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다산 정약용 첫 영정, 포항 장기면에 안치 된 사연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전 모습을 복원한 첫 영정 초상화가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안치된다. 포항시와 남양주시는 11일 장기면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 영정 전달식'을 개최하고, 다산의 역사적 의미를 살린 인문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포항시와 남양주시가 체결한 '다산 정약용 선생 브랜드 교류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조선시대 대표적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사상과 정신을 포항 장기면의 유배문화와 연결해 인문 교류의 폭을 넓히고 지역 문화 자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다산 선생의 고향(옛 광주군 초부면 마현리)이며, 포항 장기면은 1801년(순조 1년) 신유박해 때 다산 선생이 천주교도로 몰려 첫 유배를 온 곳(옛 장기현 마현리)이다. 다산 선생은 포항 장기면에서 약 220일간 머물며 '기성잡시' 등 130여수의 시와 '촌병혹치' 등 의학 서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양주시는 포항 장기유배문화체험촌 내 다산초당과 장기면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 영정 모사본을 제작해 전달했으며, 포항시는 감사패를 수여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에 전달된 영정은 남양주시에서 1년여의 연구와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다. 지난 6월 선생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인 '문도사(文度祠)'에 봉안된 영정이며, 사료와 후손들의 신체 계측 자료를 종합해 다산 선생의 60대 생전 모습을 사실적으로 복원한 최초의 초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다산의 실학 정신이 포항 시민의 삶 속에서도 살아 숨 쉬길 바라며, 양 도시가 지속적인 인문 교류의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장기는 정약용 선생의 유배 여정이 스쳐간 뜻깊은 역사 공간으로, 이번 전달식을 계기로 장기유배문화제 등 지역축제와 연계한 인문·문화 교류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남양주시와 협력해 포항 장기 지역을 대한민국 대표 유배 문화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 도시는 지난해 협약 체결 이후 인문 교류 간담회 개최, 장기유배문화제 공동 홍보, 시민교류단 상호 방문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며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25-11-11 17:02:10
"겨울 바다 최고 선물 '포항 구룡포 과메기' 컴백 축제"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포항 구룡포가 다시 한번 과메기의 향기로 물든다.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아라광장 일원에서 '제26회 포항 구룡포 과메기 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이 주최하고, 매일신문이 주관하며, 포항시·구룡포수협·구룡포농협·구룡포신협·MG동포항새마을금고·구룡포오징어건조협회가 후원을 맡았다. 구룡포는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과메기의 본고장'이다. 매년 늦가을이 되면 찬 동해 바람과 맑은 바닷바람이 청어와 꽁치를 건조시키며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미가 전국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말 그대로 '겨울 바다가 안기는 최고의 선물'이다. 축제장에는 20여개의 판매·체험 부스가 설치돼 신선한 구룡포 과메기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판매장이 운영된다. 아울러 과메기 무료시식회와 함께, '과메기 먹고 힘자랑', '과메기 깜짝 경매쇼'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2시에 열려 축하공연과 팔씨름 대회, 초대가수 무대, 가요제 예선 등이 진행되며, 오후에는 트로트 공연과 지역 예술단체의 무대가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축하공연에는 미스터트롯과 현역가왕전으로 유명한 최수호 가수가 무대를 빛내게 된다. 둘째 날인 16일에도 트로트 공연과 시민가요제 결선, 깜짝경매 등 준비돼 있어 축제의 흥을 이어간다. 특히, 올해는 과메기를 처음 접하는 관광객을 위한 '과메기 김밥 시식 부스'가 새롭게 마련된다. 과메기를 김밥 형태로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열린 제25회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대면 행사로 전환된 뒤 처음으로 정상 개최되면서 양일간 2만여명이 방문해 약 10억원 상당의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좌동근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과메기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가 아니라 구룡포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문화이자 산업 축제"라며 "올해는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과메기 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지역 어민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룡포 과메기는 차가운 겨울 바람과 해풍이 며칠간 생선을 건조시키며 숙성시킨 전통 수산가공식품이다. 예로부터 영양이 풍부해 겨울철 원기 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3·칼슘·비타민 D·아스파라긴산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웰빙 간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25-11-10 16:42:52
