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고, 교원들이 민원 응대 과정에서 겪는 부담을 줄여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민원 대응 시스템을 전폭 개선한다고 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본청과 5개 교육지원청에 통합민원팀 15개 팀을 신설해 지난달 18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교육장, 초·중등과장, 각 학교 담임 장학사 등 전문 인력 6~9명으로 구성된 통합민원팀은 학교 차원에서 대응이 어려운 민원을 교육(지원)청이 전담해 처리한다. 이들은 교육활동 침해 위법 행위와 악성 민원에 적극 대응하고 필요 시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고발 조치하는 등 엄중 대응토록 한다.
또한, 시교육청이 2018년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해 온 교원 안심번호 서비스를 지난 9월 사립유치원 교원까지 확대해 전 교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업 및 교육활동시간엔 교원 안심번호 서비스 자동안내멘트를 설정해 학교대표전화를 안내해 민원창구를 단일화한다. 대략 "지금은 수업 중이오니, 학교 대표전화 232-0000으로 연락주십시오"와 같은 ARS안내멘트가 나온다. 퇴근 후 통화 차단, 특정전화번호 알림 및 차단 등 기능도 추가해 교사의 민원 부담을 줄인다.
여기에 학부모 등 민원인이 폭언이나 욕설 등을 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통화연결음을 설정해 일괄 적용하고, 민원인과 통화 시 통화내용을 녹음할 수 있는 교내 전화 녹음기능을 지원해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적극 보호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부모 등이 교사의 개인 휴대전화, SNS로 민원을 제기하거나 교육활동과 무관한 민원에 대해 교원이 응대(답변)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학교 관리자 연수 등을 통해 현장 교사들이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도 계속 진행한다.
학부모 민원·사전예약 게시판, 학교장 핫라인 등 학교 누리집 등을 활용한 온라인 민원창구를 운영해 온라인 상에서 민원 처리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부에서 AI챗봇이나 나이스 시스템을 통한 간단한 민원 처리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개발이 된다면 우리 교육청에서도 적용할 부분은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교육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촘촘하게 정비하고, 학생, 교원,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학교 문화 조성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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