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전도서관, 9월 독서의 달 맞아 '책으로 물드는 가을'
태전도서관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한 달간 지역주민을 위한 다채로운 독서문화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과 작가와의 만남, 체험, 독서 이벤트 등으로 구성했다. 먼저 9월 5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매직쇼'를 열어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에게 마술 공연을 선보인다. 12일에는 7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김지영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해 그림책을 매개로 작가와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19일에는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알록달록 떡 만들기'를 진행하며, 성인 대상 '책에 콕! 장서인'에서는 나만의 장서인을 만들어본다. 상주작가와 함께하는 '가을, 그림책이 있는 밤'에서는 그림책을 함께 읽고 낭독과 필사를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Happy Dot day', '책 속 비밀을 찾아라!', '도전! 독서 낱말 퍼즐' 등 다양한 독서 이벤트도 마련된다. 이근수 행복북구문화재단 이사장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책과 더욱 가까워지고 일상 속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20 17:14:02
대구콘서트하우스, '인터미션 #환상'…박규리·복경림 무대
대구콘서트하우스는 9월 2일 오후 2시 그랜드홀 로비에서 마티네 콘서트 '클래식 오아시스 인터미션 #환상'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리와 피아니스트 복경림이 함께 무대에 올라 '환상'을 주제로 낭만적이고 화려한 바이올린·피아노 작품을 들려준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로비 콘서트인 '인터미션'은 공연장과 객석의 경계를 낮추고 관객과 연주자가 가까운 거리에서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그랜드홀 로비라는 열린 공간에서 펼쳐지는 만큼 평일 낮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클래식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리는 경북예술고와 경북대 관현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 국립음악대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에 세 차례 참여해 악장과 부악장을 맡았으며, 현재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헤르만 레비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복경림은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악대학 석사과정과 뮌스터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독주와 실내악 무대에서 활동하며 섬세한 해석과 음색을 선보이고 있다. 두 연주자가 선보일 레퍼토리는 피아졸라부터 슈만, 쇼팽, 비에냐프스키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든다.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 중 '보르델 1900'으로 공연의 문을 열고, 프롤로프의 '러브 송',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수크의 '사랑의 노래'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간다. 후반부에는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 쇼팽의 '즉흥환상곡', 폴디니의 '춤추는 인형', 비에냐프스키의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화려한 환상곡' 등이 연주된다. 특히 파가니니와 비에냐프스키의 작품은 빠른 패시지와 화려한 장식음 등 바이올린의 고난도 기교를 만날 수 있는 비르투오소 레퍼토리다. 박규리는 "환상을 주제로 여러 작품과 오페라를 엮어 바이올린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석 5천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8-20 16:26:53
대구오페라하우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세계 무대로…오페라비전 통해 글로벌 송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Orfeo ed Euridice)'가 세계 관객을 만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공연 영상이 오는 22일 오전 2시(한국시간)부터 세계적인 오페라 스트리밍 플랫폼 '오페라비전(OperaVision)'을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공개 후 6개월간 전 세계 어디서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오페라비전은 유럽을 중심으로 44개국 250여 개 오페라 극장 및 기관이 참여하는 오페라 전문 플랫폼으로, 오페라유로파(Opera Europa)가 운영한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사랑과 죽음, 구원이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을 바로크 음악과 현대적인 무대 연출로 풀어낸 작품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기획·제작한 이 작품은 2025년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Saaremaa Opera Festival)에 공식 초청되며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이어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으로 국내 관객에게 다시 선보이며 작품성과 제작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오페라비전 송출은 자체 제작한 오페라를 해외 무대에 선보이는 것을 넘어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유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를 계기로 공연 기획과 제작, 해외 진출, 글로벌 유통까지 아우르는 제작극장으로서 국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연 영상은 오페라비전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2일 오전 2시부터 공개된다. 이후 6개월 동안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오페라유로파의 공식 파트너(Official Partner)로도 지정됐다. 오페라유로파에는 독일 만하임국립극장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극장 등 세계적인 오페라 기관들이 소속돼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앞으로 오페라비전을 통한 작품 유통을 비롯해 해외 극장과의 공동제작 및 교류, 신진 성악가 발굴·육성 등 국제협력의 범위를 넓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오페라 제작극장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2026-08-20 10:49:10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일은 관계의 균열을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진작 미안하다고 했더라면'은 사과를 패배나 굴복이 아닌 '용기'로 바라보며 다양한 관계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사과의 기술을 제시한다.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해온 김종한 작가는 자신의 가족과 조직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과의 본질을 탐구했다. 심리학과 행동경제학, 사회학 등을 바탕으로 우리가 왜 사과에 인색한지 짚고, 실제 사례를 통해 효과적인 사과 방법을 풀어낸다. 이를 위해 사과의 심리적·문화적 원인부터 준비와 언어, 형식, 용서와 수용의 문제까지 단계적으로 살핀다. 특히 부부·부모·자녀·형제자매 등 가족 관계를 비롯해 리더와 직원, 동료 사이의 직장 내 갈등, 정치적 사과와 기업의 위기관리까지 상황별 사과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사과 처방전'과 '사과 십계명', '리더를 위한 사과와 신뢰의 문답 30선' 등도 수록했다. 저자는 사과를 '마음의 밭에서 잡초를 뽑고 돌멩이를 골라내는 일'에 비유한다. 그리고 그 밭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 감사와 인정이라고 말한다.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인색한 시대, 다시 신뢰를 쌓고 싶은 이들에게 사과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384쪽, 1만9천500원.
