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노래하다…서용덕 중구의원, '대구십영' 앨범 발표
대구의 역사와 명소, 독립운동의 정신을 노래로 담아낸 앨범이 광복절에 맞춰 공개됐다. 서용덕 대구 중구의원이 제81회 광복절인 지난 15일 '대구십영'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은 조선시대 문인 서거정이 대구의 명소 10곳을 읊은 '대구십영'에서 이름을 따왔다. 서용덕은 이를 모티브로 대구 각 구·군의 장소성과 역사, 문화를 노래에 담았다. 앨범에는 모두 10곡이 수록됐다. 이상화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대구행진곡'을 비롯해 왕건과 신숭겸의 이야기를 담은 '달빛의 숨결', 이육사의 대표시를 모티브로 한 '광야', 독립지사 이두산이 직접 지은 군가를 바탕으로 한 '광복군행진곡'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삼국유사를 모티브로 한 '달토끼', 이곡장미축제를 담은 '장미꽃 필 무렵', 아동문학가 윤복진의 동시에서 출발한 '은행나무 아래서', 이상화와 현진건의 우정을 노래한 '상화야! 진건아!', 서거정의 '대구십영' 중 침산만조에서 제목을 가져온 '침산만조', 이상화의 생전 마지막 작업인 춘향전 번역을 기린 '회상가'가 실렸다. 10곡 가운데 '광복군행진곡'을 제외한 9곡은 서 의원이선조들이 남긴 시와 글, 역사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직접 작곡했다. 이를 통해 대구 곳곳의 장소성과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앨범에는 성악가 이화영·이병삼·왕의창·손주희·이은채를 비롯해 재즈가수 이은희, 바이올리니스트 김봉호, 피아니스트 이혜령 등 다양한 지역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시민광복합창단과 하프문합창단도 각 곡에 참여해 합창으로 음악의 의미를 더했다. 수록곡은 서 의원이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제작한 작품 가운데 대구문화재단,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수성구청, 달서구청 등의 지원사업이나 공모전을 통해 발표된 곡들을 중심으로 선별했다. 앨범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서 의원은 그동안 독립지사를 추념하는 음악과 대구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 공헌대상 교육대상을 수상했으며, 대구과학대 뮤지컬연기과 출강 등을 통해 음악 관련 강의와 작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대구 중구의원으로 의정활동도 하고 있다.
2026-08-17 13:58:01
'이육사·광복'을 오늘의 언어로…대구문학관 공모전에 전국서 268편
전국 각지에서 268편의 작품이 모여 이육사의 삶과 문학, 광복의 의미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냈다. 대구문학관은 광복 81주년을 맞아 마련한 '2026 대구문학관 문학 공모전'에 시 185편, 에세이 83편 등 모두 268편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이육사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264자 시 부문 '이육사의 삶과 문학 세계', 815자 에세이 부문 '나의 8·15'를 주제로 진행됐다. 청소년부와 대학·일반부로 나눠 심사했으며, 각 부문별 3명씩 모두 1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응모작에서 이육사의 삶과 문학을 오늘의 삶과 연결해 이해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청소년부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육사의 문학정신과 광복의 의미를 풀어낸 개성적인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으며, 대학·일반부에서도 구체적인 삶의 경험을 문학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주목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14일 대구문학관에서 열린 광복 81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됐다. 수상자에게는 대구문학관장상, 대구시인협회장상, 대구수필가협회장상, 달구벌신협이사장상과 함께 30만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됐다. 한편 수상작과 수상 소감은 향후 대구문학관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26-08-17 11:16:34
프로 연주자와 시민·청소년이 함께…대구 '타임브릿지오케스트라' 출범
전문 연주자와 시민, 청소년이 함께 배우고 연주하는 세대 통합형 오케스트라가 대구에서 출범한다. 대구 타임브릿지오케스트라는 오는 9월 1일부터 성인 생활예술인을 위한 '이음 시민오케스트라'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 프로오케스트라 39명과 DLS 유스오케스트라 2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시민단원 20명을 추가해 총 79명이다. 타임브릿지오케스트라는 전문 연주자 중심의 프로오케스트라, 청소년 음악교육을 담당하는 DLS 유스오케스트라, 성인 생활예술인을 위한 이음 시민오케스트라를 하나로 연결한다. 세 악단이 일회성 합동공연에 그치지 않고 연중 교육·공연·멘토링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프로 연주자들은 시민과 청소년의 파트 코칭에 참여하고, 시민단원은 합주와 공연을 통해 음악 활동을 지역사회로 확장한다. 타임브릿지의 활동 기반은 2018년 창단한 아토앙상블에서 시작됐다. 2023년에는 DLS 유스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정기교육과 공연을 이어왔으며, 올해 6월 창립총회와 비전 선포식을 열고 현재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창단연주회는 내년 2월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음악 타임머신'을 주제로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이 탄생한 1812년에서 출발해 수페의 '시인과 농부', 마르케스의 '단손 2번' 등을 거쳐 오늘의 음악으로 돌아오는 시간여행 형식으로 꾸민다. 객원악장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의 출연도 확정됐다. 타임브릿지오케스트라는 전문 연주자들의 국제무대 경험을 시민·청소년 교육과 연결해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지역 오케스트라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음 시민오케스트라는 현악기·관악기·타악기 단원을 모집하며, 신청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17 10:23:30
팔공산 동화사 주지를 지낸 일하당 무공대종사가 지난 13일 입적했다. 세수 92세, 법랍 58년이다. 무공 대종사는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석우 스님을 은사로 1968년 동화사에서 사미계를 받고, 이듬해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했다. 이후 동화사 주지를 비롯해 능인학원 이사장, BBS대구불교방송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2021년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빈소는 팔공산 동화사 설법전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동화사에서 열리며, 다비식은 같은 날 낮 12시 동화사 연화대에서 봉행된다.
