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블루' 영향? 중고생, 우울감·음주율 1년새 늘었다

음주량 중증도 이상 '위험 음주율'도 남녀 모두 늘어

학생 관련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학생 관련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3년차인 지난해 중고생들의 우울감과 음주율이 1년 전에 비해 높아지고, 아침식사 결식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지난해 3월~9월 전국 초·중·고교 중 1062개 표본학교를 대상으로 한 신체발달 상황, 건강조사,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로, 신체발달 상황(9만2693명) 및 건강조사(8만9286명)는 표본학교 모든 학년, 건강검진(2만8369명)은 초 1·4학년 및 중‧고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초중고생의 충치 유병률은 18.51%로 1년 전에 비해 1.73%p 감소했다. 초1은 15.41%로 5.83%p, 초4는 18.76%로 4.74%p, 고1은 17.84%로 1.70%p가 각각 줄었지만 중1은 20.46%로 3.84%p 증가했다.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55.17%로 2.85%p 감소했고, 시력 이상자 중 교정 중인 학생 비율도 30.06%로 1.11%p 감소했다. 시력 이상 학생은 시력검사 완료자 중 안경 등으로 교정 중이거나, 안경을 쓰지 않고 잰 시력이 좌‧우 어느 한쪽이 0.7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우울감 경험률 등 정신건강 지표는 2020년에 감소했다가 2021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각각 1.8%p와 2.1%p 높아졌고, 스트레스 인지율도 증가(남 32.3→36.0%, 여 45.6%→47.0%)했다

외로움 경험률은 남학생 12.3%→13.9%, 여학생 19.9%→21.6%로 모두 증가했고, 범불안장애 경험률(중등도 이상)도 소폭 증가(남 9.3%→9.7%, 여 15.6%→15.9%)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저출생 상황에서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10월에 관계부처와 함께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2024~2028)'을 수립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 보고서는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 제18차(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상세 보고서는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에 각각 공개됐다.

특히, 2021년부터 과체중 및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이상은 10.77%로 1.83%p, 중성지방은 30.12%로 1.56%p가 각각 감소한 반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이상은 19.92%로 6.57%p 늘었다.

음주율은 남학생 15.0%, 여학생 10.9%로 각각 2.6%p와 2.0%p가 증가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5.3%→6.1%, 여 4.4%→5.1%)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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