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작은도서관, 2026년 1분기 문화강좌 프로그램 운영
행복북구문화재단 소속 작은도서관에서는 2026년 1월부터 유아, 초등, 성인 등 대상별 연령에 맞춰 다양한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북구영어작은도서관은 영어독서레벨 프로그램을 초등학생 대상으로 초 · 중 · 고급반으로 나눠 ▷SR & AR Ⅰ·Ⅱ, 그림책 속 파닉스 챌린지(초등) ▷영어그림책 타임머신 , 책 속으로 쏙! 영어그림책 탐험대'(6~7세) ▷Thema Talking Class(성인) 등 8개 강좌 96명을 모집한다. 서변동작은도서관에서는 ▷Story Adventures (유아) ▷인물로 쉽게 만나는 맨 처음 세계사(초등) ▷천에 그리는 꽃그림(성인) 외 2강좌를, 노원행복작은도서관은 ▷Singing With Stories(성인) 침산1동 작은도서관에서는 ▷자연을 담은 천아트(성인) 강좌를 진행한다. 한편, 북구에는 침산1동 작은도서관 등 6개 구립 작은도서관이 구민 생활 가까이에서 문화·독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북구영어작은도서관은 영어특화도서관으로 다양한 영어 관련 도서 비치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변동작은도서관은 순회사서 지원사업, 마을 공동체 운영강화 사업, 꿈키움 책배달 사업 등 운영을 통해 독서문화 격차 해소에 힘써 2024년 도서관 운영 유공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산격1동작은도서관은 웹툰특화도서관으로 자리 잡아 지역 내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19일(금)부터 구수산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 가능하다. 문의 북구영어작은도서관 053-320-5190, 서변동작은도서관 053-320-5194, 노원행복작은도서관 053-320-5198, 침산1동작은도서관 053-320-5191.
2025-12-18 14:30:48
하루 한 번, 어제의 나를 겨누다…검도 웹툰 '일검일로(一劍一路)' 출간
"진리는 늘 단순하다. 꾸준히 한 길을 오래 가야 깊이가 생기고, 비로소 답에 이른다는 것이다." 노력과 정성, 그리고 시간이 겹겹이 쌓일 때 비로소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가르침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시대다. 대구에서 처음 문을 연 일검관에서 수련생으로 검도를 시작해 현재 검도 7단 고단자에 이르기까지, 35년간 검도의 길을 걸어온 이은미 선해재 관장은 이런 시대일수록 "자신을 위한 마음의 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오랜 시간 같은 문하에서 수련해온 최재훈 사범과 함께 책 '일검일로'를 출간했다. 책은 검도 붐이 일었던 1990년대를 배경으로 실제 도장에서 벌어졌던 이야기들을 웹툰 형식으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웃음과 긴장, 좌절과 성찰이 교차하는 도장 안의 풍경은 한 시대를 살아온 검도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비춘다. '일검일로'는 검도를 단순히 이기기 위한 '경기'가 아닌, 스승을 공경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찰하는 삶의 자세로 풀어낸다. 제목의 뜻은 분명하다. 하루 한 번의 검(一劍), 그리고 그 칼끝이 향하는 대상은 타인이 아니라 어제의 나 자신이다. 성취를 과시하기 위한 수련이 아니라, 마음을 바로 세우고 자신을 회복하기 위한 일상의 습관으로서의 수련을 이야기한다. '어제의 나'를 이기는 한 번의 칼이 오늘을 지켜내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이은미 관장은 "검도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 검을 통한 몸과 마음의 중심을 세우는 반복에 있다"고 말한다. 도복을 입고 도장 바닥을 밟는 순간부터 자세를 바로 하고 호흡을 가다듬는 과정은 하루를 정돈하는 하나의 의식이 된다는 것이다.이들은 1990년대 초 대한검도회의 부흥과 더불어 검도 대중화를 위해 협력하며 국내 최초의 검도 캐릭터 '동이'를 제작했다. 최 사범은 이 사범이 모델이 된 대한검도회의 '조선세법도'를 제작했고, 이 작품은 국립박물관에 전시·판매되기도 했다.
2025-12-18 13:57:34
노진화 시인이 신작 시집 '남아있는 날들은 그림자도 떼어 놓고'를 펴냈다. 제목처럼 이번 시집은 상실 이후의 삶, 마음이 무너진 자리를 어떻게 다시 채워나갈 것인가에 대한 조용한 질문을 건넨다. 화려한 표현보다 낮고 섬세한 시선을 고집해온 저자의 언어는 이번에도 일상 속 미세한 감정을 포착하며 독자에게 다가온다. 떼어낼 수 없다고 여겨온 마음의 어둠, 오래 붙잡아온 감정들을 천천히 내려놓는 것. 이는 체념이 아니라 남아 있는 날들을 더 단단하게 살아내기 위한 의지에 가깝다. 저자는 부서진 사물, 저녁 골목, 서랍 속 오래된 편지 같은 장면을 통해 잊고 지낸 감정들을 다시 환기하며, 독자에게 어떤 감정을 남기고 어떤 것을 떠나보낼지를 묻는다. 관계와 기억을 다룬 시편도 돋보인다.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간격, 말 한마디가 남기는 잔향, 오래된 유년의 풍경까지 저자는 이를 과장하지 않고 절제된 문장으로 기록한다. 지나간 시간을 미화하지 않고 그렇다고 밀어내지도 않으면서 과거의 감정과 화해하는 그의 시선은 잔잔한 위로로 다가온다. 조용히 읽히지만 마음에 오래 남는 문장들. 삶의 속도가 벅찬 이들,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시집은 가벼운 쉼과 빛 한 조각을 건네는 책이 될 것이다. 132쪽, 1만2천원.
