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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향하는 국정감사…관심 대폭 낮아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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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공천 유인책 사라져 화력 '시들'
與 강서 보궐선거·김기현 2기 출범 등 집중 어려워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국민적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여야 간 날 선 공방이나 정부부처에 대한 송곳질의가 줄어든 탓으로, '맹탕 국감'으로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정감사는 야당의 시간으로 불리지만 올해 더불어민주당의 국감 화력을 두고 "예년 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천을 위한 의정활동 평가에서 이번 국감 기간을 제외해 의원들의 힘을 뺀 탓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선출직평가위원회는 의정활동 평가 기간을 지난달 30일까지로 확정했다. 이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보좌진을 대거 지역구로 보내며 국회에 최소 인력만 남겨두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감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야 할 유인책이 사라진 건 사실"이라며 "총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구 관리에 신경을 더 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현역의원 평가에선 직전 2019년 국감 기간을 포함시킨 바 있다. 이에 당내에서도 '야당의 시간인 국감을 왜 평가에서 제외했느냐'는 불만이 나온다.

여당인 국민의힘 역시 국감 이튿날인 지난 11일에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김기현 2기 출범 등으로 국감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지난달 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 영장 기각 등으로 대야 공세 전략을 수정하는 와중에 국감이 시작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래 총선을 앞둔 마지막 국감은 집중도가 떨어졌는데 올해는 유독 더 심한 느낌"이라며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임명직 당직자가 총사퇴까지 하는데 국감에 오롯이 집중하고 있다면 그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여야 할 것 없이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감 시즌이지만 제각기 이유로 총선 체제에 앞 다퉈 돌입했다는 것이다. '맹탕 국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기 자리 지키기에 급급한 나머지 헌법에 규정된 국감의 의무를 게을리한다는 지적이 핵심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일 년에 한 번 국가기관에 대한 감사와 감찰을 할 권한과 의무가 있다. 헌법 61조에 나오는 내용"이라며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감시와 견제가 소홀할 때 피해를 보는 건 언제나 국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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