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예회관,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무대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유니버설발레단의 무용수들과 함께 대구 무대에 오른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10월 9일과 1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6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우수 공연예술 레퍼토리를 지역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은 9일 오후 7시 30분과 10일 오후 3시 두 차례 열린다. 9일에는 오로라 공주 역에 홍향기 수석무용수, 데지레 왕자 역에 이현준 수석무용수가 출연한다. 10일에는 서혜원 솔리스트가 오로라 공주 역을, 드미트리 디아츠코프 수석무용수가 데지레 왕자 역을 맡는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샤를 페로의 동화를 바탕으로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완성된 고전 발레다. 정교한 군무와 주역 무용수들의 고난도 기교, 화려한 무대가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클래식 발레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꼽힌다. 작품은 오로라 공주의 탄생 축하연에서 시작된다. 초대받지 못한 악의 요정 카라보스가 오로라에게 저주를 내리고, 16번째 생일에 물레 바늘에 찔린 오로라는 깊은 잠에 빠진다. 이후 100년이 지나 데지레 왕자가 오로라를 찾아가 사랑의 키스로 저주를 풀고, 두 사람의 결혼식과 동화 속 인물들의 축하 춤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오로라와 데지레의 그랑 파드되를 비롯해 여섯 요정의 바리에이션, 파랑새와 플로리나 공주, 장화 신은 고양이와 흰 고양이, 빨간 두건 소녀와 늑대 등 작품 속 다양한 캐릭터의 춤도 만날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이번 공연을 통해 민간예술단체의 우수 레퍼토리를 지역 관객에게 소개하고, 시민들이 클래식 발레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H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9-30 09:36:43
대구 북구 평생학습관 강남관, 4분기 정규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대구 북구 평생학습관 강남관이 AI·디지털 교육과 신중년 생애설계 등을 포함한 4분기 정규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10월부터 12월까지 강남관에서 건강·문화예술·어학·디지털·AI·4060 인생설계 등 5개 분야 26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7월 임시 개관 이후 시범운영 결과와 주민들의 학습 수요를 반영해 구성했다. 필라테스와 셔플댄스, 수채 캘리그라피와 미니하프, 영어·일본어 회화, 컴퓨터 기초와 생성형 AI 활용 등 실생활과 취미에 활용할 수 있는 강좌를 마련했다. 특히 신중년 세대를 위한 'Re 4060-북구 인생설계 캠퍼스'를 특화 과정으로 운영한다. 4060 커리어 디자인, AI 콘텐츠 크리에이터, 재무·노후 설계 등 미래역량 강화 과정과 정리수납전문가·실버레크리에이션·유품정리사 등 자격취득 과정을 통해 생애전환기에 필요한 새로운 진로와 역량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근수 행복북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정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다양한 배움을 경험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학습 수요를 반영하여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강생 모집은 9월 29일 오전 10시부터 분야별로 순차 진행된다.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북구 평생학습관 강남관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 일정과 수강료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9-29 17:12:00
김호철 교수, SCO 전통의학 포럼서 '27년 연구 경험' 공유
김호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27년간 이어온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의학 연구자 양성을 위한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7일 김 교수는 교육분과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한 김 교수는 '전통지식에서 WHO H2I까지-HT042의 27년 여정이 전통의학 교육에 던지는 질문'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1999년 시작한 HT042 연구가 전통지식에서 연구 질문을 찾는 과정부터 후보 소재 탐색, 실험법 개발, 원료 표준화, 전임상·인체적용시험, 규제 대응과 산업화로 이어진 과정을 소개했다. 연구가 실제 산업과 국제 시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실험 능력뿐 아니라 원료 표준화와 품질관리, 안전성, 임상 근거, 규제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HT042는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됐으며, 2025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식이원료(NDI) 신고 절차에서 무이의(no-objection) 회신을 받았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전통의학 혁신 지원사업인 'Health Heritage Innovations(H2I)'의 혁신사례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경험을 개인의 시행착오로 남기지 않고 다음 세대 연구자가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통의학·생명의학·산업계 전문가가 대학원생을 공동 지도하면서 실제 연구사례를 바탕으로 연구 질문 설정부터 실험, 품질관리, 임상근거 평가, 규제와 산업화까지 익히는 프로젝트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제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CO와 같은 국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학술계와 산업계의 연계를 강화하고 전통의학의 현대화와 국제화를 공동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의 전통의학이 공통된 학술적 기반을 가진 만큼 이론 연구와 건강식품, 식물유래 의약품 및 산업화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도 제시했다. 앞서 16일에는 강서중의약대학 초청으로 '한국 한의학 대학원 교육과 연구자 양성-경희대학교 사례'를 주제로 강연하고 경희대의 대학원 교육과 연구자 양성 체계를 소개했다.
