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 평천하를 꿈꾸며

권충근 대구시 시민행복콜센터 팀장

한국전쟁이 일어난지 68년이 지났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장엄한 뜻을 새기고, 명복과 영원한 안식을 빈다. 두 번 다시 이런 전쟁의 비극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엄숙히 해본다.

대구시 시민행복콜센터 팀장
대구시 시민행복콜센터 팀장

일제강점기! 징용으로 러시아 사할린으로 끌려간 사람들의 한을 담은 코르사코프 망향의 동산에 세워진 귀국선 모형의 위령탑 비문에 "짧은 여름이 지나 몰아치는 추위 속에서 이 분들은 굶주림을 견디며 고국으로 갈 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혹은 굶어 죽고, 혹은 얼어 죽고, 혹은 미쳐 죽는 이들이 언덕을 메우건만 배는 오지 않아, 하릴없이 빈 손들고 민들레 꽃씨 마냥 흩날려, 그 후손들은 오늘까지 이 땅에서 삶을 가꾸고 있습니다."라고 김문환 선생은 쓰고 있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한 한인들은 귀국의 푸른 희망을 안고 코르사코프 항구로 모였으나, 모국에 정부가 없다는 이유로 귀국이 거부되어 동토에서 무국적자로 기약 없는 타향살이가 지속되었다.

역사에서 한 사례를 보듯이 국가가 없는 서러움을 뼈저리게 느낀 우리는 나의 조국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하고 나아갈 방향을 잡아 행동으로 국력을 향상하는데 힘써야겠다. 그러기 위하여는 먼저 자신을 가지런하게 가다듬은 행동으로, 집안을 잘 다스려 화평한 수신재가(修身齊家)를 이루어야 한다.

사자소학의 한 구절에는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검소하고 부지런함으로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다."라는 말이 있다. 독자는 '만원의 행복'이라 불리는 책 한권으로 저자의 사고와 경험을 독서를 통해서 통찰할 수 있다. 그 결과 시대흐름에 맞는 일을 하게 되어, 만인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어 보람과 자아를 실현하여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것이다.

돈 또한 수익의 일정액을 저축하여 예금한 가용자본으로 자산을 늘려, 가족 간 갈등을 유발하는 자녀양육과 부모 봉양 그리고 가족 간병 등 경제적 문제에 애로가 없도록 하자.

무너져 가는 집안을 일으키는 굴기(崛起)의 정신을 가지고 뜻을 세워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개미는 집이 무너진 이유를 헤아리기 전에 잠 잘 집을 당장 짓듯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리더가 되자. 잘 했을 때는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못 했을 때는 격려와 위로를 하는 고수가 되자.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 금수강산에서 살아가는 즐거움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