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탈리아 교량 붕괴 사망자 35명으로 증가…철야 구조작업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구리아주 제노바 A10 고속도로에서 모란디 다리가 붕괴, 소방관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로 최소 26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중에 위독한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는 35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완공된 지 50년 된 이 다리가 무너지면서 다리 위를 달리던 승용차와 트럭 등 약 35대의 차량이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구리아주 제노바 A10 고속도로에서 모란디 다리가 붕괴, 소방관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로 최소 26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중에 위독한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는 35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완공된 지 50년 된 이 다리가 무너지면서 다리 위를 달리던 승용차와 트럭 등 약 35대의 차량이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서북부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다리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 30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이탈리아 리구리아 주 제노바 A10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다리 붕괴로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노바 경찰의 대변인은 "가장 최근까지 공식 사망자는 35명"이라며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약 250명의 소방관이 사고 현장에서 탐지견을 동원해 밤을 새우며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잔해더미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실종자가 4∼12명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사고 원인을 놓고 다리 노후화와 관리 부실이 거론되고 있다. 당시 강풍을 동반한 폭우, 평소 교통량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검찰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은 이번 붕괴 사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1968년 완공된 모란디 다리는 탑에 교량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장교로, 총 길이는 1.1㎞에 이른다. 무너진 교량 구간은 길이 약 80m로, 당시 다리 위에 있던 승용차와 트럭 등 약 35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밀라노를 잇는 A10 고속도로에 있는 이 다리는 제노바를 포함한 이탈리아 북부 도시들과 리구리아 해변을 연결하는 분기점에 자리 잡고 있어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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