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엄마들의 금기 도서"…10년 전 그림책 '숏폼' 타고 역주행
출간된 지 10년이 다 돼가는 일본 작가 노부미의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가 최근 유튜브와 각종 SNS '숏폼 콘텐츠'를 타고 역주행에 성공했다. 8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베스트셀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출간된 노부미의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가 유아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및 종합 13위에 등극했다. 이날 교보문고에서도 유아(0~7세)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국내도서 31위권에 올랐다. 이번 역주행의 도화선은 바로 '숏폼'이다. 육아 인플루언서 '오열맘'의 릴스 영상에서 눈물이 나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소개되며 감정에 쉽게 공감하는 이른바 'F(감정형) 성향의 엄마들' 사이에서 '금기 도서'로 입소문을 탔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독자들 사이에서는 이 책을 읽으며 눈물짓는 모습과 더불어 감상을 공유하는 챌린지가 번지면서 해당 도서의 판매량은 12월에만 전월 대비 336%, 새해 첫 주인 금주에는 전주 대비 148.7% 급증했다. 특히 구매자의 80.8%가 3040 여성으로 나타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이 트렌드의 주축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 책이 이토록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첫 장부터 독자의 뒤통수를 치는 파격적인 설정에 있다. "엄마가 자동차에 부딪쳐서 유령이 되었습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하지만 슬픔에만 매몰되지 않는다. 유령이 된 엄마가 홀로 남겨진 아들 건이와 나누는 대화는 지극히 일상적이고 유머러스하다. 엄마 잘 때 코딱지를 넣었던 일, 나이를 까먹었던 일 등 아이의 천진난만한 고백은 오히려 독자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킨다. 유튜브 관련 영상 댓글에는 "나도 T(이성적 성향)인데 10문장 읽으면 5번은 눈물이 난다", "아기를 두고 죽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죽음의 두려움보다 보살핌을 받지 못할 아이 생각에 눈물이 줄줄", "우리딸 읽어주면 오열할 것 같아서 못 읽어주겠다" 등 독자들의 감상평이 이어졌다. 이번 현상은 최근 문학계에서 두드러지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트렌드와 맥을 같이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감정이 메말라버린 어른들이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을 통해 정서적 환기를 경험하는 것이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그림책이라는 가장 단순하고 아날로그적인 방법을 통해 '모성애'와 '이별'의 서사를 끌어올린 흥미로운 사례"라며 "숏폼처럼 감상 등 반응을 즉각적으로 공유 가능한 매체와 만나면서 10년 전 책이 역주행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내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1-08 15:28:18
태전도서관, '별별 그림책 어린이 작가단' 9기 작품 전시회 개최
태전도서관은 '별별 그림책 어린이 작가단 9기'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 그림책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1월 13일(화)부터 30일(금)까지 태전도서관 로비에서 개최한다. '별별 그림책 어린이 작가단'은 '모두 다 다른 별의별 그림책'이라는 의미를 담은 태전도서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이번 전시는 2025년 4월 12일(일)부터 12월 6일(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35회에 걸쳐 운영된 9기 프로그램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기획 단계부터 글과 그림 작업, 편집, 제작, 출판에 이르기까지 한 권의 그림책이 완성되는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만의 그림책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을 공개하는 자리로,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이 담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어린이 작가들이 직접 만든 그림책 10권을 소개하며, 각 작품은 '별별 그림책 어린이 작가단'의 활동 과정과 어린이들의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
2026-01-08 13:32:48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관계… 그래서 배워야 한다" 직장에서 힘든 하루를 보낸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은 한마디는 위로가 되지 못하고 오해로 번진다. 이처럼 연인 간 갈등이 커지는 이유는 상황 자체보다 '감정을 표현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있다. 연인들이 감정 조절 실패로 관계가 흔들리는 장면을 수없이 목격해온 행동치료 전문가 앨런 E. 프루제티 박사가 해결책을 담아 '우리는 왜 사랑할수록 함부로 말할까'를 펴냈다. 프루제티 박사는 연인의 대화 패턴을 '상호 파괴', '상호 회피', '불균형', '건설적 패턴' 네 가지로 구분한다. 이 책이 목표로 삼는 것은 마지막 '건설적 패턴'이다. 그 핵심 기술이 바로 상대의 감정과 경험을 인정해 주는 '타당화'다. 타당화는 동의하거나 맞장구치는 일이 아니라, 상대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를 이해하려는 태도다. 단 한마디의 인정이 감정의 불씨를 꺼뜨리고 대화의 방향을 바꾼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프루제티 박사의 조언은 완벽함을 강요하지 않는다. 관계는 때로 멈추고 돌아가면서 다시 조율하는 과정이며, 필요한 기술은 연습을 통해 배우면 된다는 점을 일관되게 말한다. 연인과의 갈등이 반복돼 지친 이들, 혹은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280쪽, 1만8천원.
2026-01-08 10:53:20
고개는 만남과 이별, 기억과 현재가 교차하는 자리다. 정선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만날고개에서 만나요'는 바로 그 경계에서 한국 현대사의 상흔과 시대가 외면해 온 약자들의 삶들을 시적 언어로 끈질기게 다시 불러낸다. 이번 시집에는 총 60편의 시가 실렸다. 조선인 여공들의 한을 노래한 '조선인 여공의 노래', 제주 다랑쉬굴의 처절한 공포를 재현한 '길고 긴 하루', 여순항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들이 묻힌 만성리 골짜기를 추모하는 '만성리 기찻길' 등은 한국 현대사에 남겨진 집단적 상처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시인은 과거와 현재를 가로지르며 기억의 책임을 묻는다. 역사적 시편과 더불어 개인적 서정 역시 시집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고향 서천을 배경으로 한 '서천꽃밭'에는 타향살이의 고단함과 귀향의 그리움이 담겼고, '순하디 순한 문장들', '매미 울음소리는' 등에서는 생의 시간과 윤회적 삶에 대한 사유가 깊게 스며 있다. 이처럼 시집은 집단의 역사와 개인의 삶이 맞물리는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 준다. 자연과 생태 문제에 대한 시선 또한 두드러진다. '씽크홀'과 '바닷물이 들어오는 교실'은 도시의 욕망과 기후 위기가 어떻게 인간과 자연을 동시에 위협하는지를 드러내며, 공통체의 회복이라는 과제를 조용히 제기한다. 140쪽, 1만3천원.