경상도지역의 임산물 유통의 거점이 될 '경상권역 임산물 물류터미널'이 10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준공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손병웅 포항시산림조합장, 경북도 내 산림조합장 및 임업단체 대표,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지난 2022년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임업 생산력 저하와 임산물 유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사업비 40억원(국비 20억원·도비 6억원·시비 14억원)이 투입됐으며 산림조합이 기부채납한 5천㎡ 부지에 연면적 964㎡ 규모로 지어졌다. 경상권 임산물 물류터미널은 전북 무주군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건립된 시설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로봇 기반 AI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임산물의 선별·살균·포장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집하장과 저온·냉동 저장고, 자동선별시스템을 갖춰 청정 임산물의 신선도와 유통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전망이다. 포항시는 이번 경상권 임산물 물류터미널에 이어 내년에는 임산물 가공센터를 착공해 산딸기 퓌레·송이 슬라이스·포장 산나물 등 가공 상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물류터미널 준공으로 지역 임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유통 기반이 마련됐다"며 "향후 가공센터와 연계해 국내 유통망 확대와 해외 수출 기반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1-10 16:11:29
경북 포항시 2035년까지 파크골프장 총 603홀까지 확충
경북 포항시가 고령화 시대 시민들의 여가와 시민 체육 복지 향상을 위해 파크골프장을 대거 확충키로 했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4곳에 108홀의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경북도내 평균 홀당 인구가 2천166명인 반면 포항은 4천635명에 그치며 이용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포항시의 설명이다. 포항시는 남·북부 권역별 대규모 파크골프장 및 실내스포츠타운 건립을 위해 최근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단기적으로 오는 2027년까지 6곳·171홀을 추가 조성해 경북 최대규모인 총 10곳·279홀 규모로 확충한다. 오는 2030년까지는 남·북부권에 각각 72홀 규모의 대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게 된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총 12곳·423홀로서 경북지역 내 인구 대비 최대 홀수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더해 2035년까지 남부권에 1곳·72홀, 북부권에 1곳·108홀을 각각 추가해 총 14곳·603홀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심권에는 스크린파크골프, 게이트볼장 등을 포함한 복합 실내 스포츠타운을 건립해 계절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체육활동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구도심 상권 활력 회복, 체육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은 물론, 고령층의 사회적 교류 확대와 시민 건강 증진으로 '가장 건강한 도시 포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방침"이라며 "철강·2차전지 산업과 함께 체육복지 인프라를 강화해 전국에서 가장 건강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2025-11-10 16:09:50
'2025 바르게살기운동 경상북도 회원대회' 포항서 성료
'2025 바르게살기운동 경상북도 회원대회'가 지난 7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경북지역 1천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바르게살기운동 경상북도협의회(회장 김재원)가 주관하고, 바르게살기운동 포항시협의회(회장 진승하)가 주최했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포항시의회 의원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회원들을 격려하고 바르게살기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바르게살기운동 포항시협의회는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대학생봉사단의 건강체크 부스와 다과 코너를 운영했다. 또한 환여동위원회의 풍물놀이 공연과 읍·면·동위원회의 회원맞이 환영행사가 어우러져 경북 전역에서 모인 회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대회는 대회기 입장, 행동강령 낭독, 성과보고, 유공자 표창, 결의문 낭독 및 채택,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회원들은 올 한 해 활동을 돌아보며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시·군 협의회 간 교류와 연대를 다지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김재원 바르게살기운동 경상북도협의회장은 "앞으로도 경북 도민 모두가 솔선수범해 바른 가치와 건전한 시민의식을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며 "각 지역 협의회가 지역사회의 중심에서 모범적인 역할을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인구 25만의 소도시 경주가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한 것은 경북 도민의 뜨거운 의지와 단결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며 "도민 여러분의 헌신과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5-11-10 16:09:12
'붉은 명예·푸른 영일만' 경북 포항시 문화·관광·해병대 단체 상생협약
포항문화관광협회와 포항영일만관광특구협의회, 포항시해병대전우가 지난 5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붉은 명예, 푸른 영일만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포항의 대표적 문화인 해병대 정신과 지역 관광자원을 결합해 특색있는 전문 관광컨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만의 문화·관광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각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직접 지역경제 발전을 꾀하겠다는 목표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상생협약이 포항의 문화관광 발전과 지역 공동체의 화합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3개 기관은 ▷지역 문화관광 콘텐츠 공동 개발 ▷해병대정신을 활용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 추진 ▷포항 관광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황승욱 포항문화관광협회장은 "이번 협약식을 시작으로 포항 대표 지역 문화 축제인 해병문화 축제를 지역 축제를 넘어선 전국 관광 축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6 15:16:19
