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의 무용가들이 대구에서 춤을 통해 만난다. 대구무용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8회 대구국제무용제'가 오는 20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대구국제무용제는 국내외 무용가들이 각국의 문화와 예술적 색채를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교류하는 국제 무용축제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 무용단체가 참여해 동시대 무용의 다양한 흐름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최두혁 계명대 교수가 이끄는 CHOI Dance Company가 무대에 오른다. 해외에서는 중국 GALSDANCE COMPANY, 일본 Prydwenn, 태국 YUMYUMLAB이 참여한다. 각국 무용가들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움직임과 해석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춤이라는 언어로 소통하는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무용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각국의 움직임과 동시대 무용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기대된다. 해외 무용단과 지역 무용예술계의 교류를 통해 대구 무용의 국제적 활동 영역을 넓히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정찬 대구무용협회 회장은 "대구국제무용제는 서로 다른 문화와 예술적 배경을 가진 무용가들이 춤이라는 하나의 언어로 만나 교류하는 자리"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태국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대구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만큼 이번 무대를 계기로 국내외 무용가들의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석 초대.
2026-09-04 16:21:55
그림책이 건네는 삶의 답…구수산도서관, 김서정 작가 초청 강연
구수산도서관은 오는 12일 오후 2시 구수산홀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김서정 작가와의 만남'을 연다. 이날 강연에서 김서정 작가는 '인생을 물었다, 그림책이 답한다'를 주제로 그림책이 전하는 위로와 통찰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린이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그림책이 어른에게도 삶을 돌아보게 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며, 짧은 글과 그림에 담긴 이야기의 힘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김 작가는 동화작가이자 평론가, 번역가로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다뤄왔다. '어른이라 그림책을 읽습니다', '잘 만났다, 그림책', '판타지 동화를 읽습니다' 등을 펴냈으며 다수의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근수 행복북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오랜 시간 어린이책과 함께해 온 작가와 만나 그림책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지역주민들이 그림책 한 권에서 얻는 따뜻한 위로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연 신청은 구수산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2026-09-04 11:13:23
가을 대구 물들일 클래식 선율…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18일 개막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가을 음악축제인 '2026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오는 18일 개막해 11월 27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축제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부터 국내 교향악단까지 16개 무대를 통해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 개막 무대에는 프랑스 메스 그랑테스트 국립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신창용, 에스토니아 국립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잇따라 오른다. 첫 무대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지휘자 다비드 라일란트가 이끄는 프랑스 메스 그랑테스트 국립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협연한다. 메스 그랑테스트 국립 오케스트라는 프랑스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메스를 기반으로 1976년 창단됐다. 2002년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국립 오케스트라' 지위를 받았으며, 현재 다비드 라일란트 음악감독과 함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협연자 신창용은 2016년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201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등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날 공연에서는 드뷔시 '목신의 오후'로 문을 연 뒤 신창용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드뷔시 '바다'와 라벨 '라 발스'를 선보인다.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섬세한 색채와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화려하고 강렬한 피아니즘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19일 오후 5시에는 에스토니아 국립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축제의 두 번째 개막 무대를 장식한다. 지휘는 에스토니아 출신 지휘자 올라리 엘츠가 맡는다. 1926년 창단된 에스토니아 국립 오케스트라는 올해 창단 100주년을 맞았다.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국제무대에서 활동해왔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에스토니아 현대음악과 유럽 클래식의 전통을 함께 선보인다. 첫 곡은 에스토니아 작곡가 퇴누 쾨르비츠의 '오로라를 위한 찬가'다. 북유럽의 자연과 풍경을 연상시키는 섬세한 음향을 통해 에스토니아 음악의 독창성을 보여준다. 이어 선우예권이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선우예권은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무대에서 처음으로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장식한다. 에스토니아 현대음악에서 슈만의 낭만주의를 거쳐 베토벤의 고전주의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흐름을 한 무대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R석 13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2026-09-04 10:33:46
국제무대 사로잡은 피아니스트 선율, 쇼팽·슈베르트 만난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율이 대구 관객과 만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9월 17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더 마스터즈' 시리즈 '선율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더 마스터즈'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의 음악 세계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리사이틀 시리즈다. 이번 무대에서 선율은 쇼팽의 '4개의 스케르초'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0번'을 연주한다. 쇼팽의 '4개의 스케르초'는 낭만주의 특유의 극적인 감정과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작품이며,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0번'은 작곡가가 생애 마지막 해에 완성한 후기 소나타 가운데 하나다. 서로 다른 음악적 색채를 지닌 두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선율의 섬세한 표현력과 폭넓은 음악성을 만날 수 있다. 선율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류블랴나 페스티벌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와 20세기 작품 최고연주자상을 받았으며, 2024년에는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과 청중상·학생심사위원상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며, 비제우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아시아·태평양 쇼팽 콩쿠르 등에서도 수상했다. 국내외 주요 공연장에서도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와 파리 코르토 홀, 필하모니 룩셈부르크 등을 비롯해 국내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통영국제음악당 등에 올랐다.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유타 심포니, KBS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구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하며 솔로와 협연, 실내악을 아우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선율은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으며 김대진 교수를 사사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 스콜라 칸토룸과 에꼴 노르말 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에서 실내악 과정을 수학하고 있다. 전석 2만원.