2026-01-08 10:53:10
한국클래식음악교수협회, 신년음악회 '오케스트라에 흐르는 한국가곡' 개최
한국클래식음악교수협회는 2026년 새해를 여는 신년음악회 'Orchestra에 흐르는 한국가곡'을 오는 1월 15일(목) 오후 7시, 대구 범어성당 드망즈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피아노 반주로 익숙한 한국 가곡을 관현악 편성으로 재해석한 무대다. 한국 가곡이 지닌 시적인 언어와 섬세한 정서를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음향 속에 담아, 보다 넓은 공간감과 깊이 있는 울림으로 관객과 만난다. 공연 제목에는 한국 가곡이 특정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와 함께 흐르며 확장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무대에는 지휘자 김경명과 울림아트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교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이승은·이윤경·조현진, 메조소프라노 김정화·손정아, 테너 김철호·이태원, 바리톤 양호용이 무대에 올라 한국 가곡의 다양한 정서를 각자의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클래식음악교수협회는 전국 대학에서 클래식 음악을 가르치고 연구해 온 교수 음악가들이 모여 설립된 단체로, 교육과 연주, 연구 활동을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가치와 가곡의 의미를 꾸준히 재조명해 왔다. 이번 신년음악회 역시 연주자이자 교육자인 교수 음악가들이 음악을 통해 한국 가곡의 현재와 가능성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석 2만원. 문의 010-8328-6591, 010-2803-3462.
2026-01-08 10:02:39
대구시립국악단 단원 '겐지(GENZI)' 박희재, 전통의 리듬 위에 랩을 더하다
가야금과 피리가 익숙한 장단을 풀어놓자, 그 위로 랩이 얹혔다. 마이크를 타고 흐르는 랩이 전통 리듬과 맞물리며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지난달 16일 대구시립국악단 화요국악무대에 오른 이는 '겐지(GENZ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국악단원 겸 래퍼 박희재(37)다. '겐지'라는 이름은 국악 타악의 꽹과리 구음(口音)에서 따왔다. 그는 "리듬을 이끌고 흐름을 만드는 소리처럼, 음악 안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악 타악을 베이스로 삼아 랩이라는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그의 작업 방식이다. 국악과의 첫 만남은 초등학교 시절 쉬는 시간, 교내 방송으로 흘러나온 사물놀이반 모집 안내가 계기였다. "그냥 '어? 해볼까?'"라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국악은 중학교에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모둠북을 주력으로 하는 타악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랩은 그보다 나중에 시작됐다. 랩을 막 시작했을 무렵에는 힙합의 현장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무작정 엠넷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오디션에도 도전했다. 당시 리쌍의 길에게 심사를 받았다고. 그는 "당연히 떨어졌다"고 웃으며 말했지만, 그 경험은 랩이라는 장르를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2021년 싱글 앨범 '두드려'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래퍼로써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방식으로 랩을 택했다. 말과 리듬이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국악과 닮아 있다고 느꼈고, 두 장르를 결합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 생각했다. 드럼 대신 북 소리를 사용하고, 판소리 소리꾼이 피처링에 참여하는 등 국악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녹여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은 아니지만 "색다르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이후 발표한 곡들 역시 최대한 국악 소스를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화요국악무대에서 선보인 곡은 '가야해'와 '추억'이다. '추억'은 아버지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을 담은 곡이고, '가야해'는 코로나19 시기에 만든 곡으로 "멈추지 말고 정진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의 음악은 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전통 악기 위에 랩을 얹는 작업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흐름'이다. 그는 "전통 악기의 장단을 해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래퍼가 이 시대의 소리꾼처럼 장단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느낌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욕설이나 과도한 영어 표현을 지양하고, 한글 가사를 중심으로 전달력을 높인 것도 같은 이유다. 빠른 랩에서도 어르신 관객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다. 그가 전통과 새로운 시도 사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분명하다. "전통을 바꾸는 게 목적이 아니라, 존중한 상태에서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형식보다도 '왜 이 시도를 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그는 전국 무대에서 협연을 이어가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도 명확하다. 랩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 요소와의 결합을 이어가며, '국악 기반의 힙합 아티스트'라는 정체성을 더욱 선명히 하는 것. 기(起)·경(承)·결(轉)·해(結)의 흐름에 맞춘 네 장의 미니앨범을 완성하는 것도 그가 세운 목표 중 하나다. "요즘은 젊은 단원들을 중심으로 국악단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그의 말처럼, 무대 위 겐지의 랩은 전통이 머무르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2026-01-07 14:27:17
독립서점 '산아래 詩 수목원 산책', 손준호 시인 북토크 개최
대구 시집 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 수목원 산책'이 오는 21일(수) 오후 4시 '산아래서 詩 누리기' 네 번째 북토크로 손준호 시인을 초청했다. 박상봉 시인의 기획과 진행으로 펼쳐질 이날 행사에는 이아침 시인이 대담을 맡고 이복희 시인 등과 작품 낭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북토크는 손준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빨간 티코 타잔 팬티' 출간에 이어 최근 무안문학상과 안동문화상을 연이어 수상한 쾌거를 함께 축하하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된다. 당선 작품을 중심으로 독자들과 생생한 대화를 나누며, 시인의 개성적인 문장 세계와 시집이 탄생하게 된 배경 등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또 신춘문예 당선 비결과 문학공모전 당선 과정의 실제 경험, 시창작 방법론까지 직접 듣고 나눌 예정이다. 손준호 시인은 2021년 시전문지 '시산맥'으로 등단한 뒤, '어쩌자고 나는 자꾸자꾸', '당신의 눈물도 강수량이 되겠습니까' '빨간 티코 타잔 팬티' 등을 펴낸 바 있다. 특히 대구문화재단 문학작품집 발간 지원을 비롯해 기후환경문학상, 가야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꾸준히 시의 경계를 확장해온 작가다. 지난해 연말에는 무안문학상과 안동문화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의 010-2363-1189.
