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식의 페리스코프] 이란-미국 충돌이 한반도에 던지는 전략적 함의
최근 중동 정세의 핵심은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보다는 '통제된 충돌'에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과 지역 패권 확대를 억제하는 동시에 페트로달러 체제를 유지하려 하고, 이란은 이를 체제 생존의 문...
2026-04-08 09:29:37
[새론새평-곽수종] 쓰리 '고'와 국가 총부채 6500조
JP모건체이즈 은행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연례 주주 서한을 통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석유 및 원자재 가격 충격이 2026년 하반기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금리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1970년...
2026-04-08 07:17:23
[의창] 80년의 청진기, 대구 시민이 키워낸 인술(仁術)의 역사
요즘 유달리 필자의 머리에서 맴도는 음식이 있다. 미슐랭의 화려한 성찬은 아닐지라도, 그에 못지않게 맛있고 매력적인 음식, 진한 돼지기름과 눅진한 마늘 향이 일품인 일본의 교자노오쇼(餃子の王将)의 군만두...
2026-04-08 06:30:00
[뷰티 클리닉] 거울 앞에서 멈춰선 순간, '리프팅'을 생각하다
어느 날 문득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멈춰선 적이 있는가. 어젯밤 분명 충분히 잔 것 같은데 눈 밑은 여전히 무겁고, 볼이 처져 입꼬리가 아래로 내려가 보인다. 베개 자국이 점심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선명...
2026-04-08 06:30:00
[기고-고진광] 아이들에게 미안한 나라에서 아이들에게 당당한 나라로
지난달 11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127회 동반성장포럼'에서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강연을 들었다. 주제는 '트럼프 2기 시대의 국제정치와 한국'이었다. 윤 전 장관은 "국제정치는 세계 정...
2026-04-07 15:41:23
우리 민족은 인류사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역사와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 당장 눈앞을 보자. BTS 서울 공연으로 지구촌에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문화권을 가리지 않고 눈물바다...
2026-04-07 13:54:16
사월이다. 엊그제가 식목일이었고, 이미 청명과 한식도 지났다. 시간은 쏜살같다. 학창 시절 즐겨 듣던 포크 듀오 '시인과 촌장'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고 한다. '가시나무', '사랑일기', '풍경'은 그 시절의 새벽...
2026-04-07 13:50:10
[정진호의 每日來日] 기술의 사춘기와 약한 영웅, 제3지대 AI 허브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 1천500만 명을 넘기면서 오랜만에 극장가에 활기가 넘친다. 단종 역할을 했던 박지훈이 일약 세계적 스타로 올라설 기세다. 그가 최근 스크린에서 주목받은 작품은 약자에게 폭력으로 돈...
2026-04-07 09:00:00
고교동창회는 한때 지역사회에서 가장 견고한 인적 네트워크였고, 세대를 관통하는 연대의 상징이었다. 선후배 간 유대는 일종의 생활문화였다. 그러나 지금, 그 결속력은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다. 젊은 세대는 ...
2026-04-06 18:00:05
조선 후기 인구가 늘면서 먹고 살기 위해 산림을 파괴하여 논밭을 조성했다. 이로 인해 비가 조금만 많이 내리면 토사로 인해 하천·강이 범람하여 자연재해가 빈발했다. 게다가 모든 토지는 국왕 소유라는 왕토사...
2026-04-06 14:24:31
몰락은 예정된 운명이라고 한다. 6·3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지면 그렇게 될 것이다. 하지만 대구 선거를 이겨도 그럴 거다. 전국에서 완패하고 대구만 이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실은 선거 결과를 보지 않...
2026-04-06 13:49:14
돈을 푼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화가 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 돈을 받고 싶지 않다. 당장 몇십만 원이 들어오는 것이 기쁘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드는 생각은 하나다. "이 돈, 결국 누가 갚...
2026-04-05 08:40:07
옻칠은 자연이 준 귀한 도료다. 물건에 바르면 검붉은 빛으로 윤을 낸다. 현묘한 아름다움이다. 방수·방충·방부와 내구성마저 있으니 고급 공예품의 마감 옻칠로 사용된다. 옻칠은 자개로 장식하는 그릇뿐만 아니...
2026-04-03 12:00:00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Busan is good은 좋은 슬로건일까?
분지인 대구에 있다가 부산역에 도착하면 그냥 그것 자체로 행복했다. 대구에서 맡을 수 없는 바다 바람 냄새가 가슴을 후벼 파고 나간다. 그럴 때면 내가 일을 하러 온 것인지 여행을 온 것인지 착각이 들곤 한...
2026-04-03 09:21:31
[김건표의 연극리뷰] 서울괴담 유영봉 연출의 대학로 쿼드극장 <힘든 귀가>"집이 있어도 돌아갈 곳 없는 잉여의 존재로 살아가는 세상 풍경"
"선생님. 선생님의 미래를 말해드리겠습니다. 주역(周易)을 읽어드리죠. 공짜로. 제가 앞은 못 봐도 앞길은 잘 봅니다."(점술사) 5일까지 공연되고 있는 서울괴담, 유영봉 연출의 〈힘든 귀가〉는 서울역과 주변 ...
