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APEC서 북러 협력 경고…한미일, 한일, 한중 등 정상회동도

尹 "북러 군사 협력,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2030 부산 엑스포 지지 요청에도 분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계기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계기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페루, 일본, 칠레, 베트남 등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하며 외교 활동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경고 목소리를 냈고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지지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한미일 3국, 한중, 한일 정상회담도 연이어 열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16일(현지시간)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오늘 연이은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 협력이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규범 질서를 저해하는 불법 협력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서 방산, 공급망, 개발 협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개최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도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20주년을 맞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현안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간 대담도 열고 반도체, 자동차 등 무역·투자 확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트엉 주석은 한국의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을 기원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35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올해 들어 7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양국 정상은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환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체감할 성과를 거두도록 더 노력하기로 했다.

한미일 정상 간 3자 회동도 이날 약 10분가량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APEC 회의와 별개로 기념촬영을 한 뒤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 수행에 있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덕분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에 대해 "안보와 경제의 상관 관계에 대한 (나의) 철학과 믿음을 미국, 일본 정상이 공감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3분가량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APEC 계기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했고 시 주석은 "좋은 성과를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윤 대통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덕수 총리를 잘 맞아주고 환대해줘 감사하다"고 말하자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멋진 회담을 했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과 별도 회담을 하는 게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출국 전까지) 내일 하루 일정이 남아 있는데 한중정상회담은 논의 중"이라며 "일정이 지금 빡빡해 실제 이뤄질지 장담 못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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