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에 재즈·라틴을 더하다…양성필 프로젝트 그룹 '必 so Good' 공연
전통 대금과 소금의 울림에 팝·발라드·재즈·라틴 음악을 접목한 퓨전국악 무대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대금 연주자 양성필이 이끄는 프로젝트 그룹 '必 so Good(필 소 굿)'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8월의 Party'를 선보인다.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2026 제18회 SIMF(SpaceU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청바지를 입은 클래식' 초청 공연이다. 국가무형유산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양성필은 '양성필류 대금산조'를 창시했으며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을 역임했다. 20여 개국에서 초청 공연과 독주회를 열며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소극장 무대의 특성을 살려 어쿠스틱 연주를 중심으로 4개 테마로 구성된다. 'Tradition & Fusion'에서는 대금과 퓨전 사운드가 어우러진 'The 風流(풍류)', '구름의 말', '바람의 춤' 등을 선보인다. 'The Ballad'에서는 대금과 소금으로 '천년기다림', '사랑하기 때문에' 등 발라드를 들려준다. 'Folk song like Jazz'에서는 민요에 재즈 어법을 입힌 '도라지', '한오백년' 등을 연주하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도소리꾼 김단희가 '몽금포타령', '금다래꿍'을 부른다. 마지막 'In Latin'에서는 라틴 리듬과 우리 소리를 결합한 무대로 '치토푸에르토', '아리랑 하우스' 등을 선보인다. 양성필은 "국악 본연의 멋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누구나 편안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했다"며 "대금과 소금이 이끄는 퓨전음악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에는 양성필을 비롯해 퍼커션 신재승, 건반 이지민, 기타 서원덕, 베이스 박엽, 보컬·민요 김단희가 참여한다. 전석 2만원.
2026-08-10 17:44:53
제44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남현지(49), 소설가 백온유(33), 평론가 권영빈(42)이 선정됐다. 출판사 창비는 10일 제44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작으로 남현지의 시집 '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 백온유의 소설집 '약속의 세대', 권영빈의 평론 '포스트 한일 관계 서사를 향한 마음의 지리학: 김금희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남현지의 시집에 대해 "무정한 시선으로 세계의 고통을 그리면서도 끝내 미래의 가능성으로 나아가려는 고투가 담겼다"고 평가했다. 백온유의 소설집은 "한국사회의 굵직한 사건들과 개인의 일상이 만나는 서사적 국면을 치밀하게 펼쳐 보였다"고 평했다. 권영빈의 평론에 대해서는 "대상 작품을 곡진하게 살피며 역사서사가 나아가야 할 길을 탐색하는 주제의식이 빼어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동엽문학상은 시인 신동엽(1930~1969)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역량 있는 문인을 지원하기 위해 유족과 창비가 공동 제정한 문학상이다. 등단 10년 이하 또는 이에 준하는 경력의 문인을 대상으로 최근 2년간 한국어로 발표한 문학적 업적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상금은 시와 소설 부문 각 2천만원, 평론 부문 7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창비는 이날 제26회 창비신인시인상과 제29회 창비신인소설상 수상작도 발표했다. 창비신인시인상에는 소현의 '천국' 외 4편이, 창비신인소설상에는 권이내의 '미량의 윤강'이 각각 선정됐다. 제33회 창비신인평론상은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창비신인문학상 상금은 시 부문 500만원, 소설 부문 1천만원이다.
