 3대 허언' 밈(meme) 중 하나가 바로 '진짜 퇴사하고 만다'다. 늘 퇴사를 갈망하지만, 이후 마땅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2030에게 이 말은 더 이상 빈말이 아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23년 100인 이상 기업 500곳 중, 신입 사원을 채용한 기업 중 81.7%는 입사한 지 1년이 안 돼 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한다. 직장을 떠난 이들의 행선지는 다양했다. 비슷한 직종의 다른 회사로 옮기기보다 전업 유튜버로 전직해 월급 이상의 수익을 인증하거나, 30대에 훌쩍 떠나는 '늦깎이 유학', '워킹홀리데이' 등 색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투자 성공으로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 족'이나 홀로 일하는 '프리랜서' 전향자도 늘고 있다. 그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는 이유는 뭘까? 직장 생활을 하다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A(28) 씨. 그는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민하다 호주에 온 지 반년째 접어들었다. A씨는 "어려움도 있지만 호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최저 임금이 높고 온화한 날씨,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삶의 속도와 기준이 꼭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니라고 깨달았다"며 "다들 한 직장, 하나의 커리어만 정해놓지 않고 삶의 방향성을 다양하게 생각하는 걸 보면서 나 또한 내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이 무엇일지 찾아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직한 B(27) 씨 역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건강을 해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직장을 다닐 필요가 있나 싶다. 다른 선택지도 많다고 생각하면서 다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C(29) 씨는 2년간 다닌 회사를 떠난 이유에 대해 "전 직장은 업무 강도 대비 월급과 연봉 상승률이 낮았다. 당연시되는 야근, 수직적인 조직 문화, 성과를 인정받기 어려운 구조 등 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전문직도 타 직종으로 이직하더라. 평생직장의 개념은 현대사회에서 희미해졌다고 생각한다. 고용시장이 불안정하기도 하지만 유망한 직업도 그만큼 빠르게 바뀌는 사회 분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MZ세대들이 직장을 떠나는 이유는 '안정적인 직장', '대기업 선호' 등으로 여겨져 온 전통적인 가치관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에 따라 직업을 쫓는다. 누군가에게는 그 기준이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이고, 누군가에게는 '돈'이 될 수도 있다. 사회적 분위기 보다 자신의 기준을 스스로 만드는 셈. 앞으로 이들이 선택할 직업의 세계에는 정말로 '귀천'이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2025-06-13 06:30:00
문학, 별이 되다…대구문학관, 광복 80주년 기념 문학 공모전 개최
대구문학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육사의 문학정신을 되살리고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광복 80주년 기념 문학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264자 시 공모'와 '815자 에세이 공모' 2개의 분야로 진행한다. '264자 시 공모'는 '이육사의 삶과 문학 세계'에 관한 주제로 264자 이내의 시를 써서 참여할 수 있으며, '815자 에세이 공모'는 '나의 8.15'를 주제로 하는 815자 이내의 산문을 써서 응모할 수 있다. 접수는 대구문학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서식을 활용해 작품을 쓴 후 참가신청서와 함께 이메일(jakcoll@naver.com)로 발송하면 된다. 공모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 및 일반부 등 대상별 4개의 모집 분야로 진행되며, 분야별 각 2명씩, 전체 공모 분야 총 16명의 창작품을 전문 심사위원을 통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자에게는 상장(대구문학관장상)과 함께 20만원 상당의 상품이 부상으로 주어지고, 올해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선보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제작 기획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의 초대권을 각 2매씩 증정한다. 또 '264자 시 공모'에 선정된 작품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제작 기획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 공연과 연계해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 광장에 전시되며, '815자 에세이 공모'에 선정된 작품은 대구문학관의 광복 80주년 기념 행사 시 실내 행사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공모 기간은 '264자 시 공모'가 6월 30일(월), '815자 에세이 공모'는 7월 31일(목)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www.mod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21-1229.
