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은 정말 컵일까?"…태전도서관, 나다울 작가와의 만남
태전도서관이 오는 6월 13일(토) 6~7세 유아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그림책 작가 강연 '그림책으로 여는 상상력 실험실'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림책 작가 나다울과 함께 그림책 '나는 컵이 아니야!'를 읽으며 상상력을 키우는 체험형 강연으로 마련된다.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사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몸과 움직임으로 그림책을 표현하는 다양한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연은 '나는 컵이 아니야!'의 제작 이야기를 시작으로 "컵은 정말 컵일까?"라는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이어 연극 놀이와 마임 활동, '마법의 사과 나무', '컵 농구 대잔치'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며 도전과 성취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를 함께 노래하며 상상 이야기를 나누고 참여 어린이들을 '상상놀이 연구원'으로 임명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오는 6월 2일(화) 오전 9시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태전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53-320-5181.
2026-05-28 14:35:04
플레트네프·고티에 카퓌송 한 무대…대구콘서트하우스 명연주시리즈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기획 공연 '명연주시리즈'가 오는 6월 9일(화)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세계적인 음악 거장들의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는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작곡가인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그가 2022년 창단한 라흐마니노프 인터네셔널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이 협연자로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투어 가운데 대구에서만 선보이는 특별 레퍼토리를 포함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피아니스트와 지휘자, 작곡가로 폭넓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자신이 깊이 존경해온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삶과 예술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2년 라흐마니노프 인터네셔널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세계 각국 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오케스트라는 라흐마니노프 음악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주목받고 있다. 협연자로 나서는 고티에 카퓌송은 깊이 있는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 및 지휘자들과 꾸준히 협연해온 첼리스트다. 이번 무대는 그의 첫 대구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공연은 생상스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세계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생상스의 교향시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와 '첼로 협주곡 제1번'이 연주된다. 특히 고티에 카퓌송이 협연하는 '첼로 협주곡 제1번'은 한국 투어 중 대구에서만 선보이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시 '바위(The Rock)'와 플레트네프의 '라흐마니아나(Rachmaniana)'가 무대에 오른다. '라흐마니아나'는 플레트네프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으로, 총 8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작품의 한국 초연이 예정돼 있어 플레트네프가 라흐마니노프에게 보내는 음악적 헌사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뜻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R석 15만원, S석 13만원, A석 10만원, B석 7만원. 문의 053-430-7700.
2026-05-28 11:09:31
청도 감나무골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삶이 한지 위에 피어났다. 45년간 전통한지를 연구해온 영담 스님의 신간 '안 비도 있지, 있구말구'는 그림을 잘 그린 사람들의 화집이 아니다. 평생 논밭과 과수원에서 살다 붓 한 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한 어르신들이 꺼내놓은 '인생의 기억 저장고'에 가깝다. 책은 "연세 많은 어르신들 마음속에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청도에서 한지미술관을 운영하는 영담 스님은 직접 한지를 들고 마을로 향했다. 나무 그늘 평상에 앉은 어르신들을 만나 말을 건넸고 그렇게 4년 동안 400여 명의 이야기를 들었다. 책에 실린 그림은 모두 70~90대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작품이다. 91세 할아버지는 소달구지와 헛간, 가족이 살던 집을 지도처럼 세세히 그려놓고 세상을 떠났다. 누군가는 먼저 간 아들과 딸 얼굴을 한지 위에 다시 불러냈고, 누군가는 운문댐 아래 잠긴 고향집 주소와 이웃 이름을 또박또박 적어 내려갔다. '안 비도 있지, 있구말구'는 평범한 사람들의 생애를 한지 위에 붙잡아둔 생활사이자 구술 채록집에 가깝다. 잘 그린 그림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끝내 잊지 못했는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독자 역시 마음속 오래된 풍경 하나쯤 떠올리게 된다. 232쪽, 2만원.
2026-05-28 09:56:52
[독자위] "구조적 원인·대안 함께 담아야…미래 위한 공론장 역할 중요"
지난 28일 매일신문 제25기 독자위원회의 3차 회의가 개최되면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독자위원들은 5월 한 달간 보도된 주요 기사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심층 보도 강화와 언론의 역할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지역 필수의료,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지역 산업 위기 등 시민 삶과 직결된 현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단순 현상 전달을 넘어 구조적 원인 분석과 대안 제시, 후속 보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아울러 독자위원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정치 보도의 공정성과 균형 감각, 다양한 시민 목소리를 반영하는 지역 언론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온·오프라인에 게재된 기사에 대해 가감없이 의견을 개진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영순 위원(칠성초 교장) 13일 자 '스승의 날 조퇴하는 교사들… "선물 받다 징계 받을까 무서워요"' 기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달라진 교육 현장의 분위기와 교사들의 고충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특히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사와 학생 간 자연스러운 감사 표현과 교감이 위축된 현실을 잘 짚었다. 다만 법과 제도가 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사제 간 정서적 관계까지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아울러 감사 표현과 인성교육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보다 유연한 사회적 기준과 공론화가 필요하다. ◆마정호 위원(한국부동산원 경영지원실장) 18일 자 '대구 차 부품 빅3 실적, 원가·해외 수익에 '희비 교차'' 기사에 대해 지역 자동차 부품 업계의 실적 흐름과 수익성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매출 증가 이면의 원가 부담과 해외법인 수익성 악화 등을 짚어내고, 미래차 부품 전환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다. 