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에코빌리지(생활폐기물처리시설)에 대송면·신광면 신청…최종 선정 본격화
포항의 새로운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에코빌리지' 조성 사업(매일신문 지난해 3월 13일 등 보도)에 남구 대송면과 북구 신광면이 유치에 나섰다. 포항시는 해당 유치 후보지를 대상으로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내년 12월쯤 최종 선정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8월 6일부터 12월 26일까지 실시한 에코빌리지 입지 후보지 공개모집에 두 지역이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에코빌리지는 현재 남구 호동에서 운영 중인 호동2매립장 및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을 대체할 복합 환경기초시설이다. 포항시는 기존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며 지난 2022년부터 에코빌리지 조성을 추진했다. 그러나 적절한 입지 장소를 선정하지 못해 사업이 지체되면서 지난해 3월 호동2매립장을 재사용하기 위한 '순환이용 정비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에코빌리지는 소각시설과 매립시설을 비롯해 총 6개의 폐기물 처리시설과 주민편익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2034년 준공이 목표이며, 약 30년간 포항 전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포항시는 이번 입지 공모 과정에서 시민 이해를 높이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총 23회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유치 관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타 지자체 선진시설 견학도 실시했다. 아울러 다양한 대시민 홍보를 통해 시설 설치의 필요성을 알리고,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포항시는 다음 달 중 주민대표와 시의원, 관련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부터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용역에서는 입지 여건과 경제성, 접근성,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한다. 5월에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에코빌리지 조성에 따른 환경적 영향을 사전 검토하며, 내년 12월까지 입지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종합해 두 지역 가운데 최적의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입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총 450억원 규모의 주민편익시설과 함께 준공 이후 30년간 매년 약 17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이 제공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에코빌리지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시민 생활 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5-12-28 14:31:13
[취재현장-신동우 기자] AI데이터센터가 포항에 던지는 숙제
글로벌 AI데이터센터는 포항이 회색 굴뚝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첨단 디지털 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진다. 오랜 기간 철강 산업으로 성장해 온 포항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손에 쥐었다는 상징성은 작지 않았다. 글로벌 AI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건축 사업이 아니다. 대규모 전력 인프라와 초고속 통신망, 냉각 설비, 보안 시스템이 집약되는 시설로 관련 기업과 연구 인력 유입까지 동반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포항이 수소·2차전지·바이오와 함께 AI 기반 산업 생태계를 꿈꾸는 상황에서 이 데이터센터는 퍼즐의 핵심 조각에 가깝다. 그러나 취재를 이어가며 현장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기대만큼 단순하지 않았다. 거듭 변경되는 입지와 조금씩 늦어지는 일정에 시민들의 혼란이 점점 쌓이는 모습이다. 포항시는 첫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계획이 발표된 직후 건립 예정지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를 지목했다. 포항시의 초기 계획과 다르게 이후 사업 주체의 요청에 따라 다른 지역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다가 시간이 지나며 또 다른 곳이 언급되는 일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은 잠시나마 '미래 산업의 중심지'라는 기대를 품었다가, 다시 그 기대를 접어야 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아쉬움이 아니었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유치가 안 될 수도 있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행정에서 흘러나온 말이 사실상 확정처럼 받아들여진 뒤 번복되는 과정이 반복되니 허탈하고 허무하다"고 토로했다. 계획이 늦춰지며 당초 14일에 예정돼 있던 착공식은 소리소문 없이 취소됐다. 다음 달쯤 다시 열릴 것으로 관측되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 짓기 어렵다. 모든 대형 사업은 특성상 최종 확정까지 수많은 변수를 거친다. 기반시설 수급 가능성, 부지 규모와 지형, 환경 규제, 주민 수용성,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의 내부 판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당연히 초기 단계에서는 여러 후보지를 놓고 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공식 발표가 아니라고 해도 행정과 연관된 정보는 지역에서는 곧바로 신뢰를 얻는다. 이 신뢰가 무너질 때 행정에 대한 실망은 사업 그 자체보다 더 오래 남는다. 물론 포항시 내부의 고민도 읽힌다. 글로벌 AI데이터센터는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이 치열한 사업이다. 주저하거나 소극적으로 보일 경우 기업과 중앙정부의 관심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적극적인 의지 표명과 빠른 메시지 전달이 필요하다는 판단 역시 현실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알렸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관리했느냐'다. 입지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언제든 변경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행정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면 검토 단계의 정보는 지역사회에서 기정사실로 굳어진다. 결과적으로 데이터센터 유치라는 긍정적 이슈가 지역 갈등과 불신이라는 부정적 프레임에 갇힐 위험도 커지는 셈이다. 해법은 의외로 복잡하지 않다. 후보지와 확정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소통 원칙이 필요하다. 검토 단계의 입지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최종 선정에서 제외된 지역에 대해서도 보완책을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 펜타시티에 추진되고 있는 국제학교 건립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글로벌 AI데이터센터는 여전히 포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업이다. 산업 구조 전환을 모색하는 포항에 이 기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과정에서 지역 간 상처와 행정 불신이 쌓인다면, 완성 이후에도 잡음은 남기 마련이다.
