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주광역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의 저지를 위해 직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중공군과 북한군이 잘 싸우라고 응원한 사람을 우리가 왜 기억하고 그를 위해 혈세를 낭비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28일 전남 순천역에서 열린 '잊혀진 영웅, 호남학도병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행사에 참여해 "정율성의 행적은 도저히 대한민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라며 "장관직을 걸고 반드시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을) 저지시키겠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인 음악가 정율성은 항일운동을 위해 중국에 건너가 조선의열단 활동을 했고,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한 뒤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과 북한 군가를 작곡한 인물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총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올해 연말까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박 장관은 "정율성의 공이 얼마나 큰 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국적도 중국으로 바꿨을 뿐만 아니라 (6·25 당시) 중공군과 북한군이 잘 싸우라고 응원한 나팔수 역할을 한 사람이지 않느냐"며 "그 사람을 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는가에 달려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박 장관은 "정율성은 우리 국군과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사람이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사람을 기리는 사업에 국민의 예산을 쓴다는 것은 단 1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장관은 "호남학도병들의 우국충절을 기억하고 기릴 수 있도록 순천역 광장에 현충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잊힌 영웅' 호남학도병을 영원히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순천역 광장은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학생들이 집결해 '학도병' 출정식을 가졌던 역사적 장소다.
당시 순천과 여수, 광양, 벌교 등 호남지역 17개 학교 18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혈서로 입대지원서를 쓰고 같은 해 7월 13일, 순천역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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