또 표를 통해 복잡한 재무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19일 자 '"사업공백·리츠 손실" 대구 건설사 먹구름' 기사는 구체적인 재무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건설사의 실적 부진 원인을 잘 분석했다. 다만 기업 관계자 설명 중심에 머물렀고, 미분양 적체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지역 건설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의 연결 분석은 아쉽다. ◆성태문 위원(iM금융지주 전 부사장) 18일 자 '정부 혜안, 과학자 헌신, 미 전략적 조력이 만든 한 반도체 기적' 기사는 반도체 강국 도약 과정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조명하며 국가 전략과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잘 짚었다. 20일 자 '"데이터센터 유치" 지선 가열, 투자확보 대구는 제자리걸음' 기사는 대구시의 투자 유치 현실을 시의적절하게 다뤘다고 평가했다. 또 22일 자 '더 커진 임금 격차, 대기업 쏠림 중기 구인난' 기사는 대기업 성과급 체계가 중소기업 인력난에 미치는 영향을 잘 짚었다. ◆이성욱 위원(달서아트센터 관장) 24일 자 '취재현장-정두나 골목 속 숨은 생동감 찾기' 칼럼은 지역 주민들의 삶과 골목의 가치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하이퍼로컬리즘'의 모범을 보여준 글이다. 쇠락한 공간이라는 기존 시선에서 벗어나 골목의 역사와 주민들의 활력을 포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향후에는 골목 보존 사례나 로컬 콘텐츠와 연계한 정책적 대안, 디지털 콘텐츠 활용 방안까지 확장된다면 더욱 의미있을 것이다. 21일 자 '백정우의 읽거나 읽히거나-월든의 소로와 의자 이야기' 칼럼에 대해서는 고전의 철학을 현대인의 삶과 연결해 깊은 사유를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고독과 우정, 사회라는 키워드를 통해 현대인의 삶을 성찰하게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임승환 위원(영남사이버대학교 총장) 8일 자 '달성토성 복원, 주차장 딜레마 '경관 vs 편의'' 기사는 지역 문화유산 보존과 시민 편의 사이의 갈등을 균형 있게 다룬 우수한 보도다. 달성토성이라는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문제를 짚어내고, 주민 입장과 행정 과제를 함께 조명한 점이 인상적이다. 다만 경관 보존과 주차 편의라는 핵심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와 타 지역 사례 분석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다양한 시민 의견 반영과 함께 사안의 진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후속 보도, 디지털 콘텐츠 연계 확대 등이 필요하다. ◆장민철 위원(대구쪽방상담소 소장) 4일 자 '대구 서구 고립·은둔 가구 조사' 기사는 고독사와 고립가구 문제를 지역사회 차원에서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짧지만 의미 있게 전달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실태조사와 대응체계 구축 시도를 조명한 점이 긍정적이다. 7일 자 '영양군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 기사는 단순 정책 소개를 넘어 인구와 상권 변화, 제도 한계와 개선 방향까지 함께 다룬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지역에도 시사점을 제공한 점도 의미 있다. 14일 자 '삼일야간학교' 기사는 야학의 역사와 현재 의미를 따뜻하게 담아냈다. 학업이 필요한 이들과 이를 돕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의 온기를 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정성욱 위원(상가도사·상가연구소(C&C) 대표) 24일 자 '곽병원, 산격종합복지관서 지역 어르신들 위한 무료진료 봉사활동' 기사는 지역 의료기관이 치료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공적 역할을 보여준 의미 있는 보도다. 특히 의료진이 직접 복지관을 찾은 점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예방 중심 의료 실천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 또 지역 주민과의 상생 메시지를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준 기사였다. 다만 행사 소개 중심에 머문 점은 아쉽다. 실제 어르신들이 많이 호소한 질환이나 건강 문제, 의료진의 관리·예방 조언 등이 함께 담겼다면 공익성과 정보성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다. ◆정인과 위원(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 11~12일 자 '위기의 대구로'와 '고물가 더 절실한 대구로페이' 기사에 대해 지역화폐의 현실과 시민 체감 문제를 현장감 있게 전달했다. 대구로페이가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사용 편의성과 운영 구조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과, 고물가 속 할인 혜택이 시민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잘 짚었다 11일 자 '무너지는 전통산업…일감 없는 대구 산단 생존 끝자락' 기사는 지역 제조업 위기를 현장 목소리와 통계로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또 '창업·벤처기업 수도권행…' 기사는 미래산업 육성과 청년 인재 유출 문제를 균형 있게 다뤘다. 위기 속 돌파구를 찾는 기업 사례나 지역 차원의 실질적 대안이 함께 제시되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하연옥 위원(대구시의사회 부회장) 5월 보도는 지역 필수의료와 응급의료 문제를 연속성 있게 다루며 의료 현장의 현실을 충실히 전달했다. 1일자 보도는 고위험 산모의 대구 이송 사례를 통해 지역 의료격차 문제를 보여줬고, 6일자 보도에서는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감소에 따른 지역 분만·소아진료 기반 약화를 짚었다. 19일자 보도는 의료소송 부담이 필수의료 현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을 다루며 현실적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경북 인구 감소 보도는 청년 유출과 고령화 문제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고, 혈액 수급 관련 보도는 헌혈 감소와 공동체적 책임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다. 5세대 실손보험 보도 역시 정책 변화의 핵심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정현태 위원장(경일대학교 총장)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일수록 언론은 정치적 중립성과 균형 감각을 더욱 중요하게 가져야 한다. 특히 지역 사회 안에서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를 폭넓게 담아내는 것이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다. 또 보수적 지역 분위기 속에서도 건강한 문제 제기와 대안 제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반대를 위한 비판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위한 균형 있는 시각과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자극적이거나 대립적인 표현보다는 다양한 시민 의견을 존중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향의 보도가 필요하다. ◆최경철 편집국장 독자위원님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제언을 들으면서 지난 30년의 언론사 경력이 하잘 것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매의 눈으로 지면 곳곳을 샅샅이 누빈 위원님들의 노고에 고개를 숙인다. 지역 사회 곳곳을 더 많이 챙기고 대안을 모색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과장되거나 미흡한 보도라고 지적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고쳐나가겠다. 언론이 다뤄야할 스펙트럼이 넒은 만큼 배제되고 주변화되는 영역 역시 존재하지 않도록 더 많이 살피겠다.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할 시민의 의무를 다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콘텐츠에 최우선 순위로 반영하겠다.
