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은 2018-2019시즌 개막을 전후해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치른 뒤 토트넘으로 돌아가 프리시즌 경기에 참여하고, 새 시즌 개막을 함께 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8월 중순부터는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기 무섭게 한국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의 첫 국가대표 평가전이 이어졌다. 이때부턴 A대표팀의 '캡틴'까지 맡으며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한국, 인도네시아, 영국을 이동하며 큰 경기를 연이어 치르느라 그의 피로는 점차 쌓였다.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이라는 큰 결실을 얻어 선수 생활의 큰 고민 하나를 해결했으나 워낙 빡빡한 일정을 견뎌내야 했던 터라 토트넘 경기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
10월 A매치 두 경기(우루과이·파나마 평가전)를 뛰고선 "지쳤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그가 소속팀에서 이번 시즌 골 침묵을 깨기까지는 10경기가 걸렸다.
1일(한국시각) 웨스트햄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폭발한 멀티 골은 최근 그를 둘러싼 '혹사 논란' 등 우려를 깨끗이 날리는 득점포였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의 선제골과 결승 골을 꽂아 3대1 승리를 주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경기에서 골을 뽑아낸 건 지난 2017-2018시즌인 올해 3월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경기 수로는 지난 시즌 말미를 포함해 총 19경기의 무득점이 마침내 깨졌다.
가벼운 몸놀림을 되찾고 골 사냥을 시작한 데는 휴식의 힘이 컸다.
손흥민은 파나마와의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돌아가 지난달 20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은 채 체력을 비축했다.
이후 나선 지난달 25일 에인트호번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조별리그 경기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경기였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손흥민을 벤치에서 쉬게 했다.
징검다리로 두 경기를 건너뛴 손흥민은 1일 웨스트햄을 상대로 초반부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펄펄 날았고,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8강에 올려놨다.
두 골 장면에서 보여준 특유의 슈팅과 결정력은 물론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모습까지, 한창 좋을 때 보여주던 면모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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