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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마 군불 때는 이준석…성동격서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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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무소속 대구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서울 노원구병 공천을 위한 성동격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까지 3연속으로 노원구병에 출마해 3번 모두 2위로 낙선했다. 내년 4월 22대 총선에서도 노원구병 '3전 4기'에 도전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당대표로서 사상 초유의 징계를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7월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성접대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품위 유지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고, 이후 '양두구육' 등의 발언으로 1년이 추가된 바 있다. 당원권 정지는 내년 1월 7일까지다.

정치권에선 공천마저 장담하지 못할 만큼 당내 영향력이 급격히 축소된 이 전 대표가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을 고리로 정치적 입지 회복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만나 '보수대통합론'을 띄웠고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2030 표심을 겨냥한 전략적 제휴 가능성도 내비쳤다.

TK의 한 의원은 "대구에 공천받아서 올 일이 없다는 건 노원구병에 공천을 받으면 대구에 올 일이 없다는 뜻 아니냐"며 "이 전 대표의 관심은 당 텃밭인 TK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 결국 노원구병 공천을 받는 데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지난 2020년 1월 30일부터 총선 후보자 공모를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8일에 당원권 정지가 해제돼 공모 신청에 물리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징계 이력을 명분으로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전 대표가 노원구병에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자신의 공언대로 대구에서 이른바 나쁜 놈을 골라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이 전 대표에 대한 TK 지지세가 2021년 전당대회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급격히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이 전 대표의 출마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있다. 반면 2016년 대구에 불어닥친 공천 파동이 재연된다면 윤핵관과 친윤계의 대척점에 서있는 이 전 대표를 향해 강한 구심력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다만 이 전 대표의 대구 출마설에 지역민은 철저히 배제된 채 정치공학적 담론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전 대표로서는 서울에서 당 공천을 받아 낙선하는 것보다 대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하는 것이 향후 정치 행보에 더 나을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지역에 기여한 바가 전혀 없는데도 대구에 출마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지역민과 유권자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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