2025-12-18 10:41:04
[독자위] 지역 현안 짚은 심층 보도 호평…정치 보도 균형은 과제로
매일신문 제24기 독자위원회의 2025년 마지막 10차 회의가 지난 16일 매일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독자위원들은 12월에 보도된 주요 기사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현안과 언론 보도의 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위원들은 ▷지역 소상공인·유통 위기 ▷환경 피해와 고립 문제 ▷지역 의료와 교통·산업 정책 등 폭넓은 분야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기사들에 대해 시의성과 공공성이 높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정치 뉴스 비중과 정파적 쏠림에 대한 우려를 비롯해, 정책 기사에서의 원인 분석 보강, 제도 설명의 충실성, 후속 보도의 필요성 등 개선 의견도 제시됐다. 온·오프라인 기사에 대한 가감 없는 의견 교환을 통해 독자와 언론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고종섭 위원(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 1일 자 '3개월째 역성장 SSM 줄줄이 문 닫는다' 기사를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폐점과 K1식자재마트 부도가 지역 유통업 전반의 위기를 보여준다고 느꼈다. 특히 영세 상인들이 대금 결제를 받지 못하는 상황은 피해가 소상공인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본다. 또 3일 자 '쿠팡 창업자 이미 5천억 현금화 '징벌적 손배' 검토'와 4일 자 '비정상 거래 로그인 '쿠팡 사태 후속 피해 커질라'' 기사를 통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소비자 불안을 넘어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미 경영난에 놓인 대구·경북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경영자금 지원 등 실질적인 피해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김민정 위원(변호사) '대구염색산단 45년, 시름하는 주민들' 시리즈 기사를 통해 대구염색산단 인근 주민들이 장기간 환경피해로 겪어온 고통의 실체를 실감했다. 특히 주민들이 응당 누려야 할 환경권을 포기한 채 무기력에 빠져 있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게 느껴졌다. 대구에서도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주민들의 고통이 덜어지길 기대한다. 또 12월 '양육비 9천만원 미지급…김동성 1심 징역 6개월'기사를 통해 이혼 후 양육비가 현실과 괴리가 크고, 미지급에 대한 불안과 강제집행의 어려움이 양육친에게 전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양육비 현실화와 미지급 불안을 해소할 제도적 장치가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 ◆마정호 위원(한국부동산원 경영지원실장) 5일 자 '지역 소형 아파트 분양가, 1년 만에 51% 급등' 기사를 통해 대구 지역 아파트 분양가 상승 흐름을 잘 짚었다. 다만 소형 아파트 분양가 급등의 원인을 수익성과 가구 구성 변화로만 설명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분양가는 입지에 따른 토지 가격, 공사비·자재비 상승, 금융비용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보다 입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또 10일 자 '내년부터 점심시간 문 닫는 민원실… 혼선 우려' 기사는 시민과 행정의 접점을 고민하게 하는 적절한 기사라고 생각했다. 공무원의 점심시간 보장과 시민의 행정 접근권이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사안인 만큼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박순진 위원장(대구대학교 총장) 12월 들어 통일교, 특검, 내란재판부 등 정치 이슈가 연일 보도되며 정치 뉴스 비중이 유독 높아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정치적 관심이 큰 시기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매일신문 보도가 다소 정파적으로 쏠려 보이는 점은 우려스럽다. 한편 11일 자 '악취 코 찔러도 측정기에는 '정상'… 어디서 나는지도 몰라', 12일 자 '초고령사회의 그늘… 창농 중심 '청년 프로젝트' 뜬다' 기사를 통해 지역의 오래된 과제와 인구소멸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점은 의미 있게 평가했다. 정치·선거 뉴스가 넘치는 가운데 연재물인 '대구 고립보고서' 역시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과 내공을 보여준 사례로 인상 깊었다. ◆배진석 위원(경북대학교 대외협력처장) 9일 자 1·8면 'KTX·SRT 합친다…내년부터 교차 운행'기사를 통해 고속철도 통합이 단순한 편의 개선이 아니라 구조적 한계와 지역 파장까지 함께 안고 있음을 확인했다. 좌석 부족, 요금 구조, 선로 포화 문제와 함께 동대구역 이용 통계를 통해 수도권 쏠림과 '빨대 효과' 우려를 짚은 점이 인상 깊었다. 고속철도 정책이 교통을 넘어 지역 균형 발전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체적으로 보여준 기사라고 평가한다. 또 15일 자 온라인 '로봇·방산·2차전지 특화단지 공모…대구경북, 새 '국가 성장 거점' 될까' 기사를 통해 국가 전략 산업 정책 속에서 대구·경북이 어떤 산업적 조건과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지 차분히 살펴볼 수 있었다. 특화단지 지정의 성패를 넘어 지역 산업의 현재 위치를 점검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보도였다고 본다. ◆변부경 위원(대구시교육청 장학관) '대구고립보고서' 2편 '대구 고립 지형 대해부'에서 고독사 위험군 주소를 전수 분석해 고립 밀집지를 시각화한 보도는 문제의 실체를 분명히 보여줬다. 다만 일부 종교단체 관련 내용이 여러 편에서 반복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7일 자 '대구대표도서관 개관 한달…'복합문화공간' 호평 속 도서·주차 부족 과제' 기사는 개관 이후 이용 실태와 과제를 적절한 시점에 짚었다고 본다. 이어 9일 자 '느린 학습자와 대학생이 함께…'따뜻한 배움-런(learn)온(溫)'의 성장 기록'을 통해 지역 대학·기업·기관이 함께하는 교육 사업의 긍정적 성과를 알린 점도 의미 있게 느꼈다. ◆성태문 위원(iM금융지주 부사장) 10일 자 서민교 대구대 명예교수 기고 '지역은행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를 통해 수도권 중심 금융 구조 속에서 지역 자본 유출과 지역경제 약화를 짚은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지역 금융 생태계 복원'이라는 제언은 금융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로 받아들여야 할 시의적절한 메시지라고 본다. 또 기획 기사 '12월, 되돌아본 2025'를 통해 기초자치단체장들의 인터뷰로 한 해 지역의 성과와 과제를 균형 있게 살펴볼 수 있었다. 이어 9일 자 '지역 28개사 'CES2026' 참가' 기사에서는 지자체가 공동관 운영 등으로 지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노력이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후속 보도로 지속 점검하길 기대한다. ◆이종목 위원(이종목신경과의원 원장) 12월 의료 관련 보도는 큰 담론보다는 개별 이슈 중심으로 다뤄진 점이 눈에 띄었다. 15일 자 '복지부 '내년부터 도수치료 건보 적용'…의료계 반발, 왜?' 기사는 관리급여의 구조와 환자 부담 문제에 대한 추가 설명이 보완되면 독자 이해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느꼈다. 11일 자 '다닥다닥 원룸촌, 외로운 이들 모인 '외딴 섬' 됐다' 기사는 대학가 인근 원룸촌의 변화와 고독사 위험을 주민의 삶과 함께 잘 담아냈다고 본다. 또 9일 자 '의정갈등 후 첫 전공의, '지역·필수' 기피 여전' 보도를 통해 지역 필수의료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실감했다. 아울러 12월 ''특화 진료' 강화하는 2차 병원…', 7일 자 '테슬라 FSD 도입…자율주행 시대 성큼'기사처럼 변화의 흐름을 짚은 보도는 지역 의료와 산업의 향후 과제를 생각하게 했다. ◆장민철 위원(대구쪽방상담소 소장) 매일신문이 연재 중인 '대구 고립보고서'를 통해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문제가 얼마나 구조적이고 누적된 결과인지 다시 보게 됐다. 법과 제도가 마련됐음에도 언론 차원의 집중적·연속적 취재가 드물었던 상황에서, 대구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심층보도는 매우 의미 있다고 느꼈다. 영구임대단지, 원룸촌, 고시원 등 주거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고립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특히 복지를 회피하는 심리와 행정의 한계를 짚은 보도는 인상 깊었다. 고립, 쪽방, 노숙, 고독사가 단절된 문제가 아니라 연속선상에 있음을 이해하게 했다는 점에서, 향후 행정·복지 정책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 기사라고 평가한다.