포항시가 철강 산업 중심의 도시 이미지를 넘어 바다와 함께하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포항시는 5일 라한호텔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진재영 해양수산부 행량레저관광과장,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 등 정부·경북도·민간투자사·금융기관·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거버넌스 출범식 및 투자유치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포항시는 '해양·관광·산업·교육이 어우러진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포항'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산업 인프라와 천혜의 해양자원을 결합한 미래 전략을 내놨다. 출범식은 라한호텔 6층 파티오에서 진행됐으며, 민간투자사·금융권·학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오픈 거버넌스 발족 선언과 함께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이어 영일만항에서 진행된 요트투어에서는 참가자들이 영일만과 호미반도 해안선을 따라 미래 해양관광벨트를 직접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죽도시장, 송도솔숲, 영일대해변,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등 주요 관광거점을 둘러보며 향후 1조1천5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프로젝트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해당 사업에는 호텔·리조트·마리나·레포츠단지 등 다양한 해양관광 인프라 조성이 포함돼 있다. 포항시는 이번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내년까지 기본계획 및 활성화 용역을 추진하고, 국내외 투자자 대상 팸투어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마스터플랜'을 완성해 2027년부터는 본격적인 민자사업과 공공 인프라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7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에서 전국 9개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선정된 바 있다. 민간투자금 약 3조7천억원에 더해 정부지원금 1조3천억원 등 무려 5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해양레저관광개발 사업이다. 포항시는 앞으로 영일만관광특구를 중심으로 관광순환버스, 해상케빈,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모빌리티, 서클워크, 마리나 등 육·해·공을 잇는 친환경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각 관광거점을 하나의 순환형 관광벨트로 연결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제 해양레저와 MICE 산업이 결합된 글로벌 해양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으로 대한민국을 세운 포항이 이제는 바다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려 한다"며 "산업과 관광,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포항형 해양관광 브랜드'를 통해 머무는 도시, 매력 있는 도시, 젊은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5-11-05 17:26:12
경북개발공사·포항시 청년·신혼부부 위한 공공임대주택 100호 공급 추진
경북개발공사와 포항시가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5일 포항시청에서 '지역밀착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항시와 경북개발공사가 처음으로 손잡고 추진하는 주거복지 협력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민간이 신축한 주택을 준공 후 공사가 매입하는 '신축매입약정형'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기존 건설형 임대주택보다 공급 기간이 짧고 품질이 우수한 주택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포항시의 설명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2027년까지 100호 규모의 지역밀착형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돌봄·창업 등 커뮤니티 공간을 함께 조성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저출생 및 인구유출 완화에도 기여할 복안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협약은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포항시와 경북개발공사가 함께 뜻을 모은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청년과 신혼부부가 포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주거복지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사진 있음〉 사진. 포항시는 5일 시청에서 경상북도개발공사(사장 이재혁)와 '지역밀착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5-11-05 16:42:04
포항 촉발지진의 원인이었던 포항지열발전소 시추 구멍(시추공)에 설치됐다가 1년여 만에 고장이 났던 심부지진계가 철거 후 2년여 만에 새롭게 재설치됐다.(매일신문 지난 5월 28일 등 보도) 5일 포항시는 ㈜희송지오텍이 북구 흥해읍 지열발전부지 내 'PX-1' 시추공 550m와 1천100m 깊이에 심부지진계 2세트를 새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심부지진계는 지하 깊은 곳의 미세한 지진 활동을 감지하는 관찰 장비를 말한다. 지난 2017년 발생한 포항지진이 당시 국책사업이었던 포항지열발전소 사업 추진 중 시추공에 물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촉발된 것으로 밝혀지며 해당 지역의 안정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기 위해 지난 2022년 5월 처음 설치됐다. 당시 영국산 심부지진계 3기가 시추공 깊이 500m·780m·1천400m 지점에 각각 하나씩 설치됐으나, 고온·고압의 환경 속에서 1천400m 깊이의 심부지진계는 설치와 동시에 작동 불량을 일으켰다. 이후 780m 장비는 한 달여 만에, 마지막 500m 장비는 지난 2023년 7월 작동을 멈추며 모든 심부지진계가 고장난 것으로 알려졌다. 즉시 장비 인양 및 수리가 추진됐지만 내부 회로와 센서부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돼 '수리 불가' 판정을 받고 지난 2023년 9월 완전히 철거됐다. 때문에 최근까지 지표지진계와 지하수 관측장비만으로 최소한의 관측이 이뤄졌다. 포항시는 전문가 자문위원회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새 장비 교체를 결정했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국내 운용 실적이 검증된 미국 ASIR사 제품으로, 내열성과 내압성이 강화된 모델이다. 시는 심도별로 두 세트를 재설치하고, 고온·고압 환경에서의 추가 고장에 대비해 1세트는 예비품으로 보관하기로 했다. 재설치 작업은 지난 2일부터 심부지진계 제조사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진행됐으며, 오는 7일까지 자료 안정화 및 시험 운용을 거쳐 정상 관측 체계로 전환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심부지진계 재설치를 계기로 지열발전부지의 안전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지진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관측과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오는 13일 '포항지진 8주년 국제포럼'을 열고 '포항 촉발지진, 그리고 원점회귀'를 주제로 지역사회의 완전한 회복과 지속 가능한 재난관리 체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2025-11-05 16:39:48
