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3분기 대구 공연 티켓예매·판매액…전년 동기 대비 하락

2023 3분기 공연시장 티켓 판매 현황 분석
3분기 전체 공연 티켓 예매수 28만장
티켓 판매액은 177억6천543만원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올해 3분기 대구의 공연 티켓 예매 수와 판매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부터 꾸준히 예매 수와 판매액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부산과 대비되는 행보로, '음악 도시'를 자부해온 대구로서 부산으로의 수요층 이탈 가능성 등 여러가지 우려를 낳고 있다.

2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2023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 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구의 전체 공연 티켓 예매수와 티켓 판매액은 각각 28만5천418장, 177억6천543만9천62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17.0% 하락한 수치다.

이에 반해 부산은 올해 3분기 부산의 티켓 예매수는 28만8천971장, 티켓 판매액은 231억1천612만3천596원을 각각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5%(티켓예매수), 128.1%(티켓판매율) 증가로 나타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체 공연건수에서는 대구가 340건으로 부산보다 2건 앞섰다.

장르별 공연으로 살펴봤을 땐 연극과 대중음악 분야에서 감소세가 가팔랐다. 3분기 대구에서 열린 연극공연건수는 50건으로, 티켓 예매수는 전년 대비 8.6% 떨어진 2만8천303매, 티켓 판매액은 17.5% 감소한 3억6천697만원을 기록했다.

대중음악 분야에서는 공연건수가 41건으로 지난해 대비 41.4% 늘었지만, 티켓 예매수는 8만8천568매(-37.2% 감소), 티켓 판매액은 107억9천387만원(-41.4% 감소)을 각각 나타냈다.

반면 뮤지컬, 클래식 분야는 차츰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3분기 대구 뮤지컬 공연 건수는 41건, 티켓 예매수는 8만6천415매(전년 대비 71.7% 증가), 티켓 판매액은 48억3천171만원(전년 대비 373.6% 증가) 등이다.

올 상반기(1~6월) 대구의 뮤지컬 공연건수와 티켓 예매수‧판매액이 각각 88건, 12만여 매, 45억여원에 그친 것을 고려할 때 차츰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클래식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3분기 대구 클래식 공연건수는 170건, 티켓예매수는 6만4천440매(전년 대비 21.8% 증가), 티켓 판매액 14억5천883만원(전년 대비 13.2% 증가)으로 집계됐다.

대구 문화계 한 관계자는 "현재 문화계의 추세를 보면 대구는 주춤하는 사이 부산이 대구를 바짝 쫓아오고 있는 양상이다. 부산이 발전하는 것을 나쁘게 보기보단 대구가 더 발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문화의 분야 하나하나를 떼어놓고 이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구라는 도시 자체가 '문화 도시'라는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자체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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