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두염

봄철 환절기 목이 칼칼…단순 감기가 아니라고?

환절기 때에 잘 걸리는 인후두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후두를 포함한 상기도(기관지 위쪽)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흔히 목감기라고 한다. 급성 인후두염은 이상기온이나 감기, 열성질환, 신체적 과로, 체질허약과 세균감염 등으로 생긴다. 만성 인후두염은 급성 인후두염의 반복 재발과 과도한 흡연, 음주, 과로와 자극성 음식 등으로 생기며 장시간 말을 많이 하거나 노래, 소리 지르기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인후두염은 많은 현대인이 앓고 있는 병 중 하나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6~2010년) 후두염 진료환자가 4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봄철에 가장 많이 생긴다.

◆면역력 떨어지면 합병증 오기도

인후두염은 대부분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드물게는 자극성 가스나 화학물질, 증기 흡입, 부비동 등 인접 부위의 염증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초기에는 목쪽의 이물감, 건조감, 가벼운 기침 정도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통증이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고열, 두통, 전신 피로감, 식욕부진 등을 호소하게 된다.

입에서 냄새가 나고, 혀에 설태가 끼기도 하며, 후두까지 염증이 파급되면 목소리가 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귀 아래쪽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후두염의 주 증상은 쉰 목소리이며, 성대가 점점 붓게 되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천명(숨을 들이마실 때 쇳소리가 나는 것)이 생긴다. 노인층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급성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비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급성신염, 류머티스 관절염, 패혈증 등으로도 파급될 수 있다.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는 인후두염

대부분은 환자가 말하는 증상과 후두경으로 진단할 수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감염원인 경우 진찰을 통해 후두뿐만 아니라 인두 점막의 상태나 궤양, 분비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공해, 술, 담배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성대의 소리 변화와 하얗게 곱이 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심리적 불안감이 원인인 경우 인후두에 병변이 없이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다. 역류성 인후두염일 경우 후두경 검사에서 점막이 부어 오르거나 후두 연골부에 염증, 접촉성 궤양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후두염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없다. 하지만 발열, 심한 기침, 통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거담제, 광범위 항생제 등을 투여해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약물요법의 경우 원인이 세균에 의한 경우 항생제의 사용은 필수적이다.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에도 감염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 감염이 함께 올 수 있기 때문에 항생제를 사용한다.

항생제의 종류와 복용량은 항상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하고, 복용기간도 주치의와 상의해 충분한 기간(목 감기에 의한 경우 10일 이상) 동안 사용해야 재발과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균의 생성을 막을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술'담배 삼가야

인후두염은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안정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로 입안을 헹구어 주고,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진통제 등을 먹기도 한다. 건조한 계절에는 집안에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걸어 두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며,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필요에 따라 약을 복용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며, 큰 소리로 말하거나 높은 음으로 말하는 등 목소리를 무리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취침 2시간 전에는 음식물을 먹지 않도록 주의하고 술, 담배를 금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이두룡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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