2026-05-28 09:48:34
반복되는 삶 속 새로운 시작…최댄스컴퍼니, 'AGAIN CHAPTER 1' 개최
최댄스컴퍼니가 5월 29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정기공연 'AGAIN CHAPTER 1'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끊임없이 선택하고 새로운 시작을 이어가는 현대인의 삶을 춤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관계 속 감정과 소통의 의미를 움직임으로 표현하며, 긍정적인 관계가 지닌 가치와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특히 70명의 무용수가 참여하는 대규모 군무가 눈길을 끈다. 무용수들은 같은 움직임 안에서도 각자의 감정과 개성을 드러내며, 개인과 공동체가 조화를 이루는 장면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여기에 피아노 앙상블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공연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일부 장면에서는 공간 감각을 확장하는 이머시브(immersive) 형식을 도입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다. 춤과 극적 표현을 통해 관객과 감정을 공유하며 색다른 공연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최댄스컴퍼니는 계명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최두혁이 이끄는 현대무용 단체로 지역의 우수한 무용수들로 구성돼 있다. 매년 두 차례 정기공연을 비롯해 국내외 초청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10-4144-5061.
2026-05-27 17:03:05
지역 음악영재 한자리에…대구시향 '청소년 협주곡의 밤' 개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2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59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 영 아티스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정인혁이 지휘를 맡고, 트럼펫 박기현(경북예고 3), 오보에 정은찬(경북예고 3), 첼로 한승유(홈스쿨링), 바이올린 김예린(대구동중 1), 피아노 이다은(경북예고 2) 등 지역 청소년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청소년 협주곡의 밤'은 1964년 창단 이후 이어져 온 대구시향의 대표적인 지역 음악영재 발굴 프로그램이다. 서로 다른 악기의 대표 협주곡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청소년 연주자들의 개성과 악기별 음색을 통해 협주곡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공연의 시작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이 장식한다.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스페인 지배 아래 있던 네덜란드의 역사적 상황과 자유를 향한 인간의 의지를 담고 있으며, 어두운 긴장감에서 밝은 에너지로 확장되는 음악적 흐름이 특징이다. 첫 협연 무대는 트럼페터 박기현이 맡는다. 그는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제1악장을 연주한다. 밝고 직선적인 음향과 안정된 호흡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트럼펫 레퍼토리다. 박기현은 우현음악콩쿠르와 음악교육신문사 콩쿠르 입상, 영호남 4개 도시 청소년 교류음악회 협연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이어 오보이스트 정은찬은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 제1악장을 선보인다. 유려한 선율과 섬세한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정은찬은 올해 대구음악협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전체 대상 수상자로 이번 무대에 발탁됐다. 첼리스트 한승유는 랄로 '첼로 협주곡' 제3악장을 연주한다. 빠른 리듬과 긴장감 있는 전개가 특징인 작품으로, 독주와 오케스트라의 역동적인 호흡이 돋보인다. 한승유는 미국 존스홉킨스 피바디 예비학교 아너스 콩쿠르 우승 등 국제 무대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예린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제1악장을 들려준다. 서정성과 화려한 기교가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이번 협연자 가운데 최연소인 김예린은 각종 전국 음악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피아니스트 이다은이 연주하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제1악장이 장식한다. 변화무쌍한 리듬과 선명한 음향 대비가 특징인 작품으로, 강한 추진력과 에너지가 돋보인다. 지휘자 정인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했으며, 베를린 심포니, 도쿄 필하모니,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왔다.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65.
2026-05-27 10:26:17
레오 14세 교황이 김종강 시몬 주교를 대구대교구 부교구장으로 임명했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26일 발표했다. 이번 임명으로 그는 대구대교구 부교구장 주교로서 교구장좌 계승권을 갖게 됐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를 통해 임명 사실을 발표했다. 부교구장 주교는 보좌 주교와 달리 교구장좌 계승권을 지닌 직무다. 김종강 주교는 1965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고 1996년 6월 사제품을 받았다. 청주교구 서운동 본당과 흥덕 본당 보좌신부, 학산 본당 주임신부를 지냈다. 김 주교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교회사를 전공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로마 교황청립 성바오로 국제선교신학원 부원장을 맡았다. 귀국 이후에는 청주교구 청소년사목국장과 계명 본당 주임신부,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2020년 7월부터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관리국장 소임을 수행했고, 2022년 3월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돼 같은 해 5월 주교 수품과 청주교구장 착좌를 했다. 김 주교는 현재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주교가 대구대교구 부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청주교구장은 공석이 됐다. 대구대교구는 1911년 4월 8일 조선대목구에서 분리돼 대구대목구로 설립됐다. 1962년 한국 천주교 교계제도 설립과 함께 대구대교구로 승격했다. 관할구역은 대구시와 경상북도 경산시·경주시·구미시·김천시·영천시·포항시, 고령군·군위군·성주군·울릉군·청도군·칠곡군이다. 5개 대리구와 164개 성당, 사제 532명, 51만 명에 가까운 신자를 두고 있으며, 주교좌는 계산 대성당과 범어 대성당이다.