2026-09-29 16:48:03
옛날 신문서 대구 80년을 읽는다…'여행자의 책', 10월부터 인문학 강의
옛날 신문기사를 통해 대구의 지난 80년을 되짚어보는 인문학 강좌가 동네책방에서 열린다. 대구 동구 불로동 인문서점 '여행자의 책'은 오는 10월 6일부터 11월 4일까지 '옛날 신문으로 읽는 대구 80년'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으로 마련됐다. '여행자의 책'은 2026년 '길 위의 인문학' 운영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대구 지역 서점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 강좌에서는 해방 직후부터 현재까지 대구의 변화를 가져온 주요 사건들을 당시 신문기사와 함께 살펴본다. 과거 신문에 기록된 사건을 현재의 시선에서 다시 들여다보며 지역 현대사의 흐름을 짚어보는 방식이다. 특히 지역 현장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기자들이 강연자로 나서 당시 사건과 신문기사에 담기지 않은 뒷이야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체 강좌는 10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첫 강연은 10월 6일 오후 5시 30분 매일신문 자료실 김태형 부장이 맡는다. 마지막 강연은 11월 4일 CBS 박재철 PD가 진행한다. 두 기자를 비롯해 지역 언론 현장에서 활동해온 강연자들이 신문이라는 기록을 바탕으로 대구의 변화상을 풀어낼 예정이다. 책방이라는 공간에서 오래된 신문을 직접 펼쳐보며 지역의 과거를 살펴본다는 점도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신문 속 사진과 기사에 등장하는 당시의 대구를 따라가며 지금은 사라진 공간과 달라진 도시의 모습을 떠올려볼 수 있다. 박주연 '여행자의 책' 대표는 지난 8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매일신문 80년 기념 사진전을 언급하며 "동네책방에 앉아 옛날 신문을 펼치는 순간, 추억 여행이 시작되는 경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좌는 10월 6일부터 11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5시 30분에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대구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인문서점 '여행자의 책'(053-219-8080)으로 하면 된다.
2026-09-29 16:13:20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스코틀랜드에서 이탈리아, 그리고 미지의 우주까지 이어지는 음악 여행을 선보인다. 대구시향은 오는 10월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529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2026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는 멘델스존의 '헤브리디스'와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 요한 데 메이의 'UFO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멘델스존의 여행 경험에서 출발한다. 젊은 시절 유럽을 여행하며 스코틀랜드와 이탈리아를 찾았던 멘델스존이 각 지역에서 받은 인상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을 한 무대에 올린다. 여기에 유포니움을 위한 협주곡인 'UFO'를 더해 익숙한 레퍼토리와 색다른 악기의 음색을 함께 들려준다. 첫 곡은 멘델스존의 '헤브리디스'다. '핑갈의 동굴'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작품은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 여행 중 헤브리디스 제도의 바위섬과 동굴을 보고 받은 인상에서 출발했다. 바다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오케스트라의 음형과 서정적인 선율이 이어지며 스코틀랜드의 거친 자연 풍경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2부에서는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가 이어진다. 멘델스존이 이탈리아 여행에서 경험한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담은 작품으로 빠르고 경쾌한 1악장부터 순례자의 노래를 연상시키는 2악장, 우아한 3악장, 이탈리아 전통 춤곡인 살타렐로의 리듬을 활용한 4악장까지 다채로운 분위기가 펼쳐진다. 멘델스존의 두 작품 사이에는 요한 데 메이의 'UFO 협주곡'이 놓인다. 유포니움을 독주 악기로 내세운 작품으로, 유포니움의 애칭인 '유포(Eupho)'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결합한 제목이 특징이다. 유포니움은 트럼펫이나 트롬본 등에 비해 오케스트라 협주곡에서 독주 악기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악기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포니움 특유의 부드럽고 깊은 음색과 빠른 기교를 오케스트라와 함께 들을 수 있다. 작품은 5개 악장이 중단 없이 이어지는 형태로 구성됐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관악 편성의 원곡에 현악기를 더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된다. 지휘는 아르메니아 출신의 에두아르드 톱찬이 맡는다. 현재 아르메니아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유포니움 협연에는 포르투갈 출신의 마우루 마르팅스가 나선다. 국제 색스혼·유포니움·튜바 콩쿠르 등에서 수상했으며, 2024년에는 저음 금관악기 분야의 'ITEA 로저 보보 레코딩 우수상'을 받았다. 현재 노르웨이 북극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유포니움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9-29 14:02:25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카르멘'…10월 2·3일 야외무대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야외 오페라 '카르멘'으로 막을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0월 2~3일 오후 7시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한다.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작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외에서 선보이는 첫 콘서트 오페라다.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와 성악가의 음악에 집중하면서 야외공연의 특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오케스트라를 무대 중앙에 배치하고 양측 LED와 중앙 메쉬 LED를 활용해 영상과 음악, 연극적 움직임을 한 공간에서 보여준다. 연출은 이회수 연출가가 맡았다. '카르멘'의 자유와 욕망, 돈 호세의 사랑과 집착 등 인물 간 갈등을 중심으로 작품을 풀어내며, 영상과 의상, 색채를 활용해 인물의 심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지휘는 양진모가 맡는다. 주요 배역은 더블캐스트로 구성됐다. 카르멘 역에는 김정미와 최승현, 돈 호세 역에는 정호윤과 박신해가 출연한다. 에스카미요 역은 공병우와 오승용, 미카엘라 역은 이명주와 이윤경이 맡는다. 이밖에 진영국(주니가), 한준헌(모랄레스), 윤성회(프라스키타), 정세라(메르세데스), 유호제(단카이로), 정진환(레멘다도) 등이 무대에 오른다.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 카이로스 댄스 컴퍼니도 함께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다. 사전 예매를 진행한 의자석은 매진됐으며, 별도 예매 없이 잔디석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야외공간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공연 실황과 자막을 제공한다. 공연장 주변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모루인형·위빙 키링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카르멘' 포토존, SNS 이벤트도 운영한다.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브라보 대구! 비바 오페라!'를 슬로건으로 10월 한 달간 이어진다. 극장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장소에서 오페라를 선보이며 시민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2026-09-29 10:58:45