2026-09-04 09:44:30
저녁 시간 알차게…북구 '달빛 클래스' 10개 강좌 운영
평일 낮 시간대 학습 참여가 어려운 직장인과 주민을 위한 야간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북구 평생학습관 강남관에서 9월부터 12월까지 '행복북구 달빛 클래스'를 운영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지난 7월 임시 개관한 강남관은 시범 운영과 주민 요구조사를 거쳐 9월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요구조사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점을 반영해 평일 저녁 시간대 강좌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엑셀 실무, 소도구 필라테스, 재테크, 스마트폰 콘텐츠 제작, 퍼스널 스타일링, 펜드로잉, 컬러 테라피,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셀프 테이핑 등 10개 강좌가 운영된다. 강좌는 북구 평생학습관 강남관을 비롯해 구수산도서관, 서변숲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수강생 모집은 9월 8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북구 주민과 북구 소재 직장 재직자를 우선 선발하며, 수강료는 강좌에 따라 1만5천~3만원이다.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북구 평생학습관 강남관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근수 행복북구문화재단 이사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배움을 이어가고 싶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학습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의 생활방식과 학습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7:23:28
일상으로 찾아가는 오페라…대구국제오페라축제 '프린지' 전국으로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대구와 전국 곳곳에서 '프린지 콘서트'를 펼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8월부터 10월까지 공연장을 벗어나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에서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 가곡 등을 선보인다. 오페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알리기 위한 사전 프로그램이다. 올해 프린지는 지역과 전국 단위로 나눠 운영한다. 지역 프린지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음악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대구의 문화공간과 지역 축제와 연계한다. 앞서 간송미술관과 이월드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9월에는 대구미술관을 비롯해 금호강 한마음축제와 수성못페스티벌에서도 무대를 이어간다. 대구미술관 공연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성악가들도 참여한다. 전국 프린지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직접 운영한다. 서울·춘천·순천·부산·경주 등을 찾아가 오페라를 선보이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알린다. 남이섬과 서울 청계광장 공연에 이어 순천만국가정원, 부산콘서트홀 앞 광장, 경주엑스포대공원 등에서도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한편 9월부터 진행되는 지역 프린지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원봉사자 '오페라 필'도 참여해 관객 안내와 공연 진행 등을 지원한다.
2026-09-03 16:56:12
시가 노래가 되는 순간…슈베르트 가곡의 깊은 결 만난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슈베르트의 가곡을 통해 시와 음악의 관계를 살펴보는 무대를 마련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9월 15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기획공연 '컴포저 하이라이트 : 슈베르트, 결'을 연다. '컴포저 하이라이트'는 작곡가의 작품과 음악적 배경을 해설과 연주로 함께 풀어내는 기획 시리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대표 가곡들을 통해 시의 언어가 음악으로 표현되는 과정을 들여다본다. 슈베르트는 괴테, 실러, 하이네 등 당대 시인들의 작품에 음악을 붙이며 가곡을 독립적인 예술 장르로 발전시킨 작곡가다. 성악 선율뿐 아니라 피아노 반주에도 시의 분위기와 장면을 담아 두 악기가 함께 이야기를 완성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물레 감는 그레첸', '송어', '음악에게', '그대는 나의 안식', '아베 마리아', '물 위에서 노래', '실비아에게' 등을 비롯해 '백조의 노래' 중 '세레나데'와 '아틀라스', '겨울나그네' 중 '봄의 꿈' 등으로 구성된다. 콘서트가이드 조희창의 해설과 함께 작품의 가사와 배경을 짚으며 노래와 피아노에 담긴 표현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예지, 바리톤 정제학, 피아니스트 이상호가 오른다. 이예지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오페라 무대에 출연해왔으며, 정제학은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를 거쳐 국내 주요 오페라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상호는 독일에서 리트·실내악을 전공하고 오페라 음악코치 등으로 활동했다. 전석 1만원.
