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전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광명산단)에서는 이미 착공이 시작됐고 북구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에서는 해외 대형 자산운용사의 추가 투자가, 남구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도 국내 대기업에 의한 건립 논의가 진행 중이다. 광명산단에서는 지난 20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착공식'이 열렸다. 운영은 네오AI클라우드(옛 텐서웨이브코리아)가,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광명산단 인근에는 국가 주요 간선망 수준인 345kV 신영일변전소가 이미 구축돼 있어 별도의 이중화 공사 없이도 200~300MW 이상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사업은 1단계로 2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들여 40MW급 데이터센터를 조성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1단계 이후에는 260MW 규모로 확장하는 2단계 사업도 계획돼 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착공식에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착공은 포항 산업구조를 미래형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철강·2차전지 등 지역 주력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포스텍·한동대·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등 지역 연구 인프라와 연계한 AI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펜타시티에서는 세계 최대 인프라 자산운용사의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전문 플랫폼이 외국인투자지역 내 약 4만7천603㎡ 부지에 120MW급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저울질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약 6조원이며, 지난 4월 현장 실사를 마치고 서포항변전소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확인한 뒤 지난달 한국전력공사에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신청했다. 포항시는 향후 해당 자산운용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후 동일 규모의 120MW급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짓는 2단계 계획도 검토되고 있다. 해당 자산운용사는 2028년 12월까지 데이터센터 구축을 마칠 것으로 보이며, 광명산단 1단계(40MW)와 비교하면 3배 규모로 알려진다.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는 지난달 SK그룹이 약 8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블루밸리산단은 포항시가 AI 산단으로 집중 육성 중인 지역이다. 포항시는 이곳을 거점으로 스타트업 성장, 연구개발, 교육·인재양성, 기업지원 기능이 집적된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SK그룹의 투자 검토 사실을 전한 바 있으며, 포항시 관계자는 "실사단에 포항의 입지 조건이 긍정적으로 어필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26-07-29 15:54:01
포항이 최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처로 잇따라 거론되는 배경에는 경북 동해안의 풍부한 전력 공급 인프라가 크게 작용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글로벌AI 데이터센터 건립이 진행 중인 광명산단은 154kV·345kV 전압을 이미 모두 확보했다. 블루밸리국가산단은 변전소 건설을 완료해 154kV 전력이 충분하며, 펜타시티도 서포항변전소와 흥해변전소를 통해 154kV 전력을 확보한 상태다. 전력 외에 냉각용수 확보 여건도 거론된다. 포항은 포스코 등 철강공단 조성 과정에서 갖춰진 공업용수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냉각수가 필요한 데이터센터 운영에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2월 시행 예정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AIDC 특별법)'도 변수로 꼽힌다. 이 법은 지난 5월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여야 6개 법안을 병합해 마련됐다. 법안의 핵심은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전력 규제 완화다. 인허가를 한 번에 신청하고 정해진 기한 내 거부 통지가 없으면 처리가 완료된 것으로 보는 '원스톱·타임아웃제'를 규정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신축하거나 확장하는 AI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전력용량 범위 내에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상 전력계통영향평가 실시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시설 설치 기준도 대폭 완화된다. 이에 따라 통상 6개월 이상 걸리던 행정 절차가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에 보다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덕분에 포항시로서는 AIDC 특별법 대상지로 선정되기 위한 노력을 이미 진행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북 포항시는 원전이라는 에너지와 더불어 포스텍 등 여러 연구개발(R&D) 인프라, 인재가 구축돼 있다"며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한 도시 안에 복수의 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2026-07-29 15:52:44
'10년간 임대료 공짜' 포항시·㈜삼도 민간임대주택 공급 MOU 맺어
