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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세명기독병원 암센터 지역민 신뢰 속에 성장 거듭

포항세명기독병원 암센터를 이끄는 의료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윤성민 과장, 정현식 센터장, 노광원·김학로 과장. 병원 제공
포항세명기독병원 암센터를 이끄는 의료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윤성민 과장, 정현식 센터장, 노광원·김학로 과장. 병원 제공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 암센터가 문을 연 지 8개월 만에 하루 평균 입원 환자 70명, 선형가속기를 이용한 방사선치료 3천 건을 넘어서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암질환 전문의료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병원 측은 한 달에 60명 이상 암 질환에 따른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 사정을 안타깝게 여기고, 2016년 암센터 개설 계획에 들어가 지난해 연말 이를 현실화 해냈다.

한동선 병원장은 "센터별 전문 특성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오랜 투자 때문에 재정적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도 "병원 설립 이념과 지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결행에 옮긴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했다.

◆최첨단으로 무장한 암센터

지난해 12월 선보인 암센터에는 총 220억원이 투입됐다. 지상 8층 규모 건물에는 선형가속기와 펫시티, MRI 등 최첨단 의료기기가 들어갔다.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3명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1명 등 전문의 4명이 암환자 전용 3개 병동 69개 병상과 호스피스 23개 병상을 돌본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제공하는 의료진과 장비, 시설을 모두 갖춘 이곳 덕분에 지역민들은 수도권 등 먼 곳으로 가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특히 선형가속기 바이탈 빔은 미국 베리안사의 최신형 방사선 치료기로 대구·경북에서는 처음 도입됐다. 바이탈 빔은 머리·갑상선·유방·폐 등 암 치료가 필요한 부위의 치료시간을 기존보다 30분 이상 줄였다. 2~5분 이내에 치료를 끝낼 수 있어 인접한 주요 장기가 다치지 않고 보호된다.

의료진도 탄탄하다. 정현식 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전임의 등을 거쳤다. 김학로 과장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전공의와 전임의를, 윤성민 과장은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임의를, 노광원 과장은 가톨릭대 중앙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를 지냈다.

정현식 센터장은 "포항에서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이 되는 암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할 수 있는 모든 의료서비스를 하겠다"고 했다.

포항세명병원이 지난해 12월 개설한 암센터가 지역민 신뢰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병원 제공
포항세명병원이 지난해 12월 개설한 암센터가 지역민 신뢰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병원 제공

◆전문특성화 병원에 암센터를 더하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2002년 센터별 전문특성화 병원으로 전환하며 도약의 시대를 맞게 됐다. 2002년 이전만 해도 병원은 214병상, 직원 255명으로 꾸려진 중소병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형성형 분야와 심장·외상·뇌혈관 등이 특화되면서 병원은 성장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전문화 병원을 선언한 이후 병원은 벌어들이는 돈을 우수한 의료진 영입과 첨단장비 및 시설 구축에 투자했다. 그 결과 병원 건물 외형은 6배 이상 커졌고, 병상(721)과 직원 수(1천483명)도 크게 늘어 경북 동해안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 매김했다.

정형성형병원과 본관 등 두 개의 축으로 운영되는 병원은 이번 암센터 구축으로 전문화 영역이 더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동선 병원장은 "지역민 신뢰를 얻기 위해, 또 지역병원의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역민들의 병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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