2025-12-25 16:27:48
포항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탄소중립 발전 기틀 마련
경북 포항시가 25일 친환경 자원을 활용한 발전소 실증사업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 최종 지정됐다. 이날 포항시는 "지역의 첫 공모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차세대 에너지 산업 선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이날 제37차 에너지위원회의를 열고 해당 사업에 대한 최종 심의를 진행했다. 기후부는 지난 5월 실무위원회 평가를 거쳐 포항을 비롯 ▷경기 의왕 ▷부산 강서 ▷제주 전역 ▷전남 전역 ▷울산 미포산단 ▷충남 서산 등 7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5일 열린 에너지위원회에서 경북 포항·울산·충남 서산 등 3곳은 지정이 보류되며 한차례 진통을 겪었다. 당시 명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재생에너지 활용 비중이 적거나 전력 자립 계획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것이 에너지업계의 분석이다. 이후 포항시는 사업 모델을 보완해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행정을 펼치며 최종 지정을 얻어냈다. 포항시가 제시한 모델은 '그린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분산에너지 실증사업'이다. 영일만 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그린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엔진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2차전지 관련 기업에 40MW급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암모니아(NH₃)에서 청정수소를 추출한 뒤 수소엔진발전기를 통해 전력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해당 사업에는 GS건설·HD현대인프라코어·AMOGY가 컨소시엄으로 참여 중이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서는 한국전력공사를 거치지 않고 지역 내 생산된 전력을 인근의 전기 사용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전력 직거래가 가능하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계약을 맺을 수 있기에 기업의 전기료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 ▷기존 전력 시장의 규제 예외 적용 및 특례 요청 ▷전력계통영향평가 우대 및 전기 공급 설비 우선 설치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포항시는 이번 특화지역 지정을 통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은 물론, 내년 시행 예정인 EU 탄소국경제도(CBAM) 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 철강기업들의 산업용 전기료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고, 최근 인공지능(AI)과 2차전지 등 대용량 전기소비산업 유치가 활발히 진행 중인 포항시로서는 산업위기 타파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한편, 경북도와 포항시는 향후 분산에너지 사업자, 산단 입주기업 등이 참여하는 '해오름동맹 포항 무탄소 에너지 협의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화지역 기반 조성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 제정과 규제 특구 지정 등 행정적 절차에 나설 생각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은 포항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린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전력 실증사업을 통해 우리 지역 수출기업들이 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2025-12-25 14:05:50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결핵체' 국가 천연기념물 지정
경북 포항에서 발견된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결핵체'가 24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지정 자연유산 천연기념물에 지정됐다. 두호층이란 포항지역에 분포한 약 1천200만~1천500만년 전 신생대 지층을 말한다. 이번 고래화석은 신생대 제3기 신진기 두호층에서 발견됐으며, 퇴적암 내에 개체 하나가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된 매우 드문 사례로 꼽힌다. 2008년 9월 포항시 북구 장량동 택지개발지구에서 발굴된 이후 대전 서구 국가유산청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신생대 고래화석 가운데 가장 큰 표본이며,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수염고래아목(Mysticetes) 화석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두호층 결핵체는 총 2점으로 2019년 9월 포항시 북구 우현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견됐다. 두 결핵체 역시 고래화석과 함께 국가유산청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결핵체는 퇴적물 사이 빈 공간에 광물이 침전돼 형성된 단단한 덩어리로서 생성 당시의 지질·환경 조건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자료다. 이번에 지정된 결핵체는 국내에서 발견된 결핵체 중 크기가 큰 편에 속하며, 원형 보존 상태가 뛰어나 희소성과 심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은 포항이 보유한 지질유산의 학술적·자연사적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포항시립박물관과 연계해, 포항에서 출토된 지질유산을 비롯한 포항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포항의 지질 유산은 이번에 지정된 두 건을 포함해 ▷달전리 주상절리 ▷오도리 주상절리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까지 총 6건이다. 이 중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과 이번에 지정된 고래화석·결핵체까지 총 3건의 포항 출토 천연기념물이 국가유산청 천연기념물센터에 소장돼 있다.