2026-08-10 17:16:11
오디세이 200만·스파이더맨 600만 돌파…대작 힘입어 여름 극장·서점가 '웃음'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와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빠르게 관객을 끌어모으며 연일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대작들이 연이어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올여름 극장가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첫 주말인 7~9일에는 133만3천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매출액 점유율도 45.1%를 기록했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작품은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지난한 여정을 그린다.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전 분량을 아이맥스(IMAX) 필름으로 촬영했고, CG 사용을 최소화하며 실제 모형으로 영화에 실재감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케일을 구현한 점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흥행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작품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다. 개봉 11일 만에 올해 최단기간 5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0일 오전 누적 관객 수 600만 명을 넘겼다. 이는 개봉 13일 만에 세운 기록으로,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감안했을 때 1천만 관객 달성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 작품이 나란히 흥행하면서 올여름 극장가는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는 분위기다. 두 대작과 함께 어린이, 가족 관객을 겨냥한 '사랑의 하츄핑: 고래 보석의 전설'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개봉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도 다양해졌다. 10일 오전 기준 예매율은 '오디세이'가 63.8%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예매 관객도 60만 명을 넘어섰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역시 21%의 예매율을 유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관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대구의 한 영화관을 찾은 A씨는 "가족과 함께 오디세이를 보러 왔는데 오랜만에 극장에 사람이 많은 모습을 본 것 같다"라며 "놀런 감독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화려한 영웅담보다는 신과 자연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고뇌와 귀향을 향한 집념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점이 여운을 남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흥행은 서점가로도 확산되고 있다. 10일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에 따르면 영화 '오디세이'의 인기에 힘입어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관련 도서들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현대지성의 '오디세이아'는 교보문고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했으며, 을유문화사의 김헌 교수 완역본 '오뒷세이아'와 천병희 서울대 명예교수 번역본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번역과 해설이 다른 여러 판본을 구매해 비교하는 독자들도 나타나는 등 영화에서 비롯된 관심이 원작으로 확산되고 있다. 판매량 역시 크게 늘었다. 교보문고에서 제목에 '오디세이' 또는 '오디세이아'가 포함된 도서의 7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5.5% 증가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7~8월 출간된 오디세이아 관련 도서는 13종으로 고대 그리스어 완역본부터 '한권으로 읽는 오디세이아' 같은 입문서, 신화와 명화를 함께 다룬 해설서, 만화까지 영화를 계기로 다양한 형태의 관련 도서 출간도 이어지고 있다.
2026-08-10 11:49:18
'차별의 벽 넘어 연대로'…대구·경북작가회의 '여름문학제' 개최
대구·경북작가회의(회장 피재현)가 주관하는 '제32회 대구·경북작가회의 여름문학제'가 오는 22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과 야외 뜰에서 열린다. '차별의 벽을 깨고 부르는 연대의 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학제에는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을 비롯해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시민 등이 참여한다. 문학을 매개로 서로 다른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과 연대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다. 행사는 '이주와 가치'와 대구문학관이 협력하고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지원한다.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25여 명,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 25여 명 등이 참여하며 시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이주와 가치'가 발간한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들의 에세이와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들의 시화를 전시한다. 식전 행사로는 대구문학관 야외 뜰에서 자신의 모국어로 시 구절 등을 나무 조각에 새기는 '텍스트 우드버닝' 체험이 진행된다. 어린이와 시민을 위한 대형 선풍기와 물풀장, 바닥 분필 그림 그리기 등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본행사는 대구문학관 4층에서 중국 이주여성들의 북 연주로 시작한다. 이어 민중가수 이종일의 시노래 공연과 2026 여름시선집 『네가 여름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출간기념회, 시낭송 등이 진행된다. 행사 후에는 문인과 이주민이 함께하는 근대골목 문학길 투어도 이어진다. 피재현 회장은 "문학은 서로 다른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차별의 벽을 넘어 연대로 나아가는 가장 따뜻한 언어"라며 "이번 여름 문학제가 이주민과 지역민이 함께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10 11:47:02
나철호 회계사 '상속을 지금 준비하라' 대구서 저자 직강
상속과 증여를 둘러싼 세금 부담과 가족 간 재산 분쟁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상속·증여 전문가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가 대구에서 절세전략을 소개한다. 나 대표는 9월 3일 대구 엑스코에서 '2027 상속을 지금 준비하라'를 주제로 저자 직강 강연회를 연다. 9월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강연에 이은 두 번째 릴레이 강연이다. 이번 강연은 나 대표의 저서 '상속을 지금 준비하라' 10주년 개정판과 '웹툰으로 쉽게 보는 상속증여' 출간을 기념해 마련됐다. 나 대표는 지난 10년간 '상속을 지금 준비하라'를 개정해 발간하며 상속·증여 분야의 실무적인 절세 전략을 소개해왔다. 강연에서는 최근 상속·증여 및 부동산 세제 개정 사항을 비롯해 상속세와 유류분의 차이, 유언장과 유증, 고가 주택과 비주거용 부동산의 감정가액 적용, 사전증여 비율, 가업상속공제와 가업승계, 가족법인, 특수관계자 간 거래, 상속·증여 관련 세무조사 유형 등을 다룬다. 특히 최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따라 부동산 보유·처분·이전과 가업승계 전략을 점검할 필요성이 커진 만큼, 참석자들이 실제 재산 구성과 가족관계에 맞춰 상속·증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실무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나 대표는 "상속과 증여는 단순히 세법 조문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부동산 시장 상황과 가족관계, 재산 구성, 분쟁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실질적인 절세와 원만한 승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오전 9시 30분 축사를 시작으로 2시간 강의와 개별 질의·상담 순으로 진행된다. 축사는 장성만 대구·경북 지방공인회계사회 회장이 맡는다. 참석자에게는 '상속을 지금 준비하라' 개정판이 증정된다. 한편 강연회는 대구에 이어 서울(9월 5일), 광주(9월 8일), 대전(9월 15일)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이어진다.
