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군의 서열 1위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군사적으로 틀림없이 제한 사항이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명수(해사 43기) 후보자는 1일 용산 국방부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전군의 임무수행 태도에 대해 "호랑이처럼 존재하고 싸우면 사냥개처럼 행동하는 군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언론이 10년 만에 해군 출신 합참의장으로 발탁된 점을 부각하고 있지만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본질은 동일하다'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적의 위협을 제거하는 기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모든 군인은) 합동성에 기반해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싸운다"며 "합참에는 경험이 많은 장군 참모들과 훌륭한 영관장교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지혜를 모아 팀워크를 유지한다면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지난달 24일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할 당시 군이 아닌 어민에 의해 먼저 발견된 건 '군의 경계 실패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합참 발표가 아주 잘 됐다고 본다"며 "작전의 전반적인 것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 공개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공개 자체가 저희에게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세종대왕함장, 합참 작전2처장, 해군 2함대 2해상전투단장 등 주요 해상작전 지휘관 및 참모 보직을 거친 해군의 대표적인 작전통이다. 해군작전사령 재임 중 실시된 한미 및 한미일 연합 훈련을 주도하며 연합 해상 방위태세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15일 전후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합참의장은 현역 군인 가운데 유일하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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