2026-08-20 10:13:01
미워하는데 음식은 갖다준다…이상하고 따뜻한 이웃의 탄생
"레지가 왔다고?" 전남의 어느 산골마을에 긴급 소집된 주민들 앞에서 윤 선생이 심각한 표정으로 꺼낸 말이다. 서울에서 귀촌한 젊은 여성 둘이 '레즈비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의 반응이 이상하다. 수평마을에서 87년을 살아온 한 씨가 "새 레지가 왔으면 나가 모를 리가 없제"라고 장담한다. 이들이 아는 '레지'는 다방에서 일하는 여성을 일컫던 옛말이기 때문이다. 엄숙했던 마을회의는 순식간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로 화제를 모았던 정지아가 4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찌니주의보'를 내놨다. 평균 연령 78세의 산골마을에 귀촌한 30대 여성 성진과 혜진,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별난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성소수자와 이주여성, 귀촌인과 노년층 등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한마을에서 부딪히며 벌어지는 소동을 구수한 입말과 해학으로 풀어낸다. 평화롭던 수평마을에 '찌니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두 사람이 여자끼리 사랑하는 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세상의 날 선 시선을 피해 서울을 떠나온 두 사람은 다시 마을 사람들의 편견에 맞닥뜨린다. 윤 선생은 '마귀'를 쫓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찌니들은 문을 걸어 잠근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태도는 묘하다. 쫓아내야 한다고 수군거리면서도 누군가는 문고리에 시래깃국과 가지나물을 걸어두고 간다. 낯 뜨거운 질문을 퍼붓던 할머니는 돌아서며 갓 부친 호박전을 손에 쥐여준다. 미워하는 것인지 아끼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이웃들이다. 이장의 베트남인 아내 쑤언은 찌니들을 몰아내려는 마을 사람들 앞을 가로막는다. 20년 전 낯선 땅으로 시집와 이방인으로 살아온 쑤언에게 찌니들의 처지는 남의 일이 아니다. "갸들이 사람을 죽였어. 도둑질을 혔어? 머슬 워쨌다고 지랄벵을 떨어싼대?"라고 쏘아붙이는 그의 거침없는 언변은 마을에 활기를 더한다. 소설은 무거운 사회 문제를 정색하고 설명하는 대신 웃음으로 풀어낸다. 찌니들의 서울 친구 기희가 반려 닭 '삐돌이'와 '순이'를 데리고 마을에 나타나면서 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닭을 자식처럼 여기는 도시 여성과 닭을 가축으로만 생각해온 시골 노인들의 충돌이다. "우리 애가 지렁이를 먹어요!"라는 기희의 비명에 장씨댁은 "달구새끼가 지렁이를 묵제 글먼 지렁이가 달구새끼를 묵겄소?"라고 태연하게 답한다. 저자의 생생한 남도 입말도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황석영 소설가는 이 작품을 '해학적 마당극 같은 소설'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웃음 뒤에는 묵직한 질문이 남는다. 찌니들을 가장 격렬하게 배척했던 윤 선생이 정작 자신이 벼랑 끝에 몰리는 순간을 맞게 되면서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외면하지 않는다. 미워하지 않게 돼서도, 서로를 완전히 이해해서도 아니다. 그저 한동네에서 얼굴을 맞대고 밥을 먹어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갈등을 아름다운 화해로 봉합하지 않는 데 있다. 수평마을 사람들은 끝까지 무례하고 제멋대로이며 찌니들의 삶을 자기 기준으로 해석한다. 그럼에도 누군가 아프면 밥을 챙기고 곤경에 빠지면 손을 내민다.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일상은 구체'라고 말한다. 외국인 며느리든 레즈비언이든 결국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대단히 선한 본성 때문이 아니라 함께 몸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시간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떤 관념도 함께 먹고 일하고 살아가는 구체성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믿음이다. 이번 작품은 편견 너머 낯선 이웃의 얼굴을 바라보게 한다. 첫 장부터 한바탕 웃게 만들고 끝내 사람이 사람을 버리지 않는 마음 앞에서 독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이야기다. 232쪽, 1만6800원.
