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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취 폭행 잦으면 긴급구조시스템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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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대원 상대 폭력행위 근절 나서…구급차에 CCTV 설치로 증거 확보

지난해 3월 11일 오후 10시 40분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한 남성이 넘어져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은 남성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응급 조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치료하던 안모(40) 반장의 머리를 때리고 "집에 가겠다"고 행패를 부렸다. 2차 사고를 우려한 구급대원이 다시 처치를 시작하자 남성은 안 반장의 얼굴을 발로 걷어찼다. 결국 이 남성은 소방활동방해 및 폭행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 1월 14일 오전 1시 40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식당 앞. 한 남성이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저체온증을 우려한 김모(33) 구급대 반장이 남성을 깨우자 일어나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김 반장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던지고 목을 주먹으로 치기도 했다. 소란을 일으키던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구급대원 폭행 신고 건수는 지난 2016년 11건, 지난해 10건 등 최근 5년간 44건이 발생했다. 가벼운 폭력은 대부분 참고 넘기다보니 실제 폭행은 더욱 빈번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119구급대원을 상대로 한 폭력행위가 잇따르자 소방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급대원 폭행 사건의 90% 이상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상습주취 신고자나 폭행 경력자는 긴급구조시스템에 등록'관리할 방침이다. 신고자가 술에 취한 상태이거나 범죄가 의심되면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폭행을 예방하기로 했다. 또한 119구급차 56대에 CCTV 등을 설치해 폭행 증거를 확보하고, 폭행 사건은 소방특별사법경찰관이 직접 수사해 엄정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피해 구급대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지 않도록 상담 치료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창화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구급 출동건수가 늘면서 구급대원 폭행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강력한 처벌이나 방지대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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