2026-01-07 11:02:48
[주말&] 없어서 못먹는 '두쫀쿠', 건강한 레시피로 만들어봤더니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의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는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또 하나의 영상으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공개한 '두바이쫀득쿠키'(이하 두쫀쿠) 만들기 영상은 일주일 만에 조회수 500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은 것이다. 자녀들을 위해 직접 만든 결과물이 우리가 알고 있는 두쫀쿠와는 달리 '두바이 강정'에 가까운 형태로 완성돼 네티즌들로부터 귀여운(?) 원성을 샀다. 이처럼 유명인들의 콘텐츠가 확산되고, 카페에서도 두쫀쿠를 쉽게 구하기 어려워지자 직접 만들어먹는 레시피도 유행하고 있다. 주말& 팀도 이러한 흐름에 탑승해 두쫀쿠 만들기에 도전해봤다. 대신 칼로리에 대한 죄책감을 덜고자 저당 버전의 레시피를 선택했다. 저당 두쫀쿠의 겉피는 시중 마트에 판매 중인 라이스페이퍼로 마시멜로를 대체하고, 코코아 가루를 준비했다. 속 재료로는 카다이프 대신 콩담백면을 활용하기로 했고,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알룰로스로 단맛을 더했다. 먼저 튀긴 카다이프처럼 바삭한 식감을 내기 위해 콩담백면을 에어프라이기에 굽는다. 레시피대로 170℃에서 30분간 조리했으나 면이 덜 익어 온도를 200℃로 올려 추가로 구워줬다. 에어프라이기의 성능에 따라 익힘 정도가 다를 수 있어 중간중간 타지 않게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구운 콩담백면을 부순 뒤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알룰로스를 섞어 두쫀쿠의 속을 만들었다. 콩담백면 두 봉지를 사용했지만 동그랗게 빚은 속은 겨우 6개 분량이 나와, 두쫀쿠의 높은 가격이 이해되기도 했다. 이후 물에 적신 라이스페이퍼에 속을 감싸 코코아 가루에 굴리면 완성이다. 쫀득한 식감을 강조하고 싶다면 라이스페이퍼 한 장을, 보다 얇은 식감을 원한다면 반장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맛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어딘가 비어있지만 두쫀쿠와 비슷한 결을 보였다. 카페에서 파는 두쫀쿠처럼 한입에 풍부한 맛이 차오르진 않지만, 오히려 달지 않아 디저트를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는 부담없는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2026-01-07 10:26:20
[주말&] 두바이엔 없는 K디저트 '두쫀쿠' 열풍…오픈런·품절 대란
디저트 업계는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산업군 중 하나다. 2년 전부터 불어온 '두바이 초콜릿' 열풍은 스쳐 지나가는 또 하나의 유행일줄 알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두바이쫀득쿠키', 이른바 '두쫀쿠'를 앞세워 다시 한번 유행의 정점에 올랐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두쫀쿠를 사기 위해 카페 오픈 전부터 줄을 서는가 하면, 곱창, 치킨 등을 파는 일반 음식점에서도 두쫀쿠를 메뉴에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두쫀쿠에 빠졌다고 밝히거나 직접 만들어보는 유명인들의 영향도 적지 않다. ◆'두쫀쿠' 정체가 뭐길래 '두바이쫀득쿠키'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화려하고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는 중동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2021년 아랍에미리트의 초콜릿 업체 '픽스'에서 출시한 초콜릿은 2년 뒤 한 틱톡커의 영상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밀크 초콜릿에 피스타치오 크림, 중동식 국수인 '카다이프'를 튀겨 안을 채운 것이 특징이다. 두쫀쿠는 이 두바이 초콜릿을 국내 카페들이 한국식으로 변주한 '두바이계' 디저트다. 초콜릿 대신 마시멜로를 녹여 떡처럼 쫀득한 겉피를 만들고,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로 속을 채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초코 가루를 입힌 찹쌀떡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크기는 40~60g 정도로 주먹보다 작지만, 열량은 밥 한 공기와 비슷한 약 300kcal에 달한다. 칼로리 폭탄도 무섭지만, 가격 또한 한 알이 평균 5천~7천원대, 비싼 건 1만원을 넘는 등 한 끼 식사와 맞먹는다. 주재료인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를 수입에 의존하고, 만드는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쫀쿠는 현재 '확실한'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네이버데이터랩 조회 결과 검색량이 3개월 만에 20배 이상 급증했고, 배달앱 검색량은 약 1천500배 폭증했다. 유명 디저트 가게의 제품은 오픈런이 아니면 맛보기 어렵고, GS25·CU 등 편의점에서 출시한 제품 역시 품절 사태를 겪었다. 이러한 대란에는 유명 연예인들의 입소문도 한 몫 했다. 대표적으로 인기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은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부터 올해 두쫀쿠까지 꾸준히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두바이'디저트 열풍을 두고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계속될 스테디"라고 말해 화제되기도 했다. 보이그룹 라이즈의 성찬 또한 최근 팬들과의 라이브 방송에서 어렵게 구한 두쫀쿠를 직접 맛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쫀득·바삭…직접 먹어봤더니 주말&팀은 두쫀쿠를 직접 먹어보기 위해 30일 오전 영하의 날씨를 뚫고 두쫀쿠 사냥에 나섰다. 대구에서도 이미 SNS를 중심으로 유명 매장이 공유되고 있었고, 비교를 위해 세 곳의 두쫀쿠와 함께 두바이 붕어빵·소금빵·와플 등 파생 디저트도 함께 맛봤다. 점심시간 이후 다시 방문한 카페들에는 준비한 두쫀쿠가 동났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일부 매장은 음료 주문 시에만 살 수 있거나, 1인 1개로 수량을 제한하고 있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두쫀쿠라도 맛의 편차가 꽤 크다는 점이다. 세 곳의 두쫀쿠를 맛봤는데 한 곳은 "왜 인기인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들 정도였지만, 나머지 두 곳은 왜 이 디저트가 이렇게까지 인기를 끄는지 유행이 단번에 납득이 갔다. 세 팀원이 공통으로 맛있게 느낀 두쫀쿠는 겉으로 보기엔 한없이 달 것 같지만 예상외로 절제된 단맛이 특징이었다. 얇고 쫀득한 마시멜로에 감싸진 피스타치오 풍미가 고소하게 겹쳐졌다. 여기에 카다이프의 오독오독한 식감이 더해지면서 한입 안에서 식감과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반면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진 두쫀쿠의 마시멜로 피는 떡처럼 두꺼운데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소는 부족해 완성도가 좋지 않았다. 두바이계 변형 디저트는 두쫀쿠만큼 새로운 경험은 아니었다. 소금빵, 붕어빵, 와플 모두 워낙 다양한 재료와의 조합에 익숙해진 메뉴이기는 하나, 두바이 디저트의 핵심인 피스타치오·카다이프의 개성이 묻히는 듯했다. 특히 와플처럼 이미 생크림과 잼으로 특유의 단맛이 강한 디저트일수록 단맛이 과했고, 붕어빵의 경우 위에 카다이프를 토핑처럼 얹기보다는 속재료로 활용됐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결론적으로 가격 부담은 있지만, 두쫀쿠는 '한번쯤은 경험해볼 만한 디저트'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팀원 중에는 "나중에 또 생각날 것 같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 유행, 두바이에서도 알까 두쫀쿠는 이전의 마카롱이 변형된 '뚱카롱'처럼 한국에서 재해석돼 발전한 K디저트다. 그렇다면 정작 두바이 현지에서는 한국에서 불고 있는 두쫀쿠 열풍을 알고 있을까. 아부다비에 거주 중인 전모(34) 씨는 한국 두쫀쿠 열풍이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현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두쫀쿠를 직접 만들어봤다는 그는 "두바이에는 없는 두쫀쿠 유행이 정말 흥미롭다"라며 "현지에서도 교민들이 두쫀쿠를 먹으려면 한국까지 가야하니 직접 레시피를 공수해 만들어 먹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동에서는 바삭한 식감의 '쿠나파'나 아주 단 초콜릿 위주의 간식을 즐기는데, 한국에서 이걸 쫀득한 쿠키 제형으로 변형해 유행시키는 걸 보고 한국인들의 디저트 응용력에 감탄했다"라며 "사실 중동 문화나 음식이라고 하면 생소하게 느낄텐데 두쫀쿠를 통해 심리적 문턱이 낮아진 것 같아 교민으로서 반가운 유행"이라고 말했다.
