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일 첫 교환근무를 마친 가운데 통합대구공항·취수원 이전과 같은 대형 과제 외에 각종 상생협력 사업들이 추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가 10년 만에 다시 추진(본지 9월 28일 자 10면 보도) 중인 가칭 '경상북도 휴양원' 건립에 대구시도 동참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도는 지난 2008년 대구시와 함께 '대구경북 종합연수원'이라는 이름으로 공무원 휴양시설 건립을 추진했지만, 운영비 부담과 부정적 여론 등으로 무산됐다.
지역 출신 중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을 위한 기숙사(가칭 재경 대경학숙) 건립도 대구경북이 함께할 상생 과제로 다시 부상했다. 대경학숙은 경북도가 전임 도지사 시절 적극 추진했지만, 대구시가 '지역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 건립이 우선'이라며 미온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2일 교환근무를 위해 경북도청을 찾았던 권영진 대구시장은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장 의장이 "경상북도 휴양원과 대경학숙 건립에 대구시도 함께하자"고 요청하자 권 시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권 시장은 "영덕 등 경북 휴양시설을 대구·경북 공무원이 함께 이용하면 지역 경제도 키우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면서 "서울에 지역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건립하는 것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올 여름 유례없는 무더위로 경북에서만 10명의 사망자를 낸 폭염과 관련해서도 대구와 경북이 공동 대응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북도는 '대프리카'로 유명한 대구시와 도내 폭염 도시로 떠오른 영천·경산이 함께 '쿨링 숲 벨트'를 조성, 도심 기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쿨링 숲 벨트는 대규모 숲과 분수, 폭포, 안개 장치 등으로 여름철 낮 기온을 떨어뜨리는 구상을 말한다.
도는 경산과 영천에 인접한 대구 수성구를 연계해 쿨링 숲 벨트를 조성하면 폭염 극복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대구시와 폭염재난대응센터 설립 등 폭염 재난 관련 대응을 함께 해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경북 공무원교육원 통합 운영, 관광 분야 활성화를 위한 공동기금 조성, 대구경북 관광의 해·유엔 관광총회 유치 등도 함께 협력해야 할 숙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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