2026-08-10 10:20:10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이 대구를 찾아 독자들과 만난다. 한국방송통신대대경국어국문학과동문회가 주최하고 독서토론회 '다독다독'이 주관하는 '김홍신 작가와의 만남'이 오는 22일 오후 2시 대구도서관에서 열린다. ''인간시장' 대한민국 최초 밀리언셀러 작가, 우리 곁에 오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김홍신 작가가 직접 자신의 삶과 문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독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 작가는 1981년 발표한 '인간시장'으로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대중문학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후 '대발해', '칼날 위의 전쟁', '바람으로 그린 그림', '인생 사용설명서'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에세이와 동화, 시집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또 제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동국대학교 석좌교수와 평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국소설문학상과 한국문학상, 통일문화대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행사에서는 문학과 인생, 창작 과정을 주제로 한 강연에 이어 질의응답과 북토크가 진행된다. 백지 시인이 사회를 맡아 김 작가의 최근 작품 세계와 창작 이야기를 이끌어낼 예정이며, 독자 시 낭송과 사인회도 함께 마련된다. 행사는 대구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한 사전 신청과 당일 현장 접수가 가능하지만 선착순으로 운영돼 정원에 도달하면 접수가 마감된다.
2026-08-07 16:18:11
세대를 잇는 한국 가곡의 향연…디오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노래의 날개 위에'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을 세대를 아우르는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만나는 무대가 마련된다. 디오오케스트라는 오는 22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5회 정기연주회 '노래의 날개 위에'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6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지속연주활동사업 선정 공연으로 원로 성악가와 젊은 성악가가 함께 무대에 올라 한국 가곡의 예술성과 시대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공연은 박상은의 '시가서곡'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조두남의 '뱃노래', 현제명의 '고향생각', 김동진의 '목련화', 윤용하의 '보리밭', 이수인의 '내 맘의 강물', 김동환의 '그리운 마음', 김규환의 '임이 오시는지'와 '남촌' 등 친숙한 한국 가곡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김효근의 '내 영혼 바람되어'와 '눈',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윤학준의 '마중'과 '잔향', 정환호의 '꽃피는 날', 이원주의 '연'을 통해 한국 가곡의 서정성을 들려준다. 무대에는 소프라노 신미경·이예지, 메조소프라노 이수미·김하은, 테너 김완준·조규석, 바리톤 김상충이 출연해 독창과 중창을 선보인다. 공연의 마지막은 전 출연진이 함께 부르는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으로 장식된다. 2004년 창단한 디오오케스트라는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로 대구를 기반으로 오페라와 관현악, 성악 공연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주요 오페라 제작에 참여하며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클래식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석 1만원.
2026-08-07 10:21:04
'콩쿠르 퀸' 송지원, 대구콘서트하우스 '더 마스터즈' 무대 오른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하반기 대표 리사이틀 시리즈 '더 마스터즈'의 첫 무대로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의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2026 더 마스터즈-송지원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더 마스터즈'는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의 음악 세계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 대표 리사이틀 시리즈다. 이번 공연에는 '콩쿠르 퀸'으로 불리는 송지원과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두 연주자는 외젠 이자이와 가브리엘 포레, 카미유 생상스의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춘다. 송지원은 생동감 있는 음색과 섬세한 해석으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아 온 연주자다. 2017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1위와 박성용 영재 특별상, 2016년 레오폴드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와 청중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조교수로 재직하며 연주와 교육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함께 무대에 서는 라쉬코프스키는 롱-티보 콩쿠르 2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 3위, 하마마츠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한 연주자로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에서는 이자이의 '시곡 엘레지'를 시작으로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이자이와 생상스의 '에튀드 형식에 의한 카프리스', 생상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전석 2만원.