경북 포항시와 ㈜삼도가 지난 29일 다자녀가구 및 신혼부부 등에게 10년간 월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사회공헌형 민간임대주택 공급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도가 포항시 북구 우현동 24-1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지역 최초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934가구 가운데 100가구가 사회공헌형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이 100가구에 대해서는 10년간 월 임대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포항시는 "시의 직접적인 재정 부담 없이 민간기업의 사회공헌을 지역 주거복지와 연계한 새로운 민·관 협력 주거복지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면서 "주거 취약계층과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보증금과 관리비 등 구체적인 임대조건 및 입주자 모집·선정 기준은 관련 법령과 향후 수립될 세부 운영계획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삼도는 주택의 계획·설계·시공부터 입주자 모집·선정, 임대차계약, 주택 관리 및 임대 운영 등 사업 전반을 전담한다. 포항시는 관련 법령 및 행정절차 안내와 사업의 공익적 취지를 알리는 행정적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지역 향토기업의 자발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주거복지를 대폭 확대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통해 출산·양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상호 ㈜삼도 회장은 "포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성원을 환원하는 것은 중요한 책무"라며 "이번 사업이 포항시민의 주거 안정과 복지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택 공급과 임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9 15:07:55
포항시청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의 제품 중 지역 농산물은 '쌀'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170개가 넘는 제품 중 3분의 1가량이 국내산이지만 포항 지역 생산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공무원후생복지운영위원회가 최근 공고한 '2026년 7월 포항시청 구내식당 부식재료 구매 입찰 자료 및 현품설명서'에 따르면 포항시청 구내식당에 납품되는 174개 품목 65개 품목의 원산지가 '국산'이다. 이중 포항 지역 농산물로 확인된 품목은 기계면 쌀이 유일하다. 국산으로 표시된 제품은 포항산인지, 경북산인지, 타 시도산인지는 서류상 구분할 방법이 없었다. 반면 백미(47포)와 찹쌀(16포)은 '포항생산·서포항농협(포항시 북구 기계면)·미락우렁이쌀'이라고 구체적인 생산지와 농협명, 브랜드명까지 명시돼 있었다. 이는 입찰공고에서 비롯된다. 입찰공고에는 '지역제한'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지만, 이는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업체의 주소지가 포항시내에 있으면 된다는 의미다. 쌀만 포항산으로 특정할 수 있었던 배경은 입찰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쌀은 입찰 품목에 특정 품명(브랜드)을 지정해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채소·과일 등 나머지 농산물은 품목별로 특정 지역산을 못 박아 구매하는 방식이 불가능하다. 계약상대자(대행업체)에게 "가능하면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하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 지역산을 쓰는지 여부는 대행업체의 선의에 맡길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우선 구매를 시행하고 싶어도 매번 바뀌는 반찬의 식자재 품목을 일일이 제한할 수 없고, 강제할 근거도 없다"면서 "지역 상생을 위한 대안으로 매주 금요일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직원들이 주변 식당을 이용하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농산물 유통업계는 경북지역 내 종합유통센터 등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지자체가 지역 농산물 우선 구매 제한을 둔다고 해도 이를 일괄 구매할 창구가 없다. 업자들이 농가를 선별하라는 건데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단순히 구내식당만이 아니라 학교 급식, 단체 지원 등을 위한 경북지역 농산물 집합센터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6-07-29 14:39:41
일본 구마모토에 진도 7.1 지진…경북 동해안권도 흔들
28일 오후 4시 27분쯤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남쪽 23㎞ 지역, 깊이 10㎞ 구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경북 동해안까지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제주도에는 진도 4, 남해안 일부지역에는 진도 3, 전남 광주부터 경북 울진군까지 진도 2 가량의 진동이 전달됐다. 진도 2~4의 경우 고층건물에 있는 사람은 물론, 일반 평지에서도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50분 기준으로 포항 57건, 경주 2건의 단순 진동 문의가 있었으나 별다른 피해 사항은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6-07-28 17:01:22
손희권 경북도의원 "구태의연한 포항 행정구역 이제 바꿔야"
포항의 행정구역을 현재 도시구조와 주민 생활권에 맞게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손희권 경북도의원(국민의힘·포항시 효곡·대이동)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포항의 행정구역, 이제 생활권에 맞게 다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손 도의원은 "포항의 많은 행정경계가 과거 논밭과 농로, 옛 지형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지만 도시개발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남구와 북구의 경계 역시 당시 정치적 유불리가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고 꼬집었다. 포항시의 행정구역 개편 논의는 이미 수년간 진행돼 왔다. 포항시는 2023년 행정구역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대규모 택지·아파트 개발과 도로 신설 등으로 기존 생활권과 행정경계가 어긋난 11개 구역을 조정 대상으로 검토해 왔다. 그러나 지역 간 이해관계와 주민 수용성 문제로 전면적인 조정은 속도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손 도의원은 "대로가 생기고 아파트와 학교, 상권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생활권도 완전히 바뀌었다"며 "도로명주소가 정착된 지금, 과거의 지번과 동 경계를 성역처럼 유지할 이유도 줄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손희권 경북도의원은 "이번 제안은 특정 지역을 어느 동이나 구에 편입하자는 취지가 아니다. 포항 전체의 행정동과 법정동, 남·북구 경계가 지금의 도로와 주거권, 상권과 통학권에 맞는지 원점에서 살펴보자는 것"이라며 "과거 정치와 농로가 만든 경계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의 생활을 기준으로 선택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6-07-28 16:03:22
(종합)포항 구룡포 장길리 낚시공원 170m 교각 붕괴…인명피해는 없어 [영상]