2025-12-24 15:34:24
시민 참여형 관광 교육 프로그램인 '2025 포항시민관광대학'이 지난 22일 수료식을 갖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포항시민관광대학은 지역의 청년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포항문화관광협회가 주관하며, 시민이 관광의 소비자를 넘어 기획자이자 홍보 주체로 성장하는 구조를 실험한 '시민 주도형' 관광 모델이다. 이번 시민관광대학은 '핫플디깅(Hot-Place Digging): 핫한 곳을 발굴하다'를 주제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포항의 지역 자원을 직접 탐방하며 ▷청하면 자개 체험 ▷장기면 한지 키링 만들기 ▷로컬 식당 연계 ▷체류형 공간 탐방 등 체험 중심의 관광 코스를 시민의 시각으로 재설계했다. 행사는 지난 9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11·13일 현장 탐방 및 체험관광 실습 ▷17일 관광 콘텐츠 제작 교육 ▷22일 수료식 순으로 진행됐다. 수료식에서는 지홍선 ㈜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특강도 함께 진행됐다. 지홍선 대표는 '나를 브랜드로 만드는 마인드셋'을 주제로 '시민 개개인의 일상과 경험 자체가 곧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을 공유하며 시민 참여형 관광의 의미를 확장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격려사를 통해 "시민이 관광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내년 더욱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관광대학으로 확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포항문화관광협회는 이번 시민관광대학을 계기로 참여형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지역 자원과 시민 콘텐츠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황승욱 포항문화관광협회장은 "관광의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주체는 시민이며 이들이 직접 발굴하고 경험한 이야기가 콘텐츠가 될 때 포항 관광은 지속가능해진다"면서 "포항문화관광협회는 앞으로도 시민이 주도하는 관광 인재 양성과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12-23 17:43:07
'한국 음식만들 재밌네' 포항시 거주외국인 한국어교실&K-food 체험
경북 포항시는 지난 19일 포항시의회동 드림스타트 강의실에서 '2025년 거주외국인 한국어교실 하반기 수료식 및 K-FOOD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하반기 한국어교실에 참여한 거주외국인들이 그동안 학습 성과를 되돌아보고, 한국의 식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한국어교실에는 총 30명의 외국인 주민이 참여했으며, 이 중 전체 수업의 80% 이상을 이수한 12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수강생 개개인의 노력과 성장을 축하하며 한국어 학습을 통해 변화된 일상과 소감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밥을 함께 만들어보는 K-FOOD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여자들이 한국의 식문화를 체험하고, 일상 속 한국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계기를 선사했다. 윤천수 포항시 관광산업과장은 "한국어교실은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외국인 주민들이 포항에서 머무는 동안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교육과 문화 체험이 포항의 따뜻한 도시 이미지를 체감하는 계기가 돼 귀국 이후에도 포항을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주변에 알리는 민간외교의 역할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거주외국인 한국어교실은 외국인 주민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과 지역사회 적응 지원을 목적으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운영된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1천160여명의 포항 거주 외국인이 한국어교실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12-23 17:42:58
포항인플루언서협회는 23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해양 안전 홍보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포항인플루언서협회가 포항해양재난구조대와 협력해 해양 안전 홍보 SNS 콘텐츠를 제작 및 확산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전달됐다. 포항해양재난구조대는 수상 구조, 수중 수색, 파도 속 구조, 드론을 활용한 수색, 응급처치, 시민 안전 캠페인, 선박 구조 등 포항 해역 안전을 담당하는 7개 구조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 대응뿐 아니라 예방 중심의 시민 참여 활동도 병행하는 단체이다. 해당 콘텐츠는 시민들이 해양 구조 활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공공 안전 인식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아영 포항인플루언서협회장은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구조대원들의 노력을 콘텐츠를 통해 알릴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공공 안전을 알리는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3 17:39:27
포항시 공무원들 항공마일리지로 취약계층에게 생활용품 기부
