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기자 ksy1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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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길의 여운, 시로 되살아나다…고두현 시인 초청 '목요시토크' 개최

    오래된 길의 여운, 시로 되살아나다…고두현 시인 초청 '목요시토크' 개최

    경북재능시낭송협회가 주최하는 '재능시 목요시토크'가 오는 4월 30일(목) 오후 6시 30분, 팔팔순두부 2층 카페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시인 고두현을 초청해 그의 시 세계를 함께 읽고 낭송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고두현 시인은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등 다수의 시집을 통해 삶과 기억, 시간의 결을 섬세하게 그려온 시인이다. 김달진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으며 해외 시 축제에도 초청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행사는 진행자 배선미의 사회로 진행되며 1부와 2부에 걸쳐 다양한 시 낭송 무대가 펼쳐진다. '아버지의 빈 밥상', '늦게 온 소포', '빨간색 차만 보면', '땅 이야기'를 비롯해 '풍란 절벽', '망덕 포구에 그가 산다', '오목', '노인과 천사' 등 작품이 낭송된다. 3부 '회상'에서는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등이 무대적 해석과 함께 소개되며 시가 몸과 공간 속에서 새롭게 구현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어 출연자 전원이 참여하는 클로징 무대를 통해 이날의 시적 경험을 하나로 모은다. 행사 후에는 시인과의 대화 및 사인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경북재능시낭송협회는 2010년 창립 이후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목요시토크'를 통해 시 낭송 문화를 확산시키고,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문학의 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6-04-27 17:22:51

  • 대구 '공공도서관' 증가세…전자자료 확보 전국 압도적 1위

    대구 '공공도서관' 증가세…전자자료 확보 전국 압도적 1위

    지난해 대구 지역 공공도서관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면서 시민들의 접근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자료 확보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디지털 강점'을 입증했지만 도서관 보급률과 사서 인력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지난 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발표한 '2026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25년 실적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공공도서관은 53곳으로 집계됐다. 전년(49곳)보다 4곳 늘었으며, 2021년(44곳)과 비교하면 5년 새 20% 넘게 증가했다. 도서관 수 증가에 따라 이용 여건도 개선됐다. 2025년 기준 대구 공공도서관 1곳당 봉사대상 인구수는 4만4천397명으로, 전년(4만8천237명)보다 약 8% 줄었다. 도서관 한 곳이 담당하는 인구가 줄수록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시민 체감 여건도 나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국 평균과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전국 공공도서관 1곳당 평균 인구수는 3만9천114명으로 대구는 이보다 약 5천 명 이상 많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하위권 수준으로 추가적인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제기된다. 반면 디지털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였다. 대구 공공도서관 1곳당 전자자료 보유 수는 285만1천767건으로, 전국 평균(43만2천477건)의 6배를 웃돌았다. 2023년 이후 3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전자도서관과 스마트도서관 중심의 정책 투자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인력 측면에서는 개선 속도가 더디다. 대구 공공도서관의 관당 정규직 사서 수는 5명 안팎에 머물고 있으며 사서 1인당 담당 인구수 역시 전국 평균(3천941명)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확충 속도에 비해 전문 인력 보강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현장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공공도서관 이용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 방문자 수는 2억3천53만여 명으로 국민 1인당 연간 4.5회 이상 도서관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서관 수 역시 1천328개 관으로 늘었다. 독서·문화 프로그램 참여자 수도 증가하며 공공도서관이 단순 열람 공간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전국적 흐름과 비교할 때 대구 역시 인프라 확충과 이용 활성화 측면에서는 유사한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1관당 인구수와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히 격차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측은 앞으로도 지식정보취약계층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도서관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6-04-27 16:59:22

  • [차 한 잔]

