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20~50대 중 젊을수록, 또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우울 증상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대한보건협회에 따르면 협회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신호에 실린 '한국 핵심생산인구의 경제활동 여부 및 연령과 우울 간의 연관성' 논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논문을 쓴 을지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연구팀(김경미·남진영)은 연구팀은 만 20세 이상 60세 미만 성인 1만4천87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 여부 및 연령과 우울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취업자보다 미취업자의 우울이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에 비해 20대는 2.1배, 30대는 1.8배 우울이 각각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서는 남자보다 여자가 2.1배 더 우울했다. 연구팀은 "선행연구에 따르면 (미취업과 실업은) 자존감을 낮추고 삶의 만족 수준을 낮추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구팀이 경제활동 여부와 연령의 결합 효과를 분석한 결과, 50대 취업자와 비교해 20대 취업자는 2.6배, 20대 미취업자는 4.9배, 30대 취업자는 2.4배, 30대 미취업자는 3.5배, 40대 미취업자는 2.9배, 50대 미취업자는 2.7배 우울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이 성별로 층화해 분석한 결과 남성은 50대 취업자에 비해 40대 미취업자의 우울이 8.3배로 가장 컸다. 여성의 경우 20대, 30대 미취업자가 가장 우울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들 대상군이 각각 상황에 따른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느꼈으리라고 진단했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는 20대 미취업자가 가장 우울했다. 성별 층화 분석 결과는 40대 남성 미취업자와 20대 여성 미취업자의 우울이 가장 높았다. 이들의 우울을 감소시키고 정신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특성에 따른 정부 차원의 고용 창출과 일자리 지원 제도 및 정책이 고안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춘 취업지원을 통해 우울 유병을 줄이고 고령사회의 부작용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20대와 30대 우울증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청년 고용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정신건강을 개선하고 취업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연구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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