2026-08-20 10:11:13
용학도서관, '인프라 없는 지속가능성'으로 세계 친환경도서관상 수상
대구 수성구립용학도서관이 지역의 자연환경과 주민 참여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도서관 운영 모델로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뒀다. 수성구립용학도서관은 제90회 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서 열린 국제도서관협회연맹의 '2026 친환경도서관상' 최우수 친환경도서관 프로젝트 부문에서 2등상을 수상했다. 올해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에서 열렸다. 세계 120여 개국에서 3천명 이상의 도서관 관계자가 참여해 도서관계의 주요 현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용학도서관이 출품한 프로젝트는 '리빙 라이브러리: 도시 생태계 통합을 위한 정책 프레임워크'다. 전 세계 27개국에서 출품된 62개 프로젝트 가운데 최종 후보 7개에 선정된 데 이어 최종 심사를 거쳐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용학도서관은 대규모 친환경 시설이나 첨단 설비를 새로 구축하는 대신 지역이 이미 가진 자연환경과 공공자원, 주민 참여를 적극 활용하는 '인프라 없는 지속가능성' 모델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학산과 진밭골, 수성못, 신천 등 지역의 생태자원을 시민을 위한 열린 학습공간으로 활용해 책과 사람, 자연을 연결하는 생태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것이 대표적이다. 프로그램은 '독서-체험-성찰-실천'의 4단계로 진행된다. 환경 관련 도서를 읽은 뒤 지역 생태공간을 직접 체험하고, 토론과 글쓰기·그리기·명상 등을 통해 생각을 나눈다. 이후 공동체 정원 가꾸기와 친환경 캠페인 등에 참여하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실제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가도록 했다. 매년 5천100명 이상의 시민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가족 단위 이용자뿐 아니라 장애인, 경증 치매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는 포용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별도의 친환경 시설을 조성하지 않고 지역의 자연환경과 공공자원, 주민 참여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예산과 인력이 제한된 국내외 공공도서관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의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6-08-19 15:09:43
구수산도서관, 김금희 작가 초청 강연…'소설이 그리는 작은 유토피아'
김금희 작가가 대구 북구 지역 독자들과 만나 소설을 통해 바라본 더 나은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구수산도서관은 오는 9월 5일 오후 2시 구수산홀에서 '김금희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도서관 이용자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마련됐으며, 김금희 작가는 '소설이 그리는 작은 유토피아'를 주제로 작품 세계와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김금희 작가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이후 젊은작가상 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작으로는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대온실 수리 보고서', '첫 여름, 완주'와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 산문집 '나의 폴라 일지' 등이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와 '첫 여름, 완주'를 중심으로 김 작가가 작품 속에서 그려낸 세계와 인물, 그리고 우리가 바라고 함께 만들어가야 할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학이 현실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작은 변화와 가능성을 어떻게 그려내는지 작가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작품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참여자들과의 소통 시간도 마련돼 평소 김금희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던 독자들에게 작가의 문학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근수 행복북구문화재단 이사장은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와 직접 만나 작품 세계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며 "지역주민들이 문학을 더 가까이하고 책이 주는 감동을 진하게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 참여 신청은 8월 21일 오전 9시부터 구수산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면된다.
2026-08-19 13:33:22
전국 처용무 전승자 대구에 모인다…'처용의 숨결, 조화를 이루다'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처용무의 전승과 창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무대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사단법인 처용무보존회와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가 주최하고 처용무보존회 대구지부가 주관하는 기획공연 '처용의 숨결, 조화를 이루다'가 오는 30일 오후 5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전국 각지에서 처용무의 맥을 잇고 있는 전승교육자와 이수자, 처용무보존회 대구지부 이수자·전수자 등이 함께한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처용무의 정신을 오늘의 무대에서 되살리고, 지역과 세대가 춤으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처용무는 신라 처용설화에서 비롯돼 궁중정재로 전승된 춤이다. 재앙을 물리치고 평안과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처용 가면과 오방색 복식, 다섯 처용이 만들어내는 공간 구성과 절제된 움직임이 특징이다. 공연은 '전승에서 전통춤으로, 다시 창작과 미래로' 이어지는 3개 장으로 구성된다. 1부 '처용의 숨결'에서는 처용무를 통해 벽사와 평안, 질서와 조화라는 춤의 본질을 보여준다. 오방의 처용이 서로 어우러지는 춤사위를 통해 처용무 고유의 미학과 상징성을 무대에 펼친다. 2부 '전통의 결, 민속의 흥'에서는 다양한 전통춤을 선보인다. 대전지부 정진용의 진쇠춤을 비롯해 전승교육자 한수문의 도살풀이춤, 부산지부 김미자의 태평무, 대구지부 장유경 외 8명의 선살풀이춤 등이 이어진다. 각 춤에 담긴 고유한 정서와 멋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3부 '전통의 오늘, 창작의 미래'에서는 처용무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확장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지부 최병재의 '홍고'는 법고의 울림을 바탕으로 정화와 생명 구제의 의미를 담고, 김현태 안무의 '존재의 이유'는 처용의 정신과 상징을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공연의 마지막은 '길 위의 처용-모두의 처용, 하나로 서다'가 장식한다. 대구지부 이수자와 전수자 25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처용무의 기본 호흡과 춤사위를 선보인다. 서로 다른 세대와 지역의 춤꾼들이 하나의 호흡으로 움직이며 공동체적 조화와 '모두의 처용'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한다. 김순주 대구지부장은 "전국에서 처용무를 지켜온 선생님들과 대구의 이수자·전수자들이 한 무대에서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대구 시민들이 처용무에 담긴 평안과 화합의 뜻을 느끼고 우리 전통문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석 1만원.
