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 속 인물들이 색을 입고 비단 위에 화사하게 피어났다. 장수와 복을 빌며 옷에 한 땀 한 땀 수놓은 화려한 장식들은 섬세한 붓 끝에서 다시 되살아났다.'우리 옷을 그리다: 권오창 화백 기증 복식인물화'...
2026-07-07 11:55:03
[르포] 제20회 DIMF 어워즈 대상에 中'보옥'…투란도트·피아노의 숲 2관왕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이 딤프 어워즈와 함께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주년 축제의 대상 주인공은 공동 폐막작이자 중국 뮤지컬 '보옥'이 차지했다. 6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
2026-07-07 08:55:30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제12회 응모작 심사 총평
'제12회 매일시니어문학상'에 김제이 씨의 '수학 문제와 종아리가 붉은 여자애'(시)가 대상에 올랐다. 논픽션, 시·시조, 수필 3개 부문별로도 5편의 당선작이 선정됐다. 매일시니어문학상은 본지가 2015년 전국 ...
2026-07-07 06:30:00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시조 수상작-일과/ 장예은
봄이 물러간 자리에 취업 공고 몇 개가 스마트폰 화면을 떠다닌다. 손가락으로 위를 밀어 올릴수록 나는 아래로 가라앉는다 공원 벤치에 앉아 꽃 이름을 한 번씩 불러본다. 꽃밭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많은 ...
2026-07-07 06:30:00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시조 수상작-엉거주춤을 생각하며/ 강기영
버려진 의자를 보면 꼭 망가진 골반 같다는 생각을 한다 배밀이 끝에 겨우 앉았던 그때부터 예의와 안락을 추구했던 자세지만 의자에 앉은 모습에서 의자를 빼내면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는 것이다 달팽이관이 ...
2026-07-07 06:30:00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시조 수상작-어름사니처럼 나비처럼/ 방윤후
하얀 천 한 조각이 뜰 한가운데를 가로질렀다. 그게 왜 외줄타기로 보였을까. 쥘부채 펼쳐 사뿐사뿐 걷는 저 어름사니― 나비 되어 하늘하늘, 바람을 가르는 오른손엔 합죽선 하나. 접었다 폈다, 팔락거리는 날...
2026-07-07 06:30:00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시조 수상작-물수제비의 자세/ 강명숙
날지 못한 것들의 방식을 다시 배운다 손바닥 위에서 식어 있던 수제비 같은 돌 하나 던져지는 순간에야 비로소 새의 이름을 얻는다 물은 날개처럼 열리고 짧게, 또는 스타카토로 몸을 떠받친다 수면 위에 남...
2026-07-07 06:30:00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시조 수상작-도마의 노래/ 최수일
믹서의 날카로운 파열음이 새벽의 고요를 갈아엎는다 귀를 틀어막다가 나는 모자란 잠을 둘둘 말아 끌어당기다가 문득 먼 곳에서부터 내 잠을 깨우던 어머니의 도마 소리에 부스스 잠을 털고 일어난다 이른 새...
2026-07-07 06:30:00
작품은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수준을 보여줬으나, 자신의 감정에 침몰한 허약한 언어들, 인식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독자를 설득하지 못한 작품은 배제됐다. 수상작은 삶이 묻어나는 소박한 진정성, ...
2026-07-07 06:30:00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수상작-평미레/ 김종국
잡곡을 조금 살까 해서 쌀집 안으로 들어선다. 은빛으로 여문 쌀알 속에서 긴 계절의 향기가 난다. 감자즙 내음 같고 시골 부엌의 공기 맛도 느껴진다. 됫박으로 쌀을 휘저을 때 쌀알이 서로 부딪치며 내는 작은 ...
2026-07-07 06:30:00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수상작-삶의 셈판/ 김구섭
여름이 땅을 삼킬 듯 달아오른다. 지열은 아지랑이가 되어 발목을 휘감고, 나무들은 가지마다 지난 시간의 무게를 눅눅하게 매달고 있다. 사방에서 밀려오는 먼지와 지글거리는 기름 냄새가 바람을 타고 코끝을 ...
2026-07-07 06:30:00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수상작-몽매/ 길영숙
살벌하다. 눈알을 희번덕이며 날 춤을 춘다. 허공에서 휘두른 쟁기가 적의 심장에 꽂힌다. 생사의 경계선도 뛰어넘는 질긴 놈이다. 마당과 집 둘레에 잡(雜)스럽게 무성한 초록이 눈엣가시다. 특별한 능력을 알기...
2026-07-07 06:30:00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수상작-덧칠/ 심재숙
매일 오가던 길목, 유난히 허름해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상가 건물 하나가 어느 날 거대한 가림막 뒤로 자신을 숨겼다. 몇 달간 이따금씩 들려오던 둔탁한 파열음과 망치 소리는 건물이 오랜 세월 견뎌온 낡은 흔...
2026-07-07 06:30:00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수상작-내 밥부터 먼저 푸세요/ 김치영
구수한 밥 냄새가 하얀 김 속에 피어올라 잠든 나를 깨운다. 평생 아침을 마련해 온 아내의 수고가 식탁 위로 고요히 내려앉는 시간이다. 꿈결 같은 운명은 예고 없이 당도한다고 했던가. 스물세 살, 생의 가장 ...
2026-07-07 06:30:00
시니어들의 글쓰기 열풍이 대단하다. 무려 700여 편에 가까운 수필 작품이 응모했다니 놀랍다. 많은 시니어들이 삶의 성찰과 의미 발견이라는 광맥을 찾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쓰고 퇴고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026-07-07 06:30:00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대상작-수학 문제와 종아리가 붉은 여자애/ 김제이
〈수학 문제와 종아리가 붉은 여자애〉 북극에서 뱀이 발견되었다는구나 뱀은 혀끝으로 꽃을 찾아간대요, 꽃들은 개구리를 불러 모으고요, 우리도 뱀을 따라 북극으로 이사 가요 그런데 수학 점수가 이게 뭐냐...
2026-07-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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