포항시 공무원들이 그동안 국외출장 등 공적 업무 수행으로 쌓인 항공 마일리지를 지역 취약계층에게 환원했다. 2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는 공무원의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한 기부물품 전달식이 열렸다. 공적 항공마일리지는 공무 수행 과정에서 정부·지자체 예산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며 적립된 마일리지를 말한다. 개인적 사용이 제한되는 만큼 사회적 활용 방안이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적 항공마일리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출장 등 공적 목적으로 적립된 항공마일리지를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하도록 각 기관에 권고한 바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소멸 예정 마일리지 보유자와 향후 5년 이내 퇴직 예정자, 공적 항공마일리지 보유 직원 등 총 83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기부를 통해 적립된 마일리지는 총 1천170만5천200마일리지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700만원에 해당한다. 포항시는 해당 마일리지를 라면·휴지 등 생활용품 6종, 총 250세트로 교환했으며 해당 물품은 포항푸드마켓과 지역 5개 복지관에 전달돼 지역 내 취약계층에 배부될 예정이다. 신인숙 포항시 푸드마켓 원장은 "공무원들이 공적 자원을 활용해 이웃을 돕는 뜻깊은 나눔에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포항시 직원을 대표해 기부물품을 전달하며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세금과 공공자원이 더욱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3 15:45:09
포항 '통합돌봄서비스' 복지 3관왕 달성…초고령사회 대응 우수
경북 포항시가 지역복지와 의료·돌봄, 고독사 예방 등 복지 전반의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 등 기관표창을 잇따라 수상하고 있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2024년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장관 표창을 받았다.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해 지역 내 복지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평가에서 포항시는 시민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한 점 역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의료·돌봄 통합지원 추진 유공 분야에서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항형 통합돌봄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지역사회 돌봄 안전망을 구축 등이 인정을 받으며 같은 평가에서 장관 표창만 2개를 수상한 셈이다. 한편, 포항시는 경상북도가 주관한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 예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도지사 표창과 함께 포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포상금은 전액 포항시장학재단에 기부해 지역 인재 육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해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 결과를 비롯해 의료·돌봄 통합지원 체계 구축,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 예방 등 시민 중심 맞춤형 복지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도시를 목표로, 초고령사회와 사회적 고립 등 변화하는 복지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16 16:15:55
박승호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 '포항에 특수 조선소 유치' 공약 발표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승호 전 시장이 16일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전략법인 'K-스틸법'을 기반으로 포항에 조선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승호 출마 예정자는 "세계 해운 시장에서 LNG·암모니아 운반선, 해양플랜트, 북극 항로 쇄빙선 등 친환경·특수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울산·거제·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조선 벨트만으로는 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동해안에 새로운 조선 거점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깊은 수심과 배후 부지를 갖춘 영일만항과, 포스코(철강)·배터리·신소재·R&D 인프라를 함께 가진 도시는 오직 포항 뿐"이라며 "포항은 북극 항로 시대를 준비할 최적의 동해안 조선 기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조선소 유치로▷ 협력업체 및 부품·물류·서비스업 등 직·간접 일자리 1만5천개 ▷가족 단위 인구 유입 효과 5만명 ▷연간 약 3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자신했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폐수·폐기물 저감, 소음·분진·악취 차단 설비를 기본 전제로 하고, 해안을 가리지 않는 배치와 녹지·경관 설계를 통해 가장 깨끗한 조선소를 만들겠다"라고 공약했다. 특히, 'K-스틸법'과의 연계성을 거론하며 "(K-스틸법은)철강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녹색 철강 특구와 특별회계를 통해 전력·용수·항만·도로·폐수처리 같은 기반 시설을 국가가 뒷받침하는 틀"이라면서 "포항 전체를 '녹색 철강 특구+조선·해양 슈퍼 클러스터'로 설계해 조선소 인프라를 국가 예산과 함께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승호 출마 예정자는 "조선소 유치는 아직 확정된 사업이 아니라 포항이 반드시 도전해야 할 국가 프로젝트"라며 "K-스틸법과 북극 항로 시대라는 흐름 속에서 포항이 기회를 붙잡을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2025-12-16 15:03:41