2026-01-07 10:25:45
두 대의 바이올린…대구콘서트하우스, 김현수 김소정 듀오 리사이틀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시리즈인 '클래식 ON'의 2026년 첫 번째 공연인 '김현수 김소정 바이올린 듀오 리사이틀'이 1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개최된다. '클래식 ON'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다양한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관객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된 무대로 자리 잡았다.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와 김소정이 듀오 리사이틀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두 대의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한 실내악 레퍼토리를 통해 바로크부터 20세기 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뒤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음악대학과 스위스 로잔 국립음악원 최고독주자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마치며 유럽에서 연주 경력을 쌓아왔다. 스위스 카메라타 로잔 수석단원으로 활동했으며, 다수의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악장으로 무대를 이끌어왔다. 현재 수원시립교향악단 객원 악장으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악대학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음악원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최고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유럽과 아시아 주요 무대에서 연주 활동을 펼쳤고, 프랑스 라디오 생중계 연주 및 해외 초청 독주회를 통해 국제적인 무대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다양한 앙상블 활동과 교육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 리사이틀의 1부는 장 마리 르클레르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로 시작해, 고전적 균형미와 바로크적 우아함을 선보인다. 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1번을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편곡으로 연주하며, 친숙한 선율을 새로운 음색과 대화적 구조로 재해석한다. 또 프로코피예프의 두 대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통해 20세기 음악 특유의 긴장감과 리듬, 현대적인 감각을 드러낸다. 2부에서는 바르톡의 '44개의 이중주' 중 일부를 선곡해 민속적 리듬과 원초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쇼스타코비치의 모음곡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안나가 함께 무대에 올라 보다 풍성한 실내악 사운드를 완성한다. 공연의 대미는 사라사테의 '나바라'로 장식되며, 두 연주자의 화려한 기교와 긴밀한 호흡이 극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김현수·김소정 듀오 리사이틀은 단순한 듀오 연주를 넘어, 두 연주자가 오랜 시간 쌓아온 음악적 경험과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화'의 무대다. 각 작품은 시대와 양식을 넘나들며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지닌 다채로운 표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1-07 10:13:42
◆천주교 대구대교구(1월 16일 부임) ▷우제진(마르첼리노) 원로사목자(성사전담사제) ▷장영일(그리산도) 〃 ▷채창락(요셉) 〃▷장병배(베드로) 1대리구 교구장대리 ▷최재영(시몬) 성산본당 주임 ▷송재준(마르꼬) 도량본당 주임 ▷한재상(요한) 원로사목자(성사전담사제) ▷노광수(그레고리오)〃▷이종건(시메온) 중리본당 주임 ▷김두신(요한) 원로사목자(성사전담사제) ▷한영수(F.하비에르) 프라도사제회 파견 ▷박영일(바오로) 동전본당 주임 ▷김두찬(요한) 노원본당 주임 ▷최종현(베드로) 고산본당 주임 ▷이창영(바오로) 전례협력사제(3대리구) ▷시성복(바오로) 큰고개본당 주임 ▷한명석(베드로) 두류본당 주임 ▷최환욱(베다) 4대리구 교구장대리 ▷심탁(클레멘스) 복자본당 주임 ▷남종우(그레고리오) 성모솔숲마을 원장 ▷김영우(마르꼬) 고성본당 주임 ▷이기수(비오) 감삼본당 주임 ▷이상영(그레고리오) 송현본당 주임 ▷문봉한(야고보) 안식년 ▷김영철(라우렌시오) 삼덕본당 전례협력사제 ▷박홍도(치릴로) 현풍본당 주임 ▷김종기(바오로) 전례협력사제(2대리구) ▷이영재(대건안드레아) 고아본당 주임 ▷서덕교(야고보) 원로사목자(성사전담사제) ▷박창환(레오) 황성본당 주임 ▷손종현(요한) 신암본당 주임 ▷신홍식(루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장 ▷김용범(그레고리오) 상동본당 주임 ▷정해철(라우렌시오) 소화본당 주임 ▷이상해(스테파노) 형곡본당 주임 ▷임성호(베네딕도) 군위묘원 담당 ▷이호봉(베드로) 범어본당 주임 ▷김상조(대건안드레아) 연일본당 주임 ▷신종호(베네딕도) 교포사목(캐나다 캘거리) ▷박정근(테오디모) 안식년 ▷이성호(요한) 성바울로본당 주임 ▷이경기(토마스아퀴나스) 지묘본당 주임 ▷김충남(실베리오) 안식년 ▷김성일(모세) 안식년 ▷김교사(알체리오) 안식년 ▷정영훈(바오로) 성주본당 주임 ▷서준영(요한) 덕수본당 주임 ▷정수철(야고보) 황성본당 전례협력사제 ▷안병권(요한) 대헌본당 주임 ▷도희찬(대건안드레아) 안식년 ▷주민기(베네딕도) 안식년 ▷태진석(요한) 해평본당 주임 ▷홍창익(비오) 교구청 교육관 건립본부장 ▷성용규(도미니꼬) 교구 사회사목국 생태환경 및 농어민사목부장 ▷허광철(요셉) 흥해본당 주임 ▷정재성(요한) 서재본당 주임 ▷채홍락(시몬) 신녕본당 주임 ▷장우영(요셉) 성서본당 주임 ▷김충귀(베드로) 대해본당 주임 ▷김종호(요셉) 안식년 ▷최광득(토마스) 