2026-05-26 20:06:35
"스승 극재 정점식을 기억하며"…아트도서관, 서영옥 북토크·초대전 개최
아트도서관이 6월 9일(화) 오후 3시 아트도서관 가창 본관에서 특별기획 '서영옥의 Book T'alk Exhibition-극재 정점식 평전, 그 삶의 궤적'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저자 초대전과 북토크를 결합한 복합문화 프로그램으로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목인 정점식의 예술 세계를 되새기고 스승과 제자의 예술적 인연을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특히 2027년 극재 정점식 탄생 110주년을 앞두고 지난 2009년 6월 10일 향년 92세로 별세한 그의 삶과 예술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서영옥 작가가 2018년 출간한 '극재 정점식 평전-그 삶의 궤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북토크와 함께 저자이자 제자인 서영옥의 작품 전시도 동시에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듣고 보는 예술'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영옥은 대학 1학년 시절 70대였던 극재 정점식을 처음 만나 약 20여 년간 깊은 예술적 교감을 이어왔다. 그는 학부와 석사과정 동안 미술대학 조교로 극재 곁에서 배움을 이어갔으며, 이후에도 대구미술비평연구회 활동 등을 통해 학문적·비평적 관계를 지속해왔다. 현재 서영옥은 창작과 비평, 교육과 기획을 넘나드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98년 대학 강단에 선 이후 25년 넘게 후학을 양성해왔으며 2011년 박사과정을 마친 뒤에는 본격적인 미술평론 활동에도 나섰다. '서영옥이 만난 작가' 시리즈를 출간하며 지역 미술 담론 형성에 기여했고 지금까지 16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장과 수성빛예술제 예술감독 및 총감독 등을 맡아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힘써왔다. 특히 국내 최초의 '극재 정점식 평전' 출간은 정점식의 예술세계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작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북토크에서 서영옥은 책을 바탕으로 극재 정점식의 인간적인 면모와 예술가로서의 정신세계를 진솔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서영옥 초대전은 오는 6월 2일(화)부터 21일(일)까지 아트도서관 가창 본관에서 열린다.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없으며, 북토크 참석자 가운데 선착순 10명에게는 저자 사인본이 증정된다.
2026-05-26 17:43:03
시와 음악이 만나는 문학의 밤…신달자 시인 초청 '목요시토크' 개최
재능시낭송협회 경북지회가 오는 28일(목) 오후 6시 구미 금오산 아래 산책길 팔팔순두부 2층 카페에서 '신달자 시인 초청 목요시토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경북·대구·경산 연합 목요시낭송회 형식으로 마련되며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원로 시인 신달자를 초청해 시와 음악, 낭송과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문학 무대로 꾸며진다. 1943년 경남 거창 출생인 신달자 시인은 부산 남성여고와 숙명여대 국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4년 '여상' 여류신인문학상을 받았고, 1972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와 장편소설, 수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 '봉헌문자', '겨울축제', '모순의 방', '아가' 등을 비롯해 산문집 '백치애인' 등을 펴냈으며, 2004년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평택대 국문과 교수와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냈고,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행사는 문지원 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여는 무대에서는 온누리국악예술단 박수민 가야금 연주자가 이선희의 '인연'을 연주하며 문학의 밤의 시작을 알린다. 1부는 '진정과 평화가 있는 내 부엌'을 주제로 꾸며진다. 홍명순·조현주 시낭송가가 무대에 오르며, 김용주 시낭송가는 '풀의 목소리'를 낭송한다. 이어 정태련·이윤정 씨의 공연과 김옥란 씨의 '트롯의 밤', 김미숙·이상화 씨의 '그리운 목월 아부지' 낭송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2부는 '붉은 열정 情으로 걷는 길'을 주제로 이소연 씨의 연출 아래 진행된다. 김봉임 씨의 '붉은 그림자', 손예섬·이소연 씨의 '내가 혼자 걷는다고요?' 등이 무대에 오르며, 시 이미지와 음악, 낭송이 결합된 공연 형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마지막 닫는 무대에서는 박수민 가야금 연주자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연상시키는 예민의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를 연주하며 행사의 여운을 더할 예정이다.
2026-05-26 15:01:45
대구문학관 '문학관 콜로퀴엄'…지역 문학과 비평의 미래 모색
대구문학관이 오늘날 대구 문학계가 처한 현실과 지역 문학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토론 프로그램 '문학관 콜로퀴엄'을 오는 28일(목)부터 30일(토)까지 3일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산문화재단의 '2026년 학술·문화행사 지원사업'으로 마련됐으며, '지역 문학의 경향과 AI시대 평론계의 역할'을 대주제로 자유로운 토론 형식의 콜로퀴엄(Colloquium)으로 진행된다. 특히 한국문학사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들을 다수 배출해 온 대구 문학계의 현실 속에서 상대적으로 비평과 담론의 저변이 충분히 확장되지 못한 점을 짚고, 지역 문학비평의 활성화 방안과 미래 전망 등을 다각도로 논의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첫 번째 세션은 28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대강연장에서 열린다. '20세기, 지역 문학의 유산과 수용'을 주제로 김문주 영남대 교수와 평론가 김상환, 시인 노태맹이 참여해 '근대', '피란문단', '전후문학', '노동과 자본', '리얼리티와 포스트모던'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토론을 이어간다. 29일에는 손정수 계명대 교수와 평론가 김동원, 소설가 우광훈이 '21세기, 한국문학 지형 속 지역 문학과 비평의 현재'를 주제로 'K문학 담론', '지역성', '탈장르', '세대론' 등을 논의한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김영찬 계명대 교수와 평론가 신상조, 소설가 전지영이 참여해 '미래에 대한 사유'를 주제로 'AI와 인간성', '기후 위기', '문학 공간과 창작 주체'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대구문학관은 앞서 2023년 '작가들이 바라보는 오늘날 대구문학'을 주제로 수필·시·아동문학 분야 작가들을 초청한 콜로퀴엄을 개최해 지역 문학계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창작 주체들과 함께 지역 문학 현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폭넓게 논의하며 보다 심화된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행사는 모두 오후 3시부터 진행되며,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참석 가능하다. 입장료 무료. 문의 053-421-1231~2.