가을밤 오페라 명곡 한자리에…대구콘서트하우스 '어텀 갈라 콘서트'
깊어가는 가을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페라 명곡으로 한 무대에 오른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어텀 갈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국내외 성악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오페라의 대표적인 아리아와 중창을 한자리에서 들려주는 갈라 콘서트다. 공연의 지휘는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다니엘레 아지먼이 맡는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케스트라 반주를 맡고 소프라노 에글레 바이스, 테너 김성현과 후안 카를로스 에레디아, 인마 이달고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프로그램은 시대와 작곡가를 달리하는 여러 오페라의 주요 장면으로 구성된다. 드보르자크의 '루살카', 마스카니의 '친구 프리츠', 푸치니의 '토스카'를 비롯해 차이콥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 비제의 '카르멘',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베르디의 '맥베스'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각 작품의 대표 아리아뿐 아니라 여러 성악가가 함께 부르는 중창도 마련된다. 서정적인 선율을 가진 아리아부터 극적인 긴장감이 돋보이는 장면, 성악가들의 호흡을 감상할 수 있는 앙상블까지 오페라가 가진 다양한 음악적 매력을 한 무대에 담는다. 드보르자크의 '루살카'는 체코의 민속적 색채와 서정적인 선율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오페라 속 아름다운 아리아를 통해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마스카니의 '친구 프리츠'와 푸치니의 '토스카'에서는 이탈리아 오페라 특유의 선율과 극적인 표현을 만날 수 있다. 차이콥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과 비제의 '카르멘'도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여기에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베르디의 '맥베스'까지 더해지면서 서로 다른 시대와 음악적 특징을 가진 오페라 작품들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는 대신 여러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와 중창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진다. 오페라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대표 레퍼토리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여러 작품의 특징을 비교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성악가들의 노래를 뒷받침하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맡는다. 지휘자와 성악가, 오케스트라가 함께 만들어내는 앙상블을 통해 무대의 음악적 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전석 2만원.
2026-09-29 10:12:32
말러에서 김광석까지…시대를 넘어 만나는 우리의 음악과 기억
말러의 클래식부터 김광석의 노래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언어로 만들어진 음악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무대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문화체육관광부 '2026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노래로'를 오는 10월 1일 오후 7시 30분 군위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10월 21일 오후 7시 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대구 비르투오조 챔버가 연주를 맡아 말러와 슈베르트, 브람스의 작품에서 김광석의 노래까지 음악의 시대와 장르를 넘나든다. 각각 다른 시대에 만들어진 음악을 사랑과 기쁨, 상실과 그리움, 청춘과 시간이라는 주제로 연결해 하나의 서사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말러의 '아다지에토(Adagietto)'를 비롯해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작품을 거쳐 김광석의 노래로 이어진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이라는 장르의 경계를 나누기보다 각 작품에 담긴 감정과 기억에 주목해 서로 다른 음악이 하나의 이야기로 만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말러와 슈베르트, 브람스의 음악을 지나 김광석의 노래로 이어지는 흐름은 서로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사랑하고 살아가며 기억해온 시간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한 시대의 음악을 별개의 작품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에 담긴 감정이 시대를 건너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다. 연주는 대구 비르투오조 챔버가 맡는다. 지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진이 맡으며, 영남대 음악학과 교수인 테너 이현도 참여한다. 음악과 영상,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형식으로 공연을 구성해 관객이 음악의 흐름과 그 안에 담긴 서사를 함께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작곡가 안성민과 강한뫼도 참여한다. 두 작곡가는 작품을 직접 창작하고 기존 곡을 편곡해 이번 공연만의 새로운 해석을 더한다. 익숙한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음악적 구성을 뒷받침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2026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선정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대구시와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 비르투오조 챔버가 협력해 지역 예술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사업의 취지를 담았다. 특히 군위와 달서구에서 각각 공연을 마련해 지역 관객들이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군위 공연은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달서구 공연은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전석 2만원.
