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한의사, 변호사 같은 고학력·고소득 근로자일수록 향후 인공지능(AI)에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은행은 'AI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를 통해 직업별 AI 노출 지수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고학력·고소득 근로자일수록 AI에 더 많이 노출돼 있어 대체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AI 대체 가능성이 큰 직업으로는 화학공학 기술자, 발전장치 조작원, 철도 및 전동차 기관사, 상하수도 처리 장치 조작원, 재활용 처리 장치 조작원, 금속 재료공학 기술자 등이 꼽혔다. 세부 직업을 보면 일반 의사와 한의사의 AI 노출 지수가 상위 1% 이내에 들었다. 전문 의사, 회계사, 자산운용가, 변호사 등도 상위권이었다.
반면 AI 노출 지수가 낮은 직업으로는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 대학교수 및 강사, 상품 대여 종사자, 종교 관련 종사자,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 운송 서비스 종사자 등이 제시됐다. 기자와 성직자, 대학교수, 가수, 경호원 등이 최하위권에 속했다.
AI 노출 지수 상위 20%에 달해 대체 가능성이 큰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의 12%에 해당하는 약 341만개로 추산됐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걸로 나왔다. 대면 서비스업에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이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임금 불평등과 소비자 보호 악화, 이윤 독점 강화, 민주주의 기능 약화 등 사회적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은은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AI 발전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규제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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