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 61조3천억원…도시철도공사 1.3조원 순손실

전국 6개 도시철도공사 부채 2천억원 증가…9조1천억원 기록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가 전년보다 5조원 늘어나 60조원을 돌파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전국 6개 도시철도공사는 1조3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기업 411곳(직영기업 252곳, 지방공사 70곳, 공단 89곳)에 대한 2022년 결산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자산은 231조7천억원으로 전년(223조3천억원) 대비 8조4천억원 증가했다. 상·하수도 관로 등 시설투자와 개발공사 토지취득으로 자본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채는 61조3천억원으로 전년(56조3천억원) 대비 5조원 증가했다. 지난 2017년부터 50조원대를 유지하던 부채 규모가 6년 만에 6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제3기 신도시 등 지역 개발사업을 위한 차입금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채 비율도 36.0%로 전년(33.8%) 대비 2.2%포인트(p) 상승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9천813억원으로 전년(1조568억원) 대비 9천245억원(87.5%) 늘었다. 상·하수도의 원가 대비 낮은 요금과 도시철도 적자가 여전한 가운데 공영개발사업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전국 6개 도시철도공사는 부채가 2천억원 증가해 9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낮은 요금(요금현실화율 43.6%)과 무임수송 손실로 당기순손실은 1조3천448억원 발생했다. 다만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수송인원 증가로 매출은 2천271억원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2천644억원 줄었다.

16개 광역도시공사의 부채는 4조7천억원 증가해 42조원, 당기순이익은 8천623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기금 차입금 등 금융부채가 늘었으며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주택판매수익 감소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41억원 감소했다.

상·하수도와 공영개발 등 252개 직영기업의 부채는 6조6천억원으로 5천억원 감소했으며 부채비율은 5.7%다. 당기순손실은 1조4천624억원으로 1조원가량 늘었다.

그 외 공기업의 부채는 3조2천억원으로 5천억원 증가했다. 천연가스비 상승 등으로 인한 에너지공사의 순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행안부는 코로나19와 공공요금 동결, 3기 신도시 사업 추진 등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채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지난해 발표한 지방공공기관 혁신 방향에 따라 지방공기업의 부채 관리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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