    [차 한 잔]"매년 신인처럼"…보컬리스트 JD, 숏폼 OST부터 라이브 무대까지

    2008년 싱글 'JD Virus'로 데뷔한 대구 출신 가수 JD는 드라마 OST와 피처링, 코러스, 라이브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보컬리스트다. SBS '연인', MBC '히어로' 등 다수의 드라마 OST를 비롯해 무한도전 '조정 특집' 메인 보컬, 그룹 UV 전국 투어 백업보컬 등 다양한 현장에서 목소리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힙합 그룹 '8586'으로도 활동하며 장르의 폭을 넓히고 있는 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음악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새롭게 인사드리는 신인 같은 가수입니다" 가수 JD는 2008년 데뷔 이후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음악과 함께해왔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을 '신인 같은 가수'라 부른다. "음악에서는 계속 도전하는 가수로 살고 있다"는 그는 공연과 앨범 작업을 병행하며 꾸준히 무대를 지키고 있다. JD의 목소리는 화려하게 치고 올라가는 스타일이라기보다, 감정을 서서히 쌓아가는 쪽에 가깝다. 그는 이를 두고 "담담하게 시작해서 점점 감정을 쌓아가는 표현을 좋아한다"며 "듣는 분들이 '내 이야기 같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제 목소리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태도는 그의 음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데뷔 초에는 "잘 들리는 음악, 대중적인 곡"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진정성과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고 느끼게 됐다"며 "음악도 훨씬 솔직해졌다"고 설명했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비교적 자연스러웠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들려주던 가요와 팝송을 들으며 음악에 익숙해졌고 어느 순간 "직접 내 목소리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음악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만남'이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존경해온 가수 김범수 선배님을 처음 만났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데뷔 이후 첫 앨범을 직접 전달드렸던 경험이 음악을 계속해야겠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노래를 듣고 위로받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 확신은 더 단단해졌다. JD는 다양한 협업 경험도 쌓아왔다. 그는 "같은 곡도 사람마다 완전히 다르게 표현된다는 점이 협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로 '크러쉬'와 '자이언티' 등을 꼽았다. 이들의 공통점으로는 "직설적이면서도 솔직한 감정 표현"을 들었다. 최근에는 숏폼 드라마 OST 작업에도 참여했다. 드라마 '러브러브 체인지'의 OST '짙은 밤'이다. 동갑내기 배우 이범규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작업은 JD에게 또 다른 음악적 경험을 안겨줬다. 그는 "일반 음원이 개인의 감정을 중심으로 한다면 OST는 작품과 캐릭터의 감정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며 "표현을 더 절제하고 장면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감정선을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색을 유지하면서도 작품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OST 작업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JD는 "제 감정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했다. 특정 장르에 머무르기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색을 분명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그는 대구에서 꾸준히 관객을 만나고 있다. 동성로 '삐빳빠룰라' 라운지에서 매주 공연을 이어가며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음악을 전하고 있다. JD는 "공연장에서 직접 소통하며 음악을 들려드리는 순간이 가장 의미 있다. 무대에 대한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2026-04-27 15:26:07

  • 구수산도서관, 독서 소외계층 대상 공모사업 선정

    구수산도서관, 독서 소외계층 대상 공모사업 선정

    구수산도서관은 '2026년 장애인 독서문화 프로그램' 사업과 '2026년 메타버스 활용 독서토론 프로그램'사업에 선정됐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주최하는 '장애인 독서문화 프로그램'은 독서 소외계층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독서활동을 통한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독서문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디지털 디자인 랩'이라는 주제로 7월부터 9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진행하며, 상록뇌성마비복지관 지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도서관 활용 프로그램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굿즈 만들기 ▷작품 전시회 등 다양한 체험 중심의 활동을 실시해 장애인의 표현력 향상과 정서적 안정에 중점을 둔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주최하는 '메타버스 활용 독서토론 프로그램' 사업은 메타버스라는 신기술과 몰입형 독서토론 융합을 통해, 어린이들의 독서흥미 증진 및 미래형 독서문화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청소년 소셜미디어에 관련된 주제의 독서토론을 오는 7월 2주간 진행한다. 문의 053-320-5155.

    2026-04-27 11:34:35

  • 테너 심송학 독창회…슈만'시인의 사랑'전곡으로  50여년 음악인의 삶 그려내

    테너 심송학 독창회…슈만'시인의 사랑'전곡으로 50여년 음악인의 삶 그려내

    독일가곡의 대가 테너 심송학이 오는 5월 1일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31번째 독창회를 연다. 이번 무대는 50여 년 음악 인생을 되짚는 자리로 1974년 데뷔 독창회에서 선보였던 슈만의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 Op.48' 전곡을 중심으로 '처음과 현재'를 잇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은 '시인의 사랑' 첫 곡 가사인 "이처럼 아름다운 5월의 날에 나는 사랑을 고백하노라"의 정서를 살려 5월에 맞춰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시인의 사랑' 전곡과 '미르테의 꽃' 일부, 슈베르트 '세레나데' 등 독일 낭만 가곡으로 구성되며, 피아니스트 서주희가 반주를 맡는다. 이번 공연은 예술기획유진이 주관하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대구광역시가 후원한다. 심송학은 서울대와 독일 하이델베르크-만하임 음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북대 교수(1983~2014)와 학장(1996~1998)을 역임했다. 현재는 경북대 명예교수이자 한국가곡회 및 대구 독일가곡연구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피아니스트 서주희는 이화여대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데트몰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대구청년클래식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심송학은 "데뷔 무대 프로그램이었던 '시인의 사랑'으로 이번 독창회를 꾸미게 되어 감사하다"며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는 만큼 깊은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전석 초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10-8859-7738.