국내 대표적인 3개 철강도시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철강이 제외된 사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3일 경북 포항시·전남 광양시·충남 당진시는 '철강산업도시 단체장 긴급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완 광양부시장, 황침현 당진부시장이 참석해 미국의 고율 철강관세 부과 이후 각 지자체의 수출 현황과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철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제조강국의 근간으로, 포항·광양·당진은 국내 조강 생산의 93%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도시"라며 "철강 고율 관세부과는 자동차 산업 등 국가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한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이 타결됐지만 정작 한국산 철강은 여전히 50%의 고율관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정부와 국회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건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미 관세협상에서 제외된 철강 품목관세에 대한 후속협상에서 정부의 적극적 외교 협상 요청 ▷철강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광양·당진 지역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고용악화 우려에 따른 포항·광양·당진 지역의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 조기 지정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K-steel법' 조속 제정 ▷'철강산업 고도화 종합대책'을 지역 실정에 맞게 지역과 협의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4차 배출권 허용총량 완화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철강산업도시들이 한목소리로 정부 차원의 총력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며 각 지자체와 국회·정부·지역 기업 등이 모두 참여하는 토론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 중국철강에 대응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면 고율 관세를 상쇄할 정도의 지원책이 K-steel법에 반드시 담겨야 한다"며 "대미 철강관세 협상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의 대미 관세협상TF에 지자체와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전 국민적 공감대와 참여를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들 세 도시는 지난 2월 미국이 철강관세 25%를 부과했을 당시에도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공동건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2025-11-04 17:01:56
전세계 초대형 AI(인공지능) 기반 사업인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포항이 동북아(한·일·중) AI 허브로 부상할 기회를 맞았다. 특히, 엔비디아가 한국에 투입하는 26만장 분량의 GPU가 대부분 지방 거점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되며 포항 AI산업 발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주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이다. 수백조원을 투입해 전세계에 대형 AI데이터센터 및 컴퓨팅 기반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삼성이 포항, SK가 전남(서부권)에서 오픈AI와 함께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사업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사업에서 포항은 대규모 전력 인프라 및 항만·물류 접근, 제조업 데이터 축적 등 다양한 입지 요건을 만족시키며 일찌감치 예정지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더해 최근 엔비디아가 총 26만장 규모의 블랙웰(Blackwell) 계열 GPU를 공급하기로 발표하며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컴퓨터의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를 말한다. CPU(중앙처리장치)와 달리 여러 작업을 동시에 병렬 처리하며 복잡한 계산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어 AI 산업에 필수 부품으로 손꼽힌다. 이 중에서도 블랙웰) 계열 GPU는 생성형 AI 및 고성능 컴퓨팅에 최적화된 차세대 GPU이다. 엔비디아는 해당 물량을 국내 삼성·SK·네이버클라우드 등에 배정하며 상당 수가 새로 조성되는 지방 AI 거점(포항·전남 등)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GPU 대규모 배치는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해당 지역에 AI 모델 학습·추론 역량을 집적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스타게이트 한국 참여는 단순한 공장 건설을 넘어 ▷반도체 수요 확대 ▷전력에너지 확대 ▷지역 전문 인력 수요 증가 ▷클라우드·AI 서비스 생태계 확장 등 여러가지 파급 효과를 유발한다. 이에 따라 포항은 한국형 AI 산업의 시험 무대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포항시에 따르면 글로벌데이터센터 구축 계획 발표와 더불어 상당 수의 글로벌 AI기업들이 포항에 둥지를 트기 위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직 보안 관계상 정확한 규모나 대상기업을 밝힐 수 없지만, 많은 수의 AI 전문기업들이 포항지역 산업단지 입주를 문의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대규모 AI데이터센터 사업은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 문제, 전력망 안정성 확보, 데이터 주권(sovereign AI) 등 여러가지 선결과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급속한 전세계 AI 산업 발전 속도를 감안했을 때, 한번이라도 뒤쳐지면 점점 벌어지는 격차를 메우기 어려운 탓에 범국가적인 협력 및 지원체계가 요구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28일 '2025 APEC CEO 서밋' 행사에서 "AI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른 만큼, 국가 간 협력 없이는 기술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한국이 민관이 원팀으로 협력해 이 격차를 좁혀가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25-11-04 16:53:25
