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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열흘만 페북글, 尹·洪 가리켰나? "자유가 가진 간결함·무거움·어려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페이스북 글을 남겼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9시 45분쯤 이틀 전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안전 문제와 관련, 자신이 평소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철도 교통 가운데 참사 현장 인근 이태원역을 비롯한 서울 지하철 운행 등과 관련해 조언을 했던 이준석 전 대표는 열흘 만인 이날 오후 3시 21분쯤 짧은 글을 남겼다.

그는 페이스북에 "'자유'라는 두 글자가 가진 간결함과 무거움, 그리고 어려움"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서는 당일 불거진 정치권 가장 큰 이슈인 대통령실의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전용기 MBC 기자 탑승 불허 논란을 가리킨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날 오전 11시 36분쯤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실의 결정을 옹호하며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고 서로 다른 주체(언론, 대통령)의 '자유'를 언급한 게 거론되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경남도지사 시기 및 자유한국당 대표 때 특정 언론사에 대해 부스 출입 금지 조치를 한 바 있다고 사례를 들면서 "언론사는 취재의 자유를 제한 한다고 항변하지만, 취재 당하는 입장에서는 악성 왜곡 보도를 일삼는 언론에 대한 유일한 대항 수단으로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자유라는 단어는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영상기자협회·한국PD연합회·전국언론노조 등 언론계 5개 단체가 이날 대통령실 조치에 대해 공동성명을 긴급히 내고 밝힌 "헌법이 규정한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도전"에서도 확인된다.

아울러 이같은 각계 여러 언급을 촉발한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 내지는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불허'라는 자유를 가리킨 것인지에 대해서도 시선이 향한다.

다만 단 한 문장의 짧은, 더구나 다소 추상적인 내용의 글을 남긴 터라 다른 사안을 언급한 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어떤 풀이를 하더라도 '나 아직 살아있다'는 일종의 '생존신고' 취지의 근황 글로도 읽히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준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 무고 혐의' 사건을 최근 검찰에 송치, 다시 검찰이 지난 10월 1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에 배당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당일(10월 13일) 오후 3시 56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송치 혐의에 대해 부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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