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를 백세 시대라고 한다. 젊을 때 교육받은 바탕을 가지고는 LTE급 속도로 변화해가는 사회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 배우고 변화하고 적응해가야 하는 평생학습의 시대가 되었다.
평생교육은 인간에 대한 교육이 기존의 교육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진행됨으로써 개인의 정서적, 인격적 발달에 현저하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평생교육은 지식의 전수뿐 아니라 사회 영역에서의 교육 형식을 포함하여 생애주기에 맞춘 모든 교육을 의미한다.
평생교육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열악한 가정환경과 여건 속에서 배움의 끈을 놓아버린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검정고시를 통해 제도권으로 재진입하게 하는 교육, 현대인들이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전문적'체계적으로 공부하여 각종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이나 부업으로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자격증 취득 관련 교육, 은퇴 후 좀 더 풍요롭고 품격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인문학을 비롯해 전공과목을 선택하여 최고 학습 단계에까지 도달하는 엘리트 교육 등 학문의 길은 다양하고도 깊다.
교육에 관해서는 맹자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맹자 왈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 즉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나니,
부모님이 모두 생존해 계시고, 형제들이 무사히 잘살고 있는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다.-부모구존(父母俱存)하며 형제무고(兄弟無故)
나 자신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내놓아도 마음이 떳떳한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다.-앙불괴어천(仰不愧於天)하며 부부작어인(俯不怍於人)
세상에서 사람답게 살아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건전한 인간으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득천하영재이교육지(得天下英才而敎育之)
맹자는 군자의 즐거움을 논하는 가운데, 세 번째 즐거움 그 마지막 단계에서 '교육'을 강조했다. 맹자가 역설하는 교육이란 타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 동시에 더불어 사는 삶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 결정적 매체가 '교육'이라고 본 것이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를 통한 성찰과 성장의 삶이 필요하다는 성현들의 가르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도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교육이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단순한 개념을 넘어서서, 성인이 자율적인 자기개발을 통해 성숙한 사회의 리더로 거듭나는 고급 과정 교육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시대의 흐름으로 융합이 대세인데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기초적 공교육에다 직장인이나 사회인으로서의 많은 경험적 공부가 융합이 되고, 탄탄한 기반 위에 은퇴 후 인생 이모작으로 공부가 융합되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삶의 목표를 명확히 이해하고 지식과 인격, 경험을 확장시키는 것이 평생교육의 궁극적 목표라 할 것이다.
맹자의 '군자유삼락'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특히 세 번째 즐거움, '득천하영재이교육지'를 실천하는 내 생애 뜻 깊은 한 해가 봄과 함께 출발했다.
신경용 커넬대학 대구캠퍼스·금화복지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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