2025-12-18 10:02:15
피아니스트 박연우의 독주회 '비상'이 오는 12월 27일(토)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년 청년예술가도약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마련됐으며, 이 운영을 맡았다. 박연우는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에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실기 수석 및 단과대학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뒤 독일로 건너가 뮌헨 국립음악대학 석사 과정을 최고점으로 마쳤다. 이후 동 대학 최고연주자 과정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교 실내악 전문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또 국제 무대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주정부로부터 젊은 예술가를 위한 장학금을 수여받아 직접 기획에 참여한 연주를 폴링거 도서관 살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독일 언론으로부터는 '중독되게 만드는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국내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피카소 앙상블 객원 멤버로 활동 중이며, 유튜브 채널 '피아노Park'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독주회 '비상'은 클래식 음악의 깊이를 바탕으로 현대적 해석과 자유로운 감각을 더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바흐/부조니의 코랄 전주곡 '깨어라 부르는 소리 있어'로 문을 열고,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0번', 스크리아빈의 '소나타 2번 '환상 소나타''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지역 작곡가 남정훈의 '피아노 독주곡을 위한 '연''과 리스트의 '노르마의 회상'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전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710-2389.
2025-12-18 09:57:05
크리스마스 이브를 수놓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특별연주회 '크리스마스 에브리데이'
대구콘서트하우스가 따뜻한 연말의 감성을 가득 담은 특별연주회 '크리스마스 에브리데이'를 오는 12월 24일(수)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객이 입장하는 로비부터 공연장까지 연말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DCH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한 해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할 클래식 명곡과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한 음악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의 설렘을 음악으로 가득 채운 '선물 같은 밤'을 선사한다. 이번 무대는 동화적 감성과 서정미를 담은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 서곡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이어 스비리도프의 눈보라 중 '왈츠', 시벨리우스의 '축제풍의 안단테', 발트토이펠의 '스케이터즈 왈츠'를 연주하며 겨울의 풍경과 감성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이 협연하는 마스네 '타이스의 명상곡',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통해 깊은 서정성과 화려한 기교가 대비되는 매력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또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강혜정이 한국 고유의 정서가 담긴 이수인의 '고향의 노래', 뮤지컬 명작 '오페라의 유령' 중 '띵크 오브 미',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오페레타 '말괄량이 마리에타' 중 '이탈리안 스트릿 송' 등을 노래하며, 다채로운 감성을 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중 3악장,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위한 크리스마스 캐롤 모음곡이 연주되며 마무리된다. 이번 공연을 이끄는 지휘자 정주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과 동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수학했다. 수원시향, 제주교향악단, 일본 센다이 교향악단 등을 지휘했으며, 귀국 후에는 경기필하모닉, 코리안심포니, KBS교향악단 등과 협연하며 폭넓은 지휘 경력을 쌓았다. 현재 국립 안동대학교 음악과 교수이자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소프라노 강혜정은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석사 및 최고연주자 과정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으며 뉴욕타임즈로부터 "달콤하고 유연한 소프라노"라는 호평을 받았다. 주요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활약했고, 현재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은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윤이상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수학 중이며 솔로와 협연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독일연방음악장학재단의 후원으로 마테오 고프릴러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공연 전체의 연주를 맡은 DCH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솔리스트와 실내악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섬세한 앙상블과 풍부한 사운드를 갖춘 이들은 지역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 이번 연주에는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지난 10월 업무협약 체결한 남산복지재단 소속의 성인 발달장애인 연주자도 일부 함께 참여한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5-12-17 09:41:43
대구콘서트하우스, '클래식 ON 시리즈' 2025 피날레…테너 한용희 발표회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지역 예술인을 위한 기획 공연 '클래식 ON 시리즈'의 2025년 마지막 무대로, 성악가이자 교육자인 한용희의 발표회를 오는 23일(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성악 독창곡을 중심으로 구성된 무대로 지역 작곡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가곡 작품들을 선보인다. 단순한 독창회 형식을 넘어, 창작 가곡을 매개로 한 음악적 교류와 세대 간 협업의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한용희는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테너이자 영남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이번 공연의 출연진이자 제작자로 참여한다. 공연에서는 한용희가 집필한 노랫말에 지역 작곡가들이 곡을 붙인 가곡 작품들이 연주되며, 긍정과 성찰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경진, 김보라 테너 박희창, 바리톤 유광준, 베이스 김성동 등 26년 이상 대학 강단에서 함께해 온 제자들이 연주자로 참여해, 사제 간의 음악적 교류를 무대 위에서 선보인다. 작곡에는 김한기, 오용철, 김보미, 박성미, 장동인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곡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더한다. 공연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소석(小石)'이라는 필명으로 발표된 노랫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해당 필명은 창작 과정에서의 겸손한 태도를 의미하며 작품의 주제와 방향성을 설명하는 상징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용희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함께한 작곡가들의 작품이 더욱 많이 만들어지고 연주돼 음악을 통해 밝은 세상이 확장되기를 하는 바라을 담고 있다. 또 무대에 함께 서는 제자들 역시 각자의 재능을 더욱 크게 펼쳐, 세상을 비추는 빛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클래식 ON 시리즈'는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과 무대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기획 공연으로 이번 한용희 발표회는 2025년 시리즈의 피날레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00.