제주교구 파견 ▷김병수(루가) 칠곡가톨릭병원장 겸)가톨릭피부과의원장 ▷이영재(바오로) 안식년 ▷이기환(사무엘) 성북본당 주임 ▷황하철(안드레아) 태전본당 주임 ▷권오관(득인베드로) 옥산본당 주임 ▷한승훈(안드레아) 일본 도쿄대교구 파견 ▷배성수(라우렌시오) 성요셉공동사제관장 ▷박광훈(안드레아) 평리본당 주임 ▷최호(요한보스코) 세천본당 주임 ▷이병훈(요한) 포항 들꽃마을 원장 겸)들꽃마을 후원회 담당 ▷이종민(마태오) 압량본당 주임 겸)압량 AD대학생센터장 ▷조윤제(토마스아퀴나스) 교구 성소국장 ▷김성복(데이꼴라) 신룡본당 주임 ▷박장근(베드로) 청도본당 주임 ▷정황래(시몬)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행정처장 ▷김구노(구노) 사회복지법인안심원 대표이사 겸)성가양로원장 ▷지용식(마태오) 백천본당 주임 ▷예진광(이레네오) 국외연수(중국 북경) ▷김민철(다니엘) 안식년 ▷김영덕(루가) 5대리구 사무국장 ▷마진우(요셉) 새방골본당 주임 ▷김해인(바드리스시오) 휴양 ▷권대진(다마소) 젊은이사목대리구 사무국장 ▷박준용(유스티노) 대구가톨릭대학교 ▷이관홍(바오로) 가톨릭근로자회관 관장 겸)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대구본원 전례담당 겸)교구 사회사목국 노동사목 및 이주사목부장 ▷이재근(레오) 교포사목(홍콩) ▷이지운(시몬) 국외연수(중국 심천) ▷장세창(요셉) 들꽃마을 민들레공동체 원장 겸)노인복지센터장 ▷이성인(바오로) 국외연수(중국 위해) ▷김덕수(안드레아) 천부본당 주임 ▷노현석(베드로) 초전본당 주임 ▷이종욱(F.하비에르) 휴양 ▷김병주(제노) 대구가톨릭대학교 ▷오영재(요셉) 산격본당(시노달리타스시범본당)주임 ▷이성웅(세례자요한) 교포사목(독일 뮌헨) ▷이대로(레오) 산격본당(시노달리타스시범본당) 협력사제 ▷김병흥(세영알렉시오) 2대리구 사무차장 및 젊은이사목담당 ▷이연춘(마르첼리노) 교구 역사관 관장 겸 사료실장 겸 성모당 담당 ▷이철희(사도요한) 교포사목(미국 몬트레이) ▷김요한(세례자요한) 젊은이사목대리구 ▷최용석(스테파노) 세계청년대회 교구 조직위원회 사무차장 ▷김주현(알베르토) 4대리구 젊은이사목담당 ▷임형준(그레고리오) 젊은이사목대리구 ▷김동현(요셉) 교구 사회사목국 병원사목부 차장 ▷김영민(가브리엘) 4대리구 복음화담당 ▷이준영(리노) 젊은이사목대리구 ▷염승익(다니엘) 젊은이사목대리구 ▷권동근(세례자요한) 5대리구 젊은이사목담당 ▷류영환(사도요한) 상동본당 전례협력사제 ▷류요한(세례자요한)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행정차장 ▷김종현(토마스아퀴나스) 고성본당 보좌 ▷이종현(대건안드레아) 월성본당 제1보좌 ▷제현철(베드로) 젊은이사목대리구 ▷김윤식(안토니오) 젊은이사목대리구 ▷박준환(베드로) 매호본당 보좌 ▷허정욱(허협바오로) 신서본당 보좌 ▷김관호(리카르도) 선목학원 중등학교 ▷조원포(바오로) 반야월본당 보좌 ▷황지현(예로니모) 범물본당 보좌 ▷박태훈(마르티노) 감삼본당 전례협력사제 겸)청소년 밥집 "만남" 담당 ▷최규민(사도요한) 중방본당 보좌 ▷박도현(요셉) 욱수본당 보좌 ▷김창욱(프란치스코) 장량본당 보좌 ▷김은우(비오) 도원본당 보좌 ▷강동협(요셉) 도량본당 보좌 ▷김세호(바오로) 다사본당 보좌 ▷황보근(미카엘) 성동본당 보좌 ▷백원기(루치아노) 군종입대대기 ▷황다빈(요한보스코) 군종입대대기 ▷윤현민(사도요한) 볼리비아 선교 ▷조승현(율리아노) 복자본당 보좌 ▷김성록(사도요한) 유학(이탈리아) ▷박철수(베네딕도) 성김대건본당 보좌 ▷이진효(살로몬) 평화본당 보좌 ▷전진용(가브리엘) 유학(이탈리아) ▷김창교(루카) 지산본당 보좌 ▷조윤서(프란치스코) 범어본당 제2보좌(새신부) ▷이상윤(사도요한) 경산본당 보좌(〃) ▷이동훈(베르나르도) 성정하상본당 보좌(〃) ▷김상민(다니엘) 동천본당 보좌(〃)
2026-01-06 18:14:58
대구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운동 '2·28'…창작오페라로 무대에 오른다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주의 운동을 무대 위로 옮긴 구미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2.28'이 내년 1월 16일(금)부터 17일(토)까지 이틀간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1960년 대구에서 고등학생들이 주도한 2·28 민주운동을 소재로 한다. 2·28 민주운동은 부당한 권력에 맞선 학생들의 자발적인 저항으로, 이후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주의 운동이다. 오페라 '2.28'은 병상에 누운 아버지와 딸의 현재 시점에서 출발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대구 고등학생들의 용기 있는 선택과 연대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단순한 역사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청소년이 주체가 된 민주주의의 시작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오늘날의 정의와 자유의 가치를 다시 묻는다. 연출은 '기억과 현재의 대화'에 방점을 찍는다. 과거의 외침이 오늘의 노래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세대를 잇는 민주주의의 감각을 무대 위에서 구현하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서사와 오페라 특유의 음악적 에너지로 관객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낸다. 이번 공연에는 총감독 박영국을 비롯해 작곡 박경아, 대본 이기철, 각색·연출 정철원, 지휘 임병욱이 참여한다. 주연으로는 김승철, 유소영, 손정희, 김만수, 차경훈, 허은정, 이광근, 박예솔, 손재명, 김동녘, 구수민 등이 무대에 오른다. 2000년 창단된 구미오페라단은 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 예술단체로, 창작오페라 '메밀 꽃 필 무렵', '왕산 허위', '광염소나타', '낙동의 노래' 등 다수의 창작 작품을 선보여왔다. 제2·4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창작 부문을 수상했으며, 2023년 한국메세나협회 메세나대상을 받는 등 창작 오페라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전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246-2925.