철강 3대 도시, 대미 관세 협상서 철강 제외 사태에 공동 대응
국내 대표 철강도시 포항·광양·당진이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철강이 제외된 사태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세 도시는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회의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완 광양부시장, 황침현 당진부시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고율 철강관세 부과 이후 각 지역의 수출 현황과 피해 규모를 공유하고,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 세 도시는 "철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제조강국의 근간"이라며 "포항·광양·당진은 국내 조강 생산의 93%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으로, 철강 관세 부과는 자동차·조선 등 연관 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한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이 타결됐음에도 한국산 철강에 대해 50%의 고율 관세가 유지되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세 도시는 정부와 국회에 공식 건의문을 제출하기로 했다. 건의문에는 ▷대미 관세협상에서 제외된 철강 품목에 대한 후속협상 추진 ▷광양·당진의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포항·광양·당진의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 조기 지정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K-스틸(steel)법' 조속 제정 ▷'철강산업 고도화 종합대책'의 실효적 지역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관련 4차 배출권 총량 완화 등의 요구가 담겼다. 세 도시는 정부 차원의 실질적 대응책을 촉구하며 "자치단체·국회·정부·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공개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산 철강의 가격 경쟁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율 관세를 상쇄할 지원책이 K-스틸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산업통상부의 대미 관세협상 TF에 지방정부와 기업의 참여를 확대해 공동 대응력을 높이고,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광양·당진 세 도시는 지난 2월 미국이 철강관세 25%를 부과했을 당시에도 긴급 회의를 열어 공동건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2025-11-04 15:51:52
포항 북구에 인공지능(AI) 활용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추진
포항시 북구 장성동 옛 북구보건소 부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포항시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사업이 추진된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총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해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내년 7월 문을 열 방침이다. 부지면적 3천231㎡·연면적 2천952㎡·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건강상담·운동·영양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거점으로 활용된다. 포항시는 AI 기반 스마트 건강관리 장비를 도입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미래형 건강증진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예방 중심의 서비스 전환으로 시민의 만성질환을 줄이고 의료비 부담을 덜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어린이건강도서관 ▷통합건강상담실 ▷스마트건강측정실 ▷AI 기반 운동프로그램실 ▷맞춤형 순환운동실 ▷영양실습실 ▷건강교육실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통합건강상담실과 스마트건강측정실에서는 혈압·혈당·체성분 등 주요 건강지표를 실시간 확인하고, AI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한다. 영양실습실에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건강식단 쿠킹클래스와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운동프로그램실과 맞춤형 순환운동실에서는 연령과 체력 수준에 맞춘 단계별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자기주도형 운동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적인 건강 실천을 돕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지역사회 보건의 핵심 거점이 돼 시민이 일상 속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AI 기반 맞춤형 건강증진서비스를 바탕으로 획일적인 보건사업을 넘어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선도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5-11-03 15:43:41
