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데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뮐러 위원장은 최근 사의를 표한 이용수 위원장에 이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임무를 소화하게 됐다. 차기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을 총괄하게 될 그는 이날 부임 소감과 새 감독 선임에 대한 기준 등을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뒤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국내 지도자를 선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번 뮐러 위원장의 선임으로 외국인 감독 가능성도 급부상하고 있다.
뮐러 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을 내왔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정해 둔 가이드라인에 따라 절차에 맞게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새 감독이 어느 나라에서 오는지 (지금) 난 답할 수 없다"면서 "어떤 절차를 거쳐 감독을 선임할 것인지, 새 감독으로 어떤 지도자를 고려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 감독 선임에 대한 5가지 가이드라인도 공개했는데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 워크 ▷한국에서 생활 가능 여부 등이다.
차기 감독의 계약 기간에 관해서는 여러 변수가 있어 이 시점에 확답하기 어렵다면서도 자신은 다음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4년을 맡기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했다.
뮐러 위원장은 "계약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는 협상의 결과로 확정해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다만, 내 개인적인 의견은 장기 계약을 통해 성공적으로 관계를 맺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2018년 4월 축구협회 지도자 교육 강사로 부임하며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그해 10월부터는 한국 축구의 중장기 정책을 수립하는 기술발전위원장을 두 차례 지냈다. 초등부 8대8 경기 도입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며 호평받았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강사, 독일 15세 이하(U-15)와 U-18 대표팀 코치, U-21 대표팀 스카우트 등을 역임했다.
축구협회는 뮐러 위원장 선임을 발표하면서 그를 '유럽의 선진 축구를 직접 경험했을 뿐 아니라 유소년부터 프로, 대표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축구의 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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