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선거 여론조사] 경북도지사…이철우, 오차 범위 밖 앞서, 26.9% 부동층 표심 변수

대통령 후광 등에 업은 여당 후보 추격여부 관건

경북도지사 선거에선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가 우세 분위기를 굳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와 남북 화해 분위기를 등에 업은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막판 추격 여부가 관건이다.

아직까지 유권자 네 명 중 한 명이 표심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의 선택에 따라 승부는 뒤집힐 수 있다. 투표일 하루 전인 12일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 결과, 지역사정과 관련한 돌발사건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는 두자릿수 득표율에 근접하며 2위 후보를 압박 중이고 박창호 정의당 후보는 진보정당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매일신문과 TBC가 여론조사전문회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과 3일 경북도 거주 유권자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 37.2%, 오 후보 23.6%, 권 후보 9.9%, 박 후보 2.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동층은 26.9%였다.

이 후보는 여당 후보인 오 후보를 13.6%p의 지지율 차이로 앞서고 있다. 적극투표층(반드시 투표하겠다 응답)의 이 후보와 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41.6%, 24.5%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과반 지지를 확보한 반면 20대 연령층에서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많아 한국당 경선 당시부터 정성을 들였던 동남권(경주·경산·영천·청도), 고령인구가 많은 북부내륙권(안동·군위·문경·상주·영주·예천·의성·청송)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오 후보는 30대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자신의 고향이 포함된 동부해안권(포항·봉화·영덕·영양·울릉·울진)에서도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60대 이상 연령층에서의 지지율이 10.6%에 불과했고 북부내륙지역 지지율도 15.4%로 저조했다.

권 후보는 자신의 고향이 포함된 북부내륙지역에서 13.5%의 지지율을 수확했고,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았다. 박 후보는 20대와 30대 연령층 그리고 상대적으로 노동조합과 농민회 조직이 탄탄한 서남권(구미·고령·김천·성주·칠곡) 및 북부내륙권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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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응답자의 한국당에 대한 지지율(36.2%)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30.3%)을 다소 앞서고 있어 이 후보의 우세 분위기는 더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
바른미래당은 8%,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3.6%와 0.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듯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1.7%가 이 후보를 꼽았다. 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14.1%에 불과했다.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결국은 한국당 후보가 웃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유권자들이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권 후보와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3.3%와 0.8%였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이사는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민주당 후보가 과연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하느냐"라며 "오 후보의 득표율은 향후 경북 내 정치지형 변화 폭은 물론 보수진영 개편 수준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여론조사 개요표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경상북도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

▶조사 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조사(CATI)
-유선전화면접 10% + 무선전화면접 90%

▶표본추출틀
-유선 RDD +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사용

▶표본추출방법
-성/연령/지역별 할당추출

▶조사 기간
-2018년 06월 02일 오전 11시 ~ 오후 10시
-2018년 06월 03일 오전 10시 ~ 오후 07시

▶응답률
-18.2%: 1,008명 완료(1,008명 완료 + 4,519명 거절 및 중도이탈)
-유선 8.1%, 무선 21.3%

▶가중치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2018년 4월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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