    2026-04-27 10:03:54

  • 낮에 즐기는 클래식…대구콘서트하우스 5월 '인터미션 #하모니' 개최

    낮에 즐기는 클래식…대구콘서트하우스 5월 '인터미션 #하모니'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5월 6일(수) 오후 2시, 그랜드홀 로비에서 '2026 클래식 오아시스 '인터미션 #하모니'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일상 속 여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마티네 콘서트로 기존 객석이 아닌 개방된 로비 공간에서 진행되는 '로비 콘서트' 형식으로 마련된다. 관객과 연주자가 가까이 호흡하며 보다 생동감 있는 클래식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모니(Harmony)'를 주제로 한 이번 무대는 서로 다른 음색을 지닌 성악가들이 어우러져 음악적 조화를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와 이탈리아 가곡, 한국 가곡으로 구성됐다. 레하르의 '그대만이 유일한 내 사랑',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중 '그 손을 내게 주오'를 비롯해 '그 또한 내 삶인데', '꽃 피는 날' 등 다양한 곡이 연주된다. 공연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소프라노 김은형, 테너 김명규, 바리톤 권성준이 출연해 각기 다른 음색의 앙상블을 선보이며, 피아니스트 김현서가 반주를 맡아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공연은 주부와 노년층 등 야간 공연 관람이 어려운 관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석 5천 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00.

    2026-04-24 09:41:04

  • 김민지 안무 대상…대구무용협회 전국 안무가전 개최

    김민지 안무 대상…대구무용협회 전국 안무가전 개최

    대구무용협회가 주최·주관한 '제28회 전국 차세대 안무가전'이 지난 19일 오후 6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한국 무용계를 이끌어갈 젊은 안무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작품 세계를 펼치는 자리로, 신선한 감각과 실험적인 안무가 돋보이는 무대로 꾸며졌다. 무대에는 1차 예선을 통과한 프로젝트 Zn(안무 노아연·현대무용), 뮤브먼트(안무 신민진·한국무용), 엠제트댄스컴퍼니(안무 김민지·현대무용)가 참여했다. 이들은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의 다양한 움직임 언어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해석과 개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동시대 춤의 흐름을 제시했다. 이번 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의 창의적인 시도와 무용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차세대 안무가들의 예술적 비전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연 결과 대상은 엠제트댄스컴퍼니(안무 김민지)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뮤브먼트(안무 신민진)와 프로젝트 Zn(안무 노아연)이 공동 수상했다. 안무상은 김민지, 연기상은 장민주·신민진·박시언에게 돌아갔다. 대구무용협회는 "차세대 안무가전은 젊은 예술가들이 창작 역량을 펼치고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무용의 미래를 이끌 인재 발굴과 창작 환경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4-23 16:59:20

  • [주목 이 책] 숨은 어린이 찾기

    [주목 이 책] 숨은 어린이 찾기

    김소영 작가의 신작 '숨은 어린이 찾기'가 출간됐다. '어린이라는 세계'와 '어떤 어른'을 통해 어린이를 독립된 주체로 바라보는 시선을 제시해 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그림책을 매개로 어린이의 마음과 세계를 다시 읽어낸다. 이 책은 한겨레 연재 '김소영의 그림책 속 어린이'에 새 원고를 더해 엮은 에세이로 작가가 고른 50권의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의 감정과 삶의 스펙트럼을 짚는다. 유머와 기쁨은 물론 절망과 상처까지 담아내는 그림책의 힘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어린이를 둘러싼 현실과 이상을 동시에 조명한다. 저자는 "어린이는 항상 어른보다 앞서간다"고 말한다. 무엇이 '좋은 것'인지 먼저 고민하고 갱신하는 것은 어른의 몫이며 어린이가 먼저 도착해 있는 세계를 따라가는 것이 어른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그림책은 이러한 사유의 통로로 기능한다. 글과 그림이 결합된 이 장르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열려 있으며 독자는 이를 통해 어린이가 바라는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그림책의 예술성과 사회적 의미를 함께 다룬다. 특히 용산 참사와 이태원 참사, 주거 빈곤 문제 등 현실의 장면들을 그림책과 연결해 읽어내며, 이야기의 안팎에서 인간의 존엄과 연대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256쪽, 1만6천800원.

