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종석 "윤석열·석동현·김영환…당신들 미쳤다, 역사로부터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

임종석, 윤석열, 석동현, 김영환. 연합뉴스
임종석, 윤석열, 석동현, 김영환. 연합뉴스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페이스북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페이스북

8일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한 일본 전범 기업이 아닌 국내 재단의 '제3자 변제' 골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정부 핵심 인사들 및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 관련 언급으로 이슈가 된 인물들을 한데 가리켜 "당신들은 미쳤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8일 오후 5시 29분쯤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올려 "윤석열, 박 진, 김태효, 석동현, 김영환"이라고 이름만 열거한 후, "당신들은 미쳤다. 당신들은 우리 국민에게 너무도 깊은 모멸감을 주었다"면서 "역사로부터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밝힌 해당 방안과 관련, 박진 장관과 김태효 1차장은 현 정부 외교 라인의 핵심에 자리한 인물이다.

박진 장관은 지난 6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직접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 입장 발표' 회견을 열었다. 김태효 1차장도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실 입장을 브리핑했다.

이어 이들의 '워딩'이 여러 언론 보도로 전해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국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조성한 재원으로 판결금을 대신 변제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국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조성한 재원으로 판결금을 대신 변제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제강점기 징용 해법 발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제강점기 징용 해법 발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수식되는 석동현 사무처장과 역시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영환 도지사는 둘 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한 공통점도 갖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적은 글이 퍼지며 여러 언론 보도로 소개됐다.

석동현 사무처장은 7일 오전 5시 6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가 발표한 한·일 강제징용 해법에 마음 깊이 찬동한다"면서 "이제는, 마치 우리가 아직도 일제 식민지배하에 있어서 독립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좌파들의 비참한 인식에서 좀 탈피하자. 일본에게 반성이나 사죄 요구도 이제 좀 그만하자. 식민지배 받은 나라 중 지금도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있나"라고 의견을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정부 때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에 따라붙은 키워드들을 언급, "죽창가 부르는 마이웨이, 혼밥이나 하는 나라가 아니라, 국제법 규범과 상식을 지켜야 국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 표현하며 전 정부와 현 정부를 비교하기도 했다.

김영환 도지사도 석동현 사무처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1시간 5분 뒤인 7일 오전 6시 11분쯤 페이스북에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려 이번 정부 방안을 두고 "통 큰 결단"이라고 호평하며 "'박정희의 한일협정'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은 '지고도 이기는 길'을 가고 있다" "일본의 사과와 참회를 요구하고 구걸하지 말라. 그것은 그들이 구원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그들의 선택" 등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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