'대경선 포항까지 이어야' 포항 도시철도 추진위한 서명운동 돌입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포항의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경선 연장 및 도시철도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는 15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포항도시철도추진 시민서명운동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캠페인 활동에 돌입했다.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 여론을 모아 국회·국토교통부·경북도·포항시에 공식 정책 반영을 요구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10만명을 목표로 죽도시장을 비롯한 포항시 전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족한 포항도시철도추진위는 포항 도심 공동화와 상권 붕괴 문제에 '포항역 이전'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예전 도심 중앙에 있던 포항역을 현재의 북구 흥해읍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도심 접근성이 줄어들고 중앙상권의 쇠락을 부채질했다는 의미이다. 이날 추진위는 서명운동 출범 선언문을 통해 "현재 경남은 부전–마산–양산–울산까지 연결하는 부울경 광역철도와 도시 내부 도시철도·경전철, 울산의 첫 도시철도 등 모든 행정력이 광역·도시·산업철도에 집중되고 있다"며 "수도권 또한 GTX·도시철도·경전철·환승센터 등 교통 인프라를 도시 성장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모든 도시가 '철도가 곧 도시의 생명줄'이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포항 외곽에 아파트는 계속 늘어났지만 사람이 몰리는 중심축 자체가 사라져 주변에 제대로된 상권이 형성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포항의 문제는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니라 도시 구조의 붕괴이며, 이 구조를 다시 세우는 첫 단추가 바로 도심 철도"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대경선의 포항 연결 ▷포항 시내권 대경선 역 신설 ▷형산강·동빈내항 둔치 등을 활용한 도심 내 주요거점 도심철도 건립 등을 제안하고 있다. 한편, 추진위는 시민·상인·청년·전문가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범시민 조직으로 구성됐다. 상임위원장은 장두대 중앙동개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맡았으며, 공동위원장에는 각 지역 상가번영회장 및 개발자문위원장 등 17명이 참여했다. 사무총장은 허창호 죽도시장 상가번영회장 겸 포항전통시장상인연합회장이, 사무국장은 최무순 한동대 환동해경제문화연구소 연구원이 맡아 실무와 정책 기획을 총괄한다. 장두대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이미 경북도가 대구에서 포항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안을 국가에 제출한 상황에서 대경선 광역철도 도입, 도심 거점 구축 가능성이라는 분명한 기회가 눈앞에 와 있다"며 "포항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절실한 생존의 염원을 담아 서명운동, 토론회, 정책자료집 발간, 국회·국토부·경북도·포항시 대상 정책 요구, 원도심 현장 조사 및 공론화 등의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5 15:45:46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의 물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플랫폼, '경북포항스마트물류플랫폼'이 공식 출범했다. 경북포항스마트물류플랫폼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 산하 경북포항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이 운영하는 사업이다. 포항철강산단 내 노후 물류거점을 개선해 물류 자원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55억원(국비 50억원)을 투입해 추진됐다. 최근 포항 철강 업계는 미국발 관세 인상, 중국산 저가 공세, 내수 경기 침체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스마트 물류 혁신이 꼽혀 왔다. 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은 지난 2023년 엘에스티라유텍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지역 철강 물류업체 동연특수와 디지털트윈 전문기업 휴비즈ICT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마트 물류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스마트물류플랫폼은 ▷물류센터 스마트화 ▷실시간 운영·관제 ▷안전관리 ▷자원 공유 ▷배차 지원 등 기능을 통합해 입주기업들이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포스코 출하 정보 연동을 통한 입·출고 및 출하 송장 자동화 ▷HMI·PDA 기반 디지털트윈 방식의 실시간 재고·작업 현황 관리 ▷정부 강화 규제에 대응하는 통합 안전관리 체계 ▷창고·공차·화물을 연결하는 공동 활용형 물류 공유 서비스 ▷자차·용차를 아우르는 배차 운영 지원 등을 통해 물류 효율화와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특히, 인적 오류를 줄이고, 입·출고 전 과정의 시스템을 자동화해 차량 체류시간과 착오 출하율 등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스마트물류플랫폼이 기업의 디지털화와 물류 비효율 해결에 실질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향후 플랫폼 운영성과를 분석해 타 산업단지와 데이터 센터 등으로 연계 범위를 확대하고 활용 기업을 늘릴 방침이다. 박병훈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장은 "경북포항스마트물류플랫폼은 2023년부터 준비해온 미래 산단의 혁신 모델을 완성한 출발점"이라며 "포항 산업단지를 디지털 물류 혁신 허브로 키워 지역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포항스마트그린산단은 2023년부터 정부예산 657억원을 포함한 총 910억원 규모의 디지털·무탄소 전환 6대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본 기사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2025-12-15 11:21:19
포항시는 14일 북구 기북면 오덕·탑정마을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6년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포항지역은 지난해에도 북구 죽장면 상옥마을이 해당 사업에 선정되며 사업비 27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는 재해에 강한 신품종 전환, 무인화 시설, 공동장비 등을 통해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포항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약 51억원을 지원받아 오덕·탑정마을 일원 21.7ha에 ▷품종전환 ▷재해예방시설 ▷ICT·무인화 장비 ▷교육·컨설팅 등을 진행하게 된다. 포항시에 다르면 지역 사과 재배면적의 89%는 만생종이며, 그중 후지 계열이 87%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지플·썸머프린스·골든볼·후브락스 등 신품종을 대규모로 도입해 품종 다변화와 기후위기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우박·이상저온 등 재해예방시설도 함께 구축돼 안정적인 생산 기반 마련과 가격 변동성 감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현주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국비사업 선정으로 당도와 산도가 우수한 신품종 사과 공급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소비자 선호 변화에 발맞춘 품종 전환과 스마트 과수 기술 도입으로 농가 소득을 높이고, 포항을 스마트 과수원의 중심지로 키우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2025-12-14 14:45:15