2026-09-28 17:14:50
AI시대, 문학은 왜 필요한가…대구문학관 '작가콜로퀴엄'
대구문학관이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창작의 영역까지 빠르게 파고드는 시대에 문학의 의미를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대구문학관은 (사)대구작가콜로퀴엄과 함께 오는 10월 1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대강연장에서 '작가콜로퀴엄 인문예술과학특강'을 연다. 올해 주제는 'AI시대, 지금 세상에는 문학이 필요하오'다. 이번 특강은 대구시가 후원하는 인문학 가치 확산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자신의 문학작품을 통해 던진 질문을 따라가며 우리 문학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을 살펴보는 자리다. 강연에는 시인과 소설가, 아동문학가 등 모두 1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고명재·고선경 시인을 비롯해 황선미·김성민 아동문학가, 정소현·전지영 소설가, 이선욱·최백규 시인, 표명희·백가흠 소설가, 박상영·송지현 소설가, 신용목·유계영 시인이 차례로 시민들을 만난다. 전체 프로그램은 시인이자 소설가, 문학평론가인 김준현이 진행한다. 특강은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모두 7차례 열린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과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AI시대 문학이 던지는 질문과 문학이 지닌 의미를 시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대구작가콜로퀴엄은 이번 특강을 통해 문학을 매개로 삶과 인생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시민들이 인문학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연과 함께 특강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교보문고 대구점과 협력해 매장 내 별도 부스를 설치하고 참여 작가들의 작품집을 전시한다. 현장에서 해당 도서를 구매하면 10% 할인받을 수 있으며, 할인 적용을 위해서는 '2026년 작가콜로퀴엄 인문예술과학특강 홍보용 리플릿'을 제시해야 한다. 박재복 대구작가콜로퀴엄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인문,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통섭형 강연을 통해 시민들이 폭넓은 인문학적 공감대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왔다"며 "올해는 다양한 장르의 중견작가와 신진작가들의 문학을 통해 AI시대 삶과 인생에 대한 혜안을 나누고 인문학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특강은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학관과 대구작가콜로퀴엄 홈페이지 및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9-28 15:58:58
영화 '아리랑' 100년…국악으로 다시 부르는 민족의 노래
1926년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세상에 나온 지 100년을 맞아 '아리랑'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음악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립국악단은 오는 10월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특별기획 '영화 아리랑 개봉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한상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공연은 국악관현악과 성악, 합창, 낭송 등을 통해 아리랑의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이야기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의 시작은 최성환이 작곡한 국악관현악 '아리랑'이 장식한다. 이어 김연갑 이사장의 '2026 아리랑' 낭송과 김승국 시인의 '들꽃, 아리랑'이 무대에 오른다. 노래로만 익숙했던 아리랑을 연주와 시, 낭송 등 다양한 형태로 풀어내며 아리랑이 품고 있는 역사와 정서를 들여다본다. 지역의 아리랑을 만나는 무대도 마련된다. 명창 박수관과 전은석 등이 대구아리랑, 상주아리랑, 영천아리랑을 들려준다. 같은 '아리랑'이라는 이름 아래 지역마다 다르게 전승돼 온 소리와 가락을 통해 아리랑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하며 다양한 형태로 이어져 왔음을 보여준다. 전통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는 무대도 이어진다. 가야금병창 듀오 가야랑의 이예랑·이사랑이 출연하며, 소프라노 김은주와 장새납 연주자 이영훈도 무대에 오른다. 국악을 중심으로 성악과 가야금병창, 장새납 등을 한 무대에 구성해 아리랑을 바라보는 여러 음악적 시선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대구시립합창단과 국악관현악이 함께하는 합창 '아리랑'이 장식한다. 국악관현악의 연주와 합창단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영화에서 시작된 아리랑의 역사를 현재의 무대로 확장한다. 이번 공연의 배경에는 영화 '아리랑'이 있다. 1926년 개봉한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민족의 정체성과 저항의 의미를 담아낸 작품으로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영화의 주제가로 등장한 '본조아리랑'은 이후 널리 불리며 여러 아리랑의 대표적인 형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아리랑은 현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구시립국악단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오랜 세월 이어진 아리랑의 여러 형태를 한 무대에 담고, 국악관현악과 성악·합창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통해 아리랑이 현재에도 새롭게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석 2만원.
2026-09-28 15:22:18
소프라노와 테너, 베이스 등 서로 다른 음역의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0월 7일 오후 2시 그랜드홀 로비에서 클래식 오아시스 '인터미션 #울림'을 개최한다. '인터미션(Intermission)'은 대구콘서트하우스 로비에서 관객들이 클래식 음악을 보다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연이다.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최영원, 테너 석정엽, 베이스 박준모와 피아니스트 박현정이 출연한다. 공연의 주제는 '울림'이다. 세 성악가는 서로 다른 음역과 음색을 활용해 한국가곡부터 오페라 아리아, 성악가들의 중창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첫 무대는 한국가곡으로 꾸민다. 베이스 박준모는 변훈의 '명태', 테너 석정엽은 홍난파의 '사공의 노래', 소프라노 최영원은 김홍의 '달빛 아래'를 각각 부른다.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가곡을 통해 세 성악가의 서로 다른 음색을 비교해 들을 수 있다. 이어 오페라와 오페레타 작품으로 무대를 넓힌다.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Pagliacci)' 중 '간주곡(Intermezzo)'을 피아노로 감상한 뒤 레하르의 '미소의 나라(Das Land des Lächelns)'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Dein ist mein ganzes Herz!)'을 들려준다.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와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 중 '라 칼루니아(La Calunnia)'도 연주한다. 익숙한 선율의 아리아와 성악가들의 개성 있는 음색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무대도 마련된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중 '파리를 떠나서(Parigi o cara)'는 최영원과 석정엽이,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Don Giovanni)' 중 '우리 손을 맞잡고(Là ci darem la mano)'는 최영원과 박준모가 함께 부른다. 마지막에는 세 성악가가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선보인다. 공연은 로비라는 열린 공간에서 진행돼 클래식 공연장을 찾는 데 부담을 느끼는 관객도 비교적 편안하게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친숙한 작품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꾸려 클래식 입문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석 5천원.