28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낚시공원 전망대로 이어지는 해상 교각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점이 지난해 보강공사가 진행된 곳으로 알려져 안전점검 부실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장길리 전망대로 가는 보릿돌교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릿돌교는 장길리 해안과 갯바위를 연결하는 약 170m 길이의 해상 보행교이다. 지난 5월 29일부터 전망대 건립 이후 관광객 입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작업을 펼치기 위해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있다. 그러나 일부 낚시객들이 인근 암초 등지에서 수시로 낚시를 펼치고 있는 모습도 자주 관찰됐다. 이날 구조당국은 보릿돌교 전망대 인근에서 낚시를 하다 교각 붕괴로 고립된 17명을 해상보트를 이용해 무사히 구조 완료했다. 또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구조대 잠수장비와 해병대 수색 작업 등도 진행했다. 2013년 12월 지어진 보릿돌교는 철근 콘크리트 교각 위에 목재 데크를 얹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육지(마을 북편 언덕)에서 바다 중간에 있는 갯바위인 '안보릿돌'까지 걸어서 이동하며 바다를 관람할 수 있는 전망 공간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닷바람으로 피로도가 누적돼 지난 2024년 안전점검 용역에서 C등급을 받으며 지난해 7~12월간 보강공사가 이뤄진 바 있다. 올해 5월에도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자체 안전 점검을 실시했지만 전문 장비가 쓰이지 않은 육안 점검만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안전 점검 자체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사고 당시에도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출입통제가 내려져 있었지만,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개방을 요구하자 다리 중간까지 출입을 허용하는 등 통제가 느슨하게 이뤄졌다. 또 현수막이 쳐져 있음에도 낚시객과 관광객들이 통제선을 무단으로 넘어가는 등 현장 접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현장에서 만난 목격자는 "다리가 뒤쪽까지 딱딱딱 끊어지면서 무너지는데 아이를 데리고 오던 젊은 엄마도 겨우 빠져나왔다. 중간에 있던 사람들도 뒤로 막 쫓아 뛰어서 도망갔다"며 "교량을 다니는데 아무런 통제가 없었고 이날 오전에도 다리 위랑 바위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다들 다녔다. 평일 낮이라 다행이지, 주말이었으면 대형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 겨울철 높은 파도와 바람으로 교각에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번 무더위가 찾아오며 균열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7-28 15:10:16
포항 비학산 내에 송전탑 건립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대 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8일 포항시 북구 신광면 주민 80여명(경찰서 추산)은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비학산 내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항의 집회를 갖고 포항시와 한전 측에 송전탑 건립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송전선로 과부하를 해결하고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포항 신영일변전소(신광)에서 영덕변전소까지 55㎞ 구간에 15만4천V급 송전 선로를 만들 계획이다. 이 중 비학산이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며 현재 입지선정위원회에서 노선안을 논의 중이다. 송전탑은 통상 400m 간격으로 설치되는데, 비학산 구간 길이가 약 4㎞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10여기가 들어설 수도 있다. 앞서 이 사업은 2024년 북구 흥해읍 매산리를 통과하는 초기 노선안이 제시되면서 두 차례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비학산 중턱을 지나는 노선이 검토돼 죽성1·2리, 흥곡1·2리, 상읍2리, 안덕1리 등이 영향권에 포함되는 안이 제시됐지만 역시 주민 반발로 확정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입지선정위원회 7차 회의에서는 비학산 능선 뒤편을 지나는 2개 노선안이 다시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신광면 주민들은 송전탑 외에도 비학산에 현재 육상풍력발전기 6기가 가동 중이고 추가로 6기 설치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들어 "비학산이 개발사업으로 잠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학산 일대에는 해월 최시형 유허지(포항시 향토기념물) 및 포항 법광사지(사적 제 493호) 등 문화유산과 비학산자연휴양림 등 시민 휴양시설이 밀집해 있어 환경 훼손과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손길호 신광면 이장협의회장은 "국가 전력망의 필요성을 반대하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다만 비학산이 천년을 지켜온 유산과 경관은 한번 훼손되면 되될릴 수 없기에 지중화 등 대안을 함께 검토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비학산 내 송전탑 건설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후보지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것"이라며 "최종 결정이 이뤄질 입지선정위원회에 포항시, 주민대표단들도 참여하고 있는만큼 충분히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2026-07-28 14:23:32
28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낚시공원 인근 해상 교각이 무너져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장길리 전망대로 가는 길목의 보릿돌교 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곳은 전망대 건립 이후 지난 5월 29일부터 현재까지 일반인 출입통제 및 정밀안전진단이 진행 중인 곳이다. 그러나 일부 낚시객들이 무단으로 들어가 인근 암초 등지에서 수시로 낚시를 펼치고 있는 모습도 자주 관찰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정확한 인명 피해 여부와 사고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현재 보릿돌교 전망대 인원 17명을 해상보트를 이용해 구조를 완료한 상태로 구조대 잠수장비와 해병대 수색 작업 등을 통해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해 인명 피해 여부를 우선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길리 해안과 갯바위를 연결하는 보릿돌교는 약 170m 길이의 해상 보행교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기상 상황을 제외하고 연중 무휴 상시로 개방된다.