    2026-04-23 10:30:33

  • [주목 이 책] 아, 단종

    [주목 이 책] 아, 단종

    서용준 작가가 신작 소설 '아, 단종1, 2' 두 권을 통해 비극의 왕으로 기억되어 온 단종의 운명을 새롭게 뒤집는다.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대체 역사소설'로 기존의 패배 서사를 과감히 전복한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선 제6대 왕 단종은 숙부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짧은 생을 마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 단종'은 이 통설에서 벗어나 "단종이 죽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작품 속 단종은 극적으로 생존해 조선을 벗어나고 만주 일대로 향해 새로운 삶을 모색한다. 그 과정에서 흩어진 유민과 세력을 규합하며 점차 지도자로 성장해 나간다. 소설은 단종을 더 이상 무력한 희생자가 아닌 능동적 인물로 재구성한다. 작가는 역사적 기록의 빈틈과 야사의 가능성을 적극 활용해 한 개인의 생존 서사를 민족적 확장 서사로 끌어올린다. 특히 만주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단순한 망명기가 아니라 새로운 국가 형성의 서막처럼 그려지며 독자에게 익숙한 역사 인식을 흔든다. '아, 단종'은 결과가 이미 정해진 역사 속 인물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만약 역사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면 어떤 세계가 펼쳐졌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에게 상상력의 여지를 남긴다. 1권 272쪽, 2권 256쪽, 각 권 1만5천원.

    2026-04-23 10:30:26

  • "진실은 어디로 갔나"…오보와 가짜뉴스, 그 반복되는 구조를 묻는다

    속보를 내보내고 나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식은 땀이나고 손발이 차게 식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더 빠르게, 더 먼저라는 기준이 당연해진 뉴스 현장에서 '정확성'은 때때로 그 다음 순서로 밀린다. 그 익숙한 장면들을 마주하게 하는 책 앞에서 독서는 정보 습득을 넘어 스스로의 기준을 되묻게 한다. 언론인이자 경제학자인 양상우의 신간 '욕망의 덫, 오보와 가짜뉴스'는 오보와 가짜뉴스를 '누가 잘못했는가'의 문제로 접근하지 않는다. 대신 그 질문을 조금 비틀어 묻는다. 왜 우리는 반복해서 틀린 정보를 믿고, 또 전파하게 되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언론과 대중은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닮아가는가. 책은 거짓 정보의 출발점을 언론이 아니라 인간에게서 찾는다. 사람은 이미 믿고 싶은 방향을 정해두고 있고 정보는 그 기대에 맞춰 선택되고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때 작동하는 것이 확증편향이다. 자신의 신념을 강화해주는 정보는 쉽게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의심하거나 배제하는 경향이다. 문제는 이 편향이 단순한 심리 현상에 머물지 않고 뉴스의 생산과 유통 전반을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는 점이다. 이 같은 구조는 역사 속에서도 반복돼왔다. 전쟁 확대의 명분이 됐던 '통킹만 사건'은 이후 사실과 다른 정보가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고, 38명의 목격자가 살인을 방관했다는 '제노비스 사건' 역시 과장된 보도로 확인됐다. '드레퓌스 사건'처럼 언론과 여론이 결합할 때 거짓은 더욱 쉽게 진실의 얼굴을 갖는다. 거짓이 힘을 갖는 순간은 그것이 사실처럼 보일 때가 아니라 사람들이 그것을 믿고 싶어 할 때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가짜뉴스는 '새빨간 거짓'이 아니다. 오히려 진실을 닮은 거짓, 일부 사실을 교묘하게 끼워 넣은 정보는 걸러지지 않고 더 설득력을 얻는다.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정당화했던 오래된 신념들부터 역사적 사건을 뒤틀었던 수많은 오보 사례까지 거짓은 언제나 '그럴듯함'을 무기로 삼아왔다. 뉴스는 시장 안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만 존재할 수 있고 그 선택을 끌어내기 위해 더 빠르고 자극적인 정보가 요구된다. 속도와 클릭 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검증의 시간은 줄어들고, 그 틈에서 오보는 반복된다. 한 방향으로 기울어진 보도 흐름 속에서 이를 벗어나는 판단을 내리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때 발생하는 오류를 개인의 윤리 문제로만 환원하기에는 뉴스 생산을 둘러싼 조건들이 지나치게 복잡하다. 책은 그 복잡성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디지털 환경은 이 구조를 더욱 가속화한다.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 정보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그만큼 거짓의 확산 속도도 빨라졌다. 특히 소셜 미디어는 사실 여부보다 반응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자극적인 정보일수록 더 많은 클릭과 공유를 낳고 그 과정에서 검증은 뒤로 밀린다. 정보 민주화가 곧 진실의 확산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역설이 여기서 드러난다. 책이 던지는 가장 불편한 질문은 결국 독자를 향한다. 우리는 정말 피해자에 머물러 있는가. 아니면 믿고 싶은 정보를 선택하고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거짓의 생산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언론을 향한 비판으로 읽히기보다 뉴스 환경 전체를 구성하는 구성원으로서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책이 비관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가짜뉴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접근 대신 진실이 드러나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거짓이 퍼지는 속도와 진실이 밝혀지는 속도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것, 그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라는 것이다. 규제와 처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정보 유통 환경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260쪽, 1만8천원.