2026-05-26 11:08:03
대구오페라하우스 20년 만의 정비…공연은 대구 전역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장기간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이하 하우스)에 따르면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4월 24, 25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장기간 휴관(일부 공간 제외)에 들어갔다. 공사는 이달부터 2027년 9월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대구시 예산과 행정 절차, 공사업체 입찰 상황 등에 따라 기간이 변동될 수 있다. 현재 공사기간 적정성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일정이 확정되는 단계에 있다. ◆안전·노후화 개선에 초점 이번 공사에는 모두 197억원의 시비가 들어간다. 2003년 개관 이후 20년 넘게 사용된 시설의 노후화가 상당한 데다, 강화된 공연장 안전 기준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무대 안전시설 보강이다. 무대 리프트와 장치봉, 그리드아이언(무대 천장 가까이에 격자형으로 설치돼 무대 기계 장비를 지탱해주는 철골 고정 구조물) 등 노후 무대시설을 교체하고, 개정 공연법에 따라 방화막도 새롭게 설치된다. 올해 5월 시행된 개정 공연법은 1천 석 이상 공연장에 방화막 설치를 의무화하고 성능 기준도 강화한 것이 주요 내용이며, 규정 미충족 시 최대 2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객석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장애인 승강기를 새로 설치하는 등 관객 편의시설 개선도 함께 진행된다. 하우스 측은 이번 공사가 화려한 외형 변화보다는 안전성과 기반 설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로비나 객석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바꾸거나 첨단 무대 기술을 새롭게 들이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우스 관계자는 "오래 공사를 하는 것에 비해 관객 입장에서는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며 "노후 시설 교체와 안전 기준 강화가 중심"이라고 말했다. 향후 추가 예산 확보 여부에 따라 연습실 신설 등 추가 개선 사업 가능성도 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대구시장 및 기관장 교체애 따라 차기 운영 방향이나 예산 상황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제·공연은 최대한 분산 개최 공사 기간 지역 공연계는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메인 공연장으로 활용했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올해와 내년 모두 하우스 무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딤프 측 관계자는 "그동안 딤프 개막작 상당수가 하우스 무대에 올라왔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며 "뮤지컬은 공연장 규모와 무대 조건이 중요하다. 내년에도 작품 분위기와 극장 구조를 고려해 공연장을 새롭게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딤프 개막작은 하우스보다 약 500석 규모가 작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또한 '도시 전체를 무대로'하는 방향으로 준비되고 있다. 개막작 '카르멘'은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무료 공연으로 열릴 예정이며 이후 메인 오페라 공연은 수성아트피아, 아양아트센터, 대구학생문화센터 등 지역 공연장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일부 하우스 자체 프로그램은 이어진다. 현재 로비 콘서트와 삼성창조경제단지 별관 카메라타에서 진행 중인 오페라 아카데미, 신인 성악가 발굴 프로그램 '오펀스튜디오'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하우스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은 오픈 이후 20년만의 첫 전면 리모델링으로 공연장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공사에 가깝다"며 "공사 기간 시민들이 오페라와 뮤지컬을 접할 수 있도록 도시 전역에서 축제와 공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5 12:30:09
대구콘서트하우스, 6월 마티네 콘서트 '인터미션 #목가'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오는 6월 4일(목) 오후 2시 그랜드홀 로비에서 6월 마티네 콘서트 '인터미션 #목가'를 개최한다. '인터미션'은 관객과 연주자가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로비 콘서트 형식으로 마련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마티네 공연이다. 이번 무대는 '목가'를 주제로 플루트와 클라리넷, 피아노의 서정적인 선율이 자연 풍경과 어우러지며 한 편의 영화 같은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에는 플루티스트 김수지,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 피아니스트 김명현이 출연한다. 플루티스트 김수지는 경북대학교와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오르페우스 플루트 콰르텟과 노보필하모니 수석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구KBS라디오 '목관의 세계' 고정 패널로도 출연하고 있다. 정혜진은 미국 템플대학교와 노스텍사스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안동시민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피카소앙상블 대표를 맡고 있다. 김명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독일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예원학교·서울예고·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출강하고 있다. KBS대구 클래식FM 고정 출연과 함께 공연기획사 톤픽쳐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프로그램은 가브리엘 포레의 '돌리 모음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벤자민 고다르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소품 모음곡' 중 1악장과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이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김명현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8번 '비창' 2악장과 제23번 '열정' 3악장을 선보이며 서정성과 강렬한 에너지가 대비되는 무대를 꾸민다. 공연의 마지막은 카미유 생상스의 '타란텔라'가 장식한다. 빠른 템포와 경쾌한 리듬이 특징인 이 곡은 플루트와 클라리넷, 피아노의 화려한 앙상블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전할 예정이다. 전석 5천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00.