2026-09-28 14:49:24
대구·고베 오케스트라 한 무대…음악으로 잇는 한일 교류
대구와 일본 고베의 오케스트라가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며 음악으로 두 도시의 우호를 이어간다. '2026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하나로 마련되는 '대구-고베 우호도시 한일 교류 음악회'가 오는 10월 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대구베누스토오케스트라와 일본 고베 키온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대구와 고베의 음악인들이 직접 만나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고베 키온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대구를 찾아 지역 음악인들과 함께 연주하며, 오케스트라를 통한 두 도시의 문화교류를 선보인다. 지휘는 오페라와 협주곡, 정기연주회 등 다양한 무대에서 지휘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광현이 맡는다. 협연자로는 일본 피아니스트 쿠로이와 코키가 나선다. 공연은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Ruslan and Lyudmila)' 서곡으로 막을 연다. 경쾌하고 힘찬 관현악 선율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뒤 쿠로이와 코키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서정적인 선율과 강렬한 피아노 기교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주고받는 풍성한 음향을 통해 쿠로이와 코키의 연주를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From the New World)'가 연주된다. 미국 체류 경험과 유럽의 음악적 전통이 어우러진 드보르자크의 대표적인 교향곡으로, 익숙한 선율과 웅장한 관현악 사운드가 특징이다. 대구베누스토오케스트라는 전문 음악인뿐 아니라 학생과 직장인, 주부, 자영업자 등 다양한 구성원이 음악을 매개로 함께 활동하는 오케스트라다. 음악인의 연주와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음악 인구의 저변을 넓히며 지역 음악문화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26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음악가들이 대구를 무대로 만나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축제 속에서, 이번에는 우호도시인 대구와 고베의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대구와 고베는 음악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온 우호도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양 도시의 관계를 오케스트라라는 음악 장르를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며, 한일 문화교류의 무대를 대구에서 이어간다. 전석 1만원.
2026-09-28 14:07:55
타인의 시선에 흐려진 감각을 꺼내다…신은주 안무 '꺼내어진 감각'
타인의 시선에 맞추느라 감춰왔던 자신의 감각과 본질을 몸의 움직임으로 들여다보는 무대가 마련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의 대구문화예술지원사업 개인무용활동지원 선정작인 신은주 안무가의 '꺼내어진 감각'이 오는 10월 4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된다. '꺼내어진 감각'은 타인의 시선 속에서 만들어진 모습이 자신의 몸과 감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사람은 관계와 환경 속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의식하면서 자신의 불완전함과 불안, 욕망 등을 감추고 보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작품은 이 과정에서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타인의 시선에 맞춰 행동할수록 움직임은 점차 과장되고, 감추려 했던 불안과 흔들림은 오히려 드러난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면에 남아 있는 감각 사이의 간극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것이다. 신은주 안무가는 현대무용 단체 무브 인 댄스 시어터(moov in Dance Theater)의 대표이자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예술발전소 12기 입주예술인으로 선정됐으며 대구를 비롯한 국내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무와 연출을 맡는다. 신 안무가는 '꺼내어진 감각'을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 머물러 있던 시선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보려는 용기"라며 "이번 무대는 그동안 외면해왔던 자신의 모습과 그 안에 존재하는 본질을 마주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작품에는 무용수 도지원과 박지현이 출연한다. 두 무용수의 움직임을 통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만들어진 몸의 모습과 그 안에서 다시 자신을 바라보는 과정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올해 처음 신설된 대구문화예술지원사업 개인무용활동지원 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무용 분야의 다양성을 넓히고 지역의 역량 있는 기초예술가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9-28 11:49:29
한국 근현대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작곡가 고(故) 김순남의 가곡과 그의 외동딸 김세원의 이야기를 한 무대에서 만나는 공연이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과 세종문화회관은 공동 주최로 '가곡시대'를 10월 4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김순남의 음악을 중심으로 작곡가의 삶과 작품, 그리고 딸 김세원이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온 이야기를 시와 음악으로 풀어낸다. 김순남은 한국 최초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소월의 시에 민족 음계를 바탕으로 곡을 붙이는 등 한국 근현대음악에 중요한 작품을 남겼다. 월북 이후 남한에서 오랫동안 그의 작품이 잊혔지만 1988년 해금 조치 이후 연구가 이어지면서 그의 음악적 가치가 다시 조명됐다. 공연은 '비운의 천재 작곡가', '민족을 노래하다', '김소월을 노래하다', '딸을 노래하다' 등의 흐름으로 구성된다. 김순남이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진달래꽃', '산유화', '초혼', '잊었던 맘', '그를 꿈꾼 밤' 등을 비롯해 직접 작사·작곡한 '자장가 Ⅰ·Ⅱ' 등을 들려준다. 마지막에는 전 출연자가 '진달래꽃'을 함께 부르며 무대를 마무리한다. 특히 김순남의 외동딸인 방송인 김세원이 시 낭송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세원은 1988년 아버지의 작품이 해금된 이후 러시아와 일본 등 여러 나라에 흩어진 그의 작품과 흔적을 찾아다녔다. 