2026-08-19 11:17:28
젊은 안무가들의 새로운 춤…'2026 대구춤페스티벌' 개최
DDPA대구무용진흥회가 주최·주관하는 '2026 대구춤페스티벌'이 오는 29일 오후 7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에는 한국무용·발레·현대무용 등 3개 장르의 6개 작품이 오른다. 대구무용진흥회는 지역 춤문화 활성화와 무용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대구춤페스티벌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신진 안무가들에게 작품을 발표하고 새로운 형식을 실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장르가 다른 무용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창작의 장을 마련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 무대에서는 삶과 죽음, 공존과 조화, 인간의 내면과 한계, 변화와 도전 등 다양한 주제를 춤의 언어로 풀어낸다. 첫 무대는 장현진 안무의 한국무용 '낯선 하모니(Unfamiliar Harmony)'다. 서로 다른 문화가 충돌하고 이해하며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전통 장단과 현대적 비트의 결합으로 표현한다. 차이를 배척하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의미를 담았다. 김성령 안무의 발레 '己他(기타)일원론'은 세 여인이 하나의 사과를 두고 벌이는 경쟁과 갈등을 통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선택과 질투, 경쟁과 승리 뒤에 찾아오는 허무를 통해 타인과 나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가치의 의미를 표현한다. 박진아 안무의 현대무용 '난춘(亂春)'은 모든 것이 깨어나는 봄의 생명력 이면에 자리한 불안과 흔들림에 주목한다. 생명과 변화의 계절 속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인간 내면의 혼란을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송가영 안무의 한국무용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채워진 자리'는 사라짐과 남겨짐, 이별 이후에도 이어지는 기억과 관계를 바라본다. 서로의 삶에 흔적을 남기는 존재로서 인간의 모습을 한국무용 특유의 정서로 표현한다. 박민우 안무의 발레 '그저 흐르는 대로'는 서양 발레의 정제된 움직임에 국악의 선율을 더한 작품이다. 정해진 답 없이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인간의 삶을 자연스럽게 흐르는 몸의 움직임으로 그려낸다. 마지막 무대는 한소희 안무의 현대무용 '땅 위에 쓰는 시'다. 인간에게 주어진 한계를 넘어 자신의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끊임없는 도전을 '종이'와 '시', '땅'이라는 상징으로 표현한다. 박현미 대구무용진흥회 회장은 "대구춤페스티벌은 지역 신진 안무가들에게 창작과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장르의 무용가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한 무대"라며 "젊은 안무가들의 새로운 시선과 대구 춤의 가능성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
2026-08-19 10:45:07
대구오페라하우스, 시민이 직접 배우고 무대 서는 '시민아카데미' 3학기 모집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시민들이 직접 성악을 배우고 오페라 무대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아카데미' 3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시민아카데미 마지막 학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오는 19일부터 9월 7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성악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실기 중심 프로그램으로 전문 성악가와 함께 노래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민아카데미에서는 성악의 기본적인 발성과 호흡부터 곡에 대한 이해와 표현, 무대에서의 음악적 전달 방법 등을 단계적으로 배운다. 특히 한국 가곡을 비롯해 유럽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다루며, 장르별 음악적 특징과 노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이번 과정의 특징은 시민이 직접 노래하고 무대에 서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전문 성악가의 지도를 받으며 자신의 목소리를 활용해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통해 오페라와 성악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수업은 9월 둘째 주부터 총 12회에 걸쳐 운영된다. 성악을 처음 접하는 시민부터 평소 가곡이나 오페라 아리아를 배워보고 싶었던 시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번 3학기는 2026년 시민아카데미의 마지막 과정으로 진행된다. 수강 신청은 8월 19일부터 9월 7일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모집 일정과 신청 방법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19 10:02:06
모차르트·로시니·존 루터…대구시향, 올해 마지막 체임버 시리즈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실내악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를 북구에서 선보인다. 대구시향은 오는 9월 2일 오후 7시30분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체임버 시리즈 Ⅵ: 노래하는 선율들'을 개최한다. 올해 이어온 체임버 시리즈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공연으로, 대구시향 단원들이 오케스트라와는 또 다른 밀도 높은 실내악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와 협업해 마련됐다. 바이올린 최보린·서미은·이소영·박현주·나한나, 비올라 이송지·김새롬, 첼로 성소희·김근우, 더블베이스 이상아, 클라리넷 이성규가 출연한다. 첫 무대는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다. 클라리넷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현악기의 섬세한 울림이 어우러지는 실내악 대표작으로, 네 개 악장에 걸쳐 악기들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듯 유려한 선율을 이어간다. 클라리넷 이성규와 바이올린 박현주·나한나, 비올라 이송지, 첼로 김근우가 함께한다. 2부에서는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제3번'을 들려준다.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한 로시니가 12세 때 불과 사흘 만에 작곡한 초기 작품으로, 일반적인 현악 4중주와 달리 비올라 대신 더블베이스가 포함된 독특한 편성이 특징이다. 오페라 아리아를 연상시키는 경쾌하고 가창적인 선율도 작품의 매력이다. 바이올린 최보린·이소영, 첼로 성소희, 더블베이스 이상아가 연주한다. 마지막은 영국 작곡가 존 루터의 '현을 위한 모음곡'이다. 종교음악과 합창곡으로 잘 알려진 루터는 이 작품에서 현악기만으로 합창을 연상시키는 풍성한 성부를 만들어낸다. 영국 전통 민요 선율에 현대적이고 서정적인 색채를 더한 작품으로, 현악 단원 전원이 참여해 무대를 장식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8-18 17:41:33