2026-09-03 16:22:05
"클래식이 이렇게 즐거웠나요?"…금난새와 만나는 초가을 음악회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마티네 콘서트 '금난새의 두시 데이트' 네 번째 무대가 9월 15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금난새의 두시 데이트'는 지휘자 금난새의 재치 있는 해설과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클래식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공연이다. 평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로, 공연 전 커피와 쿠키도 제공해 여유로운 오후의 문화 향유를 돕는다. 이번 공연에는 베이스 장경욱과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 김시우가 협연자로 나선다. 특히 묵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저음으로 주목받는 장경욱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성악가다.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명작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운명' 1악장으로 문을 열고,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1악장을 선보인다. 강렬한 '따-따-따-딴'의 동기로 시작하는 '운명'은 극적인 대비와 긴장감으로 베토벤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황제'는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피아노 선율을 들려준다. 성악 무대에서는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험담은 산들바람처럼'과 한국 가곡 '산촌'을 베이스 장경욱의 목소리로 만날 수 있다. 장경욱은 경북대 음악학과를 실기수석으로 졸업하고 캐나다 몬트리올 세계 성악가대회와 KBS·한전 음악콩쿠르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오페라 무대에서 주·조역으로 활동해왔다. 금난새는 이날 작품에 대한 쉽고 재치 있는 해설을 곁들여 관객들이 음악의 배경과 특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연을 이끈다. 클래식 명곡과 성악,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통해 초가을 평일 오후를 음악으로 채울 예정이다. 전석 2만원.
2026-09-03 15:53:05
제38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진우 스님 당선…4년 더 연임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에 현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이 당선됐다. 3일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38대 총무원장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인단 321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진우스님이 183표를 얻어 138표를 얻은 경우스님을 45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무효표는 없었다. 총무원장은 조계종의 일반 행정과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 행정책임자로, 전국 3천500여 개 사찰과 1만2천여 명의 스님이 속한 조계종을 이끄는 자리다. 당초 이번 선거는 경우·정념·진우스님 3파전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월정사 전 주지 정념스님이 지난달 24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경우스님 지지를 선언하면서 경우스님과 진우스님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선거 과정에서 진우스님은 지난 4년간의 종단 운영을 바탕으로 '안정에서 도약'을 강조했다. 중앙분담금 점진적 감면과 기본수행비 지급,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진우스님은 2017년 이후 9년 만에 치러진 경선에서 연임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4년간 조계종을 다시 이끌게 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연임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진우스님에 앞서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2013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13년 만의 연임 사례다. 진우스님은 당선 소감을 통해 "오늘의 선택은 개인의 지지가 아닌,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바탕으로 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라는 준엄한 뜻으로 받들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듣고, 교구와 함께 사부대중과 함께 종단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당선 직후 당선증을 받은 뒤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동해 부처님 앞에 당선을 알리는 고불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4일 조계종 원로회의 인준 절차를 거친 뒤 28일부터 제38대 총무원장 임기를 시작한다.