2025-12-16 14:37:05
대구시립국악단 2025 송년음악회 '여명(黎明)' 개최
대구시립국악단 2025 송년 음악회 '여명(黎明)' 공연이 오는 12월 23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곽태천, 유지숙, 최경만 등 명인 명창의 무대와 함께 성악과 국악관현악의 무대, 그리고 사물놀이 협연이 한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관현악 '푸살'로 첫 문을 연다. '푸살'은 본래 새집을 짓고 나서 집의 안전과 평화를 비는 성주굿에서 주로 사용되던 장단으로 한국음악의 거장 박범훈이 관현악곡으로 재탄생시켰다. 경사로운 날 연주되던 '푸살'로 잔치 분위기를 조성한다. 산조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메나리 주제에 의한 피리협주곡'에서는 영남지역 국악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한 곽태천 명인의 협연이 펼쳐지며 '서도민요 연곡'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유지숙 명창과 박지현, 최민정이 출연해 반메기 비나리, 배치기, 술비타령 등을 들려준다.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에서는 '호적풍류'를 작곡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삼현육각 보유자 최경만 명인의 태평소(호적)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초대 관장과 대구시립오페라단 초대 예술감독을 역임한 원로 성악가 테너 김완준이 박목월 시 '이별의 노래'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따라 부르고 싶은 전통민요 '한오백년'으로 성악과 국악관현악이 조화된 격조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사물놀이 협주곡 '사기(四氣)'가 장식한다. 사물놀이팀 '사물광대'가 출연해 기존의 사물놀이와 다른 악기편성인 장구, 징, 꽹과리, 바라의 협연으로 곡을 풀어나가며 타악기와 관현악의 울림이 흥분과 떨림을 자아낸다. 전석 1만원. 문의 053-430-7655.
2025-12-15 16:59:27
대구경북 통일교 신도 700여명 추산…대외 활동 크게 없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를 둘러싼 정치권 연루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통일교 활동은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통일교 대구경북교구는 대구 남구 대명동과 동구 일대 등 2곳에 시설을 두고 있으며, 경북의 경우 각 군마다 1곳씩 조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통일교는 지역별 신도 수를 공식적으로 집계·공개하지 않고 있어 대구·경북 전체 신도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지난 11월 30일 통일교가 '종교 자유와 평화'를 주제로 동대구역에서 개최한 집회에 약 700명이 참석한 것이 지역 신도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간접 지표로 여겨진다. 한 경찰 관계자는 "대구 지역 통일교 신도 수가 많지 않아 당시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사실상 대부분으로 추정된다"며 "활동 규모가 크지 않아 경찰에서도 별도로 접촉하거나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치권 논란과 관련해 대구 통일교 차원의 공식 입장 발표나 추가 집회 계획은 없다. 대구 통일교 측 역시 향후에도 별도의 정치적 활동보다는 종교와 평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대구경북교구는 최수경 교구장이 이끌고 있다. 최 교구장은 2024년 9월 취임식을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했으며 취임 당시 대구·경북 지역 공동체의 부흥과 발전을 강조한 바 있다.
2025-12-15 15:09:42
빛으로 찾아가는 문학 여정…'20세기, 대구, 아방가르드' 스핀오프 전시
대구문학관이 2025년 문학전시회 '20세기, 대구, 아방가르드'의 스핀오프 전시를 한국전선문화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문학 감상 방식인 텍스트로서의 문학 '읽기'를 '찾기'와 '발견'이라는 행위로 전환해 관람객들에게 감각을 통한 새로운 문학적 경험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20세기, 대구, 아방가르드 展'에서 소개된 작가들의 문학적 실험을 현대적인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문학체험으로 확장해 관람객이 대구 문학의 아방가르드한 세계를 함께 완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관람객이 '작가의 방'으로 설정된 공간(한국전선문화관 2층)에 입장한 후 안내데스크에서 받은 손전등을 비추면, 전시 공간 곳곳에 숨겨진 작가 7인의 혁신적인 문장을 찾을 수 있다. 체험을 마치고 제시된 미션을 수행한 관람객에게는 권기철(서양화가)의 전시 작가 캐리커쳐로 제작한 굿즈(자석 스티커 9종)가 제공된다. 한편, 지난 8월부터 열리고 있는 대구문학관의 2025년 문학전시회 '20세기, 대구, 아방가르드 展'에서는 20세기 이후 굴곡진 시대의 경계에 서서 대구경북을 무대로 새롭고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한국문학의 성과에 한 축을 세운 작가 7인과 그들의 작품이 조명되고 있다. 소개되고 있는 작가로는 이상화(시인), 백신애(소설가), 이원조(문학평론가), 전봉건(시인), 김춘수(시인), 이성복(시인), 장정일(시인·소설가) 등이 있다. 무료 관람. 문의 053-421-1229.
2025-12-15 10:47:32
제10회 작가정신문학상에 황명자 시인 '남천일기' 수상
대구경북작가회의는 오는 12월 20일(토) 오후 4시 대구문학관에서 2025년 정기총회를 열고, 제10회 작가정신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 문학상 수상자는 황명자 시인으로, 수상작은 포토에세이집 '남천일기'이다. 작가정신문학상은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지난 1년간 출간된 작품집 가운데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심사위원회는 "사진이 전달하는 직관적·감각적 정보와 시적인 사유가 가득한 글이 제공하는 해석·서사·정서가 서로를 보완하며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황명자 시인은 1989년 '문학정신'을 통해 등단한 이후 시집 '귀단지'를 비롯해 모두 6권의 시집과 산문집 '마지막 배웅' 등을 펴내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2014년에는 대구시인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대구경북작가회의는 같은 날 대구문학관에서 문예지 '작가정신' 47호 출간기념식을 겸한 정기총회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호에는 서두에 신기훈 회장의 머리말을 싣고 특집과 작가탐구, 제10회 작가정신문학상, 회원 신작시, 회원 산문, 회원 신간 작품집 서평 등으로 꾸며졌다. 특집에는 영남대학교 김문주 교수의 원폭문학 발제 원고, '영천아리랑'을 주제로 한 이중기 시인의 '영천 10월 항쟁답사지'등이 특집으로 수록됐다. 또 작가탐구란에서는 지역 중견 수필가 김인기에 대한 집중 조명이 마련됐다.
2025-12-15 10:00:46
고산도서관, '개관 10주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 개최
고산도서관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공연, 토크콘서트, 전시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12월 23일(화) 오후 7시에는 스테이지엠의 도서관에서 펼치는 캔들라이트 공연 '촛불 사이로 흐르는 선율, 겨울을 노래하다'를 통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전한다. 이어 12월 27일(토) 오후 2시에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과학 공연 '신들의 실험실: 황금사과의 전쟁'을 개최하여 과학적 호기심과 흥미를 높일 예정이다. 개관 10주년 당일인 12월 30일(화) 오후 7시에는 '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를 집필한 이용훈(도서관 문화비평가), 이권우(도서평론가), 이명현(과학책방 갈다 대표), 이정모(펭귄각종과학관장) 네 명의 저자가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읽고 쓰는 사람을 길러내는 아주 특별한 세계'에 대해 토론하며 도서관의 의미와 지역문화 속 도서관의 역할을 되짚어보는 자리를 준비했다. 아울러 고산도서관은 지난 10년간 고산도서관이 걸어온 발자취를 담은 '10년의 여정' 기념 전시를 지난 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개관 이후 주요 사건과 성과, 발간도서, 과학 특화사업 등 도서관의 대표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로 구성됐으며, 방문객 참여형 포토존과 Q&A 체험활동도 함께 마련했다. 한편, 고산도서관은 2015년 12월 30일 개관 이후 2020년과 2024년에 전국도서관 운영평가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2024년 도서관 발전유공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문의 053-668-1908.