[차 한 잔] 이육사 종손녀 소프라노 이영규 "할아버지의 시, 음악으로 이어갈 것"
말끔하게 다려 입은 수트에 머리를 매끈하게 넘기고 알 없는 안경을 쓴 '모던보이'. 말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대주호에, 말을 타고 백발백중 명중하는 명사수. 저항시인 이육사의 종손녀인 소프라노 이영규가 가족에게 전해 들은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이영규는 이육사의 모습을 기억하며 무대에서 그의 시를 직접 노래한다. 이영규는 오는 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이육사 시노래 축제-강철 무지개'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이육사 사후 동생 이원조와 문우들이 유고를 모아 펴낸 '육사시집' 초판본 발간 80주년이어서 더욱 각별한 무대다. 이영규는 이번 공연에서 '청포도', '황혼', '절정', '광야', '꽃' 등 이육사의 대표시를 노래한다. 이육사의 시를 음악으로 옮기기 전까지는 그는 자신이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는 "할아버님은 크신 분이고 저는 작은 사람이라 제가 할아버님의 이름에 누가 될까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5년 전부터 이육사의 시를 가곡으로 만들고 알리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후손이자 음악가로서 이 일을 자신의 '사명'이라고 여긴다. 2022년 독창회에서 이육사 시가곡을 선보였고, 이육사의 삶을 다룬 창작오페라 '초인264'의 대본을 직접 써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오페라 대본 공모에도 당선됐다. 창작오페라 '초인264'를 준비하며 관련 책을 30권가량 읽은 그는 수필 '청란몽'과 '계절의 표정' 등에서 절망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인간 이육사를 발견했다. 옥고와 병마, 가난을 견디면서도 자신의 처지를 희화화하고 꿈꾸는 것만으로 행복해했던 사람이다. 그가 이육사의 시 가운데 특히 좋아하는 작품은 등단작인 '황혼'이다. 이영규는 "황혼을 부를 때 이육사라는 사람이 얼마나 따사로운 사람인가를 느낀다"며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진 분이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절정'과 '광야'를 노래할 때는 강인한 저항정신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할아버님의 시는 노래할수록 거대한 힘이 있다"며 "숨이 벅차오를 때가 많고 할아버님의 세계관은 정말 거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부제인 '강철 무지개'는 이영규가 바라보는 이육사의 시 세계를 압축한다. "서릿발 칼날 진 그 위, 극한의 절망인 '강철' 한가운데서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희망인 '무지개'를 쏘아 올리는 것"이 이육사의 시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는 상황에서 고통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비극을 숭고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시인의 위대한 정신적 초극"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이육사의 시는 오늘을 사는 젊은 세대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이영규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치열한 경쟁은 또 다른 의미의 '깜깜한 어둠'이자 '광복'이 필요한 현실"이라며 "할아버님의 시가 각자의 삶에서 어둠을 견뎌내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에게는 평화와 자유의 의미를 되새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 땅에 내려진 평화와 자유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한 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5일 무대에서 그는 다시 할아버지의 시를 노래한다. 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고 정장을 차려입던 모던보이였고, 그럼에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한 인간이자, 끝내 꺾이지 않았던 시인의 목소리를 오늘의 관객에게 전한다. 이영규는 "성악가로서, 또 육사의 후손으로서 진심을 담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18 17:19:10
정화여고 '도담',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대상…대구 대표팀 최초 8관왕
정화여자고등학교 연극동아리 '도담'이 제30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비롯해 7개 부문 8개 상을 휩쓸며 대구 청소년 연극의 저력을 전국에 알렸다. 대구연극협회가 주최한 제36회 대구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대구 대표로 전국 무대에 오른 정화여고 '도담'은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30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작품 '전설의 왕따'로 참가해 최고상인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스태프상, 우수지도교사상, 최우수지도강사상, 공로상 등 7개 부문에서 총 8개의 상을 받았다. 대구 대표팀이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와 지도교사, 강사 등 작품 제작에 참여한 전 부문에서 수상자가 나온 것도 역대 대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수상작 '전설의 왕따'는 작은 거짓말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주인공에게 '일진'이라는 뜻밖의 이미지를 씌우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친구들과 멀어지는 과정을 겪은 주인공이 진정한 관계의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관계와 오해, 또래의 고민을 풀어냈다. 작품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력, 연출과 지도진의 탄탄한 구성력이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오예린(김지안 역)은 작품의 중심을 이끄는 몰입도 높은 연기와 무대 장악력을 인정받았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오예린이 최우수연기상을, 정이현(박태희·이시아 역)과 오유진(송하얀 역)이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스태프상은 남윤채(연출), 최우수지도강사상은 김성희 강사, 우수지도교사상과 공로상은 정명희 교사가 각각 수상했다. 학생들의 연기뿐 아니라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함께한 스태프와 지도진까지 폭넓게 수상하면서 정화여고 '도담'의 작품 제작 역량 전반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대구연극협회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대구청소년연극제를 통해 선발된 대구 대표팀이 전국 무대에서 거둔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대구 청소년들이 연극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표현하고 공연예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8 17:07:32