    2026-04-22 16:53:07

  • 김해용 경일대 교수, AI 시대 '사유 주권' 강조한 '브레인 아웃소싱' 출간

    김해용 경일대 교수, AI 시대 '사유 주권' 강조한 '브레인 아웃소싱' 출간

    김해용 경일대학교 교양학부 전담교수(전 매일신문 편집국장)가 인공지능 시대 인간 사유의 위기를 다룬 '브레인 아웃소싱'(바른북스)을 최근 출간했다. 30여 년 경력의 저널리스트 출신인 김 교수는 현재 경일대에서 'AI 활용 글쓰기'를 강의하며 교육 현장에서 이 같은 변화를 직접 체감해 왔다. 책에서 저자는 '브레인 아웃소싱'을 "뇌가 해야 할 생각을 기계에 넘기는 현상"으로 정의한다. GPS에 길 찾기를, 검색창에 기억을, AI에 글쓰기를 맡기는 사이 인간의 사고력이 점차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짚는다. 또 AI의 환각, 알고리즘 편향 등 문제를 함께 진단하며, 기술을 단순히 사용하는 것을 넘어 질문을 설계하는 인간의 역할을 강조한다.

    2026-04-22 15:07:26

  • 국악·클래식·연극 한자리…대구문화예술회관 '수요상설공연'

    국악·클래식·연극 한자리…대구문화예술회관 '수요상설공연'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오는 5월 6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동편 야외무대에서 '수요상설공연'을 개최한다. '수요상설공연'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시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매주로 확대한 프로그램으로 2014년 시작 이후 시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대표 공연이다. 올해 공연은 국악, 클래식,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며 대구시립예술단 소속 교향악단, 합창단, 국악단,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6개 단체가 참여해 총 13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5월 6일 시립교향악단 금관앙상블 공연을 시작으로 독일가곡회, 시립극단 뮤지컬 갈라, 성악앙상블 '포르티스', 시립합창단, 시립국악단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은 우천 시에는 취소된다. 자세한 일정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석 무료. 문의 053-430-7656.

    2026-04-22 10:49:58

  • 5월 밤 수놓는 실내악의 정취…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유럽의 목가'

    5월 밤 수놓는 실내악의 정취…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유럽의 목가'