2025-06-12 14:33:29
13년간 집필, 77세에 완성…'사자성어큰사전' 상·하 출간
"할아버지, 미인박명이 무슨 뜻이야?" 13년 전, 꿈속에서 만난 손주의 질문을 듣고 잠에서 깬 교사 출신 인문학자 임무출 선생은 "과연 지금의 사전으로는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을까?" 그리고 스스로에게 답했다. "직접 써야겠다" 그날의 영감을 통해 그는 사자성어 사전 집필을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된 원고 작업은 13년간의 탈고와 7차례의 교정 과정을 거쳐, 77세의 나이에 마침내 두 권의 사전으로 완성됐다. '사자성어큰사전'은 8천70여 개의 사자성어를 수록한 전 2권, 총 3천200쪽의 대작이다. '사자성어큰사전'은 국내 최초로 '직역'을 중심에 둔 사자성어 사전이다. 대부분의 기존 사전이 상황 중심의 의역을 택한 것과 달리, 이 책은 최대한 원뜻의 묘미를 살려 각 한자의 훈을 바탕으로 직역한 뒤 의역을 보완하는 방식을 취했다. 저자는 이를 "훈을 통한 또 다른 창작"이라고 설명한다. 예컨대 '미인박명'은 '예쁜 사람은 불행하다'는 단순한 뜻풀이가 아닌, '아름다울 미(美), 사람 인(人), 엷을 박(薄), 목숨 명(命)'으로 풀어낸다. 각 글자의 고유한 뜻을 조합해 의미를 짚어내는 방식이다. 이 책에는 중국 고전에서 유래한 익숙한 사자성어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52개의 사자성어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이 사자성어들의 출처를 밝히는 작업 역시 중요한 언어 연구라 강조한다. 또 사자성어를 이루는 문장 구조와 어조사를 분석해 독자가 자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파란색으로 표기한 훈, 실선과 점선을 활용한 핵심·보충 설명 등 세심한 편집도 눈에 띈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사전도 문해력을 키우는 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2자, 3자, 5자의 한자 말도 앞으로는 직역과 의역을 병기해 해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문해력은 점점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인터넷 사전의 문제점도 지적한다. 책 겉표지를 넘기면 원고지에 자필로 쓴 독자에게 보내는 인사말이 실려 있다. 한 장 한 장에 손때 묻은 문해 교육자의 집념과 애정이 담겼다. '사자성어큰사전'은 단순한 어휘의 집합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신념이 만든 교육 철학의 보고다. 오랜 세월 동안 쌓인 교육 현장의 통찰, 책과 학생 사이에서 길어 올린 언어 철학, 그리고 한국어에 대한 깊은 애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3천200쪽, 22만5천원.
2025-06-12 14:05:07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대한 랜섬웨어 해킹 사태가 나흘째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예스24 앱과 홈페이지는 지난 9일 해킹 공격으로 나흘째 먹통 중이다. 현재 예스24의 앱과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차단돼 책 주문·공연 예매 등 각종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이나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돈을 요구하는 해킹 방식을 말한다. 예스24의 앱과 홈페이지는 서버 동작을 제어하는 '서버설정파일'과 서버에서 실행되는 '스크립트파일' 등 주요 부분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버설정파일이나 스크립트파일이 공격당하면 메인 서버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이와 함께 백업 서버도 해킹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 관계자는 "백업 서버의 활성화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메인 서버가 해킹당하면 늦어도 하루 정도면 복구된다는 게 보안업계의 정설이다. 그러나 백업 서버까지 해킹에 영향을 받으면서 복구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스24는 11일 오후 2차 입장문을 통해 "현재까지 조사 결과 주요 데이터 일체의 유출이나 유실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정상적으로 보존된 상태임을 확인했다"라며 "서버 백업이 완료되어 있어 이를 바탕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우선적으로 12일 중 공연 현장 입장처리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외 각각의 서비스는 하루 이틀 내 순차적으로 복구될 예정이며, 최대 15일(일) 이내로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해킹 사건으로 피해를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5-06-12 09:50:06
언론에 실망한 이들에게…진짜 정보를 밝히는 '탐조등'이 되려면
