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유지관리 비용을 현실화하고 관리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홍수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정기적인 제방보수도 시행해야 합니다".
경북도 재해대책본부가 3일 오후 2시 도청강당에서 개최한 '2003 방재교육 및 방재포럼'에서 '낙동강 유역의 호우특성과 하천연안 재해대책'이란 주제발표를 한 영남대 지홍기 교수(토목도시환경공학부)는 하천치수에 더 많은 국가적인 관심이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낙동강 본류 제방 실태조사에서 취약 제방이 399곳에 달한다는 지 교수는 한정된 예산으로 땜질공사만 되풀이해서는 지난해와 같은 집중호우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해 8월과 같은 전선형 강우, 즉 상류에서 하류로 이동하는 강우전선이 형성될 경우 특히 낙동강에 큰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낙동강은 하천연장이 길고 하천의 경사가 완만해 홍수 피해가 더 크지요".
지 교수는 퇴적하천인 낙동강의 경우 하상토로 제방을 축조하기 때문에 구조물의 아래부분이 침하되면서 관공(물구멍)이 생기는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낙동강 홍수시에는 늘 제방속 통문(수로)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제방 구조물 밑부분에 대한 정기적인 연통시험(물이 스며드는지 여부 검사)으로 감시 및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몰타르 주입공법(그라우팅)으로 이를 메우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 교수는 현재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제방단면 설계기준도 낙동강 유역의 특성이 반영되도록 변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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