2026-05-21 16:19:28
그림책으로 전하는 위로…태전도서관, 그림책독서회 '그림책쉼표' 북큐레이션
태전도서관 그림책독서회 '그림책쉼표'는 북큐레이션 전시 '함께 읽고 싶은 마음을 담아'를 오는 5월 15일(금)부터 6월 17일(수)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림책쉼표'는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그림책독서회로 함께 그림책을 읽고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나누며 위로와 공감을 경험하는 독서 활동이다. 특히, 올해 '그림책쉼표'는 한국도서관재단이 주관하는 '도서관 문화예술 동아리 지원사업'독서동아리 부문에 선정됐다. 이에 그림책 주제 강의, 그림책 문화공간 탐방, 북큐레이션 전시, 그림책특화행사 등 다양한 그림책 문화 활동을 더욱 활발히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북큐레이션 '함께 읽고 싶은 마음을 담아'는 회원들이 직접 추천한 그림책을 중심으로 각자의 삶 속에서 위로와 울림을 주었던 그림책을 추천 이유와 함께 전시한다. 또 그림책 100여권의 추천 도서 목록도 함께 비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2026-05-21 15:44:18
'마음챙김·힐링' 힙불교에 꽂힌 MZ…종교 입문서 판매 264% 폭증
불교가 MZ세대 사이에서 '힙한' 종교로 떠오른 가운데, 출판계에도 거센 불교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불교 관련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불교 입문서의 판매량이 264%나 폭증했다는 점이다. 불교 도서 판매 1위를 기록한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는 종교 서적이 아닌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또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엮은 '탁! 깨달음의 대화' 역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불교의 가르침을 현대적인 '갓생(부지런하고 모범적인 삶)'의 지침으로 삼는 트렌드를 보여준다. 불교의 인기는 식탁 위까지 번졌다. 사찰음식이 건강한 미식 콘텐츠로 주목받으며 관련 요리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01%라는 경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220가지 자연의 맛 선재 스님 사찰 음식' 등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비건'과 '로컬 푸드'에 관심 많은 젊은 층의 취향을 명중했다. 문학 분야에서는 스테디셀러의 역주행이 돋보인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는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8% 상승했는데, 특히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40%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21%)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교보문고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 관련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저는 불교가 처음인데요', '연령별 마음챙김 추천도서', '입소문 난 스테디셀러'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불교 입문서와 명상·마음챙김 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법륜 스님과 혜민 스님 저서를 비롯해 명상·자기돌봄 관련 도서가 함께 추천되고 있다. 출판업계에서는 불교가 종교를 넘어 마음챙김·자기돌봄·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소비되면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출판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오는 6월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6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는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 체험형 이벤트, 사찰음식·웰빙 식문화 부스, 명상 프로그램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무료 사전 등록은 시작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만 명을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 4월 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나흘간 25만 명이 몰리며 불교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2026-05-21 11:16:42
[주목 이 책] 단 3명 앞에 버벅대던 내가 300명 앞에 강연한 비법서
사람들 앞에만 서면 심장이 뛰고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단 몇 명 앞에서도 입이 떨어지지 않던 한 사람이 수백 명 앞에 서는 강연자로 변화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전자책 '단 3명 앞에 버벅댔던 내가 300명 앞에 강연한 비법서'가 출간됐다. 이번 신간은 단순한 화술 기술을 설명하는 스피치 입문서와는 결이 다르다. 발표 불안과 무대 공포를 직접 겪어온 저자가 10년 넘게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체득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스피치 공포를 극복하는 과정과 훈련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책은 '스피치는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반복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내공'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스피치 공포증의 심리 구조를 분석하는 데서 출발해 실전 훈련 루틴, 발성 및 표현 훈련, 청중과의 공감 형성법, 자신감 강화 전략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노하우들을 체계적으로 담아냈다. 저자는 "스피치는 결국 행동과 반복 훈련의 결과물"이라며 "이 책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움츠러들던 한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두려움을 넘어섰는지에 대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자들 역시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 밖으로 당당하게 꺼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20쪽, 1만원.
2026-05-21 10:06:49
"삶은 끝의 연속"…시작에 지친 당신에게, 마침표가 건네는 다정한 철학
"세상에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해야 할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언제나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삶은 수많은 마침표로 이어진다. 졸업과 퇴사, 이별과 사별, 심지어 매일 밤 찾아오는 하루의 끝까지. 우리는 매 순간 무언가를 끝내며 살아가고 있다. 프랑스 철학자 소피 갈라브뤼의 신간 '마침표의 순간들'은 그 끝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다. 사람들은 대개 '시작'을 사랑한다. 새 학기, 첫 출근, 첫사랑 같은 단어에는 설렘이 붙는다. 반면 졸업 후 텅빈 교실, 마지막 출근 날의 어색한 인사, 헤어진 뒤 삭제하지 못한 메시지처럼 '끝'은 늘 상실의 얼굴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삶을 이루는 것은 시작이 아니라 수많은 마지막들이라고 말한다. 1990년생인 저자는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며 난해한 철학 용어 대신 일상의 언어로 사유를 전하는 프랑스 '팝 철학'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특히 그의 첫 책은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직접 선정하는 '고등학교 철학 도서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책은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마지막을 여러 형태로 나눈다. 은퇴와 졸업처럼 천천히 다가오는 준빙된 작별이 있는가 하면, 갑작스러운 이별이나 죽음처럼 뒤늦게야 마지막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도 있다. 또 어떤 끝은 하나의 구원처럼 찾아온다. 오래된 중독을 끊어내거나 자신을 망가뜨리는 관계를 정리하는 일처럼 말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저자가 끝을 거창한 철학 개념보다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 끌어낸다는 점이다. 저자는 영화와 뉴스, 라디오 사연, 여행의 기억 같은 익숙한 풍경으로 천천히 사유를 이끈다. 오래 살던 집을 떠나며 괜히 한 번 더 빈방을 둘러보는 마음, 이제 연락하지 않는 친구를 문득 떠올리는 밤, 다시는 오지 못할 것 같은 여행지에서 갑자기 울컥하는 감정들. 독자는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기억 속 마지막들을 하나씩 꺼내보게 된다. 저자는 마지막을 단순히 닥쳐오는 상실로 바라보지 않는다. 어떻게 끝을 맺느냐에 따라 이후의 삶 또한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갑작스러운 상실 속에서도 아주 작은 목표를 세우며 하루를 버텨내는 일, 혹은 떠나는 공간과 사람에게 스스로 작별의 의식을 건네는 일 역시 삶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끝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다시 살아가는 방법에 더 가까운 책처럼 읽힌다. 읽다 보면 문득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마지막이라는 걸 알았다면 조금 더 오래 바라봤을 장면은 없었는지, 너무 쉽게 끝내버린 관계는 없었는지를 떠올리게 한다. 모든 관계와 감정이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라서인지 책의 메시지는 더욱 선명하다. 우리는 너무 쉽게 시작하고,너무 서둘러 잊고 있는 건 아닐까.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시간을 계산하며 살아가는 인질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언제 끝날까'를 두려워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일이라는 뜻일 것이다. '마침표의 순간들'은 끝에 관한 책이지만 이상하게도 삶을 더 사랑하게 만든다. 끝났기 때문에 비로소 선명해지는 마음들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사람은 결국 수많은 마지막을 지나 다시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존재라는 것을 조용히 일깨운다. 288쪽, 1만8천500원.
