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미투 의혹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변화가 감지되지 않자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안도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세를 몰아 반전을 모색할 태세다.
우선 최근에 치러진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5~9일 전국 성인 2천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민주당은 정당 지지도에서 지난주보다 1.9%포인트 하락했으나 48.1%의 지지율로 1위를 유지했다. 또 한국갤럽이 6~8일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오히려 전주보다 5%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일주일간 쓰나미처럼 불어닥친 당 주요 인사의 성폭력 의혹 제기에도 견고한 지지율을 보인 데 대해 일단 다행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제명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 점,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 가시화 등 정부의 외교적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하며 후속 대책에 참고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미투 운동 확산을 기대하는 동시에 향후 원내 투쟁의 큰 줄기를 '미투 정국'으로 잡아간다는 계산이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한국당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고, 미투 운동이 정쟁이나 모든 자리에 여성들을 배제하겠다는 일명 '펜스 룰'과 같이 왜곡된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투 운동 확산을 촉구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깨끗한 척, 도덕적인 척, 피해자를 안아주는 가장 고결한 집단인 것처럼 쇼하면서 국민을 기만해 온 사람들이 과연 적폐 청산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느냐"며 미투 의혹에 정치 문제 대입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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