국내 대표 철강도시들은 경북 포항시·전남 광양시·충남 당진시가 철강산업 위기 해결을 위한 범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발 고관세와 중국발 저가 철강 공세 등 글로벌 위기 속에서 국내 철강업계의 몰락을 걱정하는 절절한 목소리이다.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는 포항·광양·당진지역 정재계 인사들이 모여 '대미 철강제품 관세 재협상 및 K-스틸법 실질적인 시행령 마련을 위한 여야정 범정부 차원의 공동대응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K-스틸법을 공동대표발의한 이상휘(포항 남·울릉)·어기구(충남 당진) 국회의원과 김정재(포항 북)·권향엽(전남 광양)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우광일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신현덕 당진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함께했다. 세 도시는 지난해 기준 국내 조강 생산의 93%를 담당하는 핵심 산업 거점이다. 올해 10월 기준 철강제품 수출이 전년 대비 포항 28.4%, 광양 10.9% 감소하는 등 감소 폭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0월 말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서 국내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50%로 유지되며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세 도시 대표들은 "전례 없는 불황 속에서 50% 관세는 지역경제 붕괴를 가속시키는 조치"라 지적하며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철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이번 위기는 국가 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중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으로 국회와 정부에 대해 ▷대미 재협상을 포함한 범정부 대응전략 마련 ▷K-스틸법 시행령에 지역 의견 반영 및 실질적 지원책 포함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등 3대 정책 과제를 건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외교부·산업부 등 정부 부처가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대미 협상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며 K-스틸법 시행령에 ▷기업 전기요금 부담 완화 ▷탄소중립 투자 지원 ▷철강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국비 반영 등 실효성 있는 내용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 도시는 또한, 당진시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광양·당진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도 요구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K-스틸법 시행령에 기업 부담을 즉시 완화할 구체적 전기요금 인하·탄소중립 지원책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오성환 당진시장은 "당진만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지역 기업인들에게 큰 좌절"이라며 조속한 지정을 호소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의 위기는 특정 기업이나 지역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의 위기"라며 "특히, 미국 통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한국 철강의 미래를 논할 수 없는 만큼, 정부가 외교력을 총동원해 재협상에 임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나주영 포항상의 회장은 "철강산업 생존을 위해 정부의 통상외교와 R&D 지원이 절실하고"고 했으며 우광일 광양상의 회장은 "K-스틸법은 실질적 기업 부담 완화 대책,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 해결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현덕 당진상의 회장은 "당진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고 긴급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기업 대표단 모두 한 목소리로 "국가 지원 없이는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역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2025-12-14 14:42:56
포항 펜타시티 국제학교 설립 본격화…연구용역 등 행절절차 돌입
경북 포항시 펜타시티(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경제자유구역)에 예정된 국제학교 설립이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11일 포항시는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타당성 분석 및 실행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포항시는 영국 왕립후원 국제학교인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Christ College Brecon·이하 CCB)과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포항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포항융합티앤아이(용역 시행사) 관계자들은 과업 수행계획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고,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세부 검토사항을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연구용역은 향후 국비 확보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대비한 기초자료 마련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외국교육기관 설립에 따른 지역 여건과 교육 수요를 사전에 점검하고, 사업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법적·제도적 과제 전반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펜타시티에 추진되는 국제학교는 초·중·고 통합 기숙형 외국교육기관으로, 약 1천500명 규모(외국인 70%·내국인 30%)로 설립될 예정이다. 