2026-08-06 16:30:58
'드래곤볼'·'슬램덩크' 신화도 끝…소년점프 발행부수 100만부 붕괴
한때 단일호 발행 부수 635만부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올랐던 일본 최대 만화잡지 '주간 소년 점프'의 분기 발행 부수가 처음으로 100만부 아래로 떨어졌다. 스마트폰과 전자만화 플랫폼 확산, 웹툰 성장 등으로 독자들이 디지털로 이동하면서 일본 종이 만화잡지 시장의 쇠퇴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6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주간 소년 점프'를 발행하는 슈에이샤는 올해 2분기 이 잡지의 발행 부수가 98만5천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방식의 집계·공표가 시작된 2008년 이후 발행 부수가 100만부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일본에서 발행 부수 100만부를 넘는 종이 잡지는 사실상 자취를 감추게 됐다. 1968년 창간된 '주간 소년 점프'는 '드래곤볼', '슬램덩크', '원피스', '나루토' 등 세계적인 인기 만화를 잇달아 배출하며 일본 만화 황금기를 이끈 대표 잡지다. 특히 '드래곤볼'과 '슬램덩크'가 연재되던 1995년 신년 합병호는 635만부가 발행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만화잡지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전자책 보급으로 만화 소비가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웹툰 시장까지 급성장하면서 종이 만화잡지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졌다. '주간 소년 점프'는 2017년 발행 부수 200만부 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번에는 100만부 선마저 내줬다. 다른 소년 만화잡지의 감소세도 뚜렷하다. 고단샤의 '주간 소년 매거진'은 분기 발행 부수 28만1천부, 쇼가쿠칸의 '주간 소년 선데이'는 12만부에 그쳤다. 소년 만화에 정통한 사이토 노부히코 편집자는 요미우리신문에 "'주간 소년 점프' 발행 부수 100만부 붕괴는 한 시대의 전환점을 알리는 사건"이라며 "종이 잡지 시장 축소는 일본 서점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6 15:41:08
태전도서관,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여름방학 독후체험 운영
태전도서관은 2026년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의 하나로 그림책 작가 우주선과 함께하는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도서관에서 여름나기, 딸랑딸랑! 풍경 만들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을 주제로 한 그림책을 함께 읽고 각자의 여름 기억과 감정을 일본식 풍경인 '후우링'에 표현해보는 독후 체험 활동이다. 그림책 감상과 만들기 체험을 연계해 어린이들이 계절의 정서를 느끼고 자신의 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문학상주작가인 우주선 작가가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고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풍경 만들기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그림책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문학을 친숙하게 접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프로그램은 오는 22일 오후 1시 30분 태전도서관에서 열리며 초등학교 1~3학년 15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7일 오전 9시부터 태전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이근수 행복북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여름 그림책을 함께 읽고 자신만의 여름 기억을 풍경에 담아보는 이번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06 15:05:59
세계가 사랑한 소프라노 조수미, 대구서 데뷔 40주년 기념 무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세계무대 데뷔 40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특별한 기념 무대를 선보인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2일 오후 5시 팔공홀에서 '조수미 세계무대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Continuum''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1986년 세계무대 데뷔 이후 40년간 이어온 조수미의 음악 인생을 한 무대에 담아내는 기념 공연이다. 조수미는 라 스칼라, 빈 국립오페라극장,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열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 자리매김했다. 수정처럼 맑은 음색과 화려한 콜로라투라 기교로 세계 음악계의 찬사를 받아왔으며 그래미어워드 수상 등 국제적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은 대표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해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창작곡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꾸며진다. 지난 40년간 쌓아온 예술적 성과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음악 세계를 조망하는 무대로, 익숙한 명곡과 새로운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조수미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1부에서는 조르주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제2모음곡 중 '파랑돌'을 시작으로 오페라 메들리와 김진환의 '아름다워라', 박종훈의 '로망스'와 '아침인사', 요하네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 라인홀트 글리에르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를 위한 협주곡' 중 '보칼리제', 최진의 '가면' 등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서곡과 레너드 번스타인의 오페레타 '캔디드' 중 '난 어디서나 쉽게 적응한다네', 이루마가 조수미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헌정한 오케스트라곡 '앙코르',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성자의 행진' 메들리, 무라마츠 다카쓰구의 '영원한 평화', 고영환의 '시간의 선물' 등이 이어진다. 특히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과 신작을 함께 선보이는 점도 눈길을 끈다. 클래식 명곡과 현대 레퍼토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삶과 사랑, 위로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 조수미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무대는 조수미의 전속 지휘자인 최영선이 지휘를 맡고,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서영택과 세계적인 트럼펫 연주자 알렉스 볼코프도 특별 출연해 무대의 완성도를 더한다. 공연은 120분간 진행되며 인터미션은 15분이다. 전석 매진.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8-06 13:57:50