2026-01-06 17:32:46
문학상 수상자 배출한 다락헌시인학교, 9기 수강생 모집
장하빈 시인이 팔공산 문학의 집 '다락헌'에 개설한 다락헌시인학교 9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업은 오는 3월 4일(수) 개강해 12월 23일(수)까지 10개월간 40강으로, 강의 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다. '49가지 시 쓰기 상상테마'(하린 지음)를 강의교재로 한 시창작 강의와 자작시 토론을 매주 펼친다. 초대강연으로는 4월 22일(수) 심강우 시인 겸 소설가, 9월 30일(수) 권선희 시인의 '체험적 시 쓰기'가 예정돼있다. 매월 마지막 주는 숲 속의 산책 시간, 문학기행, 새로운 시 읽기, 애송시 낭송, 디카시 쓰기, 회원 초대석 등으로 다락헌시인학교만의 특별활동의 시간이 마련됐다. 2018년 문을 연 다락헌시인학교는 지난해 대구시인협회 젊은 시인상(이은우), 송순문학상(변영현), 무안문학상·안동문화상(손준호), '사이펀' 신인상(정행), '모던포엠' 신인문학상(이아침) 등 각종 문학상 및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장 시인은 1997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하여 시집 '비, 혹은 얼룩말' '까치 낙관' '총총난필 복사꽃' '신의 잠꼬대' 등을 펴냈으며 시와시학상 동인상, 대구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수강료 80만원. 문의 010-2522-7590.
2026-01-06 15:33:11
김덕수패부터 '아리랑'까지…대구시립국악단 2026 정기회원 모집
대구시립국악단은 전통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폭넓은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자 2026년 연간 정기회원을 모집한다. 정기회원 혜택은 시립국악단의 연간 정기공연 및 기획공연 5회에 해당하는 관람료의 40% 할인된 금액인 회원비 3만원으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로열석이라고 할 수 있는 1층 가운데 B구역이 정기회원석으로 배석되며 공연정보 또한 받아볼 수 있다. 회원 모집 기간은 2026년 1월 23일(금)까지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누리집 공지사항을 확인하고 가입하면 된다. 시립국악단은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출연하는 '2026 신년 음악회'(1월), 전통국악으로 봄의 운치를 전하는 '종묘제례악'(5월), 국악계를 이끄는 젊은 명인들이 출연하는 '젊은 명인과 함께하는 협연 무대'(7월), 전설적인 항일 민족 영화 '아리랑 개봉 100주년 기념 음악회'(10월), 우리 소리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음악회'(12월)까지 풍성한 레퍼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정기회원과 가족 및 지인을 초대하는 '정기회원 감사음악회'를 특별히 계획하고 있다. 문의 053-430-7392.
2026-01-06 11:07:29
'흑백요리사2' 효과…셰프 책 판매 최대 200배 증가에 서점가 들썩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방영 이후 출연 셰프들의 요리책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6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흑백요리사2' 방영 전후 20일간(방영 전 11월 26일~12월 15일, 방영 후 12월 16일~1월 4일) 출연 셰프 도서의 판매량은 최대 200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 출간된 '우정욱의 밥'은 판매량이 무려 227배 뛰었고, '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은 27배, '최강록의 요리 노트'는 11배 늘어나며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출간된 '수퍼판 우정욱 레시피'는 현재 교보문고와 알라딘 요리 분야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우정욱 셰프는 프로그램 2라운드에서 미쉐린 스타 셰프 정호영을 꺾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한국 가정식을 전면에 내세운 그의 저서에는 160여 가지 요리법이 담겨 있다. 선재스님은 2라운드에서 흑수저 옥동식 셰프에 패했으나 심사위원에 의해 부활해 사찰음식을 선보이며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최강록 셰프는 앞서 흑백요리사1에서도 출연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시즌2에서 '히든 백수저'로 다시 출연해 본인의 요리 역량을 입증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응원을 받고있다. 도서별 주요 구매층이 뚜렷하게 갈린 점도 눈길을 끈다. 예스24 구매자 분석 결과, '수퍼판 우정욱 레시피'는 50대 여성(33.8%), '임성근의 한끗 다른 집밥'은 40대 여성(35.7%), '최강록의 요리 노트'는 30대 남성(24.6%)이 각각 가장 높은 구매 비중을 차지했다. 요리서 안에서도 셰프의 이미지와 요리 스타일에 따라 독자층이 세분화되고 있다. 아울러 대형 서점들도 프로그램 인기에 발맞춰 기획전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교보문고는 '흑백요리사 시즌2 방영 기념 요리·에세이 기획전'을 마련했으며, 예스24 역시 '흑백요리사 셰프의 책' 코너를 신설했다. 또 흑백요리사 시즌1 출연진의 저서 역시 덩달아 인기를 끌고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시즌1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가 지난달 말 출간한 '나폴리 마피아 시크릿 레시피' 역시 판매량이 약 1.5배 늘었다. 한편 '흑백요리사2'는 지난 16일 방영을 시작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2주간 누적 시청 건수는 1천20만 건에 달하며, 현재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6-01-06 10:19:05
고전·낭만·현대 잇는 여정…대구시향 2026년 라인업 발표
2026년 대구시립교향악단은 고전과 낭만, 20세기 음악으로 이어지는 교향악 레퍼토리의 흐름을 따라 한 해의 여정을 펼친다. 먼저, 시작은 1월 9일 '신년음악회'로 문을 연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 등 친숙한 작품들로 새해의 분위기를 밝힌다. 이어 1월 23일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을 단독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무대의 서막을 알린다. 2월에는 13일 '제522회 정기연주회'에서 브람스를 중심으로 무대를 선보인다. 그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양정윤과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한다. 이어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하는 2·28민주운동 66주년 기념 '기억과 울림'(2월 27일)을 개최한다. 소프라노 이채영과 테너 최호업은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들려준다. 3월 '제523회 정기연주회'(3월 20일)는 생상스의 초기 작품인 '동양의 공주'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제2번, 교향곡 제1번으로 구성되며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이 협연한다. 이날 공연에는 문화 교류 사업으로 히로시마교향악단 현악 단원 4명이 객원 단원으로 참여한다. 4월에는 프로코피예프의 '전쟁과 평화' 서곡과 교향곡 제5번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 서울 예술의전당 '2026 교향악축제'(4월 10일)를 시작으로, 부산 낙동아트센터 초청 공연(4월 14일)과 '제524회 정기연주회'(4월 17일)까지 연이어 펼쳐진다. 