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동윤 대구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이동윤 - 대구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이동윤 - 대구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지역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업체들의 업종전환과 함께 첨단산업 육성이 시급합니다."

이동윤 대구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청년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지식산업·IT 등 첨단산업분야 기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유치가 쉽지 않다면 지역에서 벤처기업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고 했다.

4차산업혁명 기조에 맞춰 지역 업체들도 장기적으로 성장을 위해서는 업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부품 업종에서 강점을 가진 지역 업체들의 경우 전기차 등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적잖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 이사장 또한 운영하던 업체가 과거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고급차에 쓰이는 스피커용 금속 그릴 납품으로 전환하며 위기를 타개한 경험이 있다.

이 이사장은 "전기차 보급으로 대체될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은 업종전환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휘발유 차량 하나만 보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며 "전기차 보급이 갑자기 크게 늘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에 시간은 충분하다. 업체에서 자발적으로 업종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이사장은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아이디어가 있지만 실제 사업으로 구현해 낼 여건이 되지 않는 청년들을 위해 혼자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이 지역에는 부족하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울산에는 자동차혁신센터가 건립돼 있어 산단 내에서 모든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작은 사무실을 마련해 두고 고가의 장비는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식산업센터가 건립되면 벤처기업과 지역 영세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본인이 있는 검단산단부터 4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검단산단은 기존 협소한 부지에 30인 이하의 영세업체가 몰려 있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달갑잖은 시선에 시달려 왔지만 현재 추진 중인 금호워터폴리스 일반산단 조성이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총사업비 7천943억원이 투입되는 금호워터폴리스 일반산단은 현재 편입 토지 등 감정평가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용지 조성공사에 들어가 2021년 완료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새로 조성되는 공장부지는 전자정보통신, 신소재 등 첨단 산업 기업들을 중심으로 유치하고자 한다. 수도권에서 유망한 강소기업에도 손을 내밀 것"이라며 "청년들이 찾는 첨단산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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