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의 폭염은 참으로 신기했다. 태풍도 없었고 열기로 가득하기만 했다. 나는 더위 때문에 몇 번이나 질식사의 공포에 휘감겼다. 가을이 올까 싶었다. 단군 이래 첫 '열대민국 한국'의 변곡점인 것 같았다....
2025-11-21 04:30:00
작가는 세인트팬크러스 역에서 파리행 열차 유로스타를 탔다. 열차가 바다 밑 터널 진입을 앞두고 애시포드 인터내셔널 역에 도착했을 때 70대 초반의 남자가 맞은편에 앉았다. 남자는 작가에게 자기는 지금 와이...
2025-11-20 13:51:58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 누군가 한 소리 했다. 이에 다른 분이 한마디를 보탰다. "도둑이 너무 많을 뿐 아니고, 도둑을 잡는 선량한 사람한테 도둑이라고 뒤집어씌운다." 말은 이어졌다...
2025-11-20 11:16:59
[광장-채성준] 정치가 군 인사를 지배할 때, 문민통제는 흔들린다
이재명 정부가 이른바 '헌법 존중 정부 혁신 TF' 구성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그중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군의 동요가 특히 심하다. 지난 9월 7명의 대장급 전원이 교체된...
2025-11-20 11:01:02
[시대의 창-윤창희] AI가 만들어내는 '정교한 오류'와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취약성
한국 사회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정보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포털 중심의 뉴스 소비 구조, 빠른 정치적 반응 속도,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여론전까지 더해지면, AI가 ...
2025-11-20 10:46:04
[기고-이상길] 대구 제조업, 지금이 산업 대전환의 골든타임이다
대구 제조업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필자는 ㈜엑스코 사장과 경제단체에서 일하며 여러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지역 제조업을 이끄는 기업인들과 자주 대화를 나눈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갈수록 버티...
2025-11-19 17:30:25
한미 관세 안보 협상 팩트 시트가 공개되었다. 내용은 처참하다. 역사적으로 WTO 같은 다자간 협상을 제외하고 한미간에는 두번의 중요한 협상이 있었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과 2010년 한미FTA 협상이다. 두...
2025-11-19 15:57:30
[기고-정용환] "K-과학자, 경북에서 피어나는 미래 투자"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만큼 짧은 기간에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이 성장의 이면에는 수많은 과학기술인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지금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심각한 위기에 ...
2025-11-19 15:26:38
[기고-정인열] 잊을 수 없는 광복 80주년 진주 순례
"우리는 그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회 대구시지부(지부장 우대현)는 지난 9월 24일 해마다 하던 항일 유적지 순례로 경남 진주를 찾았다. 이를 위해 필자는 사무국 이경미 과장과 함께 9...
2025-11-19 15:26:01
검찰 기소 4년 만에 대장동 사건의 1심 재판 결과가 나왔다. 단군 이래 최대 부동산 개발 비리로 불리는 이 사건에는 현직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연루되어 있다. 그 가운데 공범 5명이 전원 법정 구속됨으로써 사...
2025-11-19 10:52:18
권력자의 열등감(劣等感)과 변덕은 심리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열등감이 심한 권력자는 그것을 감추고 보상하기 위해 타인의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변덕스럽게 결정을 바꾸...
2025-11-19 05:00:00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헝가리의 소설가, 각본가인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Krasznahorkai László, 1954년생)에게 돌아갔다. 작년에 한국의 여성 작가 한강이 수상했으므로 금년에는 세간에...
2025-11-18 18:24:08
[정진호의 每日來日] 민주-평화-통일의 길고 험한 여정, 정말 끝내고 싶나?
얼마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임명장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권유해서 한 번 받았다가 지난 정권에서 건너뛰고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의 스위스그랜드호텔로 오라고 해서 가 보았더니, 세상에 40...
2025-11-18 15:49:08
[매일춘추-정성태] 같은 겨울, 우리가 놓친 입시 풍경
입시철이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서울행 KTX 열차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 며칠 전에는 오랜만에 새마을호 기차를 탔는데, 거의 네 시간여를 서서 내려왔다. 청춘의 한때를 되살릴 만한 아련한 낭만은 없었고,...
2025-11-18 14:26:27
[김명옥의 동아시아 신화에서 역사로] 무(巫)로 보는 동이족의 세계관
◆일제가 깎아내린 '무속'은 본래 무(巫) 신앙 'K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2025)는 세계의 이목을 다시 한번 한국문화에 집중시킨 콘텐츠이다. 줄여서 '케데헌'이라는 이 영화의 서사는 인간의 영혼을 ...