[차 한 잔]"대구를 세계적 스트리트댄스 성지로"…김민중 대구경북스트릿댄스협회장
대구가 춤으로 들썩이고 있다. 최근 대구치맥페스티벌과 달성 워터스플래쉬에서는 스트리트댄스 공연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동성로 버스킹 무대에도 발길을 멈춘 시민들이 댄서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축제와 거리 곳곳에서 지역 스트리트댄스 문화를 알리고 있는 중심에는 팝핑댄서 '루갈케이'(LugalK)로 활동하는 김민중 대구경북스트릿댄스협회장이 있다. 김 협회장은 2014년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 시즌2'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국내외 댄스 배틀에서 입상하고 대구시 홍보영상의 기획·연출·출연을 맡는 등 공연과 콘텐츠 제작을 오가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경기도 안양 출신인 그는 15년 전 대구에 정착했다. 처음에는 공연을 위해 이곳을 찾았지만 활동을 이어갈수록 대구에 매료됐다. 김 협회장은 "대구는 다른 지역보다 버스킹 문화가 활발하고 '파워풀 대구'라는 말처럼 도시 자체에 에너지가 넘쳤다"며 "'여기서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고 결국 삶의 터전까지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춤 외길 인생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어릴적 그룹 '듀스'를 보고 춤에 매료돼 스무 살에 대학 동아리에서 팝핑을 시작했지만 현실의 벽을 마주했다. 생계 문제로 춤을 접고 대기업에 취업했다가 대구 기획사의 제안을 받아 회사를 그만두고 공연 활동을 이어갔다. 그 무렵 '댄싱9' 출연 제안을 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방송 직후에는 길에서 알아봐 주는 분들도 많았고 선물을 주는 팬들도 생겼다"며 웃은 뒤 "하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의 댄서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표현 방식을 배우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돌아봤다. 다만 그는 지역에서 활동하며 느끼는 현실적인 한계도 짚었다. 김 협회장은 "대구 댄서들의 실력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지만 공연과 대회가 적다 보니 유능한 친구들이 결국 서울로 떠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같은 고민은 지난해 말 대구경북스트릿댄스협회 설립으로 이어졌다. 현재 4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협회는 버스킹과 댄스 경연대회, 워크숍 등을 기획하며 지역 댄서들의 활동 기반을 넓히고 있다. 그는 "협회를 대표해 지자체나 기관과 지역 문화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많아졌다. 책임감도 그만큼 커졌다"고 말했다. 협회 설립 후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으로는 지난해 대구시 홍보영상 제작을 꼽았다. 그는 "협회 소속 댄서들과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트릿 맨 파이터' 출연 댄서들이 함께한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연출하며 출연까지 했다"며 "춤으로 대구를 알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했다. 최근 댄서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도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김 협회장은 "K팝 안무 상당수가 스트리트댄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면서 댄서를 바라보는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SNS를 통해 많은 영상들이 대중들에게 보여지면서 예전보다 춤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청년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대구를 전국을 넘어 세계 댄서들이 찾는 성지로 만드는 것이다. 김 협회장은 "공연과 배틀, 체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결합한 글로벌 문화축제를 만들고 싶다"며 "지역 댄서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08-06 11:27:06
상주시가 주민들의 삶을 통해 마을의 역사를 기록한 특별한 책을 펴냈다. 상주시와 퇴강리 마을회는 '퇴강리 지붕없는 마을박물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생애조사 결과를 담은 이야기책 '지붕없는 마을박물관 퇴강리-퇴강(退江): 물결 위에 쓴 생애'를 발간했다. 이 책은 퇴강리 주민 73명의 삶을 엮은 공동체 생애사다. 연대와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일반적인 향토사와 달리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과 목소리를 통해 마을의 역사와 생활문화, 공동체의 변화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퇴강리는 낙동강과 영강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마을로 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농사를 짓고 나루를 오가며 살아온 역사와 천주교 교우촌의 공동체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책에는 물미·광대정·재진마·새마 등 4개 자연마을의 사계절과 주민들의 인터뷰 및 사진과 문헌자료를 담고있다. 특히 주민들이 실제 사용한 말씨와 지역 방언을 최대한 살려 구술의 생생함을 담아냈다. 또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가족 이야기, 강과 들에서 이어온 생업, 나루와 성당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동체 문화, 전쟁과 산업화, 농촌의 변화 등 주민들이 몸소 겪어온 퇴강리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626쪽, 2만원.