43세가 돼서야 아버지가 남긴 '자장가'를 처음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무대에서 김세원은 아버지의 음악과 자신의 기억을 시 낭송으로 관객에게 전한다. 방송인 이금희는 해설을 맡아 김순남의 삶과 음악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서울시합창단과 대구성악가협회 소속 성악가들도 출연한다. 서울시합창단은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과 함께 창단된 전문 합창단이며, 대구성악가협회는 지역 성악가들을 중심으로 정기연주회와 기획공연, 오페라 갈라콘서트 등을 이어오고 있다. 피아노는 박성은과 강경신이 맡는다. '가곡시대'는 가곡을 음악으로만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그 안에 담긴 시대와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보는 공연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순남의 작품과 딸의 기억을 통해 한 작곡가가 남긴 음악적 유산을 다시 만난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9-28 10:24:28
[차 한 잔] 이탈리아를 양촌리로…"한국인의 가슴에 닿아야 '우리 오페라'"
배추밭에 평상이 놓여 있고, 한쪽에는 낫이 보인다. 시골 구멍가게와 담벼락 앞에는 웅크리고 있는 누렁이가 등장하고, 하늘에는 구름 모양 자막이 떠오른다. 막이 오르기 전부터 풀벌레 우는 소리가 들린다. 이토록 한국적인 무대 위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이탈리아 오페라'다.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오는 10월 2일 개막한다. 정통 오페라 작품들 사이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제목이 있다. 바로 '양촌리 러브 스캔들'이다.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1980년대 TV 드라마 '전원일기' 풍으로 옮겨온 작품이다. '양촌리 러브 스캔들'을 만든 정선영 예술감독은 성악을 전공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오페라 연출을 공부한 뒤 2010년부터 공연예술창작소 '예술은감자다'를 이끌며 서양 음악극을 한국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대구와의 인연도 깊다. 2012년 '카르멘'을 시작으로 여러 작품으로 대구 무대에 섰다. 이번 축제에서 선보이는 '양촌리 러브 스캔들'은 2015년 초연됐다. 당시에는 이탈리아어로 공연했으나 10년 넘게 작품을 이어온 정 감독은 올해 새로운 변화를 택했다. 지난 2월 처음으로 전면 한국어 번안 공연을 선보였고,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는 초연을 거치며 다듬은 가사와 대사에 영어 자막까지 더할 예정이다. 정 감독은 "한국어로 바꾼 것은 단순히 외국 작품을 한국식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원작의 본질을 한국 관객에게 더 잘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작의 극적 의도와 음악적 구조, 성악적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번안 작업에 2개월 정도가 소요됐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번안할 때 첫째, 원작의 전체적인 극적 의도가 충분히 담기는가. 둘째, 원곡의 음향적 구조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가. 셋째, 배우와 관객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줄 수 있는가"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이 생각하는 '한국 오페라'는 단순히 한국어를 쓰거나 한복을 입는 작품을 뜻하지 않는다. 그는 "진정한 한국 오페라는 그 작품의 본질이 한국인의 가슴속에 깊이 공감될 수 있는 오페라"라며 "반대로 서양적인 모습의 작품이라도 한국 관객에게 깊이 와닿는다면 우리의 오페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화를 위한 한국화가 아니라 한국화가 가장 적절한 선택지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리 방식으로 바꾸는 것은 도구여야 하며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익숙한 한국의 공간과 언어를 통해 관객이 오페라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할머니와 트레이닝복 차림의 인물, 밀짚모자를 쓴 김씨, 약장수 등이 등장하고, 오케스트라 피트에 숨어 관객의 시선을 대신하는 '염탐정'도 등장한다. 정 감독은 오페라가 관객에게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미'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한국에서 오페라가 관객에게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먼저 오페라가 관객을 설득할 수 있을 만큼 재미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웃기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 가진 감정과 가치를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해 다시 극장을 찾게 만드는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선보일 기회를 만들고, 기관이나 민간의 투자와 협업을 통해 한국 오페라가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양촌리 러브 스캔들'은 10월 23일 오후 7시 30분과 24일 오후 3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공연된다.
2026-09-21 18:25:21
가수 이창현, 18년 활동명 '제이디' 내려놓고 본명으로 새 음악
가수 이창현이 18년간 사용해온 활동명 '제이디(JD)'를 내려놓고 본명으로 새로운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이창현은 2008년 '제이디(JD)'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활동명으로 음악을 선보여왔다. 노래를 시작한 지 18년이 된 올해, 본명인 '이창현'을 내걸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음악을 발표한다. 본명으로 선보이는 첫 신곡은 '이별이 되고 나서야 사랑인 걸 알았어'다. 이창현은 이 곡을 통해 이별을 겪은 뒤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다. 오랜 시간 '제이디'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그가 자신의 이름으로 내놓는 첫 음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신곡은 19일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이창현은 "본명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기까지 제이디로 활동했던 시간들과 추억, 음악적 모든 기억들이 나의 뿌리가 돼줬다"며 "이번 곡은 그 뿌리 위에 맺은 꽃망울과 같은 음악"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창현은 발라드와 R&B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을 발표해왔다. 2008년 싱글 'Virus'로 데뷔했으며, 이후 '별에게', '꿈속을 걸어요', 'Lazy Night', 'LOVE SEEKER' 등의 싱글과 OST 등에 참여한 바 있다.