부산과 대구 무대에서는 첼리스트 홍승아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협연한다. 5월 '제525회 정기연주회'(5월 22일)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과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대구시향이 2025년 새로 구비한 연주용 '처치벨'을 '환상 교향곡' 무대에서 처음 사용해,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음색을 전달할 예정이다. 6월 '영 아티스트 콘서트 : 제59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6월 12일)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청소년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이어 '제526회 정기연주회'(6월 19일)에서는 독일 작곡가 라이네케의 알라딘 서곡, 플루트 협주곡, 교향곡 제3번까지 고전적 형식미와 낭만적 서정을 정교한 하모니로 선보인다. 여름 이후 하반기에는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8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될 '제527회 정기연주회'(8월 7일)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교향곡 제3번 '영웅'으로 고전에서 낭만으로 향하는 음악사의 전환점을 짚는다. 이어 이틀간 열리는 '2026 대구국제음악페스티벌'(8월 27일~28일)에서는 세계적 아티스트와의 협연으로 명 협주곡들을 만난다. 9월 '제528회 정기연주회'(9월 11일)와 서울 세종문화회관 초청 '누구나 클래식'(9월 15일)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으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한 작곡가의 솔직한 마음과 음악적 에너지를 만난다. 10월에는 16일 '제529회 정기연주회'가 열리고, 30일에는 '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 : 제25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이 개최된다. 11월 '제530회 정기연주회'(11월 13일)에서는 파야의 발레 음악 '삼각모자' 등이, 12월 '제531회 정기연주회'(12월 4일)에서는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과 무소륵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 전람회의 그림(라벨 편곡)을 연주한다. 한 해의 끝은 '송년음악회'(12월 23일)로 장식한다. 아울러 대구시향은 연중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와 고교특화형 문화예술프로그램 'D-Art로(路)'의 일환인 '스쿨 콘서트'로 청소년이 클래식 음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 대구시향 단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연주하는 'DSO 체임버 시리즈' 역시 지역 공연장과 협업하며, 다양한 실내악 레퍼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1월과 2월, 겨울 방학 기간을 맞아 두 차례에 걸쳐 초등학교 및 중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원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백진현 상임지휘자와 박혜산 부지휘자의 진행 아래 과제곡을 중심으로 한 지휘법과 합주 지도 방법을 전한다. 문의 053-430-7765.
2026-01-05 11:19:51
새해에는 자기계발·수험서 강세…독서 플랫폼, 새해 독서 기획 잇달아
새해를 맞아 자기계발서와 수험서가 판매 상위권에 오르는 가운데, 주요 독서 플랫폼들은 새해 독서 결심을 겨냥한 기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일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와 교보문고의 12월 5주차 베스트셀러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새해를 앞두고 새로운 출발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출간된 브라이언 스테이시의 자기계발서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는 예스24에서 전주 대비 15계단 상승하며 종합 13위, 자기계발 분야 1위를 기록했다. 교보문고에서 역시 종합 27위, 자기계발 분야 3위에 올랐다. 또 '2026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상·하',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5 RC·LC' 등 각종 수험서도 양 플랫폼 모두에서 20위권에 다수 진입했다. 새해를 앞두고 자기 점검과 학습 계획을 세우려는 수요가 독서 시장에서도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 독서 계획보다는 당장 실천 가능한 학습과 행동 변화를 제시하는 도서들이 주목받으며, 새해 독서가 '목표 설정'보다 '실행'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이 같은 흐름에 예스24는 2월 28일까지 '새해 첫 책 큐레이션'을 통해 56인의 작가와 예스24 도서 PD가 함께 선정한 '2026년 첫 책'을 소개한다. 큐레이션에는 법륜 스님, 이해인 수녀, 나태주 시인, 김금희 소설가, 싱어송라이터 한로로,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등이 참여했다. 추천 도서는 시집과 소설, 인문서 등 비교적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중심을 이룬다. 법륜 스님은 '푸른배달말집', 김금희 소설가는 시집 '나는 긴장을 기르는 것 같아'를 각각 추천했으며,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와 소설 '하얼빈' 등도 큐레이션에 포함됐다. 교보문고 역시 새해 독서 수요를 겨냥한 기획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교보문고는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상징으로 한 신년 비주얼을 공개하고, 목표 기록과 달성 과정을 시각화할 수 있는 굿즈를 출시했다. 아울러 '읽는 사람의 카탈로그'를 통해 계절 큐레이션과 온라인 필사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 목표 키워드를 선택하면 개인 맞춤형 계획과 도서를 제안하는 '2026 새해 계획 대신 세워 드립니다' 이벤트도 1월 말까지 진행하면서 독자들의 새해 결심을 겨냥한 기획을 진행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선보인 신년 키비주얼은 새해를 향해 다시 내딛는 첫걸음과 전진의 에너지를 담은 이미지"라며 "속도보다 리듬을, 완벽보다 시작을 응원하는 '붉은 말'의 메시지처럼 전자책, 시즌 큐레이션, 새해 다짐 이벤트를 통해 독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새해 독서를 시작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1-02 11:33:01
등단 36년 만에 한 시인이 비로소 첫 시조집을 내놓았다. 정성욱 시인의 '구운몽, 그 꿈에 대한 유폐의 시'는 오랜 시간 삶의 안쪽에서 숙성돼 온 기록에 가깝다. 시조집은 '구운몽'이라는 고전 서사를 불러와 꿈과 유폐라는 키워드를 겹쳐 놓는다. 김만중, 김시습, 단종 등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이들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화자와 맞닿는다. 저자는 유폐와 상실의 시간을 지나며 "한 생이 한갓 꿈임"을 깨닫는 자리로 독자를 이끈다. 역사적 사유는 시조라는 정제된 형식 속에서 담담하게 펼쳐진다. 책에 담긴 시조들은 삶과 죽음, 존재의 덧없음을 관통하는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다. '생사'에서는 수많은 알 중 하나만 살아남는 거북이의 이미지로 생의 기적성과 무상을 함께 보여주고, '부처'에서는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님을 차분히 말한다. 종교적 교리를 앞세우기보다 자연과 생명의 풍경으로 사유를 건넨다. 이 책은 무거운 성찰에만 머물지 않는다. '갈치'에서는 오랜만에 모인 가족의 식탁이 등장하고, 아내의 흰 머리칼과 짧은 대화 속에서 삶의 온기가 전해진다. 역사와 수행의 시선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조용히 마음을 적신다. '구운몽, 그 꿈에 대한 유폐의 시'는 한 시인의 과거를 정리하는 책이자, 다시 쓰기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시조집이다. 100쪽, 1만2천원.