2026-08-06 11:12:06
AI가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미래, 충무공 이순신이 다시 등장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경제·경영 전문가 김명석 작가가 AI와 K-콘텐츠를 결합한 장편소설 '이순신 죽이기'를 펴냈다. 이 책은 AI 기술이 산업과 일상을 넘어 사회와 문화 전반을 바꾸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AI와 로보틱스, K-팝과 K-드라마 등 이른바 'K-붐'을 소재로 한 미래소설에 가깝다. 여기에 휴머니즘과 누아르, 액션, 로맨스를 녹여 장르적 재미를 더했다. 저자는 AI가 인간의 삶에 깊숙이 스며든 현실을 바탕으로 기술 발전이 가져올 가능성과 위험을 함께 조명한다. AI가 미래를 예측하고 인간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상상력을 펼치는 동시에 딥페이크와 오류 등 기술의 부작용을 극복하며 인간과 AI가 공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 속에서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제시한다. 기업은 AI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고, 개인은 기술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현명하게 활용할 때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문제의식이다. '이순신 죽이기'는 역사적 상징인 이순신을 미래 기술과 연결해 AI 시대 인간의 역할과 기술의 방향성을 묻는 작품으로 흥미와 함께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384쪽, 1만8천원.
2026-08-06 11:11:58
출간 3년 차에 접어든 정대건의 장편소설 '급류'가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데 이어 웹툰과 영상 콘텐츠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5일 민음사는 '급류'가 누적 판매 40만 부를 돌파하고 콘텐츠 기업 씨엔씨레볼루션과 영상화 및 웹툰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출간된 '급류'는 출간 직후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독자층이 두터워진 '역주행 베스트셀러'다. 유튜브 북 리뷰와 SNS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추천이 이어지면서 10·20대를 중심으로 독자층을 넓혔다. 예스24에서는 지난해 10대 독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도서로 집계되기도 했다. 작품은 저수지와 계곡으로 유명한 지방 소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열일곱 동갑내기 도담과 해솔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다. 물에 빠질 뻔한 해솔을 도담이 구하면서 시작된 인연은 두 사람이 가족의 상처와 아픔을 함께 마주하는 과정으로 이어지고, 첫사랑과 성장, 상처와 치유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출판계는 '급류'의 장기 흥행 배경으로 보편적인 성장 서사와 높은 공감대를 꼽는다. 청소년기의 첫사랑을 중심으로 용서와 치유를 그려내며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 독자까지 폭넓게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흥행은 출판을 넘어 콘텐츠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웹툰과 영상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스페인 출판사 우라노(URANO)와 판권 계약을 맺으며 해외 진출도 확대했다. 작품은 우라노의 YA 브랜드 퍽(Puck)을 통해 스페인어권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대만과 일본에도 판권이 수출됐다. 민음사 관계자는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독자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05 15:26:39
하이든의 구조미, 라벨의 색채…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주제와 색채'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체임버 시리즈 Ⅴ : 주제와 색채'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현악 4중주라는 하나의 편성으로 고전주의와 프랑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요제프 하이든과 모리스 라벨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들려준다. '주제와 색채'라는 부제는 두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함축한다. 하이든은 명확한 주제와 치밀한 형식으로 현악 4중주의 기틀을 다졌고 라벨은 같은 편성 안에서 음색과 화성의 표현 가능성을 확장했다. 시대는 다르지만 두 작품 모두 네 대의 현악기가 만들어내는 섬세한 균형과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준다. 무대에는 대구시향 바이올린 김나영·정지민, 비올라 최민정(수석), 첼로 배규희가 오른다. 1부에서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 C장조 Op.76 No.3 '황제''가 연주된다. 말년에 완성한 '에르되디 4중주' 가운데 하나로, 명료한 형식과 균형감 있는 구성, 악기 간 유기적인 대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2악장에 등장하는 '황제 찬가' 선율로 잘 알려져 있으며, 네 악기가 차례로 주제를 이어받는 변주를 통해 절제된 아름다움과 깊은 울림을 전한다. 활기찬 1악장과 품격 있는 3악장, 긴장감 넘치는 4악장까지 하이든 특유의 구성미를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라벨의 유일한 '현악 4중주 F장조'가 이어진다. 스승 가브리엘 포레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4악장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풍부한 화성과 정교한 리듬, 다채로운 음색으로 프랑스 인상주의의 섬세한 색채를 구현했다. 우아한 1악장, 스페인풍 리듬이 돋보이는 2악장, 몽환적인 3악장, 강렬한 에너지로 마무리되는 4악장까지 실내악 특유의 밀도 높은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대구시향은 이번 공연을 통해 현악 4중주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새로운 음악 언어를 받아들이며 발전해 왔는지 조명한다. 고전주의의 균형미와 인상주의의 색채감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며 실내악의 폭넓은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향은 오는 9월 2일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체임버 시리즈 Ⅵ : 노래하는 선율들'을 열고 올해 실내악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26-08-05 14:04:33