2026-09-19 01:01:12
대구 남구문화원-中 장시사회과학원 "25년째 문화 교류"
대구 남구문화원과 중국 장시성(江西省) 사회과학원이 25년째 국경을 넘어 학술·문화 교류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인구 15만의 지방문화원과 인구 4천500만의 거대 성(省) 정부 연구기관의 인연은 지역 차원 국제교류의 이례적인 사례고 주목받고 있다. 중국 중남부 양쯔강 남쪽에 자리한 장시성은 면적 약 16만6천900㎢에 달하는 지역이다. 성도 난창을 비롯해 세계적인 도자기 도시 징더전 등을 품고 있다. 장시성과 대구 남구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1년이다. 이후 양 기관은 매년 대구와 장시성을 오가며 학술대회와 문화교류를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 중국 난창의 장시성사회과학원 6층 회의실. '문화유산과 문명 상호참조'를 주제로 마주 앉은 한중 학자들의 표정에는 학술적 진지함과 반가움이 교차했다. 샤오홍보 장시성사회과학원 당조 부서기·원장과 이재녕 남구문화원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샤오홍보 원장은 환영 인사에서 "장시성은 수천 년을 이어온 도자기 문화를 비롯해 인류 공동의 자산인 문화유산의 보물창고"라며 "이를 매개로 한국과 문명을 교류하고 상호 학습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반겼다. 이 원장은 "양 기관이 교류를 시작한 지 벌써 25년이 됐다. 당시 태어난 아이가 이곳에서 일하고 있을 수도 있는 세월"이라며 "수천 년간 영향을 주고받은 한중 교류인만큼 이번 만남이 후배 세대와 지자체, 나아가 국가 간 교류로 확장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양국이 공유하는 문화적 기반과 지역의 특색을 비교했다. 이 원장은 '대구문화 정신'을 통해 대구·경북의 의(義)의 정신과 산업적 저력, 유교·불교를 바탕으로 한 정신문화가 지역의 문화적 토대를 형성해왔다는 점을 소개했다. 김신곤 남구문화원 부원장은 '강서성-영남지역 명승지 상호 연계를 통한 한중 문화유산 관광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장시성의 백록동서원과 영남의 소수서원, 동림사·황룡사와 해인사·통도사·동화사 등 양 지역의 유교·불교·도교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장시성사회과학원 연구자들도 징더전 도자기 산업유산과 서원 문화의 전파, 차를 통한 중국 문화의 확산 등을 주제로 발표하며 양국 문화유산의 공통점과 차이를 살폈다. 좌담회 이후 남구문화원 방문단은 난창의 팔대산인기념관과 등왕각, 진현현 문항진, 차예사 직업기술훈련센터 등을 직접 둘러봤다. 이 원장은 "수천 년 전부터 밀접했던 한중 문화와 생활 관습은 결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이번 방문이 양 지역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6 22:22:42
경산 남매지근린공원 경산보건소 뒤편에는 작은 시비 하나가 서 있다. '아직도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이 시비는 교육자이자 언론인, 시인, 향토사학자로 활동하며 민주주의와 정의를 노래했던 서지 김윤식(1928~1996)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1960년 2월 28일,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패에 맞서 대구 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2·28 학생의거'는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학생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깊은 감동을 받은 김윤식 선생은 저항시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고, 이후 3·15 의거와 4·19 혁명으로 이어지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널리 회자됐다. 선생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4·19 혁명 공로훈장을 받았으며, 오늘날에도 민주주의 정신을 노래한 향토 시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요즘처럼 사회가 혼란스럽고 갈등이 깊어질수록 선생의 삶과 정신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선생의 생가를 직접 찾게 된 것도 그런 이유였다. 생가는 경산시 용성면 덕천길 22에 자리하고 있다. 입구의 안내석에는 선생의 생애와 2·28 학생의거와의 인연, 대표 작품,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활동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었다. 본채 전시공간에는 육필 원고와 사진, 각종 유품이 정갈하게 전시돼 있었고, '미강갤러리'라는 이름의 공간에는 청마 유치환, 박목월, 조지훈 선생 등 한국 문단의 거목들과 함께한 사진과 자료들이 남아 있었다. 전시되지 못한 유품들은 별도의 서고에 보관되고 있었으며, 또 다른 공간에는 한의학을 공부했던 선생의 부친이 남긴 동의보감과 한의학 서적들이 정리돼 있었다. 경산학연구원 연구실과 전통 발효 강의실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생가가 단순한 기념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와 교육을 잇는 살아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생가를 둘러보는 동안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오래된 시설은 곳곳이 노후화돼 있었고, 낡은 목재 사이로 흰개미가 기어 다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100년의 세월을 간직한 이 생가는 경산의 근현대 문화유산이자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역사 현장이다. 소중한 문화유산이 점차 훼손되고 결국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섰다. 문화유산은 오래된 건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안에 담긴 시대정신과 사람들의 삶까지 함께 보존하는 일이다. 김윤식 선생의 생가 역시 우리 지역의 역사와 민주주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교육의 장으로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되고 활용될 필요가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선생이 남긴 뜻처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불의에 맞서는 용기는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가치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특히 미래 세대가 이러한 정신을 잊지 않고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생가를 나서며 다시 한번 김윤식 선생의 삶과 시를 떠올렸다. 민주주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정의를 외면하지 않는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경산을 찾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이곳을 방문해 우리 지역이 품고 있는 소중한 역사와 정신을 직접 느껴보기를 권하고 싶다.