2026-07-28 14:11:24
신포항로타리클럽(회장 이재우)는 지난 25일 중복을 맞아 포항시 북구 죽장면 월평리 마을회관에서 어른들 모시고 회원들이 직접 만든 삼계탕을 대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원들은 약 100인분의 삼계탕(300만원 상당)을 마련해 어르신들의 식사를 돕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집집마다 방문하며 삼계탕을 전달했다. 이재우 신포항로타리클럽 회장은 "과거에 비해 너무나 더워진 요즘 어르신들이 자칫 건강을 해치실까 염려되는 마음에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주변의 보살핌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가며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2026-07-27 16:49:46
포항-광양 관광단체 영호남 MICE 교류 공동 협력키로
경북 포항관광마이스협회와 전남 (사)광양시관광협의회가 영호남을 잇는 관광·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24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 이성수 포항시 관광산업과장을 비롯해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 교류 및 MICE 산업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포항관광마이스협회의 '잇다: 관광과 문화, MICE로 미래를 연결하다'라는 메인 슬로건 아래 포항과 광양 양 도시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을 연계하고 상호 상생 관계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영호남 연계 관광 상품 공동 개발 및 마케팅 ▷MICE 행사 유치 및 운영 협력 ▷지역 관광 콘텐츠 공유 및 네트워크 구축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최하정 포항관광마이스협회장은 "포스로 대표되는 철강 및 해양 도시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도시가 이번에는 관광과 MICE라는 미래 산업으로 깊게 이어지게 되었다"며 "양 지역의 관광 역량을 결합해 동서 화합의 대표적인 관광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만 (사)광양시관광협의회는 "포항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 도시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6-07-27 16:47:27
포항 강소기업 '코아시스템' 신사옥 준공 계기로 지역 투자 확대
경북 포항에서 출발한 산업용 로봇 자동화 설비 전문기업 ㈜코아시스템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신사옥과 공장을 준공하며 지역 내 투자를 확대했다. 코아시스템은 포항시 유망강소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성장해 온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코아시스템은 지난 24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포항시 북구 흥해읍) 신사옥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용선 포항시장, 송경창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김구암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과 지역 중소기업 대표, 임직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박제서 코아시스템 대표의 환영사에 이어 축사, 기업 소개, 기념촬영, 신사옥과 생산시설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지어진 신사옥은 부지면적 약 9천㎡(2,751평) 규모로, 지상 2층 본사동과 지상 1층 공장동으로 구성됐다. 본사동에는 경영지원 업무 공간과 기술연구소가 들어섰고, 공장동에는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검사·측정 설비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코아시스템은 지난 2015년 포항시 유망강소기업, 2019년 우수유망강소기업으로 각각 선정됐으며 2021년에는 경북도 스타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과 경북도 중소기업대상 우수상도 받았다. 코아시스템은 이번 신사옥 준공을 계기로 매출 500억원, 고용 100명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해외 특허 출원과 글로벌 파트너사 제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제서 ㈜코아시스템 대표는 "지역사회의 지원 덕분에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기업과 직원이 함께 성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이번 신사옥 개소는 포항시 유망강소기업 육성사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7 15:08:07
포스코 노사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중노위 조정 신청 돌입
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포스코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 창립 이래 첫 파업 행위가 현실화될지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포스코 노사는 23일 6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과 성과급, 복리후생 등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달 1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6월 16일 1차 본교섭 이후 매주 1회씩 총 6차례 본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지급을 요구했다. 임금 인상과 성과급 외에도 우리사주 제도 확대를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했는데, 단기 보상 중심의 임금체계에서 벗어나 회사 성장의 성과를 장기적으로 공유하는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포스코 측은 "노조 요구안 수용에 1조4천억원이 소요된다"며 "중국발 저가 공세와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경영 여건을 고려할 때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용안정과 노사 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합리적 재원 범위 내에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서 노조 측과 성실히 협의해 나가겠다. 아울러 노사 분쟁으로 자동차·조선·가전 등 국내외 주요 산업에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2%의 찬성률을 보이며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 추진 절차를 마친 상태다. 이날 교섭 결렬 선언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성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파업은 목적이 아니라 현장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즉각적인 파업 돌입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회사가 현장의 분노를 끝까지 외면한다면 조합원의 결의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2026-07-23 16:02:49
포항지진 형사재판 1심 전원 무죄…손해배상 소송 악영향 미칠까
