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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로 살펴보는 수능점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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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전형에서는 표준점수뿐만 아니라 백분위, 가중치, 영역별 반영 등 수능 성적이 다양하게 활용된다. 대학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에 지원할 대학의 반영 방법을 분석해 직접 계산해 보지 않고는 교사들도 유·불리를 따지기가 어렵다고 한다. 반영 방법에 따라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 어떤 영역을 선택하나

한두 개 영역이나 과목의 수능 점수가 낮다고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없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 비슷한 수준의 대학들을 찾아보면 자신이 낮은 점수를 받은 영역이나 과목의 반영 비율이 의외로 낮거나 아예 반영하지 않는 곳도 있다.

▲ 사례1=표준점수를 아래와 같이 받은 수험생 K가 있다고 하자. 이 수험생의 경우 같은 점수대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외국어 영역 성적이 가장 좋고 탐구 영역이 가장 떨어진다. 이 수험생이 언어와 수리, 외국어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때와 언어와 외국어, 탐구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때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 사례2=가중치가 없고 영역 조합별 반영 비율이 동일하다는 전제로 아래 수험생 4명의 성적을 비교해 보자. 언어와 수리, 외국어 표준점수 총점으로는 A수험생이 가장 우수하지만 언어와 수리, 또는 언어와 외국어만 조합할 경우 B수험생이 가장 유리하다. 3개 영역 총점이 같은 C와 D 수험생의 경우 조합에 따라 우열이 뒤바뀐다. 백분위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떤 영역을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 어떤 지표를 활용하나

대학들은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표준점수나 백분위, 표준점수+백분위 등의 방법을 활용하는데 수험생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다. 실제 입시에서는 여기서 발생하는 1, 2점 차이로 당락이 엇갈리기도 한다.

▲ 사례1=아래 표는 지난해 입시에서 모 대학 의예과를 지원한 수험생 E와 F의 성적을 비교한 것이다. 두 수험생의 탐구영역 표준점수는 256점으로 같았지만 백분위로 반영했을 때는 차이가 났다. 이 대학의 점수 산정 방법에 따라 적용한 결과 1.8점 차이로 수험생 E는 합격하고 F는 불합격했다.

▲ 사례2=지난해 한 대학의 공학계열에 지원한 수험생 G와 H의 성적표이다. 표준점수 총점으로는 G가 높지만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 비율을 적용한 후에는 반영비율이 높은 수리 '가'와 과학탐구 점수가 높은 H의 총점이 높아져 당락이 뒤바뀌었다.

◇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이 있나

전국 114개 대학에서는 자연계열 학과 지원 시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반영하고 있으며, 68개 대학에서는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고 있다. 따라서 수리 '나'형과 사탐을 선택하고 자연계에 지원할 학생들은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 올해도 수리 '나'형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표준점수로는 유리한 결과가 발생했다. 가산점을 줄 경우 어느 정도를 주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

아래 사례를 보자. 수험생 I와 H가 수리 '가'형에 가산점 10%를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표준점수 총점으로는 10점이나 낮은 수험생 J가 최종 성적으로는 2점 높은 결과를 보인다. 그러나 가산점 5%를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수험생 I의 합격 가능성이 높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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