2026-09-15 15:30:26
공연이 시작될 시간이 가까워지자 관객들이 하나둘 객석으로 들어섰다. 무대에서는 연주자들이 악기를 점검하고 있었고, 객석에도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객석 군데군데 빈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이날 공연은 무료였다. 고물가에 티켓값이 부담스러워 문화생활을 포기한다는 하소연이 무색해 보였다. 공짜는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는 말도 옛말일까. 공짜 공연의 빈자리는 의아하게 느껴졌다. 문화공연을 취재하면서 '전석 무료'라는 말을 자주 접한다. 시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주기 위해서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공연들이다. 무료 티켓을 사전 예약으로 배포하거나 선착순으로 관객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공연장에 가 보면 예매된 좌석만큼 관객이 들어차지 않는 경우도 많다. 입장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추어 무료로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빈자리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공연장에 들어서기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문턱이 있는지도 모른다. 공연 한 편을 보려면 티켓 외에도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 시간을 내야 하고 공연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무엇을 하는 공연인지 찾아보고 내가 좋아할 만한 공연인지 판단하는 일도 관객의 몫이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장르라면 '괜히 갔다가 재미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 수도 있다. 입장료가 무료라고 해서 이런 고민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국악 공연을 취재하면서 이런 생각은 더 선명해졌다. 국악이라고 하면 젊은 세대에게는 왠지 어렵고 고루할 것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 쉽지만 실제 무대는 예상과 달랐다. 전통악기와 함께 첼로·비올라·기타·피아노 등이 어우러졌고 재즈나 라틴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연주도 이어졌다. 랩이 등장하는 무대도 있었고, 연주자들은 객석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국악 공연은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실제 공연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었다. 사실 무료 공연은 국가가 비용을 지출한다는 점에서 공짜가 아니다. 공연이 특정 마니아층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다양한 시민의 취향을 고려한 공연일 필요성도 있고 관람자의 입장에서는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한번 가볼까' 하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 결국 무료라는 것은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이지, 공연장을 찾게 만드는 이유까지는 될 수 없다. 예매를 해 놓고도 오지 않은 사람은 무엇 때문에 마음을 바꿨는지, 공연장에 온 사람은 무엇을 보고 이 공연을 선택했는지, 공연을 기획한 사람은 관객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들 모두가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인데 그 기대가 무엇인지 따라가다 보면 관객을 늘려나가는 방법도 조금은 선명해질 것이다. 관객들이 채워지지 않은 빈자리는 공연 중에도 신경이 쓰이지만 공연이 끝나고 돌아서도 공허함이 남는다. 무료였는데도 오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공연보다 다른 수많은 선택지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입소문 발소문이라는 말이 하루아침에 나는 것은 아니다. 좋은 공연은 관객의 방문을 부른다. 관객의 발걸음이 많아지면 공연의 문턱은 자연히 낮아지고, 무료라는 말의 지위에 더 큰 가치가 부여될 것이다.
2026-09-14 00:30:00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사상 처음으로 야외에서 오페라 개막공연이 펼쳐진다. 시민들은 무료로 오페라를 즐기며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인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오는 10월 2일과 3일 오후 7시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선보인다. 올해 축제는 10월 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개막작 '카르멘'을 축제 사상 처음으로 '야외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마련한다. 넓은 잔디광장을 활용해 시민들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페라를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공연에서는 '하바네라', '꽃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등 대중에게 익숙한 '카르멘'의 대표 아리아를 비롯해 주요 장면을 선보인다. 무대에는 성악가와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100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야외 공간에서 웅장한 오페라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무대 가까이 마련되는 의자석은 사전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객석 티켓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누리집에서 1인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잔디광장은 별도의 티켓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을 전후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야외 오페라 관람을 위한 피크닉 매트와 '카르멘' 반다나 증정 이벤트를 비롯해 붉은색 의상이나 소품을 활용하는 드레스코드 이벤트, 행운의 좌석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페이스페인팅과 카르멘 모루인형 만들기, 티셔츠 꾸미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경재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 개막작을 야외에서 진행하는 것은 관객에게 오페라의 매력을 특별하게 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100여 명의 예술가들이 동시에 선사하는 음악 에너지를 만끽하고 오페라에 대한 좋은 기억과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0 14: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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