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18일 대구 도심은 선전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찼다. 대구시가 지정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함성이 이어졌다.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시민들은 이미 경기가 시작되기 3시간 전부터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메우기 시작했다. 주류업체가 나눠준 거리응원 티셔츠는 1시간 만에 4천장이 동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아들 정헌(12) 군과 함께 왔다는 이상현(43·수성구) 씨는 "다 같이 모여 응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닿고,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선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오후 9시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북소리와 함께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가 가득찼다.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허동채(36·여·달서구) 씨는 “20살이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목이 터져라고 응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은 두 아들이랑 같이 응원하러 왔다”며 “응원소리를 들으니 이제야 월드컵 분위기가 실감난다”고 했다.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열기는 도심 곳곳에서 이어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승리 기원' 현수막을 건 서구 평리동 한 호프집에는 대형 스크린에 응원하려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배동윤(50) 대표는 "16강이 진출하면 가게를 찾는 모든 손님들께 맥주 두 병씩 공짜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가족과 함께 가게를 찾은 이부건(50) 씨는 "여러 사람이 같이 응원하니 아무래도 경기 보는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씨의 딸 다혜(14) 양은 "잘 생긴 기성용 선수를 응원했다. 아빠 엄마랑 같이 응원하니 더욱 즐겁다"고 했다.
이날 대구 도심 곳곳의 음식점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대형 스크린이나 공짜 술이 넘쳐났다. 달서구 신당동 한 음식점 업주 정경문(35) 대표는 "이기든 지든 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온 국민이 같을 것"이라며 "손님들이 응원도 하고 스코어를 맞추며 재미도 느끼시라고 계속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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