"언론인들은 '언론이 전하는 진실'에 관해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잘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20쪽 남짓한 서문을 읽고, 이 책을 소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으로 정치 이슈가 넘쳐나면서 언론에 대한 불신과 비판이 격렬한 지금, 언론의 본질을 정면으로 묻는 책 한 권이 나왔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뉴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듣기 싫은 진실을 전한다. '언론본색'은 기자, 언론사 CEO, 미디어 경제학자 등 30여년간 언론의 다양한 영역을 직접 경험한 양상우 작가가 실무와 이론을 넘나드는 통찰로 '언론은 왜 나아지지 않는가'를 질문한다. 이 책은 단순한 언론 비판서를 넘어 독자와 언론인 모두에게 책임이 있음을 지적하며 언론 개혁의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언론을 '진실의 등대'보다는 '인간 욕망의 거울'에 가깝다고 본다. 가십과 자극적 뉴스가 '많이 본 뉴스' 상위를 차지하는 현실은 언론 탓이기만 한 게 아니라, 소비자의 욕망이 투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말로는 언론을 향해 '진실'을 요구하지만, 실제로는 '내 생각과 같은 뉴스'를 기대하는 것이고 언론은 이를 의식하며 뉴스를 내놓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언론의 시작과 끝에는 소비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기술과 경제 환경이 변하면서 디지털 기반의 신흥 언론은 급부상하고 있다. 전통 언론은 수익성 악화로 품질이 하락했고, 신흥 언론은 정파성과 해석 중심 콘텐츠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저자는 양측 모두 품질을 되돌아보며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책 곳곳에서는 해외 언론 사례도 등장한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은 뚜렷한 정파성을 가지면서도 높은 저널리즘 품질로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이 소개된다. 이는 '중립성'보다 '전문성'과 '책임감'이 더욱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저자는 앞서 지난 2023년에도 언론의 구조적 문제를 짚은 책 '감춰진 언론의 진실'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언론을 정치·경제 권력에 의해 조작 가능한 구조물로 규정하며, '미디어 포획(media capture)'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언론의 문제를 분석했다. '감춰진 언론의 진실'은 정보의 불균형, 시장 실패, 권력과의 유착 같은 경제학 이론을 토대로, 왜 언론이 끊임없이 편향되고 감시 기능을 상실하는지를 날카롭게 파헤친 책이다. 반면, 신작 '언론본색'은 '감춰진 언론의 진실'의 연장선인 듯 보이지만,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르다. 이번에는 언론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묻는다. 이 책은, 시민의 알 권리와 언론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 안에서 언론 내부의 태도 변화와 시민들의 비판적 수용 태도를 요구한다. 두 책은 언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도, 각각 '구조'와 '윤리'를 축으로 삼는다. 전작은 언론을 '권력에 의해 조작 가능한 구조물'로 보고, 신작은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주체'로 바라본다. 전작이 언론이 왜 무너지는지를 분석했다면, 신작은 무너진 언론이 어떻게 다시 설 수 있는지를 묻는다. 즉, 전자는 진단에, 후자는 실천에 무게를 둔다. 따라서 두 책을 함께 읽으면, 언론의 위기를 구조적 원인과 윤리적 해법이라는 두 축으로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작에서 신작에서도 저자는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언론은 소비자의 욕망을 비추는 거울일 수밖에 없다면, 그 거울이 더 나은 사회를 비추도록 만드는 일은 결국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결국 변화의 열쇠는 뉴스를 보는 사람, 만드는 사람 모두가 쥐고 있다. 언론이 다시 어두운 바다를 비추는 탐조등이 되길 바란다.292쪽, 1만8천500원.
2025-06-12 09:25:38
교보문고, 온라인으로 미리보는 '2025서울국제도서전' 개최
교보문고가 오는 18일(수)부터 22일(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 2025' 개막을 앞두고 사전 기대감을 높이는 온라인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교보문고는 지난달 26일부터 서울국제도서전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중이다. 온라인 기획전에서는 서울국제도서전의 핵심 콘텐츠와 출판사의 주요 도서를 한눈에 소개한다. 기획전의 핵심 기능은 '부스 미리보기'다. 올해 도서전에는 창비, 문학동네, 휴머니스트, 은행나무, 민음사, 김영사 등 국내외 주요 출판사들이 참여해 각자의 철학과 개성을 담은 부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출판사들의 도서전 출품 컨셉과 출판사 소개, 부스 미리보기 등을 제공해 도서전에 대한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다. 또 올해 도서전에서 주목해야 할 도서 목록도 확인할 수 있다. '주목할 도서' 코너에서는 도서전에 참여하는 각 출판사가 선정한 대표 도서 100권을 소개한다. 한편, 올해 도서전의 주빈국은 타이완이다. 타이완에서 작가, 편집자, 해외 저작권 전문가 등 다양한 출판 관계자들이 참가해 현지 출판문화의 정수를 소개할 예정이다. 특별히 천쓰홍, 우밍이, 천쉐 등 한국 독자에게도 알려진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독자와의 만남 및 강연도 펼친다. 한편, 서울국제도서전은 1954년부터 시작된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전이다. 매년 수많은 국내외 출판사, 작가, 독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책을 매개로 교류하고, 출판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다양한 전시, 강연,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진다.