2026-05-20 18:11:54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를 오늘의 무대에서 만난다. 대구시립국악단의 화요국악무대 '정가의 밤'이 6월 2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선비 문화 속에서 발전한 전통 성악 '정가(正歌)'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시조와 한시를 바탕으로 한 정가는 절제된 미와 깊은 울림이 특징인 우리 전통 성악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가곡·가사·시조를 두루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가곡에서 파생된 기악합주곡과 궁중무용까지 함께 구성해 한국 전통예술 특유의 느린 호흡과 품격을 전할 예정이다. 무대에는 국가무형유산 가곡 이수자들이 특별출연한다. 김재락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상임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김민정은 월하문화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시조와 가사, 남창가곡과 여창가곡, 남녀창가곡 '태평가'까지 다채로운 정가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중간에는 궁중무용 '춘앵전'도 마련된다. 화사하면서도 우아한 춤사위로 공연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전통 궁중예술의 아름다움을 더할 예정이다. 사회와 해설은 국악 칼럼니스트 이승재가 맡는다. 공연의 역사적 배경과 음악적 특징을 함께 설명하며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몰입감을 높일 계획이다. 전석 2천원, 문의 053-430-7655,7391.
2026-05-20 10:35:00
대구무형유산 영제시조 기획공연, 백년의 소리, 천년의 울림
만 99세 현역 인간문화재가 무대에 선다. 대구광역시 무형유산 영제시조(嶺制時調) 예능보유자 박선애의 60여 년 예술 인생을 기리는 헌정 공연 '백년의 소리, 천년의 울림'이 오는 6월 7일(일)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공연은 영제시조보존회가 주관한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기념 공연을 넘어 한 인간문화재의 삶을 통해 무형유산 전승의 의미를 되짚는 자리로 마련된다. 영제시조에 입문한 지 60여 년, 대구시 무형유산 지정 30주년을 맞은 박선애 보유자는 평생 한 장르를 지켜온 예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에는 보존회 이수자와 전수장학생, 전수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스승에게 바치는 헌정 무대를 완성한다. 공연의 시작은 보존회장 임규완이 박선애 보유자에게 올리는 전통 다례 형식의 헌다(獻茶)다. 이어 박 보유자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며 60년 예술 여정을 돌아보는 시간이 이어진다. 본 공연에서는 이수자의 독창과 집고, 전수장학생의 독창·중창, 전수자 합창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를 통해 영제시조의 소리가 스승에게서 제자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무대 위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축하 무대도 마련된다. 대구광역시 무형유산 가곡 보유자인 우장희와 국악 전문 연주단체 현음회가 함께 참여해 가곡과 시조, 성악과 기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전수자 전원이 박선애 보유자가 직접 작사·작곡한 창작 시조 '영남의 말투 억양'을 합창하며 의미를 더한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박 보유자가 제자들의 헌정에 직접 화답하는 화답가 '영판 시조 인연 되어' 무대다. 마지막에는 출연진 전원이 영제시조 대표곡 '태산이 높다 하되'를 함께 부르며 스승과 제자, 원로와 청년 세대가 하나 되는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2026-05-20 09:58:54
[부처님 오신날] 동화사 주지 선광스님 "팔공산의 맑은 기운이 늘 함께하기를"
5월 24일은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올해 불교계는 봉축 표어로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를 내걸었다. 국제적 갈등과 사회적 대립, 깊어지는 불안 속에서 지친 마음에 평안을 되찾고 공동체의 화합을 이루자는 뜻을 담고 있다. 빠른 변화와 경쟁 속에서 부처의 자비와 화합 정신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다시 돌아봐야 할 가치로 다가온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 주지 선광 스님을 만났다. -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한 말씀 부탁드린다 ▶올해는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몸소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동화사는 무엇보다 '화합'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고자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갈등의 상처가 깊어지고 있다. 부처님의 자비 광명 안에서 상생하는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발원한다. 코로나 시기에 중단됐다가 작년에 재개한 형형색색으로 수놓아지는 달구벌 관등놀이 또한 그 뜻을 같이한다. 전쟁과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한 모금운동을 함께 펼치는 것, 이것이 바로 자비와 화합의 불교 정신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길이라 믿는다. -취임 이후 첫 5월을 맞이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한시도 쉬지 못하고 달려왔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동화사가 대구·경북 불교의 정신적 지주로서 사부대중을 올바르게 맞이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울였다. 현장을 직접 돌며 대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교구의 현안들을 하나씩 살피면서 동화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가다듬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주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체감한 책임감이나 고민은 무엇이었나. ▶팔공산 총림 해제 이후 흐트러진 수행 가풍을 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다. 대구·경북 불교의 구심점인 동화사가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대중이 흔들림 없이 정진에만 전념할 수 있는 청정한 환경을 갖추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총림 해제 이후 동화사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셨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수행은 사찰의 뿌리이자 근간이다. 선원과 강원 등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스님들이 오직 정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나씩 갖춰가고 있다. 겉모습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보다 내실을 단단히 다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대중의 뜻과 의지 또한 굳건하다. -교구운영위의 역할과 운영 방식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지. ▶사찰 운영은 투명해야 비로소 신뢰가 생긴다. 교구운영위원회는 특정 개인의 뜻이 아닌 대중의 공의(公議)를 모으는 기구로 운영할 것이다. 객관적인 인사 시스템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바탕으로, '공심(公心)으로 운영되는 동화사'를 실현하겠다. -현재 동화사가 지역 사회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지. ▶동화사는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니다. 