경북 포항 '2017 촉발지진'을 일으킨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로 형사기소됐던 지열발전 연구사업 관계자(매일신문 지난 10일 등 보도)들에 대해 법원이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의 업무상 과실에 대해 재판부가 사실상 면죄부를 내리면서 현재 포항시민들이 국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정신적 손해배상 재판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이혜량 부장판사)는 23일 오후 1시 40분 열린 선고공판에서 포항지열발전소 시행업체 관계자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자, 서울대산학협력단 연구책임자 등 피고인 5명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국책사업인 포항지열발전 연구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본진과 2018년 2월 11일 발생한 규모 4.6의 여진을 발생시켰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부는 이번 지진이 자연지진이 아니라 연구사업 과정에서 이뤄진 수리자극(물 주입) 작업의 영향을 받아 촉발된 것이라는 점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물 주입이 지진의 직접적 원인이 된 '유발지진'이 아니라, 주입된 자극이 진원 위치에 누적돼 지각에 쌓여 있던 변형에너지가 방출된 '촉발지진'이라는 특수성이 있다고 봤다. 쉽게 말해 단순히 물 주입만으로 지진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지각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예측 범위를 벗어났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들이 주입량 대비 지진 규모 증가 분석을 소홀히 하거나 형사상 과실로 볼 정도로 명백히 부실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이번 형사 무죄 판결은 별도로 진행 중인 포항지진 손해배상 민사소송에도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포항지진 손해배상은 지난 2023년 11월 1심에서 정부의 배상 책임이 인정돼 1인당 200만~300만의 위자료 지급 판결이 내려졌으나 지난해 5월 대구고법 항소심 재판부는 "관련 기관의 과실로 포항지진이 촉발됐다고 인정할 만한 충분한 입증자료가 없다"며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결정을 내렸다.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상고됐으며, 포항시민 49만9881명이 순차적으로 관련 손해배상을 진행 중이다. 손해배상 항소심의 쟁점이 '사업 수행기관의 고의적 과실'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형사 재판 결과가 향후 상고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이날 형사선고 직후 법정 밖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대구지법 포항지원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판결을 '사법 참사'로 규정했다.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은 "감사원 감사와 국무총리실 조사 등을 통해 명백한 인재임이 증명된 포항지진에 대해 단 한 명의 책임자도 처벌하지 않는 현실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포항시민이 이토록 짓밟히고 있는데 포항의 정치인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선거 때만 지진 피해 구제를 외치던 정치인들에 대한 퇴진 운동을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즉각 항소하고 고등법원에서 책임자들의 죄상을 다시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7-23 15:49:29
포항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첫 삽 '경북 첫 민간 상업용'
포항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순수 수랭식 공법이 도입된 AI 데이터센터로는 국내 첫 시설(준공 기준)이며, 경북지역 최초의 민간 상업용 AI시설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20일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착공식에 박용선 포항시장,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투자사 네오AI클라우드와 시공사 현대건설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총 2조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광명산단 전체 부지 10만㎡ 가운데 약 4만6천718㎡를 1단계로 우선 개발해 40MW급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GPU 2만장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준공 목표는 2027년 11월이다. 이후 약 13조원을 추가 투입해 260MW 규모의 2단계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수랭식 냉각기술과 전력 최적화 설계를 적용해 평균 전력사용효율(PUE) 1.25 수준을 목표로 한다. 업계 평균 PUE는 1.56 수준이다. 공랭식이 랙(GPU 보관 프레임)당 10~15kW 수준을 처리하는 데 비해 수랭식은 40~100kW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다만 서버에 직접 물이 닿을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어, 울산AI 데이터센터의 경우 비교적 덜 위험한 부분에만 수랭식을 적용하고 전체적으로는 공랭식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입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200MW 수준의 전력 수요가 제시되며 본격화했다. 국내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경북 동해안의 에너지 자원을 해외 자본이 먼저 주목한 셈이다. 사업은 네오AI클라우드(옛 텐서웨이브코리아)가 주관하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조용완 네오AI클라우드 대표는 "국내 80여개 밖에 없는 345kV(신영일변전소)급 대용량 변전소가 광명산단에 있다.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장 중요했고, 토지 확보와 행정지원 등 사업에 용이한 부분이 많아 포항을 사업대상지로 선택했다"면서 "이미 시설 절반 이상을 임차확약 했으며, 미국·유럽·대만 등 임차 의향서를 제시하고 있는 곳이 많아 2단계 확장 계획도 하루빨리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포항은 철강·그래핀·2차전지 등 제조 기반과 포스텍·한동대 등 지역 대학,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KIRO(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 기술,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포항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0 18:34:01
20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 넓은 공터 위로 크레인 등 온갖 장비가 가득하다. 이곳은 과거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에 페로실리콘(고로 내 내화물질)을 만들던 공장이 있었던 자리이다. 중국산 저가제품에 밀려 폐업한 공장은 지난 2월부터 철거를 시작해 경북지역 최초의 민간 상업용 AI(인공지능)시설인 '글로벌AI데이터센터'로 탈바꿈하게 된다. 철강업의 기반 위에 AI란 신산업의 새싹이 태어나는 셈이다. ◆데이터센터 착공식 진행 이날 포항 광명산단에서는 '포항 글로벌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착공식이 진행됐다. 순수 수랭식(물로 식히는 방식) 공법이 도입된 AI 전용의 첫 시설(준공 기준)이며, 단순한 서버 집적 시설을 넘어 포항의 풍부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산업 AI 기술 개발 거점으로 기대된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박용선 포항시장,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투자사인 네오AI클라우드와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 지역 대학·연구기관,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총 2조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광명산단 전체 부지 10만㎡ 가운데 약 4만6천718㎡를 1단계로 우선 개발해 40MW급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GPU 2만장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준공 목표는 2027년 11월이다. 