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 아트 작가 문준용 씨와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간 페이스북 설전이 이어졌다. 문준용 씨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사업' 6천900만원 국가지원금 수령과 관련해서다.
어제인 28일 오후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준용 씨의 최근 지원금 수령과 관련, 앞서 문준용 씨가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녹취록을 봤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본인에 대한 심사 내용이 담긴 '대외비 문서'를 '봤다'고 버젓이 밝혔다"고 주장하며 "즉각 해명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문준용 씨가 언급한 '녹취록'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이에 문준용 씨는 29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언급한 녹취록에 대해 "곽상도 의원이 이미 언론에 유출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여기서 녹취록이란 회의록을 말한다"고 기사 속 자신의 표현을 정정했다.
문준용 씨는 "곽상도 의원이 (해당 심사) 회의록과 채점표 등을 입수, 대외비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일보와 월간조선에 유출했다"고 밝히면서 "월간조선이 공개한 회의록 스캔본을 제가 봤다"고 설명했다.
문준용 씨는 경향신문 인터뷰 기사에 자신이 본 녹취록이라며 월간조선이 공개한 회의록 스캔본이 그대로 발췌(첨부)돼 있고, 이에 대해 곽상도 의원 유출본이라는 설명이 표기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준용 씨는 "저의 입수 경위와 상관 없이 배현진 의원은 이때 이미 대외비가 아무에게나 유출됐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곽상도 의원에게 최소한 확인은 했어야 한다"며 "대외비를 유출한 곽상도 의원은 어떻게 할 건가"라고 대외비 유출 문제를 지적한 배현진 의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배현진 의원은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겨우 '잘못 말했다' 정도로 말을 바꾼 것인가. 엄연히 다른 '녹취록'과 '회의록'을"이라며 "곽상도 의원 공개 문서에도, 문예위가 국회에 제출한 문서에서도, 그 어디에도 '녹취'라고 적혀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배현진 의원은 "오고 간 워딩(말) 그대로 속기하는 녹취록과 배석 직원이 임의대로 줄여 쓴 회의록은 엄연히 다른 자료"라며 "국회의원은 국회법 상 정부 기관과 부처의 자료를 제공받아 의정 활동을 한다. (지원금 사업) 지원자인 문준용 씨가 녹취록을 봤다면 매우 다른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배현진 의원은 곧 자신이 속한 국회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문준용 씨를 지원사업에 선정한 문예위의 박종관 위원장을 출석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배현진 의원은 "모든 심사 자료를 요구해 문예위의 공정 심사 및 엄격한 예산 관리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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