2025-06-11 17:46:17
[주목 이 책] 선생님, 지도엔 없는 이야기 하나 들려주시죠
"지도엔 없지만, 마음엔 남는 곳이 있습니다" 역사문화 에세이스트 노승대 작가는 '선생님, 지도엔 없는 이야기 하나 들려주시죠'를 통해 우리 곁의 낯익은 공간들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지난 42년간 전국을 누빈 그는 삼척, 안동, 남원 등 16개 지역을 직접 걷고 느끼며, 현장에서 만난 기억과 풍경, 역사적 맥락을 이 책에 차분히 기록했다. 이 책은 지도나 안내판, 검색창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장소'에 주목한다. 저자는 도시보다 마을, 유명 관광지보다 마을버스 종점에 가까운 이름 없는 골목이나 폐사지를 찾는다. 그곳에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이야기를 길어 올린다. 가령 '고려 건축물이 어떻게 냉혹한 시대를 견뎠는지', '사찰 경내에 유학자의 비석이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을 탐구하고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냈다. 저자는 답사 대상지에서 역사적 사실뿐 아니라 그곳에 얽힌 자신의 기억, 마주친 사람들, 주변의 소리와 냄새까지 생생하게 서술에 녹였다. 그래서 이 책의 문장들은 표면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그 속에 녹아있는 시간과 정서를 함께 전한다. 이 책은 '느린 여행'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빠르게 소비되는 정보형 콘텐츠가 아닌, 오래 머무르며 장소에 깃든 시간을 느끼게 한다. 520쪽, 3만2천원.
2025-06-11 16:34:11
술자리에서 애주가와 모임 자체를 즐기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려면 단연코 '안주'가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삶이 고단할 때, 무언가를 축하하고 싶을 때, 좋은 인연과 함께 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과 안주'다. '음식'에 진심인 화가 노석미 작가는 그림과 함께 소박한 일상을 전하는 에세이 '안주는 화려하게'를 펴냈다. 전작인 '먹이는 간소하게'가 지난 2018년에 출간된 이후 재출간되면서 신작인 '안주는 화려하게'가 후속편으로 함께 나왔다. 이 책에서는 사계절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제철 먹거리들이 등장한다. 이른 봄 연하고 부드러운 잎사귀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산마늘 파스타, 늦여름 못생긴 가지절임, 겨울철 하얗고 동그란 무전 등 익숙한 재료에 색다른 요리 레시피들이 등장한다. 시골에서 면내에서 전원 생활 중인 저자는 텃밭을 일구고 자급자족 요리해 먹는 일상 풍경도 소담하게 전한다. 인근 팜파티에 참석해 먹었던 음식이나,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소탈한 일상 등을 간단하지만 매력 있는 일러스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먹과 마커로 그려진 그림들은 형태와 색이 단순하지만, 선명한 채도로 음식 그림과 전원생활을 더욱 매력있고 아기자기하게 보여준다. 216쪽, 1만 8천원.