2026-08-14 11:58:49
[셔플댄스 열풍] 혼자서도 가능! 셔플댄스 초보자를 위한 기초 스텝과 주의점은
왕년에 토끼춤 좀 춰본 이들이라면 셔플댄스에 대한 두려움은 내려놓아도 좋다. 몇 가지 기초 스텝만 익히면 노래에 맞춰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기 때문. 한국셔플댄스협회가 유튜브를 통해 알려주는 '셔플댄스 초보자를 위한 기초 스텝 16가지' 중 일부를 소개한다. ▶런닝맨(Running Man)= 제자리걸음을 하듯 한쪽 무릎을 구부려 올리며 뛰었다가, 내려놓으면서 반대쪽 발을 뒤로 미끄러뜨린다. *Tip=양발을 번갈아 가며 '제자리에서 달리는 듯한' 리듬을 유지한다. ▶T 스텝(T-Step)= 한쪽 무릎을 들어올렸다 내리는 박자에 맞춰, 반대쪽 발의 뒤꿈치와 앞꿈치를 번갈아 움직이며 옆으로 이동한다. *Tip=발 모양이 알파벳 'T'자 형태를 이루도록 축을 이루는 발의 각도를 가로로 꺾어준다. ▶V 스텝(V-Step)= 양발을 모으고 선 상태에서 앞꿈치를 V자로 벌렸다가, 다시 뒤꿈치를 벌리고, 역순으로 돌아온다. *Tip=점프 없이 발바닥 전체의 체중 이동 만으로 깔끔하게 리듬을 탄다. ▶찰스턴(Charleston)= 한쪽 발을 앞으로 찍고 돌아온 뒤, 반대쪽 발을 뒤로 찍고 돌아온다. *Tip=양쪽 발 뒤꿈치를 들고 안쪽과 바깥쪽으로 가볍게 비틀어주면 특유의 경쾌한 느낌이 살아난다. ----------------------------------------------------------------- ◆셔플댄스 초보자가 주의할 점 다리를 계속 움직이고 뛰어야하기에, 춤을 추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수다. 또한 무릎과 발목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신의 체력을 잘 살피고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한국셔플댄스협회는 춤을 출 때 편한 운동복이나 트레이닝복을 입고 충격을 잘 흡수하는 운동화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2026-08-14 10:20:10
[셔플댄스 열풍] "토끼춤이 돌아왔다" 5060세대 열광
중장년층 사이에서 '춤바람'이 불고 있다. 토끼춤처럼 발을 교차하거나 미끄러지며 스텝을 밟는 '셔플댄스'가 때아닌 인기다. 2010년대 초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했던 이 춤이 최근 5060세대의 새로운 취미이자 생활운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셔플댄스 경험자들은 몸과 마음 모두가 건강해지는 일상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춤추는 것을 넘어 함께 영상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등 댄스를 즐기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춤추는 5060 "일상이 달라졌다" 지난 12일 오후 7시 40분 한국셔플댄스협회 대구북구침산지부 연습실. 수업 시작을 20분 앞두고 50·60대 회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익숙한 듯 서로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던 회원들은 "요즘 연습을 많이 못 했다"며 아쉬움을 들어냈다. 하지만 음악이 나오자 분위기가 삽시간에 달라졌다. 단체복을 맞춰 입은 회원 9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거울 앞에 열을 맞춰 섰다. 신나는 비트의 팝송이 흐르자 발이 바빠졌다. 앞뒤로 발을 빠르게 옮기는 기본 스텝에 좌우로 몸을 튕기는 동작이 이어졌다. 단순해 보이던 동작은 점점 현란해졌다. 여기에 팔 동작까지 더해지자 난이도는 높아졌지만, 대부분 회원은 동작을 놓치지 않고 따라갔다. 음악이 끝나고 엔딩 포즈를 취하자 회원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임순영(53) 씨는 "셔플댄스는 우리 나이에도 배울 수 있는 춤이자 운동"이라며 "춤을 추기 위해 체력을 기르려고 달리기를 시작해 대회에서 메달까지 땄다"고 자랑했다. 이제 1년이 된 한국셔플댄스협회 대구북구침산지부의 회원은 무려 80명. 평균 연령은 50대다. 최고령 회원은 63세, 최연소 회원은 39세로 다양한 연령층이 활동하고 있다. 송원재(62) 씨는 2017년 가수 싸이의 춤에서 셔플 동작을 보고 유튜브를 찾아보며 혼자 따라 하다가 집 근처에 협회가 생겼다는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등록했다. 송 씨는 "다양한 스텝을 배우는 게 재미있고 혼자서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60대 회원 정순임 씨에게 셔플댄스는 갱년기를 겪으며 무기력해졌던 일상을 바꾸는 취미가 됐다. 정 씨는 "갱년기로 10㎏가 쪘는데 셔플을 시작하고 9㎏ 감량했다. 건강해지기도 했지만 활력이 생겼다"며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마다 실력이 늘어나는 성취감도 있다. 앞으로 배울 수 있을 때까지 계속 하고 싶고, 가족 모임에서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박현주 한국셔플댄스협회 대구북구침산지부장은 셔플댄스의 인기 요인으로 낮은 진입장벽과 높은 운동 효과, 재미 등을 꼽았다. 