글로벌 배터리 산업 미래…'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경북 포항에서 막 올려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International Battery Expo 2025 Pohang)'이 3일 포스텍(옛 포항공과대학)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엑스포는 경북도·포항시가 공동 주최하고 (재)포항테크노파크가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경북포항이차전지산업기업협의회, 노르딕 무역투자대표부가 후원을 맡았다. 포항시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경북 최초의 글로벌 배터리 산업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막식은 포스텍 대학체육관에서 열렸으며 이강덕 포항시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상휘 국회의원, 이만희 국회의원,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정병준 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를 비롯한 산·학·연·관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부사장 등 국내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개막 퍼포먼스를 함께하며 엑스포의 시작을 알렸다. 독일·노르웨이·스웨덴 등 2차전지 주요 기술협력국 관계자들도 참여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기원했다. 이날 기조 강연으로는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가 '혁신을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을 주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메인 행사장인 포스텍 대학체육관 전시장은 ▷특별전시존 ▷소재·부품존 ▷장비존 ▷기술·사업화존 ▷자원순환존 ▷서비스존 ▷산학협력존 등 8개 전시존으로 구성됐으며 기업·학교·연구소 등 36개 기관이 70여개의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별전시존에는 포항을 대표하는 앵커기업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이 각각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기술 역량을 국제 무대에 선보였다. 먼저 에코프로는 약 50만㎡(15만평) 규모의 양극재 생산단지 기반의 독자적 기술력과 중장기 제품 개발 로드맵을 소개하고, 폐배터리 자원 회수를 통한 '클로즈드 루프(Closed-Loop) 시스템'을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 순환경제 모델을 자랑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양·음극재 통합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과 공급망 구축 성과, 고성능 양극재 및 고효율 음극재 중심의 신기술 로드맵 등 기술 경쟁력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부터 4일까지는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독일 세션을 시작으로 노르웨이 등 전문 컨퍼런스 세션도 열려 글로벌 기술 협력과 산업 교류의 폭을 넓힌다. 또한, 국가배터리자원순환클러스터에서 한국 세션과 글로벌 세션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엑스포는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고 제시하는 글로벌 산업 교류의 장으로 포항의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포항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3 15:43:18
[경주APEC] 떡볶이 등 한식 즐긴 시진핑 주석…호텔 서비스에 만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 코오롱호텔에 머물며 불고기와 떡볶이 등 한식을 주로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방한한 시 주석은 지난 1일까지 총 2박 3일 일정을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지냈다. 중국 측은 보안과 편의성을 위해 이번 일정 동안 300여개 객실은 물론 식당과 응접공간, 연회장까지 시설 전체 대관했다. 이중 시 주석은 9층에 있는 PRS(Presidential Royal Suite·최고급 객실) '자미원'을 이용했다. 자미원은 총면적 446㎡(135평) 규모의 객실이며, 서울 신라호텔의 PRS(380㎡ 규모)보다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객실은 메인 침실과 게스트 침실, 응접실, 다이닝룸, 다도실, 욕실 3곳, 한옥풍 파빌리온, 야외 자쿠지, 명상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미원(紫微垣)은 고대 천문학에서 황제가 거처하는 하늘의 궁전을 뜻하는 별자리 이름으로, 가장 존귀한 공간을 상징한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토함산의 정기를 담은 입지 위에 전문가의 풍수지리 자문을 반영해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체류 동안 "매우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하며, 세심한 환대와 숙박 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 주석을 포함해 중국 대표단은 한식 위주의 룸서비스를 요청하기도 했다. 코오롱호텔에 따르면 천년한우 갈비구이, 보쌈김치 수육, 소불고기, 삼계탕, 떡볶이 등 15종의 한식이 특별히 제공됐다. 숙박을 마친 시 주석은 지난 1일 오후 3시쯤 출발을 앞두고 환송을 하는 호텔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감사 인사를 나눴다. 총주방장에게는 눈까지 맞추며 "시에시에닌(谢谢您·감사합니다의 보다 공손한 표현)이라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남겼다. 코오롱호텔 관계자는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국가원수로서의 품격과 세심한 배려가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5-11-02 16:06:03
경북 포항의 대표 도심숲인 '송도솔밭도시숲'이 산림청이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모범도시숲'에 최종 인증됐다. 모범도시숲이란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치·규모·유지관리·시민 만족도 등 6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산림청은 올해 전국 후보지 27곳을 대상으로 전문가 및 시민 평가를 거쳐 포항 송도솔밭도시숲 등 최종 6곳을 올해의 모범도시숲으로 선정했다. 이번 평가에서 송도솔밭도시숲은 ▷바다와 해송이 어우러진 탁월한 경관 ▷맨발걷기길·유아숲체험원 등 체험프로그램 ▷시민단체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관리 협력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인증으로 포항시는 포항철길숲, 해도도시숲에 이어 총 3곳의 모범도시숲을 보유하게 됐다. 1910년대 해안방풍림 조성사업으로 만들어진 송도솔밭도시숲은 길이 2km·폭 100m 규모의 해송숲이다. 송도해수욕장부터 포항 운하까지 해안을 따라 길게 펼쳐져 있어 바다·강·숲·도심을 모두 관망할 수 있다. 한때 불법건축물과 무단 경작으로 훼손 위기에 놓였던 송도솔밭은 2016년 포항시의 도시숲 조성사업으로 도로 폐쇄·산책로 정비·생육환경 개선 등 대대적인 복원 사업을 거쳤다. 매년 1천여명이 참여하는 '맨발 걷기 축제'와 멸종위기종 맹꽁이 보전을 위한 '맹꽁이 사랑 환경축제'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송도솔밭도시숲은 생태·문화·시민참여가 조화를 이룬 모범사례"라며 "시민과 함께 가꾸는 지속가능한 도시숲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솔밭도시숲은 앞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2024년)', '산책하기 좋은 도시숲 10선(2025년)'에 선정된 바 있다.