2026-01-01 14:29:57
인권은 서양 근대의 산물일까, 법과 제도로만 완성될 수 있을까. '성리학과 인권'은 이 익숙한 질문에 동양 사상인 성리학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근대 이후 인권은 법과 제도를 중심으로 정교화돼 왔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의 내면적 존엄성과 도덕 감정이 충분히 다뤄지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채형복 경북대학교 법학전문 대학원 교수는 성리학을 과거의 위계적 도덕철학으로 고정하지 않고, 현대 인권담론의 시선에서 재해석하며 인권을 '제도 이전의 윤리'이자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인간성'으로 확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홍길동전', '춘향전', '흥부전' 등 조선 후기 고전소설을 통해 성리학 사회의 모순과 한계를 짚고, 이를 현대 인권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고전소설은 성리학적 질서가 낳은 차별과 불평등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 내부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품은 텍스트로 읽힌다. '성리학과 인권'은 성리학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도, 젠더·사회정의·생명윤리·환경 등 현대적 쟁점으로 사유를 확장하며 '살아 있는 인문철학으로서의 유학'을 제시한다. 인권의 위기를 제도의 부족이 아닌 인간의 무감각에서 찾는 이 책은, 인권을 다시 삶의 태도와 도덕적 실천의 문제로 되돌려 놓는다. 408쪽, 1만9천원.
2026-01-01 14:29:48
귀로 완주한 이야기가 책으로…박정민 무제의 '첫 여름, 완주' 아트북 출간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에서 출간돼 '듣는 소설'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주목받았던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가 이번에는 아트북 세트로 확장돼 독자 앞에 다시 섰다. 지난 4월 출간된 '첫 여름, 완주'는 대사와 지문이 섞인 희곡형 텍스트에 배우들의 연기, 사운드 디자인을 결합한 '듣는 소설'로 먼저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등장인물마다 다른 배우가 캐스팅되고, 새소리나 바람 소리 같은 미세한 감각까지 구현된 형식은 일반적인 오디오북이라기보다 라디오 드라마에 가까웠다. 이야기를 '읽기'보다 '듣는' 경험이 먼저 도착하는 소설이었다. 이번에 선보인 '첫 여름, 완주-아트북 세트'는 그 흐름을 한 단계 더 밀어붙인다. 소리를 걷어내고 문장을 전면에 내세운 '읽는 소설' 단행본과, 박정민이 직접 촬영하고 기록한 포토북으로 구성됐다. 듣는 소설에서 지문으로 처리됐던 장면은, 읽는 소설에서 "걱정이 멧새 소리와 함께 어우러졌다"와 같은 문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소리로 스쳐 지나가던 감각이 문장이 되면서, 이야기는 한 번 더 깊어진다. 흥미로운 점은 이 '읽는 소설'이 애초 기획에 없던 결과물이라는 사실이다. 김금희 작가는 기존 희곡형 텍스트를 바탕으로, 지문에 숨겨져 있던 소리와 공기, 인물의 정서를 문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새롭게 풀어냈다. 하나의 이야기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듯 다시 쓴 셈이다. 이미 귀로 완주한 독자에게는 글로써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이 소설이 왜 '듣는 소설'이었는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지점이다. 아트북 세트의 또 다른 축인 포토북에는 '완주'를 닮은 시골 마을을 찾아다니며 촬영한 사진들, 녹음에 참여한 배우들에 대한 단상, 뮤직비디오 제작 스틸, 그리고 여러 작가들이 '첫 여름, 완주'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해 응답한 작업들이 담겼다. 박정민은 "아트북 세트의 백미는 포토북보다는 '읽는 소설' 단행본"이라며 "작가님의 말맛과 글맛이 더욱 도드라져 '첫 여름, 완주'를 완전하게 새로이 느끼게 한다. 각 인물의 정서와 감정도 한층 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풋내기 출판인인 내가 어떤 제안을 한 건지 싶을 만큼 새롭고 훌륭한 소설이 재탄생했다"고 덧붙였다.
2025-12-31 10:51:01
댓글 많은 뉴스
장동혁 "12·3 비상계엄은 잘못된 수단…국민께 깊이 사과" [영상]
배현진, 故안성기 장례식장 흰 옷 입고 조문…복장·태도 논란
[인터뷰] 추경호 "첫째도, 둘째도 경제…일 잘하는 '다시 위대한 대구' 만들 것"
"이혜훈 자녀들, 억대 상가 매매…할머니 찬스까지" 박수영 직격
무안공항→김대중공항... "우상화 멈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