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일 후 전염력↓ 코로나19 격리해제 기준 완화 검토해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 낮 최고기온이 37℃ 까지 올라 불볕더위가 이어진 9일 오후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뜸해진 시간에 선풍기와 아이스팩으로 열기를 식히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 낮 최고기온이 37℃ 까지 올라 불볕더위가 이어진 9일 오후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뜸해진 시간에 선풍기와 아이스팩으로 열기를 식히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특성을 감안, 코로나19 환자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해야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격리해제 기준 완화를 통해 입원 기간을 크게 줄여 자칫 중환자 등을 위해서는 모자랄 우려가 있는 병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21일 낮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지침개정 및 권고사항' 발표에서 나온 주장이다.

중앙임상위 소속 전문가들의 의견을 요약하면 "발병 직전 또는 초기에 대량의 바이러스를 배출하지만 수일만 지나도 전염력이 매우 낮아지는 코로나19의 특성상 장기격리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 즉 메르스(MERS)와 코로나19의 특성을 비교했는데, 바이러스 배출이 메르스의 경우 발병 2주째에 많은 반면, 코로나19는 초기에 집중돼 있는 게 차이점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따른 격리 역시 초반에만 집중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중앙임상위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의 '과잉' 문제도 지적했다. 격리해제를 위한 PCR 검사 음성 기준이 좀 과하다는 얘기다.

이들은 "현행 PCR 검사에서는 에서는 불활성화된 바이러스나 파괴된 바이러스 조각만 있어도 양성 판정이 나올 수 있다"며 "따라서 'PCR 검사 음성'을 격리해제 기준으로 설정할 경우, 불필요한 장기 입원이나 격리로 사회적 자원을 낭비하고 입원이 꼭 필요한 환자가 제 입원 못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열 등 임상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하루 간격으로 이틀간 총 2차례 PCR 검사를 실시해 음성이 나와야만 격리에서 해제한다.

중앙임상위는 "WHO(국제보건기구) 등 해외 주요국에서도 PCR검사 음성을 격리해제 기준으로 삼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WHO는 현재 코로나19 발병 10일 이상 소요 후 3일 이상 증상이 없을 경우 격리해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앙임상위는 "국내 환자들이 그간 평균 4주 가까이 격리됐는데, 격리해제 기준 완화 시 입원 기간을 3분의 1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