2026-09-03 15:17:02
등단의 벽 넘어 시민과 만나는 문학…대구문학관 '문학프린지'
대구문학관이 등단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학축제를 마련한다. 대구문학관은 2026년 대한민국 문학축제 기간인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국립한국문학관과 함께 'DLM 2026 문학프린지'를 개최한다. 기성작가뿐 아니라 예비 작가와 문학 애호가, 시민이 함께 문학을 경험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연례 행사다. 올해 문학프린지는 문학을 책과 텍스트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시민들의 일상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작가와 차와 베이커리를 나누며 작품과 음악, 창작 이야기를 나누는 '문학페어링'을 비롯해 작가들의 창작 경험을 듣고 질문을 주고받는 '작가스테이지' 등이 마련된다. 대구의 문학 공간을 직접 걸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매핑 : 대구문학여지도'에서는 황성희 상주작가와 함께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주제로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자신만의 문학지도를 만든다. '작가와의 산책'에서는 곽나원 상주작가와 함께 대구의 문학 공간을 탐색한다. 지역 독립서점과 연계한 'DLM 북페어'에서는 대구 독립서점 4곳의 서점지기가 직접 큐레이션한 책을 소개한다. '질문시첩 만들기'에서는 근현대 대구 작가들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질문에 글과 그림으로 답하며 문학을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해볼 수 있다. 대구문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시 '100년의 숨결'도 축제 기간 계속된다.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현진건의 '고향', 이장희의 '겨울의 모경'과 '하일소경' 등 발표 100주년을 맞은 작품들을 통해 대구 현대문학 100년의 흐름과 문학사적 의미를 돌아볼 수 있다. 프로그램별 참여 일정과 사전 예약 등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9-03 11:04:08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지만, 그 안전성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여전히 논란이다. 신간 '킬 스위치'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FSD(완전자율주행)를 둘러싼 사고와 소송, 규제기관의 조사 기록을 추적하며 자율주행 시대의 안전과 책임 문제를 짚는다. 자동차 결함과 사고 분석 현장에서 활동해온 저자 최영석은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테슬라 운전자 월터 황 사망 사고부터 2020년 서울 한남동 모델 X 화재, 2025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테슬라에 약 3천300억원의 배상 책임이 인정된 베나비데스 사건까지 주요 사례를 따라간다. 테슬라가 내세워온 자율주행 기술의 명칭과 실제 성능 사이의 간극, 사고 발생 시 제조사와 운전자 사이의 책임 문제도 파고든다. 특히 사고 데이터의 정보 비대칭에 주목한다. 테슬라 차량의 사고 데이터 상당 부분이 제조사 서버에 저장돼 외부에서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구조가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다. '킬 스위치'는 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기술이 실패했을 때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256쪽, 2만원.
2026-09-03 10:20:12
철학자 최재목 영남대 명예교수가 20여 년간 일상에서 끄적여온 낙서화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 책 '나를 찾다. 나를 그리다'를 펴냈다. 이 책에는 저자가 2003년부터 최근까지 그린 낙서화 200여 편 가운데 자화상 145점이 시기별로 담겼다. 세미나 자료집의 여백부터 종이, 버려진 계란 상자, 해변의 모래까지 일상의 모든 공간이 그림의 바탕이 됐다. 볼펜과 매직, 보이차, 매니큐어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들도 그림을 완성하는 재료가 됐다. 각 그림에는 저자의 철학적 단상이 함께 실려 있어 그림을 따라가며 그의 사유와 내면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독자는 저자가 던지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삶과 감정을 돌아보게 된다. 특히 20여 년의 시간을 따라 배열된 자화상에서는 자기 인식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초기 작품에서는 불안과 흔들림이, 중기 작품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탐색이 나타난다.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삶을 한발 떨어져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드러난다. 그림과 글, 철학이 어우러진 이 책은 특별한 목적 없이 시작한 '호작질'이 어떻게 자신을 이해하는 기록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에게 사유와 위로의 시간을 건넨다. 320쪽, 2만원.