박 지부장은 "발 동작만 익히면 춤을 잘 못 추는 사람도 누구나 출 수 있다는 점에서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며 "계속 뛰어야 해서 유산소 운동 효과가 크지만,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보니 운동이라는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갱년기를 겪는 50대 회원들이나, 항암 치료를 끝내신 분 등이 건강을 위해 많이 찾는다"며 "처음에는 회원 수가 가파르게 늘었지만 지금은 셔플 커뮤니티가 많이 생겨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어느 정도 회원수가 잘 유지되고 있다. 선생님 없이도 회원들끼리 찾아와 연습할 만큼 열정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튜브·오프라인 모임 등 인기 확산 유튜브에서도 '셔플댄스'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셔플댄스협회가 제작한 시니어 셔플댄스 입문 스텝부터 런닝맨, 킥스텝 등 동작별 안내 영상의 조회수는 적게는 80만 회에서 많게는 100만 회를 넘겼다. 댓글에서는 "옛날 토끼춤이 생각나는 걸 보니 유행은 돌아온다", "영상을 보고 셔플댄스를 꼭 배우고 싶어졌다", "따라하다가 무릎이 나갈뻔했다. 조심히 시작하셔라" 등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공감과 관심을 드러내는 내용이 이어졌다. 짧은 길이의 영상인 숏폼 플랫폼에서도 시니어 셔플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여러 명이 대형을 맞춰 춤을 추는 단체 군무부터 친구, 부부, 자녀와 함께 셔플댄스를 추는 영상, 바다나 해외여행지에서 촬영한 '셔플댄스 챌린지'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수백 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1년째 셔플댄스를 배우고 있는 박용석(62) 씨는 "친구들과 환갑여행을 갔을 때 한 친구가 춘 셔플댄스를 보고 입문하게 됐다"며 "춤을 배우기 시작하며 나 역시 직원들과 야유회에 가서 같이 셔플댄스를 추고 영상으로도 남겨본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셔플댄스 열풍은 협회나 댄스 학원을 넘어 실제 오프라인 모임과 문화기관 강좌로도 확산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의 오프라인 커뮤니티인 당근 모임에서 수성구 기준 '시니어 셔플댄스'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관련 모임이 20여 개가 운영 중이며, 활성화된 모임에는 100~200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행복예술아카데미는 이번 여름학기 셔플댄스 강좌가 신설됐다. 개설 초기 10명으로 시작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인원이 꾸준히 늘면서 현재는 20명이 수강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원데이 클래스로 먼저 시범 강좌를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아 정규 강좌로 확대했으며, 가을학기에도 정규 강좌로 이어갈 예정"이라며 "수강생들 사이에서도 '기존 라인댄스나 정적인 춤은 크게 운동이 안 됐는데, 직접 스텝을 밟으며 운동 효과도 좋다'는 반응이 많다. 벌써 재수강을 신청한 수강생도 적잖다"고 했다.
2026-08-14 10:20:01
"오늘을 살아라!" 앞만 보고 달려온 50대 아빠가 대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에게 건네는 삶의 메모다. '열심히 살아라', '시간을 아껴라'는 가르침이나 거창한 위로·교훈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즐기라고 강조한다. 오늘이 즐거워야 내일도 즐겁고, 오늘을 즐길 수 있어야 내일도 즐길 수 있다고. 책은 저자가 20여년 노트북, USB, 메모장 등 손 닿는 대로 곳곳에 적어 놨던 투박하고 거친 날 것 그대로의 단상들을 엮은 기록이다. 지금을 사는 법, 나를 믿는 법, 그리고 이기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나부터 챙겨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자녀와 대화하듯 이야기한다. "혼자만 그런 게 아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등 뒤늦은 깨달음과 회한을 있는 그대로 하나하나 솔직하게 건넨다. '시간이 없다'면서도 정작 중요한 것들을 뒤로 미뤄온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지나고 보니 그 삶에 자신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는 게 저자의 고백이다. 그러면서 아들 딸에게, 오늘도 삶의 무게에 짓눌린 채 살고 있는 이들에게 말한다. '너무 애쓰지 마라'고, '너무 부담 갖지 마라'고. '지금', '여기'에서 마음껏 누리길 바라는 진심이 책에 꾹꾹 눌러 담겨 있다. 198쪽, 1만5천500원. 전자책 9천800원.
