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청년, 실리콘밸리를 만나다] 한국 스타트업 '스트라디오'

대구가 주목하는 센서 반도체 기업 눈길
ABB 등 신산업과 시너지 낼 수 있는 분야

미국을 방문 중인 제5기 대구 4차 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은 11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국 스타트업 스트라티오를 탐방하며 센서 반도체 분야 기술과 미래 전망을 확인했다. 사진은 이제형 대표가 청년체험단에게 스트라티오의 사업 분야와 사업성, 기술력 등을 설명하는 모습. 홍준표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제5기 대구 4차 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은 11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국 스타트업 스트라티오를 탐방하며 센서 반도체 분야 기술과 미래 전망을 확인했다. 사진은 이제형 대표가 청년체험단에게 스트라티오의 사업 분야와 사업성, 기술력 등을 설명하는 모습. 홍준표 기자

제5기 대구 4차 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이하 청년체험단)은 미국 일정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국 스타트업을 방문했다. 특히 이 일정이 의미 있는 부분은 이 회사 사업의 핵심 영역이 대구시가 주목하는 센서 반도체라는 점이다.

청년체험단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한국 스타트업 스트라티오를 찾았다. 스트라티오는 스탠포드대학에서 전기공학 석박사를 마친 이제형 대표가 2014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회사다. 스트라티오는 8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해 게르마늄을 활용해 만든 센서를 장착한 적외선 카메라를 개발했다.

적외선 카메라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이 아닌 적외선을 감지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볼 수 있게 해주는 카메라다. 깜깜한 밤이나 짙은 안개, 자욱한 연기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때도 볼 수 있다. 이에 대부분 국방이나 항해하는 선박 등 해양 부문에서 활용됐다.

스트라티오가 개발한 적외선 카메라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6.6㎝, 두께는 2.8㎝로 기존 제품의 약 4분의 1 크기다. 가격도 1천700달러(220만원)로 기존 제품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청년체험단을 만난 스트라티오는 이 대표가 벤처캐피털(VC)에 피칭(pitching·투자설명회) 할 때처럼 직접 기술력을 전했다. 이어 스트라티오에서 센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팹(fab)에 청년체험단과 함께 들어가 센서 반도체 생산 장비를 소개하고, 공정과 실리콘밸리 센서 반도체 생태계를 설명했다. 스트라티오 측은 청년체험단의 탐방을 위해 팹 내 장비를 모두 멈추는 등 배려를 보였다.

창업자 이희찬 씨와 창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하동균 씨는 "실리콘밸리 일정 하나 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도움이 됐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센서 반도체는 삼성, SK 등 대기업이 선점한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다품종 소량 생산 위주라 중소·중견기업 중심 산업 구조를 지녔다.

센서는 반도체 전체 시장에서 70%의 비중을 갖는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영역에 속하는 데다 시장 가격 변동 폭이 큰 메모리 분야보다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대구시 미래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려는 도심항공교통(UAM)과 서비스 로봇, 헬스케어, AI·빅데이터·블록체인(ABB) 분야 고도화, 가치사슬 확장 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정부는 올해 반도체 생태계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에 '대구형 반도체 팹'(D-fab, 총 사업비 341억원·전액 국비) 구축사업의 첫 예산인 19억원을 투입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제5기 대구 4차 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은 11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국 스타트업 스트라티오를 탐방하며 센서 반도체 분야 기술과 미래 전망을 확인했다. 사진은 스트라티오 관계자가 팹에서 청년체험단에게 적외선 카메라에 쓰이는 센서 반도체 제조 공정 등을 설명하는 모습.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제공
미국을 방문 중인 제5기 대구 4차 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은 11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국 스타트업 스트라티오를 탐방하며 센서 반도체 분야 기술과 미래 전망을 확인했다. 사진은 스트라티오 관계자가 팹에서 청년체험단에게 적외선 카메라에 쓰이는 센서 반도체 제조 공정 등을 설명하는 모습.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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