[차 한 잔] "세계 무대서 대구로"…지휘자 성시연이 '유스 오케스트라'와 만든 무대
보스턴 심포니 역사상 첫 여성 부지휘자이자 현재 스페인 세비야 왕립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세계 무대를 누비는 성시연이 올여름 대구를 찾았다. 그가 선택한 무대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아닌 17~29세 청년 음악가들이 모인 '2026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였다. 지난 4일 찾은 대구콘서트하우스 리허설장은 숨소리마저 조심스러울 만큼 고요했다. 연주가 멈출 때마다 단원들은 성 지휘자의 말을 놓치지 않으려 악보에 시선을 고정했고, 그는 음 하나, 호흡 하나를 차분히 짚으며 단원들과 함께 음악을 완성해갔다. 공연장에 만난 성 지휘자는 "유스 오케스트라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 처음부터 하나씩 함께 쌓아가는 과정이 큰 매력이다. 물론 답답할 때도 있지만 그만큼 재미있다"고 웃었다. 성 지휘자가 바쁜 일정을 쪼개 대구를 찾은 이유는 단순했다. 그는 "젊은 음악가들에게 내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들었던 스승의 한마디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연륜 있는 지휘자가 경험이 적은 유스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야 하고, 젊은 지휘자는 경험이 풍부한 프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커리어를 쌓으면서 그 의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성 지휘자는 "단원들도 강도 높은 일정에도 진지한 태도로 임하고 배우려는 열정이 음악에 그대로 묻어난다"며 "이렇게 집중적으로 코칭과 리허설, 강연을 경험할 기회는 흔치 않다. 완벽한 결과보다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모두에게 값진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성 지휘자는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국내 청년 음악가들에게 부족한 '오케스트라 경험'을 채워주는 무대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주마다 유스 오케스트라가 활성화돼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레퍼토리와 앙상블을 경험한다"며 "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그런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현장에서 부딪히며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연주자는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오케스트라에서 음악 인생을 이어간다. 솔라시안처럼 실제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후배 양성'보다 '동기 부여'라고 표현하며 "무엇이든 시작에는 건강한 동기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후배를 키운다기보다 인생에서 좋은 동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성 지휘자는 지역에서 이어지는 청년 음악가 육성 프로그램의 가치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젊은 음악가들에게 평생 음악 활동의 밑그림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8년 동안 이어온 이 프로그램이 더 널리 알려져 대구를 중심으로 이런 프로젝트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공연한다. 라벨의 '라 발스'를 시작으로 코른골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브람스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2026-08-05 13:27:29
국악·영상·전자음향 한 무대에…대구작곡가협회, 공연 'HAP' 선보인다
대구작곡가협회가 오는 9월 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제45회 정기연주회 'HAP(Connect & Create)'를 개최한다. 1983년 창단한 대구작곡가협회는 40여 년간 정기연주회를 이어오며 지역 창작음악 발전을 이끌어온 단체다. 올해 공연은 'HAP(Connect & Create)'를 주제로 음악을 중심으로 국악기와 서양악기, 무용, 인성(人聲), 전자음향, 영상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결합한 융합형 무대로 꾸며진다. 'HAP'은 우리말 '합(合)'에서 착안한 명칭으로, 서로 다른 예술 장르와 예술가들이 만나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부제인 'Connect & Create(커넥트 앤 크리에이트)'는 다양한 예술 언어가 서로 연결되고(Connect), 그 만남을 통해 새로운 창작(Create)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상징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회원 작곡가와 학생 작곡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작곡 등 모두 12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국악과 서양음악은 물론 무용, 전자음향, 영상 등이 어우러진 작품을 통해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창작음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신진·중견·원로 작곡가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해 세대 간 예술적 교류의 장도 마련한다. 각기 다른 음악적 언어와 창작 방식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지역 창작음악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2026-08-04 17:07:33
