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 대통령, 다음 주 휴가 뒤 국회의장단 회동할 듯

"대통령실·공무원 전체 휴가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첫 쉼표가 될 윤석열 대통령의 여름휴가가 8월 초로 결정됐다.

잇따른 부처 업무보고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등 산적한 현안 때문에 여름휴가 여부 및 일정이 불투명했으나 업무보고도 마무리돼 가고 대우조선 파업 사태도 일단락되면서 25일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휴가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통령이 다음 주에 휴가를 가기로 했다"며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 직원들은 물론이고 공무원들 모두 휴가를 가라', '모두 에너지를 충전하고, 내수 경제 진작에도 기여하는 차원에서 모두 휴가를 가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휴가 기간과 장소를 묻는 질문엔 "대통령이 갈 수 있는 휴가지는 그렇게 많지 않다. 몇몇 지역을 들여다보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 주쯤 좀 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 같지만 미리 공개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지와 관련 '저도'를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출근길 도어스태핑에서 "원래는 여름휴가를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허허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좀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파업이 진행된 옥포조선소가 고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 휴가지로 자주 이용됐던 저도와 같은 거제 지역이다 보니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가 일단락된 만큼 휴가를 저도로 갈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보낸 뒤 8월 중에 새로 구성된 국회의장단과도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수석비서관회의 때 대통령께 국회의장단 만찬을 하자는 건의가 나왔다"며 "국회 일정을 일단 먼저 감안해야 하고, 또 국회 쪽과 충분히 논의해야 될 것 같아 8월 중 만남의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도 국회의장단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국회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자 빠른 시일 내에 국회의장단과 회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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