2026-09-03 10:20:04
현해탄을 200번 건넌 언론인… 그래도 일본은 낯설었다
비가 그친 뒤에도 일본의 누군가는 빗자루를 든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젖은 골목을 다시 쓸고 가게 앞을 정돈한다. 지하철에서는 사람들이 조용히 줄을 서고, 작은 빵집과 생선가게에서는 한 가지 일을 오래 해온 사람의 손길이 느껴진다. MBC 도쿄특파원 출신으로 사장까지 지낸 김재철 작가가 일본을 바라보다 붙잡은 장면들이다. 일본은 그에게 한 번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었다. 1983년 첫 일본 취재를 시작으로 도쿄특파원으로 3년 4개월을 지냈고, 이후에도 200회 넘게 일본을 오갔다. 그 오랜 시간을 통과해 나온 책의 제목은 역설적이다. 바로 '일본은 있다, 일본은 없다'이다. 책은 제목에 대한 답을 단정적으로 내리지 않는다. 대신 일본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낯설어지고, 멀게 느껴지는 순간 또 가까워지는 그 경계를 오래 들여다본다. 저자가 스스로를 '경계인'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본을 무조건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은 채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일본을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그 시선이 처음 향하는 곳은 '느린 힘'이다. 저자는 홋카이도 반에이 경마장에서 무거운 썰매를 끌며 모래언덕을 오르는 말들을 바라본다. 한 번에 빠르게 달려 정상에 오르는 경주가 아니다.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고, 한 걸음씩 힘을 보태 결국 목적지에 닿는다. 그는 이 장면에서 일본 사회의 한 단면을 발견한다. 빠르게 앞서나가기보다 같은 일을 반복하고 오랜 시간 버티며 끝내 결과를 만들어내는 힘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도 그런 시선에서 다시 바라본다. 버블경제가 무너지고 성장의 속도가 멈춘 뒤에도 일본의 일상은 놀라울 만큼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화려했던 경제성장은 사라졌지만 오래 이어져 온 질서와 생활의 방식은 남았다. 저자가 일본에서 발견한 것은 성장률이나 경제 규모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회의 힘이다. 그렇다고 일본을 미화하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한국인이 일본을 보며 느끼는 불편한 지점을 피하지 않는다. 왜 일본인은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가. 왜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인식은 이렇게 다른가. 왜 일본에서는 형식과 질서가 중시되는가. 책은 일본과 한국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동시에 두 사회가 얼마나 깊게 얽혀 있는지를 짚는다. 불교와 한자가 가야, 백제, 신라를 통해 전해졌다. 철기와 도자기도 반도에서 바다를 건너 섬으로 갔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조선의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가 그곳에 기술의 흔적을 남겼다. 두 나라의 역사는 교류와 갈등, 수용과 저항이 복잡하게 뒤엉킨 채 이어져 왔다. 그래서 저자가 바라보는 현해탄은 단순한 국경선이 아니다. 싸움의 경계였지만 동시에 사람과 물건, 기술과 문화가 오가던 길이었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현해탄을 바라보며 묻는다. 왜 두 나라는 잊을 만하면 서로를 미워해야 했을까. 오늘날 상황은 더욱 아이러니하다. 한국인 수백만 명이 매년 일본을 찾고, 일본에서도 한국 문화와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 정치와 외교의 언어가 갈등을 이야기하는 동안 사람들은 이미 서로의 나라를 여행하고, 음식을 먹고, 음악을 듣고, 문화를 소비한다. BTS와 K팝, 트로트와 엔카를 비교하고, 오마카세와 골목의 작은 가게를 들여다보며 서로의 일상을 경험한다. 저자가 일본에서 발견한 것은 결국 '일본만의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사쿠라와 하나비를 바라보며 순간의 아름다움을 붙잡으려는 마음, 한 잔의 차를 앞에 두고 잠시 멈추는 시간, 비가 그친 뒤 다시 길을 쓸어내는 사람의 손길에는 국경으로 나눌 수 없는 삶의 태도가 담겨 있다. 280쪽, 1만9천800원.
