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직업계고, 직업 교육 '전국 최강'…기능경기대회 6연승·4년 연속 최고 취업률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서 사상 최초 4연속 우승, 학생부는 6연속
교육부 발표, 경북 직업계고 취업률 66.7%로 전국 1위

경북도교육청이 전국기능경기대회 4년 연속 종합우승(학생부 6년 연속)과 4년 연속 졸업생 취업률 전국 1위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전국 직업계고등학교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했다.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경북 직업계고는 학령인구 감소 현상 속에서도 학생 순유입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경북 직업계고의 우수성이 알려져 유학을 오는 사례까지 나오는 등 '경북교육, 세계교육 표준'이라는 슬로건 달성에 한발 가까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압도적 기량을 자랑하는 경북 직업계고의 성과와 비결을 파악해봤다.

경북교육청 학생선수단이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학생부 종합우승을 달성하고 경상북도 깃발을 휘두르며 세레모니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 학생선수단이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학생부 종합우승을 달성하고 경상북도 깃발을 휘두르며 세레모니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역대 최고 기록… 6년 연속 학생부 종합우승
경북교육청 지난달 충남 보령 일원에서 개최된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학생부 6년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에 경북은 48개 직종 147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2개 직종에서 금 9개, 은 15개, 동 18개, 우수 11개, 장려 36개 총 89개의 입상(전국 최다 입상)을 거두며 합산점 기준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경북교육청은 26교, 123명의 학생 선수단이 출전해 36개 직종에서 금 8개, 은 10개, 동 15개, 우수 11개, 장려 31개를 수상하며 대회 종합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중 클라우드컴퓨팅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박민혁 학생(경북소프트웨어고 3학년)은 출전 선수 1천691명 중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며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이번 대회에 참가한 386개 기관(262개 학교 포함) 중 가장 우수한 6개 기관에 수여되는 기관 표창에 경북 직업계고 기능 명문 학교로 손꼽히는 금오공업고와 신라공업고가 각각 은탑(금 3, 은 2, 동 4, 장려 7)과 동탑(금 1, 은 4, 동 2, 장려 2)을 수상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2018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첫 종합우승을 차지한 이후 학생부에서는 6년 동안 단 한 번도 종합우승을 놓치지 않는 저력을 보여왔다.

최한용 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장은 "이번 성과는 경북 직업계고의 우수한 직업 교육환경과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의 결과"라며 "경북 직업계고가 숙련기능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직업계고등학교 학생이 농업기계수리 분야에 대해서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직업계고등학교 학생이 농업기계수리 분야에 대해서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도 4년 연속 전국 최고
경북 직업계고의 탁월한 우수성은 4년 연속 졸업생 취업률 전국 1위 달성이라는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의 최종 취업률은 66.7%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55.7% 대비 확연히 높은 수치다. 경북교육청은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20년 이후 4년 연속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경북 직업계고 졸업생의 진학률은 29.2%(전국 평균 47.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결과를 보였다.

경북교육청은 해당 결과가 '취업과 기능인 양성'이라는 직업교육 방향에 맞게 학생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시행했고, 이를 통해 학생들은 관련 분야에서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성과의 비결은 수요에 맞춘 학과 개편과 학교 재구조화와 경북형 도제사업을 통한 융복합인재 양성 등 좋은 프로그램과 경북교육청 취업지원센터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북 직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 직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 직업계고, 학생 순유입 효자 노릇 톡톡
경북지역 직업계고의 우수한 성과는 타 시·도 학생들의 진학으로 이어지면서 학생 순유입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23학년도 고입 전형 분석결과 타 시·도에서 유입된 학생 수는 1천393명으로 유출된 학생(294명) 대비 4.7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을 찾는 학생들은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경북지역 직업계고는 마이스터고가 7곳, 특성화고가 48곳 등 55곳이 있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미래산업수요에 맞춘 항공, 반려동물, 조리 관련 등의 학과 재구조화와 2020년부터 해마다 전국 취업률 1위를 달성하는 경북 직업계고의 저력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경북교육청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도입한 '온라인 고입전형 시스템'으로 타 시·도 학생들의 응시가 쉬워진 것도 유입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 직업계고가 전국 최상위를 달리는 것은 산업 수요에 맞춘 일자리 발굴과 체계적인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직업계고 학생들이 우수 기능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 결과"라며 "경북 직업교육이 세계직업교육의 표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첨단 교육환경을 제공해 인성과 기술을 겸비한 기술·기능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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