"한국 무용,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범무용계, 1만명 서명운동
국내 무용계가 생태계 붕괴 위기를 호소하며 정부와 국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범무용계 생존연대'는 '대한민국 무용계 생존과 미래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무용진흥법의 조속한 제정 등 4대 핵심 정책을 요구했다. 생존연대는 지난 9일부터 전국 무용인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청년무용가 3천257명을 비롯해 전국 국·공립무용단원과 원로무용인 등 5천562명이 참여했다. 목표는 1만명이다. 생존연대는 김기민, 박세은, 전민철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무용수들의 성과와 달리 국내 무용 생태계는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한때 전국 52개에 달했던 대학 무용 관련 학과가 현재 30여 개로 줄어드는 등 학과 폐지와 축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문교육을 받은 무용인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전공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창작과 공연 기회가 줄면서 무용수뿐 아니라 안무가와 교육자, 스태프 등 무용 생태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무용의 성과가 국내에서는 지속 가능한 창작 기반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무용계가 자체적으로 일자리와 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온 성과도 있다. 서울시와 문체부 사업을 통해 1천830여 명의 무용가에게 220억원대의 지원이 이뤄졌으며, 무용 전용극장과 전문무용수 지원체계도 구축됐다. 최근 5년간 2천403건의 공연·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278명의 취업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생존연대는 이러한 자생적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 차원의 법적 기반과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무용인들의 이탈과 생태계 위축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생존연대는 수년째 국회에서 논의 중인 무용진흥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무용 전용극장과 연구기관 확충, 학교 무용교육 강화, 창작·공연 지원과 무용인 권익·복지 증진 등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전국무용제와 전문무용수지원센터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국·공립 및 지역 전문무용단을 늘려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대관료와 시설비 등으로 지원금이 소진되는 구조를 개선하고 현실적인 제작비를 반영한 창작 지원과 무용 전용극장 확충도 촉구했다. 생존연대는 "1만명 서명운동을 통해 결집된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고 실질적인 정책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8 14:34:46
"2만 년 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달서아트센터 '뚜들뚜들 선사시대'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2만 년 전 선사시대로 떠나는 가족 공연이 마련된다. 달서아트센터는 자체 제작 대표 콘텐츠인 넌버벌 퍼포먼스 '뚜들뚜들 선사시대'를 오는 21~22일 청룡홀에서 선보인다. 달서구의 대표 문화자원인 선사유적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올해는 인물 간 감정선과 서사를 보강하고 무대 영상 연출을 확장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다. '뚜들뚜들 선사시대'는 대사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음악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비언어 공연이다. 작품은 맞벌이 부모의 다툼을 지켜보던 일곱 살 소년 도윤이 자신 때문에 부모가 걱정한다고 생각하면서 시작된다. 도윤은 부모의 걱정을 없애기 위해 선사유적지를 찾았다가 뜻밖의 사건으로 2만 년 전 선사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낯선 선사시대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마주하며 모험을 겪는 도윤은 가족의 따뜻함과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게 된다. 올해 공연에서는 주인공과 선사시대 인물들의 관계를 보다 세밀하게 그려 가족 간 이해와 화해라는 메시지를 한층 깊이 있게 담았다. 공연은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한 안무와 음악, 영상, 조명이 어우러져 이야기를 이끈다. 특히 올해는 관객의 타악기 연주와 움직임에 무대 영상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더했다. 영상 매핑과 조명, 무대 세트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현대와 선사시대를 오가는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관객들은 입장할 때 받은 타악기를 배우의 신호에 맞춰 직접 두드리며 공연에 참여한다. 공연장 로비에는 자신의 '걱정거리'를 적어 선사시대로 날려 보내는 체험 공간도 마련돼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공연의 주제를 경험할 수 있다. 지역 예술인들이 만든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기획과 제작부터 무대 실연까지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했으며, 극단 헛짓의 김현규가 연출과 극작을 맡았다. 음악감독 진주백, 안무감독 최재호, 무대디자인 백혜린, 영상디자인 안재연, 조명디자인 이세기 등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배우와 무용수 역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로 구성됐다.