국제학교는 ▷외국교육기관(인가 국제학교) ▷외국인학교(외국 국적자 전용 미인가 학교) ▷비인가 국제학교(대안학교) 등으로 구분되며, 이번에 포항 펜타시티에서 진행하는 것은 교육법상 최고 등급인 외국교육기관에 해당한다. 외국교육기관은 기타 국제학교와 달리 내국인 입학 제한이 없거나 일정 비율까지 허용되며, 졸업 시 국내 학력이 인정된다. 지난달 20일 설립 예정 부지를 방문했던 영국 CCB 측은 최근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포항 분교 개교에 대한 설립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국제학교 설립이 포항시의 미래 정주 여건과 글로벌 경쟁력에 직결되는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25-12-11 15:37:39
안승대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 "포항 교육자치도시 만들어야"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승대 전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은 11일 포항시청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정책을 지역이 직접 결정하는 '교육자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안승대 출마 예정자는 제철중학교 과밀학급 문제, 동부초등학교 이전 갈등, 대이초등학교 학군 조정 문제 등을 예시로 들며 "포항에서 반복되는 교육 갈등은 지역의 목소리가 교육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제도적 한계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현재 경북도교육청과 경북도의회가 결정하는 주요 교육정책 중 일부를 포항시의회 등에 이관한 '교육자치 시범도시' 도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교육정책이 도시계획, 교통, 정주 여건, 지역 경제와 밀접히 연결된 만큼 교육과 행정을 분리된 상태로 두어서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결정이 어렵다"면서 "포항시, 포항의 교육 전문가,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교육정책을 결정해하는 참여형 교육자치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뜻을 전했다. 세부적으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포항시의회에 사전협의권·동의권 등 실질적 권한 부여 ▷교육·행정·학부모·도시계획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포항교육자치 협의회' 구성 등을 실현 과제로 꼽았다. 안승대 출마 예정자는 "좋은 인재육성은 포항의 100년을 결정하는 핵심 전략인 만큼 포항의 교육을 지역이 직접 책임지고 지역이 설계하는 교육자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2-11 14:59:32
포항철강산단에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관제센터' 문 열어
포항철강산업단지에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통합관제센터가 10일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포항시는 이날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을 열고 산업 현장 재난 대응 체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란 현실의 사물 공간을 가상 세계에 똑같이 복제해 실시간 데이터로 연결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 및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2년 산업통상부 '산단 대개조 사업' 공모 선정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됐다. 총 130억원(국비 85억원·지방비 45억원)이 투입됐으며, AI(인공지능)·드론 등 신기술을 활용해 산단 전역의 안전·환경·교통·재난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산단 내 위험물 사고, 악취·환경오염 민원, 교통 정체 등 고질적 문제를 디지털 기반으로 분석·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대응 체계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 이후 현장에서는 화재 발생으로 인한 유해가스 누출 상황을 가정한 실시간 관제 시스템이 공개됐다. 먼저 산단에 설치된 환경감시 CCTV 6대와 무인자율드론 2대를 활용해 현장을 즉시 파악하고, 기상 정보를 결합한 유해물질 확산 시뮬레이션으로 근로자·주거지역에 미칠 2차 피해까지 예측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포항시는 이번 관제센터 구축을 통해 산단의 환경 민원과 교통 불편 등 생활 안전까지 폭넓게 개선한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AI 기반 수해 예측 ▷유해물질 확산 예측 ▷안전보건관리체계 고도화 ▷스마트가로등·스마트교차로·스마트횡단보도·스마트정류장 등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인프라 ▷IoT(사물인터넷) 화재감시센서 및 환경감시센서 확대 ▷그린산단랩(Living Lab)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실시할 전략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산업 구조와 지형·기후 특성을 반영한 포항형 안전관리 모델은 다른 도시와 명확히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12-10 15:18:43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포항시장 출마 공식화 "기업·산업·상권 동시 회복"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10일 내년도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공 전 부지사는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의 경제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경제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 