    싱그러운 5월, 유럽의 목가적 정서를 담은 실내악 무대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체임버 시리즈 두 번째 공연 '유럽의 목가'가 오는 5월 6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조아키노 로시니, 하인리히 배르만, 존 루터 등 유럽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목가적 분위기와 생기를 전하며, 실내악 특유의 밀도 높은 앙상블을 선보인다. (차석)을 비롯해 서미은, 이소영, 박현주, 나한나, 비올라 이송지, 김새롬, 첼로 성소희(차석), 김근우, 더블베이스 이상아, 클라리넷 이성규가 참여해 현악 중심 편성에 클라리넷을 더한 다채로운 음향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의 시작은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제2번'이 연다.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 구조로, 작곡가가 12세에 쓴 작품답게 밝고 경쾌한 선율이 특징이다. 특히 전통적인 현악 4중주 편성에서 비올라 대신 더블베이스가 참여하는 독특한 구성이 색다른 음향을 만들어낸다. 이어 배르만의 '클라리넷 5중주 제3번'이 무대에 오른다. 부드럽고 따뜻한 클라리넷 음색을 현악기가 섬세하게 받쳐주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끈다. 특히 2악장 아다지오에서는 깊은 서정성이 두드러져 낭만적인 감성을 전한다. 휴식 후에는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제3번'이 연주된다. 제2번과 같은 시기에 작곡된 이 작품은 한층 역동적이고 활기찬 성격을 지니며, 빠른 전개 속에서 경쾌한 에너지가 이어진다. 공연의 마지막은 존 루터의 '현을 위한 모음곡'으로 장식된다. 영국 전통 민요 선율을 바탕으로 한 네 개의 소품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소박하고 따뜻한 정서를 담아낸다. '어 로빙(A-Roving)'의 경쾌한 리듬으로 시작해 '푸른 장식이 달린 모자를 쓰고(I have a bonnet trimmed with blue)'의 밝은 분위기로 이어지고, '오 왈리, 왈리(O waly, waly)'에서는 차분하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현악 앙상블을 중심으로, 편성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음향과 흐름에 주목해 구성했다"며 "로시니의 작품으로 시작해 배르만의 차분한 울림을 거쳐, 존 루터의 따뜻하고 친근한 선율로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목가적인 분위기를 그려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다림질을 하며(Dashing away with the smoothing iron)'는 활기찬 노동요 리듬으로 모음곡을 밝게 마무리한다.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65.

    2026-04-22 10:11:28

  • 1020 독자, 문학 도서 구매 3년 연속 증가…10대 최다 구매 도서는 '급류'

    1020 독자, 문학 도서 구매 3년 연속 증가…10대 최다 구매 도서는 '급류'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앞두고 1020세대의 문학 소비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10대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작품으로 '급류'가 꼽혔다. 21일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 분석에 따르면 1020세대의 소설·시·희곡 구매량은 3년 연속 증가했으며 2025년 10대 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도서로 정대건의 '급류'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자몽살구클럽, 모순, 소년이 온다 등 한국 소설이 상위권에 다수 포함되며 젊은 세대의 문학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울러 1020독자들의 독서는 '읽고 끝내는' 방식에서 '남기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2025년 10대의 도서 리뷰 수는 전년 대비 113% 이상 증가했으며 페이지별 감상을 기록하는 '독서노트'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혼모노, 칵테일 러브 좀비 등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기록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독서모임 참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예스24 독서 커뮤니티를 통해 개설된 모임은 2025년에만 1천280개에 달했으며 이 중 약 20%가 1020세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정 작품이나 작가를 깊이 읽거나 공연과 결합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 경험을 확장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독서를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고 타인과 소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변화시키고 있다.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기록과 공유, 그리고 참여까지 이어지는 1020세대의 독서 방식이 출판 시장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스24 관계자는 "텍스트힙 트렌드와 맞물려 기록과 소통 중심의 독서 방식이 확산하면서 젊은 세대의 독서는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고 타인과 교류하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2026-04-21 15:21:09

  • 대구콘서트하우스, 2026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 선발

    대구콘서트하우스, 2026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 선발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국내 대표 청년 음악가 육성 프로그램인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의 2026년 단원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5월 18일(월)부터 5월 29일(금)까지이며 지휘는 지휘자 성시연, 협연은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맡는다.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2018년부터 이어져 온 청년 오케스트라 육성 프로그램으로 1998년생부터 2009년생 사이 국내외 음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다. 연주 경험을 넘어 전문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전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며 대구콘서트하우스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지휘자와 협연자와의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은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집중 교육과 오케스트라 훈련을 받는다. 이후 8월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공연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이 프로젝트에는 김선욱, 도밍고 힌도얀 등 국내외 지휘자와 백건우, 클라라 주미 강, 손민수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참여해 주목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최초 여성 부지휘자를 지낸 성시연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임지영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프랑스 피카르디 국립오케스트라 종신 악장인 이깃비를 비롯해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김혜진, 미국 세인트폴 챔버 오케스트라의 김상윤 등 해외에서 활약 중인 음악가들이 교육과 멘토링에 참여한다. 올해는 음악 교육뿐 아니라 지역 커피 브랜드 '리시트'와 협업한 팝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단원들의 음악적 교류와 더불어 인문학적 소양과 문화적 경험을 함께 확장할 계획이다. 모집 부문은 현악기, 목·금관악기, 타악기이며, 지원자는 자유곡과 지정곡을 포함한 오디션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한 뒤 구글 폼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30-7713.