AI 활용 음악도 등록 '허용'…음저협, 첫 저작권 관리 기준 시행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음악도 인간 창작자의 실질적인 창작 기여가 인정되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에 저작물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 4일 음저협은 AI 활용 음악 저작물의 신고·등록 기준을 마련해 지난 3일부터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은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을 제도적으로 수용하는 동시에 인간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 기준에 따르면 작사·작곡·편곡 과정에서 창작자가 실질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AI를 창작 보조 수단으로 활용한 음악은 등록이 가능하다. 반면 프롬프트만 입력해 AI가 전적으로 생성한 결과물은 등록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등록을 신청하는 창작자는 AI를 활용한 분야와 사용한 도구, 활용 방식, 직접 수행한 창작 내용 등을 신고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보증해야 한다. 음저협은 등록 이후에도 관련 증빙자료 제출을 요구하거나 기술적 검증과 내부 심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음저협은 AI를 활용한 음악의 등록을 유보해 왔다. 그러나 창작 현장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등록 체계를 마련했다. 음저협은 법률 자문과 해외 사례 조사 등을 거쳐 관련 기준을 마련하고, 지난달 28일 제7차 이사회에서도 규정과 약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허위 신고가 적발되면 저작권료 지급 보류·환수와 신탁계약 해지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부당 수령액의 3배 이내에서 위약벌을 청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2026-08-04 10:51:03
AI가 만든 책인가, 사람이 만든 책인가…출판계 덮친 'AI 표시' 논쟁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출판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AI 활용 여부를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 고전문학 구독형 앱이 700여 권의 고전문학을 생성형 AI로 번역해 서비스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운영사는 '최고 수준의 전문가 검수'를 거쳤다고 홍보했지만 AI 번역 사실을 이용자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결국 환불에 나섰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가 '인간 저술 출판물(HAP·Human Authored Publication) 보증제'를 도입해 주목받기도 했다. 생성형 AI 활용을 막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저작의 주체임을 확인하고 AI 활용 여부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인증 체계다. 해당 보증제는 저자가 AI 활용 사실을 밝히고 AI가 생성하거나 정리한 내용이라도 사실관계와 인용 등을 검증하도록 하는 윤리 기준을 담고 있다. 출판사는 이를 통해 독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출판 윤리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국내 출판계 전반으로 보면 여전히 AI 활용 여부를 구분할 명확한 기준은 부족한 상황이다. 출판계에서는 번역뿐 아니라 집필, 편집, 교정, 오디오북 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이 늘고 있지만 이를 표시할 공통 기준이나 검수 절차는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다. 출판사 학이사 관계자는 "책을 만드는 과정 전반에서 AI 활용이 늘고 있는 만큼 독자가 알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며 "AI를 활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지금은 출판사의 양심에 맡겨진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AI 활용은 번역에만 그치지 않는다. 웹소설과 오디오북 등 디지털 출판 분야에서도 제작 과정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오디오북 플랫폼은 AI 음성을 활용한 낭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출판 현장에서도 다양한 업무에 AI가 활용되는 추세다. 웹소설 출판사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서는 AI를 창작의 주체가 아니라 작업 효율을 높이는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맞춤법 검수나 표지 시안 제작, 번역 내용 확인, 서평 초안 등은 AI의 도움을 받지만 작품 자체를 AI가 대신 쓰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판계 안팎에서는 AI 활용을 막기보다 투명한 공개와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재 AI기술 수준으로는 시장에 바로 내놓을 정도의 완성도를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특히 문학 번역은 장편 작품의 문맥과 감성, 뉘앙스를 섬세하게 살리는 데 한계가 있고 이미지 생성 역시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출판사에서도 저작권과 AI 활용 표시 기준 등에 대한 교육과 세미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관련 기관들과 함께 업계가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04 10: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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