2025-11-02 15:39:17
경북 포항시는 지난달 31일 자동차관리사업 모범사업자로 지정된 10개 업체에 지정증 및 표지판을 수여했다. 해당 사업은 건전한 자동차관리사업 육성과 우수 업체를 발굴·지원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시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지난 9월 모범사업자 지정을 위한 신청을 접수 받아 고객서비스 수준과 사업장 시설 및 환경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모범사업자로 지정된 업체는 ▷㈜태원자동차정비(대표 이태형) ▷현대모터스(권영진) ▷대유카센터(박장섭) ▷늘푸른가클리닉(윤기형) ▷흥해종합정비(임정호) ▷동우모터스(서동우) ▷신천지카센터(장인우) ▷코리언모터스 죽도점(장은수) ▷덕우종합정비(김덕수) ▷중앙자동차매매상사(박경태) 등 10곳이다. 선정된 모범사업자에게는 3년간 정기검사 면제 혜택이 주어지며 시 홍보 매체를 통한 홍보 지원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모범사업자 지정은 시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관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업계의 자율 경쟁과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유도해 지역 자동차산업의 전반적인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02 13:26:55
[경주APEC]플로팅호텔 운영하는 포항 영일만항. 관광지 셔틀버스 인기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맞아 포항이 전 세계 경제 리더들을 맞이할 특별한 준비를 마쳤다. 영일만항에는 지난 28일부터 7만톤(t)급 피아노랜드호와 2만6천t급 이스턴비너스호 등 2척의 크루즈선이 정박 중이다. 해당 크루즈선은 부족한 숙박 인프라를 대신해 세계 각국의 경제계 인사 1천여명이 이용하는 플로팅호텔(부유식호텔)로 이용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푸른 밤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크루즈선 장관은 대한민국 동해안의 품격과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전했다. 포항시는 지역을 찾은 손님들을 위해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APEC 기간 동안 특별 순환버스를 운영한다. 운영은 포항의 관광·운수 전문기업 ㈜삼일여행이 맡았으며, 포항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경주 회의장과 포항 도심,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며 대표단과 관계자, 관광객의 이동을 지원한다. 이 중 관광지 순환버스는 영일대해수욕장·스페이스워크·Park1538(포스코 역사박물관·홍보관)·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등을 잇는 노선을 중심으로 운행된다. 아울러 이번 APEC을 위해 포항시가 특별히 마련한 포항 불꽃&드론쇼, 스틸아트페스티벌 현장 등 주요 관광지와 문화행사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하루 8차례 운행하는 버스는 사전 신청을 받아 1대당 약 20명의 이용객을 태우게 된다. 운영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당일 신청자가 마감됐을 정도로 관광과 교통, 축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도준 ㈜삼일여행 대표는 "이번 APEC은 포항이 해양·산업·예술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순환 셔틀투어를 통해 세계 각국 방문객들에게 포항의 환대와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APEC를 기념하기 위해 29일 오후 7시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포항 불꽃&드론쇼'를 개최해 세계 정상과 대표단, 시민, 관광객 모두가 함께하는 '빛의 도시 포항'의 밤을 연출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APEC 기간 동안 '빛과 바다, 그리고 혁신도시 포항'을 주제로 야간관광 및 문화공연을 이어가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국제무대에 각인시킬 것"이라며 "포항이 세계 정상과 대표단의 방문으로 활기를 띠며, 명실상부한 국제 해양·컨벤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31 18:21:13
[경주APEC]외신과 각국 스태프가 고른 한국의 맛과 기념품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전 세계에서 모인 대표단과 기업인, 외신 기자단 등 총 2만명의 인원들은 바쁜 와중에도 전통 한식 메뉴와 김과 컵라면 등 한류 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던 음식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31일 보문관광단지 일대의 편의점과 마트 등을 취재한 결과 외국 방문단이 가장 많이 찾은 제품은 에너지드링크와 컵라면, 과자, 김 등이었다. 귀국 기념품 등 대량 구매는 없었지만, 대부분 평소 흥미를 가지던 한국의 음식들을 주로 소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보문관광단지의 한 상인은 "외국인들이 매일 와서 피곤한 몰골로 에너지드링크를 사 간다. 수일이나 행사가 지속되니 지친 모양"이라며 "공식행사라서 그런지 일반 관광객처럼 술은 거의 사지 않았다. 그저 한번 먹을 과자나 컵라면을 고르며 자기들끼리 웃고 즐거워 하더라"라고 귀했다. 