    2026-04-21 14:40:13

  • 대구역 '웹툰 스마트도서관' 신착 도서 비치…대출 인증 이벤트 운영

    대구역 '웹툰 스마트도서관' 신착 도서 비치…대출 인증 이벤트 운영

    대현도서관이 대구역 내 '웹툰 스마트도서관'에 신착 도서를 비치하고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를 함께 추진한다. '대구역 웹툰 스마트도서관'은 지하철 역사 안에서 도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무인 시스템으로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생활밀착형 독서공간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는 신착 도서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웹툰 도서 대출 인증 이벤트'도 운영한다. 대출한 도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희망 도서를 증정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통해 자연스럽게 독서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해당 시설은 대구역 하양방면 개찰구 옆에 위치해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현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320-5173.

    2026-04-21 10:33:51

  • [차한잔]

    [차한잔]"반성은 하되 후회는 없다"…박중훈 에세이 '후회하지마'로 전한 삶의 태도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박중훈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쓴 에세이 '후회하지마'로 독자들과 만났다. 40년 연기 인생의 궤적 위에서 길어 올린 이 책은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않는다'는 삶의 태도를 중심에 두며 화려한 스크린 뒤편에 숨겨진 좌절과 흔들림까지 솔직하게 담아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반성은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 삶'을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하기 위해 대구 북구 구수산도서관을 찾은 그를 만나 삶과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strong〉"20살에 배우가 돼 어느덧 60이 됐습니다. 그 사이에 쌓인 시간들을 돌아보니, 후회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순간들조차 다시 생각하게 되더군요"〈/strong〉 박중훈은 이번 책을 통해 자신의 지난 시간을 천천히 복기했다. 배우로서 쉼 없이 달려온 세월 속에서 스스로에게 되뇌어온 다짐이 있었고 그 연장선에서 책을 쓰게 됐다. 계기에는 동료 배우이자 작가인 차인표의 권유도 있었다. 그는 "함께 운동을 한 뒤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차인표 씨가 먼저 책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반성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지만 후회는 과거에 머무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되는 일들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생각의 변화가 책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책은 특정 사건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삶의 여러 국면에서 마주한 감정과 선택들을 조각처럼 담아낸다. 수십 개의 챕터에 나뉜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품고 있지만 그 밑바탕에는 일관된 질문이 흐른다. '나는 정말 후회 없이 살아왔는가.' 그리고 그 질문 끝에서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삶을 정리한다. "반성은 하되, 후회에 머무르지 말자"는 다짐이다. 연기와 글쓰기에 대한 그의 생각도 인상적이다. 박중훈은 "연기는 몸과 목소리를 사용하는 입체적인 표현이라면 글은 오롯이 활자로 전달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두 영역은 '창작'이라는 지점에서 맞닿아 있다.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같기 때문이다. 다만 글쓰기는 그에게 낯선 영역이었다. 감정을 '날것'으로 드러내야 하는 배우의 작업과 달리 글은 한 번 더 걸러내고 다듬어야 했다. 그는 "책을 쓰면서 내 생각을 다시 정리하게 됐고, 스스로 옳다고 믿었던 것들 속에 모순이 있었음을 발견하기도 했다"며 "글쓰기는 내게 혜택이자 괴로움이었다"고 내면의 진솔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의 집필 계획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지난 여름 3개월 동안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글을 쓰는 일이 굉장히 힘들었다"며 "다시 같은 과정을 반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구수산 도서관 북토크를 앞두고 대구에 대한 애정도 자연스럽게 전했다. 박중훈에게 대구와 경북은 추억이 서린 공간이다. "아버지 고향이 청도라 어릴 적 방학마다 내려왔던 곳이 대구·경북이었다"며 "지금도 늘 마음이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무궁화호를 타고 청도를 오가던 기억, 사촌형을 따라 경산의 대학가를 찾던 추억은 그에게 여전히 따뜻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한편, 이날 구수산 도서관에서 진행된 '박중훈 작가와의 만남'은 90분간 진행됐으며 사전 신청자 160여 명이 참여해 구수산홀을 가득 메웠다. 강연이 끝난 후에도 박중훈 작가의 사인을 받으려는 지역주민들로 줄이 길게 이어졌다.