2025-12-15 09:18:54
부산국제아동도서전 현장…올해는 감정·체험형 그림책이 주도
"할 게 너무 많아서 지쳤어요, 이제 앉아서 책 읽으려고요" 12일 오전 2025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열리고 있는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어린이 관람객이 삼삼오오 모여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분주한 모습이 펼쳐졌다. 아이 손을 꼭 잡은 부모들이 전시장 지도를 들여다보며 어디로 갈지 상의했고, 유치원에서 단체로 방문한 아이들은 선생님의 인솔에 따라 두 줄로 가지런히 서서 이동했다. 지난 11일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 아동도서전인 2025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올해 주제는 어린이가 책이라는 바다에서 자유롭게 탐험하고 상상력을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아 '아이와 바다–작은 항해자, 큰 바다로!'로 선정됐다. 올해 행사는 한국을 포함한 24개국 160여 개 아동도서 출판사·기관이 참여하고, 국내외 작가 140여 명이 강연·사인회·워크숍 등에 동참한다. 도서전 기간에는 약 400권의 아동도서가 전시되며, 그림책 원화 특별전, 국내외 작가 강연, 출판·저작권(IP) 마켓, 체험형 북아트 프로그램 등 총 180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 아동도서전에서는 최근 아동 출판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책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출판사 관계자들은 요즘 아이들이 학교·가정에서 마주하는 감정의 폭이 넓어지면서 '감정 표현 그림책'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감정과 마음을 그림·이야기·상징으로 풀어내는 책들이 전시 부스 곳곳에서 확인됐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요즘 아이들이 겪는 감정의 폭이 넓어지고 있어, 출판계에서도 감정 코칭 콘텐츠 수요가 크게 느껴진다"며 "도서전에 와서 다양한 책들을 둘러보며 자신의 취향을 알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두드러진 흐름은 '체험형 그림책'이다. 책장을 넘기며 퍼즐을 맞추거나, 펼치고 접는 과정에 참여하거나, QR 콘텐츠와 연동해 스스로 탐험하도록 만든 책 등 아이가 '보는 독자'에서 '참여하는 독자'가 되는 방식이다. 올해 전시장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 책과 프로그램이 많아, 최근 아동도서 트렌드가 드러났다. 대구 지역 청소년·아동 도서 출판사 역시 이번 전시에 참가했다. 대구 출판사 부카의 이웅현 대표는 "개막 당일에는 200명가량의 관람객이 부카를 찾았다"며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해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체험형 도서가 가장 인기가 많다. 아무래도 책을 만들다 보면 더욱 책과 친해지고 독서를 즐기게 된다"고 말했다. 아동도서전이지만 중장년층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60대 관람객 변모 씨는 "텍스트 중심의 책에서 느끼는 피로를 덜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그림책만의 매력인 것 같다"며 "그림책은 유아부터 시니어층까지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도서전은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이어진다.
2025-12-12 16:39:23
[주말&] 아트(Art)를 일상 속으로…대구발(發) 예술 상품 브랜드들
올해 전시장을 몇 번 가보셨나요? 미술관이든, 갤러리든 상관 없습니다. 다섯손가락이 채 다 접히지 않는다고요? 저도 직장인이니 공감합니다. 시간을 내서 작품을 보러 다니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더 쉽지 않다는 것을요. 그래서 누군가는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매일 집에서 마주하는 러그에, 쿠션에, 벽에, 컵에, 이불에 작품을 입히자고요. 직접 찾아가야만 볼 수 있는 예술이 아니라, 우리의 삶 가까이 예술이 스며들게 한 셈이죠. 주말앤 팀이 그 '누군가'들을 만났습니다. '예술이 있는 일상', '작품과 호흡하는 삶'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예술 상품으로 재탄생시킨 대구의 90년대생 젊은 CEO 2인입니다. 평소 눈여겨보던 브랜드가 대구 업체임을 알았을 때의 기쁨이란! 반가운 마음을 가득 안고 그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어떤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예술이 있는 일상을 꿈꿉니다" 예술작품을 바탕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뚜누(TOUNOU)'는 '언제나 새로운'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뚜주르 누보(Toujours Nouveau)'를 줄인 말입니다. 2018년 경북대학교 북문 인근 원룸에서 2명으로 시작한 이 기업은 현재 직원 30명과 함께 25개 카테고리, 8천여 개 의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성장했습니다. 매출 역시 지난해 32억원에서 올해 50억원대로 크게 늘었는데, 김현태(33) 뚜누 대표는 "내년에는 더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고해 기자를 두 번 놀라게 했습니다. - '뚜누' 설립 계기가 궁금합니다. ▶경북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고는 7년 정도 사진작가로 활동했어요. 복학하면서 '창업과 나의 미래'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그 때 작가 활동을 하며 느꼈던 어려움을 해결해보면 어떨까 싶어 적어냈던 그 사업계획서가 뚜누의 첫 출발이었죠. - 작가로서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을 체감했나요? ▶제일 큰 건 내 작품을 활용할 수 있는 무대가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거였죠. 소수의 아티스트, 컬렉터, 갤러리에 많은 자본이 집중되는 형태다보니 대중적으로 전시나 페어 외에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서 내 작품을 활용해서 홍보와 수익 창출을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보니, 공급보다 수요의 문제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창작 활동을 통한 공급은 사실 넘쳐나거든요. 근데 예술 중에서도 특히 시각 분야는 관심이 적습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 잘 안가잖아요? 기존의 틀에 박힌 시장에서 확장을 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일상 속의 상품으로 예술이 다가가면 소비자들이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상품화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 시작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친동생과 경북대 북문에 원룸 하나 얻어서, 딱 현금 10만원으로 시작했어요. 초기에는 제조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이 없으니 휴대폰케이스나 티셔츠 등 간단한 상품부터 시작했고, 소량으로 먼저 주문을 받아 그 돈으로 제작을 해서 배송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후 조금씩 제조 네트워크를 넓히고 투자를 받으며 회사가 성장했고, 여러 카테고리들을 개발하며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를 두려고 한 점은요? ▶아티스트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기에, 다른 곳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독점적인 아트 상품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또한 품질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일단 상품 개발을 할 때부터 소비자의 목소리에 굉장히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주방 매트를 기획할 때, 기본적으로 방수를 선호하고 오랫동안 서있어야하니 발이 편안한 푹신한 소재, 미끄럼방지가 되는 소재를 원한다는 것을 소비자 인터뷰를 통해 알아내죠. 그리고 원하는 수준의 퀄리티를 맞출 수 있는 공장들을 직접 찾아다니고, 여러 번의 샘플링과 테스트를 통해 최종적으로 통과된 상품만 공식적으로 판매합니다. 또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빠르게 개선하죠. 특히 B2C(Business to Customer·기업이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 판매하는 방식)의 모든 프로세스를 내부에서 수직계열화해서, 아티스트 선별부터 계약, 상품 기획, 마케팅, 제작, 물류까지 저희가 다 컨트롤하기 때문에 높은 품질에 비해 가격대는 합리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습니다. - 아티스트 섭외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현재 등록된 아티스트는 160명 가량이고, 해외 작가도 40명 정도 됩니다. 대구는 권효정 작가 등 2~3명이 있고요. 아무래도 수도권 작가가 많은 편입니다. 저희 브랜드와 어울리고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아티스트는 항상 리스트업하고 있고,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섭외를 합니다. 