2026-08-18 11:05:18
시집 전문 책방 '산아래 詩'가 마련하는 '산아래서 詩 누리기' 58번째 행사가 오는 29일 오후 4시 대구 동구 도평로(불로동) '산아래 詩 블로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최근 산문집 '아버지는 위대한 문장이다'를 펴낸 김종희 작가를 초청해 작품과 삶,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로 진행된다. 박상봉 시인이 사회를 맡고 배재경 시인이 대담자로 참여한다. 행사 후에는 저자 사인회도 마련된다. 문화·예술·인문공간 빈빈문화원을 운영하며 방송과 공공도서관 등에서 인문학 강의를 이어가고 있는 김 작가는 이번 산문집에서 우리 시대 아버지의 삶과 기억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본다. 책은 지난해 전남 해남 창작공간 토문재에 머물며 쓴 '토문재 편지' 연작을 중심으로 엮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 중년의 삶과 외로움, 가족에 대한 기억을 담은 산문집의 중심에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한 가장의 삶이 놓여 있다. 개인적인 가족사를 넘어 산업화와 격동의 시대를 견뎌온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오직 나의 육신과 나의 정신으로 살아낸다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그리움이란 기다리는 힘이다", "열린다고 모두 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걸어야 내 길이다" 등의 문장에서는 삶을 바라보는 김 작가 특유의 시적 문체가 드러난다. 경북 구미시 선산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1999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수필 부문으로 등단했다. 현재 빈빈문화원을 운영하며 전국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으며 시 전문 계간지 '사이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북토크에서는 책의 집필 과정과 토문재에서의 창작 이야기, 아버지에 대한 기억, 개인의 삶을 문학으로 기록한다는 의미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2026-08-18 10:02:04
대구를 노래하다…서용덕 중구의원, '대구십영' 앨범 발표
대구의 역사와 명소, 독립운동의 정신을 노래로 담아낸 앨범이 광복절에 맞춰 공개됐다. 서용덕 대구 중구의원이 제81회 광복절인 지난 15일 '대구십영'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은 조선시대 문인 서거정이 대구의 명소 10곳을 읊은 '대구십영'에서 이름을 따왔다. 서용덕은 이를 모티브로 대구 각 구·군의 장소성과 역사, 문화를 노래에 담았다. 앨범에는 모두 10곡이 수록됐다. 이상화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대구행진곡'을 비롯해 왕건과 신숭겸의 이야기를 담은 '달빛의 숨결', 이육사의 대표시를 모티브로 한 '광야', 독립지사 이두산이 직접 지은 군가를 바탕으로 한 '광복군행진곡'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삼국유사를 모티브로 한 '달토끼', 이곡장미축제를 담은 '장미꽃 필 무렵', 아동문학가 윤복진의 동시에서 출발한 '은행나무 아래서', 이상화와 현진건의 우정을 노래한 '상화야! 진건아!', 서거정의 '대구십영' 중 침산만조에서 제목을 가져온 '침산만조', 이상화의 생전 마지막 작업인 춘향전 번역을 기린 '회상가'가 실렸다. 10곡 가운데 '광복군행진곡'을 제외한 9곡은 서 의원이선조들이 남긴 시와 글, 역사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직접 작곡했다. 이를 통해 대구 곳곳의 장소성과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앨범에는 성악가 이화영·이병삼·왕의창·손주희·이은채를 비롯해 재즈가수 이은희, 바이올리니스트 김봉호, 피아니스트 이혜령 등 다양한 지역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시민광복합창단과 하프문합창단도 각 곡에 참여해 합창으로 음악의 의미를 더했다. 수록곡은 서 의원이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제작한 작품 가운데 대구문화재단,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수성구청, 달서구청 등의 지원사업이나 공모전을 통해 발표된 곡들을 중심으로 선별했다. 앨범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서 의원은 그동안 독립지사를 추념하는 음악과 대구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 공헌대상 교육대상을 수상했으며, 대구과학대 뮤지컬연기과 출강 등을 통해 음악 관련 강의와 작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대구 중구의원으로 의정활동도 하고 있다.