2026-08-14 10:14:09
김수지 바이올린 리사이틀 'Hello, Italy! Hi. Violin!'…이탈리아 음악의 시간 속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지가 오는 30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바이올린 리사이틀 'Hello, Italy! Hi. Violin!'을 연다.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 계명대 음대 교수와 호흡을 맞춰 코렐리, 레스피기, 파가니니, 비탈리 등 시대를 달리한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바로크부터 낭만주의까지 이탈리아 음악의 다양한 표정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코렐리의 바이올린 소나타 12번 라단조 '라 폴리아'로 막을 올린다. 반복되는 선율을 바탕으로 변주가 이어지는 작품으로, 바로크 시대 바이올린 음악의 깊이와 생동감을 보여준다. 이어 레스피기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을 연주한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선율부터 재치 있는 표현까지 다양한 색채를 담은 작품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풍성한 대화를 들려준다. 후반부에서는 파가니니의 '칸타빌레'와 바이올린 소나타 12번이 이어진다. 서정적이고 우아한 선율과 생기 넘치는 움직임을 오가며 바이올린 특유의 화려한 표현력을 선보인다. 마지막은 비탈리의 '샤콘느'가 장식한다. 반복되는 선율 위에 비극적이고 극적인 분위기를 쌓아 올리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수지는 독일 자브뤼켄 국립음대와 미국 신시내티 음대에서 학위 과정을 마친 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프라하 스메타나홀과 부다페스트 리스트홀 등에서 협연하며 유럽 무대에 데뷔했으며, 오스트리아·독일·체코·이탈리아 등에서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 소니(SONY)에서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2·3번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8년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서 꾸준히 독주회를 열고 있다. 현재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 악장과 여러 실내악단의 수석 및 멤버로 활동하는 한편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등으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26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개인연주활동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다.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8-14 09:39:47
[차 한 잔] 판소리에서 이날치까지…최수인이 찾는 '나만의 음악'
판소리 전공자인데 밴드의 보컬이고, 보컬인데 건반도 연주한다. 요즘 가장 자주 듣는 음악은 판소리가 아니라 미국 싱어송라이터 '디종'(Dijon)이고, 드라이브할 때는 블루스 록 밴드 '더 블랙 키스'(The Black Keys)를 튼다. 대구 출신 뮤지션 최수인(25)의 이야기다. 판소리를 기반으로 전통음악과 현대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 밴드 '이날치'(LEENALCHI)에 합류한 보컬 최수인은 드라마 '정년이' OST '새타령'에 참여했으며, 일본 후지록 페스티벌과 경주 APEC 축하공연, 유럽·북미 투어 무대에 잇따라 올랐다. 판소리 전국대회 장원을 거쳐 이제는 세계 무대를 누비는 젊은 음악가로 우뚝 섰다. 판소리와의 첫 만남은 초등학교 음악시간이었다. 처음부터 소리꾼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최수인은 "어릴 적 다양한 예술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순수하게 재미를 느낀 건 판소리가 처음이었다"며 "목으로 소리를 구현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서울대 국악과에 진학한 뒤에도 관심은 판소리에만 머물지 않았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넓혀갔다. 그러던 2023년 스승의 소개로 대학 시절부터 동경하던 이날치의 제안을 받았다. 졸업을 앞두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였지만, 선택은 빨랐다. 그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기보다 제 안에 생겨난 음악적 호기심을 따라가는 일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이미 '범 내려온다'는 상징적인 성공을 거둔 팀에 새 보컬로 합류한 만큼 부담도 있었지만, 그는 "'범 내려온다'라는 곡은 제게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수 있겠다는 기대와 확신을 줬다"고 했다. 합류 이후 유럽 투어를 다니고 새로운 곡을 만들며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서 음악에 온전히 집중하는 경험은 그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그는 "무대에서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하는 순간들이 있었다"며 "그런 순간들이 쌓이면서 이 음악을 더 오래,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최근 그는 해외 공연을 통해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도 넓어졌다. 국내에서는 이날치를 국악의 연장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해외 관객들은 가사를 모두 이해하지 못해도 리듬과 보컬의 에너지 자체를 즐겼다. 최수인은 "국내에서도 이날치가 '국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하나의 음악으로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판소리의 매력으로 꼽은 것은 '현장성'이다. 그는 "소리꾼과 관객이 함께 한 판을 만들어간다"며 "그날의 관객과 분위기에 따라 매번 다른 순간이 만들어지는 현장감이 판소리가 가진 가장 큰 힘"이라고 짚었다. '소리꾼'과 '뮤지션' 가운데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싶을까. 그는 서슴없이 "뮤지션"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판소리뿐만 아니라 제가 흥미를 느끼는 여러 음악을 자유롭게 경험해보고 싶다"며 "하나의 이름이나 장르에 저를 한정하기보다 계속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신처럼 대구에서 음악을 시작한 후배들에게는 "정답을 서둘러 찾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꼭 처음부터 뚜렷한 꿈이 있지 않아도 괜찮다"며 "자신을 설레게 하는 것들을 많이 만나고 경험하며 마음껏 꿈꾸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나 역시 아직 그 과정에 있고, 앞으로도 제가 사랑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찾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치는 미국 레이블 루아카 밥(Luaka Bop)과 계약을 맺고 해외 활동을 넓혀가고 있으며 10월 2일 '수궁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2026-08-14 09:14:54