이후 약 13조원을 추가 투입해 2단계 증설을 통해 260㎿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수랭식 냉각 공법 포항 글로벌AI데이터센터는 수랭식 냉각기술과 전력 최적화 설계를 적용해 평균 전력사용효율(PUE) 1.25 수준을 목표로 한다. 업계 평균 PUE는 1.56 수준이다. 기존의 국내 데이터센터는 공랭식과 하이브리드식을 사용해 왔다. 공랭식은 쉽게 말해 에어컨 등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내부 공기를 차갑게 말하는 방식을 말한다. AI시대 이전 클라우드서버에서도 적용되던 방식이라 기존 설비를 그대로 재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워낙 효율이 낮아 고열이 발생하는 AI데이터센터에는 활용성이 떨어진다. 수랭식은 랙(GPU 보관 프레임)에 직접 물이 흘러가는 파이프를 설치해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공랭식이 랙당 10~15kW 수준에 대응한다면 수랭식은 40~100kW까지 가능하다. 다만, 서버에 직접 물이 닿을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어 울산AI데이터센터의 경우 비교적 덜 위험한 부분에는 수랭식을, 전체적으로는 공랭식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식'이 쓰일 계획이다. 전력은 광명산단 내 신영일변전소(345kV)를 통해 공급된다. 345kV급 변전소는 국가 주요 간선망에 쓰이는 고압 설비로, 154kV 설비 대비 더 많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어 별도의 변전소 이중화 없이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8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입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200MW 수준의 전력 수요를 제시하면서 본격화했다. 국내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경북 동해안의 에너지 자원을 해외 자본이 먼저 주목한 셈이다. 사업 주관은 네오AI클라우드(옛 텐서웨이브코리아)가 추진하며,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조용완 네오AI클라우드 대표는 "국내 80여개 밖에 없는 345kV(신영일변전소)급 대용량 변전소가 광명산단에 있다.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장 중요했고, 토지 확보와 행정지원 등 사업에 용이한 부분이 많아 포항을 사업대상지로 선택했다"면서 "이미 시설 절반 이상을 임차확약 했으며, 미국·유럽·대만 등 임차 의향서를 제시하고 있는 곳이 많아 2단계 확장 계획도 하루빨리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명예회장 일가와 인연 특히, 이번 사업 초기에 포스코 창립자인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 일가와 포항과의 인연이 큰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박태준 명예회장의 장남인 성빈씨가 이끄는 투자회사, 트랜스링크캐피탈이 사업 시작부터 함께하며 관련 기업들에 포항의 풍부한 산업 데이터와 R&D 기반, 에너지 인프라 등을 어필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포항시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AI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AI 실증과 기업 성장, 전문인력 양성이 선순환하는 환경을 만들어 AI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포항은 철강·그래핀·2차전지 등 제조 기반과 포스텍·한동대 등 지역 대학,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KIRO(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 기술,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포항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0 16:32:17
[전기 메카 경북] 경북 에너지 수도 그 이후 '전력의 땅에서 산업의 땅으로'
전국 전력 생산량 1위의 경북도가 영덕 신규 원전 2기까지 확정지으며 한국 에너지 생산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굳혀 가고 있다. 그러나 생산 전력의 절반 이상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구조 속에서 산업 발전을 견인할 각종 정책은 여전히 더디다. 울진 수소산단·경주 SMR산단·포항 AI데이터센터 등 '전기를 만드는 땅'에서 '전기로 먹고사는 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순간이다. ◆국내 전력생산 1위…소비는 절반 이하 지난해 기준 경북의 전력생산량은 10만7천143GWh(국내 전력 생산량의 18%)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력자립률 역시 251.8%로 전국 최고다. 2위인 전남(215.0%), 3위인 충남(209.3%)을 큰 격차로 따돌린 수치다. 반면, 경북 도내에서 실제 소비되는 전력량은 4만2천557GWh에 불과하다. 생산량의 56% 이상에 해당하는 6만4천586GWh가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으로 송전된다. 최근 영덕 원전 유치로 경북은 동해안을 따라 울진·영덕·포항·경주 4개 시군을 잇는 에너지 벨트의 완성 그림을 갖추게 됐다.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새로운 산업으로 연결하려는 구상도 동해안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진행 중이다. 울진에서는 죽변면 후정리 일원 약 144만9천㎡ 부지에 총 4천107억원을 들여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원전의 잉여 전력을 이용해 청정수소를 대량 생산한다는 청사진이다. 신한울 3·4호기가 완공되는 2033년 무렵 울진에서 확보 가능한 전력은 최대 2GW에 달하며 이를 활용하면 연간 30만톤(t)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울진군의 구상이다. 경주에서는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경주시 문무대왕면 두산리·어일리 일원 114만㎡에 총 3천936억원을 투입해 2032년 완공이 목표다. 경주는 이달 국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후보지 공모에서 부산 기장군에 밀려 탈락했지만,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에너지고속도로 언제쯤 경북도는 생산된 에너지를 지역 산업과 연결하기 위해 동해안 해저 전력망 에너지고속도로와 수소에너지고속도로 두 개의 축을 제시하고 있다. 동해안 해저전력망은 울진·영덕·포항·경주를 잇는 해상 230km 구간에 DC 500kV·용량 4GW의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조원으로 추정되며, 경북도는 현재 기본구상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후 이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을 국회와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수소에너지고속도로는 포스코에서 영덕을 거쳐 울진으로 이어지는 133km 길이의 수소배관망을 2026년부터 2034년까지 9년간 약 9천560억원(민자·지역활성화펀드)을 투입해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범사업으로는 포항시 수소도시 사업과 연계해 철강산단에서 블루밸리산단까지 18.7km 구간의 수소배관망 구축이 먼저 추진된다. 