2026-08-17 13:58:01
'이육사·광복'을 오늘의 언어로…대구문학관 공모전에 전국서 268편
전국 각지에서 268편의 작품이 모여 이육사의 삶과 문학, 광복의 의미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냈다. 대구문학관은 광복 81주년을 맞아 마련한 '2026 대구문학관 문학 공모전'에 시 185편, 에세이 83편 등 모두 268편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이육사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264자 시 부문 '이육사의 삶과 문학 세계', 815자 에세이 부문 '나의 8·15'를 주제로 진행됐다. 청소년부와 대학·일반부로 나눠 심사했으며, 각 부문별 3명씩 모두 1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응모작에서 이육사의 삶과 문학을 오늘의 삶과 연결해 이해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청소년부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육사의 문학정신과 광복의 의미를 풀어낸 개성적인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으며, 대학·일반부에서도 구체적인 삶의 경험을 문학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주목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14일 대구문학관에서 열린 광복 81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됐다. 수상자에게는 대구문학관장상, 대구시인협회장상, 대구수필가협회장상, 달구벌신협이사장상과 함께 30만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됐다. 한편 수상작과 수상 소감은 향후 대구문학관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26-08-17 11:16:34
프로 연주자와 시민·청소년이 함께…대구 '타임브릿지오케스트라' 출범
전문 연주자와 시민, 청소년이 함께 배우고 연주하는 세대 통합형 오케스트라가 대구에서 출범한다. 대구 타임브릿지오케스트라는 오는 9월 1일부터 성인 생활예술인을 위한 '이음 시민오케스트라'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 프로오케스트라 39명과 DLS 유스오케스트라 2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시민단원 20명을 추가해 총 79명이다. 타임브릿지오케스트라는 전문 연주자 중심의 프로오케스트라, 청소년 음악교육을 담당하는 DLS 유스오케스트라, 성인 생활예술인을 위한 이음 시민오케스트라를 하나로 연결한다. 세 악단이 일회성 합동공연에 그치지 않고 연중 교육·공연·멘토링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프로 연주자들은 시민과 청소년의 파트 코칭에 참여하고, 시민단원은 합주와 공연을 통해 음악 활동을 지역사회로 확장한다. 타임브릿지의 활동 기반은 2018년 창단한 아토앙상블에서 시작됐다. 2023년에는 DLS 유스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정기교육과 공연을 이어왔으며, 올해 6월 창립총회와 비전 선포식을 열고 현재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창단연주회는 내년 2월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음악 타임머신'을 주제로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이 탄생한 1812년에서 출발해 수페의 '시인과 농부', 마르케스의 '단손 2번' 등을 거쳐 오늘의 음악으로 돌아오는 시간여행 형식으로 꾸민다. 객원악장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의 출연도 확정됐다. 타임브릿지오케스트라는 전문 연주자들의 국제무대 경험을 시민·청소년 교육과 연결해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지역 오케스트라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음 시민오케스트라는 현악기·관악기·타악기 단원을 모집하며, 신청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17 10:23:30
팔공산 동화사 주지를 지낸 일하당 무공대종사가 지난 13일 입적했다. 세수 92세, 법랍 58년이다. 무공 대종사는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석우 스님을 은사로 1968년 동화사에서 사미계를 받고, 이듬해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했다. 이후 동화사 주지를 비롯해 능인학원 이사장, BBS대구불교방송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2021년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빈소는 팔공산 동화사 설법전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동화사에서 열리며, 다비식은 같은 날 낮 12시 동화사 연화대에서 봉행된다.
2026-08-14 11:58:49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박근혜 직격…"대통령 자질 없던 사람, 박정희 후광으로 대통령"
李대통령 "세계 군사력 5위·국방력 차고 넘쳐"…전작권 임기 내 환수 추진
김민석, 대법원장에 "조희대 씨…퇴학시켜달라고 구걸하는 불량 학생"
국민 65% "개헌 논의?…李 대통령, '연임 안 한다' 먼저 밝혀야"
'5·18 소요 사태' 발제 논란에…국힘 "이진숙 징계 검토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