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은 24일 홍준표 전 한국당 당대표와 당의 현역 의원 등 16명을 향해 당권농단과 보수분열을 주도한 책임이 있다며 정계은퇴 등을 촉구했다. 비상행동은 한국당 전현직 당협위원장'전직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자유한국당 정풍(整風)대상자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의 무거운 힘을 내려놓고 후배들이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를 자유민주주의의 희생물로 바치자"며 총 16명의 인사들에게 정계은퇴와 총선 불출마 등을 요구했다. 정풍운동은 1940년대 중국 공산당이 당내 잘못된 풍조를 바로잡기 위해 전개한 정치운동이다.
재건비상행동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구본철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1차 대상자는 16명이고 추후 당내 개혁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추가로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 최경환, 홍문종, 홍문표, 안상수 의원에게는 정계은퇴를 권고했다.
권성동, 김재원 의원을 향해선 탈당 및 출당을 권고했고,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진석, 김용태, 이종구, 윤상현, 장제원, 곽상도 의원에 대해선 차기총선 불출마 선언과 당협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재건비상행동은 이같은 1차 대상자 선정 기준으로 ▷홍준표 대표체제의 당권농단 공동책임 ▷대통령 탄핵사태 전후 보수분열 주도적 책임 ▷친박 권력에 기대 당내 전횡으로 민심 이반에 책임 ▷박근혜 정부실패 공동책임 등을 제시했다.
구 전 의원은 이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동시에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구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인천 부평을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당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향후 당 지도부 되겠다고 나서는 3선 이상 동료 선배들은 우리 희생 동참하는 뜻으로 최소한 불출마 선언한 후 당원 선택을 기다리는 게 도리"라며 "총선 승리, 2022년 정권 탈환 위해 함께 뭉쳐 단합된 힘으로 진군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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