지역민의 삶 속에 함께하는 안식처이자 문화의 중심지가 돼야 한다.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는 복지 공동체로서의 역할은 물론, 분주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내면을 고요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정신적 쉼터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다. -불교가 지친 사람들에게 건넬 수 있는 위로는 무엇인지.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비롯된다. '내 것'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깨어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불교는 밖에서 답을 구해주는 종교가 아니다.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종교다. 명상과 기도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화를 회복하는 길, 동화사는 그 길을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 -동화사가 지역민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추진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문턱을 낮추는 것이 먼저다. 사찰의 유휴 공간을 지역민에게 활짝 열고, 차(茶) 문화 체험과 명상 프로그램 등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마련하려 한다. 지역 특산물 홍보와 지역 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번 어린이날에도 '성불놀이터'를 기획해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부처님의 자비 안에서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화사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와 함께 숨 쉬는 도량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한국 불교가 가장 고민해야 할 지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현대화'와 '대중화'다. 천년을 이어온 전통의 가치는 굳건히 지키되,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만큼은 젊고 유연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 사회적 고통에 눈을 감지 않고, 기후 위기와 불평등 등 우리 시대의 절박한 과제에 불교가 어떤 지혜의 답을 건넬 수 있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그것이 살아 있는 불교의 사명이다. -동화사가 대구·경북 문화관광에서 가지는 상징성은. ▶동화사는 팔공산의 핵심 사찰이자 한국 불교의 정수(精髓)를 간직한 도량이다. 웅장한 통일약사대불과 수많은 보물은 우리 민족의 긍지이자 자부심이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것을 계기로 삼아, 동화사를 비롯한 팔공산의 찬란한 불교 문화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리고 나아가 세계인의 자산으로 공인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유산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스토리텔링해 전 세계인이 찾아드는 'K-불교 문화의 성지'로 가꾸어 나가겠다. 그 중심에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은 대구·경북 관광을 하나로 잇는 핵심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젊은 세대와의 화합을 위해 절에서는 어떤 노력을 할 예정인지. ▶종교가 무겁고 낯설다는 편견을 깨고 젊은이들의 감성과 언어로 다가가는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청년 맞춤형으로 개편하고, SNS를 통한 열린 소통을 강화해 절이 젊은이들에게 '가장 솔직하고 자유로운 명상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 최근 '나는 절로'라는 프로그램에서 24명 선발에 무려 1천600명이 지원하고 8쌍의 인연이 맺어진 것처럼, 생활 속 불교를 향한 젊은이들의 열망은 이미 뜨겁다. 또 불교박람회 역시 1020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사전 예약 마감되기도 했다. 동화사 또한 그 열망에 귀 기울이겠다. -주지 스님이 수행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 ▶하심(下心)과 신구의(身口意) 삼업의 청정함이다. 주지라는 자리는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중을 섬기는 자리다. 스스로를 한없이 낮추고, 매 순간 깨어 있는 마음으로 행하는 것, 그것이 수행자로서의 본분이라 믿는다. -지역민과 신도들에게도 한말씀 부탁드린다. ▶팔공산의 맑은 기운이 여러분의 가정 한자리 한자리에 늘 함께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 동화사는 언제나 열려 있다. 힘이 드실 때도, 기쁨이 넘칠 때도, 그냥 걸음이 닿을 때도 편히 찾아와 마음을 나누어 달라. 동화사는 여러분의 든든한 도반(道伴)으로서, 대구·경북의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는 등불이 되겠다. ☞ 선광 스님은 현근 스님을 은사로 1977년 조계사에서 출가해 서울 조계사 총무국장 서울 호압사와 대구 안일사 주지 등을 지냈다. 또 제16·17·18대 중앙종회의원을 지내며 종단 행정의 실무와 포교 현장을 두루 챙겨왔다. 2025년 11월 제9교구본사 동화사 주지로 임명됐으며 임기는 4년이다.
2026-05-19 16:39:42
클래식 명곡 '사계'…대구문예회관 '신지아 &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 공연
초여름의 문턱에서 서로 다른 시대의 '사계'를 한 무대에서 만나는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6월 10일(수)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신지아 &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 : 두 번의 사계'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로크 음악의 대표작인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와 현대 탱고 음악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함께 선보인다. 같은 '사계'를 주제로 하지만 서로 다른 시대와 정서를 담은 두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음악적 경험을 전할 예정이다. 비발디의 '사계'는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공연장에서는 연주자 간의 호흡과 앙상블의 긴장감이 더해져 음원이나 영상과는 또 다른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반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도시적 감성과 탱고 특유의 리듬을 바탕으로 강렬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두 작품이 대비와 조화를 이루며 각기 다른 계절의 정서를 입체적으로 펼쳐낼 것으로 기대된다.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파가니니, 시벨리우스,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입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연주자다. 이반 피셔, 다니엘 하딩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했으며 워싱턴 내셔널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등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2008년 창단 이후 디토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실내악 오케스트라다. 정통 클래식부터 필름 콘서트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젊고 유연한 음악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667~8.
2026-05-19 14: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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