먼저 입점을 요청해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 작가들에게 반응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굉장히 긍정적이죠. 사실 아티스트들의 입장에서는 원래 하던 창작 활동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IP(지식재산권)만 제공하면 홍보나 부수적인 수입이 계속 나는 구조이니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 10월에 열린 서울 DDP디자인페어에서 뚜누 부스 앞에 5일 내내 긴 줄이 늘어서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화제를 모았어요. ▶네. 페어 특성상 인기 많은 브랜드들이 몰리는데, 저희가 가장 눈에 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가능한 줄을 많이 세우자고 생각했어요. 그러려면 사람들이 참여하는 형태여야 하니, 자기의 취향대로 일러스트를 골라 현장에서 바로 티셔츠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열었죠. 예상 외로 깜짝 놀랄 만큼 굉장히 반응이 좋았어요. 첫 날 오픈하자마자 줄을 서기 시작해서 마지막 날 끝난 이후까지도 줄을 섰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이후에 블로그나 뉴스, SNS에 저희 브랜드에 대한 언급량이 크게 늘었고, 채용 문의를 해오는 분도 있을 정도로 좋은 효과들이 뒤따랐습니다. - 지난 4월에는 신용보증기금의 혁신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인 퍼스트 펭귄 기업에 선정되고, 최근 무신사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까지 성공했습니다. 올해 유독 눈에 띄는 성과가 많아보입니다. ▶주요 원인은 좋은 작품으로 좋은 상품을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좋은 가격에 제공하는 비즈니스의 핵심이자 기본에 가장 집중한 것이 유효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각자 최선을 다해 헌신하는 팀원들 덕분에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한 해였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목표했던 것에는 못미친것 같아요. 물론 지난해에 전년대비 2배 넘게 성장했고 올해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올해 아쉬웠던 부분을 계속 보완해왔고, 내년에 그러한 부분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는 준비를 많이 하고 있기에 내년에 더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많은 지역 업체들이 더 성장하고자 서울로 옮겨갑니다. 지역에서의 한계를 실감하시나요. ▶대구가 스타트업에 대한 인프라나 지원, 네트워크, 인식이 굉장히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좋은 인재들이 일할 만한 회사가 없다고 생각하니 서울로 가고 대구 회사들은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저희도 서울·경기 등 타지에서 우수한 분들을 물색해서 대구로 모시고 왔어요. 서울처럼 인재 풀이 많고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지원이 잘돼있으면 훨씬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려면 일단 마중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자체 차원에서 투자를 늘리거나 혜택을 주거나, 투자자를 지역에 많이 유치하는 등의 방안이 있겠죠. 가장 중요한 건 성공 사례가 나와야하는데, 대구에서는 스타트업 성공 사례가 없습니다. 그런 사례가 한두 개만 나와도 대학생이나 예비 창업자들의 인식이 많이 바뀔거라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요? ▶향후 5년 뒤에는 소규모 창작자들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창작자들이 개인 페이지 내에서 자신의 작품을 홍보·판매하거나 팬들과 소통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에, 우선 지금은 아트상품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수익성을 확장하며 성장하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작품과 호흡하는 삶이 되길" 쉽게 사고 빠르게 버리는 패스트소비의 시대. 박세원(32) 에온드에온 대표는 오랜 시간 계속 간직하고 싶은 물건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한 마음을 담아 만든, '영원의 영원'이라는 뜻의 '에온 드 에온(Aon de aeon)' 브랜드는 대구시 청년보육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으로, 아트상품 개발뿐 아니라 지역 전시기획 등 활발하게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 에온드에온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브랜딩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나의 브랜드를 키워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수집하고 싶은 물건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작품을 담으면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런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해 2023년 10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브랜드 슬로건이 '작품과 호흡하는 삶'입니다. ▶미술시장의 작품 80%는 회화고, 아무리 좋더라도 그걸 다 벽에 다 걸어둘 수가 없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벽에 걸어두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 쓰임이 있는 다양한 종류의 오브제로 만들었을 때 인테리어 효과도 극대화되고, 더욱 예술을 가까이 하며 지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상품을 통해 실생활에서 작품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얘기를 슬로건에 담았습니다. - 상품 개발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초기에는 작가 섭외와 협의를 통해 상품화 디자인을 거쳐 제작하는 방식, 그리고 작가에 맞게 브랜딩 디자인을 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왔어요. 하지만 무수한 과정에 비해 결과물 도출이 적은 편이어서, 이제는 베이스 오브제를 두고 작가들의 다양한 파츠상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개발 중인 제품은, 오일 버너를 베이스 오브제로 두고 그 위에 작가들의 작품을 캔들로 구현하는 형태예요. 좀 더 제작을 용이하게 해서 다양한 작품을 보여줄 수 있게 한거죠. 이 아이디어로 이번에 포르쉐코리아가 예술 기업에 후원하는 '포르쉐 프런티어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운 좋게도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 어떤 점이 호평을 받았다고 보시나요? ▶스타트업 프로그램 과정을 통해 성장한 점이 뚜렷이 보이고, 예술 생태계에 기여를 하고자 했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예술상품을 통해 작가들을 알리고, 그를 통해 지속적인 창작 생태계 조성에 힘이 된다는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 지난해 '대구앙데팡당전'과 올해 '사진 비엔날레, 도슨트와 떠나는 미술여행' 등 다양한 전시 관련 기획 활동도 눈에 띄었습니다. ▶제품뿐 아니라 예술을 쉽고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지점들을 많이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저도 처음에 예술 사업에 뛰어들며 너무 어렵다고 느껴졌던 부분들을 조금씩 해결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대구앙데팡당전은 화이트큐브 전시장이 아닌 콜라텍에서 전시를 열어서 누구나 흥미롭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고, 미술여행은 도슨트의 설명을 통해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죠. 내년에도 북성로의 근대건축물을 살린 전시 공간 '오픈 대구'에서 일러스트 드로잉 전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 이제 창업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든가요? ▶사실 브랜딩 디자이너로 일할 때는 자신감이 있어서 창업을 대단히 쉬운 것으로 보고, 내가 잘해낼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현실에 부딪혀보니 무엇보다도 제 자신의 부족함이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상품 기획과 경영까지 제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잖아요. 항상 창업 선배, 멘토들을 만나 겸손한 마음으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 앞으로 주력할 목표는요? ▶일단 내년부터는 분기마다 신제품을 최소 하나 이상 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전시 기획이나 행사도 3개 이상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대구 내에서 좀 더 예술쪽으로 네트워크를 단단히 다져서 지역적인 활동을 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더현대대구에서 팝업스토어도 진행 예정이고요. 아무래도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이 참 많습니다.
