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평가를 앞두고 포항시는 전 시민적 공감대 형성과 중앙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건의 등 막바지 사활을 불태우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포항시는 2차전지 산업에서 현재 포항이 가지고 있는 '양극재 글로벌 생산 1위'라는 입지와 '2차전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급성'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발표에는 현재 서울에서 전립선암 치료를 받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직접 참석해 다시 한번 포항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이다. 직접적인 PT 발표는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이 맡는다.
현재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국내외 2차전지 분야 핵심 앵커기업들이 몰려들며 올해 상반기에만 약 5조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졌다. 2027년까지 약 14조원의 추가 투자가 계획되는 등 전국에서 2차전지 관련 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다.
이러한 투자 러시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포항의 2차전지 양극재 생산량은 15만t(톤)을 기록하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퓨처엠 등 현재 진행 중인 기업 투자계획까지 감안하면 2030년쯤 100만t까지 달성하게 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오는 2037년부터 미국이 전기차 생산량을 65%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상황에서 생산시설의 집중화는 차세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필수 사항"이라며 "특화단지가 지정되면 기업들도 관련 투자 및 수출에 많은 이점을 갖게 된다. 2차전지 기업 간 시너지 효과는 물론, 풍부한 R&D인프라 및 항만 물류 등 포항의 활용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커온 포항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선제적으로 2차전지 산업을 역점 육성해 왔다.
지난 2019년 지정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는 전국 29개 특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수 특구로 지정되면서 가장 성공적인 특구 모델로 손꼽힌다.
이러한 강점을 내세우면서 전구체·수산화리튬 등 핵심 원료를 내재화해 갈수록 커져가는 글로벌 2차전지 수요에 포항 중심의 대량 생산체계 구축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활용·핵심 원료·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양극 소재 전주기 산업생태계가 조성돼 있고 영일만항이 인접해 핵심 원료의 수출입이 쉽다"면서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업생태계가 있는 곳에 특화단지를 조성해야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포항시는 16일 대구·경북 대학생 등 200여명과 함께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영일만일반산업단지를 방문해 2차전지 산업현장 투어를 실시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뜻을 모았다.
이날 ▷포항공과대학교 ▷한동대학교 ▷경북대학교 ▷포항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포항캠퍼스 등 5개 대학 학생들은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를 둘러보고 2차전지 산업의 중요성 및 미래 발전에 대한 가치와 비전을 공유했다.
한편, 포항시는 2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로 23조3천418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9조5천590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5만6천798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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