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보다 시골이 흡연이나 고위험 음주를 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2021년 감소 추세를 이어오던 흡연율, 음주율은 지난해 일상 회복과 함께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2일 '2022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매년 8∼10월 전국 보건소에서 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지난해에는 총 23만1천785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 흡연율은 19.3%, 월간 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7.7%, 고위험 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을 주 2회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12.6%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258개 시·군·구(보건소 소재지 기준)를 ▷특별시의 구 ▷광역시의 구(인구 30만 명 이상의 시 포함) ▷인구 30만 명 미만의 시 ▷도농복합형태의 시 ▷일반 군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 등 6개 유형으로 나눠 지표를 비교한 결과 격차가 뚜렷했다.
흡연율의 경우 특별시의 구, 즉 서울 지역이 16.3%로 가장 낮았고, 가장 인구가 적은 단위인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 지역에서 20.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대구의 흡연율은 17.4%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낮았다. 지난 2013년과 비교했을 때 모든 시·도의 흡연율이 감소했는데,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대구로 7%p(포인트) 줄었다.
반면 지난해 경북의 흡연율은 20.6%로 제주(21.9%), 충북(20.7%)에 이어 전북과 함께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월간 음주율은 특별시의 구가 59.4%로 가장 높고,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이 53.9%로 가장 낮았다. 고위험 음주율은 특별시 구가 10.6%,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은 13.9%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대구와 경북의 월간 음주율은 각각 56.7%, 56.6%로 전북(55.3%), 전남(56%)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 3번째로 낮았다. 대구와 경북의 고위험 음주율은 각각 9.7%, 12.6%로 전체 시·도의 고위험 음주율(12.6%)보다 낮거나 비슷했다.
정신건강과 관련된 지표는 시골 지역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일반 군 지역이 22.5%, 특별시의 구는 25.7%였다.
최근 1년간 연속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느낀 사람의 비율은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 지역이 6.2%로 가장 낮았고, 광역시의 구와 도농복합형태의 시(각각 7.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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