2025-12-12 06:30:00
전국 발레스타 한자리에…'2025 대구·경북 발레 페스티벌' 개최
'대구·경북 발레 페스티벌'이 오는 12월 21일(일) 오후 6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에서 지역 무용수와 전국의 발레 스타들이 참여하는 무대로 관객을 찾는다.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특히 미래 발레 인재들을 조명하는 '라이징 유스 스타즈' 코너가 마련됐다. 유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르며 지역 발레의 가능성과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창작작품 '갓'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윤별발레컴퍼니의 윤별·강서연 무용수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장르를 넘나드는 감각적 안무로 주목받아온 두 무용수의 합류가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로 준비됐다. 올해 프로그램은 총 6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정재엽 아트발레단은 낭만주의 정수를 담은 클래식 발레 '해적'을 재안무해 선보인다. 그리스 소녀 메도라와 해적 콘라드의 드라마틱한 서사를 중심으로 생동감 있는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양은주 발레무브팩토리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아마데우스를 위한 디베르티멘토 변주곡'을 공연한다. "오늘의 모차르트라면 어떤 음악을 만들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유머와 감성이 공존하는 독창적 무대가 특징이다. 장수경발레단은 대표 레퍼토리 '지젤' 중 1막을 새롭게 구성했다.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순수한 사랑, 포도축제의 활기찬 분위기를 중심으로 클래식 발레의 서정성과 섬세함을 전한다. 대구시티발레단은 우혜영 안무의 창작 작품 '적토, 경주산곡에서'를 무대에 올린다. 황야를 몰아치는 바람과 메마른 들판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부터 출발하는 이 작품은 지역성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강렬한 퍼포먼스를 예고한다. 이어지는 '라이징 유스 스타즈'에서는 최서윤(코펠리아), 김유주(스와닐다), 김은빈(에스메랄다), 최서영(잠자는 숲속의 미녀 오로라 변주) 등이 무대에 올라 각자의 기량을 선보인다. 젊은 발레 인재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솔로 바리에이션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윤별발레컴퍼니가 '돈키호테' 중 그랑 파드되를 선보이며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화려한 테크닉과 힘 있는 표현으로 사랑받는 명작 중 명작으로, 클래식 발레의 매력을 압축해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번 대구·경북 발레 페스티벌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프로그램으로 발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석 1만5천원. 6세 이상 관람가. 문의 010-8748-2450.
2025-12-11 17:28:01
대구시향, 장르 초월한 '클래식 크로스오버' 송년음악회
연말을 장식할 대구시립교향악단의 '2025 송년음악회: 클래식 크로스오버'가 오는 12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공연은 클래식에 재즈, 오페레타, 뮤지컬의 요소를 결합한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첼리스트 이경준이 프리드리히 굴다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굴다는 고전 해석과 재즈·록·오스트리아 민속음악을 아우르며 장르의 경계를 넓힌 인물로, 이 협주곡에서도 현악합주 대신 관악 앙상블과 재즈 트리오(전자기타·더블베이스·드럼)를 결합해 독특한 음향을 들려준다. 다섯 악장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서곡에서 첼로 주제가 재즈·블루스·록 리듬으로 변주되며 시작하고, 랜들러 선율이 더해져 경쾌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어진 '목가'는 호른과 금관의 따뜻한 선율이 중심이 되며, '카덴차'에서는 첼로 독주가 즉흥적 연주로 극적인 전환을 만든다. '미뉴에트'와 '행진곡풍 피날레'에서는 굴다 특유의 유머와 활기, 재즈 리듬의 에너지가 도드라진다. 협연자 이경준은 중앙음악콩쿠르, 이화경향콩쿠르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주목받았다. 아르메니아 국립교향악단, 인천시향, 춘천시향 등과 협연했으며 금호 영 아티스트 콘서트, 서울국제음악제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대 석사, 노르웨이 국립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마쳤다. 2부에서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두 작품이 연주된다. 번스타인은 브로드웨이와 재즈, 클래식을 넘나든 작곡가로, 오페레타 '캔디드' 서곡은 금관 팡파르와 빠른 현악 패시지, 경쾌한 목관 선율이 조화를 이루며 작품 전체의 기조를 응축한 곡이다. 번스타인의 유머와 에너지가 돋보이며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2부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이어지는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는 뮤지컬의 주요 장면을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작품이다. '프롤로그'에서는 두 갱단의 충돌을 강렬한 리듬으로 묘사하고, '어딘가에서'에서는 주인공 토니와 마리아의 사랑을 서정적인 선율로 들려준다. '스케르초'의 투명한 음색, '맘보'의 폭발적인 라틴 리듬, '쿨 푸가'의 재즈적 세련미 등이 이어지며 각 에피소드가 긴밀하게 연결된다. '격돌'은 두 갱단의 충돌이 금관과 타악의 울림으로 절정을 이루며 마지막 '피날레'는 다시 '어딘가에서'의 주제를 회상하며 사랑과 상실의 여운을 남긴다. R석 3만 원, S석 1만 6천 원, H석 1만 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65.