2026-04-03 06:30:00
[여행이 들려주는 마케팅 이야기-하태길] 나일강과 람세스 2세, 흐름과 멈춤 사이
거대한 돌기둥처럼 서 있던 람세스(Ramesses) 2세 입상. 2025년 개관한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 중심으로 옮겨진 그는 여전히 완벽한 통치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는 한동안 그를 올려...
2026-04-02 15:07:04
[광장-윤정현] 지역 소멸의 시계(時計)가 빨라지고 있다: 지자체와 대학, 이제는 함께 뛰어야 한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대구시 인구는 2024년 기준 236만여 명으로 5년 전 대비 6만 명 이상 줄었고, 인구소멸 위험지수는 0.52로 '소멸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노인 인구 비중은 이미 20%를 넘어 초고령...
2026-04-02 12:53:50
[백정우의 읽거나 읽히거나] 오래된 것들 사이사이에 다방이 있었네
"한마디로 다방은 배울 게 별로 없는 곳이다. 물론 커피도 맛없고. 하지만 그곳은 어쩌면 사라져가는 것들과 버려진 것들의 풍경을 따라가는 이정표처럼 여겨졌다. 나는 그 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스쿠터를 타고...
2026-04-02 09:39:39
눈처럼 희다고 설산(雪山)이다. 누군가는 지상의 가장 고귀한 왕관이라 하고 또 누군가는 자연의 눈부신 드레스라고 예찬한다. 인도 티베트 네팔 파키스탄 부탄 아프가니스탄 등 여러 국가의 경계에 걸친 히말라...
2026-04-02 09:38:08
헌법 제61조 제1항에서 규정하는 국정조사의 헌법적 의미는 의회의 소수당이 대정부 통제 기능을 이행하는 핵심적인 제도라는 것이다. 국정조사권은 '소수의 보호를 위한 수단'이자 '소수에 의한 국정통제수단'으...
2026-04-01 09:00:00
우리의 몸을 지탱하는 대들보인 척추. 정면에서 보았을 때 곧게 뻗어 있어야 할 척추가 S자나 C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질환을 우리는 '척추측만증'이라 부른다. 문제는 이 질환이 단순한 외형의 변화를 넘어, 성...
2026-03-31 18:30:00
[척추관절 클리닉] 자주 접질리는 발목, 이미 시작된 질환이다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여자농구 월드컵 예선에 주치의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목표했던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경기 결과도 의미 있었지만, 정형외과 전문의인 필자의 기억에 오래 남은 것은 선수들의 발목이...
2026-03-31 18:30:00
도서관의 가치를 되새기는 도서관주간이 돌아왔다. 새마을문고는 도서관주간을 4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운영한다. 대구 9개 구·군마다 작은도서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질 것이다. 한국도서관의 아버지 ...
2026-03-31 13:45:50
[수요일 아침-홍형식]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로 본 대구시장 선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고 10개월, 지방선거는 두 달여 앞둔 시점이다. 대통령 지지율은 3월 2주에 67%로 최고를 기록했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3월 4주에 19%로 최저(이하 한국갤럽 정기 조사, 선거여론조사심...
2026-03-31 13:06:46
적잖은 이들이 트럼프를 싫어하고 무시한다. 미친×처럼 종잡을 수 없고 공격적이며 거만하다는 것이다. 내 판단은 전혀 다르다. 그는 노회함을 넘어서 상대를 이용할 정도로 영리하고 집요하며 용감한데 배...
2026-03-30 08:00:11
6·3 지방선거가 불과 6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구에 사는 어느 지인은 확신에 찬 어조로 "김부겸이 나오면 대구는 디비진다"고 한다. 김부겸 전 총리 본인이 3월 30일에 입...
2026-03-29 09:03:59
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 그 선택은 곧, 다수에 속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그 선택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었다. 당시 정부는 백신이 안전하다고 했고 접종을 강하게 권했다. 사실상 일상으로 돌아가기 ...
2026-03-27 13:39:32
[남정욱 교수의 별별시선]2026년 3월 세계가 트럼프에게 배운 것
2025년까지 트럼프에게는 역린이 두 개 있었다. 하나는 성범죄자 엡스타인 연루설. 그는 엡스타인의 범죄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기 전 파티나 행사에 공공연히 어울려 다녔다. 2002년 뉴욕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2026-03-27 12:00:00
[김건표의 연극리뷰] 아픔의 물질로 제주 해녀에서 오사카까지 " 4·3의 시간을 웃음으로 견뎌낸 올해의 창작산실 〈해녀 연심〉"
제주 4·3 사건 이후 많은 제주도민들이 일본 오사카에 정착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고, 대체로 역사적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도 적지 않다. 시기적으로 가까운 작품은 제주극단 세이레에서 공연된 〈오사카에...
2026-03-27 06:30:00
의자 모양 형틀에 묶인 채 몽둥이로 매질을 당한 후 목칼 형틀을 쓴 채 옥에 갇힌 춘향. 변 사또의 수청을 거부한 춘향의 전형적 고난 장면이다. 그런데 '쇠가 박힌 대나무 몽둥이가 그녀의 작고 여린 발바닥을 ...
2026-03-26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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