2025-06-11 16:29:01
해킹으로 사흘째 '먹통' 예스24, 경찰 내사 착수…공연계 피해 속출
해킹으로 인해 사흘째 접속 장애를 겪고 있는 인터넷 서점 예스24와 관련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11일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예스24 해킹 사건과 관련해 내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예스24는 랜섬웨어에 의한 해킹 공격으로 지난 9일 새벽부터 사흘째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접속 장애를 겪고 있다. 경찰은 우선 해킹범을 추적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장 먼저 누가 해킹을 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회원 개인정보 유출 여부 등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스24는 전날 오후 KISA에 해킹 피해 사실을 신고한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예스24는 해커들이 회원 정보 등을 암호화해 해독하지 못하고 있으며 해커들은 암호화를 풀기 위한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스24 측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피해 신고를 했고, 경찰은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직접 내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다만 예스24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이버 공격 관련 기술 지원 동의를 하지 않아 진흥원 측이 사고 조사를 위한 정보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도서 검색 및 주문, 티켓 예매, 이북(eBook), 전자도서관, 사락(독서 커뮤니티) 등 예스24의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로 이용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예스24에서 티켓을 예매한 내역을 전산상으로 확인할 수 없어 공연 티켓을 예매한 관객은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선 좌석 정보가 기재된 예매내역서를 지참해야만 한다. 공연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0일 일부 공연장에선 예스24 티켓 예매 내역을 확인하지 못해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관객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 티켓 취소와 환불도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뮤지컬 '알라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구텐버그' 등은 10일 제작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매표소도 관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소보다 30분보다 빨리 오픈했다. 예스24는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글을 통해 "내부 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후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한번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2025-06-11 16:07:31
대구시립합창단이 오는 19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는 특별한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보훈의 달을 맞아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구시립합창단과 메조 소프라노 백민아와 오케스트라 라퓨즈 플에이어즈 그룹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 무대는 영국의 대표적인 작곡가 중 한 명인 에드워드 엘가가 작곡한 '님로드'를 연주한다. 엘가의 관현악 작품 중 잘 알려진 교향곡 '수수께끼 변주곡'으로 총 14개의 변주곡 중 제9번째 변주곡이다. 이어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작품 중, 애도의 노래, 운명의 노래(Gesang der Parzen, Op. 89), 알토 랩소디, 운명의 노래(Schicksalslied, Op. 54)를 차례로 연주한다. 이 곡들은 깊은 슬픔과 정서를 담은 명곡들로 호국보훈의 달을 기억하기 위하여 마련했다. '애도의 노래'는 고대 로마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애도하는 '내니에'라는 시어를 낭송하는 전통이 있었다. 아름다운 사랑마저도 결국 죽음을 극복해낼 수 없다는 애처로운 가사와 함께 섬세하고 정밀한 음악이 돋보인다. '운명의 노래(Gesang der Parzen, Op. 89)'는 그리스 신화를 바탕에 둔 괴테의 희곡, 타우루스의 이피게니에에서 발췌하여 혼성 6성부 합창과 대편성의 관현악을 위한 곡으로 작곡했다. 괴테의 이 단편 희곡은 냉혹하고도 무정한 운명의 차가운 속성과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대조시키고 있다. 2부에서는 '알토 랩소디'를 연주한다. 괴테의 시를 바탕으로 여성의 낮은 목소리인 알토가 솔로를 맡고 남성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는 곡이다. 메조 소프라노 백민아가 함께 연주한다. '운명의 노래(Schicksalslied, Op. 54)'는 오케스트라와 4성부 합창을 위해 작곡된 곡으로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평화로운 행복과 인간의 불안함을 대비시켜 인간이 결국 암흑세계로 파멸하는 것을 그린 시인 휄더린의 작품에 브람스가 곡을 붙였다. 이 세상의 삶이 힘든 만큼 더 큰 보상이 기다리기에 희망을 품은 자들은 견뎌 낼 수 있다는 브람스의 메시지를 엿볼 수 있는 곡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A석 1만6천원, B석 1만원, BL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43.
2025-06-11 14:57:27
서변숲도서관, 야간 인문학 프로그램 '한 잔 인문학' 운영
서변숲도서관은 매월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야간 인문학 프로그램 '한 잔 인문학 : 한 잔에서 피어나는 술 문화'를 개최한다.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7회차에 걸쳐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발효술교육연구원 박운석 원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술의 역사와 발효의 원리, 전통주와 맥주의 문화적 의미, 술과 문학·정치·사회와의 관계 등 인문학적 주제를 바탕으로 체험을 곁들여 진행한다. 특히 인문학 강연과 더불어 그 날의 주제와 맞는 주류를 직접 시음할 수 있어, 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즐길 수 있다. 오는 30일(월)부터 ▷1회차 '발효의 미학, 술의 시작' ▷2회차 '전통주의 품격' ▷3회차 '맥주의 이해' ▷4회차 '술과 문학' ▷5회차 '권력과 술의 관계' ▷6회차 '인생과 술의 철학' ▷7회차 '연말을 위한 맥주 문화'를 주제로 총 7회차의 강연이 진행된다. 야간 인문학 프로그램은 매월 12일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 320-3802.