대구 세계마스터즈 육상대회, 음악으로도 함께 즐긴다…축하 콘서트 개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대구를 찾는 스포츠 축제를 음악으로 축하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KBS대구와 공동 주최로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그랜드홀에서 '2026 대구 세계 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축하 콘서트'를 개최한다. 세계 각국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대구를 찾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음악을 통해 세계인의 화합과 교류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마련된 공연이다. 이번 콘서트의 중심에는 '합창'이 놓인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하나의 음악으로 어우러지는 합창을 통해 국경과 세대를 넘어 하나 되는 하모니를 선보인다. 공연은 1·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iM어린이합창단을 비롯해 달성군립합창단, 고령군합창단 등 지역 민간 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각 합창단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고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2부에서는 대구시립합창단이 디오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반주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깊이 있는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를 향한 대구의 환영과 응원의 마음을 음악으로 전달한다. 음악감독은 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공기태가 맡는다. 공연의 마지막은 모든 출연 합창단이 함께하는 연합 합창으로 장식된다. 서로 다른 음색과 목소리가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무대를 통해 서로 다른 나라와 세대의 사람들이 스포츠로 만나고 음악으로 하나 되는 대회의 의미를 표현할 예정이다.
2026-08-13 14:26:06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대구시향, 이틀간 '모차르트 페스티벌'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해 오는 27~2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모차르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서곡과 아리아부터 바이올린·피아노·플루트 협주곡, 교향곡까지 모차르트가 남긴 다양한 장르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첫날인 27일은 류명우 부지휘자가 지휘한다. 공연은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서곡으로 시작한다. 1790년 초연된 작품으로, 경쾌한 리듬과 생동감 있는 관현악이 오페라의 유쾌한 분위기를 전한다. 이어 '양치기 왕' 중 아리아 '사랑하리라, 영원히 변치 않으리'가 소프라노 이윤경의 목소리로 펼쳐진다. 아민타가 변함없는 사랑을 맹세하는 장면으로, 성악과 독주 바이올린이 긴밀하게 어우러지는 곡이다.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터키풍'에서는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솔렌 파이다시가 협연한다. 모차르트가 남긴 다섯 편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 마지막 작품으로, 마지막 악장에서 터키풍 선율과 리듬이 등장해 음악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바꾸는 것이 특징이다. 2부에서는 '코지 판 투테' 중 아리아 '바위처럼 흔들림 없이'가 이어진다. 주인공 피오르딜리지가 자신의 사랑과 신념은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다짐하며 부르는 곡으로, 넓은 음역과 빠른 콜로라투라 등 높은 기교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소프라노 이윤경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첫날의 마지막은 피아노 협주곡 제20번이 장식한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드물게 단조로 시작하는 작품으로, 팽팽한 긴장감과 서정적인 선율이 교차하며 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유성호다. 28일에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이 지휘봉을 잡는다. 둘째 날은 오페라 '티토 왕의 자비' 서곡으로 시작해 플루트 협주곡 제2번과 교향곡 제41번 '주피터'로 이어진다. '티토 왕의 자비' 서곡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서곡으로, 힘찬 도입과 유려한 선율이 교차하며 작품의 긴장감과 품격을 보여준다. 이어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마리오 카롤리가 플루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기존 오보에 협주곡을 플루트에 맞게 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노래하듯 감미로운 2악장과 경쾌한 3악장이 플루트의 부드러운 음색을 돋보이게 한다. 카롤리는 베를린 필하모니,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 빈 콘체르트하우스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활동해온 연주자다.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다수 초연하는 등 현대음악 해석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페스티벌의 대미는 교향곡 제41번 '주피터'가 장식한다. 모차르트가 마지막으로 완성한 교향곡이자 후기 3대 교향곡의 마지막 작품으로, 당당한 1악장과 서정적인 2악장, 우아한 3악장을 거쳐 마지막 악장에서 여러 주제가 치밀하게 결합한다. 서로 다른 선율이 하나의 음악으로 수렴하는 장대한 피날레는 모차르트의 뛰어난 작곡 기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8-13 10:26:00
1901년 출간돼 호주 여성문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마일스 프랭클린의 자전적 데뷔작 '나의 빛나는 삶'(My Brilliant Career)이 국내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마일스 프랭클린이 19세의 나이에 집필한 이 작품은 여성에게 결혼과 순종이 사실상 유일한 삶의 선택지로 여겨지던 시대, 자신의 삶과 재능을 스스로 선택하려는 젊은 여성의 목소리를 담았다. 소설의 주인공 시빌라는 가난한 농가에서 성장하면서도 작가로서 성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꿈꾼다. 부유하고 신사적인 해럴드 비첨의 청혼을 받아 사랑과 안정된 삶을 얻을 기회를 마주하지만, 결혼이 자신의 창작과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독립적인 삶을 선택한다. 작품은 시빌라의 성장과 내적 갈등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끝까지 따라간다. 이 작품은 여성의 자아실현뿐 아니라 1890년대 호주의 자연과 농촌, 노동과 계급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호주의 광활한 들판과 혹독한 기후, 야생의 풍경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주인공의 내면과 삶을 비추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한편, '나의 빛나는 삶'은 8월 13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6부작 드라마로도 공개된다. 416쪽, 1만6천원.
2026-08-12 17:17:13