2026-09-03 10:00:04
태전도서관이 어린이들과 그림책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태전도서관은 9월 12일 7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9월 그림책나들이-김지영 작가와 함께하는 우리 가족 보물찾기'를 운영한다. 참여 어린이들은 김지영 그림책작가와 함께 책을 읽고 작품을 만든 계기와 제작 과정, 그림책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본다. 작가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묻는 시간도 마련된다. 독후활동으로는 '나만의 보물카드 만들기'와 초성퀴즈가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자신에게 소중한 가족과 물건 등을 떠올리고 이를 친구들과 나누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활동이다. 이근수 행복북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어린이들이 작가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과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신청은 9월 3일 오전 9시부터 태전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태전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9-02 17:03:43
대구 남산ART 오케스트라,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대상
대구 중구의 '남산ART 오케스트라'가 국내 최대 발달장애인 음악축제인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reat Music Festival·GMF)'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1일 남산ART 오케스트라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0회 GMF 본선에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36개 팀이 예선에 참가해 6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GMF는 SK이노베이션 후원으로 하트-하트재단이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발달장애인 음악축제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 10년간 326개 팀, 3천313명의 발달장애인 음악인이 참여했다. 남산ART 오케스트라는 대구 중구 남산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로, 이번 수상을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6-09-02 13:29:43
류클래식(Lew Classic)이 오는 19일 오후 5시 한영아트센터 안암홀에서두 번째 시리즈를 선보인다. 지난 7월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한 첫 공연에 이어 이번 무대에서는 베르디와 푸치니의 작품을 중심으로 오페라의 극적인 매력을 전한다. '사랑, 배신, 비극 그리고 열정의 순간들'을 주제로 사랑과 욕망, 질투와 배신, 절망과 희생 등 오페라 속 인물들의 강렬한 감정을 아리아와 중창으로 풀어낸다. 익숙한 명곡을 중심으로 작품 속 인물과 이야기를 따라가며 한 편의 오페라를 보는 듯한 흐름을 구성했다. 소프라노 류진교·이정연·홍옥분, 테너 박신해, 바리톤 허호·양효용이 출연하며 피아니스트 남자은이 함께한다.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해온 성악가들이 베르디와 푸치니의 대표적인 인물들을 각자의 음색과 개성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공연을 기획한 소프라노 류진교 류클래식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익숙한 명곡뿐 아니라 작품 속 인물의 감정과 이야기를 따라가며 오페라가 지닌 깊은 드라마의 힘을 전하고 싶다"며 "한 곡의 아리아와 중창만으로도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만날 수 있는 만큼, 오페라 갈라 시리즈가 관객들이 오페라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공연장을 다시 찾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2만원.
2026-09-02 10:46:09
경북예고 이예승, 서라벌민속무용경연대회 학생부 전체 대상
경북예술고등학교 3학년 이예승 양이 제28회 서라벌민속무용경연대회에서 학생부 전체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예승 양은 지난 8월 29~30일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이매방류 '승무'를 선보여 중등부와 고등부 각 부문 대상 수상자들이 겨룬 종합 결선에서 심사위원 전원의 표를 얻어 전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라벌민속무용경연대회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사)신라전통예술연구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경상북도가 후원한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대회는 전국 무용 신인을 발굴·육성하고 한국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의 전승·보존을 위해 한국무용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외국인 학생의 참여도 확대해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심사위원장 고유미는 이예승 양의 무대에 대해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만큼 깊은 호흡과 법고, 장삼과 소삼의 날림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2026-09-01 16:52:08
대구작가콜로퀴엄, 그림자 인형극·숏츠로 만나는 항일 문학
대구작가콜로퀴엄은 대구시교육청과 함께 9월부터 12월까지 이육사기념관에서 문학 기반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쓰지 않은 작가들'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제강점기 항일 문학가들의 삶과 작품을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문학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유아와 초등 저학년 단체를 대상으로 한 그림자 인형극 '작가님, 안녕하세요?'와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을 위한 숏츠 영상 제작 프로그램 '나의 독립선언문 만들기'로 구성된다. '작가님, 안녕하세요?'는 항일 문학가들의 이야기를 그림자 인형극으로 풀어낸 뒤 그림자 인형 만들기와 말 키링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이육사 시인의 첫 발표작 '말'에서 착안한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항일 문학을 친근하게 접하도록 했다. '나의 독립선언문 만들기'에서는 항일 문학가들의 삶과 작품을 살펴본 뒤 네 컷 만화 콘티와 문학·역사 현장 탐방, 독립선언문 작성 등을 거쳐 자신의 생각을 숏츠 영상으로 제작한다. 문학과 역사에 디지털 매체를 접목해 자신의 가치와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프로그램이 열리는 이육사기념관 주변에는 이상화 고택과 현진건 생가터, 대구 3·1운동길 등 항일 문학과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어 문학과 역사의 현장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참가비 무료.
