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여행 계획은 늘었지만 기간·지출 줄어 해외여행 계획도 감소

컨슈머인사이트 '5월 국내·해외 여행 동향 분석' 결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오사카 등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오사카 등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휴가철을 맞아 국내 여행계획을 세운 소비자는 늘어난 반면, 여행 일수와 경비 지출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엔데믹 이후 꾸준히 늘었던 해외여행 수요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3년 5월 국내·해외 여행 동향 분석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숙박여행 계획률(향후 6개월 이내 여행 계획을 조사한 수치)은 75.9%로 전월 대비 2.1% 포인트(p) 상승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내 숙박여행 계획률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3월 이후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국내 숙박여행 계획 기간은 평균 2.26일로 전년 동기(2.36일) 대비 감소했다. 같은기간 여행경비 지출 계획을 묻는 문항에 '덜 쓸 것'이라는 응답의 비중이 12.1%에서 20.1%로 8%p 상승했다.

해외여행 계획률 추이.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해외여행 계획률 추이.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해외여행 계획률은 작년 9월 이후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지난달 처음으로 하락했다. 5월 기준 해외여행 계획률은 40.5%로 전원 대비 4.1%p 감소했다. 해외여행 기간을 보면 단기여행(4일 미만)이 4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중기여행(5일 이상 15일 미만)은 35.8%로 조사됐다.

해외여행 예정 지역은 아시아가 68.9%로 가장 많았고 세부적으로 보면 일본(26.7%), 베트남(13.5%), 태국(7.2%) 순이었다. 이밖에 유럽(13.9%), 남태평양(8.8%), 미주(6.6%)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 형태는 개별여행(59.6%)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단체패키지(33.1%)도 전월 대비 8.2%p 상승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여행 소비는 늘었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지출은 줄었다. 해외여행은 개별여행이 줄어들도 알뜰한 여행을 위해 단체 패키지를 가는 여행객이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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