한 수도공동체가 걸어온 길을 한 권의 기록으로 담아낸 '우리 수녀원이 걸어온 이야기'가 출간됐다. 1·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수녀원이라는 공간 안에서 이어져 온 수도자들의 삶과 공동체의 역사를 되짚는다. 수녀원의 역사는 거창한 사건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매일 반복되는 기도와 노동, 공동체 생활, 사람들과의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 같은 수많은 일상이 켜켜이 쌓여 한 공동체의 시간이 된다. 책은 이러한 수도생활의 구체적인 모습을 통해 수녀원이 지나온 시간을 들여다본다. 특히 수도자의 삶을 종교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의 삶이라는 측면에서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수녀가 되기까지의 고민과 가족과의 관계, 수도생활을 이어가며 겪은 크고 작은 경험들이 담기면서 '수녀'라는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인간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수녀원 안에서 오가는 소소한 일상도 기록의 중요한 부분이다. 밭에서 기른 채소가 식탁에 오르고, 장독대에 된장과 간장이 익어가며, 꽃을 가꾸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평범한 하루가 수도공동체의 역사로 남는다. 한 사람의 수첩에 남겨진 기도와 메모,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은 기록들은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가 된다. 1권 520쪽, 4만8천원·2권 720쪽, 6만원.
2026-08-12 17:17:06
올가을·겨울 펼쳐지는 두 발레 명작…'잠자는 숲속의 미녀'·'호두까기인형'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올가을부터 연말까지 국내를 대표하는 두 발레단의 명작을 잇달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통해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무대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0월 9~10일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12월 4~5일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팔공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먼저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10월 9일 오후 7시30분과 10일 오후 3시에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를 바탕으로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가 결합한 작품으로, 정교한 고전발레 테크닉과 화려한 군무가 돋보이는 대표적인 클래식 발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대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공연에 앞서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작품의 줄거리와 고전발레의 주요 형식, 감상 포인트 등을 직접 해설해 발레를 처음 접하는 관객도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1984년 창단한 유니버설발레단은 국내 최초의 민간 직업발레단으로, '심청',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인형' 등 클래식과 창작을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선보여왔다. 특히 창작 발레 '심청'을 통해 한국적 소재를 발레로 구현해 세계 무대에 소개하기도 했다. 연말에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관객을 만난다. 12월 4일 오후 7시30분과 5일 오후 2시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발레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2000년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연말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인형을 직접 연기하는 것이 특징으로, 주인공 마리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떠나는 환상적인 모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눈송이 춤', '꽃의 왈츠' 등 화려한 군무와 마리와 왕자의 그랑 파드되가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어우러진다. 1962년 창단한 국립발레단은 국내 최초의 직업발레단으로,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지젤', '카멜리아 레이디' 등 클래식 발레부터 현대 창작 작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두 작품을 통해 국내 국·민간 발레를 대표하는 두 단체의 서로 다른 무대도 비교해볼 수 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고전발레의 정교한 형식과 화려함을 보여준다면, '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 시즌 특유의 환상과 가족 단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친숙함을 앞세운다.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H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8-12 16:14:02
범어지하도서 즐기는 인디음악 피서…대구아트웨이 '음감회'
대구아트웨이는 오는 22일 오후 5시 이음서재에서 지역 인디뮤지션 '드블킷즈(dryblanketz)'와 함께하는 '이음서재 음감회'를 개최한다. 이음서재는 범어지하도 대구아트웨이에 마련된 공간으로 지역 독립서점의 책과 지역 인디뮤지션들의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음감회에서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얼터너티브 팝 크루 드블킷즈의 음악을 함께 듣고 지역 인디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드블킷즈는 신스팝과 드림팝, 슈게이징, 댄스팝 등을 바탕으로 몽환적인 사운드와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팀이다. 이날은 멤버 동영과 정민지가 직접 큐레이터로 나서 자신들이 고른 음악을 들려주고 곡에 얽힌 이야기와 지역 인디음악의 매력을 소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음서재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시 '호명(呼名)'과도 연계된다. 개인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를 통해 '다름'을 이해하고 관계를 연결하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의 취지를 음악으로 확장해, 서로 다른 음악과 취향을 함께 듣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음감회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30명 내외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대구아트웨이 홈페이지와SNS를 통해 신청하거나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2026-08-12 13:26:52
수성못·반월당역서 만나는 클래식…대구콘서트하우스 '프린지 콘서트'