2025-11-18 04:30:00
대장동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로 국가의 파열음이 확실해졌다. 이걸로 7천억원짜리 도둑질이 완성됐다. 몇 년만 고생하면, 자손만대까지 물려줄 목돈을 챙긴다. 주범 중 하나는 벌써 500억원대 서울 강남 ...
2025-11-17 14:18:45
대구는 31년째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최하위다.(통계청 2023) 같은 일을 하고도 대구 시민은 전국 평균보다 월 106만원을 덜 받는다. 이 굴레를 끊을 기회가 대구경북신공항이다. 공항을 축으로 도시의 경제...
2025-11-16 15:40:30
[매일춘추-김혜령] AI 시대, 예술의 중심은 어디인가
AI는 이제 공연의 주변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존재가 됐다. 융복합 예술의 현장에서는 기술이 무대의 질서를 새롭게 짜고 있다. 조명은 색으로 반응하고, 영상은 음악의 박동을 따라 움직이...
2025-11-16 11:11:32
"그냥 가볍게 만졌는데 부러졌습니다." 나이 지긋한 안경사는 내가 건넨 안경테와 부러진 다리를 요모조모 살피더니 떨어뜨린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야, 정확히 세지는 않았지만 몇 번 있었죠. 그렇게 운을 뗀...
2025-11-14 14:18:35
[김건표의 연극리뷰] '비닐하우스'에서 죽어간 외국인 노동자, 난민, 이주여성들의 영혼, 극단 동 강량원 연출의 <묵티> "연기가 서사화되는 애도의 방식"
2020년도에는 경기 포천·철원의 비닐하우스 숙소 화재 및 동사 사건이 있었다. 미얀마·캄보디아·베트남 노동자들이 난방이 취약한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생활하다 겨울철 저체온증 또는 화재로 사망했다. 네팔·스...
2025-11-14 06:30:00
국가와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 시대를 이끈 지도자에 대해 공(功)을 먼저 논하고 과(過)는 그 다음에 논해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을 다시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부국의 나라'를 세운 주역이었기 때문...
2025-11-13 18:05:53
'대구에 있어 인구 총수는 정확한 숫자를 파악지 못하고 30만이니 혹은 36만이니 또는 40만이니 하고 억측이 구구한데 부 총조사에 의하면 금년 9월 11일 현재 총인구는 33만6천524명이고 호수는 6만5천614호라...
2025-11-13 11:30:00
서기 410년, 서고트족이 로마제국의 성문을 돌파했을 때 아무도 '팍스 로마나'가 하루아침에 붕괴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불길이 포룸을 뒤덮고 판테온의 청동 지붕이 녹아내렸으며, 여성들은 '야만인들'에게 유...
2025-11-13 11:04:47
시험의 계절이다. 공부는 누구나 하지만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이 있다. 공부 방향이 옳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학생의 참의미'라는 칼럼에서 우리 모두를 끊임없이 앎...
2025-11-13 10:49:54
[기고-정선미] 교원도 선출직 공무담임권, 정당 가입권 등 보장해야
교원 A씨는 사범대학 졸업 후 중등교사로 임용되어 20년간 학생 교육에 매진했다. 바쁜 일상이었지만 퇴근 후에는 교육대학원에서 교육정책을 전공해 석사,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교육 현장에서 본인이 겪은 ...
2025-11-13 09:58:30
[기고-정범식] 수능을 앞둔 수험생,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수능을 앞둔 전국의 교실은 고요하다. 말수가 줄고, 교실 안에는 긴장과 설렘이 뒤섞여 흐른다. 학생들은 각자의 리듬으로 마지막 점검을 이어간다. 연금술사가 불의 온도를 다루듯, 지금의 교실은 마음의 열을 ...
2025-11-12 17:49:13
[기고-김태운] 기억에서 실천으로, 보훈이 숨 쉬는 대구
매년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날은 우리나라의 독립과 자유,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날이자 그들의 헌신을 되새기고, 우리가 그 정신을 어떻게 이...
2025-11-12 15:27:19
합참의 전(全) 장군과 2년 이상 근무 중·대령급 실무자를 한꺼번에 교체한다는 합참의장의 발표가 있었다. 합참에 처음 근무할 경우 한 분야 업무 파악에만 최소 6개월이상 소요된다. 2010년에 천안함 피격사태가...
2025-11-12 14:26:11
[새론새평-김종민] 대장동 권력형 부패 세력의 성공한 재판
"성공한 재판이었다. 합당한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사흘 만에 내놓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공식 입장은 '제2의 검란(檢亂)', 폭풍 같은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2025-11-12 10:51:03
[기고-강은희] 수험생 여러분의 담대한 도전, 대구교육이 응원합니다
사랑하는 수험생 여러분, 오랜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해 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자신과의 긴 싸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걸어온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으로 ...
2025-11-11 17: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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