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경경제권, 전통문화+첨단지식 '녹색성장 중심지'로

낙동강, 동해안 2대축과 4대 권역 개발중심의 '대경광역경제권 발전계획'이 완성됐다.

대구시와 경북도, 대구경북연구원은 18일 오후 대경연 리더스클럽에서 '대경광역경제권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지역공청회'를 열고 대경권을 녹색성장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경권 발전계획안을 제시했다.

시도와 대경연은 지역공청회를 통한 주민의견 수렴에 이어 29일 전국 합동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이후 시·도의회 의견수렴과 1~2회의 지역공청회를 거쳐 내년 2월말까지 '대경광역경제권발전위원회'(발족 예정)에 제출한다. 정부는 부처 심의 후 4월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대경권 발전계획수립까지

대경광역경제권 발전계획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초 전국을 '5+2 광역경제권' 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하자 지난 10월 대경연을 중심으로 '대경광역경제권연구단'과 '대경광역경제권추진팀(시·도, 대경연, 대구·경북전략산업기획단)이 발족돼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5차례에 걸친 연구단 워크숍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경권지원반 자문, 산업별·분야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계획이 완성됐다.

이번 공청회는 전국 '5+2 광역경제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지역공청회로, 대경권의 비전과 목표 설정, 주요 전략사업 수립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에서는 서인원 대경광역경제권연구단장(대경연 연구위원)의 발전계획 발표, 각계 전문가 9명의 지정토론과 200여명에 이르는 방청객 질의가 이어졌다.

◆대경권 발전비전과 개발축

대경권 발전계획은 '전통문화와 첨단 지식산업 기반의 녹색성장 중심지대'를 발전 비전으로 설정하고 대경권 선도산업인 그린에너지산업과 IT융복합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녹색성장 기반 구축 ▷지식기반산업 융·복합화 ▷지역간 상생 네트워킹 ▷한국 속 한국관광 구현 등 4대 목표와 12대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녹색성장을 이끌 발전축은 낙동강축과 동해안축을 2대 초광역축으로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제적·정책적·문화적·지리적 측면을 반영해 낙동강축을 다시 ▷광역대도시권 ▷첨단산업도시권 ▷생태·문화권으로, 동해안축을 과학·에너지산업권 등 4대 경제권으로 개발한다는 것.

4대 권역 경우 기능별로 낙동강변을 따라 남북을 아우르는 지역은 생태·환경축(Eco&Biz 벨트)과 문화·경제축(관광, 바이오벨트)으로 개발하고 구미, 대구, 경산, 영천, 경주, 포항 등 동서로 이어지는 지역은 지식기반축(하이테크, 융합벨트), 동해안선은 해양연계축(에너지, 과학벨트)으로 개발한다.

서인원 대경경제권연구단장은 "이들 개발축을 지리적으로 연결하면 'G1'형상이 돼 '녹색성장(Green Growth) 1번지'로 이미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간구상과 권역별 발전전략

◇광역대도시권

대구를 둘러싼 권역(경산, 영천, 청도, 칠곡, 성주, 고령, 군위)은 310만명이 거주하는 광역도시권으로 경제자유구역 인프라를 활용하고 도시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부품소재 중심 융합산업벨트, 대구권을 중심으로 한 환상형 문화지대 조성, 건강의료산업 육성 등 지식산업 중심으로 개발한다.

◇첨단산업도시권

상주, 구미, 김천으로 이어지는 지역은 삼각 첨단산업벨트로 육성한다. 상주가 경북 북부권 관문도시로 성장하고 있고 구미의 전자·IT기반, 김천 혁신도시와 KTX 역세권 개발 등을 연계해 물류, IT융합산업,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적하고 자체 시군 장기발전계획인 관문도시 프로젝트, 드림밸리 프로젝트 등을 구체화시킨다.

◇생태·문화권

안동, 영주, 봉화, 문경, 예천, 의성권은 백두대간의 중심지역으로 전통문화 기반과 청정 자연환경을 살려 ▷백두대간 에코비즈 벨트 조성 ▷유교문화 브랜드화 ▷대경권 제2 행정벨트 구축 ▷문화관광, 바이오산업 육성 등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과학·에너지산업권

울진, 영덕, 포항, 경주로 이어지는 동해안 1천리는 청정 해양자원과, 철강, 부품산업, R&D 기반이 강하고 에너지산업 중심지로서의 발전 잠재력이 국내 최고여서 ▷과학기술·에너지클러스터 ▷방사성페기물처리장 연관 국책사업 ▷동해·낙동정맥 연계 휴양·관광 벨트화 ▷울릉도·독도 국제자유관광지대 조성 ▷에너지, 부품소재, 해양산업 육성 등이 주요 성장 프로젝트다.

서인원 단장은 "이번 계획은 대경권의 선도산업과 지역 전략산업 육성, 발전거점 및 교통·물류망 확충, 문화·관광 육성, 주민 삶의 질 향상 등 각 부문을 망라하고 있어 향후 대구경북 발전의 핵심 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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