2025-06-11 13:46:50
'이어리 킬리안'의 명작…국립발레단 '킬리안 프로젝트' 공연 개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이 세계적인 안무가 이어리 킬리안(Jirí Kylián)의 명작들을 선보이는 무대 '킬리안 프로젝트'를 오는 6월 21일(토) 오후 5시, 22일(일) 오후 3시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국립예술단체 지역전막공연사업'의 일환으로, 국립발레단과 대구문화예술회관이 함께 준비했다. 국립발레단이 대구를 방문해 세계 무대에서 찬사를 받아온 이어리 킬리안의 대표작 세 편을 소개하며 수준 높은 예술 경험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킬리안 프로젝트'는 각각 다른 성격을 지닌 세 작품 'FORGOTTEN LAND' 'FALIING ANGELS' 'SECHS TÄNZE'로 구성된다. 인간과 자연, 여성성과 사회, 그리고 삶의 아이러니를 조명하는 이 세 작품은 단순한 춤의 아름다움을 넘어 깊이 있는 철학과 메시지, 그리고 실험적인 무대 언어로 감각을 사로잡는다. 벤자민 브리튼의 '진혼 교향곡'에 맞춰 안무된 'FORGOTTEN LAND'는 인간과 땅과 존재, 역사, 그리고 그 안에 내재된 파괴와 희망을 주제로 한다. 이어 'FALIING ANGELS'는 8명의 여성 무용수를 위한 작품으로 여성성과 직업, 소속감과 독립심 사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마지막으로 'SECHS TÄNZE'는 모차르트의 음악에 맞춰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시대적 어려움을 풀어낸 작품으로, 킬리안의 재치와 유연한 감각이 빛나는 무대이다. 이번 공연에는 일반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해설 프로그램인 프리 클래스(Pre-class) '비포 더 킬리안 프로젝트'를 함께 운영한다. 매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진행되는 이번 클래스에는 국민일보 선임기자이자 공연 칼럼니스트인 장지영 기자가 직접 강연을 맡는다. 프리 클래스에서는 이어리 킬리안의 예술 세계, 각 작품의 배경과 안무 특징 등 공연 관람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보를 쉽게 설명 해 발레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공연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참가는 무료이며, 유선을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667~8.
2025-06-11 09:28:23
서변숲도서관, '2025년 상반기 특별문화 강좌' 운영
서변숲도서관은 '2025년 상반기 특별문화강좌'를 운영한다. 이번 상반기 특별강좌는 연령별 눈높이에 맞춘 체험 중심의 강좌를 초등, 성인 대상으로 오는 6월 24일(화)부터 8월 5일(화)까지 6주 과정으로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초등(1~2학년)을 대상으로는 레고를 활용한 창의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레고랑 함께 그림책 여행'과 초등(1~3학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술도구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알록달록 미술표현'이 진행된다. 성인을 대상으로는 정서적 안정과 손재주 향상에 도움이 되는 '힐링 코바늘 손뜨개(기초)', 일상을 펜으로 기록하고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펜으로 기록하는 일상 : 어반드로잉'을 운영한다. 수강 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문의 053-320-3803.
2025-06-10 16:59:02
피아노로 풀어내는'슈만의 조각'…렉처 콘서트 '컴포저 하이라이트'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는 클래식 작곡가의 삶과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렉처 콘서트 '컴포저 하이라이트(Composer Highlight)' 시리즈를 오는 6월 17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낭만주의의 대표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의의 피아노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예술 세계를 해설과 연주를 통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컴포저 하이라이트' 시리즈는 음악과 해설이 번갈아 함께 진행되는 '렉처 콘서트' 형식으로, 단순한 감상을 넘어선 '듣는 교양'을 제안한다. 각 작품의 작곡 배경, 슈만의 예술 세계, 그리고 그의 인생 등을 폭넓게 설명한다. 관객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슈만의 다양한 피아노 작품들을 감상하고 작곡가의 섬세한 감정, 그리고 내면의 양면성을 만나볼 수 있다. 연주되는 작품은 슈만의 환상 소품집 중 1번과 2번, 그의 피아노 작품 중 최고 걸작 중 하나인 크라이슬레리아나 중 2번, 피아노 소나타 2번 중 1악장, 피아노 소나타 3번 중 3악장을 감상한다. 그 외에도 슈만의 가곡 '헌정'의 피아노 편곡 버전과(리스트 편곡) 어린이 정경 중 '꿈(트로이메라이)'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의 해설은 음악 칼럼니스트 국지연이 맡았다. 국지연은 음악 전문지 '피아노음악', '스트링앤보우' 및 문화 예술 교양지 '객석'의 편집장을 역임하며, 클래식 음악 현장을 깊이 있게 조망해왔다. 또 금호아트홀 메세나 토크 콘서트,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브런치 콘서트, 현대약품 인문 예술 시리즈 등에서 강연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무대에는 대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명의 피아니스트 이다영과 추교준이 무대에 오른다. 이다영은 섬세한 터치와 깊은 해석력으로 탁월한 감성과 전달력을 보여주는 연주자다.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 전공 실기 수석 입학 졸업했으며,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전문연주자(KA)과정 실기 만점 및 최고연주자(KE)과정을 졸업했다. 현재는 계명대학교 및 동 대학원, 경북예고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피아니스트 추교준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후 독일 프라이부르크 석사 졸업 및 독일 뮌스터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이탈리아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영남대 객원교수, 숙명여대, 선화예고, 경북예고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전석 1만원.
