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정섭의 오브제를 활용한 화훼 장식] <4>액자 속 그림 대신 식물

액자 그대로 입체적 공간 에어플랜트로 숲 속 연출

액자 속에 그림 대신해 식물로 공간 연출했다.
액자 속에 그림 대신해 식물로 공간 연출했다.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꿈꾸는 로망이 아닐까. 늘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 액자를 오브제로 활용하여 액자 속 그림이 아닌 여행하며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만으로도 건조한 삶에 설레는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일 것이다. 휴식 같은 집의 한 공간, 오늘은 특별한 액자로 마치 먼 나라의 밀림 속을 여행하는 듯 한 이국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그린라이프 작업을 시작해보자.

▷소재: 액자프레임, 마른 나뭇가지, 수염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디시디아 등

▷작업과정: ①입체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액자 프레임을 두 개 준비한다. ②굵은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두 개의 액자를 공간감 있게 고정한다. ③공기 중의 습기만으로도 생육이 가능한 에어플랜트를 다양하게 준비한다. ④식물을 여러 위치로 배열해 보며 나뭇가지와 액자에 식물을 꽂아서 고정할 수 있도록 핀(굵은 철사나 긴 나사못도 좋다)을 설치한다. ⑤식물을 배치하기 전에 식물에 충분히 분무하거나 30분 정도 상온의 물에 담가 충분히 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⑥미리 설치해 놓은 핀에 식물의 밑부분을 꽂아 고정한다. ⑦좋은 배치방법은 잎의 형태와 색상, 질감이 조금씩 다른 것을 선택하고 높낮이와 앞뒤 공간을 고려하면서 서로 다른 종류들을 배치한다. ⑧약간의 생화를 곁들이면 더욱 화사한 액자가 완성될 수 있다.

▷작품설명: 평면적인 공간에 액자프레임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마치 숲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입체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또 다른 느낌을 원한다면 액자에 컬러링을 한다거나 특별한 질감의 소재로 액자 틀을 감싸준다면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거실이나 현관 입구, 주방 등 어느 공간에 걸어 놓아도 잘 어울리는 오브제 디자인이다. 행잉작품으로 벽면을 활용함으로써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도 입체적인 연출이 가능하며 스크린이나 파티션으로도 이용 가능한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식물의 선택은 토양이 없이도 생장이 가능한 가벼운 에어플랜트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관리요령: 이 작품에 사용된 식물은 대부분 에어플랜트(Air plant공중식물)로 나무 등에 착생하며 잎에서 양분과 수분을 흡수한다. 공기 중의 수분과 먼지 속의 미립자를 자양분 삼아 자라는 식물이다. 따라서 열대와 아열대가 원산지인 이 식물의 물관리는 1주 2회 정도 소나기 같은 충분한 분무만으로 충분하다. 특히 겨울철 실내가 많이 건조할 경우에는 분부 횟수를 늘리면 좋고, 장시간 관리가 힘들 때는 3, 4시간 정도 상온의 물에 담가 두었다가 꺼내어 걸어 놓아도 좋다.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장소를 피하고 반그늘의 실내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통풍이 약간 되는 곳이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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