포항은 기업 경영 환경 악화와 지진 후유증 등이 동시에 겹친 매우 엄중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서 "그동안 시의원과 의장, 경북도 정무부지사, 경북관광공사 초대 사장 등으로 쌓은 경험을 살려 포항의 백년대계를 위해 마지막 헌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 전 부지사는 특히 "지금 포항의 위기 상황에 정치적 구호보다 현실적인 단기 경제 해법이 절실하다"면서 '3·3·3 단기 경제회생 정책 방향'을 꺼내들었다. '3·3·3 단기 경제회생 정책 방향'은 ▷수소환원제철·수소실증·LNG 발전 등 포스코 3대 산업기반 구축 ▷블루밸리국가산단·영일만산단·경제자유구역 등 미래 3대 공단 확장 ▷죽도시장·영일대-송도·중앙상가로 대표되는 도심 관광 상권 활성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민·산업계·전문가·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포항 첨단 광역기업도시 추진위원회(가칭)' 구성 ▷SMR(소형모듈원자로) 활용 가능성 단계적 검토 ▷공장형 임대아파트를 통한 여성·청년 일자리 확대 ▷중앙상가 차량 통행 및 주차 복원 ▷수상버스·드론택시(UAM) 등 신 교통체계 도입 ▷숙박형 마이스(MICE) 산업 전환 등을 구체적 실현 방안으로 제안했다. 이밖에도 AI·디지털 관련 전담 행정 기능 설치, 2차전지·수소 등 특화 산업 육성, 연구중심 의과대학 유치, 영일만대교 노선 조기 확정 필요성 등도 함께 강조했다.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포항은 산업·도시·경제 전환기에 서 있으며 단기 회복과 중·장기 도시 대전환을 함께 추진하는 실천형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이 살아야 시민이 다시 웃을 수 있고 포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53년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태어난 공 전 부지사는 흥해중·제철공고·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포항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내리 3선을 지내는 동안 포항시의회 의장·전국시군구의회 의장 수석부회장의 직위를 맡았으며 2009년부터 약 2년간 경북도 정무부지사, 2011년부터 3년간 경북관광공사 사장으로 임용됐다. 현재 한국자유총연맹 경북도지부 회장과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을 역임 중이다.
2025-12-10 14:55:03
경북도·포항시 '경북AX(인공지능 산업 전화)랩' 문 열어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8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경북 AX랩 개소식 및 2025년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 성과공유회'를 진행했다. AX랩은 제조데이터 기반의 AI(인공지능) 분야의 개발·실증·확산을 전담하는 전문시설이다. 쉽게 말해 AI기술을 포항지역의 철강 등 제조 전문분야에 접목하는 일을 담당하며, 철강·기계·소성·연마·물류 등 제조현장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AI 기술을 실험·적용하게 된다.1 AX사업과 관련해서 이날 행사에서는 ▷포인드㈜의 'AI 기반 강판 불량 검출 시스템' ▷임팩티브AI의 '원재료 수요예측 및 지능형 재고관리 솔루션' ▷㈜인그리드의 '소성로(산업용 고로) 온도 최적화 AI 시스템' ▷유징테크㈜의 '대형 구조물 이송 작업장 사고 예방 시스템' 을 우수 성과로 소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과 제조업은 포항의 핵심 산업으로, AI 기술은 산업의 새로운 전환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포항 제조기업들이 안전·품질·에너지·원가·생산성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이루고,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중심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09 15:42:52
30여년간 막혀있던 포항 학산천에 다시 물길이 흘렀다. 8일 포항시는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준공을 앞두고 학산천 시점부(북구 학산동 222-23번지)에서 '물길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물길맞이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이칠구 도의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복개도로로 존재하던 학산천이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도심에서 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물길의 회복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이다. 과거 도심 하천이었던 학산천은 심각한 오염 문제로 인해 1992년 콘트리트 등으로 덮여 그동안 왕복 4차선 도로 및 노상주차장으로 활용돼 왔다. 포항시는 2020년 11월부터 총사업비 424억원을 투입해 우현동 도시숲~중앙동행정복지센터~동빈내항까지 900m 구간의 복개도로를 걷어내고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당초 지난 2023년 6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약 2년6개월 늦어지며 오는 13일 최종 준공이 예정돼 있다. 참가자들은 학산천 광장부에서 연꽃씨앗 EM흙공을 던져 하천 정화 활동을 체험하고 생태복원·수질개선의 상징성을 담은 부대행사도 함께 즐겼다. 한편, 이번 사업은 포항시가 추진 중인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도시숲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연계한 사업이다. 철길숲 및 우현도시숲과 동빈내항, 형산강까지 육지·하천·바다를 잇는 친수공간 조성이 목표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랫동안 도심을 가로막았던 복개도로가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것은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덕분"이라며 "준공 이후 학산천이 휴식·문화·상권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수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공정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8 17: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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