2025-06-10 16:03:20
디오 오케스트라, 'DIO 영 아티스트 콘서트' 21일 개최
한국 유일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 디오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DIO 영 아티스트 콘서트'가 6월 21일(토)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제1회 디오오케스트라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입상한 차세대 클래식 유망 청소년들의 협연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휘는 국립 창원대학교 음악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신 지휘자가 맡는다. 이번 콩쿠르의 전체 대상은 피아니스트 박재오가 차지했다. 첫 곡은 첼로의 문성원(광평중 2)이 들려주는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 3악장이다. 이어 박준홍(영신초 3)은 비오티의 '바이올린 협주곡 22번' 1악장을 연주한다. 다음으로는 한승민(관문초 5)이 랄로의 바이올린 협주곡 '스페인교향곡'을, 이윤서(광평중 2)는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 20번'을 들려준다. 조효원(대구동천초 3)과 이에스더(대구동천초 6)는 각각 비에니아프스키 '연주회용 폴로네이즈 D장조 작품 4번'과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중 1악장을 선보인다. 이어 권세현(불로중 3)은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중 3악장을, 이유진(경북대 4)은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를 연주한다. 김혁일(경북예고 1)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1악장을 선보인다. 이번 콩쿠르의 전체 대상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박재오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제1악장을 통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전석 무료. 문의 053-655-1108.
2025-06-10 15:20:51
문화가 일상 속으로 …대구생활문화센터, '우리동네 생활문화' 운영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생활문화센터는 지난 5월 10일부터 11월 26일까지 대구 전역 10개 문화공간에서 '우리동네 생활문화'를 운영 중이다. 대구생활문화센터는 일상 가까이에서 창의적 활동과 생활문화 체험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동네 생활문화Ⅰ·Ⅱ'를 5월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문예진흥원의'생활문화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대구광역시 중구, 서구, 남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에 위치한 10개의 생활문화 공간에서 추진돼 시민들의 일상 속 활동 거점을 활성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정된 공간은 ▷동산동약령시골목길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 ▷주식회사 호롱잡화점 ▷낫 온리 북스 ▷B커뮤니케이션 ▷불리우는 봄 ▷에이치아츠 스튜디오 ▷공간프로젝트O ▷올리댄스음악연습실 ▷대구미싱공방 신박의작업실 ▷엔탈트 등 총 10곳이다. 이 곳에서는 음악, 미술, 심리치료, 공예, 영화학교 등 시민들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리동네 생활문화Ⅰ·Ⅱ'운영 프로그램은 공간별 계획된 일정으로 진행되며, 대구시민 누구나 공간별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025-06-10 14:46:14
정호승문학관,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 '시간의 급소에 시를 새기다' 운영
정호승문학관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년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8일(수)부터 시 창작 프로그램 '시간의 급소에 시를 새기다'를 운영한다. '시간의 급소에 시를 새기다'는 현대시 이론과 창작 기법을 배우는 시 창작 교실로, 참가자들에게는 직접 창작한 시를 전시할 기회도 함께 마련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상주작가 변희수 시인이 진행하며, 6월 18일부터 8월 6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무료로 운영된다. 변희수 시인은 2011년 '영남일보'와 201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시집 '아무것도 아닌, 모든' '거기서부터 사랑을 시작하겠습니다'와 동시집 '가끔 하느님도 울어' 등을 발간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정호승문학관 홈페이지(jeonghoseung.sscf.or.kr)을 참조하면 된다. 문의 053-743-7005, 7006.
2025-06-10 14: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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