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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보훈부 장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철회에 직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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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사업에 혈세 한 푼도 들어가지 않겠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여

박민식(사진 오른쪽) 국가보훈부 장관이 28일 오전 전남 순천역에서 6·25 학도병으로 참전한 고병현(94) 옹과 함께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식(사진 오른쪽) 국가보훈부 장관이 28일 오전 전남 순천역에서 6·25 학도병으로 참전한 고병현(94) 옹과 함께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주광역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의 저지를 위해 직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중공군과 북한군이 잘 싸우라고 응원한 사람을 우리가 왜 기억하고 그를 위해 혈세를 낭비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28일 전남 순천역에서 열린 '잊혀진 영웅, 호남학도병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행사에 참여해 "정율성의 행적은 도저히 대한민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라며 "장관직을 걸고 반드시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을) 저지시키겠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인 음악가 정율성은 항일운동을 위해 중국에 건너가 조선의열단 활동을 했고,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한 뒤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과 북한 군가를 작곡한 인물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총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올해 연말까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박 장관은 "정율성의 공이 얼마나 큰 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국적도 중국으로 바꿨을 뿐만 아니라 (6·25 당시) 중공군과 북한군이 잘 싸우라고 응원한 나팔수 역할을 한 사람이지 않느냐"며 "그 사람을 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는가에 달려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박 장관은 "정율성은 우리 국군과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사람이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사람을 기리는 사업에 국민의 예산을 쓴다는 것은 단 1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장관은 "호남학도병들의 우국충절을 기억하고 기릴 수 있도록 순천역 광장에 현충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잊힌 영웅' 호남학도병을 영원히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순천역 광장은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학생들이 집결해 '학도병' 출정식을 가졌던 역사적 장소다.

당시 순천과 여수, 광양, 벌교 등 호남지역 17개 학교 18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혈서로 입대지원서를 쓰고 같은 해 7월 13일, 순천역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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