경북도는 중장기적으로 4단계에 걸쳐 718km의 수소배관 네트워크를 경북 전역에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에너지고속도로 구상이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기존 500kV HVDC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2019년 준공 목표에서 수차례 지연됐으며, 현재로서는 4년 이상 더 늦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지역 생산 지역 소비(지산지소)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에너지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목하는 핵심 과제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이다. 현재 전국 단일요금제 아래에서는 경북에서 전기를 만들어도 수도권에서 쓰는 전기와 요금이 같다. 장거리 송전에 드는 막대한 비용도 요금에 반영되지 않는다. 경북의 현재 전력 정산단가는 73원/kWh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부산(89원), 전남(94원), 울산(102원)과 비교해도 뚜렷한 차이다. 이 격차를 소매요금에 반영할 경우 경북에 산업용 전기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되고,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이나 첨단산업 유치에 실질적인 유인이 생긴다는 논리다. 2023년 국회를 통과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으로 지역별 전기요금제의 시행 근거는 이미 마련돼 있다. 정부는 당초 2025년 도매요금 차등, 2026년 소매요금 차등화라는 로드맵을 제시했고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유세에서 "발전소가 있는 지방은 싸게, 소비지는 송전비를 붙여서 더 비싸게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으며 국무회의에서도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러나 실제 시행은 속도가 붙지 못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올 하반기, 늦어도 연말까지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시행 시점이 2027년 이후로 밀릴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수도권 기업들의 반발,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민생 부담, 한전의 재무 상태 등 여러 변수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정책과 산업 정책의 동행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경북을 중심으로 허탈감이 번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전력통계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량의 76%가 경북·울산·부산에 집중돼 있다. 전력과 용수, 인력 측면에서 영남 지역이 유리하다는 주장이 여야를 막론하고 나오고 있는 이유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수 요건이다. 경북도는 국내 가동 원전의 50%를 보유한 '무탄소 전력의 땅'이 AI산업·반도체·데이터센터 등 미래 첨단전략산업의 입지 최적지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정부와 기업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포항 오천 광명산단에 2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착공되는 것도 이 같은 흐름의 일환이다. 경북도는 산업 유치와 함께 에너지 관련 연구기관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방사선환경 로봇실증센터에는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 SMR 제작지원센터에는 한국재료연구원이 입주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업 유치와 인구 감소 방지, 지역 재정 확충이라는 경북의 과제를 에너지 인프라와 연결 짓는 '에너지 수도 경북'의 미래 방정식을 대변한다. 그러나 이를 현실로 연결하는 고리는 여전히 취약하다.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시행 시점은 불투명하고, 에너지고속도로 구상은 기본구상 단계에 머물고 있다. 울진 수소산단과 경주 SMR산단의 착공까지도 행정 절차상 수년이 더 필요하다. 에너지 생산지인 경북이 에너지 소비와 산업을 함께 품는 구조로 전환되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앞으로는 산업이 전력을 따라 움직이는 시대이다. 현재 경북은 전국 에너지자립률 1위의 강점을 바탕으로 AI 첨단산업을 이끌어 낼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도약하고자 한다"면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동해안 HVDC 송전망 구축과 풍력산업 육성, SMR 건설, 원전 기반 전력구매계약(PPA) 제도 도임 등을 적극 추진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와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에너지경제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9 10:22:32
포스텍(옛 포항공과대학교)에 포항지역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담 조직이 운영된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포스텍 환경공학동에서 '글로벌 수소혁신 사업단(H2-BRIGHT)' 개소식이 열렸다. 글로벌 수소혁신 사업단은 교육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기반의 'FuelCell NEXUS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담 조직이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 글로벌 연구 기관과 협력해 지역 수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이를 통해 포항시와 포스텍은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발굴 및 지역 수소산업 성장 기반 마련을 통해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략이다. 사업단은 윤창원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포스텍 산학협력팀과 전문 연구진이 참여해 오는 2029년까지 운영된다. 사업단의 주요 추진과제는 ▷해외 선도 연구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국제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 확대 ▷포항 국제 수소연료전지 포럼 등 국제 교류·협력 활동 지원 ▷한국수소기술원 설립 사전 기획 및 국가 수소 분야 신규 R&D 과제 발굴 ▷전문가 워킹그룹 운영 등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수소특화단지와 연계해 지역 수소기업의 연구개발(R&D)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와 실무형 전문인재 양성 등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수소산업을 선도할 국가 핵심사업 유치 기반을 강화하고 수소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산·학·연 협력 플랫폼을 운영해 수소산업 정책과 기술자문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포항 수소특화단지 활성화와 기업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신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글로벌 수소혁신 사업단 출범은 포항의 산업 기반과 지역 대학의 연구역량을 연계해 미래 수소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연구협력과 국책사업 유치를 확대하고, 수소기업의 성장과 기술혁신을 지원해 포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소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6 16:32:14