2026-09-01 11:20:15
"한 권의 책 뒤에는 어떤 삶이 있을까"…김혜진·김은경 북토크
서변숲도서관이 작가와 편집자의 시선으로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변숲도서관은 9월 12일 오후 2시 김혜진 소설가와 김은경 편집자·작가가 함께하는 북토크 '책의 세계에서 일한다는 것'을 개최한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마련한 행사로 연간 작가 초청 강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까'의 네 번째 프로그램이다. 이번 북토크는 김혜진의 장편소설 '오직 그녀의 것'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소설은 1990년대 초 교열자로 출판계에 들어온 뒤 평생 문학 편집자로 살아가는 한 여성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편집자의 삶을 소설로 옮기게 된 배경과 창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17년간 출판편집자로 일해온 김은경 작가는 실제 출판 현장에서 경험한 책 만드는 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권의 책이 기획과 편집을 거쳐 독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은 물론,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일이 갖는 의미와 일과 삶의 관계도 함께 짚어볼 예정이다. 특히 작가와 편집자라는 서로 다른 위치에서 책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출판이라는 일이 단순히 책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넘어 한 사람의 삶과 생각을 독자에게 연결하는 과정이라는 점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진은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딸에 대하여', '9번의 일', '경청' 등의 장편소설과 소설집 '너라는 생활' 등을 펴냈다. 신동엽문학상, 대산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은경은 출판편집자로 17년간 일했으며 '습관의 말들', '퇴고하는 법' 등을 썼다. 편집자의 관점에서 책과 글을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북토크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일과 고민을 풀어낼 예정이다. 북토크 이후에는 참여자들의 질문을 받는 질의응답과 사인회도 이어진다. 이근수 행복북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작가와 편집자의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한 권의 책 뒤에 담긴 사람과 일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며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대상은 성인 40명으로, 서변숲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신청할 수 있다.
2026-09-01 10:18:25
국악의 결에 현대의 울림 더하다…국악오케스트라 '그루' 공연
국악오케스트라 '그루'가 전통음악에 첼로와 드럼 등 현대적인 악기를 결합한 무대로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다. 아트컴퍼니 그루는 오는 9월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소리의 결, 울림'을 개최한다. (재)대구광역시 동구문화재단 'AYAC 청년예술단체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지역 국악계의 거장 양성필 지휘자와 7명의 협연자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1993년 전통연희로 출발한 아트컴퍼니 그루는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하며 활동해왔다. 이번 공연 역시 전통 산조와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무용과 첼로, 드럼까지 한 무대에 담아 국악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국악관현악 '고구려의 혼 Recomposed'로 문을 연다. 이어 대금, 가야금, 무용, 첼로, 해금, 드럼 등 서로 다른 악기와 예술 장르가 국악관현악과 만나 전통음악의 확장된 모습을 보여준다. 대금 주자 양승국은 이정호 작곡의 '김동진류 대금산조 협주곡 부활'을 협연한다. 대금의 힘 있는 선율을 관현악의 웅장한 음향과 함께 풀어낸다. 가야금 연주자 정혜진은 정동희 작곡의 '25현가야금 협주곡 찬기파랑가'를 통해 신라 화랑의 정신을 25현 가야금의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선율로 표현한다. 무용수 구민지는 아트컴퍼니 그루가 작곡하고 이창희가 편곡한 '일월적야'에서 국악관현악과 춤의 결합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무대는 이고운 작곡의 첼로 협주곡 '신맞이굿'이다. 본래 전통 현악기인 아쟁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을 첼로로 연주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첼리스트 이주은이 협연자로 나서 첼로의 깊고 묵직한 음색으로 풀어낸다. 해금 협주곡 '추상'에서는 해금 연주자 김보혜가 협연한다. 해금의 맑고 깊은 음색과 국악관현악의 조화를 통해 서정적인 분위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드럼 협주곡 'Heart of Storm'이 장식한다. 드럼의 화려한 비트와 국악 타악, 관현악 선율이 어우러지고 아프로-쿠반 리듬까지 더해져 전통적인 국악관현악과는 또 다른 역동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드럼 협연은 멜로잉 밴드 대표이자 중부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는 전은총이 맡는다. 공연을 이끄는 지휘자 양성필은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을 역임하고 경주 세계피리축제 예술총감독 등을 지냈다. 경북대에서 국악을 전공한 뒤 폴란드 슈체친 국립예술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하며 국악과 서양 오케스트라 지휘법을 접목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도 전통음악의 섬세한 '결'과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울림'을 함께 살려낼 예정이다.
2026-08-28 14: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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