도심 곳곳에서 클래식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6일부터 9월 12일까지 더현대 대구, 반월당역, 남산역, 수성못 등 도심 주요 거점에서 '2026 WOF 프린지 콘서트'를 총 4차례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아웃리치 공연이다.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클래식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시민들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역 연주단체인 현악 4중주 '비타 콰르텟'과 금관 5중주 '팡파르브라스'가 무대에 오른다. 비타 콰르텟은 16일 더현대 대구와 21일 반월당역에서 공연하며 풍부하고 서정적인 현악 선율을 들려준다. 팡파르브라스는 9월 4일 남산역과 12일 수성못에서 경쾌하고 힘찬 금관 앙상블을 선보인다. 이번 프린지 콘서트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주최하는 '2026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WOF)'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부대행사이기도 하다. 공연장 밖에서 시민들과 먼저 만나 축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접근성을 넓힌다는 취지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대구교통공사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반월당역과 남산역 등 지하철 역사에서도 공연을 진행하며 시민 접점을 확대한다. 올해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은 9월 18일부터 11월 27일까지 대구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국내외 16개 연주단체가 참여하며 무료 공연과 얼리버드 할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관람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
2026-08-12 11:02:17
대구서 만나는 이탈리아 음악…마리오 마리아니 피아노 리사이틀
이탈리아의 아방가르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마리오 마리아니가 대구를 찾아 독창적인 피아노 무대를 선보인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비슬홀에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교류음악회 '마리오 마리아니 피아노 리사이틀-The Italian Variations'를 개최한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간 문화교류의 하나로 이탈리아 페사로와 협력해 마련한 공연이다. 마리오 마리아니는 현대음악과 즉흥연주, 영화음악 등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다. 특히 피아노 현에 다양한 오브제를 직접 활용하는 '프리페어드 피아노(Prepared Piano)'를 통해 기존 피아노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독특한 음색과 음향을 만들어내는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클래식 교육을 바탕으로 실험음악 그룹 '브로즈 앙상블(Broz Ensemble)'을 창단했으며, 영화음악과 광고음악 등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베니스국제영화제 테마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의 음악을 작업하며 클래식과 현대음악,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탈리아 음악의 다양한 면모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니노 로타의 '대부' 테마와 '펠리니 모음곡', 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을 비롯해 마리아니의 '피가로의 꿈', '골드락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여러 영화음악을 엮은 '시네마 메들리'도 선보인다. 특히 익숙한 영화음악과 클래식 작품을 마리아니만의 즉흥적이고 실험적인 연주로 재해석해 기존 피아노 리사이틀과는 다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국제 문화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해외 음악도시 및 예술가들과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마리아니 공연에 이어 10월 독일 하노버의 재즈팀 '듀오 말리키', 11월 벨기에 겐트의 트롬본 앙상블 '크로스본즈 트롬본즈'를 초청할 예정이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8-11 17:10:28
세대를 잇는 한국 가곡…디오오케스트라 22일 정기연주회
원로 성악가와 젊은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서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을 들려준다. 디오오케스트라는 오는 22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5회 정기연주회 '노래의 날개 위에'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2026 대구문화예술지원사업 지속연주활동지원'에 선정된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번 연주회는 한국 가곡의 예술성과 시대적 가치를 현재의 무대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원로 성악가와 젊은 성악가가 함께 출연해 세대별 음악적 해석과 표현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한국 가곡의 전통과 현재를 잇는다. 공연은 박상은의 '시가서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조두남의 '뱃노래', 현제명의 '고향생각', 김동진의 '목련화', 윤용하의 '보리밭', 이수인의 '내 맘의 강물', 김동환의 '그리운 마음', 김규환의 '임이 오시는지', '남촌' 등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한국 가곡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보다 현대적인 한국 가곡을 만날 수 있다. 김효근의 '내 영혼 바람되어'와 '눈',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윤학준의 '마중'과 '잔향', 정환호의 '꽃피는 날', 이원주의 '연' 등이 이어진다. 무대에는 소프라노 신미경·이예지, 메조소프라노 이수미·김하은, 테너 김완준·조규석, 바리톤 김상충이 출연해 독창과 중창을 선보인다. 마지막에는 전 출연진이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을 함께 부르며 무대를 마무리한다. 총 1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성악가들의 독창·중창, 전 출연진의 합창을 통해 한국 가곡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원로와 신예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한국 가곡이 과거의 추억 속에 머무는 음악이 아니라 현재에도 새롭게 해석되고 이어지는 예술이라는 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동신 지휘자는 "한국 가곡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 삶을 담아온 소중한 음악 유산"이라며 "원로와 젊은 성악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를 통해 한국 가곡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대를 잇는 음악의 힘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2004년 창단한 디오오케스트라는 대구를 기반으로 오페라와 관현악, 성악 공연 등을 선보여온 클래식 예술단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주요 오페라 제작에 참여하는 등 오페라 전문 연주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공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석 1만원.