2025-12-11 14:22:18
'염장'으로 빛난 손준호 시인, 제2회 안동문화상 수상
손준호 시인이 제2회 안동문화상 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염장' 외 4편으로, 간고등어 간재비를 소재로 한 시 '염장'이 주목을 받았다. 상금은 1천만 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24일(수) 오후 5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안동문화상은 안동시의 주요 공약사업으로, 안동시와 (재)한국정신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안동의 유·무형 자원을 기반으로 한 문학·미술 작품을 공모해 우수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전국 문화예술인의 참여를 독려하며 안동 관광 홍보에도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손준호 시인은 경북 영천 출생으로 2021년 '시산맥'을 통해 등단했다. 2022년 대구문화재단 문학작품집 발간지원에 선정됐으며, 기후환경문학상과 가야문학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무안문학상과 안동문화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집으로 '당신의 눈물도 강수량이 되겠습니까', '빨간 티코 타잔 팬티' 등이 있으며, 현재 대구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영천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 시창작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2025-12-11 13:26:41
"감정 기록하려는 욕구"…젊은 감각 몰아친 2026 매일신춘문예
'2026 매일신춘문예'는 한국문학에서의 커진 '영파워'와 함께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연령대에서의 관심을 실감케 하는 장이었다. 총 6천72편의 작품이 몰리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응모작 상당수가 2030세대의 작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매일신춘문예 심사가 끝난 후 소설 부문 한 심사위원은 "2030세대 젊은 응모자가 많았는데, 이야기 방식이 기존의 문예창작과에서 배우는 스타일과 달라 낯설고 신선했다"며 "특히 단편소설에서 젊은이들의 참신한 감각이 돋보이는 SF·판타지·디스토피아를 적극적으로 결합한 작품이 크게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시 부문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심사위원은 "기존처럼 시의성있는 주제를 담은 압축적인 문장보다 일상적 서사를 길게 풀어낸 산문형 시가 늘었다"며 "웹콘텐츠에 익숙한 세대의 호흡이 문학에 그대로 드러난 것 같다"고 평했다. 다른 심사위원은 "웹소설·웹툰 생태계의 성장으로 창작의 장벽이 낮아졌고, 플랫폼에서의 글쓰기 경험들이 신춘문예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불안정한 노동환경, 높은 피로도 속에서 사소한 감정의 움직임을 기록하려는 욕구 역시 젊은 세대의 창작 충동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신춘문예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다양성을 들 수 있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영국·독일·싱가포르·캐나다·중국 등 해외에서 접수된 작품도 다수 확인됐다. 최연소 응모자는 동시 부문의 만 11세 초등학생이었고, 수필 부문에서는 84세 참가자가 응모해 참여 연령대가 70년 이상으로 넓게 분포했다. 시에서는 일상적 소재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많았고, 단편소설에서는 서사 확장이 두드러졌다는 공통된 평가가 이어졌다. 희곡·시나리오, 수필, 동화, 시조 등 다른 부문에서도 전반적으로 응모 수준이 고르게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이번 신춘문예에는 ▷정끝별·신용목·장석남·조용미 작가(시) ▷서하진·하창수·장정옥·구효서 작가(단편소설) ▷김수미·최원종 작가(희곡·시나리오) ▷권남희·이미영 작가(수필) ▷김성민 작가(동시) ▷서정오 작가(동화) ▷이달균 작가(시조)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025-12-11 10:30:04
이병곡 작가의 장편소설 '소명과 보속'은 1900년대 초 원산에서 시작해 해방과 분단을 지나 70여 년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 책은 성 베네딕도회와 가르멜 수도회의 실제 역사와 자료를 바탕에 두고, 신념을 지키며 살아간 수도자와 신자들의 삶을 깊고 차분하게 그린다. 이 소설의 중심은 거대한 역사 자체가 아니라, 그 역사 속에서 '소명'을 붙들고 흔들리지 않으려 했던 개인들이다. 일제의 탄압과 이념 대립이 이어지던 시대에도 그들은 타협보다 신념을 선택했고, 그 선택의 대가를 묵묵히 감내했다. 저자는 그들의 고뇌와 연대, 믿음이 어떻게 공동체를 지탱했는지를 현장 기록처럼 담담하게 보여준다. 종교적 배경을 넘어, 이 작품은 "지금 우리에게도 소명이라 부를 수 있는 삶의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고통이 있어도 서로를 지키고, 믿음과 인간애로 버텨온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에게도 정확히 닿는다. '소명과 보속'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한 기록이자, 한 사람이 신념으로 견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되묻게 하는 작품이다. 저자 특유의 절제된 문체 속에서 시대의 흔들림과 인간 내면의 결심이 묵직하게 살아난다. 270쪽, 1만3천원.
2025-12-11 10:29:19
대구시립합창단 제177회 정기연주회 '2025 송년음악회' 개최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감사와 사랑, 행복이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177회 정기연주회 '2025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첫 번째 무대는 현대 합창곡으로 무반주곡 3곡 '더 윌로우 룰러바이', '일루스 헬', '인 타베르나' 그리고 솔로 소프라노 전성해, 바이올린 이월숙이 함께하는 '스카이락', 솔로 테너 조규석, 바이올린 한혜민이 함께하는 '어 체인이즈 브로큰'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 두 번째 무대는 한국 합창곡으로 '섬집아기', 박범훈 작곡의 '천둥소리', 덕신 스님 작사, 작곡가 김병균의 위촉곡 '내 안의 나를', '난감하네'를 차례로 연주한다. '천둥소리'와 '난감하네'는 바이올린 한혜민, 플룻 이월숙, 태평소·피리 임형석, 모듬북 박희재, 팀파니 권봉수, 판소리 김수경이 함께 출연해 음악의 풍성함을 더 한다. 휴식 후, 가수 박기영의 특별 출연한다. '시작', '나비', '손에 손잡고'를 들려준다. 이 중 '손에 손잡고'는 KBS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박기영과 송클레어의 무대로 우승한 감동 그대로 가수 박기영과 송클레어 멤버로 활발히 활동 중인 대구시립합창단 단원 테너 조규석, 안혜찬이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박기영은 뛰어난 가창력과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진 한국의 대표 여성 가수로 1990년대 말부터 활동을 시작해 대중적인 히트곡을 남겼으며 최근에도 디지털 싱글 발표 및 다양한 공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우효원의 '아 대한민국'를 연주한다. 이 곡은 4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태극기의 4괘(건, 곤, 감, 리)에 담긴 한민족의 이상을 대한민국 번영을 위한 창조의 정신을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대구시립합창단, 동화사합창단, 대한불교대학 바라밀합창단, 나유타합창단, 대구남성합창단과 팀파니_권봉수, 모듬북_박희재가 함께 출연한다. A석 1만6천원, B석·BL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43.
2025-12-11 10: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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