    2026-04-20 17:58:17

  • 100년의 목소리 하나로…경북여고 동문 1천여 명 울림의 무대

    100년의 목소리 하나로…경북여고 동문 1천여 명 울림의 무대

    세대를 잇는 목소리가 한 무대에서 울려 퍼졌다. 경북여자고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념 음악회가 동문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1일 열린 이번 공연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학교의 100년 역사를 되짚고 미래를 조망하는 상징적 무대로 꾸며졌다. 행사에는 약 1천280명의 동문이 객석을 가득 메웠으며 무대에는 110여 명 규모의 동문 합창단이 올라 깊이 있는 하모니를 선보였다. 특히 서로 다른 세대를 살아온 동문들이 한목소리로 완성한 합창 무대는 공연의 백미로 꼽혔고 공연 내내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이번 음악회는 오랜 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이어온 동문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만들어낸 '화합의 무대'이자 학교가 걸어온 100년의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자리로 평가된다. 공연에 참여한 한 동문은 "같은 교정을 거쳐 간 인연이 이렇게 큰 무대를 통해 다시 이어질 줄 몰랐다"며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만든 이 시간이 무엇보다 뜻깊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동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완성된 자리였다. 무대를 채운 목소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100년의 시간을 함께 지나온 이들의 기억과 앞으로를 향한 다짐을 동시에 담아냈다.

    2026-04-20 15:16:30

  • 최근 10년간 가장 사랑받은 과학책은 칼 세이건 '코스모스'

    최근 10년간 가장 사랑받은 과학책은 칼 세이건 '코스모스'

    교보문고가 4월 '과학의 달'과 과학의 날을 맞아 최근 10년간 과학 분야 판매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코스모스로 나타났다. 이 책의 저자인 칼 세이건 역시 동일 기간 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저자로 집계됐다. 우주를 통해 인간과 존재를 성찰하게 만드는 그의 시선은 출간 이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자들에게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실제 독자 반응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교보문고가 과학의 달을 맞아 진행 중인 리뷰 이벤트에서도 '코스모스'는 가장 많은 리뷰를 기록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두고 "인간과 우주,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평가를 남기며 단순한 과학 교양서를 넘어 사유의 폭을 넓혀주는 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코스모스'의 뒤를 이어 '창백한 푸른 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등도 높은 리뷰 수를 기록했다. 이 책들 역시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코스모스'와 맥을 같이한다. 판매 상위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등이 뒤를 이으며 과학을 통해 인간과 존재를 탐구하는 서사가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저자 가운데서는 김상욱이 '떨림과 울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결과는 과학책 독서의 목적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선 데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교보문고 설문에 따르면 독자들은 과학책을 읽는 이유로 '세상을 이해하는 원리',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 '세계 변화의 흐름', '순수한 호기심'을 꼽았다. 이는 '코스모스'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한편, 교보문고는 과학의 달을 맞아 관련 기획전과 리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행사에서는 독자 리뷰를 기반으로 한 추천 도서와 AI 요약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하며 과학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2026-04-20 14:26:56

  • 문학이 에너지가 되는 일상… 대구문학관, 대구문학주간 행사 '문학발전소' 개최

    문학이 에너지가 되는 일상… 대구문학관, 대구문학주간 행사 '문학발전소' 개최

    대구문학관이 지역 대표 문인 이상화와 현진건의 작고일인 4월 25일(토)을 '대구문학관 작가의 날'로 지정하고 세계 책의 날(4월 23일)부터 연계한 '대구문학주간' 행사를 2021년부터 매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행사는로 열린다. 대구문학관이 시민들에게 일상 속 문학 향유 기회를 상시 제공하고, 문학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대구문학주간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역 문화 및 문학 생태계의 상생을 위해 독립서점과 협업한 '각양각책'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참여 서점들은 문학 도서 판매와 함께 각기 다른 콘셉트의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과 만난다. 이와 함께 젊은 작가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시인 고명재, 배진우, 소설가 신보라 등이 참여하는 작가 스테이지 '청춘의 순간'에서는 청춘의 의미를 나누고, 이상화와 현진건을 비롯한 문학 속 청춘의 목소리를 되짚는다. 또 대구문학관이 소장한 근대 문학 도서의 표지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보는 체험 프로그램 '모던-드로잉'도 진행된다. 문학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 '상화와 빙허의 봄을 걷다'도 운영된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이상화와 현진건의 활동 거점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다독다독', '낭독의 벤치' 등 독서 프로그램과 함께 대구 지역 문학진흥시설을 방문하는 스탬프 투어, 릴레이 글쓰기, 책갈피 만들기 등 다양한 상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의 053-426-1232.

    2026-04-20 11: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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