외신 기자단은 전통 한식 메뉴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빔밥, 불고기, 국밥, 갈비 등 '클래식' 한식에 더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는 물론 경주 지역의 떡과 빵을 먹어보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독일에서 온 한 기자는 "우리나라 빵과 달리 달콤하고 맛이 더욱 풍부하다. 요즘 반짝이는 한국의 문화와 음식이 서로 닮아 있는 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APEC 국제미디어센터 인근에는 K-푸드 홍보 부스가 진행되며 컵라면·김스낵·치킨·돼지곰탕 등 대중적인 품목도 널리 소개됐다. 특히, 돼지곰탕은 외국인들에게 낯선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300인분의 물량이 정오가 조금 넘어가자 모두 동이 날 정도였다. 또 다른 인기 품목은 지역 전통주였다. 라한셀렉트 경주 등 일부 호텔이 공식 환대용으로 선보인 대몽재1779 등 경주지역 명주는 외국인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고, 면세·기념품 숍에서의 소량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라한셀렉트 경주 관계자는 "경주의 전통주와 시그니처 굿즈, 지역의 특별한 감성을 기억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제품을 1층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5-10-31 17:19:33
[경주APEC]트럼프는 치즈버거, 시진핑은…정상들 사로잡은 '한국의 환대'
"치즈버거 하나 주세요. 아메리칸치즈 하나, 케첩 세 개 추가해서…." 2025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대표단이 호텔의 최고급 환대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힐튼·코오롱·라한셀렉트 등 미·중·일 정상이 머무는 주요 호텔들은 다양한 문화적 요구와 생활 습관에 맞춘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형 환대의 품격'을 자랑했다. 먼저 지난 29일 경주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숙소인 힐튼경주에 도착하자마자 치즈버거와 감자튀김 세트를 특별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이 불과 2시간 후에 예정돼 있었지만 일본 등 아시아 순방 과정에서 평소 즐기던 음식이 그리웠던 것으로 추측됐다. 아메리칸치즈를 한 장 추가하고 케은 3개나 요청했지만, 콜라는 주문하지 않았다. 평소 콜라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즐기던, 오직 미국에서만 파는 콜라 브랜드를 챙겨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기에 아마 가져온 것을 마셨던 것으로 추측된다. 1박 2일 일정 후 지난 30일 호텔을 떠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풍부하고 질 높은 수질을 거듭 칭찬하며,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남겼을 정도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30일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머물고 있는 코오롱호텔은 4m 높이의 가림막에 더해 기존 CCTV까지 모두 가리는 등 고도의 보안에 나섰다. 시 주석은 이곳에서 내달 1일까지 총 2박 3일의 일정을 보냈다. 시 주석 측은 호텔 측에 별다른 요구나 서비스에 대한 반응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호텔 측은 시 주석 등 중국 방문단을 위해 경주 천년한우 숯불구이 정식을 마련했으며, 중국식 채식 코스와 홍차 세트, 한국 다과세트를 제공하는 등 문화적 배려를 더했다. 특히 지난 31일 오전 정상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시 주석은 인사말을 나누며 ''황남빵 맛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호텔 측의 다과세트를 만족스럽게 즐겼던 것으로 관측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30일 입국해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에서 머문다. 호텔 측에 따르면 연꽃매듭이 매력적인 전통 용돈보에 넣은 웰컴카드와 함께 ▷호호당 양단 기내 슬리퍼 ▷까치 자개 오너먼트 ▷경주 양동마을 유과&나정명차 ▷라한호텔 샤쉐 ▷한국 대표 도서 등이 PRS(최고급 객실)이 제공됐다. PRS 안에는 임해전 별궁 양식을 재현한 내부 조명과 달항아리 오브제가 배치됐고, 객실 내 미니바에는 일본 차와 함께 경주산 다식 세트가 제공됐다. 평소 한류 드라마와 화장품 등을 애호한다고 밝힌 다카이치 총리는 라한셀렉트에 투숙하며 '신라의 품격'을 강조한 공간 연출에 높은 평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정상들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용 통로와 비공개 엘리베이터를 운영하는 등 '그림자 없는 서비스'가 구현된 셈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VIP 동선이나 취향 등은 모두 보안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한 반응을 보이셨다는 것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0-31 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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