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끄는 경북도 대표 무역사절단이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 돌파구를 찾아 중앙아시아 순방 5박 7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의 중앙·지방정부 및 민간 기업들과 경제 교류에 이어 수출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밑거름을 마련했다.
이 지사를 단장으로 한 무역사절단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몽골·우즈베키스탄에서 '경북 세일즈'를 펼쳤다.
이 지사는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에서 행정가와 정치인, 고려인 대표 등을 만나 광폭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날 대외투자무역부장관 겸 부총리와 섬유·섬유기계 분야의 상호협력방안 및 4차 산업혁명 분야 육성 관련 의견을 나눴다. 미르자예프 조이르 토아로비치 타슈켄트 주지사와 양 지역 간 경제·통상, 문화,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협력을 도모하는 우호교류협정을 맺었다.
이어 토아로비치 주지사, 사파예프 사득 상원 수석부의장, 신 아그리피나 유아교육부장관 겸 상원의원, 박 빅토르 하원의원 겸 고려문화협회장과 만나 경제·통상 분야의 교류 확대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 지사는 혁신개발부 차관과 스타트업 육성 분야의 공동연구, 인적교류 등도 논의했다. 경북테크노파크·영남대학교와 우즈베키스탄 이노테크노파크·아크파대학 간 양국 스타트업 육성 및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상호 협력‧지원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이어진 고려인과의 만남 행사에서 이 지사는 "먼 곳까지 이주한 우리 민족들이 근면·성실한 삶을 통해 이 자리까지 온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우리 민족의 한옥·한복·한식·한글의 전도사가 돼 여러분들과 소통하는 귀한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중앙아시아 진출은 최근 K-브랜드에 특히 관심 많은 몽골과 이른바 '탄탄국가'(우즈베키스탄·키르키스탄·투르메니스탄·타지키스탄)의 선두주자인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카스피해의 진주'라 불리는 아제르바이잔 시장에 대한 지역 기업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경북 소재 중소기업인 가람오프네이처 등 10개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에서 수출상담회를 열고 현지 바이어와 수출계약 및 상담을 벌여 실계약액 150만달러를 포함, 2천3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및 상담 성과를 올렸다.
앞서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실시한 수출상담회 실적을 종합하면 지역 중소기업 40여개 사가 총 5천900만달러(실계약 28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및 상담 성과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방문은 지역 대표 산업인 스마트팜, 태양에너지, 섬유·섬유기계 등 기술을 전파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국가 간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장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이 지사는 8일 몽골 울란바타르시에서 아마르 사이한 부총리, 울란바타르 제1부시장과 만나 에너지·농업협력 협약을 맺고 경북도·울란바타르시 상호협력 우호협정을 체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내 및 지역 경제가 어렵고 중소기업의 수출길이 가로막힌 가운데 이번 무역사절단의 행보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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