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과밀화'로 발목이 잡힌 대구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신축 사업이 '초등학교 개축 후 기부채납' 방식을 통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대구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1월 22일 수성구 범어동 806-30번지 일대 '범어동 청솔지구 공동주택' 사업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건설사는 아이에스동서㈜로, 수성구 범어동 806-30 외 233필지(라온제나호텔 뒤편) 3만4천㎡ 부지에 아파트 6개 동(최고 30층) 71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사업 기간은 2018년 6월~2020년 12월(2년 6개월), 사업비는 3천558억원이다.
청솔지구는 재건축'재개발이 아니라 아이에스동서가 주변 땅을 사들여 아파트를 짓는 일반 시행 사업장이다.
앞서 지난해 말 청솔지구 아파트 사업은 범어동 일대 초등학교 과밀화로 위기를 맞았다. 대구시가 최종 승인을 앞두고 대구시교육청과 입주민 자녀 학교 수용 문제를 협의한 결과, 교육청은 청솔지구 통학 권역에 위치한 동도초등학교 역시 학급 과밀화(평균 인원 31.65명)가 심각해 더 이상 학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 실마리를 찾지 못해 지지부진하던 청솔지구 아파트 사업은 대구시교육청과 사업자(아이에스동서) 간 재협의를 통해 '초등학교 개축 후 기부채납'으로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다. 아이에스동서가 기존 동도초 3개 동 가운데 1개 동(3층)을 허물고 5층으로 새로 지은 뒤 교육청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 급물살을 탔다. 기존 39학급이 47학급으로 증가하며, 개축 비용(120억원)은 아이에스동서가 전액 부담한다. 아이에스동서 측은 이르면 5월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 주택건설업계는 향후 범어동 일대 아파트 사업이 잇따를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교육청은 이번 기부채납 협의 과정에서 같은 통학 권역 내 새로운 단지가 2020년 12월 청솔지구 준공 이전 학생 수용 협의를 진행할 경우 동도초 개축 비용을 공동 분담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달았다.
대구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범어동 일대에서 아직 구체화하고 있는 아파트 사업은 없지만 몇몇 소문은 들리고 있다. 그동안 범어동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학교 개축 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단지가 잇따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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