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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일기-가을엔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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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태 혹심했던 가뭄은 농심을 멍들게는 했지만 덕분에 농약을 덜 뿌려서인가, 자연은 수굿이 본디 모습을 되돌려주었다. 가을들녘엔 다시금 돌아온메뚜기떼가 날렵하게 톡톡 뛰어다니며 정서에 굶주린 도시인들을 불러내고있다. 하마터면 아예 잊고 살뻔했던 우리 농촌모습이다.살아가면서 우리가 잊고 지내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 많은 폐기물들(?)중엔 편지도 들어있다.

우리는 미래를 짐지울우리 아이들이 날로 성정이 조급해지고 과격해져간다고 걱정만 할뿐 세월탓만 하며 수수방관하고 있지나 않은지 반성해볼 일이다.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훌륭한 문자를 지닌 우리국민이 독서량과 편지쓰기에 있어선 미개국수준이라지 않는가. 편지가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사랑과 이해의 끈'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정작 편지쓰기는 귀찮게들여긴다.

전파와 영상문화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이 '읽고 쓰는 문화'로서의 편지쓰기를 멀리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지만 우리 선조들이 왜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생활속의 뜸들임'을 강조했을까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이 가을, 윤팔월이 덤으로 끼어 유난히 길어보인다. 어느 볕고른 오후 하루쯤은 아이에게 바톤터치하듯 책가방과 학원가방을 바꿔 밖으로 내몰것이아니라 편지지 두어장씩 나눠갖고 서로에게 편지를 써보면 어떨까. 꾸지람도편지로 하면 잔소리가 아니며, 아이의 생트집도 귀여운 투정으로 전달된다.정작 속깊은 정은 말에 얹어보내기가 어렵지않던가. 가족간에도 정녕 눈으로못다한 말이 무진장 있을 것이다. 이가을엔 서로 하고싶었던 말을 속에 쟁여두지만 말고 편지로 풀어가자.

(경북 칠곡군 약목면 복성리 오성아파트 102동 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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