2026-08-11 16:40:40
이육사의 시, 노래로 만난다…대구콘서트하우스 '시노래 축제'
이육사의 대표 시를 음악으로 만나는 무대가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챔버홀에서 기획공연 '클래식 ON'의 하나로 '이육사 시노래 축제-강철 무지개'를 개최한다. 광복 81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저항시인으로 활동한 이육사의 시와 독립정신을 음악으로 되새기는 공연이다. 공연 부제인 '강철 무지개'는 이육사의 강인한 의지와 저항정신을 상징하는 '강철'과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었던 그의 시 세계를 표현한 말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한 시인의 작품만을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이육사의 문학을 음악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풀어낸다. 대표작인 '청포도', '황혼', '교목', '강 건너간 노래', '은하수', '절정', '꽃', '광야' 등을 시노래로 선보인다. 작곡가 홍신주, 나실인, 백소영, 남지영이 이육사의 시에 곡을 붙여 각각의 작품이 지닌 정서와 메시지를 음악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이육사의 종손녀인 소프라노 이영규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이영규는 이육사의 시를 직접 노래하며 그의 삶과 작품에 담긴 정신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정부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는 등 국가적 의미를 지닌 무대에도 참여해왔으며, 이육사의 애국애민 정신을 계승하는 활동에도 함께하고 있다. 이육사는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저항한 독립운동가이자 시대의 아픔을 시로 남긴 문인이다. 그의 작품에는 암울한 현실에서도 꺾이지 않는 의지와 조국의 광복을 향한 염원이 담겨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강렬한 저항정신을 보여주는 '절정'과 '광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은 '청포도'와 '꽃' 등을 통해 이육사의 시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무대에는 이영규를 비롯해 테너 안혜찬, 바리톤 서정혁, 바이올린 백나현, 첼로 배규희, 피아노 남자은이 출연한다. 이상규 지휘자가 이끄는 영남일보합창단도 함께한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8-11 13:31:27
오페라로 되새긴 이육사 독립정신…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 온라인 공개
광복절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창·제작 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이 온라인을 통해 다시 관객과 만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8월 15일부터 31일까지 공식 유튜브 채널 '오페라떼(Operatte)'를 통해 '264, 그 한 개의 별' 전막 영상을 무료로 특별 공개한다.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앙코르 공연으로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264, 그 한 개의 별'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개발사업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삶과 문학을 그린다. 이육사의 수인번호 '264'를 모티브로 조국의 독립을 향한 그의 치열한 삶과 시인으로서 남긴 문학적 발자취를 오페라 무대에 담았다. 작품은 2024년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세계 초연됐다. 한국의 역사와 정서를 바탕으로 한 서사에 오페라의 예술성을 더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표 창·제작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264, 그 한 개의 별'은 유럽 최대 오페라 협회인 오페라 유로파(Opera Europa)의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오페라비전(OperaVision)'을 통해 2024년 12월 전 세계에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광복 80주년 기념 앙코르 공연에서는 이육사의 삶과 함께 아내 안일양의 이야기도 조명했다. 이육사가 부르는 '한 개의 별, 그대의 별'과 안일양의 '내 님의 흰 저고리' 등 주요 아리아를 통해 독립을 향한 이육사의 신념과 두 사람의 삶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이번 특별 상영은 공연장을 찾지 못했던 관객들에게도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고 광복절을 맞아 이육사의 삶과 문학,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대구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이육사를 소재로 한 창작오페라라는 점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자체 제작 공연의 온라인 유통과 해외 플랫폼과의 협력도 이어간다. 오는 22일 오전 3시부터는 2025년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오페라비전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이 작품은 지난해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2025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현지 관객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광복절을 맞아 이육사의 삶과 정신을 담은 작품을 온라인으로 다시 선보이게 됐다"며 "많은 관객이 작품을 통해 이육사의 삶과 독립을 향한 의지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11 10: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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