경북 포항시 전국 최초 공공의료원 기반 '방문의료센터' 운영
경북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공공의료원 기반 방문의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포항시는 지난 15일 경북도포항의료원에서 '포항시 방문의료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선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 박성민 포항의료원장, 지역 보건의료기관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 3월부터는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이번 방문의료센터 개소를 통해 의료와 돌봄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포항형 통합돌봄의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는 것이 포항시의 설명이다. 방문의료센터는 전국 최초로 공공의료원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방문의료 모델이다. 공공의료원과 지역 의료단체를 중심으로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직접 찾아가 진료 및 건강관리, 퇴원환자 연계, 만성질환 관리 등을 제공하고 복지·요양서비스까지 연계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고령화에 따른 재택의료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읍·면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여 의료와 돌봄의 공백을 해소하는 한편 시민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포항형 통합돌봄 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 돌봄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6 16:10:59
[다시 뛰는 포항] 2차전지 수출 비중 1%→38.5%…AI 손잡고 북극항로 정조준
경상북도가 15일 하루 동안 2차전지와 AI(인공지능) 분야에서 굵직한 협력 사업을 잇달아 발표하며 포항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에코프로 적극 협력 경북도는 이날 포항 영일만산단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본사에서 '경북도-에코프로 비즈니스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박용선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철우 지사 취임 이후 민선 9기 첫 기업인 회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는 자리이다. 경북 포항시와 에코프로의 협력은 2016년 리튬2차전지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1천500억원 규모 투자양해각서(MOU) 체결로 본격화됐다. 이후 에코프로는 2017년 1공장 착공, 2021년 포항캠퍼스 완공에 이어 2025년 4캠퍼스를 가동하며 연간 양극재 27만톤(t)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8년간 에코프로의 포항 투자(예정 포함) 규모는 4조9천억원, 고용 인원은 3천700명에 달한다. 포항시 전체 수출에서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에서 2023년 38.5%로 크게 확대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하고 추진할 공동기획 태스크포스(TF) 출범과 영일만 2차전지 염폐수 전용 처리장 구축, 5성급 호텔·리조트 합작 건립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 도지사는 염폐수 처리 인프라 공동 투자와 관련해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속도를 내야 할 프로젝트"라며 "경북의 과제이기 때문에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에코프로가 2차전지 소재 분야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으며,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지역에 뿌리를 둔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북극항로 지원하는 AI 개발에 박차 같은 날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는 포항시·포스텍·KT·KT SAT·㈜맵시 등과 함께 '북극항로 대비 AI기반 해양기술개발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참여기관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은 ▷AI기반 해양기술개발 공동 추진 ▷북극항로 대비 해양산업 생태계 및 클러스터 조성 ▷위성·해양데이터 기반 미래선박·극지해양 기술 실증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거점항만 특화 개발 ▷AI 해양 전문인력 양성 등을 골자로 한다. 극지해양 항해를 지원하는 AI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지자체와 기업이 협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협약식에 이어 열린 전문가 포럼에서는 장인성 KIOST본부장이 'AI시대 해양공학 R&D 추진방향', 박별터 씨드로닉스 대표가 '미래선박을 위한 AI기반 연구'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날 이뤄진 두 건의 협력은 포항이 철강과 2차전지 산업에서 축적한 기반을 발판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치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AI 산업은 대규모 생산 데이터와 함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대용량 전기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를 필수로 요구한다. 쉽게 말해 24시간 365일 끊이지 않고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엄청난 크기의 보조배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포항은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거치며 관련 인프라를 이미 상당 부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기회발전특구에는 9개 기업이 총 7조8천억원 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며, 이 가운데 에코프로가 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최대 투자기업이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맞춤형 거점항만이자 로봇·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는 특화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영일만항과 통합신공항을 연계한 투포트(Two-Port) 전략을 통해 경북도를 동북아 물류거점, 국제크루즈 관광, K-푸드 수출 등 글로벌 경제권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이를 위해 참여기관과 1단계 사업의 구체적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향후 정부의 북극항로 기본계획 및 지역 항만발전 전략과 연계해 관련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민선 7~8기가 기업 친화 경북, 민관협력 버전 1.0이었다면 민선 9기는 기업 동행 경북 민관협력 버전 2.0"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단순히 보조하는 것을 넘어 함께 기획하고 투자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15 16: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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