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의류 수출입 회복세…작년 128억불 수출 기록

섬산련, '2022년 섬유제조, 패션산업 인력현황 보고서' 발표
섬유‧의류 수출 14% 증가… 수입액 12.9% 늘어난 183억불
'위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의류용 소재 중심 수출입 증가세

우리나라 섬유‧의류 수출입 추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제공
우리나라 섬유‧의류 수출입 추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제공

지구촌을 휩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주저앉았던 국내 섬유‧의류 수출입이 지난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자료가 나왔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가 최근 발표한 '섬유제조, 패션산업 인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섬유‧의류 수출액은 128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12억4천만달러에서 1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섬유‧의류 수입액은 183억달러로 2020년보다 12.9%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가라앉은 의류 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으로 점차 회복하면서 의류용 소재를 중심으로 섬유류 수출입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품목 가운데서는 폴리에스터 등 섬유사와 의류‧악세서리 등 섬유제품, 섬유연료 수출입이 모두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베트남(26억달러) ▷중국(17억5천만달러) ▷미국(16억9천만달러), 주요 수입국은 ▷중국(71억6천만달러) ▷베트남(45억3천만달러) ▷이탈리아(10억5천만달러) 등으로 나왔다.

국내 의류 소비도 되살아나는 추세다. 지난해 의류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16.3% 오른 57조8천억원이다. 의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8% 증가한 16조6천억원,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1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섬유·의류·신발산업 종사자 수(2020년 기준)는 소폭 늘어 29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섬유 15만명에 이어 ▷의류 12만8천명 ▷화학섬유 5천명 ▷신발 1만5천명 순이다. 꾸준히 늘어난 10인 미만 사업장 소속 종사자가 2019년 14만명에서 2020년 15만8천명으로 급증, 10인 이상 사업장(14만5천명→14만1천명)을 역전하는 현상도 발생했다.

생산직을 중심으로는 인력 부족이 빚어지고 있다. 올해 섬유제조산업 인력 부족률은 총 5.6%. 직무별로 ▷섬유제품 생산 6.7% ▷섬유제품 품질관리 5.9% ▷영업 4.4% 순으로 조사됐다. 의류패션산업 인력부족률은 ▷패션제품 생산 7% ▷패션디자인 5.9% ▷패션기획 3.6% 등 총 5.1%다.

섬유패션 산업은 20~30년 동안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제조업 취업 기피 등으로 단순·반복 직무군의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생산직 인력난·고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섬산련 측은 "고용노동부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인력을 공급하는 한편 부족한 인력이 외국인으로 충원되는 만큼 외국인 고용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설비 자동화·디지털 전환 등 산업환경 변화에 맞춰 관련 NCS(직무능력표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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